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센 압박…"이란, 반정부 시위대 죽이지 말라"

"전세계와 미국이 이란을 지켜보고 있다"
이란 맞대응… "페르시아어 더럽히지 말라"
  • 등록 2020-01-13 오후 4:49:47

    수정 2020-01-13 오후 4:49:47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 지도자들은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미 수천명이 죽임을 당했거나 투옥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더 중요한 건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란 내 반(反)정부 시위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발표한 뒤 이란 테헤란에서는 수백명이 시위에 참가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인터넷을 다시 켜고 기자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라”며 “위대한 이란 국민을 살해하는 것을 멈춰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트윗을 이란어로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을 통해서도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제재와 시위로 ‘압살 당한’ 이란이 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 나는 이란이 협상에 나선다고 해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협상 여부는) 전적으로 이란에게 달려 있다”며 “하지만 핵무기만은 안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이란은 곧바로 트윗으로 맞대응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고대 페르시아어를 더럽힐 권한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당신은 미국이 암살한 이란의 영웅(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한 수백만 이란인 옆에 있는가, 아니면 그들에 대항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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