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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물보안법 수혜 노리는 인도 바이오기업들
  • 美생물보안법 수혜 노리는 인도 바이오기업들[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인도가 미국 생물보안법의 기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도 제약기업들은 미국 생물보안법 시행에 대비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15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인도의 대형제약사 닥터 레디스(Dr. Reddy’s)의 자회사인 오리겐(Aurigene)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착공했다. 이 시설은 치료용 단백질, 항체 및 바이러스 벡터와 같은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이미 연구개발(R&D)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조 시설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인도 대형제약사 바이오콘의 자회사 신젠은 6000명 이상의 과학자로 표적 선택부터 개발 및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젠은 지난해 7월 스텔리스 바이오파마(Stelis Biopharma)로부터 백신 생산공장을 인수하고 기존 백신 제조 시설을 항체치료제 위탁생산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8600만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한 일회용바이오리액터 기반 총 2만ℓ와 임상원료 생산을 위한 6000ℓ 규모 일회용바이오리액터가 존재한다. 이 시설에는 하루 최대 100만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2개의 고속 바이알 충진라인도 포함돼 있다. 전통적으로 저분자 활성의약품원료(API), 제네릭(복제약) 완제의약품 중심이었던 인도 제약산업이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생물보안법은 최근 입법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법안 자체에 문제가 없고 중국의 바이오 굴기를 막으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강한 영향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주요 유전체회사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베이징 유전체연구소(BGI) 그룹 등이 미국 내 사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국방수권법은 미국 안보와 국방정책, 국방 예산·지출을 다루는 법으로 1961년 제정 이후 매년 통과됐다. 중국 기업들의 로비로 인해 생물보안법이 국방수권법 개정안에서 제외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법원 통과가 지연되고 있지만 오히혀 생물보안법 규제 대상이 확장되거나 규제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 규모는 내년 약 253억달러(약 35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4.06.15 I 신민준 기자
日 첫 UFC 챔프 꿈꾸는 당찬 파이터, 타이라 타츠로
  • 日 첫 UFC 챔프 꿈꾸는 당찬 파이터, 타이라 타츠로[UFC 인싸]
  • 일본인 선수로서 7년 만에 UFC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타이라 타츠로. 사진=UFC타이라 타츠로.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은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심장 같은 나라다. 일본에서 열렸던 안토니오 이노키와 무하마드 알리와 ‘이종(異種)격투기’ 시합은 오늘날 종합격투기의 뿌리가 됐다.1985년 ‘실전 프로레슬링’을 내세운 ‘슈토(Shooto)’는 사실상 세계 최초의 종합격투기 단체였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운영된 ‘프라이드FC’는 한때 UFC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 단체로 이름을 떨쳤다.일본이 배출한 전설적인 종합격투기 선수도 많다. 프라이드FC의 간판스타였던 사쿠라바 카즈시를 비롯해 고미 타카노리,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 아오키 신야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하지만 정작 UFC에서 일본 파이터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은 이미 장웨일리라는 중국인 최초의 UFC 챔피언을 배출했다. 한국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타이틀전도 두 차례나 치렀다. 현재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스턴건’ 김동현 역시 웰터급 랭킹 6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반면 일본은 많은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대부분 쓴맛을 봤다. UFC에서 14승을 거두고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도전했던 오카미 유신 정도가 그나마 가장 이름을 알린 선수다.그런 가운데 최근 일본 파이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카무라 린야, 츠루야 레이, 하라구치 신 등의 젊은 파이터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그 가운데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15전 전승을 기록 중인 플라이급(56.7kg) 파이터 타이라 타츠로(24·일본)다. 2022년 5월 UFC에 데뷔한 이래 UFC에서만 벌써 5전 전승이다. 5승 중 3승이 피니시 승리다.타이라는 현재 플라이급 랭킹 13위다. 하지만 실력은 그보다 훨씬 위로 평가받는다. 그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페레즈 vs 타이라’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상대는 랭킹 5위 알렉스 페레즈(32·미국)다.UFC에서 13위와 5위와 곧바로 맞붙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타이라의 기량과 상품성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뜻이다. 타이라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단숨에 톱5에 진입할 수 있다. 아시아 남자 선수가 UFC 톱5에 오른 것은 정찬성이 마지막이다.게다가 이 경기는 메인이벤트다. 