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영화’ 안부러운 PC리니지…20년만에 ‘자동 플레이’

엔씨소프트, 모바일 연동 강화 ‘리마스터’ 버전 공개
1998년 출시 이후 누적매출 3조원
1000만 관객 영화 19편 매출의 두배
풀HD급 고해상도 ‘리마스터’ 버전
PC게임 화면 폰으로도 시청 가능
  • 등록 2018-11-29 오후 8:02:00

    수정 2018-11-29 오후 8:02:00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잘 키운 게임 하나, 열 천만관객 영화 안 부럽다.’

1998년 9월 출시된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20주년을 맞았다. 리니지는 PC통신과 MUD게임(텍스트 채팅 게임)이 주류였던 1990년 후반, 인터넷 기반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당시에는 없었던 혁신적인 게임으로 15개월만에 사용자 수 100만을 모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29일 리니지 20주년 행사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처음 나온 게임이 장난감 같아 처음부터 다시 개발토록 한 게 리니지”라면서 “초기 1000명이 동시접속하면 다운될 정도의 게임이 20년 넘게 사랑 받았다”고 말했다.

◇닷컴버블 이겨내고 모바일 시대에도 ‘20년 꿋꿋’

리니지는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이 한창이던 1998년 9월 출시됐다. 당시 정부는 인터넷 산업 진흥을 위해 벤처 붐을 일으켰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도 이때 사업을 시작했다.

리니지는 ‘리니지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최초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으로 시작한 덕분에 199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벤처회사와 게임이 2000년 이후 닷컴버블 붕괴를 못이기고 사라졌지만 엔씨소프트와 리니지는 꿋꿋이 살아남았다. 지금은 1990년대 한국 벤처 신화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리니지가 2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끊임없는 업데이트(버전 높이기)다. 엔씨소프트는 연 평균 2회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 내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거나 전투 스토리를 만들었다.

PC 온라인 게임 전성기였던 2007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5년 뒤인 2013년 2조원 매출을, 2016년에는 3조원 매출을 올렸다. 역대 한국 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19편을 모두 합한 매출(1조8114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유닛장은 “외산 게임의 유입으로 리니지도 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시대의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고 묵묵히 업데이트를 한 덕에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중게임(MMO)은 엔씨소프트의 가장 큰 정”이라며 “이런 게임 안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단언했다.

◇새로운 10년 대비한다 ‘리니지: 리마스터’ 공개

엔씨소프트는 이날(29일) 기존 리니지에서 화면 해당도를 높이고 모바일 연동을 더 강화한 ‘리니지: 리마스터’를 공개했다. 이 유닛장은 “역대 엔씨소프트 업데이트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에 모바일 게임 요소를 더했다. ‘자동전투’다. 자동전투는 모바일 게임 안에서 캐릭터가 스스로 싸우는 기능이다. 작은 모바일 화면을 사용자가 오랜 시간 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게임사가 추가한 기능이기도 하다.

다른 하나는 모바일에서도 PC게임 화면을 볼 수 있게 한 기능이다. PC를 켜놓고 게임을 하는 상황이라면, 밖에서도 스마트폰을 갖고 게임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다. 전투나 회피 등 간단한 캐릭터 조정 기능도 스마트폰으로 구혀된다.

리니지: 리마스터 게임 화면
화면 해상도도 풀HD급(1920X1080) 와이드화면으로 넓혔다.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해상도 화면을 끊기지 않게 즐길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보다 넓은 화면에서 리니지를 즐기고 싶은 사용자들의 의견도 반영됐다.

이밖에 신규 클래스(캐릭터) ‘검사’를 추가했다. 리니지 내 다른 서버 사용자들과 동맹을 맺거나 집단으로 전투를 치르는 ‘월드 공성전’ 업데이트도 했다. 리니지 내 전투 게임 요소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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