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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정강정책과 당헌을 채택하고 그동안 창당 작업을 주도해온 최병국·이재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재오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독점 구조와 이로 인한 권력사유화와 부패, 정치·사회적 갈등, 한계에 봉착한 행정체계와 지방차지는 국가발전를 가로막는 최대 혁신과제”라면서 “3대 강령을 바탕으로 5대 핵심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국가와 정치의 틀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늘푸른당은 지난해 6월 개헌추진국민연대,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함박웃음좋은세상 등 시민사회단체 주도로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탄생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원외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17개 시도당을 모두 창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9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한 이후 3개월 만에 중앙선관위의 등록심사까지 마무리한 초고속 행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는 IMF 때도 맞지 못한 위기”라면서 “동반성장이 답이다.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눠야 한다. 광장의 촛불과 함성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나라는 누란의 위기이고 국제적으로도 우리는 사면초가”라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소선구제는 승자독식과 줄세우기 정치의 근본 원인이다. 빠른 시일 내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늘푸른당은 특히 민초 중심의 정당을 지향하면서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소상공인, 청년, 시장상인, 주부, 장애인 등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서울지역 병원에서 야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김용화 씨는 “금수저가 흙수저를 존중하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존중하는 사회가 온다면 차별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진보·보수나 좌익·우익을 구분할 줄 모른다. 늘푸른당이 어떤 정당도 보여주지 못한 철학있는 정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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