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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한 살의 청춘' 최호성 "지금의 행복을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해"
  • '쉰한 살의 청춘' 최호성 "지금의 행복을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해"
  • 최호성.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몸은 힘들어도 즐겁게 경기해야죠.”지난 4월 24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호성은 곧장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고 하루 뒤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했다.2024년 최호성은 한국 남자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콜로가드 클래식에 초청 출전했고, 4월 들어선 KPGA 챔피언스 투어 민서건설 시니어 오픈에 이어 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다시 챔피언스 투어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과 우리금융 챔피언십까지 매주 대회에 참가했다.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시니어 무대다. 최호성은 지난해 50세가 됐고 올해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그는 즐겁다. 최호성은 이데일리와 만나 “힘들다고 생각하면 마냥 힘들 뿐이다”라며 “몸은 힘들지만 즐겁게 경기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행복한 강행군은 5월에도 이어진다. 오는 23일부터 미국 미시간주 벤턴 하버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 대회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 3월 대회는 초청으로 참가했으나 이번엔 만 45세 이상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우승자 자격으로 정식 출전권을 받았다. 최호성은 2018년 카시오월드 오픈과 2019년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그는 “이렇게 뛸 수 있는 대회가 많다는 것도 제 복인 거 같다”라며 “KPGA 투어에 나오면 최연장자로 후배들과 경쟁하고 멀리 치는 걸 보면서 대리만족도 느낀다. 반대로 챔피언스 투어에 가면 가장 어린 선수로 선배들과 경기하는 또 다른 멋이 있다”라고 만족해했다.최호성의 골프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안양 컨트리클럽에 취직해 일하다 20대의 나이로 골프를 배웠다. 뒤늦게 시작해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으나 한 계단씩 성장하며 대기만성의 꿈을 이뤘다. 성공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마흔의 나이로 JGTO에 진출했고, 쉰이 돼서는 미국 챔피언스 투어에 도전했다. 시니어 무대라고 해서 만만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300야드 이상 때리며 노익장을 보이는 쟁쟁한 선수가 많다. 최호성은 “PGA 챔피언스 투어에 가보니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장타를 치는 선수가 많다”라며 “지난 대회 때는 페어웨이가 단단해서 임팩트를 강하게 하지 못하면 디봇을 내기 어려운 조건이었음에도 챔피언스 투어 선수들은 큼지막한 디봇을 만들며 샷을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힘이 다르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 등에서 외국 선수와 비교해 부족함도 있지만, 챔피언스투어에 가면 제일 젊은 선수이니 패기로 도전하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최호성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낚시꾼 스윙’을 하게 된 것도 줄어드는 거리를 조금이라도 늘려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다.그는 “멀리 치려고 조금씩 몸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돌아가게 됐고 그러면서 몸이 더 돌리게 됐고 그게 지금의 스윙이 됐다”라며 “아마추어 골퍼도 마찬가지다. 세게 치고 멀리 보내려다 보면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억지로 몸을 쓰는 것보다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팁을 줬다.쉰한 살의 나이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최호성은 언제까지 투어 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정 짓지 않겠다”라면서 “살다 보니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더라. 상황은 매번 바뀌고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하니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면서 즐기고 지금의 행복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여기서 멈추면 내려오는 것뿐 아니겠느냐”라고 힘줘 말했다.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콜로가드 클래식에 출전한 최호성이 연습라운드 도중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미국 현지 매니저 대니오 제공)
2024.05.03 I 주영로 기자
'논쟁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 "연극은 세상을 바꿔야 하죠"
