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10th]항공·숙박 대신 '뭐하지'를 판 마이리얼트립 성공기

이동건 대표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1020 청년특강' 강연
현지 경험 상품화, 2년 만에 10배 성장
"창업 꿈꾼다면 뭐든 시작해 부딪쳐야"
  • 등록 2019-06-13 오후 5:07:31

    수정 2019-06-14 오후 2:54:10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1020 특별프로그램 청년특강 ‘나의 오늘, 그리고 열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바야흐로 해외여행 전성시대다. 지난해 내국인 해외 출국자 수는 2900만명. 5년 전 1500만명에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성에도 기존 여행사들은 고전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 하면서 패키지여행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2년간 10배 가까운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여행회사를 설립한 이가 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다.

‘여행가서 뭐하지’…항공권·숙박 대신 ‘고민의 답’을 팔다

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중 1020기념 청년특강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 대표는 “항공권이나 숙박이 아닌 ‘여행가서 뭐 하지’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팔았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숙박 등은 물론 현지 경험 상품을 모바일로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80개국 680여개 도시에서 1만9000개에 달하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여름휴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유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은 마이리얼트립에 접속해 대표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하는 반나절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현지 경험 상품 플랫폼이 먹힐 것이란 이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2년(2017년 5월~올해 5월) 간 월 거래액은 월 27억원 수준에서 지난달 313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내국인 여행객들이 가본 곳을 또 가는 경우가 많고, 패키지여행이 줄어든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대표는 “해외여행이 워낙 보편화 하면서 일본을 서너 번씩 간다”며 “처음엔 패키지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두 번째는 자유여행을 간다. 연령대나 여행 취향에 관계없이 자유여행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유여행 수요에 집중한 이 대표는 본질은 개인의 취향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라고 판단했다.

그는 “똑같은 프랑스 파리에 가더라도 미식 문화 때문에 갈 수도, 역사·문화 때문에 갈 수도, 신혼여행이나 출장 때문에 갈 수도 있다”며 “모두 자유여행을 하지만 원하는 현지 경험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험 상품이 많을 수록 다양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이 대표가 “마이리틀트립에 있는 파리 관련 상품만 1000개 정도다”며 자부심을 보인 이유다.

창업의 꿈…“일단 뭐든 시작하라”

처음부터 마이리얼트립을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사업가의 꿈은 있었지만 막연히 대기업에 취업한 뒤 40~50대에 퇴사해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이 대표는 “친구들에게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하니 계획과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묻더라”며 “그런데 구체적 아이템도, 시기는 40~50대라 말하니 황당해 하더라”고 전했다.

일단 뭐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 권도균 이니시스 전 대표의 창업 강연을 들었고 면담을 신청했다.

이 대표는 “저로서는 상당한 용기를 내 신청했는데 흔쾌히 약속을 잡더라”며 “그때 권 전 대표가 현지 경험 상품 플랫폼 아이디어를 넌지시 전해줬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창업이 맞는지 알려면 일단 부딪쳐라고 했다.

이 대표는 “창업을 꿈꾼다면 일단 용기를 내 시도해라. 그 과정에서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도 중요한 발견”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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