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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 “노인학대,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인에 대한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지속되면 가성 치매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인천세종병원 추원영 과장(정신건강의학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학대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추 과장은 “최근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와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덩달아 노인 우울증에 대한 예방, 평가, 치료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청년기 우울증의 재발, 기질적인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그 중 노인학대로 발생한 노인 우울증의 경우 그 원인이 명확하나 주변인들의 무관심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노인학대로 인한 노인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 증상과 비교해 대체로 심한 무기력증이나 어지러움, 전신 통증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발현된다. 또 기억력 저하와 함께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화를 내고, 병을 인식하지 못한 채 주요 가해자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며,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은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특히 이 같은 노인학대는 다양한 질환을 초래한다. 신체에 손상과 부상이 가해지는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 방임의 경우 상처, 멍, 골절, 성병 등의 감염은 물론, 영양실조, 탈수, 약물 오남용, 기저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언어적 모욕, 굴욕, 위협을 가하는 정서적 학대의 경우 노인 우울장애와 기억력·인지력·판단력 저하 증상을 보이는 가성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추 과장은 “노인들이 학대 환경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악화돼 각종 질병과 정신건강에 전반적으로 매우 취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학대당한 노인들은 학대의 공포로 인해 위축돼 있어 우울, 불안, 무력감, 무망감 등 감정을 자주 경험하는가 하면, 불면과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고통받는다. 또 자존감이 낮아져 새로운 관계 형성이 어려워지고 결국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게 된다.추원영 과장은 “학대당한 노인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신고할 가능성이 낮기에 지속적인 학대 피해를 당할 위험이 크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며 “우울함을 느끼는 노인은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지금이라도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무엇보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우리 이웃인 노인을 한 번 들여다보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순용 기자
故 이선균 유작 '탈출', 안개 속 추돌사고→실험견?…新 재난 스릴러 탄생
  • 故 이선균 유작 '탈출', 안개 속 추돌사고→실험견?…新 재난 스릴러 탄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이선균의 유작이자, 오는 7월 12일 개봉을 확정 지은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새로운 재난 영화의 등장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오는 7월 12일(금) 개봉을 앞둔 ‘탈출’이 다채로운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재난 영화의 등장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상 악화로 인한 최악의 추돌사고‘탈출’은 늦은 밤 안개주의보가 전국에 발효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가 바다 한가운데 있는 공항대교를 덮치면서 최악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다. ‘탈출’에서 ‘안개’는 영화 속 첫 사고를 촉발시킨 시발점이자 보이지 않는 위험(사고의 규모, 앞으로 벌어질 사건, 특별한 존재의 등장)을 예고한다. 공항대교를 자욱하게 뒤덮은 안개는 스케일과 스펙터클을 강조한 기존 재난 영화들과 달리 독특한 무드감을 선사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킨다.◇연쇄 재난으로 인한 고립 상황추돌사고로 인해 수백 여대의 차량이 뒤엉키고 거대한 탱크로리가 전복되면서 유독가스가 유출, 공항대교 양방향이 전면통제 된다. 여기에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헬기가 오히려 추락하며 대교의 주탑 케이블과 충돌해 공항대교는 붕괴 위기에 직면, 철저하게 고립되고 만다. 추돌사고, 유독가스 유출, 헬기 추락, 붕괴 위기의 다리 등 끝없는 연쇄 재난이 관객들에게 예측불가 볼거리를 선사하는 한편, 안보실 행정관(이선균 분), 렉카 기사(주지훈 분), 문제의 실험견이 연루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김희원 분)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사투가 극강의 스릴을 안겨줄 전망. ◇예기치 못한 특별한 존재의 등장추돌사고로 전복된 국방부 호송 차량에 있던 군사용 실험견 ‘에코’. 비밀리에 진행되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결과물로 이들을 통제하려던 관계자들의 작전은 실패하며 프로그램의 오류로 인해 공항대교에 있던 생존자 모두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일상에서 흔히 반려견으로 친근하게 접하던 존재가 이 곳에서는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탈바꿈한 것. 일상의 공간이 악몽의 공간으로 변한 공항대교에서, 친근한 존재가 한순간에 위협의 대상이 되자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현실감 넘치는 상황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에 공감하게 만들며 언제, 어디에서 공격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실험견들의 등장은 강력한 서스펜스와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올여름 새로운 재난 영화의 탄생을 알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체험을 안겨줄 영화 ‘탈출’은 오는 7월 12일(금)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유엔 “北아동, 필수접종 거의 못 받았다”