일본 선수가 UFC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것은 2017년 9월 일본에서 열린 UFC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오카미가 오빈스 생 프루(아이티)와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었지만 1라운드 1분 50초 만에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당시 오카미는 무릎 부상을 당한 마우리시우 쇼군(브라질)을 대신해 급하게 출전해 제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타이라가 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서는데는 운도 따랐다. 원래 상대는 랭킹 10위 팀 엘리엇(미국)이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상대가 두 번이나 바뀐 끝에 랭킹 5위 페레즈와 대결이 성사됐다.천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을 타이라는 잘 알고 있다. 그는 필자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나를 메인이벤트로 선택해줘 매우 기쁘고 기대된다. 행운을 찾아왔다는 느낌이다”며 “이 마음을 그대로 시합에서 보여주고,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타이라는 올라운드 파이터다. 타격전과 그라운드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타격전이 될 수도 있고, 그라운드 싸움이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은 반반 정도”라며 “상대도 올라운드 파이터지만 모든 면에서 내가 훨씬 뛰어나고 깔끔한 선수다”고 강조했다.타이라의 목표는 당연히 UFC 챔피언이다. 이번 경기를 이기고 톱랭커를 상대로 한 차례 정도 더 이기면 본인에게도 타이틀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타이라는 “내가 아시아 최초의 남성 UFC 챔피언이 될 것이다”며 “지금부터 모든 것을 걸고 챔피언 벨트까지 직진할 계획이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현 챔피언 판토자가 다른 선수에게 져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 것 같다. 나는 그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전망까지 내렸다.일본 종합격투기 발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일본 종합격투기는 굉장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무대에 통할 선수가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타이라는 최근 일본 선수들이 주목받는 이유를 ‘레슬링’으로 정리했다. 그는 “지금 세계 무대에 올라온 선수들 모두 레슬링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다. 탄탄한 레슬링 실력이 받쳐주고 있다”면서 “레슬링은 일본 선수들의 두드려지는 강점이다”고 강조했다.타이라는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아직 한국에 와본 적은 없지만 예전에 빅뱅의 열렬한 팬이었단다. 특히 ‘하루하루’라는 노래를 지금도 좋아한다고.타이라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응원도 당부했다.“저는 일본인이지만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아시아 종합격투기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꼭 그 모습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드시 이긴 뒤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놀러가겠습니다”온라인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타이라 타츠로. 사진=화상인터뷰 화면 캡처
2024.06.15 I 이석무 기자
남의 차에서 담배 뻑뻑 핀 여중생들...운전까지
  • 남의 차에서 담배 뻑뻑 핀 여중생들...운전까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 들어가 담배를 피우고 운전까지 한 여중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대전 중부경찰서는 무면허 운전 및 절도 미수 혐의로 A(14)양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A양 등은 이달 초 밤 10시쯤 대전 중구의 한 상가 도로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안에 들어가 스마트 키를 이용해 시동을 건 뒤 앞뒤로 몇m 움직이면서 담배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걸 보고 문 열기를 시도했다가 열리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차 주인이 잠깐 볼일을 보러 갔다가 오는데 자기 차가 움직이자 놀라 달려가 보니 여중생들이 안에서 이런 짓을 해 한 명을 붙잡으니까 다른 두 명은 도망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차주가 아이들을 붙잡은 상태에서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 출동해서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조사 후 3명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이들은 중학교 고학년으로 범행 당시 음주·마약을 한 것은 아니었다. 3명 중 한 명은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주행해 피해를 발생시키지는 않았으나 시동을 걸어 차량을 움직이려고 해 무면허 운전과 절도미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실내에서 흡연을 한 점과 내부가 일부 파손된 점 등을 고려해 재물손괴 혐의 적용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4 I 홍수현 기자
JMS 정명석, 여신도 1명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송치
  • JMS 정명석, 여신도 1명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송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신도 강제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또 다른 여신도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정명석 JMS 총재.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송화면 갈무리)충남경찰청은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인 A씨 측이 2018년 12월께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 등지에서 정씨에게 수차례 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고소 사실을 알리며 여신도 3~4명 정도가 더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20~30대 피해자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간 뒤 피해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들은 개인신상의 이유로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고소를 취하한 피해자들의 사건은 수사 종결된 상황이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건을 제외하면 정씨의 성범죄 가해로 인한 피해자들의 수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총 19명에 달한다. 