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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공중정찰·해양순찰에 맹비난…“공세적 대응할 것”
  • 北, 한미 공중정찰·해양순찰에 맹비난…“공세적 대응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북한은 26일 한미 공군의 공중 정찰과 한국 해군·해양경찰의 기동 순찰로 자위권을 침해 당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군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학교 교내에 김 위원장의 단독 모자이크 벽화(붉은원)가 세워져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지난 24일 우리 군사 최고지도부가 이상과 같은 국가 주권에 대한 적들의 도발적인 행동에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라고 지적했다”며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이 침해당할 때 우리는 즉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은 “최근 한미 공중 정찰 수단이 정탐 행위를 노골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도 미국과 한국괴뢰 공군은 (중략) 전시 상황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공중 정탐 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한국 해군·해양경찰의 기동 순찰로 인해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국경선을 침범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며 “해상주권이 계속 침해당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으며 어느 순간에 수상에서든 수중에서든 자위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정식 경고한다”고 했다.아울러 대북단체들이 드론 등을 이용해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하는 것에 대해서도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이번 김 부상 담화에서 언급된 ‘24일 군사 최고지도부 지적’은 지난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0차 정치국 회의에서 이뤄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보고와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은 당시 정치국 회의에서 “최근 조성되고 있는 군사정세에 관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종합적인 보고를 청취했다”며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공화국 무력의 당면한 군사활동 과업이 제시되고 그를 책임적으로 수행할 데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전날 보도했다.이에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도발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군은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을 식별한 바 있다.
2024.05.26 I 박태진 기자
北김정은 초상화,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우상화 작업 본격화
  • 北김정은 초상화,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우상화 작업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조부인 김일성, 선인친 김정일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것이 북한 매체에서 포착됐다.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우상화 작업 본격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 연설을 했다고 22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했다며 다수의 사진을 보도했는데,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에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와 나란히 배치됐다.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만 별도로 포착된 적은 많았지만,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같은 반열로 내걸린 게 파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2012년 집권한 김정은이 체제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선대 최고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올랐음을 알리고자 우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초상화 정치는 4대세습을 앞두고 ‘김정은 주의’까지 가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라며 “이는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보여주고,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의 반열에 올랐다는 위상강화 측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통일부는 “김정은과 선대 사진을 나란히 게재한 것은 최근 김정은 혁명사상 등 사상지도자로서의 위상 과시의 일환으로 보이며, 향후 김정은의 독자적 우상화 흐름에 유의하여 북한의 동향을 계속 주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2 I 윤정훈 기자
작년 고유가 막아준 '美 셰일오일', 증산 지속되나 '속도' 둔화
  • 작년 고유가 막아준 '美 셰일오일', 증산 지속되나 '속도' 둔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국제유가 급등을 미국 셰일오일 증산이 막아줬으나 올해는 작년보다는 증산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19일 ‘4월 금융·경제 이슈’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은 미국산 원유 수요 증가, 기술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 미완결유정(DUC·시추는 됐으나 임시 봉인된 유정) 활용 등에 기인했다. 시추부지 선정 등 탐사 및 생산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활용하면서 생산성 향상이 예상되고 있다. 한 유정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이 증가하고 있다. 한은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서 유로 지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미국 셰일오일이 증산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단기간에는 작년보다 증산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은 “고유가에 따른 생산 유인, 생산성 개선 지속, 대규모 인수합병에 따른 효율성 증대에 힘입어 셰일오일 증산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부터 셰일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대형 석유업계의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셰일오일 생산 증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한은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자본비용 감소 및 신기술 적용 등을 통해 생산량 증가에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선 중장기적으로 셰일업계가 대형화됨에 따라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고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유연한 증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화석에너지 친화적인 정책 변화를 통해 미국내 원유 생산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미완결유정 감소, 시추 둔화,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이연 등으로 셰일오일의 증산 속도가 작년에 비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4.04.19 I 최정희 기자
김정은, 푸틴 선물 ‘아우루스’ 타고 평양 화성지구 준공식 참석