  • 유엔 “北아동, 필수접종 거의 못 받았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필수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다.”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취약 계층에 최소한의 1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라며 “북한 보건부는 최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설사를 앓다 치료받은 어린이 5명 중 1명만 경구용 수분 보충제를 받았다“면서 실태를 고발했다.(사진=뉴스1)살몬 보고관은 북한의 보건 수준도 국제적 인도적 지원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는 탓에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북한 주민의 기아와 영양실조는 올해 수확기 전 식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봄철에 더욱 심화한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아울러 북한 당국이 민간 거래를 용인하던 쌀과 옥수수를 다시 독점 관리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살몬 보고관은 “북한이 최근 주민들의 소규모 생계형 상업활동을 ‘반사회적 행위’로 탄압하고 쌀과 옥수수 판매 독점권을 재도입했다”라며 “쌀과 옥수수 유통 독점으로 많은 북한 주민이 생계 수단을 박탈당하고 식량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상업 활동을 주요 생계 수단으로 삼는 여성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라며 “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영양실조와 질병, 의료 서비스 접근성 부족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살몬 보고관은 “북한의 전례 없는 고립 속에서 주민의 인권침해는 악화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책임 회피를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건 우리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3 I 김영환 기자
정신병원 퇴원하자마자…채상병 전 대대장, 인권위 진정서 냈다
  • 정신병원 퇴원하자마자…채상병 전 대대장, 인권위 진정서 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이 속했던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의 전 대대장 이모 중령 측은 해병대 사령관 등이 자신을 차별하고 따돌렸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이 속했던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의 전 대대장 이모 중령. 사진=연합뉴스13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중령 측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진정을 제기한 사실을 확인한 상태이며 해당 진정을 절차에 따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중령 측은 순직 사고 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이 이 중령을 타 부대에 파견해 7포병대대 부대원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이 중령을 차별했다고 주장하며 차별 중단을 위한 긴급구제 조치도 신청했다.긴급구제 조치는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상당한 개연성이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인권위 직권으로 피진정 대상에게 차별행위의 중지 등을 권고하는 제도이다.이 중령은 그동안 김 사령관과 임 전 사단장의 노골적인 차별과 고립 및 학대로 정신과 진료를 받다가 지난달 29일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다. 입원 중에도 동기들에게 유서를 남기는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이 중령은 이날 퇴원했다.이 중령은 채상병 순직 이후인 지난해 12월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으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 수사를 받고 있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복구 당시 ‘호우로 인한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이를 무시하고 수중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2024.06.13 I 이로원 기자
2024 홈리스월드컵 ‘D-100’…아시아 최초 서울서 개최
  • 2024 홈리스월드컵 ‘D-100’…아시아 최초 서울서 개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개최까지 100일 남은 홈리스월드컵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진행된다.지난해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홈리스월드컵이 열린 가운데 칠레 남자 대표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 조직위원회 제공)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21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서울 성동구 한양대 대운동장에서 서울 2024 홈리스월드컵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9번째 대회를 이어가는 홈리스월드컵은 지난해 미국 새크라멘토에 이어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전 세계 49개국에서 64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20개국의 여성팀이 포함돼 있다.