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부처 '장수 차관' 교체 임박…靑 출신으로 채우나

후임 국방차관에 이상철·박선원 등 거론
차기 통일부 차관엔 서호 통일비서관 유력
외교부 1차관도 교체 가능성 높아
"대북 사업 및 9.19군사합의 이행 등 속도"
  • 등록 2019-05-20 오후 5:16:45

    수정 2019-05-20 오후 5:16:45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청와대가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른바 ‘장수 차관’의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조현 외교부 1차관 등 외교안보 부처 차관들이 한꺼번에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서 차관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천 차관과 조 1차관은 같은 해 5월부터 2년여 가까이 차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20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후임 국방부 차관에는 이상철 전(前)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선원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 또 국방부 문민화 기조에 따라 민간공무원의 내부 승진이나 여성 전문가의 국방차관 발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상철 전 1차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한 예비역 준장이다.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군비통제차장, 군비검증통제단장 등을 역임한 남북대화 전문가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 발탁된 이후 9·19 남북군사합의 등을 주도하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월 남관표 2차장과 함께 교체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한 분들이고, 어느 정부 때보다 큰 결실을 본 분들이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계속 크게 쓰일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바 있다.

박선원 국정원장 특보 역시 전남 나주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역임했다. 6자회담과 북핵 문제 등을 다뤘던 전문가로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그를 ‘꾀주머니’라고 평가한바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으며 문재인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 입안에도 관여했다. 정부 출범 당시 국가안보실 차장 또는 국정원 차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상하이 총영사로 발령났지만, 지난 해 7월 6개월만에 사퇴하고 국정원장 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차기 통일부 차관에는 서호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비서관은 남북출입사무소장, 통일준비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통일부 출신 관료다. 2013년에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청와대의 대북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는 또 양자 외교 업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1차관 역시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임 인사에 대해서는 하마평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 교체 이유는 그의 소극적 행보와 외교부에서 발생한 잇단 의전 사고 관련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차기 공관장 인사에 따른 교체설도 제기된다. 후임 외교부 1차관 역시 국방·통일 차관 후보군과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호흡을 맞추면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외교안보 라인 차관급 인사는 미·북, 남북 대화 교착 국면을 타개하고 공직 사회 분위기 쇄신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북 식량 지원 사업과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등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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