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외식업계 변화 이끈다

패스트푸드와 일반 레스토랑 장점 섞은 개념
한국피자헛과 KFC코리아 등 'FCD' 변화 선도
  • 등록 2017-09-26 오후 3:55:14

    수정 2017-09-26 오후 3:55:14

한국피자헛이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매장으로 선보인 평택소사벌점 내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ast Casual Dining 이하 FCD)이 변화를 모색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트푸드와 일반 레스토랑의 장점을 고루 섞은 FCD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시스템과 일반 레스토랑의 개성적인 분위기를 조합한 매장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2000년대 이후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패스트푸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도심 대로변 외 주거지 상권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등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일컫는다.

현재 국내 업계에서 FCD를 염두에 두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한국피자헛이다. 한국피자헛은 피자배달 시장에서 살아남고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나지 않는 일반 피자헛 레스토랑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으로 신규 매장을 내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도 평택에 문을 연 ‘평택소사벌점’은 ‘구리도농점’과 ‘청주가경점’에 이은 세 번째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매장이다. 한국피자헛은 시내 중심의 메인 상권 위주의 일반 피자헛 레스토랑과 달리 주거 단지 밀집 지역에서 고객들이 부담없이 찾아올 수 있는 ‘우리동네 맛있는 아지트’를 내세우며 FCD 매장 확대에 나섰다. FCD 매장에서는 ‘우삼겹부추 피자’, ‘트리플허니치즈 피자’, ‘불닭치즈부추 피자’ 등 다른 피자헛 매장에서는 만날 수 없는 메뉴를 제공하며 혼자서도 먹기 좋은 8인치, 2~3인을 위한 12인치의 스페셜 피자도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치킨 프랜차이즈인 KFC는 아예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을 향후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올해 초 KG그룹에 인수된 KFC는 최근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며 FCD 매장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달 초 KG그룹 인수 후 첫 오픈 매장인 KFC 일산후곡점은 기존의 규격화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고객 편의를 지향하는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꾀하며 KFC의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전환을 선도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KFC는 차츰 FCD에 걸맞는 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다.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는 “미국에서는 패스트 푸드가 아니라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냉동된 재료가 아니라 신선한 원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빠르게 내는 방식은 앞으로 KFC가 지향하는 방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FCD’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는 의견이 많다. 매장의 독특한 분위기와 음식의 개성을 중시하는 외식 트랜드의 변화가 도드라진 시점에서 기존의 메뉴와 분위기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최근 젊은 요리사들이 소규모로 여는 동네 레스토랑이나 식당이 요식업계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FCD’로 가야만 한다고 판단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조윤상 한국피자헛 상무는 “FCD 콘셉트 매장은 고객 재방문 의향률이 90%에 육박하고 일반 피자헛 레스토랑 대비 주문 건수가 약 2~3배 많을 정도로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FCD에 맞는 스페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매장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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