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는 사회적 고립 상태에 빠진 사람들에게 잡지 판매 일 경험 기회를 제공,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빅이슈코리아의 대표적 사업 중 하나는 홈리스월드컵 대한민국팀 운영이다. 2010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참가한 스토리는 영화 ‘드림’으로 제작되기도 했다.대한민국팀은 자립준비청년, 위기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 난민, 이주노동자 등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은 이들을 대상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현재 국가대표팀 선발을 위해 참가신청서를 받고 있다. 대회에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할 수 있다. 대회를 위해 300명 이상의 대학생 및 시민 자원봉사자를 뽑을 예정이다. 지난 1월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의 사랑의 열매를 통한 후원에 이어 현장 지원 및 응원단 봉사 활동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전 국가대표 선수인 이근호 조직위원장은 “홈리스월드컵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서 스스로 새로운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며 “이번 축구 축제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따뜻한 응원과 관심으로 만들어갈 휴먼 드라마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6.13 I 김형환 기자
KB운용, 복지 사각지대 아동·청소년 지원…'희망 드림 프로젝트' 진행
  • KB운용, 복지 사각지대 아동·청소년 지원…'희망 드림 프로젝트' 진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은 올해 말까지 아동양육시설인 동명아동복지센터와 ‘취약계층 아동 및 자립준비 청년 희망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가운데)가 취약계층 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희망드림 프로젝트’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KB자산운용)KB자산운용은 이번 ‘희망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복지센터 내 아동을 위한 멘토링 수업을 지원하고 자립준비 청년에게 진로체험 등을 제공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교육과 자립 역량 향상을 도와 향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동명아동복지센터는 가정 해체, 경제적 여건 등의 사유로 가정 양육이 불가한 0~18세까지의 아동을 양육, 보호하는 기관으로 서울시 관악구에 있다.앞서 KB자산운용은 결식노인 급식봉사, 수해 피해 구호물품 지원, 시각 장애아동 점자 책 기부 등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지난 4월에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고립 우려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 소비X상생 나눔 프로젝트’도 진행한 바 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희망 드림 프로젝트’가 취약계층 아동과 자립준비 청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가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3 I 이용성 기자
KAIST, 잡아 당겨도 동작하는 디스플레이 개발
  • KAIST, 잡아 당겨도 동작하는 디스플레이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평면에 국한됐던 디스플레이 기술이 곡면형 모니터나 폴더블 휴대폰 화면처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잡아당겨도 동작할 수 있는 신축형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도 개발해 공개했다.연구를 수행한 유승협 KAIST 교수(왼쪽), 이동균 KAIST 박사(가운데), 문한얼 동아대 교수(오른쪽).(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승협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문한얼 동아대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감소자 연구본부와 협력해 신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고 11일 밝혔다.공동연구팀은 유연성이 뛰어난 초박막 OLED를 개발해 일부 발광 면적을 인접한 두 고립 영역 사이로 숨겨 넣는 방법으로, 신축성과 높은 발광 밀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발광 영역은 신축 시 모습을 점차 드러내며 발광 면적비 감소를 보상한다.연구팀은 제안된 구조체를 통해 신축 전 발광면적비가 100%에 근접하게 만들었다. 30%의 시스템 신축 후 기존 플랫폼이 60& 수준으로 발광면적비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10%만 줄어드는 플랫폼을 구현했다.기존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안된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 비교와 해상도 저감 보상 기술 시연.(자료=KAIST)연구팀은 구형 물체, 실린더, 인체 부위와 같은 곡면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해 풍선의 팽창이나 관절의 움직임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자유곡면에 부착할 수 있는 광원에 대한 응용성을 확인했다. 숨은 발광영역의 독립적 구동을 통해 신축 시 저감되는 해상도 보상이 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의 가능성도 제시했다.유승협 KAIST 교수는 “미래에는 디스플레이의 형태가 더 다양해지면서 궁극적으로 늘려도 동작하는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이 확보된 OLED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기존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난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제품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5일자로 게재됐다.
