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th SRE][WORST]SK하이닉스·실트론, 등급 상향 '청신호'

반도체 활황 등에 업은 SK
  • 등록 2018-05-16 오후 3:30:53

    수정 2018-05-16 오후 3:30:5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SK의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쟁자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지분 인수에 참여하면서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 LG그룹으로부터 실트론을 인수하며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크레딧 시장에서 이들 기업에 대한 등급 상향 요구가 이어지는 이유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 나선 하이닉스

27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SK하이닉스는 가장 많은 등급상향요구를 받았다. 워스트레이팅 조사에서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시장 전문가는 총 17명으로 이들 모두 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SRE 조사 기간 중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AA-’, 등급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신용평가사 3사가 지난해 11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등급 전망뿐 아니라 등급 상향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및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에서 각각 2위와 4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주요 재무지표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실제 2016년 19.1%에 그쳤던 매출액 대비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은 지난해 43.9%로 대폭 개선됐다.

더욱이 낸드플래시 시장 내 경쟁자였던 도시바의 메모리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나 다른 경쟁 업체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통해 낸드 플래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분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 및 현금 창출력을 고려하면 4조원 규모의 인수 자금은 재무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지난 4월 26일 SK하이닉스의 등급을 ‘AA(안정적)’으로 올렸다.

SK 품에 안긴 실트론, 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

이번 워스트레이팅 조사에서 SK실트론도 17표를 받았다. 현재 SK실트론 등급의 경우 한국신용평가는 ‘A’, NICE신평과 한국기업평가는 ‘A-’로 평가하며 신평사간 등급 차이가 벌어진 상황이다. 17명은 모두 더 높은 A등급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LG 간판을 떼고 SK 품에 안긴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SK는 지난해 LG와 채권단으로부터 LG실트론 지분 100%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체다. 전문가들은 SK실트론이 SK하이닉스와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안정성 강화는 물론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SK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대한 육성의지가 강해 유사시 그룹으로부터의 지원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다. SRE 자문위원은 “SK실트론이 LG 계열사로 남아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등급 상향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과 별개로 실제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SK실트론의 등급 상향 조건으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 20% 이상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 3.5배 △차입금의존도 45% 이하 유지를 설정한 바 있다. 2017년 9월 말 현재 SK실트론의 EBITDA 마진은 24.5%를 기록 중이며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 0.9배, 차입금의존도 38.3%로 등급 상향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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