  • 김정은, 푸틴 선물 ‘아우루스’ 타고 평양 화성지구 준공식 참석
  • 푸틴 선물 ‘아우루스’에서 내리는 김정은(사진=조선중앙TV 화면)[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의 대규모 주택단지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승용차 ‘아우루스’를 타고 등장했다.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16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17일 공개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앞서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아우루스 차를 타고 이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는 러시아 최초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등으로 쓰이는 차량이다.김 위원장의 아우루스는 지난 2월 18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북한이 직접 밝힌 차량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평양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 지난 10일 평양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 때도 해당 차량을 이용한 바 있다.아우루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계속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것 자체가 러시아와 밀착한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김정은 체제에 들어선 이후 북한은 대대적인 아파트 건설과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을 국가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북한판 뉴타운 사업이다.김일성 생일인 15일을 전후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김 위원장은 16일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에 참여했고, 준공식은 야간에 불꽃놀이와 비행 공연까지 곁들여 축제처럼 진행됐다.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주택단지 건설을 “김정은 동지의 정력적 령도가 안아온 숭고한 사랑의 결정체”라며 “사회주의 문명부흥의 본보기적 창조물로서 우리 국가의 무진한 발전 잠재력과 양양한 전도를 과시하고 있다”고 찬양했다.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향후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4월 송화거리, 2023년 화성지구 1단계에 이어 이번에 화성지구 2단계를 준공했다.북한, 평양시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주택(사진=조선중앙TV 화면)
2024.04.17 I 주미희 기자
태양절 참석안한 北김정은, 선대 지우기 행보 ‘본격화’
  • 태양절 참석안한 北김정은, 선대 지우기 행보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15일) 112주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선대 지우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태양절 관련 행사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다루지 않았다. 김 위원장 외에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은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하는 것만 보도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태양절이라는 이름도 4·15로 대체했다.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김일성 생일을 맞아 진행된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이름이 바뀐 것으로 잠정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나친 신비화를 피하려는 의도가 반영됐을 수 있다”며 “선대 의존을 벗어난 김정은 홀로서기 일환이거나, 사회주의 정상국가화 추세에 맞춰 신비화 표현 사용을 자제하고 있을 가능성도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은 김일성 3년상을 끝낸 1997년 7월 8일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1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사용하고, ‘4·15절’로 부르던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인 광명성절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지 않으며 의미를 축소하는 모양새다.앞서 김 위원장은 김일성의 통일 유훈을 상징하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도 철거했다. 조국통일 3대헌장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제시한 통일원칙을 기념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건설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와 1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선대에 만든 통일·민족개념을 폐기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태양절 다음날 열린 평양의 살림집 준공식에는 참석하며 민생 챙기기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살림집을 받은 모든 가정에 행복을 기원하며 “수도 건설 5개년 계획의 다음 단계 목표들을 계속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수도 평양을 명실공히 강국 조선의 위상에 어울리는 세계적인 문명 도시로 전변시키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라고 노동신문이 전했다.이는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 선대보다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해 북한 내 인민의 마음을 다잡기 위함으로 분석된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의 정통성은 백두혈통에서 왔지만 자기만의 차별화된 정책과 사상을 내세우고 이를 북한주민한테 확실하게 각인시키려고 할 것”이라며 “태양절 언급은 줄었지만 행사 자체를 없앴다고 볼 수는 없는 만큼 태양절을 완전히 지웠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7 I 윤정훈 기자
고려거란전쟁 부른 이 동물, 조선 건국의 기틀되다
  • 고려거란전쟁 부른 이 동물, 조선 건국의 기틀되다[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고려거란전쟁은 고려에서 굶어 죽은 낙타 오십 마리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만주의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는 고려와 친해지고자 924년 사신 30명과 낙타 50마리를 보내 화친을 요청했다. 그러자 고려는 요에서 온 사신을 유배 보내고 낙타 50마리를 개경의 만부교라는 다리 밑에 묶어 굶겨 죽인 것이다.외교적으로 보면 초강수 대응이었다. 고려가 유난히 강경하게 나온 이유는 요나라가 발해를 멸망시킨 때문이었다. 고려의 태조 왕건은 발해를 “우리와 혼인한 나라”라고 부를 만큼 혈맹으로 여겼다. 발해의 동맹 고려가 발해를 멸망시킨 요나라와 관계를 맺는 것은 부부의 의를 저버리는 일이었다.이런 배경에서 애먼 낙타가 희생되는 만부교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로 양국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고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요나라를 금수지국(짐승의 나라)으로 지칭하고 거리를 뒀고, 지속적으로 북진 정책을 추진했다.요나라는 이를 빌미로 삼아 993년과 1010년, 1018년 세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공했다. 서희의 담판과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으로 고려는 요의 침공을 막아냈다. 낙타의 죽음이 불러온 나비효과는 요나라의 멸망으로까지 이어진다. 요나라는 1125년 멸망하게 되는데, 고려 침공에 국력을 쏟느라 요동에서 지배력이 흔들린 게 원인으로 꼽힌다.낙타 때문에 전쟁을 치른 고려는 훗날 조선에 멸망하고, 조선은 낙타 지명을 유래 삼아 건국의 기틀을 다졌다. 조선 태조가 도읍으로 정한 한양은 풍수상 북현무(북악산)과 남주작(남산), 좌청룡(낙산), 우백호(인왕산)가 어우러진 명당이었다. 개중에 낙산은 한양의 동쪽에 있어서 서쪽의 인왕산과 함께 좌우 용과 호랑이로서 조선을 수호하는 명산이었다. 낙산공원(사진=서울관광재단)낙산 지명을 더 거슬러가면 낙타산 혹은 타락(소의 젖·우유)산이 등장한다. 낙산의 모양이 불룩 솟은 낙타의 혹을 닮기도 했거니와 산에는 왕실에 우유를 공급하는 목장이 있어서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초원과 사막지대에 사는 낙타는 산악 지형의 한국에서는 낯선 동물이었지만, 고려 시대 아라비아 상인과 만주의 유목민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던 것으로 추측된다.난개발이 이뤄지면서 낙산 주변으로 주택과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과거 낙타의 형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풍광이 크게 훼손됐다. 뒤늦게 서울시가 수립한 낙산복원 계획에 따라 공원화 사업이 진행됐다. 지금의 낙산공원은 2002년 7월 개원했다.
