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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유가 막아준 '美 셰일오일', 증산 지속되나 '속도' 둔화
  • 작년 고유가 막아준 '美 셰일오일', 증산 지속되나 '속도' 둔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국제유가 급등을 미국 셰일오일 증산이 막아줬으나 올해는 작년보다는 증산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19일 ‘4월 금융·경제 이슈’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은 미국산 원유 수요 증가, 기술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 미완결유정(DUC·시추는 됐으나 임시 봉인된 유정) 활용 등에 기인했다. 시추부지 선정 등 탐사 및 생산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활용하면서 생산성 향상이 예상되고 있다. 한 유정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이 증가하고 있다. 한은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서 유로 지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미국 셰일오일이 증산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단기간에는 작년보다 증산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은 “고유가에 따른 생산 유인, 생산성 개선 지속, 대규모 인수합병에 따른 효율성 증대에 힘입어 셰일오일 증산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부터 셰일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대형 석유업계의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셰일오일 생산 증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한은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자본비용 감소 및 신기술 적용 등을 통해 생산량 증가에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선 중장기적으로 셰일업계가 대형화됨에 따라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고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유연한 증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화석에너지 친화적인 정책 변화를 통해 미국내 원유 생산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미완결유정 감소, 시추 둔화,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이연 등으로 셰일오일의 증산 속도가 작년에 비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4.04.19 I 최정희 기자
김정은, 푸틴 선물 ‘아우루스’ 타고 평양 화성지구 준공식 참석
  • 김정은, 푸틴 선물 ‘아우루스’ 타고 평양 화성지구 준공식 참석
  • 푸틴 선물 ‘아우루스’에서 내리는 김정은(사진=조선중앙TV 화면)[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의 대규모 주택단지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승용차 ‘아우루스’를 타고 등장했다.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16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17일 공개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앞서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아우루스 차를 타고 이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는 러시아 최초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등으로 쓰이는 차량이다.김 위원장의 아우루스는 지난 2월 18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북한이 직접 밝힌 차량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평양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 지난 10일 평양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 때도 해당 차량을 이용한 바 있다.아우루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를 이용하는 모습을 계속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것 자체가 러시아와 밀착한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김정은 체제에 들어선 이후 북한은 대대적인 아파트 건설과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을 국가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북한판 뉴타운 사업이다.김일성 생일인 15일을 전후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김 위원장은 16일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에 참여했고, 준공식은 야간에 불꽃놀이와 비행 공연까지 곁들여 축제처럼 진행됐다.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주택단지 건설을 “김정은 동지의 정력적 령도가 안아온 숭고한 사랑의 결정체”라며 “사회주의 문명부흥의 본보기적 창조물로서 우리 국가의 무진한 발전 잠재력과 양양한 전도를 과시하고 있다”고 찬양했다.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향후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4월 송화거리, 2023년 화성지구 1단계에 이어 이번에 화성지구 2단계를 준공했다.북한, 평양시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주택(사진=조선중앙TV 화면)
2024.04.17 I 주미희 기자
태양절 참석안한 北김정은, 선대 지우기 행보 ‘본격화’
  • 태양절 참석안한 北김정은, 선대 지우기 행보 ‘본격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15일) 112주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선대 지우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태양절 관련 행사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다루지 않았다. 김 위원장 외에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은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하는 것만 보도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태양절이라는 이름도 4·15로 대체했다.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김일성 생일을 맞아 진행된 여러 가지 정황을 보면 이름이 바뀐 것으로 잠정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나친 신비화를 피하려는 의도가 반영됐을 수 있다”며 “선대 의존을 벗어난 김정은 홀로서기 일환이거나, 사회주의 정상국가화 추세에 맞춰 신비화 표현 사용을 자제하고 있을 가능성도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은 김일성 3년상을 끝낸 1997년 7월 8일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1년)으로 하는 주체연호를 사용하고, ‘4·15절’로 부르던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로 제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인 광명성절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지 않으며 의미를 축소하는 모양새다.앞서 김 위원장은 김일성의 통일 유훈을 상징하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도 철거했다. 조국통일 3대헌장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제시한 통일원칙을 기념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건설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와 1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선대에 만든 통일·민족개념을 폐기하고 있다.김 위원장은 태양절 다음날 열린 평양의 살림집 준공식에는 참석하며 민생 챙기기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살림집을 받은 모든 가정에 행복을 기원하며 “수도 건설 5개년 계획의 다음 단계 목표들을 계속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수도 평양을 명실공히 강국 조선의 위상에 어울리는 세계적인 문명 도시로 전변시키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라고 노동신문이 전했다.이는 북한의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 선대보다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해 북한 내 인민의 마음을 다잡기 위함으로 분석된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의 정통성은 백두혈통에서 왔지만 자기만의 차별화된 정책과 사상을 내세우고 이를 북한주민한테 확실하게 각인시키려고 할 것”이라며 “태양절 언급은 줄었지만 행사 자체를 없앴다고 볼 수는 없는 만큼 태양절을 완전히 지웠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7 I 윤정훈 기자
고려거란전쟁 부른 이 동물, 조선 건국의 기틀되다