  • '논쟁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 "연극은 세상을 바꿔야 하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은 단순히 현실을 보여주기만 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스위스 출신의 연출가 밀로 라우(47)가 2018년 벨기에 엔티겐트 극장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며 발표한 ‘겐트 선언문’의 일부다. 라우 연출은 관객이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신랄하고 불편한 현실을 목격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움직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를 지금 세계 공연계의 가장 논쟁적인 연출가로 꼽는 이유다.국립극장 해외 초청작 ‘에브리우먼’의 밀로 라우 연출. (사진=국립극장)라우 연출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소개된다. 국립극장은 밀로 라우의 ‘에브리우먼’을 오는 10~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00주년 개막작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라우 연출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에브리우먼’은 지극히 감성적이고 소소하며 철학적인 면모를 담은 공연”이라며 “한국 관객에게도 두루 사랑받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첫 한국 공연 소감을 밝혔다.‘에브리우먼’은 오스트리아 작가 후고 폰 호프만슈탈이 1920년 발표한 연극 ‘예더만’에서 영감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우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라우 연출은 이를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죽음을 앞둔 여인의 이야기로 풀어냈다.‘다큐멘터리 연극’의 형식을 취한 점이 특징이다. 암 투병 환자로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헬가 베다우의 생전 모습을 촬영한 영상, 그리고 무대에 오른 배우 우르시나 라르디가 스크린을 바라보며 베다우와 함께 연기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라르디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영화 ‘하얀 리본’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배우. 이번 한국 공연에도 직접 출연한다.라우 연출은 “‘에브리우먼’은 베다우와 라르디의 대화를 통해 죽음과 삶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며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죽음을 피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동시에 자신이 지나온 삶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을 같이 다루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국립극장 해외 초청작 ‘에브리우먼’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약 80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모든 사람은 결국 죽는다’라는 주제를 관객과 나눈다.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라우 연출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원작 ‘예더만’에서 인용한 대사 “내가 당신 가까이에 서서 당신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를 언급하며 “베다우와 라르디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교류와 연대가 어떤 식으로든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라우 연출은 언론인으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연극·영화제작사 ‘국제정치살인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of Political Murder)를 창립해 사회 현실을 꼬집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2009년 정치 연극 ‘차우셰스쿠의 마지막 날들’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돼 이름을 알렸다. 2018~2023년 벨기에 엔티겐트 극장 예술감독을 지냈고, 현재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라우 연출의 작품은 실제로 세계를 바꾸고 있다. 그가 최근 선보인 오페라 ‘저스티스’는 콩고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다뤘다. 라우 연출은 “비극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랐고, 이를 위해 후원 캠페인을 열어 약 2만 유로를 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출가로서 공연을 관객에 단순히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연의 기조가 된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고자 한다”며 “좋은 연극, 잘 만든 영화, 심금을 울리는 음악 모두가 행동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립극장 해외 초청작 ‘에브리우먼’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4.05.02 I 장병호 기자
"SH보다 비싸게 임대주택 샀다" 경실련 주장…LH "단순 비교 곤란"
  • "SH보다 비싸게 임대주택 샀다" 경실련 주장…LH "단순 비교 곤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매입임대주택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보다 3억9000만원이나 비싸게 사들였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LH가 “신축 매입약정 주택과 신도시 내 주택의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고 반박했다.2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2021~2023 LH 매입임대주택 실태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LH는 2일 설명자료를 내고 “비교 사례로 언급된 SH 위례지구 A-1 12BL은 도심 외곽 그린벨트 해제 후 수용방식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확보한 사례”라며 “LH의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하는 신축 매입약정사업과 단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LH 약정매입임대주택과 SH의 분양원가 및 매입가격을 분석해 LH 약정매입임대 아파트 80%가 비싼 약정매입에 해당되며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원가보다 