2024.03.16 I 전재욱 기자
日외무상, 올해도 국회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 日외무상, 올해도 국회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외무상이 또다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올해로 11년째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사진=AFP)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2024년 일본 외교정책 목표’ 연설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건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외무상을 지냈던 2014년부터다. 이후 올해까지 11년 동안 같은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서도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도광산 등재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여러 차원에서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박한 안보 환경을 고려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일, 한미일 등 국제사회에서 긴밀히 연계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중국,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경계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상호 이익 관계를 촉진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건설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겠다”면서도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선 “무력으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일방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와 관련해 “안전에 대해 과학적 기반의 설명을 높은 투명성으로 제공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외에도 한중일 협력에 대해서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며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바탕으로 이른 시기의 적절한 시점에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의장국 노력을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0 I 방성훈 기자
무섭게 오르는 우라늄…17년 만에 100달러도 뚫었다
  • 무섭게 오르는 우라늄…17년 만에 100달러도 뚫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전문기자] 주로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쉼없이 오르더니 17년 만에 파운드(lb,약 0.45㎏) 당 100달러선마저 뚫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우라늄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주요국의 원전비중 확대 정책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여지가 없어 우라늄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 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광해광업공단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등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105.81달러로 전주(95.2달러) 대비 10.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라늄 가격이 1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2007년 8월 넷째 주(105달러) 이후 약 17년 만이다. 직전 최고가는 2007년 8월 둘째 주 기록한 120달러이고, 역대 최고가(주간 기준)는 지난 2007년 6월 넷째 주의 138달러다. 우라늄 가격은 작년 11월 둘째 주 75.76달러로 전주대비 2. 5% 상승한 뒤 △11월 셋째 주 80.70달러 △11월 넷째 주 81.22달러 △12월 첫째 주 82.43달러 △12월 둘째 주 85.57달러 △12월 셋째 주 89.76달러 △12월 넷째 주 91.60달러 △1월 첫째 주 92.25달러 △1월 둘째 주 95.66달러 △1월 셋째 주 105.81달러 등으로 9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그나마 지난 22일 파운드당 106달러(미국 CME 기준, 일간 가격)로 고점을 찍은 후에는 △23일 105.5달러 △24일 104.4달러 △25일 102달러 등을 기록하면서 다소 조정되는 양상이지만, 우라늄 가격은 조만간 다시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우라늄은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각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줄이면서 2020년까지만 해도 파운드당 20달러 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초 세계 4위 우라늄 자원 보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 대(對)러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작년 7월에는 세계 7위 우라늄 생산국인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세력의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공급 차질이 심화했다. 여기에 지난 달 아랍에미레이트(UAE)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한국·미국·일본 등 22개국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원자력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수요가 더 늘었다. 전문가들은 우라늄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멈춘다 하더라도,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우라늄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받쳐줄 공급 확대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다. 공급을 늘리려 우라늄 신규 광산을 개발하려면 최소 10년 이상 소요된다. 지난해 연말 미 하원을 통과한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법’(The Prohibiting Russian Uranium Imports Act)도 변수다.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이 법안이 미 상원까지 통과한다면 우라늄 추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해광업공단은 “러시아산 우라늄 공급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원전사업자들이 신규 중·단기 구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라늄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국면에 공급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주요국의 원전 비중 확대 정책과 맞물려 우라늄 가격의 고공행진은 향후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8 I 윤종성 기자
징역 8년 받은 태국 상왕총리, 13시간 수감됐다 가석방?
