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등 아이폰 관련주(株)로 옮겨가고 있다. 그간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상당 폭 조정됐던 만큼 저가 매수에 관심을 가져볼 때가 됐다는 분석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에 카메라모듈· 기판 등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전거래일대비 4500원(3.49%) 하락한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앞뒀던 9월초 15만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한달여 만에 20% 가량 조정받았다.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를 제공하는 비에이치의 이날 종가는 1만855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450원(2.37%) 내렸다. 비에이치 역시 2만5000원에 달했던 9월초와 비교하면 한달여 사이 약 25% 빠진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9월 아이폰XS·XS 맥스의 합산 출하량은 1620만대였다. 제품 별로는 아이폰XS 맥스 출하량이 930만대로, 아이폰XS(690만대)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8·8+(플러스) 모델의 합산 출하량(1900만대)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의 첫달 출하량이 1000만대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큰폭의 증가세다. 특히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XR이 오는 26일 출시된 후에는 아이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중 최저 수준인 LG이노텍의 주가가 하반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선반영했다고 보기에 미흡하다”고 평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의 하반기 실적이 견조하고 아이폰 판매량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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