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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애플이 반도체로 나아가는 이유는?..물리적 AI
  • 네이버와 애플이 반도체로 나아가는 이유는?..물리적 AI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와 애플은 왜 반도체를 할까요? 네이버가 어제(2일) 창립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9년 6월 2일 설립된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인터넷 검색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창립 기념일은 예상보다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평소에도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네이버지만, 올해는 이해진 GIO나 최수연 CEO의 메시지도 없었고, 출근한 직원들에게 쿠키 세트를 나눠주는 정도로 기념일을 보냈다고 합니다.네이버 사옥에 전시된 25주년 기념 조형물. 출처=이동수 네이버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소장 페이스북네이버 반도체 진심이 이슈로SNS에서는 네이버의 25주년을 기념하며, 네이버가 반도체에 매우 진심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를 두고 이동수 네이버 AI반도체 연구소장(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담당 이사)과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언급했습니다.이 소장은 “네이버가 무슨 반도체냐 하시는 말씀, 몇 군데에서 듣기도 했는데 저희 팀은 AI 반도체와 매우 밀접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반도체에 관해서 매우 진심”이라며,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이름으로 반도체 관련 학회에 발표한 논문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MLSys 2023학회(AI 반도체 탑 컨퍼런스) △IEEE Transactions on CAD 2023/02(TCAD 반도체 설계 자동화 탑 저널) △DAC 2023(반도체 설계 자동화 탑 컨퍼런스) 등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또한, 이동수 소장은 “며칠 전 (세계 3대 AI 학술대회인) ICRL에 억셉트된 논문을 소개드린 적 있는데, 거기에서도 반도체 설계 시 전력이나 면적, 성능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면서 “다수의 논문에서 이미 경량화 알고리즘을 이야기하면서 하드웨어의 미래 방향에 대해 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홍보가 부족했던 것인지, 네이버는 AI 반도체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하정우 센터장도 이에 대해 “AI 반도체 = 하드웨어 온리(only)로 생각하는 높은 분들이 줄어들어야 진정한 AI 반도체 강국으로 태어날 것”이라며 이동수 소장의 발언을 지지했습니다.애플도 마찬가지사실 네이버 뿐 아니라 구글(TPU), 테슬라(D1), 메타(MTIA), 애플(ACDC) 등은 모두 내부에서 반도체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 애플은 반도체 경쟁력을 통해 아이폰의 화질과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얼마 전 만난 애플 엔지니어 출신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의 김녹원 대표는 “애플에 근무할 당시 외부에 반도체를 팔자고 했으나 경쟁력이 드러난다고 거부하기도 했다”면서 경쟁력이 대단하다고 했지요. 다만, 최근 오픈AI와의 제휴를 보면, 단말기에 들어가는 생성형 AI에 대한 대비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로봇을 세워둔 채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젠슨 황 “다음 물결은 물리적 AI”글로벌 빅테크 회사들이 반도체에 집중하는 이유는 생성형 AI를 학습시키고 서비스하는데 인프라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기술의 발전이 예상됩니다. 언어로 명령하는 생성형 AI의 꽃은 결국 로봇이 될 테니까요.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다음 물결은 물리적 AI”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한 비전 AI와 로봇 개발 툴을 결합한 디지털 트윈을 소개하며 “로보틱스와 물리적 AI가 이미 여기에 있다. 이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며 대만 전역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네이버도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1억 달러(약 1379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체적인 LLM을 만드는 것을 추진한다고 하니, 그 인프라 프로젝트도 상당한 규모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네이버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AI 반도체가 쓰이길 기대해봅니다.
