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서 클래식 미래 엿보라

하이든 오라토리오에 비주얼 아트 더해
파격의 연속.. 세계가 주목한 공연
내달 1~2일 아트센터 인천 공연
  • 등록 2019-02-20 오후 4:48:57

    수정 2019-02-20 오후 4:48:57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의 한장면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비주얼 아트로 완전히 새로운 오라토리오에 놀랄 것.”

클래식과 비주얼 아트가 만났다. 스페인의 비주얼 아트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가 제작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트센터 인천에서 내달 1일과 2일 공연한다. 무대에 오르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취재진과 만나 “클래식은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하지만 이번 ‘천지창조’는 다르다”며 “악보를 들고 부르는 오라토리오가 아니라 극화하고 무대 장치를 더해 오페라보다 더 새로운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천지창조’는 하이든이 작곡한 오라토리오에 크리에이티브 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가 비주얼 아트를 더한 작품이다. 구약성서의 창세기를 기반으로 신이 천지를 창조한 일주일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그린다. 현대적 기술과 감각을 클래식에 접목해 만든 혁명적인 무대다. 임선혜를 비롯해 베이스바리톤 토마스 타츨, 테너 로빈 트리췰러가 솔리스트로 나선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과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참여하며 지휘자 김성진이 함께한다.

극으로 만든 오라토리오라 오페라와 유사해 보이나 더 실험적이다. 성악가를 물이 가득한 욕조에 넣어 노래하게 하거나 9미터 상공까지 올린다. 임선혜는 “캐스팅 과정에서 잠수 가능여부와 고소공포증이 있느냐 물어서 당황했다”며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 용기를 냈고 관객 역시 ‘천지창조’의 기발함에 흥미를 가질 것”이라 말했다.

‘천지창조’는 필하모니 드 파리, 독일 엘프필하모니홀, 대만 가오슝 아트센터 등 전 세계 유명 극장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아트센터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19년 시즌 개막 으로 국내 초연이다. 1000리터가 넘는 수조, 와이어 연출을 위한 크레인, 프로젝션 맵핑 등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 상상할 수 없는 독창적 무대연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성진 지휘자는 “파격적인 부분만 돋보일 수 있으나 음악적으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라토리오 전문 합창단과 함께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임선혜 역시 “실험적이나 음악적으로 훼손하지 않았다”며 “‘라 푸라 델스 바우스’는 정말 머리가 좋은 팀”이라고 칭찬했다.

‘라 푸라 델스 바우스’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60미터 선적을 공연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중해와 대서양을 누비며 공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11년과 2012년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실내공연을 위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선혜는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천지창조’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는 이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는 무대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천지창조’의 국내 초연을 계기로 한국 클래식 시장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에 다시 공연하고 싶어하는 외국 아티스트를 정말 많이 만났다”며 “무엇보다 젊은 한국 관객의 열정에 놀라고 반응에 행복해했다. 우리 공연도 그리되리라 본다”고 관객의 애정을 당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