3억 9000만원이나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매입임대주택의 공실 수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최대치에 이르렀으며 약 1조원의 세금이 낭비됐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LH는 두 사례는 시차가 있어 공사비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SH 위례지구 A-1 12BL의 사업기간이 2018년 10월~2021년 5월까지로, 코로나19 및 공급망 위기 여파 등으로 건설 원자재가격 등이 급등하기 전인 만큼 2021년 이후의 신축 매입약정 주택과 비교할 수 없다는 얘기다.LH 매입임대주택의 공실률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OECD 평균 공가율 5% 대비 낮은 3% 이내의 공가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공실 발생 시 수요가 많은 유형으로 전환 및 임대 조건을 완화하는 등 공가 해소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으며, 입주수요가 높은 지역에 고품질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매입임대 지원단가 상향을 정부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매입임대 주택을 건설원가 이하로 매입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실련의 요구에 대해 LH는 “신축 매입약정사업은 사전 설계검토, 시공 단계별 품질점검 등 주택품질 향상을 통해 수요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전세난 해소 및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정책에 따라 매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매입가격 산정 시 감정평가 관련 법규에 따라 원가법에 의한 산출된 금액으로 평가금액의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해 매입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LH는 공공주택사업자가 공급하는 주택의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SH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SH는 이날 LH와 비슷한 위치, 시기에 분양한 공공주택단지 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양 기관의 수익률이 최대 25%포인트(p)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LH는 “분양원가는 분양가격 공시제도에 따라 입주자모집공고 시 ‘분양가격(원가항목별 금액)’ 공시 중”이라며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H의 공공주택단지 수익률이 SH보다 최대 25%p 높다는 주장에는 “분양시점 상의 차이나 부동산 입지 차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예를 들어 위치가 유사하나 수익률 차이가 큰 사례로 언급된 LH 수서역세권 A3블록은 2019년, SH의 세곡지구 2-3·4단지는 SH는 2013년에 분양한 만큼 분양 시기에 6년의 차이가 있다. 분양시기가 비슷하나 수익률 차이가 큰 사례로 거론된 LH의 과천지식정보타운 S3, S7단지와 SH의 고덕강일 8단지에 대해서도 “생활권이 다른 입지상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분석”이라고 반박했다.LH는 “SH 등 지방공기업과 달리 LH는 전국 단위 사업을 시행하는 중앙공기업으로, 분양 수익은 지역균형개발, 임대주택 건설·운영, 주거복지 등 비수익 사업을 위한 교차보전에 쓰이고 있다”며 “LH와 같이 공공주택사업자의 수익은 기업을 위한 이익이 아닌 정부의 전국 단위 주택공급 정책 이행을 위해 순환 활용되는 재원”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2 I 박경훈 기자
가상자산 악용 유사수신…5년 이하 징역·5000만원 벌금
  • 가상자산 악용 유사수신…5년 이하 징역·5000만원 벌금[체인지법]
  •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오는 28일부터 가상자산을 악용해 유사수신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일 국회법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오는 28일 시행된다. 개정안의 골자는 처벌 사각지대였던 가상자산을 통한 유사수신행위도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다. 유사수신행위는 법령에 따른 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행위 중 장래에 출자금의 전액 또는 이를 초과하는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고 출자금을 받는 행위 등을 유사수신행위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다. 유사수신행위로 인한 피해는 손해배상은 법령에 따라 손해의 3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청구할 수 있다. 피해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가중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개정안은 가상자산을 미끼로 한 유사수신행위가 수사당국에 의해 잇따라 적발되면서 마련됐다. 대표적인 사례는 고수익을 장담하다 가치가 99% 하락한 ‘테라·루나코인 사태’다. 테라·루나 코인은 2종의 가상자산이 보완적인 구조로 거래됐으며 스테이블코인에 해당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안정화 코인으로도 불리며 테라는 1코인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자매 코인인 루나의 발행량을 조절했다. 테라의 1코인당 가치가 0.9달러로 떨어지면 1달러 어치의 루나로 바꿀 수 있고 그 반대 거래도 가능한 형태였다. 하준경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가 입증해야 하는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가상자산은 범죄 예방 장치가 충분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가상화폐 불법행위 피해 금액은 5조2941억원, 적발된 건수는 841건이다. 가상화폐 빙자 유사 수신·다단계가 73%(6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인 간 코인 구매대행 사기, 가상화폐거래소 직원 사기·횡령이 뒤를 이었다.
