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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 오르는데, 양천구는 하락…"매매 갈아타기 본격화?"
  • 서울 전세가 오르는데, 양천구는 하락…"매매 갈아타기 본격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에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 매물은 3만 건대로 줄고, 전셋값은 작년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보다는 전세 위주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서울 양천구는 전셋값이 하락하고 매매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천구의 아파트 전세가 하락은 전세 거래량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양천구의 4월 아파트 평균 전세 거래금액은 4억7296만원으로 전월(5억2400만원)대비 51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양천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 거래금액이 4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4억8725만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사진=이데일리DB)양천구의 월별 전세 거래량 역시 올 3월 528건에서 4월 360건(4월30일 기준)으로 하락했다. 거래 신고일(30일)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양천구의 전세 거래 건수는 하락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에서 양천구의 월별 아파트 전세 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8월 787건을 기록한 뒤 10월(716건)에도 700건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600건대로 떨어졌다. 올해 2월 521건, 3월 528건으로 거래량이 500건대로 하락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넷째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의 전세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세 물건 부족으로 인해 서울 전체 전세가가 전주 대비 0.1% 오른 가운데, 개별 지역 주간 전세가격은 △강동구(0.05%) △마포구(0.03%) △광진구(0.03%) △관악구(0.03%) △송파구(0.02%) △도봉구(0.02%) 등 13개 구에서 올랐다. 반면 양천구는 유일하게 전주 대비 전세가가 0.02% 떨어졌고, 매매가격은 0.01%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1년째 오르는 전·월세 가격과 높아진 신축 분양가(공사비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그나마 부담이 덜한 수도권 중저가의 급매물들을 중심으로 대출 한도, 이자 비용 등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전·월세 시장에서 매매로의 갈아타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가격 주간 하락은 급매물에 따른 영향 등 일시적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서울 전체 지역의 전세가 흐름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은 총 2만9821건으로 한 달 전(3만1468건) 대비 5.3% 줄었다. 지난해 1월 5만5000건대로 최다치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5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매매로 갈아탈 만큼의 자금 여력이 없거나 추가 하락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계약 갱신을 택하는 비율도 늘었다.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중 갱신 계약은 1만2604건으로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세계약 갱신 비율이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2024.05.01 I 이윤화 기자
이홍구 KB증권 대표 "안정적 수익 추구가 곧 리스크 관리"
  • 이홍구 KB증권 대표 "안정적 수익 추구가 곧 리스크 관리"[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프라이빗 뱅커(PB) 시절, 고객들에게 제 이름으로 매매한 거래 내역 5년치를 다 보여줬죠. PB가 본인 돈도 제대로 관리 못 한다면 고객이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길 수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수익률이 오르면 저도 같이 오르고, 또 내릴 땐 제 수익도 하락하는 상황이니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고객의 수익’을 강조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두면, 회사의 이익 증가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이 그의 경영 원칙이다. 이 대표는 그간 KB증권의 자산관리(WM) 부문 성장을 이끌어온 박정림 대표의 후임이다. 금리부터 환율, 지정학적 이슈까지 대외 경제 여건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홍구 KB증권 사장 인터뷰이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면, 자연스럽게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피해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이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PB에게는 내부평가 시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이 대표는 “한 종목으로 ‘따블’을 버는 PB와 10개 종목을 운영하며 60~70% 수익률을 내는 PB가 있다면 후자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며 “변동성 장세에서 누가 수익률을 지킬 수 있는지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이다.-변동성 장세에서 KB증권은 어떤 전략 펼치고 있는가.△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고 전략적으로 구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KB증권은 2년 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 투자를 고객에게 적극 추천해왔다. 10년간 저금리 시대를 마치고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채권 부문에선 95% 이상이 이익구간에 들어가 있다. 또, 이익이 나고 대외 경제가 불안정할 때는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현금화하라고도 고객에게 조언한다. 다음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모든 투자금이 묶여 있다면 투자 기회를 그냥 보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전략으로 고객의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목표이자 전략이다.-자산관리 시장에서 KB만의 차별화 요소는.△주식이나 채권, 금융상품을 사고 파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다. 투자에서도 쉬어가는 것이 필요한데, 이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처럼 증시 상승을 이끌 요소가 있을 때 투자할 돈이 모두 묶여 있다면 제대로 된 전략이 아니라고 본다. -취임 후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고객의 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익률이 곧 성과라고 보고 있다. 