2024.06.03 I 김현아 기자
니케 이어 스텔라블레이드로 겜심 사로잡은 시프트업…'톱4' 게임사 오를까
  • 니케 이어 스텔라블레이드로 겜심 사로잡은 시프트업…'톱4' 게임사 오를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명세를 얻은 시프트업이 이번 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국내 시가총액 4위 게임사 자리를 노린다. 시프트업은 IPO로 자금을 확보해 니케 지식재산권(IP)의 제품 수명 주기(PLC)를 늘려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차기 신작 개발 및 신규 IP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지난달 출시된 시프트업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사진=시프트업)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리스크 해소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프트업은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을 빚어낸 1세대 게임 원화가 김형태 대표가 창업한 게임 개발사다. 주요 대표작은 데스티니 차일드,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다.시프트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 니케를 출시하면서부터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데스티니 차일드는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니케는 뛰어난 그래픽과 스토리 등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출시 한 달 만에 일본과 대만 애플 앱스토어 1위, 북미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1월 기준 니케의 누적 매출액은 7억달러(한화 약 9633억4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시프트업의 연매출 1686억원 가운데 니케 매출 비중은 약 97%(1635억원)에 달했다.지난 4월 출시한 신작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직후 일본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니케의 꾸준한 성과에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이 더해지면서 시프트업의 4월 한달 매출액은 219억원을 기록, 올 1분기 전체 매출액 373억7600만원의 절반 이상을 나타냈다.유형석 시프트업 ‘니케’ 디렉터가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시프트업)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니케 의존도가 높다는 점,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해외 흥행에 성공했지만 콘솔 게임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리스크로 거론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바로 이같은 우려를 IPO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케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IP 가치를 높이고, 차기 신작을 개발하는 한편 신규 IP를 발굴하겠다는 것. 우선 시프트업은 니케를 안정적 캐시카우로 삼기 위해 콘텐츠 강화는 물론 중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규 채용인원 20명을 순차적으로 충원한다. 전 세계 서브컬처 게임 시장 규모 2위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확장팩 등 콘텐츠를 추가하고, PC버전까지 개발한다. 차기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도 착수한다. 프로젝트 위치스는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형태의 서브컬처 게임으로, 2027년 이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향후 2~3년 주기로 신규 프로젝트 개발도 추진한다. 총 투자금액은 향후 4년간 2400억원이다. 기존 IP 고도화에 1320억원, 신작 개발에 1010억원, 인공지능(AI) 등 자체 개발 역량 강화에 7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시프트업은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시간이 경과할 수록 이용자 숫자가 하향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니케는 출시 2년차인 2023년 여름부터 오히려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며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 업데이트 등 라이프사이클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시프트업은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7000~6만 원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725만주다. 공모가 확정 이후 18~1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해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으로 상장할 경우 3일 종가 기준 크래프톤(11조9464억원), 넷마블(5조1658억원), 엔씨소프트(4조2657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상위 톱4 게임사에 오르게 된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에 소요된 전사 인원은 3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시프트업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한 라이브 서비스 비용과 시간 절감 효과가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프트업 상장은 게임 산업 내 AI 등 기술 도입에 의한 비용 효율화를 보여주는 예시가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프트업은 오픈AI 출신 김태훈 엔지니어를 사내 조직인 AI랩스에 영입한 바 있다.