경찰은 지난해 11월께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9명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정씨를 세 차례 추가 송치했으며 나머지 피해자 10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 6명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이달 말께 검찰로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앞서 정씨는 1999년 한국에서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국외로 출국해 약 10년간 대만, 홍콩, 중국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2008년 2월 한국으로 송환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18년 출소했다.이후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수십여차례 여신도 3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 사건을 넘겨받은 대전지검은 지난달 28일 여신도 2명을 19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정씨를 추가 기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의 주치의와 JMS 인사담당자 등 3명은 정씨의 범행에 가담하거나 도와준 혐의, 피해자가 고소하지 못하도록 각서를 쓰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현재 재판 중인 사건을 검토해 정씨의 범행을 도운 조력자들과 추가 피해 여부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2024.06.14 I 이재은 기자
‘흙신’ 나달, 윔블던 불참 선언…“파리올림픽 집중할 것”
  • ‘흙신’ 나달, 윔블던 불참 선언…“파리올림픽 집중할 것”
  • 라파엘 나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클레이코트의 전설 ‘흙신’ 라파엘 나달(38·세계랭킹 264위)이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나달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파리올림픽에 최상의 컨디션을 나서기 위해 윔블던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다음달 열리는 파리올림픽 테니스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개최지인 롤랑가로스에서 열린다.나달은 “올림픽을 위해 프랑스오픈 대회를 마친 후 롤랑가로스에서 다시 클레이코트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나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파리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식뿐만 아니라 프랑스오픈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2위)와 호흡을 맞춰 복식에도 출전한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신구 테니스 전설 조합이어서 벌써 많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받는다.최근 부상으로 전성기 시절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나달은 이번 파리올림픽을 선수 생활의 ‘라스트 댄스’ 무대로 삼는다.나달은 “파리올림픽 전까지 클레이코트에서만 연습하며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선수 생활 동안 윔블던이라는 대회를 항상 마음속에 품어 왔지만, 올해는 이 대회에 함께하지 못해 슬프다”고 했다.끝으로 나달은 내달 15일 스웨덴 바스타드에서 열리는 클레이코트 대회 노르데아오픈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024.06.14 I 주미희 기자
'하이재킹' 하정우 "60명 리허설로 찾은 초심…기시감=넘어야 할 산"③
  • '하이재킹' 하정우 "60명 리허설로 찾은 초심…기시감=넘어야 할 산"[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을 촬영하며 배우로서의 기본기와 초심을 되찾은 과정을 털어놨다. 또 재난물에 최적화된 ‘고난 전문 배우’란 수식어를 향한 생각,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대중의 기시감을 마주하는 솔직한 생각과 다짐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영화 ‘하이재킹’의 개봉을 앞두고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1971년 1월 23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납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하정우는 극 중 여객기가 납치된 하이재킹 상황에서 납치범의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최대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기장 태인 역으로 전작들과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실화의 무게가 주는 힘과 진정성을 고려해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들과 다른, 최대한 웃음기와 능청을 뺀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정우는 이 작품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었다. 이야기 소재 자체가 실화라는 데 놀랐던 것도 같다. 어떻게 이 친구(용대)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비행기를 납치했을까에 대한 궁금함이 컸다”며 “촬영하면서도 감독님, 여진구(용대 역)랑 그 이야길 많이 했다. 왜 이 친구가 납치한 걸까. 사실 전체 시나리오에는 그런 이야기가 좀 더 상세히 나와 있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좀 축소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화에 담긴 서사와 사건의 에너지가 워낙 큰 작품인 만큼 표현에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배우의 상상력과 해석을 덧붙여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는 성격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확실히 ‘하이재킹’은 캐릭터보다 사건의 힘이 센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많지는 않은 작품이었다”며 “사실 배우 입장에선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밋밋해질 우려가 있기에 답답한 것도 있었다. 