  • 고려거란전쟁 부른 이 동물, 조선 건국의 기틀되다[땅의 이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고려거란전쟁은 고려에서 굶어 죽은 낙타 오십 마리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만주의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는 고려와 친해지고자 924년 사신 30명과 낙타 50마리를 보내 화친을 요청했다. 그러자 고려는 요에서 온 사신을 유배 보내고 낙타 50마리를 개경의 만부교라는 다리 밑에 묶어 굶겨 죽인 것이다.외교적으로 보면 초강수 대응이었다. 고려가 유난히 강경하게 나온 이유는 요나라가 발해를 멸망시킨 때문이었다. 고려의 태조 왕건은 발해를 “우리와 혼인한 나라”라고 부를 만큼 혈맹으로 여겼다. 발해의 동맹 고려가 발해를 멸망시킨 요나라와 관계를 맺는 것은 부부의 의를 저버리는 일이었다.이런 배경에서 애먼 낙타가 희생되는 만부교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로 양국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고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요나라를 금수지국(짐승의 나라)으로 지칭하고 거리를 뒀고, 지속적으로 북진 정책을 추진했다.요나라는 이를 빌미로 삼아 993년과 1010년, 1018년 세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공했다. 서희의 담판과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으로 고려는 요의 침공을 막아냈다. 낙타의 죽음이 불러온 나비효과는 요나라의 멸망으로까지 이어진다. 요나라는 1125년 멸망하게 되는데, 고려 침공에 국력을 쏟느라 요동에서 지배력이 흔들린 게 원인으로 꼽힌다.낙타 때문에 전쟁을 치른 고려는 훗날 조선에 멸망하고, 조선은 낙타 지명을 유래 삼아 건국의 기틀을 다졌다. 조선 태조가 도읍으로 정한 한양은 풍수상 북현무(북악산)과 남주작(남산), 좌청룡(낙산), 우백호(인왕산)가 어우러진 명당이었다. 개중에 낙산은 한양의 동쪽에 있어서 서쪽의 인왕산과 함께 좌우 용과 호랑이로서 조선을 수호하는 명산이었다. 낙산공원(사진=서울관광재단)낙산 지명을 더 거슬러가면 낙타산 혹은 타락(소의 젖·우유)산이 등장한다. 낙산의 모양이 불룩 솟은 낙타의 혹을 닮기도 했거니와 산에는 왕실에 우유를 공급하는 목장이 있어서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초원과 사막지대에 사는 낙타는 산악 지형의 한국에서는 낯선 동물이었지만, 고려 시대 아라비아 상인과 만주의 유목민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던 것으로 추측된다.난개발이 이뤄지면서 낙산 주변으로 주택과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과거 낙타의 형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풍광이 크게 훼손됐다. 뒤늦게 서울시가 수립한 낙산복원 계획에 따라 공원화 사업이 진행됐다. 지금의 낙산공원은 2002년 7월 개원했다.
2024.03.16 I 전재욱 기자
日외무상, 올해도 국회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 日외무상, 올해도 국회연설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외무상이 또다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올해로 11년째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사진=AFP)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2024년 일본 외교정책 목표’ 연설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건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외무상을 지냈던 2014년부터다. 이후 올해까지 11년 동안 같은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서도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도광산 등재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파트너로서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여러 차원에서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박한 안보 환경을 고려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일, 한미일 등 국제사회에서 긴밀히 연계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중국,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경계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상호 이익 관계를 촉진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건설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겠다”면서도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선 “무력으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일방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와 관련해 “안전에 대해 과학적 기반의 설명을 높은 투명성으로 제공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복했다. 이외에도 한중일 협력에 대해서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며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바탕으로 이른 시기의 적절한 시점에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의장국 노력을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0 I 방성훈 기자
무섭게 오르는 우라늄…17년 만에 100달러도 뚫었다
  • 무섭게 오르는 우라늄…17년 만에 100달러도 뚫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전문기자] 주로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쉼없이 오르더니 17년 만에 파운드(lb,약 0.45㎏) 당 100달러선마저 뚫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우라늄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주요국의 원전비중 확대 정책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여지가 없어 우라늄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 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광해광업공단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등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105.81달러로 전주(95.2달러) 대비 10.6%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라늄 가격이 1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2007년 8월 넷째 주(105달러) 이후 약 17년 만이다. 직전 최고가는 2007년 8월 둘째 주 기록한 120달러이고, 역대 최고가(주간 기준)는 지난 2007년 6월 넷째 주의 138달러다. 우라늄 가격은 작년 11월 둘째 주 75.76달러로 전주대비 2. 5% 상승한 뒤 △11월 셋째 주 80.70달러 △11월 넷째 주 81.22달러 △12월 첫째 주 82.43달러 △12월 둘째 주 85.57달러 △12월 셋째 주 89.76달러 △12월 넷째 주 91.60달러 △1월 첫째 주 92.25달러 △1월 둘째 주 95.66달러 △1월 셋째 주 105.81달러 등으로 9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그나마 지난 22일 파운드당 106달러(미국 CME 기준, 일간 가격)로 고점을 찍은 후에는 △23일 105.5달러 △24일 104.4달러 △25일 102달러 등을 기록하면서 다소 조정되는 양상이지만, 우라늄 가격은 조만간 다시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우라늄은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각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줄이면서 2020년까지만 해도 파운드당 20달러 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초 세계 4위 우라늄 자원 보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 대(對)러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작년 7월에는 세계 7위 우라늄 생산국인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군부세력의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공급 차질이 심화했다. 여기에 지난 달 아랍에미레이트(UAE)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한국·미국·일본 등 22개국이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원자력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수요가 더 늘었다. 전문가들은 우라늄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멈춘다 하더라도,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우라늄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받쳐줄 공급 확대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다. 공급을 늘리려 우라늄 신규 광산을 개발하려면 최소 10년 이상 소요된다. 지난해 연말 미 하원을 통과한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법’(The Prohibiting Russian Uranium Imports Act)도 변수다.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이 법안이 미 상원까지 통과한다면 우라늄 추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해광업공단은 “러시아산 우라늄 공급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원전사업자들이 신규 중·단기 구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라늄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국면에 공급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주요국의 원전 비중 확대 정책과 맞물려 우라늄 가격의 고공행진은 향후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8 I 윤종성 기자
징역 8년 받은 태국 상왕총리, 13시간 수감됐다 가석방?