2024.05.02 I 김형일 기자
SM·하이브·큐브…반복되는 엔터업계 경영권 분쟁 잔혹사
  • [마켓인]SM·하이브·큐브…반복되는 엔터업계 경영권 분쟁 잔혹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하이브(352820)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내홍’을 계기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2016년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굵직한 엔터사들은 모두 창업주와의 결별을 겪었다. 스타 탄생의 화려함 이면에 투자유치, 상장, 사업 확장 등의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멀티레이블 체제도 잠재적 경영권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부투자 유치할수록…설 곳 좁아진 창업주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연초 최대의 화두였다. SM엔터 이사진이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카카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를 끌어들이자 경쟁사인 하이브가 이 전 총괄의 지분 인수에 나서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후 보도자료, 유튜브, 공시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양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당시 여론은 둘로 나뉘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을 ‘축출’하는 데 반감도 있었지만, 이 전 총괄의 부재 속 SM의 새 시대를 위해선 필요한 과정이라는 옹호론도 상당했다. 한달여간 여론전, 공개매수 역공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끝에 하이브가 인수절차를 중단하면서 분쟁은 종식됐다. 2016년 비스트, 포미닛 소속사로 알려진 큐브엔터(182360)테인먼트도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큐브엔터는 JYP 사장 출신 창업주 홍승성 회장이 2008년 설립해 2013년 IHQ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으며 지분 50.01%를 넘겼다. 이후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홍 전 회장 지분은 27.78%로 IHQ에 이어 2대 주주였지만, 건강 악화로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었다. 홍 전 회장은 2016년 7월 이사회의 조직 개편안에 반발하며 회사를 떠났다가 퇴임 40여일만인 같은해 9월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홍 전 회장이 큐브엔터를 완전히 떠난 건 2020년 3월이다. 당시 큐브엔터는 최대주주는 IHQ에서 코스메틱업체 브이티(018290)지엠피로 바뀌었다. 홍 전 회장과 합을 맞춰오던 신대남 전 대표가 사임하고 안우형·이동관 대표이사로 수장도 바뀌었다. 이에 대해 홍 전 회장은 트위터에 “최대주주들이 폭력배도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을 멋대로 일으키며 회사 내분을 주도하고 있다”며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며 회사를 떠났다. 큐브를 떠난 홍 전 회장은 S2엔터를 차려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를 데뷔시켰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국내 엔터산업이 성장하면서 그에 따른 문제점은 계속해서 등장해왔다”며 “외부 투자유치나 지분 매각, 최대주주 변경, 증시 상장 등 돈으로 얽힌 계약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멀티레이블 체제, 시행착오…보완 고민”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멀티레이블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2018년 JYP Ent.(035900)가 처음으로 도입한 멀티 레이블 체제는 개별 레이블마다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됐지만, 하이브처럼 레이블 간 과도한 경쟁을 촉발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이브의 경우 중소 기획사들을 합병하면서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한 탓에 이같은 경쟁이 더 커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브도 이같은 시장의 반응을 인지하고 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2일 진행한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는 멀티레이블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수없이 봉착했다”며 “이번 사안을 통해 멀티레이블에 의문을 가질 수 있겠으나, 사안을 잘 마무리짓고 멀티레이블을 어떻게 해야할지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YP엔터의 경우 사내 제작본부를 나눠 멀티 레이블을 운용하고 있다. 1본부는 2PM과 스트레이키즈·니쥬를 담당하며 △2본부(있지) △3본부(트와이스·비춰) △4본부(엔믹스) 등 각기 다른 아티스트를 맡아 운영된다. 전담팀 체제로 운영되기에 신곡 발매 시기는 단축되고, 보다 많은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멀티 레이블 도입을 통해 멀티 IP(지식재산권)를 구축하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신인 아티스트의 빠른 인지도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024.05.02 I 허지은 기자
데이 “더 CJ컵 바이런 넬슨 2연패하고…파리올림픽 가고 싶다”
  • 데이 “더 CJ컵 바이런 넬슨 2연패하고…파리올림픽 가고 싶다”