2024.06.03 I 김가은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탕웨이 "부부로 공동 작업, 서로 더 존경하게 됐죠"
  •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탕웨이 "부부로 공동 작업, 서로 더 존경하게 됐죠"
  • (왼쪽부터)김태용 감독, 배우 탕웨이 부부.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탕웨이는 에너지가 많은 배우다. 전념하고 집중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쓴다.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배우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신작 ‘원더랜드’로 돌아온 김태용 감독이 전작에 이어 호흡을 맞춘 아내 탕웨이를 이같이 표현했다. 탕웨이도 남편 김태용 감독을 향한 존경을 내비쳤다. 탕웨이는 “김 감독의 지식은 굉장히 광범위하면서도 깊이가 깊다. 또 다면적인 면까지 갖췄기에 다음 작품 또한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 부부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작 ‘만추’ 이후 무려 1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탕웨이에게는 세 번째 한국 영화다. 첫 한국 영화 ‘만추’에서 김태용 감독을 만났다면, ‘원더랜드’는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은 후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기투합해 탄생한 두 번째 공동 작업물이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죽기 전 남겨질 어린 딸과 모친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있게 표현했다.둘은 시나리오 구상 단계부터 작품 및 캐릭터의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나갔다. 탕웨이는 “시나리오 초기 단계부터 엄마 바이리 역할이 있었고 우리 슬하에 실제 딸이 있기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실제 부부사이면서 국제 커플이라 영상통화를 많이 한다. 또 둘다 AI기술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도 있다. 탕웨이는 “영상통화와 AI 기술이 이미 우리 생활에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원더랜드’의 시작부터 동행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배우와 감독의 관계로 만나 작업했을 때와 부부가 된 후 다시 배우 대 감독의 관계로 되돌아가는 과정은 발견과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김 감독은 ‘원더랜드’를 만들며 배우로서 탕웨이의 모습을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탕웨이를 만난 후 배우가 작품 속 한 장면을 위해 일상을 어떻게 보내며 일에 전념하는지 알게 됐다. 배우들은 그 직업 자체로 존경할 만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전했다.탕웨이는 같은 창작자로서 김태용 감독에게 존경을 느끼고 배우로서도 자극받는다고 고백했다. 탕웨이는 “김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다 알아야 한다”며 “그와 처음 만난 날 이 사람의 눈빛에서 호기심 가득한 6세 아이의 표정과 60세가 넘은 어르신의 관록이 공존하는 것을 봤다. 자신이 연구하고 얻은 지식으로 하나의 영화로 녹여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감독이 굉장히 좋은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또 “작품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라며 “김 감독의 다음 작품을 굉장히 기다리고 있다”는 팬심을 덧붙였다.김태용 감독 역시 “탕웨이는 매일 집에서 만나는 부부 사이이지만, 작업할 때마다 감독으로서 새로움을 많이 느끼는 배우”라며 “탕웨이가 바빠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그와 호흡하고 싶은 생각이 늘 있다”고 신뢰와 애정을 표현했다.
2024.06.03 I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공유 투샷, AI 영환데 찍으니 멜로인줄"③
  •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공유 투샷, AI 영환데 찍으니 멜로인줄"[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이 아내인 배우 탕웨이와 특별출연한 배우 공유의 멜로 눈빛 케미와 이를 통해 완성된 두 극중 캐릭터의 묘한 관계성을 언급했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감성장인 김태용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많은 화제를 모은 건 극 중 AI로 등장한 탕웨이와 공유의 독특한 관계성이다. 김태용 감독은 먼저 특별출연한 공유의 캐릭터에 대해 “원더랜드 세계에는 내부에서 AI로 구현된 사람들을 지켜보고 모니터링하는 체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계속 공부하면서 ‘어떤 세계가 만들어지고 그 세계가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 그 방식을 영화적으로 표현한다면 그 세계를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그런 시스템이 있을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유 씨가 맡은 AI 성준은 그런 점에서 중요한 캐릭터였다. 또 AI들끼리 정서적 공감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했다. 현실에서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호감이 생기는 과정처럼 AI 세계에도 어떤 식으로든 표현이 있지 않을까. 그런 역할에 공유 배우를 생각하니 너무 어울릴 것 같더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표현해냈다. 공유는 ‘원더랜드’에서 AI 성준 역을 맡아 특별출연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했다. AI 성준은 AI 세계를 돌아다니며 극 중 AI들의 상태를 관찰, 점검하고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 이를 수석 플래너인 해리(정유미 분)에게 전달하는 중계자같은 인물이다. 