[삼성 쇄신안]끝내 퇴진하는 최지성· 장충기(종합)

삼성 2· 3인자, 최순실 게이트 책임지고 퇴진
  • 등록 2017-02-28 오후 3:30:54

    수정 2017-02-28 오후 3:35:47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좌)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8일 삼성의 쇄신안 발표와 함께 퇴진을 선언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삼성의 2인자, 3인자로 불린다. 최 실장이 안살림을 챙기며 미전실을 이끌었다면, 장 차장은 삼성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며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를 보좌한 핵심 인사들이다.

2012년 6월 김순택 부회장 후임으로 미전실장을 맡으면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최 부회장은 이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것은 물론, 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전반을 챙긴 인물이다. 2014년 5월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매일 아침 이 회장이 입원중인 병원에 들러 문안하고서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고 전해질 만큼 삼성그룹과 삼성가(家)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지난 2001년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했을 때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멘토’, ‘가정교사’로도 불린다. 이 부회장은 2007년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최지성 당시 정보통신총괄 사장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깜짝 방문해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8년 삼성 특검 결과 발표 후 이 부회장이 ‘백의종군’하던 시절에도 해외 출장에 동행하는 등 최 부회장은 줄곧 이 부회장 옆을 지켰다.

삼성 관계자들은 그를 두고 “이재용 사장과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잘되는 사이”라고 말한다.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 부회장을 처음 면회한 인물도 최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지 약 5시간 만이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재용 시대’의 개막과 함께 최 부회장의 그룹내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해 왔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 잡힌 최 부회장은 미전실 해체와 함께 이날 공식적으로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부회장에 이어 미전실 2인자로 불리는 장충기 사장은 기획과 정보수집, 분석 등의 업무에 능해 삼성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기획·홍보통’으로 불린다. 미래전략실 차장 직함이 2011년 장 사장 부임 후 생겼을 만큼, 그룹 내에서 존재감이 있는 인물이다. 장 사장은 1994년 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기획담당 임원으로 승진 발탁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후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비서실이 구조조정본부로 바뀌었지만, 장 사장은 줄곧 기획팀을 이끌었다. 장 사장은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그룹 비자금 폭로와 삼성특검 등으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재무팀장’ 체제가 무너지는 과정에서도 자리를 지켰던 인물이다. 최 부회장과는 서울대 무역학과 동문으로, 1년 간격으로 삼성물산에 나란히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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