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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로봇으로 폐기물 선별 …도시광산 ‘에이트테크’의 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도시광산’(Urban Mining)이라는 분야가 있다. 이미 수명을 다한 제품과 페기물에서 자원(광물)을 추출(Mining)하는 산업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자원순환(자원재활용)의 한 영역이다. 현재는 주로 폐기물 선별을 사람이 한다.기나긴 컨베이어벨트 위에 유리병과 쓰레기, 플라스틱이 지나가면 양옆에 서 있는 사람이 필요한 자원을 골라낸다. 사람의 손을 거치다보니 재활용이 가능한 광물도 버려지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더럽다는 이유로 폐기물 선별 작업은 기피 직업이 되고 있다. 폐기물 특성상 악취와 분진, 소음, 안전사고 등이 뒤따르기 쉬워서다. 도시광산의 광부를 고용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재활용 수준은 30% 수준에 그친다.스타트업 에이트테크는 사람을 대신해 폐기물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인공지능(AI) 로봇(제품명 에이트론)을 개발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국내 최초 AI 기반 자원 선별 로봇 제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현하길 꿈꾼다.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폐기물 선별로봇 ‘에이트론’의 동작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에이트테크)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지난 25일 이노비즈협회 초청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살아갈 스마트시티에서는 폐기물과 분리수거 문제를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에이트론은 폐기물 선별장의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구인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원 선별 로봇 에이트론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260만건 이상의 실제 선별장 생활폐기물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총 45종의 폐기물을 99%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박 대표는 “에이트론은 폐기물 7종[페트(PET),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 유리, 캔, 기타 등]을 선별할 수 있고 색상과 재질에 따른 소분류 기준으로 총 45종의 폐기물을 구분해 인식한다”며 “블로워(송풍기) 진공 방식을 채택해 흡착하는 힘으로 폐기물을 집어 선별해 분당 96개 이상의 정확하고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민간·공공 생활폐기물 선별장에 에이트론을 도입하면 폐기물 선별 속도는 240% 증가하고 폐기물 선별 비용은 266% 감소하며 제품 1대당 탄소발자국(직간접 배출하는 총 온실가스)은 890㎏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에이트테크는 인천 남동구, 경기도 남양주시·성남시, 경북 청도군 등에 제품을 납품했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13대(매출 23억원)다.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서울 송파구에 듀얼 암(arm, 팔이 2개인 로봇) 형태로 선별과 집어내기 능률을 향상한 ‘듀얼 에이트론’ 1호기를 설치하고 서울시 실증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개발한 폐기물 선별 로봇을 기반으로 관련 작업을 완전한 무인화로 진행하는 ‘로봇자원회수센터’ 건립에도 나서고 있다. 1차 선별장에서 들어온 혼합 PET를 재생 원료(플레이크)로 생산해 판매하고, 추가 세부 분류를 거쳐 고순도의 새로운 PET 제품(‘r-PET 플레이크’)를 생산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올해 하반기 시범 가동을 목표로 인천 서구 소재에서 내부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단순한 로봇 공급 회사가 아니라 국내 재활용 선별장 위탁 운영 및 설계 컨설팅 등 플랜트 단위의 운영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에이트론 (사진=에이트테크)
- 서울시, 신종·복합재난 가정한 대응 시나리오 개발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다양한 신종·복합재난 상황을 모의실험하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용역을 추진해 재난 대응력 강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5월 중 입찰공고와 제안서 접수를 실시할 예정으로, 제안서 평가를 통해 사업수행자가 선정되면 내년 2월까지 10개월간 용역을 진행한다.기존의 정형화된 재난 대응 방식으로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종·복합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보고 현장에서 바로 작동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이번 학술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먼저 서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종·복합재난의 유형을 발굴하고, 취약시설물을 선정한다. 시설물의 설계도면 등을 확보해 구조물과 주변 환경을 3D 모델로 구현하고, 여기에 기후·지형 등 다양한 외부 환경 조건을 부여해 재난 파급효과를 다각도로 시뮬레이션한다.재난 유형 선정은 △지하차도(터널) 화재 △초고층 건축물에서의 전기차 화재 △복합산사태로 인한 노후 건축물 붕괴 등이다.