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자료를 근거로 지난 5년간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가 총 4486명이며 이 중 919명(20.5%)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접수창구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8월 31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급성 폐질환 발병 가능성을 공식 발표한 뒤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피해접수를 받아왔다. 이 중 4차접수(올해 4월 25일~8월 31일) 신고자가 전체의 71.4%인 3204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망신고도 69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공식접수된 신고건수가 실제 피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의 조사연구를 인용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가 모두 1000만명에 달하며 이중 고농도 노출자 및 건강피해경험자 등 잠재적 피해자가 30만~20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아직도 수많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있지만 신고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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