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날씨예보가 온실까지 찾아간 사연
  • 날씨예보가 온실까지 찾아간 사연[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농업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보고자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농림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다녀왔다. 도심에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농업’이라는 주제로 농업 기술, 정책, 식품, 농촌 라이프 등의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9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진행된 이 행사에 1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관람객이 많아서인지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업 챗GPT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 당사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다른 한편으로 스마트 온실 관련 부스도 많은 관람객이 찾는 것을 보면서 스마트 온실에 대한 높은 관심도 엿봤다.제주도 스마트팜 (사진=대동)스마트 온실은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온실의 온도, 습도, 일조량, 토양 수분, CO2 농도 등의 환경을 모니터링 하고 자동으로 제어하고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갖춘 온실을 말한다. 스마트 농업 육성 지원 근거를 담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올해 7월 시행되면서 스마트 농업의 한 부분인 스마트 온실에 대한 농업 이해관계자 관심이 더 커질 것 같다. 정부는 법 시행을 계기로 2027년까지 국내 농업생산 30%를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스마트 온실은 기후변화와 농업인구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이다. 여기에 국내 스마트 온실 보급율이 낮은 상황에서 스마트 농업법까지 시행되면서 성장 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3월 발간한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 따르면 국내 시설원예농가 스마트팜 보급율은 1.4%에 불과하다. 또 농림부는 우리나라 스마트팜 시장은 2020년 2억4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4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15.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갈 길이 멀기도 하다. 스마트 온실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해결 과제가 많은데 이 중 높은 구축 비용이 농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대동(000490)은 스마트 농업 보급을 위한 묘수(?)를 검토한 끝에 ‘온실환경 예측 서비스’를 국내 도입하고자 한다. 이는 온실 내부에 설치된 센서를 바탕으로 날씨 예보처럼 온실이 구축 있는 지역의 환경 데이터(온도,습도,CO2,일사량)를 분석해 기후 변화에 따라 온실 내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보해 주는 서비스다. 이미 네덜란드 등의 스마트 온실 선진 국가에서도 보급되기 시작한 서비스로 일반 온실을 스마트 온실로 구축 및 개보수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aT센터(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의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사진=대동)대동은 자체적으로 테스트 베드(Test-Bed)에서 2년간 연구를 바탕으로 온실 환경 예측 서비스 알고리즘 모델을 도출해냈다. 온실별 최소 3개월 이상의 환경데이터(온도, 습도, CO2, 일사량 등)에 대한 학습을 기반으로 앞으로 온실 내부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한시간 단위로 예측하여 농민에게 제공하고 최대 이틀까지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온실 내부 환경을 예측할 수 있다면 작물의 특성에 맞춰 일반 온실에도 일반적으로 많이 설치하는 냉난방기나 미스트 분무기 등을 이용해 온실을 제어해 작물의 품질 및 수확량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사계절이 존재해 환절기 때 작물도 생리 장해를 겪는데 우리 나라의 농업 환경에서 이 서비스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거 같다.환경예측 서비스는 일반 온실(하우스) 농가면 어디서나 적용이 가능하지만 대동은 우선적으로 고수익작물인 딸기를 우선적으로 서비스 보급을 시작했다. 현재 전남 모지역의 딸기 재배 조합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재배면적은 약 9000평정도 된다. 대동은 올해 환경예측서비스 보급을 바탕으로 농업 빅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향후에는 작물 생육진단까지 하며 이를 대동모빌리티와 협업하여 농용로봇이 처방까지 가능한 자동화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국내 스마트팜 사업 트렌드인 시공 및 구축에서 벗어나 농민의 입장을 반영한 재배서비스 및 탄탄한 운영기반의 스마트팜 사업을 국내에 확장하고 싶다.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이미지=김정훈 기자)
2024.09.21 I 노희준 기자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 ‘Z세대’를 아시나요
  •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 ‘Z세대’를 아시나요[30초 쉽금융]