극 중 바이리의 딸 바이지아가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며 사라지자 혼란에 빠진 바이리의 상태를 면밀히, 호감 어리게 살피며 그의 입장에 공감해주는 인간적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에 ‘원더랜드’를 본 관객들 사이에선 AI 성준과 AI 바이리 사이에 묘한 멜로 기류가 감지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김태용 감독은 공유에 대해 “따뜻하면서도 쿨한 이 배우만의 특징이 있다고 생각했다. 비중은 작게 나와도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캐릭터라 극에 중요하다 생각했고, 생각대로 공유 배우가 정말 잘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워낙 존재감이 있고 공유와 탕웨이 두 배우가 멜로 장르에 어울리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관객들 입장에선 바이리와 성준의 관계에서 잠깐의 호감이 아닌 그 이상의 뭔가를 기대했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열려 있는 두 캐릭터의 결말에 아쉬움을 느낄 예비 관객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실제 두 사람의 관계성이 멜로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러브라인보다는 호감 정도의 감정이라 생각했다. 그 호감이 가지는 의미부터는 영화의 내용에서 떠 있는 이야기지 않나. 그 부분부턴 ‘인공지능끼리 어떤 감정을 교환할까’란 새로운 영역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의 우리도 인간끼리 만나면 처음부터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지 않나. 그런 점에서 바이리와 성준도 처음 봤지만 ‘우리가 서로 좀 통한다?’란 생각을 했을 수 있다”며 “멜로라인이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고 있다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호감 정도”라고 정의했다. 다만 “두 배우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멜로 느낌의 특색이 워낙 강하긴 하더라. 두 사람의 촬영 첫날, 둘이서 공항에 앉아 처음 마주보는 장면을 딱 찍는데 그 순간 갑자기 이 영화가 멜로가 된 느낌이 들더라”며 “AI 간 소통에 관한 영화인데 ‘왜 그렇게 쳐다보죠?’란 느낌이 들 만큼 그랬다”고 첨언해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그래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실 거다.. 또 공유와 탕웨이가 서로 동갑이라 금방 되게 친해졌다. 잠깐 촬영한 건데도 많이 친해졌다”고도 덧붙였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3 I 김보영 기자
스팸·보이스피싱도 온디바이스AI로 차단…삼성·SKT도 ‘준비’
  • 스팸·보이스피싱도 온디바이스AI로 차단…삼성·SKT도 ‘준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올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로 의심되는 대화를 감지하고, 불법 스팸 문자도 자동으로 걸러주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단말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개인의 통화나 문자 내용이 외부로 노출될 위험을 원천 차단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이슈도 해결했다.3일 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력해 하반기 중 보이스피싱 탐지 예방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실시간 통화 중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주요 키워드나 패턴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대화의 문맥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수법을 판별해 본인이나 가족에게 알림을 보낸다. 예컨대 사기범이 “중앙지방검찰청 000수사관입니다. 00은행 계좌가 지금 범죄에 연루된 것 같아 수사하다 연락드렸습니다”라고 할 경우 AI가 수사관 사칭 수법임을 인지하고, 본인과 자녀 등에게 ‘보이스피싱 의심’ 알림을 보낸다.SK텔레콤이 실시간 통화를 온디바이스 AI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경고하는 기능을 하반기 중 선보인다.(사진=SK텔레콤)SKT는 통화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단말에서 처리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자사 에이닷부터 투자사인 앤트로픽의 클로드까지 여러 언어 모델 중에 기기에 탑재하기 가장 적합한 것을 선정해 관련 데이터를 학습시킨 소형언어모델(SLM)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KT가 학습시킬 SLM은 AI가 유의미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서 데이터를 제공 받는다. 국과수가 약 2만1000건의 통화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했고, 개인정보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자문을 받아 피해자의 이름, 계좌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비식별처리했다.삼성전자(005930)도 올 하반기부터 KISA와 협력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스팸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온디바이스 ‘악성 문자 필터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KISA는 신고받은 불법스팸 정보(발신번호, 회신번호, 공문상 URL, 키워드 등)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추출·검증한 뒤, 이 데이터를 삼성전자에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기기에 배포하고 불법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자동 차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 Z 폴드6·플립6’부터 적용되고,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도 