캐릭터나 연기가 지루하게 비춰지면 어쩌나 걱정도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가진 서사의 힘을 믿었기에 그 흐름을 믿고 맡겼다”고 털어놨다. 필모그래피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달성한 흥행 배우에,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온 하정우이지만, ‘하이재킹’은 그가 출연한 많은 전작들 중에서도 특히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이기도 했다. 70년대 여객기의 모습을 구현한 좁은 세트장 안에 60여 명의 승객 배우들, 스태프들이 모여 유기적인 앙상블을 빚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프레임의 사각지대에서도,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다채로운 표정, 제스처를 취하고 화합하며 혼신의 힘으로 매 신을 꾸몄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만큼 리허설도 수십 번을 거쳤다고 한다. 하정우는 “연기는 앙상블이 중요하니까 저 혼자 아무리 뛰어다녀봤자 상대 배우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긋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하이재킹’은 모두가 같은 세트 공간에서 촬영하고 모든 배우들이 거의 전 회차에 함께 했기에 리허설을 맞출 수 있는 여건들이 좋았다. 누군가 뒤처져있고 컨디션이 다운돼 있으면 리허설을 통해 기운을 북돋으며 공백을 채워갔다”며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한 번에 리허설을 하니 다른 때보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 모든 사람들이 이른 아침 출근해 리허설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숨죽이며 기다리는 분위기는 뭐랄까 상당히 숭고한 느낌이었다. 허투루 하거나 장난을 치면 절대 안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또 “저예산 독립영화, 연극 무대 각 영역의 기라성 같은 분들, 날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 그 분들이 모두 따갑게 쳐다보고 있으니 리허설을 하는 하루하루가 연기 시험 치르는 기분이었다”며 “저 역시 어릴 적 연극 무대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때 연습실에서 처음 연극 연습을 하던 기분으로 현장을 함께했다. 어느 때보다 기본에 충실했다”고도 강조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극장가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 추석 명절 연휴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그 역시 최근 변화한 극장, 미디어 환경의 쓴맛을 경험했다. 지난해 선보인 두 영화가 실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흥행 면에선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하이재킹’을 선보이는 6월 극장가의 상황도 순조롭진 않다. 디즈니·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2’부터 수많은 한국 영화들이 ‘하이재킹’과 비슷한 개봉 시기 쏟아져 나오고 있어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하정우는 “코로나 이후로 패러다임이 엄청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데, 그 안에 있다보니 그에 대한 답은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단 생각이 든다”며 “변화한 속도를 따라갈 수도 없는 것 같다. 주연배우로서 뭘 해야 할까 늘 생각하지만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다. 다만 하던 대로 살기보단, 늘 그래왔듯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깨어있는 마음과 생각으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고 둘러보는 게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대중의 기시감에 대한 솔직한 소신도 드러냈다. 하정우는 “모든 배우들이 넘어야 할 산일 것이다. 필모그래피가 쌓일수록 더 그렇다. 배우로서 보여드린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 좋은 모습을 어떻게 선보일 수 있을지, 그건 평생 안고가야할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형님도 똑같이 겪던 문제더라. 로버트 드 니로가 쓴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 분 역시 나이를 먹어 계속 연기를 하며 평생 고민하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문제이니 저 역시 앞으로 넘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게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난물에 특화된 배우’, ‘고난 전문 캐릭터’ 등 자신을 둘러싼 수식어에 대해서도 “재난물을 제가 고집해 선택한 건 절대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땐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는지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대중이 기시감을 느끼셨다면, 다음엔 더 좋은 작품과 연기로 그런 감정을 느끼시지 않게 노력해 극복해내는 게 숙제”라고 생각을 밝혔다. 다만 여러 재난물에 출연하며 느낀 재난 장르만의 매력도 언급했다. 하정우는 “재난물의 재미는 재난 속에서의 낭만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예컨대 갇혀 있는 상황 속에서 찾는 소소한 낙, 적응하며 경험하는 재미같은 것들이다. ‘터널’ 땐 강아지 탕이와 티격대며 함께 사료를 나눠먹는 장면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 낭만을 적절히 분배해 균형감있게 표현한다면 재난물 장르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하이재킹’은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하이재킹' 하정우, 여진구 캐스팅 공신…"'매일밤 와인 마시며.."①