  • 징역 8년 받은 태국 상왕총리, 13시간 수감됐다 가석방?[글로벌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16일 태국 교정국은 탁신 친나왓 전(前) 총리를 ‘수감자’로 호칭하지 말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탁신은 권력 남용, 부패 혐의 등 혐의로 ‘복역’ 중이지만 지금은 경찰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교정국은 외부 병원에 입원 중인 수감자를 수감자라고 부르면 인권을 침해하고 사회에 복귀할 때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8월 귀국한 탁신 친나왓(왼쪽) 전 태국 총리. 오른쪽은 딸인 패통탄 프아타이당 대표.(사진=AFP)◇태국 교정당국 “탁신, 수감자라고 부르지마”2008년 재판을 피해 해외 도피한 탁신은 지난해 8월 15년 만에 태국에 돌아왔다. 귀국 직후 열린 판결에서 대법원은 그에게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교도소에 들어간 지 13시간 후 탁신은 가슴 통증과 고혈압, 불면증 등을 호소하며 경찰병원으로 호송됐다. 태국 언론은 탁신이 에어컨과 냉장고, 소파, 식탁이 있는 VIP 병실에서 간호사의 24시간 관리를 받고 있단 의혹을 제기했다. 탁신이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태국 왕실은 탁신의 형기를 1년으로 감형했다. 태국에서 통상적으로 재소자의 입원 기간은 120일을 넘길 수 없지만 교정국은 탁신이 계속 병원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했다.최소 6개월 이상 복역하고 4분의 1 이상 형기를 채우면 가석방 자격을 주는 규정에 따라 탁신은 이르면 다음 달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원래 받았던 8년형과 비교해 0.2%도 안 돼는 날을 감옥에서 보내고 출소하는 셈이다.2001년 총선에서 지지자에게 손을 흔드는 탁신.(사진=AFP)◇‘경찰→재벌→정치인’ 탁신의 변신사탁신은 1949년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화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탁신의 아버지인 러트 친나왓은 가업인 양잠업을 비롯해 영화관·주유소·오토바이 대리점 등 여러 사업을 했다. 이렇게 일군 부를 바탕으로 국회의원도 지냈다. 탁신은 금수저는 아니라도 은수저는 물고 태어난 셈이다.태국왕립경찰학교에 진학한 탁신은 경찰로 일했다. 탁신은 1976년 포자만 나폼베지라와 결혼하는데 장인 사모에 다마퐁은 경찰 차장까지 지낸 고위인사였다. 장인의 후광 덕에 탁신은 미국에 유학 다녀온 후 경찰에서 정책기획국장(경정)까지 지낸다.탁신은 경찰에서 일하면서 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처음엔 아버지처럼 양잠업과 영화산업에 손을 댔지만 어마어마한 빚만 지고 물러나야 했다. 1981년 IBM 컴퓨터를 정부에 리스해주는 사업도 처음엔 큰 재미를 못 봤다. 하지만 현역 경찰이던 그에겐 뒷배가 있었다. 군(軍)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경찰이란 안정적인 판로도 개척했다. 1980년대 태국 정부가 정보화를 추진하면서 탁신의 컴퓨터 사업은 점차 번창했다.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탁신은 1987년 경찰을 떠나 전업 사업가로 나선다. 이후 탁신은 통신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휴대전화 통신망을 건설, 정부에 양도하는 대신 영업권을 받는 방식으로 사실상 독점적 사업권을 따냈다. 또한 1991년엔 태국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케이블 시장을 장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탁신은 전 세계적인 거부로 도약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탁신의 현재 재산을 20억달러(약 2조 7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때 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에서도 그의 부를 짐작할 수 있다. 1994년 외무장관에 발탁되며 정치에 입문한 탁신은 1998년 타이락타이(태국인은 태국을 사랑한다)당을 만들며 정계 거물로 부상했다. 1997년 아시아를 휩쓴 외환위기 속에서 탁신은 경제 전문가 이미지와 친서민 정책을 앞세워 민심을 공략했다. 2001년 열린 총선에서 타이락타이가 승리하면서 탁신은 총리직에 올랐다.태국 방콕 대법원 앞에서 탁신의 지지자가 탁신의 가면을 쓰고 지지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AFP)◇포퓰리즘으로 집권한 탁신, 부패 의혹으로 실권총리가 된 탁신은 지지 기반인 북부 농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포퓰리즘 정책을 편다. 30바트(약 1000원)만 내면 기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의료보험이 대표적이다. 또한 농촌 마을마다 100만바트(약 3800만원)을 지원해주고 농가 부채 상환을 유예해줬다. 경제적으론 공기업 민영화, 고용 유연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통해 2003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벗어났다. 탁신의 지지자인 담롱 콩판야는 “탁신은 풀뿌리 국민을 대표한다”며 “탁신이 집권한 후 차를 살 수 있었고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고 영국 가디언에 말했다.이 같은 정책은 농촌에선 열렬한 지지를 받았지만 왕실이나 군부 등 방콕에 기반을 둔 기성 엘리트와의 대립으로 이어졌다. 또한 탁신은 태국 남부 무슬림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것으로도 비판을 받았다.공고해 보였던 탁신의 권력은 2006년 자신이 소유하던 통신사 친 코퍼레이션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에 매각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탁신은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세금 한 푼 안 내고 733억바트(약 2조 8000억원)에 이르는 이익을 챙겼다. 총리가 편법으로 국가기간산업을 외국에 넘겼다는 사실에 태국 민심은 들끓었고 시위가 이어졌다.그해 9월, 탁신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사이 쿠데타가 일어났다. 쿠데타를 주도한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참모총장은 “탁신 정부로 인해 부패가 창궐했다”고 탁신을 비판했다.2006년 쿠데타로 권력을 잃은 직후 탁신.(사진=AFP)◇탁신과 군부의 17년 악연탁신의 정치적 생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쿠데타 이후 해산된 타이락타이의 후신 격인 인민권력당이 2007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탁신은 이듬해 태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사법부가 그를 옥좨오자 2008년 다시 영국으로 망명했다.재망명 후에도 태국 정국 주도권을 둔 탁신과 군부의 줄다리기는 계속된다. 탁신이 재망명한 지 하루 만에 탁신을 대신해 인민권력당을 이끌던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군부 측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된다. 헌재는 사막이 출연료를 받고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겸직 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사막의 후임은 솜차이 웡사왓. 탁신의 매제다. 하지만 솜차이도 유권자 매수 혐의로 석 달 만에 태국 헌재에 의해 총리직을 박탈당했다. 현재는 인민권력당에도 해산 명령을 내렸다.이후 야당인 민주당의 아피싯 웨차치와가 총리가 됐지만 2010년 레드셔츠(탁신 지지층)은 정부청사를 점거하는 시위 끝에 조기총선 약속을 얻어냈다. 이듬해 총선에서 탁신의 막내 여동생 잉락 친나왓이 이끄는 프아타이당이 승리를 거뒀다.하지만 총리가 된 잉락 역시 오빠를 사면하려다가 권력 남용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됐다. 잉락 해임 후 2주 만에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부패 혐의로 잉락의 재산을 몰수하고 정치활동을 금지했다. 결국 잉락도 오빠처럼 태국을 떠나야 했다. 탁신이 대리인을 옹립하면 군부가 그 대리인을 끌어내리는 일이 수년 동안 이어져 온 셈이다.(사진=AFP)◇앙숙과 손 잡은 탁신, 정치적 재기할까이처럼 앙숙처럼 지내던 탁신과 군부는 지난해 화해했다. 새로운 적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국 총선에선 창당된 지 4년 된 전진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 1당을 차지했다. 선거 초반만 해도 탁신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이 이끄는 프아타이가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징병제·왕실 모독죄 폐지 등 진보적인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전진당은 군부와 프아타이, 양쪽에 모두 염증을 느끼던 청년층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선거에서 승리했다.