고객 수익률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승진 등도 영향을 받는 거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면 고객의 수익률을 보장할 수가 있어서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대외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일정부분은 안정적이고 향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에 담고, 정부 정책 등에 대비해 저평가된 우량주를 바구니에 담는 방식을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대표 취임 후 WM부문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무엇인가.△직원의 KPI(평가지표)에 ‘포트폴리오 다양화’ 부분을 포함했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곧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라는 게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 리스크를 관리하자라고 해서 관리가 되겠는가. 예를 들어 지금은 안전해 보이는 상품이라고 해서 자산 100%를 모두 투자했다고 하자. 그 시점에는 안전했지만 지정학적 이슈 등 변수가 발생해서 안전하지 않은 상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 경우에는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했다고 볼 수가 없다.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를 잡게 되나.△성과를 내고 있는 PB 60명이 멘토가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을 전사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투자의 양상이 달라지고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이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올해 특히 중점을 두는 신사업이 있다면.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 시장을 어떻게 확대할지를 고민 중이다. 현재 해외 주식 비중이 5~6% 수준인데 앞으로는 최소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 대한 콘텐츠와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의 수익을 늘리는 등의 사업을 시작하며 기회를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은.△KB증권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나 홍콩 등 선진 시장의 경우 현재 틀을 닦고 있는 정도의 단계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성과도 조금식 나고 있고 성장률도 높다. ◇이 대표는…△1965 출생 △1983 대구 심인고등학교 졸업 △1990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현대증권 지점장(2000~2006) △경남기업 상무(2006~2010) △KB투자증권 HR팀장(2011~2013) △KB투자증권 양천·목동센터장(2014~2015) △KB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 KB투자증권 상무보(2015~2016) △KB투자증권 PB고객본부장, KB증권 상무(2017~2018) △KB증권 강남지역본부장, KB증권 상무(2019~2020) △KB증권 WM총괄본부장, KB증권 전무(2020~2021)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 KB증권 부사장(2022~2023) △KB증권 대표이사 사장(2024~현재)[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홍구 KB증권 사장 인터뷰
2024.05.01 I 김보겸 기자
미국 고용지표가 좋으면 안좋은 이유
  • [이지혜의 뷰]미국 고용지표가 좋으면 안좋은 이유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미국 연준은 현지시각 30일부터 5월 1일, 이틀동안 fomc 회의를 엽니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4월 고용보고서의 내용입니다.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 ADP 민간 고용보고서 등 다양한 고용 지표가 발표됩니다. 미국 경제는 견조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미국 고용시장이 워낙 탄탄해 미국 가계는 부담 없이 소비를 즐기고 있고 주거용 투자가 빠르게 회복을 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하죠.하지만 최근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변수로 주목되고 있습니다.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나 가능성은 더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노동자들이 즐거우면 한국 투자자들이 울쌍짓는 아이러니입니다. 탄탄한 미국 경제를 확인하면 주식시장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을 테니까요.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1시 '마켓나우 3' 방송 화면 캡처
2024.05.01 I 이지혜 기자
경찰이 덮친 ‘15-20만원’ 불법 성매매 실제 현장
  • 경찰이 덮친 ‘15-20만원’ 불법 성매매 실제 현장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경기북부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와 게임장을 운영한 업주 등 1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성매매 단속 현장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경기북부경찰청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업주 A씨 등 10명,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업주 B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A씨는 올해 1월부터 고양시 일산 지역에서 오피스텔을 임차한 뒤 여성종업원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성매수남들은 성매매 알선사이트에 올라온 업소 광고를 보고 연락했으며, 이들은 15만~20만원에 달하는 화대를 지급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남양주에서 검거된 B씨는 지난 3월부터 불법 개·변조된 게임을 하는 게임장을 운영하며 불법 환전하는 등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성매매 알선은 고양, 남양주, 파주 등에서 이뤄졌고 불법 게임장은 구리, 동두천, 의정부, 남양주에서 적발됐다.이번 단속은 지난 22~25일 범죄예방질서계와 올해 신설된 기동순찰대 등 120여명이 합동단속반으로 편성돼 이뤄졌다.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동순찰대를 적극 활용해 불법 영업을 뿌리뽑기 위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2024.04.30 I 홍수현 기자
제뉴원사이언스 인수가 6200억…“1.2조 기업으로 키운다"