서울시 내 과거 재난 발생 통계와 국내외 사례 분석, 유형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향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가정해 실현 가능한 범위 안에서 극한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예정이다.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한 재난의 파급효과와 시공간적 전개양상을 토대로 재난 전개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활용한 최적의 훈련방식도 개발한다. 재난 대응 매뉴얼(지침)·제도 등 기존 재난관리체계 개선방안도 제시한다. 특히 복합재난 상황에서 2개 이상 기관이 함께 대응할 때, 기존 방식에서 달라져야 하는 점 등도 연구할 계획이다.개발된 시나리오와 훈련 방식은 올해 하반기 서울시 재난대응훈련, 안전한국훈련 등에 실제로 활용해 신종·복합재난 대비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시민 누구나 각종 재난·사고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형태로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형 시민행동요령’도 개발한다. 현재 서울안전누리에서 제공하고 있는 시민행동요령 안내문을 쉽고 간단한 그림(픽토그램) 형식으로 재구성하고,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포털과 연계해 제공하는 방식도 마련한다.정보습득에 취약한 노약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행동단계별 픽토그램을 제작하고, 서울에 방문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중국어·일어 등 다국어 버전도 제공한다.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복잡·과밀한 서울은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 불시에 복합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환경인 만큼, 각종 재난에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3D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재난대응 역량을 높일 수 방법을 꾸준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생물작용제·독소 위험 막는다"…산업부, '보안관리 지침' 제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생물작용제 및 독소의 보안관리에 관한 지침’을 29일 제정·고시한다고 밝혔다.생물작용제는 자연적으로 존재하거나 유전자를 변형해 만들어진 것으로 인간, 동물, 식물에게 사망, 고사, 질병, 일시적 무능화 또는 영구적 상해를 유발하는 미생물· 바이러스 등을 말한다. 이번 지침은 생물작용제 또는 독소의 제조, 수출입, 보유, 사용, 운반 및 폐기 등에 관한 보안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통해 생물작용제나 독소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지침은 △보안관리책임자의 직무와 책임에 관한 사항 구체화 △취급시설 보안·취급관리, 기록관리, 운반관리, 정보보안, 보안관리 교육의 방법 및 절차 △기관보안위원회 구성·운영 등에 대한 방법 및 절차 △정기· 수시검사의 방법 △설문조사 및 사고대응 규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산업부는 “그간 자체적인 관리매뉴얼의 부재, 잦은 담당자 교체 등으로 현장에서 체계적인 보안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고시 제정을 통해 구체적·명시적인 지침을 제공해 현장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안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생물작용제나 독소를 취급하는 기업·연구기관들이 세부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는 8월까지 ‘생물작용제 또는 독소의 보안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 LG U+, 자율주행 ‘라이드플럭스’와 기술 개발 맞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대표 박중희)와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제주특별자치도 라이드플럭스 사옥에서 진행한 이번 협약식에는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왼쪽)와 전영서 LG유플러스 CTO 기업서비스개발LAB장(오른쪽)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라이드플럭스 제공라이드플럭스는 어떤 기업?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에 있어 두뇌 역할을 하는 필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1년 국내 최초 자유 노선 자율 주행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제주공항과 중문 관광단지를 잇는 국내 최장 거리의 자율 주행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지난해 11월에는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에 운전을 완전히 맡기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레벨4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기업은 구글의 ‘웨이모(Waymo)’, GM의 ‘크루즈(Cruise)’ 등이 있다.