  • 정답은 ‘5번’ 입니다.KB경영연구소의 ‘글로벌 금융사의 핵심 고객으로 부상하는 Z세대’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청년으로 지칭하는데요. Z세대의 가계소득은 같은 연령의 이전 세대보다 더 많고 임금상승률도 높다고 합니다. 소득활동에 대한 참여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Z세대가 향후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들을 핵심 고객으로 타깃팅하고 있습니다. Z세대의 특징을 살펴보면 Z세대는 인류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로 삶의 모든 부분에서 모바일 환경을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유년기부터 스마트폰에 노출돼 유튜브·인스타그램·1인방송을 접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와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맥킨지(Mckinsey & Company) 조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비중은 M세대(22%)보다 Z세대(33%)가 더 높다고 집계됐습니다.또한 Z세대는 정보 탐색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수집해 자신에게 유리한 최적의 조건을 선택하는 ‘실용성’을 선호합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Z세대는 구매 여정을 시작할 때 브랜드보다는 조건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또 Z세대는 전통적 금융사가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핀테크의 대체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데요. 구독 서비스의 경우 지속해서 정기 구독하기보다 필요할 때마다 선별적으로 신청하는 등 실용성을 극대화해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며 카드 연회비가 비싸더라도 그 이상의 혜택을 얻는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합니다.이밖에도 돈 뿐만 아니라 시간·진로 선택 등 삶의 다방면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데, 예를 들어 외식을 할 때도 인기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 미리 앱을 통해 예약함으로써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스마트 줄서기를 통해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큽니다. 또한 Z세대는 자신이 가치있고 특별하다고 여기는 경험에 적극 투자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추구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자신의 취향을 소비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Z세대 금융 거래 특징도 알아볼까요. Z세대는 12~27세로 구성되는데 경제활동을 시작한 ‘전기 Z세대(23~27세)’와 성인이 되었으나 소득활동이 없는 ‘후기 Z세대(18~22세)’로 구분이 됩니다. 보고서는 “전기 Z세대는 과거 주식·코인시장 활황기에 이른바 ‘주린이’로 시장에 유입됐으며 최근 장기적인 은퇴 계획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후기 Z세대는 소득이 적고 신용한도가 낮지만 모바일커머스 결제에 익숙하며 BNPL(선구매 후지급) 금융 이용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2024.09.21 I 정두리 기자
뱃속에서·탓·가족사(死)진
  • [웰컴 소극장]뱃속에서·탓·가족사(死)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뱃속에서’ (9월 26일~10월 6일 시온아트홀 / 극단 대학로극장)임신을 했으나 아이 낳기가 두려운 이순. 이미 태어난 두 아이는 소년병으로 끌려가 죽었다. 세 번째 아이만은 전쟁이 끝난 평화로운 세상에서 만나고 싶다. 그러나 아이는 이미 태어날 때가 지났다.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뱃속에서 새어나오자 시어머니는 이순에게 아이를 낳을 것을 종용한다. 휴전과 통일 사이 찬반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순은 시위 현장에서 총탄을 피해 다니다 다리 사이로 흐르는 피를 본다. 현대사회에도 반복되는 전쟁이란 불행의 씨앗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작가 오태영의 희곡을 이우천이 연출한다. 최소영, 김예림, 오혜진, 김동재, 엄희준, 원유휘, 박민혜, 김창식, 문연지, 이은채 등이 출연한다.◇연극 ‘탓’ (9월 25~29일 스카이씨어터 / 겨루·극단 구름)충북 괴산읍과 경북 문경시를 가르는 한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관할 구역 경계선을 따지며 실랑이를 벌인다. 결국 공조 수사를 결정한 경찰. 용의자는 두 명이고 이들은 친구 사이다. 경찰은 살인 사건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주관적인 진실로 살아가는 세상에 객관적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허세직, 김철규 극작, 이정현 연출 작품이다. 배우 김욱, 유용준, 이정현, 허세직, 배윤정, 문선화 등이 출연한다.◇연극 ‘가족사(死)진’ (9월 25~29일 공간아울 / 극단 몽중자각)도시 변두리 허름한 골목. 어떤 사연 때문인지 영정 사진만 찍어주는 ‘추억관’이라는 사진관이 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이 사진사에게 영정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구한다. 소년의 부탁을 거절하는 사진사. 소년은 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유서에 가족 구성원의 자살을 결심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는 것. 사진사는 자살을 막을 방법을 고심하고, 소년의 가족에게 공짜로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제안을 하는데…. 2019년 초연한 작품으로 제7회 1번 출구 연극제를 통해 관객과 다시 만난다. 김성진이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한다. 배우 민병욱, 김성태, 명인호, 안동기, 김남호, 윤경화, 박소연 등이 출연한다.