2024.06.11 I 강민구 기자
한-중남미 미래포럼 개최…쿠바 측 수교후 첫 고위인사 방한
  • 한-중남미 미래포럼 개최…쿠바 측 수교후 첫 고위인사 방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개최한 한-중남미 미래포럼에 지난 2월 한국과 국교정상화를 한 쿠바측 고위인사가 수교 이후 4개월만에 한국을 첫 방문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쿠바와 수교로 한국은 중남미 국가와 외교망을 완성했다며 중남미 국가와 동반자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뉴스1)외교부는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7회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영상 환영사에서 “지난 2월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으로 한국은 33개 모든 중남미 국가와 외교망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2024년에는 한-중남미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이어 조 장관은 “한국은 20여년 전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시작으로 중남미 9개국과 FTA를 맺으면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무역 강국으로 거듭났다”며 “한국과 중남미는 원자재, 공산품에 머물던 단순 교역 관계에서 이제는 항공우주, 수소, 방산 등 최첨단 분야에서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협력 동반자가 됐다”고 밝혔다.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은 이날 3세션 ‘민생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분야별 맞춤형 실질협력 확대’에 참석해 한-쿠바 협력 의지를 밝혔다.페레이라 국장은 “최근 몇년간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쿠바의 3~4위 교역국”이라며 “쿠바의 광물이나 신재생에너지, 농업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2016년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기후변화가 카리브해에 미치는 영향 등의 공공사업을 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 쿠바, 카리브국가연합(ACS)을 통한 삼각 협력을 채택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또 페레이라 국장은 “쿠바 사람들은 K-팝과 K-드라마를 즐기고, 한국 물품을 좋아한다”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쿠바에 대한민국 관광객이 1만4000명이 방문했는데 다시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교류 희망을 드러냈다.한편, 한국과 쿠바는 양국에 빠른 시일 내로 상호 상주공관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쿠바는 ‘북한의 형제국’으로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다.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맺음으로 인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한층 고립될 전망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쿠바 측 공관 개설 요원이 한국에 도착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도 조속한 시일 내에 요원을 파견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0 I 윤정훈 기자
푸틴 24년 만 방북 성사되나…김정은과 ‘위험한 만남’ 코앞
  • 푸틴 24년 만 방북 성사되나…김정은과 ‘위험한 만남’ 코앞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 내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 신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6월에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알렉산더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베도모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것이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미국 등 서방세계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북러 정상의 만남이 9개월 만에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된 단계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준비되고 있다며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베도모스티는 북러 정상의 만남에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이주노동자를 데려올지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으며, 수십만명의 남성이 전투에 참여하거나 동원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도피한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알렉산드르 제빈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베도모스티에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서 북러 무역·경제 관계를 서방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며, 북한 관광 개발 문제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을 언급했다.앞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9월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발사센터 등을 둘러봤으며,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약속하는 등 북러는 밀착을 가속해왔다.푸틴 대통령은 작년 북러 정상회담 기간에 김 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받아들였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집권 5기를 공식 시작하면서 우방국을 방문하며 세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을 공식 방문한 데 이어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을 잇따라 찾는 해외 광폭 행보를 보였다.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이어 베트남에 공식 방문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 3월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전화 통화하면서 베트남 방문 제안을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에 총 4차례 방문한 적 있으며, 최근에는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찾았다.베도모스티는 푸틴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에서는 금융 결제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6.10 I 이소현 기자
김병만 “갯벌고립으로 숨진 어머니, 손엔 손주 줄 홍합이”
  • 김병만 “갯벌고립으로 숨진 어머니, 손엔 손주 줄 홍합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방송인 김병만이 갯벌 고립 사고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사연을 공개했다.‘백반기행’ 김병만. (사진=TV조선)김병만은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이제 3년째 됐다”며 “썰물 때 바다에 들어가셨다가 밀물이 밀려 들어와서 못 빠져나와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김병만은 지난 2022년 5월 발생한 ‘갯벌 밀물 고립 사고’ 사망자가 자신의 어머니였다고 말했다. 당시 김병만 어머니 A씨 등 3명은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가 밀물 때를 놓쳐 고립됐다. 암초에 고립됐던 2명은 해경의 구조로 목숨을 건졌지만, A씨는 해상에서 표류 중인 것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김병만은 “(나올 때를 놓치게 된) 그 이유가, 손주들에 홍합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캐서 주려고”라며 “나오면서도 그걸 안 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생각에 울컥했다”고 덧붙였다.매년 5~6월에는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다. 해양경찰청의 ‘연안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갯벌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은 533명으로, 이 중 67명이 ‘조석 미인지’로 사고를 당했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9명이다. 지난 2022년에는 갯벌 사고가 575건 발생했고, 이 중 72건이 ‘조석 미인지’ 사고였다. 사망·실종 사고는 6명이었다.연안사고는 여름철인 7~8월에 자주 발생하지만, 조석 미인지로 발생하는 사고는 4~5월과 9~10월 등 봄과 가을철에서 주로 발생한다. 해양경찰청은 “밀물의 속도는 시간당 7~15km로 성인 남성의 걸음 속도보다 2~3배 빠르다”며 “연안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통신기와 구명조끼, 헤드 랜턴, 호루라기 등 안전장구를 잘 갖추고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여 안전하게 미리 뭍으로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6.10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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