원칙대로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가 총리가 됐어야 했지만 상원을 장악한 군부는 피타를 비토했다. 결국 2당인 프아타이가 연정 주도권을 넘겨 받았다. 이후 프아타이는 아예 전진당을 연정협상에서 배제했다. 대신 군부를 대표하는 연합태국국가당에 손을 내밀었는데 연정 구성 과정에서 탁신의 귀국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는 의혹도 있다.그렇게 총리가 된 인물이 세타 타위신이다.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는 정치를 하기 전부터 탁신과 가까이 지냈다. 탁신이 15년 만에 귀국을 결정한 것도 이렇게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다음 달 탁신이 가석방된다면 정치적으로 완전히 재기할 수 있을까. 일각에선 탁신이 오는 5월 세타를 주저앉히고 딸 패통탄을 총리에 앉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잉락도 조만간 태국으로 돌아와 오빠처럼 정치적 복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태국 안팎에선 그 후폭풍을 염려하는 시선이 많다. 특히 이달 말 태국 헌재는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폐지 공약이 군주제 전복 시도에 해당하는지 판결을 내릴 예정인데 만약 전진당이 해산 등 처벌을 받는다면 탁신의 부활과 맞물려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다. 텀삭 찰럼팔라누팝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 방문선임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탁신이 수감되는 걸 막기 위해 법치를 방기한 프아타이 내각은 태국을 후퇴시키고, 소외된 유권자들이 전진당을 지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폴 챔버스 태국 나레수안대학교 강사는 “전진당이 해산된 상황에서 탁신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 한다면 쿠데타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27 I 박종화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사이다 히어로 계보 잇는다…인생캐 예고
  • '재벌X형사' 안보현, 사이다 히어로 계보 잇는다…인생캐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BS의 새로운 사이다 유니버스 ‘재벌X형사’가 시청자를 찾아온다.(사진=SBS)26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FLEX) 수사기다.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의 배턴을 이어받아 SBS 금토 사이다 히어로 흥행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배우 안보현이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으로 이어지는 ‘SBS 사이다 히어로’ 라인업의 루키로 가세했다. 진이수(안보현 분)는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로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낙하산 형사로 강하경찰서 강력 1팀에 착륙하는 인물이다.자신의 막대한 재산과 인맥, 유명세 등 가진 것을 총동원해 성역 없이 범죄자들을 소탕할 진이수는 지금까지 미디어에서 비춰진 재벌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센세이셔널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안보현은 얄밉지만 한편으론 멋진 ‘든든한 우리 편’으로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영앤리치 사이다 히어로 안보현이 선사할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익살스러운 웃음에 기대감이 모인다.(사진=SBS)안보현과 박지현의 이유 있는 재회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박지현은 재벌 3세 낙하산 형사의 수사파트너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장 이강현으로 열연한다. 이강현(박지현 분)은 수사를 ‘경찰놀이’로 생각하는 듯한 안보현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앙숙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사건 사고들을 함께 겪으며 서서히 진짜 파트너로 거듭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전작인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연기 호흡을 자랑했던 바. 두 사람이 ‘재벌X형사’에서 발산할 시너지에 기대가 커진다.재벌 형사 안보현이 펼치는 플렉스 수사가 시청자들의 오감에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극 중 안보현은 경찰신분증 대신 VIP 출입카드를 내밀며 럭셔리한 VIP들의 세계로 보는 이를 이끌고, 경찰차 대신 전용 헬기와 개인 요트를 동원하며 신박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금수저 셀럽’이기도 한 안보현은 극 중 백종원과 요리 과외를 하고, 유희관에게 시구 특훈을 받는 등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다채로운 사건 에피소드 역시 호기심을 자아낸다. 앞서 공개된 3차 티저에서는 ‘미술관 살인사건’, ‘경성호텔 연쇄사망사건’ 등 레전드 추리만화를 보는 듯한 에피소드들이 맛보기로 보여졌다.김바다 작가는 “너무 무겁지 않게 추리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수사물을 만들고 싶었다. 퇴근 후에 맥주 한잔 마시면서 드라마 한 편 보고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재벌X형사’는 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4.01.26 I 최희재 기자
"韓 완전 점령·편입" 김정은, 동족 개념 제거..'韓=제1적대국'
  • "韓 완전 점령·편입" 김정은, 동족 개념 제거..'韓=제1적대국'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교양사업을 강화한다는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하는 내용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를 열어 남북회담과 남북교류업무를 담당해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ㆍ평정ㆍ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령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우리 인민들의 정치사상생활과 정신문화생활령역에서 ‘삼천리 금수강산’,‘8천만 겨레’와 같이 북과 남을 동족으로 오도하는 잔재적인 낱말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헌법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최고인민회의는 전원회의 결정 사항을 추인하는 성격이 강한만큼 김 위원장이 못박은 적대적 남북 관계를 헌법 조항에 반영할 수 있다.김 위원장은 남북교류협력 상징을 제거하고,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위원장은 “북남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하여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며 “수도 평양의 남쪽관문에 꼴불견으로 서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하고 공화국 민족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우리 국가의 남쪽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령토,령공,령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도발로 간주될 것”이라며 “적들이 전쟁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공화국은 핵무기가 포함되는 자기 수중의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우리의 원수들을 단호히 징벌할 것”이라고 핵무기를 언제든 쓸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아니지만 2019년부터 수시로 회의에 참석해 대외정책을 발표하며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2019년 4월 14기 1차 회의 때는 미국에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5차 회의에선 당시 끊겨있던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표명했다. 2022년 9월 개최된 7차 회의에도 참석해 ’핵포기 불가‘를 천명했다.