  • 제이슨 데이가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장을 방문한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이슨 데이(37·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데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크레이크 랜치 TPC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파리올림픽 출전) 기회가 된다면 100% 갈 것”이라고 말했다.데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 출전 자격을 갖췄으나 불참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당시 데이는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올림픽에 나서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때는 성적이 부진해 출전 자격이 되지 않았다.그는 “리우올림픽 때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우리나라인 호주를 대표해 파리에 갈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영광일 것”이라며 “올림픽 선수라고 불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2015년 5승, 2016년 3승을 휩쓴 데이는 당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8년 2승을 끝으로 기나긴 우승 없이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세계랭킹이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가 이 대회에서 5년 만에 우승했다.데이는 1, 2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조던 스피스(미국·20위), 한국 남자골프 간판 선수인 임성재(26)와 동반 플레이를 벌인다.그는 “선수로서 우리는 일종의 어항 속에서 산다고 할 수 있다. 한 주 한 주를 플레이하면서 한 사람이 우승하면 다음 우승자에 대해서 얘기하고 이런 일이 반복된다. 작년에 5년 만에 우승해서 기분이 좋았지만 곧바로 다음 대회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요즘처럼 우승하기 어려운 시기에 그렇게 우승을 즐기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물론 스코티 셰플러처럼 쉽게 우승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우승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덧붙였다.데이는 “골프는 참 흥미로운 게임이다.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렇다. 우승이 없었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이 정도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침내 나의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는 걸 보게 돼 기뻤다”면서 “그냥 계속 노력하면 된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연습 라운드하는 제이슨 데이(사진=AFPBBNews)
2024.05.02 I 주미희 기자
中 달탐사선 창어6호 내일 발사…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 中 달탐사선 창어6호 내일 발사…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이 오는 3일 남부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한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가 목표다.2021년 3월 4일 베이징 국립 중국 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사람들이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 창어 5호 탐사선을 관람하고 있다.(사진=AFP)2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우주 당국은 전날 원창우주발사장과 베이징비행통제센터, 시안위성모니터링센터, 중국인민해방군 위안왕측량선 등과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고 밝혔다.‘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2004년 시작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로 2004년 3월 시작됐다. 총 4단계로 창어 1호에서 8호까지 달 탐사선 8개를 발사한다.창어 6호의 임무는 지구-달 전이궤도로 올라간 뒤 달의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인류 역사상 최초의 임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 ‘우주 굴기(우뚝 일어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자체 발사체에서 유·무인 우주선, 달 탐사선,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까지 만들어내며 자체 생태계를 구축했다.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한 중국은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앞으로 ‘창어 7호’는 2026년, ‘창어 8호’는 2028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중국은 무인 탐사선 창어에 이어 2030년까지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중국과학원은 지난달 창어 프로젝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1대250만 축척의 고화질 달 지질 정보 지도를 공개했다.
2024.05.02 I 이소현 기자
김호중, 세계 3대 소프라노와 한 무대… 월드클래스 행보
  • 김호중, 세계 3대 소프라노와 한 무대… 월드클래스 행보