SW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구글이 안드로이드에 제미나이 나노 기반 ‘스캠(사기) 의심’ 경고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사진=구글)스팸, 스캠(사기) 차단에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글로벌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자사 sLM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해 통화 중 사기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화 패턴을 감지해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경고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히며 관련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은행 담당자를 사칭하며 긴급 이체, 기프트카드 결제, 개인식별번호(PIN) 및 비밀번호 공유 등 일반적이지 않은 은행 업무 관련 요청을 할 경우 이용자에게 ‘스캠 가능성’ 경고 알림이 가는 식이다. 이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로 제공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글은 연말 제미나이 나노의 사기 방지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2024.06.03 I 임유경 기자
‘중소→중견’ 혜택 확대는 환영하지만…"사후 모니터링 강화 필요"
  • ‘중소→중견’ 혜택 확대는 환영하지만…"사후 모니터링 강화 필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3일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에 대해 중소·중견기업계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추가적 지원 대책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지원은 줄어들고 규제가 늘어나 다시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거나 아예 성장하지 않으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발생하는 만큼 사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이날 정부의 발표는 중소기업을 졸업한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같은 혜택을 받는 유예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넘어가는 초기가 기업의 위기인 만큼 중소기업으로서 누리던 각종 지원, 조세특례 등 혜택이 2년 연장되면 중견기업으로 안착되는 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다만 이후 세제 혜택과 정책자금, 정부 조달, 연구개발(R&D) 등 각종 지원이 끊기는 시기를 넘길 수 있을지 관건이다. 지난 2022년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119개의 지원 사업 중 98개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지원이 배제되거나 축소되는 제도를 260개로 파악했다.특히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중심의 판로를 갖고 있는 기업은 공공조달시장에서의 제외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정부 대책은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양자기술, 첨단의료, 인공지능(AI), 차세대 물류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해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소기업과의 컨소시엄 형태로도 공공조달시장에 참여가 일부 가능하다.일각에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정부 지원이 계속되는 데 대해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정부가 지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한정된 예산 속에서 정부의 정책수혜가 초기 중견기업에 몰리면 정말 정부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배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초기 중견기업도 공공조달시장 입찰이 가능해지면 판로개척이 절실한 중소기업이 역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경제역동성 회복을 위해 내놓는 정부의 ‘기업 성장사다리 정책’에 대한 사후모니터링을 강화해 정책 이행과정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아울러 중견기업계는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 및 정책이 부재한 데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경제 역동성 제고의 핵심 동력인 기업 성장사다리의 중요성을 환기한 측면에서 유의미하다”면서도 중소기업 성장 부담 완화에 과도하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중견기업으로 진입한 사례가 313건에서 지난해 87건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부 정책의 초점이 중소기업에 맞춰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으로 진입한 중견기업은 12개에서 48개로 늘었다.중견련은 같은 날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학회와 공동으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과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4.06.03 I 김영환 기자
'루빈' 출격 예고한 젠슨황…삼성-SK 6세대 HBM 본게임 시작됐다
  • '루빈' 출격 예고한 젠슨황…삼성-SK 6세대 HBM 본게임 시작됐다