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자율주행 레벨은 1단계인 조향 혹은 가감속 중 한 개 기능 지원, 2단계인 조향, 가감속 모두 지원, 3단계인 지정된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시스템 요구 시 운전자 운전 필요, 4단계 지정된 조건에서는 운전자 없이도 운전 가능, 5단계 모든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운전 가능 등으로 나뉜다.5G 활용한 레벨4 도전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원격 관제 ▲원격 주행 ▲자율주행 전용 5G 통신 ▲양자 보안 등 AI 기반의 시스템을 개발, 보다 안전하고 고도화된 무인 자율 주행 기술 구축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향후 레벨4 자율주행 시장에서 무인으로 자동차들이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까지 할 수 있도록 주행의 전 과정을 전용 5G 통신 기술을 활용, 원격 관제함으로써 차량 안전성과 교통체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먼저, LG유플러스는 라이드플럭스가 보유한 방대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차량사물통신(V2X) 기술을 토대로 무인 자율 주행에 특화된 ‘AI 자율주행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노면 청소, 미세먼지, 방역 소독 등 특수 목적 차량에 무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주행과 배차,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관제 서비스를 구축한다.자율 주행 솔루션에 AI 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AI가 도로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청소 강약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비상상황을 즉각적으로 판단, 원격 제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의 무인 자율 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LG유플러스와 다양한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모빌리티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화물운송중개 화물잇고와도 제휴이와 함께 화물 자율 주행 기술도 공동 개발 및 실증하며 향후 LG유플러스의 화물운송중개 디지털전환(DX) 플랫폼 ‘화물잇고’와 전략적 사업 협력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5G 기반 저지연 통신과 AI, 자율주행 등 다방면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 모델 발굴에 협력하는 등 차세대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어린이 골절, 봄철 야외활동시 안전에 신경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발표한 ‘소비자 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집’에 따르면 영유아(침대 13.8%), 어린이(어린이 자전거 8.1%), 청소년(일반 자전거 9.3%), 청년(전동휠 6.2%), 성인(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4.5%), 고령자(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15.9%) 등 생애 주기별 위해 다발 품목에서 차이가 있으나 주요 위해 원인으로 영유아 추락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미끄러짐, 넘어짐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소아청소년에서 자전거, 킥보드, 전동휠 등의 비율이 높아 요즘처럼 완연한 봄 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때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 타박상에 그치면 다행이나 골절의 주요 원인이 미끄러짐, 넘어짐이며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골절의 양상이나 치료 과정 및 예후가 성인과 다르다.소아청소년의 뼈는 성인과 달리 많은 부분이 연골인 상태로 외부 충격에 탄력성이 커 완전 골절 이외에도 휘거나 불완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팔이나 다리 등 관절과 가까운 부위인 골단 주변은 뼈가 성장하는 부위로 골단판 또는 골성장판이라고 불리는데 성인의 단단한 뼈조직보다 외부 충격에 약해 소아청소년의 골절 중 약 15%를 차지하며 심한 경우 뼈 성장이 멈추거나 뒤틀리는 등 성장 장애 및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성장기인 만큼 어릴수록 치유 속도가 빠른 편이나 왕성한 재성형력은 뼈가 정확한 위치가 아닌 곳에서도 붙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초기에 진단이 제대로 이루어져 올바른 골유합으로 이어져야 성장 장애 및 변형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넘어지는 등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으로 해당 부위를 움직이거나 체중을 가하기 어려우며 붓기, 멍, 열감, 감각 상실 등이 나타난다. 보통 엑스레이를 통해 진단 가능하지만 경우에 따라 CT나 MRI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대부분 깁스라고 불리는 석고 캐스트를 이용해 고정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나 골절 부위나 종류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뼈가 붙는 과정에서 혈액 공급량이 증가해 성장 자극으로 이어져 팔이나 다리 길이가 과성장해 정상 쪽보다 길어지거나 성장 장애로 뼈 길이가 짧거나 휠 수 있으므로 의료진 지시하에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로부터 예방하는 것이다. 자전거를 탈 때에는 안전모, 관절 보호대 등을 착용하며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앞, 뒤, 옆 등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며 장난을 치거나 스마트폰이나 이어폰 사용을 금해야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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