2024.01.16 I 윤정훈 기자
"우라늄 수급 불안 좌시해선 안돼…공급망 구축 서둘러야"
  • "우라늄 수급 불안 좌시해선 안돼…공급망 구축 서둘러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 프랑스 등 원전 강국들은 우라늄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해외 광산개발 투자 등 우라늄 공급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문주현 단국대 교수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은 석유나 리튬 못지 않게 국가 경제·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광물 자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원전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의 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하려면 현재 25기 원전과 건설 중인 3기 원전 가동에 필요한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원전의 핵심 원료인 우라늄 공급을 둘러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을 방문해 우라늄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도 수급 불안감과 가격 급등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자흐스탄은 프랑스가 우라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위 우라늄 생산국이고, 몽골은 13만1000톤(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최대 우라늄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우라늄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미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난 달에는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법’(The Prohibiting Russian Uranium Imports Act)이 미 하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상원에서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농축 우라늄 수입의 24%(2022년 기준)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문 교수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영국 등에서 우라늄을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이제 수급 문제를 면밀히 점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원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3년분 이상의 농축우라늄 재고를 비축하고 있어 당장 가격 급등, 수급 차질 등의 영향권에 놓여 있지는 않다. 하지만 미국의 러시아산 우라늄 금수조치법 제정 등 대(對)러 제재 강화 흐름에 휩쓸려 우리나라도 러시아에서 우라늄을 수입하지 못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우라늄을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농축 우라늄은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다. 그는 “당장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공급망 확보나 자립 노력에 소홀한다면 우라늄 수급이 향후 수 년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굉장히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센트루스 등 해외 기업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지분 투자, 해외 광산 개발 투자, 우라늄 생산국과의 자원 외교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인 우라늄 수급 체계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심 원자재·광물은 핵심자원은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에너지 안보를 위한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우라늄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 등을 제언했다. 바닷물에는 미량의 우라늄이 녹아 있다. 농도는 3ppb (parts per billion, 10억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해수 우라늄은 약 45억톤에 달해 지상에서 채취 가능한 우라늄(1700만톤)보다 260배 이상 많다. 하지만 2011년 히로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라늄 가격이 급락한 뒤로 채산성이 떨어져 상용화 연구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문 교수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는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해양 우라늄”이라면서 “그간 경제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본, 프랑스 등에서 관련 연구를 포기했지만, 우라늄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다시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연구원에서 관련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앞으로 차세대 혁신형 소형 모듈 원전(SMR) 등의 확산으로 우라늄 가격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라늄 자원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15 I 윤종성 기자
재벌vs형사…'재벌X형사' 안보현 활약 시작된다
  • 재벌vs형사…'재벌X형사' 안보현 활약 시작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안보현이 ‘재벌’과 ‘형사’라는 두 개의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출격시킨다.‘재벌X형사’오는 1월 2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이엔엠,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측이 2일 재벌 3세 형사 안보현(진이수 역)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편성 ID 영상’을 공개했다.‘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를 그린다.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 등 살아있는 캐릭터플레이와 호쾌한 권선징악 서사로 메가 히트를 터뜨리며 믿고 보는 사이다 세계관을 구축해 온 SBS 금토 유니버스가 야심 차게 내놓는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호흡을 맞추고, ‘대세 배우’ 안보현과 박지현(이강현 역)을 비롯해 강상준(박준영 역), 김신비(최경진 역), 정가희(윤지원 역), 장현성(진명철 역), 전혜진(조희자 역), 권해효(이형준 역), 윤유선(고미숙 역), 김명수(최정훈 역), 특별출연 곽시양(진승주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가세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 가운데 안보현은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보다 한층 통쾌한 ‘돈에는 돈, 빽에는 빽’을 외치는 전대미문의 먼치킨 사이다 형사로 활약할 예정이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편성 ID 영상은 ‘재벌’ 안보현과 ‘형사’ 안보현의 모습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에이 갑자기 무슨 경찰을 해”라며 손사래를 치던 ‘한수그룹 막내아들’은 일순간 “경찰에 대한 로망이 있었죠”라고 너스레를 떠는 ‘강하경찰서 경감’으로 돌변한다. 또한 포토콜에서 번쩍이는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는 ‘금수저 셀럽’과 폴리스라인 너머에서 손전등을 들고 증거 수집에 열중인 ‘강력계 형사’의 일상을 오가는 모습 역시 흥미롭다. 이에 ‘재벌’과 ‘형사’라는 개성 강한 두 개의 아이덴티티가 어우러진 신선한 히어로 캐릭터 탄생에 기대감이 모인다.반면 ‘재벌’과 ‘형사’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안보현의 능청스러운 연기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명품 수트도, 경찰 제복도 멋스럽게 소화한 비주얼은 물론 귀여운 허세와 능글미, 나아가 위트와 진지함까지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 이에 ‘재벌X형사’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넓힐 안보현의 스펙터클한 활약에도 기대감이 고조된다.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 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호흡을 맞춰 위트와 텐션이 살아있는 코믹 액션 수사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4.01.02 I 김가영 기자
"홍해 지정학 리스크, 고유가보다 고운임이 문제"
