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0년 간 여객 38배·화물 538배 성장

  • 등록 2019-03-14 오후 3:52:12

    수정 2019-03-14 오후 3:52:1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반세기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1969년 조중훈 선대회장이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던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는 166대로 증가했으며, 일본 3개 도시에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은 43개국 111개 도시로 확대됐다.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154배 늘었으며, 연간 수송 여객 숫자 38배, 화물 수송량은 538배 성장했다.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3500배, 4280배 늘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중훈 선대회장은 대한항공공사 인수 직후 곧바로 베트남 사이공에 취항을 시작했다. 베트남전 파병 군인들과 기술자들을 국적기에 태워야 한다는 소신에서다.

그는 1970년대 들어선 미국 대륙을 오가는 태평양 노선과 유럽 항로 개척에 힘을 쏟았다. 1971년 4월 한국 최초의 태평양 횡단 노선인 서울~로스앤젤레스 화물 노선을 개척한 이래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뉴욕, 취리히, 파리, 바레인 노선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초석이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984년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시작으로 1988년 런던, 밴쿠버 및 토론토 노선을 열었다.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이후에는 삿포로,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 노선을 연이어 개설했다.

항공산업 인프라 투자도 본격화했다. 1981년과 1983년에는 각각 로스앤젤레스 공항과 뉴욕 JFK 공항에 대한항공 전용 화물 터미널을 준공·개장했으며, 1984년에는 인천 운항 훈련원을, 1989년에는 자체 조종사 양성 기관인 기초 비행 훈련원을 각각 개원했다.

1990년대에는 조양호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조 회장은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차례로 올랐다. 그는 1990년 3월 모스크바 정기 노선을 개설한 이래 시드니, 상파울루, 카이로, 베이징, 칭다오, 텐진, 선양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노선망을 갖췄다.

조 회장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은 2000년대 초반 항공업계의 변화 흐름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가 175개국 1150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동맹체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 9·11 테러 사태로 항공산업이 위축됐을 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03년에는 A380 초대형 차세대 항공기를, 2005년에는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이같은 투자는 2006년부터 회복된 항공산업 경기에 맞춰 대한항공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조 회장 취임 5년 만인 2004년에는 대한항공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항공수송통계 국제항공화물수송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당시 19년 동안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쳤기 때문에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010년까지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017년 조원태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대한항공은 재도약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의 성공적인 출범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프리미엄 수요를 대거 유치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비약적 성장에는 역경을 헤치며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을 거듭해온 한진그룹 창업 일가의 3대에 걸친 리더십을 빼놓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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