  • (그래픽=김일환 기자)[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김정남 기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사용할 것입니다.”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이 한 마디에 글로벌 반도체업계가 또 들썩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저장장치(GPU) ‘루빈’ 출시를 예고하며 HBM4 탑재를 거론하자, 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경쟁구도가 격화할 조짐이다. 더 나아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 등까지 엮여 반도체 생태계 전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젠슨 황 “루빈에 HBM4 탑재” 첫 공개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AI 가속기 ‘블랙웰’의 뒤를 잇는 루빈을 공개하면서 “오는 2026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루빈 플랫폼은 6세대 HBM4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가속기는 AI 작동을 위한 두뇌 역할을 하는 GPU와 GPU의 속도와 성능을 높여줄 HBM을 묶은 제품을 말한다. 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에 맞춰 HBM 생산업체들이 따라가고 있는 구조다.황 CEO는 루빈 플랫폼의 구체적인 라인업과 적용할 HBM4의 단수 등은 밝히지 않았다. 기본 제품인 루빈에는 HBM4 8개를, 고성능 버전인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2개를 각각 적용할 계획인 정도만 알려졌다.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개발을 마친 HBM은 5세대 HBM3E다. HBM4는 모두 현재 개발 중이다. 그런데 황 CEO가 차세대 칩의 HBM4 탑재 여부를 처음 공개하면서 세 업체간 경쟁구도는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 따르면 6세대 HBM4의 가장 큰 특징은 ‘베이스 다이’(Base Die)라고 불리는 HBM 1층 받침대의 역할 변화다. HBM은 1층 베이스 다이 위에 D램을 여러 단 쌓은 뒤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결해 만든 제품이다. 현재 AI 가속기는 GPU와 HBM을 바로 옆에 수평으로 붙이는 패키징 기법을 쓰고 있다. 이때 베이스 다이는 말 그대로 받침대 역할을 한다. 그러나 6세대 HBM4의 경우 GPU 위에 수직으로 올라가는 패키징 기법을 도입한다. GPU(로직)와 HBM(메모리)이 사실상 한몸이 되는 것이다. 이때 베이스 다이는 5세대 때와는 달리 약간의 연산을 직접하는 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6세대 패키징 기법이 바뀌는 것은 GPU와 HBM 사이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속도와 효율을 더 높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HBM4 ‘베이스다이’ 진화에 업계 들썩베이스 다이의 진화는 HBM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의 HBM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SK하이닉스는 5세대까지는 베이스 다이를 비롯해 HBM의 모든 부분을 직접 만들었는데, GPU와 HBM이 하나로 합쳐지는 6세대부터는 베이스 다이의 성능 개선을 위해 TSMC와 협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로직 반도체 초미세 선단 공정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같은 대만계인) TSMC와 엔비디아의 협력 구도에 합류해 HBM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도 있다”고 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고민 역시 없지 않다. 장기적으로 HBM 시장에서 TSMC의 목소리가 커지면 끌려다닐 수 있는 탓이다. 업계에서는 초미세 공정 생산이 가능한 파운드리가 TSMC와 삼성전자밖에 없기 때문에 애초 SK하이닉스의 선택지 자체가 없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SK하이닉스의 상황은 반대로 삼성전자에 도전이자 기회다. 종합반도체기업 삼성전자는 일부 연산이 가능한 베이스 다이를 직접 만들 능력을 갖고 있다. 삼성만이 가진 ‘턴키’ 역량을 보일 절호의 찬스라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미 HBM 전담팀을 꾸리며 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문제는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강력한 AI 가속기 동맹을 어떻게 깰 수 있을 지다. 그 중심에는 엔비디아의 제품과 SK하이닉스의 제품을 도맡아 위탁 생산하는 TSMC가 있다.재계 한 고위인사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TSMC는 어차피 넘어야 하는 산”이라며 “삼성의 새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HBM4 대응이 될 것”이라고 했다.리사 수 AMD CEO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MD 제공)◇AMD, 코드명 ‘튜린’ 새 프로세서 선봬한편 엔비디아에 이은 GPU 2위 AMD도 AI 칩 청사진을 선보였다. 리사 수 AMD CEO는 3일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AI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코드명 ‘튜린’(Turin)으로 불리는 5세대 AMD 에픽(EPYC) 프로세서 제품군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MD는 이날 데이터센터에서 PC까지 AI 인프라를 지원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GPU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수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HP, 레노버, 에이수스 등과 함께 차세대 라이젠(Ryzen) 데스크톱·노트북 프로세서를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AMD의 인스팅트 AI 가속기의 새로운 연간 주기를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2024.06.03 I 김정남 기자
GPU 업그레이드 2년→1년, 엔비디아의 혁신 가속