  • [단독]제뉴원사이언스 인수가 6200억…“1.2조 기업으로 키운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유 중인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620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잡은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제뉴원사이언스를 총 기업가치 7500억원 기준으로 매입해온 뒤 5년 뒤 1조2000억원에 재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맥쿼리자산운용은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 매매 대금을 6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총 기업가치는 올해 잠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75억원을 기준으로 멀티플 11.1배를 적용해 7500억원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제뉴원사이언스 순부채 1290억원에 IMM PE가 보유한 지분 100% 가치를 6200억으로 산출한 기준이다.당초 이같은 계약 조건을 기준으로 이날 자정까지가 배타적 우선협상권 확보 기한이었다. 다만 투자자 측 투자심의 일정이 지연된 곳들이 있어 우선협상기한을 연장하게 됐다.맥쿼리자산운용 지분 매매대금 6200억원에 더해 제뉴원사이언스 유상증자 목적으로 1669억원의 대금을 함께 조달한다. 유상증자 대금은 제뉴원사이언스 부채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거래를 위한 총 조달 자금 규모는 거래비용(transaction cost) 포함 기준으로 8045억원 규모다. 에쿼티(지분)투자로 3545억원, 인수금융으로 4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조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에쿼티 자금의 경우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에서 2000억을, 공동투자자 펀드 자금을 활용해 154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금융은 KB국민은행과 KB증권, 하나은행이 맡아 투자자 확보를 진행 중이다. 대출 금리 조건은 선순위 기준 약 6% 중후반대로 잡았다. 맥쿼리자산운용 측은 투자 기간 5년 기준으로 재매각 시점을 오는 2029년 6월로 잡고 있다. 지분가치 기준으로 6200억원에 매입해오는 만큼 현 지분가치 2배 이상에 매각해보겠다는 포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금 흐름이나 시장 상황을 감안해보면 재매각 목표가 꽤 높아보이는 편”이라면서 “기업가치 상승 여력은 있다고 보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4.04.30 I 지영의 기자
전세사기, 구체적 기준 없는 '후회수' 불가능…도덕적 해이만 야기
  • 전세사기, 구체적 기준 없는 '후회수' 불가능…도덕적 해이만 야기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기자]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의 ‘선구제 후회수’ 방안과 관련 전세사기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려면 임차보증금 반환채권의 최저 매입 기준 및 채권 회수 절차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윤명규 HUG 자산관리본부장, 지규현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좌측에서 5~7 번째) 등이 토론회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HUG)◇선구제 해도 회수 어려워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HUG 등 공공기관이 먼저 임차보증금 반환채권을 매입해 보상하고, 추후 경매 등을 통해 대금을 회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반환채권 매입 재원으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하도록 했다.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개최한 ‘전세사기 피해지원을 위한 HUG의 역할’ 토론회에서는 발제를 맡은 HUG 준법지원처장 김택선 변호사는 “현 개정안은 대금 산정과 관련해 추상적인 기준만 제시할 뿐 가치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으며, 매매대금 산정 및 지급방법에 따른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후회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점이 연이어 언급됐다. 최우석 HUG 전세사기피해자 경공매지원센터장은 “가치평가 자체도 어렵지만 한다고 해도 대부분 회수 가능성도 적고 공정가치 평가 금액이 원래보다 낮아 구제받는 금액이 낮을 텐데 이 부분을 임차인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몰라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선 HUG 주택도시금융연구원 박사는 “이런 지원 사업은 상당한 인력과 조직이 필요한데 공사는 현재도 인력이 부족하다”며 “특히 이런 사업은 전 과정에서 5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회수되는 시점과 구제하는 시점의 가치가 달라지는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을 것이고 회수 역시 100% 안된다고 봐야 해 공적 자금으로 임대인의 보증금을 돌려주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사회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악영향이 있어 구제에만 초점을 둔 논의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악덕 임대인들에 대한 책임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피해자 양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국민 대상 금융경제교육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김병국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은 “전세사기 임대인들의 보증금을 국가가 오롯이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도출한 후, 명확한 책임 방안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공적자금으로 이득을 보는 자가 나오는 시스템에는 또 다른 나쁜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인 재발방지책으로는 계약에 앞서 담보가치를 제대로 판단해 합리적인 임차보증금 형성을 유도하고 전세대출 적정성 점검과 투명한 임대인 정보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또 금융 소외계층 뿐 아니라 금융교육을 대국민 대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선구제후회수’ 헌법 위배 “기존 채권자 재산권 침해”특히 ‘선구제 후회수’ 전세사기 특별법 시행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재산권과 평등권을 위배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법리적 검토가 좀 더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법조계의 의견도 나왔다. 김윤후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해당 법안은 재원 조달 문제도 있지만 법리적으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우선 권리분석이 상당히 복잡한 사례가 많아 최우선 변제를 진행할 경우 기존 채권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또 보이스 피싱과 같이 수십년 째 노인들 노후 자금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기에 대해서는 구제가 없는데, 이에 대한 국민의 평등권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다른 사기범죄 피해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피해자금 구제가 아닌 ‘주거 안정’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지원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개정안에는 세입자의 보증금 반환채권보다 앞선 선순위 근저당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매입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는데 이 경우 배임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박병석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지원단장은 “채권을 매입한 뒤 선순위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이 팔지 않는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라며 “채권을 매입하더라도 일부러 배당을 적게 받거나 포기한다면 배임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4.30 I 김아름 기자