  • 징역 8년 받은 태국 상왕총리, 13시간 수감됐다 가석방?[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16일 태국 교정국은 탁신 친나왓 전(前) 총리를 ‘수감자’로 호칭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탁신은 권력 남용, 부패 혐의 등 혐의로 ‘복역’ 중이지만 지금은 경찰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교정국은 외부 병원에 입원 중인 수감자를 수감자라고 부르면 인권을 침해하고 사회에 복귀할 때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8월 귀국한 탁신 친나왓(왼쪽) 전 태국 총리. 오른쪽은 딸인 패통탄 프아타이당 대표.(사진=AFP)◇태국 교정당국 “탁신, 수감자라고 부르지마”2008년 재판을 피해 해외 도피한 탁신은 지난해 8월 15년 만에 태국에 돌아왔다. 귀국 직후 열린 판결에서 대법원은 그에게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교도소에 들어간 지 13시간 후 탁신은 가슴 통증과 고혈압, 불면증 등을 호소하며 경찰병원으로 호송됐다. 태국 언론은 탁신이 에어컨과 냉장고, 소파, 식탁이 있는 VIP 병실에서 간호사의 24시간 관리를 받고 있단 의혹을 제기했다. 탁신이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태국 왕실은 탁신의 형기를 1년으로 감형했다. 태국에서 통상적으로 재소자의 입원 기간은 120일을 넘길 수 없지만 교정국은 탁신이 계속 병원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했다.최소 6개월 이상 복역하고 4분의 1 이상 형기를 채우면 가석방 자격을 주는 규정에 따라 탁신은 이르면 다음 달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원래 받았던 8년형과 비교해 0.2%도 안 돼는 날을 감옥에서 보내고 출소하는 셈이다.2001년 총선에서 지지자에게 손을 흔드는 탁신.(사진=AFP)◇‘경찰→재벌→정치인’ 탁신의 변신사탁신은 1949년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탁신의 아버지인 러트 친나왓은 가업인 양잠업을 비롯해 영화관·주유소·오토바이 대리점 등 여러 사업을 했다. 이렇게 일군 부를 바탕으로 국회의원도 지냈다. 탁신은 금수저는 아니라도 은수저는 물고 태어난 셈이다.태국왕립경찰학교에 진학한 탁신은 경찰로 일했다. 탁신은 1976년 포자만 나폼베지라와 결혼하는데 장인 사모에 다마퐁은 경찰 차장까지 지낸 고위인사였다. 장인의 후광 덕에 탁신은 미국에 유학 다녀온 후 경찰에서 정책기획국장(경정)까지 지낸다.탁신은 경찰에서 일하면서 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처음엔 아버지처럼 양잠업과 영화산업에 손을 댔지만 어마어마한 빚만 지고 물러나야 했다. 1981년 IBM 컴퓨터를 정부에 리스해주는 사업도 처음엔 큰 재미를 못 봤다. 하지만 현역 경찰이던 그에겐 뒷배가 있었다. 군(軍)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경찰이란 안정적인 판로도 개척했다. 1980년대 태국 정부가 정보화를 추진하면서 탁신의 컴퓨터 사업은 점차 번창했다.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탁신은 1987년 경찰을 떠나 전업 사업가로 나선다. 이후 탁신은 통신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휴대전화 통신망을 건설, 정부에 양도하는 대신 영업권을 받는 방식으로 사실상 독점적 사업권을 따냈다. 또한 1991년엔 태국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케이블 시장을 장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탁신은 전 세계적인 거부로 도약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탁신의 현재 재산을 20억달러(약 2조 7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때 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에서도 그의 부를 짐작할 수 있다. 1994년 외무장관에 발탁되며 정치에 입문한 탁신은 1998년 타이락타이(태국인은 태국을 사랑한다)당을 만들며 정계 거물로 부상했다. 1997년 아시아를 휩쓴 외환위기 속에서 탁신은 경제 전문가 이미지와 친서민 정책을 앞세워 민심을 공략했다. 2001년 열린 총선에서 타이락타이가 승리하면서 탁신은 총리직에 올랐다.태국 방콕 대법원 앞에서 탁신의 지지자가 탁신의 가면을 쓰고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AFP)◇포퓰리즘으로 집권한 탁신, 부패 의혹으로 실권총리가 된 탁신은 지지 기반인 북부 농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포퓰리즘 정책을 편다. 30바트(약 1000원)만 내면 기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의료보험이 대표적이다. 또한 농촌 마을마다 100만바트(약 3800만원)을 지원해주고 농가 부채 상환을 유예해줬다. 경제적으론 공기업 민영화, 고용 유연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통해 2003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벗어났다. 