  • GPU 업그레이드 2년→1년, 엔비디아의 혁신 가속[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 전문 기자]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지난 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업계를 혁신할 생성형 AI의 비전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행사에는 6500여 명의 IT 업계 관계자, 언론인,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로봇을 세워둔 채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기 제품끼리 경쟁하는 엔비디아특히 젠슨 황은 앞으로 1년 주기로 새로운 반도체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블랙웰 울트라’를, 2026년에는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루빈(Rubin)’ R100을 출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엔비디아의 GPU 업그레이드는 2년 주기였기 때문에, 이제 AI 반도체 신기술은 엔비디아 내부에서의 경쟁을 촉발하게 됐다.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인 루빈(Rubin)은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술로, 새로운 GPU와 Arm 기반 CPU인 베라(Vera), NV링크 6(NVLink 6), CX9 슈퍼NIC(CX9 SuperNIC) 등을 탑재한 고급 네트워킹이 특징이다.젠슨 황은 “우리의 기본 철학은 전체 데이터센터 규모를 구축하고, 1년 주기로 구성 부품을 판매하며, 모든 것을 기술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우리는 컴퓨팅의 중대한 변화의 정점에 서 있다. AI와 가속화된 컴퓨팅의 교차점이 미래를 재정의할 것”이라며,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의 융합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기 제품끼리 경쟁하는 전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A100이 한창 잘 팔리는 와중에 H100을 내놓아 A100을 단종시키며 자기 제품끼리 경쟁시킨 바 있다.AI 반도체 설계(팹리스)업체의 한 사장은 “엔비디아는 잘나가던 A100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H100을 출시해 자기 제품끼리 경쟁시키는 전략을 펼쳤다”며, “이처럼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자기잠식효과)을 즐기는 회사는 거의 없다. 이는 CEO가 창업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PU+CPU가 저전력에 기여 젠슨 황은 “가속 컴퓨팅은 지속 가능한 컴퓨팅”이라며, AI와 가속 컴퓨팅이 데이터 처리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GPU와 CPU의 조합이 기존 CPU만 사용할 때보다 전력 소비를 3배만 증가시키면서 최대 100배의 속도 향상을 제공하고, 와트당 25배 더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2026년 출시되는 ‘루빈’ AI 플랫폼에는 ‘R100’ GPU 칩과 ‘베라(Vera)’ CPU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GPU는 본래 게임 그래픽 처리를 위해 개발된 그래픽처리장치지만, 병렬 연산 능력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학습과 추론에도 사용된다.CPU는 중앙연산장치로 대부분의 컴퓨팅 연산에 사용되며, 순차 연산 방식을 택한다. 주요 CPU 제조업체로는 인텔과 AMD가 있다.특히 젠슨 황은 “루빈 AI 플랫폼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다음 버전인 HBM4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으로부터 HBM3 및 HBM3E를 공급받고 있다. 장중머우(가운데) TSMC 창업자와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CEO. 사진=대만 중앙통신사 캡처대만 컴퓨팅 업체와 협업 강화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기술이 공장, 데이터센터, 로봇 등을 구동하며 산업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대만의 여러 선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엔비디아의 GPU와 네트워킹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젠슨 황은 지난 29일 대만 정보기술(IT) 업계 CEO들과의 비공개 회동 이후 “인공지능(AI)으로 인해 IT 산업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대만에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는 젠슨 황과 그의 배우자, 장중머우 TSMC 창업자와 그의 배우자, 린바이리 퀀타그룹 회장, 차이밍중 타이완모바일 회장, 차이밍제 미디어텍 회장과 그들의 배우자들도 참석했다.이를 두고 이동수 네이버 AI반도체 연구소장은 페이스북에 “대만 반도체 생태계의 힘을 보여주는 대만 출신 리더들의 단합”이라고 적었다.또한 엔비디아는 AI용 고성능 이더넷 네트워킹 솔루션인 스펙트럼-X의 연간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스펙트럼-X는 기존 이더넷 패브릭보다 네트워크 성능을 1.6배 이상 향상시켜 AI 워크로드의 처리, 분석, 실행을 가속화한다.엔비디아, 폭스콘에 AI 기술과 옴니버스로 공장 내 로봇 훈련과 조립 간소화 지원“다음 물결은 물리적 AI” 로봇 강조 젠슨 황은 엔비디아 NIM을 통해 전 세계 2800만 명의 개발자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NIM은 최적화된 컨테이너로 제공되는 추론 마이크로서비스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배포할 수 있다. 이는 메타 같은 기업들이 인프라 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젠슨 황은 “AI의 다음 물결은 물리적 AI이다.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AI”라며 로봇과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한편, 대만 제조업체들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해 공장을 혁신하고 있다. 젠슨 황은 폭스콘이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아이작(Isaac),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를 활용해 비전 AI와 로봇 개발 툴을 결합한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로봇 설비를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아이작 플랫폼은 개발자가 젯슨 오린(Jetson Orin)과 토르(Thor)와 같은 AI 모델과 슈퍼컴퓨터로 구동되는 AMR,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AI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강력한 툴킷을 제공한다.젠슨 황은 “로보틱스와 물리적 AI가 이미 여기에 있다. 이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니며 대만 전역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2024.06.03 I 김현아 기자
