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 4486명…919명 숨져

환경보건시민센터 발표 "올 들어 신고자가 전체의 71%"
"신고건수는 실제피해 극히 일부…잠재적 피해자 30만~200만명 달해"
  • 등록 2016-09-01 오후 5:41:21

    수정 2016-09-01 오후 5:41:2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5년간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자들의 약 20%가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자료를 근거로 지난 5년간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가 총 4486명이며 이 중 919명(20.5%)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접수창구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8월 31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급성 폐질환 발병 가능성을 공식 발표한 뒤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피해접수를 받아왔다. 이 중 4차접수(올해 4월 25일~8월 31일) 신고자가 전체의 71.4%인 3204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망신고도 69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검찰이 올 들어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본격 수사하면서 여론이 환기되고 이에 피해자들도 신고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신고자들을 가습기살균제에 따른 피해 관련성에 따라 1·2·3·4 등급으로 나눈다. 정부의 지원대상은 1·2등급(관련성 확실·높음) 피해자들로 한정된다.

그러나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공식접수된 신고건수가 실제 피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의 조사연구를 인용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가 모두 1000만명에 달하며 이중 고농도 노출자 및 건강피해경험자 등 잠재적 피해자가 30만~20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아직도 수많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있지만 신고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정부는 지금처럼 전화신고 접수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의 2·3차 병원에 입원했거나 사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습기살균제 사용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 인구조사처럼 전국민을 대상으로 일일이 가정방문을 하는 전국민역학조사도 제안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 정부조사 및 신고현황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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