탁신의 지지자인 담롱 콩판야는 “탁신은 풀뿌리 국민을 대표한다”며 “탁신이 집권한 후 차를 살 수 있었고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고 영국 가디언에 말했다.이 같은 정책은 농촌에선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왕실이나 군부 등 방콕에 기반을 둔 기성 엘리트와의 대립으로 이어졌다. 또한 탁신은 태국 남부 무슬림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것으로도 비판을 받았다.공고해 보였던 탁신의 권력은 2006년 자신이 소유하던 통신사 친 코퍼레이션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에 매각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탁신은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세금 한 푼 안 내고 733억바트(약 2조 8000억원)에 이르는 이익을 챙겼다. 총리가 편법으로 국가기간산업을 외국에 넘겼다는 사실에 태국 민심은 들끓었고 시위가 이어졌다.그해 9월, 탁신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사이 쿠데타가 일어났다. 쿠데타를 주도한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참모총장은 “탁신 정부로 인해 부패가 창궐했다”고 탁신을 비판했다.2006년 쿠데타로 권력을 잃은 직후 탁신.(사진=AFP)◇탁신과 군부의 17년 악연탁신의 정치적 생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쿠데타 이후 해산된 타이락타이의 후신 격인 인민권력당이 2007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탁신은 이듬해 태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사법부가 그를 옥좨오자 2008년 다시 영국으로 망명했다.재망명 후에도 태국 정국 주도권을 둔 탁신과 군부의 줄다리기는 계속된다. 탁신이 재망명한 지 하루 만에 탁신을 대신해 인민권력당을 이끌던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군부 측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된다. 헌재는 사막이 출연료를 받고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겸직 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사막의 후임은 솜차이 웡사왓. 탁신의 매제다. 하지만 솜차이도 유권자 매수 혐의로 석 달 만에 태국 헌재에 의해 총리직을 박탈당했다. 현재는 인민권력당에도 해산 명령을 내렸다.이후 야당인 민주당의 아피싯 웨차치와가 총리가 됐지만 2010년 레드셔츠(탁신 지지층)은 정부청사를 점거하는 시위 끝에 조기총선 약속을 얻어냈다. 이듬해 총선에서 탁신의 막내 여동생 잉락 친나왓이 이끄는 프아타이당이 승리를 거뒀다.하지만 총리가 된 잉락 역시 오빠를 사면하려다가 권력 남용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됐다. 잉락 해임 후 2주 만에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부패 혐의로 잉락의 재산을 몰수하고 정치활동을 금지했다. 결국 잉락도 오빠처럼 태국을 떠나야 했다. 탁신이 대리인을 옹립하면 군부가 그 대리인을 끌어내리는 일이 수년 동안 이어져 온 셈이다.(사진=AFP)◇앙숙과 손 잡은 탁신, 정치적 재기할까이처럼 앙숙처럼 지내던 탁신과 군부는 지난해 화해했다. 새로운 적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국 총선에선 창당된 지 4년 된 전진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 1당을 차지했다. 선거 초반만 해도 탁신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이 이끄는 프아타이가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징병제·왕실 모독죄 폐지 등 진보적인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전진당은 군부와 프아타이, 양쪽에 모두 염증을 느끼던 청년층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선거에서 승리했다.원칙대로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가 총리가 됐어야 했지만 상원을 장악한 군부는 피타를 비토했다. 결국 2당인 프아타이가 연정 주도권을 넘겨 받았다. 이후 프아타이는 아예 전진당을 연정협상에서 배제했다. 대신 군부를 대표하는 연합태국국가당에 손을 내밀었는데 연정 구성 과정에서 탁신의 귀국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는 의혹도 있다.그렇게 총리가 된 인물이 세타 타위신이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는 정치를 하기 전부터 탁신과 가까이 지냈다. 탁신이 15년 만에 귀국을 결정한 것도 이렇게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다음 달 탁신이 가석방된다면 정치적으로 완전히 재기할 수 있을까. 일각에선 탁신이 오는 5월 세타를 주저앉히고 딸 패통탄을 총리에 앉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잉락도 조만간 태국으로 돌아와 오빠처럼 정치적 복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태국 안팎에선 그 후폭풍을 염려하는 시선이 많다. 