  •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공연기획사 두미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김호중이 클래식 역사에 길이 남을 컬래버 무대를 선보인다.오는 23~24일 서울 케이스포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가 개최된다.이날 김호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과 한 무대에 오른다. ‘마술피리’, ‘라보엠’, ‘라 왈리’ 등 수많은 오페라 공연을 이끌며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Lorenz C. Aichner)가 지휘봉을 잡는다.여기에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Aida Garifullina)와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Larisa Martinez)가 출연한다.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라리사 마르티네즈는 각각 23~24일 김호중과 특별한 컬래버 무대를 펼친다.세계적인 지휘자와 소프라노들의 아름다운 음악 향연을 비롯해 이번 공연에는 빈 필의 43년 베테랑 연주자인 슈테판 투르노프스키(Stepan Turnovsky)와 26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루카스 스트랫만(Lucas Takeshi Stratmann)을 포함해 베를린 필, 뉴욕 필,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등 세계 4대 오케스트라의 수석과 핵심 정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한층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김호중 외에도 한국을 빛내고 있는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본 공연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지난 2008년 뉴욕 필하모닉 평양 공연의 주역이자 한국 출신 부악장인 미쉘 김(Michelle Kim)이 이번 공연의 악장으로 나선다.한국인 최초로 2018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의 비올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박경민과 뉴욕 필하모닉에서 10년 동안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최한나,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과 최고상을 수상한 첼리스트 패트릭 지(Patrick Jee)가 함께 공연에 참여한다. 이밖에도 KBS교향악단과 국내 정상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도 일부 객원으로 참여해 역대급 웅장함을 선사한다.일반 예매는 3일 오후 8시 멜론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2024.05.02 I 윤기백 기자
감사원 “부산 북항에 호텔 대신 ‘생숙’ 인허가, 해수부·BPA 관리 부실”
  • 감사원 “부산 북항에 호텔 대신 ‘생숙’ 인허가, 해수부·BPA 관리 부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에 당초 개발 계획과 달리 생활형 숙박시설 인허가가 난 것은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북항 재개발 조감도(사진=부산시)감사원은 2일 ‘주요 SOC(항만) 건설사업관리실태3’ 감사결과를 공개하며 해양수산부와 BPA가 부산 북항 재개발 민간사업자가 당초 제안한 호텔 및 언론사 신사옥 대신 생활형 숙박시설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건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BPA는 북항 재개발 사업 구역에서 B블록(IT·영상·전시지구)에는 언론사 사옥, D2·D3블록(상업·업무지구)에는 호텔 등을 제안한 사업자를 선정해 2015년과 2018년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이후 사업자는 특급호텔 유치하는 대신 생활형 숙박시설로 사업을 변경했다. BPA는 토지매수 사업자가 사업계획을 임의변경해 건축허가 등을 신청한 사실을 알고도 계약해제 등 조치 없이 오히려 건축인허가 협의시 “이견없음”으로 회신하는 부당처리를 했다. 또 BPA는 D3 지역 토지매수자가 사업계획서 상의 공공기여 제안사업 6개 중 5개를 삭제·축소(100억 원 상당)하는 것도 부당 승인했다.이같이 용도가 변경된 데에는 해수부가 원인을 제공했다. 해수부는 최초 제안 용도에 맞게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했지만 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BPA 사업 책임 직원들은 2020년에 해수부와 국회의원 2명의 자료요구가 있었는데 허위로 자료를 제출한 사실도 밝혀졌다.감사원은 “BPA측이 D3 입찰에 참여한 7개 중 2개 회사(D3 토지매수자 등)가 호텔을 제안했는데 7개 모두 생활숙박시설을 제안한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국회 요구자료를 작성·제출했다”고 밝혔다.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 토지 이용 계획도. 지도 상 밝은 보라색 부분이 B블록, 빨간색 부분이 D블록이다.(사진=감사원)이에 감사원은 BPA에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D3, D2 및 B3블록)의 토지 매수인에 대한 토지매매계약 이행 관리 및 건축 인허가 협의업무 등을 부당하게 처리하거나 태만히 한 직원에 징계처분을 내리라고 문책했다. 3명의 직원은 경징계 이상, 1명 직원은 파면, 1명 직원은 해임하라고 지시했다.또 공사 중인 D3블록에 대해서 당초 사업자가 제안한 사업계획서대로 숙박시설을 동급의 특급호텔로 운영하고 공공기여 지원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되 사업계획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아직 착공하지 않은 B3블록에 대해서는 당초 사업자가 제안한 사업계획서의 용도대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정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해수부에는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B2, B4, D2블록에 대해 토지 매수인이 제안한 사업계획서의 용도대로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협의하라고 통보했다.한편, 이번 사업과 관련해 부산지검은 3월에는 부산항만공사와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에는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를 하고 있다.