2024.09.21 I 장병호 기자
연준 2인자 “경기 약하면 더 공격적 금리인하 가능"(종합)
  • 연준 2인자 “경기 약하면 더 공격적 금리인하 가능"(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다른 위원들을 설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완화하고 있고, 이는 빅컷을 단행하는 게 옳다고 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후 빅컷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지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연준이 물가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최근 4개월간 1.8%(연율 전환 기준)로 나타났고, 이는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밑돌았던 만큼 금리를 빠르게 인하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떨어질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소비자는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지갑을 닫아 경제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후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0.3%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사진=로이터)반면 연준내 가장 강력한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우만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FOMC의 큰 정책 행보(빅컷)는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번 FOMC 투표에서 12명 위원 중 유일하게 베이비컷(0.25%p인하)에 투표한 이사다. 2005년 이후 연준 이사가 반대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건전한 고용시장을 반영하는 소비지출 데이터, 특히 소비자지출의 지속적인 증가신호를 받고 있다”면서 “근원 PCE물가는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보우만 이사가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면 연준이 향후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OMC의 결정이 꼭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합의를 통해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매파 목소리가 커질수록 최근 비둘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보폭은 줄어들 수 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
  • '연준 2인자' 비둘기 발언에도 뉴욕증시 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나이키의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강보합을 기록하며 소폭이나마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나지만, 전날 급등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 Day) 이었던 만큼 대규모 리밸런싱 등으로 랠리의 동력이 잃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063.3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내린 5702.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7948.3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 가량 하락했다.◇비둘기 시그널 준 월러 이사…매의 발톱 더 높이 든 보우만 이사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2인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만 이사의 상반된 견해를 보면서 향후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요점은 우리가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위원회가 보내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추가적인 비둘기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2.4%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반면 또다른 매파인 미쉘 보우만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너무 이르게 승리 선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우만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FOMC의 큰 정책 행보는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성급한 승리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중립적인 정책 기조를 향해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움직이는 게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보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보우만 이사는 이번 FOMC에서 유일하게 ‘베이비컷’(25bp인하)를 주장한 인물이다.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보우만 이사가 계속 강경한 목소리를 낸다면 연준이 향후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FOMC의 결정이 꼭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합의를 통해 정책이 결정되는 만큼 매파 목소리가 커질수록 최근 비둘기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보폭은 줄어들 수 있다.이날은 주요 파생상품 3종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세 마녀의 날’ 이었던 만큼 연중 거래량이 가장 많아 변동성이 커진 날이기도 하다. 주식, 지수 옵션 및 선물과 관련된 약 5조 1000억 달러의 파생상품 계약이 만기됐고, 동시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지수 거래가 이뤄졌다. 장 막판에 변동성이 커졌던 만큼 이날 주식 흐름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미쉘 보우만 연준 이사(사진=로이터)◇지표 따라 변동성 여전할듯..다이먼 “인플레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뉴욕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해 있고, 미국의 연착륙 역시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향후 물가, 고용 및 경기 지표에 따라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CEO)는 워싱턴에서 열린 대서양 페스티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며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인텔, 퀄컴의 인수타진 보도에 3.3%↑…나이키, CEO교체에 6.8%↑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1.59% 하락했고, 테슬라도 2.32% 떨어졌다. 이날 아이폰16을 공식 출시한 애플의 주가는 0.29%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78% 하락했다.위기에 빠진 인텔 주가는 이날 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인수를 타진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보도가 나오면서 3.31% 급등했다. 장중 한 때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2.87% 빠졌다.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는 소식에 6.84% 급등했다. 나이키 이사회는 19일(현지시간) 존 도나호 현 CEO가 은퇴하고, 다음 달 14일부터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그의 자리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은 인턴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업 부서를 거쳐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광고와 마케팅 총괄까지 32년간 나이키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위기의 나이키를 구원할 CEO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으로 꼽히는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22.29% 급등했다. 