특히 이달 말 태국 헌재는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폐지 공약이 군주제 전복 시도에 해당하는지 판결을 내릴 예정인데 만약 전진당이 해산 등 처벌을 받는다면 탁신의 부활과 맞물려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다. 텀삭 찰럼팔라누팝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 방문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탁신이 수감되는 걸 막기 위해 법치를 방기한 프아타이 내각은 태국을 후퇴시키고, 소외된 유권자들이 전진당을 지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폴 챔버스 태국 나레수안대학교 강사는 “전진당이 해산된 상황에서 탁신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 한다면 쿠데타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27 I 박종화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사이다 히어로 계보 잇는다…인생캐 예고
  • '재벌X형사' 안보현, 사이다 히어로 계보 잇는다…인생캐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BS의 새로운 사이다 유니버스 ‘재벌X형사’가 시청자를 찾아온다.(사진=SBS)26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FLEX) 수사기다.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의 배턴을 이어받아 SBS 금토 사이다 히어로 흥행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배우 안보현이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으로 이어지는 ‘SBS 사이다 히어로’ 라인업의 루키로 가세했다. 진이수(안보현 분)는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로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낙하산 형사로 강하경찰서 강력 1팀에 착륙하는 인물이다.자신의 막대한 재산과 인맥, 유명세 등 가진 것을 총동원해 성역 없이 범죄자들을 소탕할 진이수는 지금까지 미디어에서 비춰진 재벌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센세이셔널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안보현은 얄밉지만 한편으론 멋진 ‘든든한 우리 편’으로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영앤리치 사이다 히어로 안보현이 선사할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익살스러운 웃음에 기대감이 모인다.(사진=SBS)안보현과 박지현의 이유 있는 재회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박지현은 재벌 3세 낙하산 형사의 수사파트너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장 이강현으로 열연한다. 이강현(박지현 분)은 수사를 ‘경찰놀이’로 생각하는 듯한 안보현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앙숙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사건 사고들을 함께 겪으며 서서히 진짜 파트너로 거듭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전작인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연기 호흡을 자랑했던 바. 두 사람이 ‘재벌X형사’에서 발산할 시너지에 기대가 커진다.재벌 형사 안보현이 펼치는 플렉스 수사가 시청자들의 오감에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극 중 안보현은 경찰신분증 대신 VIP 출입카드를 내밀며 럭셔리한 VIP들의 세계로 보는 이를 이끌고, 경찰차 대신 전용 헬기와 개인 요트를 동원하며 신박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금수저 셀럽’이기도 한 안보현은 극 중 백종원과 요리 과외를 하고, 유희관에게 시구 특훈을 받는 등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다채로운 사건 에피소드 역시 호기심을 자아낸다. 앞서 공개된 3차 티저에서는 ‘미술관 살인사건’, ‘경성호텔 연쇄사망사건’ 등 레전드 추리만화를 보는 듯한 에피소드들이 맛보기로 보여졌다.김바다 작가는 “너무 무겁지 않게 추리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수사물을 만들고 싶었다. 퇴근 후에 맥주 한잔 마시면서 드라마 한 편 보고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재벌X형사’는 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4.01.26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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