  • '하이재킹' 하정우, 여진구 캐스팅 공신…"'매일밤 와인 마시며.."[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하이재킹’으로 돌아온 배우 하정우가 악역으로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인 여진구의 캐스팅에 자신이 결정적 역할을 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하정우는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의 개봉을 앞두고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1971년 1월 23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납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하정우는 극 중 여객기가 납치된 하이재킹 상황에서 납치범의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최대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기장 태인 역으로 전작들과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실화의 무게가 주는 힘과 진정성을 고려해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들과 다른, 최대한 웃음기와 능청을 뺀 진지하고 담백한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하정우는 ‘하이재킹’의 주인공으로서 극의 중심을 이끈 것은 물론,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에 혁혁한 공을 세운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전작 ‘국가대표’, ‘신과 함께’ 시리즈로 호흡한 배우 김동욱의 카메오 캐스팅을 직접 제안한 것은 물론 극 중에서 하정우와 대립 구도를 형성한 악역 ‘용대’ 역의 여진구 캐스팅에도 하정우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하정우는 여진구와 여행 예능 ‘두발로 티켓팅’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지만, 작품에서 호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여진구는 아역 시절 인터뷰 당시 학교 선배이기도 한 하정우가 자신의 연기 롤모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정우는 이에 대해 “사실 ‘두발로 티켓팅’ 제작진이 여진구를 캐스팅한 게 여진구의 그 인터뷰 내용 때문이라고 하더라. 원래 저와 주지훈만 캐스팅이 먼저 된 상태에서 제작진이 나머지 두 출연진을 누굴 섭외할까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진구가 제 대학 후배이고 저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니, 그런 관계성을 예능으로 풀어나가면 어떨까 이야기가 나와 캐스팅한 것”이라는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진구가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사실 ‘하이재킹’이란 작품은 납치범 ‘용대’ 역을 누가 맡는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실제 몇몇 친구들이 후보로 물망에 올라 저와 밥도 먹고 대본 리딩까지 같이 했지만 결국은 캐스팅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다 여진구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 마침 그가 저와 ‘두발로 티켓팅’을 같이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제가 여진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용대’ 역과 잘 맞을지 냄새 좀 맡아보겠다고 이야기한 뒤 열심히 살펴봤다”고 떠올렸다. 하정우는 “만나보니 괜찮더라. 감독님과 제작진에게 ‘진구 괜찮은 거 같다’고 적극 추천했다. 이 친구가 또라이 기질도 있고, 용대란 캐릭터의 눈 돌아가는 에너지만 눈빛으로 뽑아낼 수 있다면 설득력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처음엔 아가이고, 아역 시절 느낌이 남아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웨이트를 많이 한 건지 몸도 돌덩이 같더라. 지금 여진구 정도의 풍채라면 홀로 비행기를 납치하는 것도 가능한 이야기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두발로 티켓팅’을 촬영하며 꾸준히 여진구를 만나 설득하는 과정을 펼쳤다고 한다. 하정우는 “뉴질랜드로 떠나는 날 바로 인천공항에서 이야기했다. 이런 영화가 있는데 지금 좀 캐스팅이 급한 상황이라고 얘기했다. 우리 회사 사무실을 통해 진구네 회사 사무실에도 시나리오를 보냈다. 예능이 12일 정도의 여행 일정이었는데 뉴질랜드에서 귀국하는 날 바로 진구에게 ‘이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며 “예능 촬영을 10월에 했는데 그 해 11월에 바로 ‘하이재킹’ 촬영을 들어가야 했다. 진구에게 너무 부담 갖진 말라고 했지만, ‘한국 돌아가면 며칠 안에 결정을 내려줘야 할 것 같다. 너를 기다리고 너무 사랑한다’고도 어필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악역 ‘용대’의 캐스팅에 그렇게 오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던 이유도 밝혔다. 하정우는 “극 중 용대도 그렇고, 납치범 실존 인물도 스물 두 살이다. 실존 인물의 생김새는 사실 굉장히 왜소한데, 이 때문에 그 몸으로 어떻게 혼자 비행기를 납치했을까 의아함은 있었다. 그랬기에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가 용대를 맡아줄 만한 배우들을 신중히, 오랫동안 물색했다”며 “그러다 여진구를 만났다는 게 되게 신기하다. 생각해보니 ‘두발로 티켓팅’에 출연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되어준 것 같다. 예능 촬영하면서는 매일 밤 진구를 방에 불러 와인을 마셨다. 그렇게 주지훈도, 민호도 모르게 조용히 둘이 이야기나누며 진구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심도깊은 담소를 나눴다. ‘진구의 필모톡’이나 다름 없었다”고 전해 포복절도케 했다. 함께 촬영을 하면서는 최대한 여진구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과 소통하며 앙상블을 이뤄나갔다. 하정우는 “진구에게 처음부터 스스럼없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약속했다. 완벽한 시나리오는 없고 모든 대본에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있는 공백을 촬영 기법 혹은 배우들의 연기로 커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저와 진구, 성동일 형, 채수빈, 문유강 등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충돌이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들더라. 부족한 부분을 캐릭터들의 감정선으로 커버해야겠단 결심이 들었고 그래서 리허설도 수십 번씩 했다. 진구랑 나이 차이는 있지만 함께 작품에 임하는 동료로서 최대한 스스럼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하이재킹’은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2024.06.14 I 김보영 기자
효성, ‘2개 지주사 재편’ 주총 승인…형제 ‘독립 경영’ 속도