컨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 2019년 폐쇄된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전 1호기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2028년 재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가즈오 BOJ총재 금리인상 속도조절 신호에...달러·엔 0.9%↑국채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빠진 3.597%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3.741%를 기록했다. 월러의 비둘기 발언에 뚝 떨어졌지만, 하락폭을 줄이며 보합에 장을 마쳤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3달러(0.04%) 하락한 배럴당 7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9달러(0.52%) 내린 배럴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0.74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총재가 금리인상이 시급하지 않다는 신호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면서 엔화가치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 오른 143.92엔을 기록했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연준 2인자 “인플레 하락 예상보다 빨라..더 공격적 나설 의향 있어”
  • 연준 2인자 “인플레 하락 예상보다 빨라..더 공격적 나설 의향 있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지지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강한 하락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빅컷’ 등 더 완화정책을 지지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AFP)월러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완화하고 있고, 이는 빅컷을 단행하는 게 옳다고 본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후 빅컷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지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연준이 물가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최근 4개월간 1.8%(연율 전환 기준)로 나타났고, 이는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밑돌았던 만큼 금리를 빠르게 인하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떨어질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소비자는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지갑을 닫아 경제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월러 이사는 “지표가 약하게 나오기 시작하고 계속 약하다면 금리 인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월러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11월과 12월에 열리는 두차례의 FOMC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한다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일시 중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월러 이사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후11월 연준이 추가 ‘빅컷’ 가능성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빅컷 확률을 50.3%로 반영 중이다. 하루 전 빅컷 확률은 38.8%에 그쳤다.
2024.09.21 I 김상윤 기자
국교위 ‘수능 4회까지 응시’ 검토…교육발전 전문위 보고
  • 국교위 ‘수능 4회까지 응시’ 검토…교육발전 전문위 보고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장기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수능 최대 4회 응시’ 방안을 2032학년도 대입개편 의견 중 하나로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논·서술형 수능 도입과 미적분Ⅱ·기하를 수능 선택과목 중 하나로 도입하는 방안도 국교위 산하 전문위 보고안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위원장이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국교위 관계자는 20일 “수험생에게 수능을 단 한 번만 보도록 하는 것보다는 수험생 개인의 선택에 따라 최대 4회까지 응시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떠냐는 제안이 (전문위 보고안에) 담겼다”라고 밝혔다. 수험생 선택에 따라 수능을 1~4회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얘기다. 이 방안은 국교위 산하에 만들어진 국가교육발전전문위원회(전문위)의 중간 보고안에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국교위는 향후 10년(2026~2035년)간 적용될 국가교육발전계획를 내년 상반기 중 확정할 계획인데 이를 만들기 위해 구성한 전문위가 국교위에 중간 보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방안이 확정되려면 공론화 과정과 국교위 전체회의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 특히 2032학년도 대입을 겨냥한 개편안이라 확정이 되더라도 현 초등학교 5학년부터 적용될 수 있다. 현 중3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 수능은 국어·수학·탐구의 선택과목을 없애고 공통과목 위주로 출제하기로 이미 확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보고안에는 수능을 ‘수능1’과 ‘수능2’로 나눠 수능2에선 서술형·논술형 문항을 출제한다는 방침도 담겼다.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에서는 제외된 미적분Ⅱ·기하도 수능 선택과목으로 포함하자는 안도 전문위 의견으로 국교위에 보고됐다. 전문위 관계자는 “대학의 공학계열에서는 미적분Ⅱ를 수능 응시과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수능2에서는 논·서술형 출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보고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방의대의 지역인재전형의 선발비율을 의무화한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위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의무 비율의 필요성에 회의적인 의견도 있어서 의견으로 올렸다”고 했다. 국교위는 “‘수능시험 연 2회, 나흘간 시행’ 등은 전문위원회 내에서도 일부 위원이 주장한 내용”이라며 “자문기능을 가진 전문위원회의 중간보고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검토·논의된 바 없으며,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초안이 아니라 다양한 참고자료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초안은 현재 국가교육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연구와 특별위원회 논의, 국민참여위원회 논의, 향후 토론회 및 의견수렴 내용 등을 종합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교위는 연말까지 향후 10년(2026~2035년)간 적용될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초안을 마련,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국교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중장기적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일로 향후 10년간 적용될 발전계획 초안을 연말까지 만들 계획”이라며 “2028학년도 이후의 대입제도 개편 방향도 발전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2024.09.20 I 신하영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