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오보청' '비리청' 난타당한 기상청

폭염 예측 못하고 태풍 경로 예측도 실패
여야 "기상청이 한 일이 뭐냐" 집중 질타
김종석 기상청장 "오보는 죄송…장기예측 쉽지 않아"
  • 등록 2018-10-15 오후 4:52:11

    수정 2018-10-15 오후 4:52:11

김종석 기상청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김종석 기상청장이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폭염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난타를 당했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09년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4.21일이었고 올해는 31.5일로 10년 사이 8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폭염을 예측하고 대비하게 하는 기상청이 올 여름 한 일이 뭐냐”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이어 “5월23일에 내놓은 3개월 전망으로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했고 6월28일에도 4주 전망으로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실제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10도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

김종석 청장은 이에 대해 “예측을 못한 부분은 사실이고 오보에 대한 부분은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장기예보 예측은 단기예보와 달라서 쉽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8월 한반도를 지나간 제 19호 태풍 ‘솔릭’ 경로 예측 실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당시 기상청은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관측했지만 예상보다 진로가 남쪽으로 향했고, 태풍 강도 역시 크게 약화됐다. 당시 전국 12개 시도 7835개 학교에 휴교조치가 내려졌지만 예상보다 피해가 크지 않으면서 과잉대응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태풍 솔릭 정확도가 56%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태풍을 정확하게 예측해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는데 오히려 피해를 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또 “장기예보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하는데 중기예보나 단기예보 정확도도 떨어진다”면서 “국민들이 ‘오보청’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라고 질책했다.

김 청장은 “태풍 솔릭의 경우 국민 안전을 우선시했던 것”이라면서 “정확도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부 비리를 은폐하려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리베이트 의혹을 제보한 직원에게 인사평가에서 C등급을 주고 공사대금을 빼돌리는데 협조한 직원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면서 “익명게시판에 상사로부터의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자 게시판을 폐쇄했다”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리베이트의 경우 범죄사항인만큼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를 덮으려고 했다면 수사의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기상청 청렴도가 최근 5년째 최하위권인데 언제까지 ‘비리 기상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겠느냐”고 지적하며 “청장이 직을 걸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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