'뽀로로·잔망루피 제작' 아이코닉스 등 8개사,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 '뽀로로·잔망루피 제작' 아이코닉스 등 8개사,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주간 에이럭스·이피캠텍·시아스·벡트·노머스·아이코닉스·씨아이에스케미칼·마키나락스 등 8개사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에이럭스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벤처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교육용 드론·로봇·코딩 콘텐츠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48억4500만원, 영업이익은 50억2700만원이다. 순이익은 39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이피캠텍은 플라스틱 제품 제조 벤처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2차전지용 전해질·전해액 첨가제, 코팅액·코팅소재다. 지난해 매출액은 216억500만원, 영업손실은 121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333억5700만원이다.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시아스는 기타 식품 제조 기업으로, 조미식품(소스·즉석밥·HMR 등)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억400만원, 영업이익은 112억5900만원이다. 순이익은 14억4400만원이다. 유안타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벡트는 기계장비·관련 물품 도매 벤처기업으로, 프로젝터·전자칠판·전자교탁과 관련 영상·소프트웨어·콘텐츠 등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 452억6000만원, 영업이익 27억3400만원, 순이익 16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주선인은 신한투자증권이다. 노머스는 창작·예술 관련 서비스 벤처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공연 기획과 MD, 프롬(Fromm) 플랫폼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22억9900만원, 영업손실은 2억400만원이다. 순손실은 313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선인은 대신증권이다. 아이코닉스는 영화·비디오물·방송프로그램 제작·배급 기업으로, 뽀롱뽀롱 뽀로로·꼬마버스 타요·잔망루피 등을 제작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176억3400만원, 영업이익은 87억1300만원이다. 순이익은 64억99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기초 화학물질 제조 벤처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양극재 원료 소재·양극재 도핑 소재·고순도 알루미나다. 지난해 매출액은 147억6300만원, 영업손실은 18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22억300만원이다. 상장주선인은 KB증권이다. 마키나락스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벤처기업으로, 산업특화형 인공지능(AI) 모델과 운영체계(MLOps) Runway가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2억600만원, 영업손실은 111억5800만원이다. 순손실은 183억4300만원이다. 삼성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2024.06.03 I 박순엽 기자
개인정보위, AI 활용 기업·기관 대상 현장 간담회 개최
  • 개인정보위, AI 활용 기업·기관 대상 현장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장혁 부위원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있는 기업, 공공기관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개최된 인공지능(AI) 활용 기업·기관 대상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번 현장 간담회는 지난 5월 17일에 행정예고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개인정보처리자의 조치 기준’ 고시 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5월 24일에 공개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 안내서’ 초안에 대한 설명과 현장의 의견 청취도 이뤄졌다.간담회에는 AI를 이용하는 채용, 운송·배달, 복지·행정 분야의 기업과 공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히 국민의 관심이 많은 채용 분야에서는 AI 솔루션 개발 기업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민간·공공기관에서 참석했다. 향후 AI 활용이 예상되는 운송·배달 분야, 복지·행정 분야 등에서의 부정행위 탐지나 공공기관 AI 서비스에 대한 의견도 서로 나눴다. 이날 제시된 의견들은 고시 제정안 및 안내서 최종안에 반영할 계획이다.최 부위원장은 “빠르게 국민 일상생활에 자리잡고 있는 AI 기술이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이를 활용하는 기업, 공공기관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신설된 자동화된 결정에 대한 정보주체의 권리 제도를 통해 개인정보 처리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에 참석기업·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2024.06.03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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