  • 효성, ‘2개 지주사 재편’ 주총 승인…형제 ‘독립 경영’ 속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사실상 각각 ‘독립 경영’으로 운영된다.효성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앞서 효성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신설법인의 명칭은 HS효성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 대표이사로 내정된 바 있다.이날 승인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효성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고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끄는 구조다.이를 계기로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 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이번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계열사는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어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높은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조현상 부회장.(사진=효성)
2024.06.14 I 김은경 기자
'식인 박테리아' 일본서 폭증…SD바이오센서 등 진단기기株 '껑충'
  • '식인 박테리아' 일본서 폭증…SD바이오센서 등 진단기기株 '껑충'[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3일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지노믹트리(228760), 진시스템(363250) 등 진단기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른바 식인 박테리아로 불리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감염 환자 수가 일본에서 폭증하면서 팬데믹 포비아(감염병 공포증)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화 약세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치명률 30%를 웃도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의 국내 유입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내수와 수출 실적 개선 등 진단기기 기업들의 개별 이슈도 함께 부각돼 주가를 끌어올렸다. 에스디바이에선서 13일 주가 현황. (이미지=엠피닥터 캡처) ◇日, STSS 감염 환자 수 전년대비 3배 ↑…韓유입도 우려13일 이데일리 엠피닥터(MP DORTOR)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이날 주가는 1만 780원으로 전일대비 10% 상승했다. 지노믹트리와 진시스템의 주가는 각각 2만 3400원, 6700원으로 전일대비 7.3%, 5.4% 상승했다. 이들은 모두 진단기기 기업들로 일본의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감염 확산에 따른 팬데믹 우려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환자 발생 보고 건수가 9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연간 941명을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현행 방식의 집계가 개시된 1999년 이래 감염자가 가장 많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A군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등 중증으로 빠르게 악화하면서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불과 반년 사이에 기존 최다 환자 수를 초월했다는 점에서 일본 보건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 없고 치명률(어떤 병에 걸린 환자 중에서 그 병으로 죽은 환자의 비율)도 30%를 웃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나이가 많거나 암 등으로 인한 면역 저하자들에게 균혈증, 폐렴 등 침습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처음에 손발 괴사부터 시작해 급격히 증상이 악화돼 식인 박테리아라고도 불린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몇 시간 안에 장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데다 쇼크에 빠지거나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특히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유입도 우려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이 299만 9800명으로 가장 많았다.◇지노믹트리, 진시스템 美·인도 수출 확대 기대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감염 확산으로 진단기기 기업들이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의 개별 이슈도 덩달아 부각된 점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항생제 유발 장염 확진이 가능한 현장분자진단 카트리지(STANDARD M10 C.difficile)의 내수 허가를 획득하며 현장분자진단 플랫폼(STANDARD M10)의 국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카트리지는 분변 검체로 난치성 장질환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Clostridioides difficile)의 독소 B형 특이 유전자(tcdB)를 대상으로 검사한다. 해당 카트리지는 국내 허가 임상 결과 민감도 98.44%, 특이도 98.39%를 보여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카트리지는 또 핵산증폭검사법(NAAT)을 활용해 47분만에 현장에서 빠르게 PCR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이 외에도 형광면역진단(STANDARD F) 제품군, 현장진단용(Chemistry) 장비 등을 추가 개발 중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강점인 진단 종합플랫폼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흑자(14억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지노믹트리는 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의 수출을 본격화한다. 