  • "홍해 지정학 리스크, 고유가보다 고운임이 문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하는 가운데, 고유가보다 고운임비의 고착화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20일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의 상방 변동성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같은 지정학 리스크는 오히려 높아질 운임비의 고착화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18일 영국 최대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전했다. 지난 10월 31일 예멘 후티 반군의 대이스라엘 선전포고 이후 홍해상에서 외국적 상선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빈번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홍해와 아덴만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으로는 예멘과 에리트레아, 지부티, 소말리아 등 국가가 인접해 있다. 폭은 32km로 호르무즈 해협보다 비좁으며, 해당 해협을 통한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은 전세계 해상 운송 중 각각 9.1%와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운송로이다.미국 등 10개국은 해상 운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으로 다국적 기동함대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일각에서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의 군사 충돌이 과거 이란-아라크 전쟁(1980~1988년) 당시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처럼 에너지 공급 차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과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석유 및 LNG 해상 물동량의 21%를 차지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우회할 수 있는 파이프 라인 유휴 생산능력(Capa)는 하루당 390만 배럴(b/d)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송기간은 다소 길어지지만 희망봉을 통해 전량 우회가 가능하다”며 “특히, 과거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듯 조달 루트의 변화는 에너지 공급차질 또는 고유가가 아닌 높은 운임비의 고착화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2022년 러시아산 에너지의 조달 루트 변화이다. 서방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이유로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금수 조치에 나섰다. 당시 시장에서는 글로벌 석유 공급의15%가 타격 받을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급등했던 유가는 이후 경기 둔화와 맞물리며 진정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는 분명 위협적”이라면서도 “조달 루트의 변화는 결코 공급차질 또는 고유가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운임비 고착화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12.20 I 김인경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슈퍼카 타는 재벌3세 낙하산 형사
  • '재벌X형사' 안보현, 슈퍼카 타는 재벌3세 낙하산 형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2024년 첫 드라마 ‘재벌X형사’의 주인공 안보현의 첫 스틸이 공개됐다.‘재벌X형사’‘마이데몬’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연출 김재홍/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이엔엠, 비에이 엔터테인먼트)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시리즈, ‘원 더 우먼’ 등 익살스러운 캐릭터플레이와 호쾌한 권선징악 서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SBS 새 금토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이 가운데 ‘재벌X형사’ 측이 20일, 안보현(진이수 역)의 첫 촬영 스틸을 공개했다. 극 중 안보현은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아, 전대미문의 먼치킨 사이다 형사를 탄생시킬 예정이다.공개된 스틸 속 안보현은 ‘재벌 3세’와 ‘형사’라는, 공존하기 어려운 두 개의 아이덴티티를 한 얼굴에 완벽하게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명품 수트와 섹시한 포마드 헤어로 스타일링을 완성한 채 화려한 클럽 조명을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은 ‘금수저 셀럽’ 그 자체. 반면 말끔하게 각 잡힌 경찰 정복을 입은 안보현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며 ‘똘똘한 부잣집 도련님’의 매력을 뽐내 흥미를 한층 더한다.그런가 하면 경찰 조직 내에 스며든 안보현의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는 경찰서 앞마당에 버젓이 슈퍼카를 주차하는가 하면 경찰서장실을 자기 안방처럼 편하게 드나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타임을 즐기고 있는데, 남들의 눈치를 보기는커녕 되려 시선을 즐기는 듯 당당한 자태로 보는 이를 ‘킹 받게’ 할 정도. 이에 노는 데 진심인 철부지 재벌 3세가 어쩌다 형사라는 뜻밖의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인지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이는 한편, 그의 좌충우돌 경찰 적응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극 중 안보현은 자신의 어마어마한 재력과 전방위로 뻗은 인맥, 그동안 노는 데만 올인했던 지성과 창의력을 사건 해결에 총동원하며 소위 ‘FLEX 수사기’를 펼쳐 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의 원칙보다 한층 짜릿한 ’돈에는 돈, 빽에는 빽‘이란 원칙을 기반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SBS ’재벌X형사‘와 주역 안보현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인다.2024년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의 야심찬 신작 ’재벌X형사‘는 2024년 1월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3.12.20 I 김가영 기자
고금리에 예적금 늘린 부자들…"내년은 주식, 이후는 부동산"
  • 고금리에 예적금 늘린 부자들…"내년은 주식, 이후는 부동산"
  • [이데일리 정병묵 김국배 기자] 우리나라에서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이 올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주로 예적금 보유 비율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내년 이후 단기 유망 투자처로는 주식을, 장기 투자처로는 부동산을 꼽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 예적금 늘린 부자들…“내년에는 주식”17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제 13회 2023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이거나 거주주택 포함 부동산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국내 부자 수가 45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인구의 0.89%에 불과하지만, 한국 전체 가계 총 금융자산의 59%(2747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식 가치 등 하락으로 총 자산은 1년 전보다 4.7% 감소한 2747억원을 나타내며 4년 만에 역성장했다.올해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부자들은 예적금 보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 부자의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작년(84.5%) 대비 9.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거주용 외 주택’ 보유율의 경우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주택 시장이 경직됐기 때문이다.실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자들은 예년보다 부동산 투자에서 별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 중 올해 ‘거주용 부동산’에서 수익을 경험한 경우는 18.5%로 2022년(42.5%)에 비해 24.0%포인트 감소했다. 손실 경험은 8.5%로 2022년(1.5%)에 비해 7.0%포인트 증가했다. ‘거주용 외 부동산’에서도 올해 수익을 본 경우는 17.5%로 2022년(34.0%)에 비해 16.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손실 경험은 5.8%로 2022년(1.5%)에 비해 4.3%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주식,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이 유망한 투자처라고 추천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자들은 향후 1년 이내 단기 투자처로는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3년간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 역시 거주용 주택(44.3%)과 주식(44%)이었다. 