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표현의 자유'…전세계 수감된 언론인 '251명'

터키 68명으로 최다…이집트도 최소 25명 수감 중
  • 등록 2018-12-13 오후 6:10:58

    수정 2018-12-13 오후 6:10:58

와론(가운데)과 초소우에(뒷줄 가운데)(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얀마 감옥에 수감된 2명의 로이터통신 기자를 포함해 전 세계에 기사가 문제돼 옥살이하는 언론인은 251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보고서를 통해 기사가 문제가 돼 갇힌 언론인은 전 세계 25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9명이 늘어난 데 이어 2017년에는 21명, 올해는 28명이 더 갇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많은 언론인이 갇혀 있는 나라는 터키로 최소 68명이 붙잡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집트에는 최소 2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미얀마에서는 로이터통신 현지인 기자 와론(32)과 초소에우(28)가 미얀마 수도 양곤 북부지법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7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취재 과정에서 정부 공문서를 불법으로 취득해 관련 법을 어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복역 중이었다. 미얀마 경찰에 체포될 당시 미얀마 당국은 이들이 중요 문서를 외국에 있는 기관에 전송하려 했다고 설명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들이 로힝야족 유혈 사태를 보도해온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힝야는 미얀마에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족이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는 로힝야의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고, 토지를 몰수하거나 강제 노역을 시키는 방식으로 이들을 탄압해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로힝야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경찰 초소 30여 곳을 급습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군은 라카인 일대를 봉쇄하고 대대적인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이 ‘인종 청소’라 불릴 정도의 학살을 당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한 달의 시간 동안 6700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8월부터 1만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군에 학살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살아남은 로힝야족 주민은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됐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로힝야족 91만5000명이 방글라데시의 난민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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