지노믹트리는 대장암 조기진단과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이 각각 중국과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씨(C),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비(B)의 중국과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얼리텍-비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엘리텍-비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5월 지정된 검사센터에서 체외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지노믹트리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스가 지난 4월 미국 의학협회(AMA)로부터 소변 기반 방광암 검출 검사법에 대한 CPT-PLA코드를 취득했다. CPT-PLA코드는 오는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지노믹트리는 올해 2분기부터 얼리텍-비를 활용한 방광암 진단이 보험 보상청구·지급을 받을 수 있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이루게 된다. 얼리텍-씨(C)는 분변 유전자(DNA)를 활용한 진단방식으로 2021년 5월 오리온과 중국 국영제약사 산동루캉의 합작법인 산동루캉오리온바이오에 기술 이전했다. 지노믹트리는 선급금 60억원에 각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승인 및 판매 매출에 따라 단계적으로 마일스톤(수수료)을 받는다. 진시스템은 올해 인도 수출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진시스템은 지난 3월 현장 분자진단 장비 20대와 결핵 진단키트 6000명분을 인도 지방자치단체(주정부)에 처음으로 수출했다. 진시스템은 다른 지자체들의 입찰도 현재 진행 중으로 추후 연쇄적인 입찰 체결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단키트는 소모품 특성상 연속적인 발주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진시스템은 동전만 한 크기(38㎜×25㎜)의 진단키트에 진단시약을 내재화하는 바이오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약이 투입된 진단키트에 검체를 주입하고 현장진단 장비에 넣으면 결핵, B·C형 간염, 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4개 질환의 진단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1개의 진단키트로 최대 8명까지 동시 진단이 가능하다. 인도는 현재 진단키트 1개로 1명만 검사하고 있는 만큼 제품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진시스템은 판단하고 있다. 진시스템은 인도 현지 사업 파트너인 제네틱스 바이오텍사와 함께 결핵에 이어 B형·C형 간염 진단키트에 대해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진시스템은 또 인도 시장 내 결핵 다음으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진단 키트도 개발 완료한 뒤 품목허가 취득을 진행 중으로 진단 범위를 확장하고 고 있다.진단기기 기업 관계자는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감염이 확산되며 진단기기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개별 기업들의 이슈들이 주가 상승 재료로 부각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4 I 신민준 기자
“솔로인 줄 알았던 아내, 결혼하고 아이까지…혼인 무효화 될까요”
  • “솔로인 줄 알았던 아내, 결혼하고 아이까지…혼인 무효화 될까요”
  • 사진=프리픽(Freepik)[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녀가 있는 사실을 숨긴 채 결혼한 아내와 혼인을 취소하고 싶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14일 방송된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45살에 결혼한 남편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홀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난 A씨는 아내에게서 “혼자서 산 지 오래됐다”고 들었다.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됐고, 늦게 만난 만큼 행복한 신혼을 보내게 됐다.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아내의 수상한 통화 내용을 엿듣게 됐다. 아내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가 곧 갈게”라는 말을 한 것이다. 며칠 후에는 아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아내의 휴대전화기에 전화가 와서 대신 받았는데, 어떤 아이가 엄마를 찾기까지 했다.당황한 아내는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황급히 방 안에 들어가 전화를 받았다. 통화를 끝낸 아내는 “친구의 아이인데 편의상 엄마라고 부른다”고 해명했다.계속 의심이 됐던 A씨는 결국 혼인관계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았고, 아내가 결혼한 적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또 아내에게는 아이도 한 명 있었다.A씨는 “아내는 저에게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믿고 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것 같아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혼인을 무효화시키거나 최소한 취소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A씨는 법원의 조정절차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A씨의 사연을 들은 법무법인 신세계로 서정민 변호사는 “혼인 당시 혼인의 합의가 있었고 아내와의 사이에 혈족관계나 직계 인척관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법상 ‘혼인의 무효’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서 변호사는 ‘혼인 취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내가 전혼이 있었고 전혼 배우자와의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을 한 것이기 때문에 혼인 취소 사유 중 사기에 의하여 혼인의 의사표시를 한 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또 서 변호사는 “사기로 인해 혼인이 취소되려면 사기가 결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당사자가 이런 사실을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 인정되는 경우여야 한다”면서 혼인 취소 소송을 하려면 사기 사실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소 제기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6.14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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