이어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 순이었다. 주식 투자 기간으로는 1년 이상~3년 미만(36.8%)을 가장 선호했다.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이 14.8일에 불과한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길었으며, 해외 주식(41.8%)보다 국내 주식 투자(74.8%) 의향이 높았다.◇“100억은 돼야 부자지”…성동구 새로운 ‘부촌’으로 부상한편 국내 부자 중 70.6%(32만2200명)는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으며 45.4%(20만7300명)가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부자 중 45%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거주했다. 지난 1년간 전국에서 3만1900명의 부자가 증가했는데, 이중 2만3900명이 수도권에서 늘어났다.서울에서는 강남·서초·종로·용산구의 ‘부 집중도’가 높았다.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도 처음으로 부 집중도 지수가 1.0을 초과하며 새로운 부촌으로 등극했다.또 절반이 넘는 부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와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총 자산이 100억원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부자는 전체의 39.5%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자산 성장의 기초가 되는 ‘종잣돈’은 최소 8억원으로 봤고, 평균 42세에 이를 만들었다.부자들이 꼽은 부의 원천 1위는 사업 소득(31%)이었다. 근로 소득(11.3%)에 비해 3배 가량이 많았다. 이어 상속·증여(20%), 금융투자(13.3%) 순이었다. 축적된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는 부동산 투자(24.5%)가 금융 투자(13.3%)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금수저형’ 부자는 사무직 근로자(18.8%)와 30대(15%) 비중이 ‘자수성가형’ 부자(각 7.1%, 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위험을 감수하는 적극 투자형도 자수성가형 부자(23.1%)가 금수저형(18.8%)보다 많았다.황원경 KB금융경영연구소 부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 부자는 크게 장기 투자, 투자 성공 경험이 있는 자산에 집중 투자, 투자여부 판단을 위한 다양한 자료의 분석 등을 토대로 자산을 관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개인의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자들의 자산관리 사례를 활용하여 나와 가장 유사한 모델을 찾아 이를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2.17 I 정병묵 기자
김정은, 부친 김정일 사망 12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 김정은, 부친 김정일 사망 12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보도하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참배에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이 함께했다고 전했다.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참배에는 최선희 외무상,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오수용·리일환·박태성 당비서가 참여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당과 국가가 영원히 승승장구할 수 있는 존엄과 번영의 굳건한 초석을 다져주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 삼가 영생 축원의 인사를 드리셨다”고 했다. 이어 “전체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 충성으로 받들고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전면적 부흥, 변혁적 발전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선봉에서 견인 불발의 투지와 과감한 실천력을 백배해 주체혁명위업의 새 승리를 반드시 성취할 엄숙한 맹세를 다짐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일을 전후해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2012년부터 이 시기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소식을 전했으나, 지난해에는 그가 직접 참석했다는 보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정일 사망 12주기를 맞아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전하며 김정일의 활동을 돌아보고 선군 정치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2023.12.17 I 박태진 기자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5만명…부의 원천 1위는?
  •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45만명…부의 원천 1위는?
  •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작년 말 기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국내 부자 수가 45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인구의 0.89%에 불과하지만, 한국 전체 가계 총 금융자산의 59%(2747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식 가치 등이 하락하면서 1년 전(2883조원)보단 총 자산이 4.7% 감소하며 4년 만에 역성장했다.300억원 이상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02%(부자의 1.9%)였으며, 이들이 보유한 금융 자산은 1128조원이었다. 1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자산가가 부자의 91.2%였다.17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23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부자 중 70.6%(32만2200명)는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했으며 45.4%(20만7300명)가 서울에 살고 있다. 서울 부자 중 45%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거주했다. 지난 1년간 전국에서 3만1900명의 부자가 증가했는데, 이중 2만3900명이 수도권에서 늘어났다.서울에서는 강남·서초·종로·용산구의 ‘부 집중도’가 높았다.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도 처음으로 부 집중도 지수가 1.0을 초과하며 새로운 부촌으로 등극했다.지난해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가치는 2543조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2020년(18.6%)과 2021년(14.7%) 등 과거 2년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는데,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으로 파악된다.최근 1년간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에서 수익을 거둔 부자는 20.3%로, 손실을 본 이들(16.3%)보다 약간 많았다. 반면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부동산에서 투자 수익을 낸 부자는 각각 18.5%, 17.5%에 그쳤다. 1년 전보다 24%포인트, 16.5%포인트씩 줄어든 것이다.부자들은 향후 1년 이내 단기 투자처로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3년간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 역시 거주용 주택(44.3%)과 주식(44%)이었다. 다음으로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 순이었다. 주식 투자 기간으로는 1년~3년 미만(36.8%)을 가장 선호했다.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이 14.8일에 불과한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길었으며, 해외 주식(41.8%)보다 국내 주식 투자(74.8%) 의향이 높았다.또 절반이 넘는 부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와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총 자산이 100억원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부자는 전체의 39.5%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자산 성장의 기초가 되는 ‘종잣돈’은 최소 8억원으로 봤고, 평균 42세에 이를 만들었다.부자들이 꼽은 부의 원천 1위는 사업 소득(31%)이었다. 근로 소득(11.3%)에 비해 3배 가량이 많았다. 이어 상속·증여(20%), 금융투자(13.3%) 순이었다. 축적된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는 부동산 투자(24.5%)가 금융 투자(13.3%)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금수저형’ 부자는 사무직 근로자(18.8%)와 30대(15%) 비중이 ‘자수성가형’ 부자(각 7.1%, 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위험을 감수하는 적극 투자형도 자수성가형 부자(23.1%)가 금수저형(18.8%)보다 많았다.