“풀옵션 월 1만원·1000원 조식까지?” 양녕청년주택 문 열었다
  • “풀옵션 월 1만원·1000원 조식까지?” 양녕청년주택 문 열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동작구청 소식 알림을 해뒀는데 인근 월세 대비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고 해서 신청하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임대주택보다 경쟁률이 낮아서 좋은 것 같다.”(26세 입주자 대표 이다현) 서울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양녕청년주택’. 이곳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동작구청이 주도해 만든 청년주택이다. 월세 부담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익 사업으로 추진됐다. 첫 입주자 중 한 명인 입주자 대표 이다현씨는 30일 열린 개소식에서 “동작구에 거주하는 청년 직장인으로 양녕 청년 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양녕청년주택’이 30일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이윤화 기자)양녕청년주택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275에 위치하고 있다. 공영주차장이던 부지에 청년주택을 건립했다. 규모는 연면적 3229㎡로 지하 1층 ~ 지상 5층까지 총 36세대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주차장, 2층은 공동이용시설이다. 3층부터 5층까지 22㎡(6.7평) 규모의 원룸 36세가 위치해 있다. 원룸 내부에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이 구비돼 있어 청년 1인 가구가 거주하기 적합하도록 시설을 갖췄다. 각 층 복도에 위치한 커뮤니티 공간 등 공용 공간까지 더하면 한 가구당 총 33㎡(10평)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풀 옵션’인 양녕청년주택의 보증금은 1400만원, 월 임대료는 기존 공공임대주택 대비 10% 이하 수준인 ‘1만원’이다. 양녕청년주택의 월 임대료를 1만원으로 책정할 수 있던 이유는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의 수익금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당초 월 13만6000원의 임대료가 책정됐지만, 1만원을 제외한 금액을 동작주식회사의 수익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동작주식회사는 2015년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2022년 동작구의 재개발 및 재건축 활성화에 따라 도시 정비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고령자, 경력 단절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동작구는 동작주식회사의 수익금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월 1만원의 임대료를 유지하되, 수익금이 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조례를 마련해 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한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6개월 정도는 동작주식회사 수익금 3000만원 기탁금으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조례 등 제도를 마련해서 구 예산을 투입하거나 주식회사의 수익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녕청년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대상은 동작구민이면서 입주 요건을 갖춘 청년들이다. 월평균 소득 50% 이하인 19~39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자산이나 동작구 거주 기간 등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주자를 뽑았다. 지난해 구는 모집 공고를 실시해 올해 2월 입주선정자를 발표하고 공개 추첨을 통해 호실 배정을 완료했다. 입주는 오는 24일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36세대 중 18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양녕 청년 주택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양녕청년주택은 동작구가 저성장 시대에 취업, 결혼, 출산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사회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변화의 틀을 만들고자 운영하게 됐다”면서 “1만원이라는 월 임대료를 책정 할 수 있던 이유는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 첫 수익금 3000만원을 100%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작구는 양녕청년주택을 단순한 주거 공간 기능을 넘어 청년 자립을 돕는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1층 공간 중 한 곳은 1000원에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들 계획이다. 나머지 공용 공간은 36세대가 모두 입주한 뒤 입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헬스장 등 원하는 시설로 꾸밀 예정이다. 박일하 구청장은 “이곳이 청년들이 둥지를 틀고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면서 “1~2층 커뮤니티 시설엔 청년들과 구청 직원들간의 소통 창구를 만들어 청년들의 취업이나 창업을 도울 계획이다. 최소 2년 최대 4년 안에 청년들이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또 다른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구는 양녕청년주택을 시작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정책을 확장해 나간다. 청년 주거 정책 2탄은 동작구가 운영하는 전세 임대주택이다. 구청 예산 20억원을 들여 매매가 2억원짜리 10세대를 매입하고, 이 주택을 월 1만원 임대료에 다시 임대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다만 세대 매입 가격에 따라 세대가 줄거나 늘 가능성도 있다. 박 구청장은 “재전세 방식으로 임대할 주택은 청년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도 거주 할 수 있도록 세대 당 15~20평 규모가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면서 “구 예산은 확보돼 있는데 구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심의가 통과되면 올 6월이나 7월께 청년들에게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30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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