2023.12.17 I 김국배 기자
中·러 “일본산 해산물 수입 금지”…日 “유감, 철회하라”(종합)
  • 中·러 “일본산 해산물 수입 금지”…日 “유감, 철회하라”(종합)
  • [이데일리 이명철 김겨레 기자]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측은 유감을 표명했다.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지 약 일주일 후인 지난 9월 1일(현지시간)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마츠카와우라항에서 어부들이 근해 어업에서 잡은 해산물을 분류하고 있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식품안전감시기관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이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해산물이 안전하다는 정보를 받을 때까지 금수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17~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 포럼을 앞두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포럼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중국에 밀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지난 8월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자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즉각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당시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지난달 말 “방사능 오염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의 일본 수산물 제재에 동참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 일본 측에 수출용 수산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측정 방법 등 정보를 이날까지 제공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가 수입한 일본산 수산물은 총 190t으로,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량 63만t의 0.03%에 그쳤다. 중국에 이어 이번 러시아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일본은 유감을 표명하며 철회를 촉구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고 부당한 것으로 유감스럽다”며 “결정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2023.10.16 I 이명철 기자
중국 이어 러시아도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 중국 이어 러시아도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달 일본 후쿠시마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생선들. (사진= AFP)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식품안전감시기관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이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해산물이 안전하다는 정보를 받을 때까지 금수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17~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 포럼을 앞두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포럼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중국에 밀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지난 8월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자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즉각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당시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지난달 말 “방사능 오염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의 일본 수산물 제재에 동참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 일본 측에 수출용 수산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측정 방법 등 정보를 이날까지 제공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가 수입한 일본산 수산물은 총 190t으로,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량 63만t의 0.03%에 그쳤다.
2023.10.16 I 김겨레 기자
이·팔 전쟁 현지 중견·중기 법인 BHI 1곳…"피해 없어"
  • 이·팔 전쟁 현지 중견·중기 법인 BHI 1곳…"피해 없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무장 충돌로 현지에 나가 있는 중소 및 중견기업 피해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11일 이번 사태 관련해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자료=두산백과)10일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 따르면 중견련 회원사 중에 이스라엘 현지법인을 둔 중견기업은 발전기자재 전문기업인 비에이치아이(083650)(BHI E&C Israel) 1곳이다.비에이치아이 이스라엘 현지 법인은 팔레스타인 영토로 상정된 가자지구 북단의 서부 해안에서 담수화설비의 복합화력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현재 10명의 한국인이 파견돼 있는데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담수화설비는 바닷물 등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물로 바꾸는 장치로 비에치아이는 해당 설비에 들어가는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만들고 있다.비에치아이 관계자는 “회사 직원 5명과 협력사 직원 5명 등 모두 10명이 현지에 있다”며 “주말부터 오늘까지 계속 파악한 바로는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 건설 장소와 거주지가 가자지구에서 50~60㎞ 떨어져 있는 데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도 아니다”면서 “현재 플랜트 설치가 거의 돼 많은 인원이 상주할 필요가 없어 상황을 보고 유동성 있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주요 지역을 향해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키며 공격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에 집중 공습을 하고 있다.중견련 관계자도 “(현지 중견기업) 피해 사례가 접수된 건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2021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수출 중인 중견기업은 14개사로 수출 중견기업 2036개 중 0.7% 수준이다.이스라엘 현지에 나가 있는 중소기업 현지 법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스라엘에 현지 법인이 있는 중소기업은 회원사 중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7220개사가 이스라엘에 약 3억달러를 수출했다. 주요 상위 수출품목 5개는 기타정밀화학제품, 반도체제조용장비, 전자응용기기, 농약및의약품, 자동차부품이다.단위=달러/배럴 (자료=investing.com)전쟁에 따른 중견 중소기업의 직접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기업들은 국제 유가 급등 등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페인트 회사는 유가 급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원유를 정제해 페인트를 만들기 때문에 유가 급등은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지시각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일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감산 결정 여파로 WTI 기준 지난달 한때 90달러를 넘었다. 이후 고금리 국면에 따른 수요 감소 예측으로 하락 전환했으나 중동의 무력 충돌로 반등하고 있다.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과거와 같은 수준의 유가 급등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주변의 중동 국가의 참전이 제한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주요 산유국 금수조치로 유가는 3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유가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전망이다. 페인트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하반기까지는 큰 문제 없지만, 내년까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외교부를 통해 아직까지 교민이나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일 아침에 중기부 차원의 대책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0.10 I 노희준 기자
中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급감…"日 여행도 타격" 경고
  • 中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급감…"日 여행도 타격" 경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이 일본의 수출과 관광 부문에 추가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8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67.6% 감소한 1억4902만위안(약 275억1600만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8월 24일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한 직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5일 오전 10시 20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오는 23일까지 약 7800t(톤)을 바다에 흘려보낼 예정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2차 방류에 대해 “중국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일방적인 해양 방류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홍콩 정부는 일본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T는 일본산 해산물 수출 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도 줄어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총 8일의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베이징의 대부분 식당이 붐볐지만 일본 식당은 텅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염수 문제는 일본을 여행하려던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도 타격을 입혔다”며 “연휴 전에 이미 여행 취소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발 일본행 항공기가 만석이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승객 가운데 기업인과 학생이 다수 포함돼 있고, 심지어 일본 국민까지 탑승해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이들을 중국인 관광객으로 일반화했다”고 반박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GT에 “일본은 오염수 폐기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일본 수산업에 대한 피해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일본이 오염수를 계속해서 버린다면, 일본 해산물 수출 시장을 잠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더 많은 국제적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6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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