2024.05.02 I 윤정훈 기자
중추신경계 단일세포 AI빅데이터 자회사 등으로 기업가치 'UP'
  • 중추신경계 단일세포 AI빅데이터 자회사 등으로 기업가치 'UP'[디앤디파마텍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은 알짜 자회사와 조인트벤처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발테라시퀀싱은 중추신경계(CNS) 특화 단일세포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통해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발테라시퀀싱은 업계 최고수준인 2200만개 이상의 뇌조직 단일세포 시퀀싱(입력된 데이터를 순차적 실행)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디앤디파마텍이 투자한 차세대 방사성 치료제 개발 조인트벤처(JV)도 기업 가치 제고에 이바지할 전망이다.발테라시퀀싱 개요. (자료=디앤디파마텍)◇2200만개 이상 뇌조직 단일세포 시퀀싱 확보제약·바이오업계는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와 조인트벤처가 코스닥 상장과 관련된 기업 가치 산정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 발테드시퀀싱(Valted Seq)은 뇌조직을 빠르고 정확하게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할 수 있는 단일세포 시퀀싱 기술을 자체개발했다. 발테드시퀀싱은 이를 기반으로 쌓은 빅데이터를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추신경계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 파악 및 이를 근거로 한 신규 타겟 발굴을 통해 신약을 개발한다. 발테드시퀀싱은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내 브레인 뱅크 엑세스(Brain Bank Access)에서 스핀오프(Spin-Off·파생)된 벤처기업이다.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는 조직 확보가 제한적인 만큼 신약 개발 연구 진행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발테드시퀀싱은 뇌조직이라는 제한된 자원의 한계를 존스홉킨스의 브레인뱅크(Brain Bank)를 통해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발테드시퀀싱은 이미 2200만개 이상 뇌조직에 대한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을 완료했다. 이는 500테라바이트(TB) 이상의 빅데이터로 구성됐다. 뇌조직 단일세포 유전자는 일반 중앙처리장치(CPU)로 분석이 불가능한 만큼 발테드시퀀싱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머신러닝 분석법을 구축했다. 발테드시퀀싱은 최종적으로 분석 내용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신규 타깃을 발굴한다. 발테드시퀀싱은 자체 개발한 고효율 단일세포 시퀀싱 플랫폼인 하이에프 시퀀싱(HIF-Seq)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에프 시퀀싱은 2200만개 이상의 단일세포를 효율적으로 시퀀싱해 방대한 고품질 유전자 정보를 쌓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슬기 대표는 “발테드시퀀싱은 글로벌 퇴행성 뇌질환과 신경계 분야에서 손꼽히는 석학이자 부부인 발리나 도슨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도 테드 도슨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의 이름에서 착안해 사명을 지었다”며 “현재 2200만개 이상의 뇌조직 단일세포 시퀀싱을 10억개 이상으로 구축해 다른 기업들과 초격차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차세대 알파 방사성 항암제 개발통한 수익 기대디앤디파마텍은 차세대 알파 방사성 치료제 선도기업 젠테라 테라퓨틱스(Zentera Therapeutics)와 미국에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 지알파(Z-alpha)를 설립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자회사 프리시전 몰레큘러(PMI)가 보유한 알파 방사선 표적 치료제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3건(PMI21·PMI31·PMI41)을 현물 출자해 지알파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젠테라테라퓨틱스는 글로벌 투자기관인 오비메드(OrbiMed)가 주요주주로 설립했다.PMI21은 차세대 알파입자 전립선암 방사성 치료제다. PMI21은 프리시전 몰레큘러의 공동 창업자이자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트 메디컬센터(UTSW) 영상의학과 학장인 마틴 폼퍼(Martin Pomper) 교수와 듀크의과대학 마이클 잘루스키(Michael Zalutsky) 교수가 공동개발했다. 마틴 폼퍼 교수는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전립선특이항원(PSMA) PET 조영제 파일라리파이(PYLARIFY®)의 개발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마이클 잘루스키 교수도 방사성 알파입자 치료제의 권위자로 꼽힌다.PMI21은 2022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출시한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PLUVICTO)와 같은 루테슘(Lu177) 기반의 베타입자 치료제에 비해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알파입자는 베타입자 대비 약 400배 이상 높은 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알파입자는 정상 조직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종양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선택성도 뛰어나 안전하고 효과 좋은 차세대 방사성 항암제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알파가 활용 중인 아스타틴-211(Astatin211)은 알파입자 1종만 방출해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알파는 올해 상반기 전립선암 환자 대상으로 PMI21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까지 아스타틴-211을 활용한 전립선 특이막항원(PSMA) 타깃 방사성 치료제 임상 사례가 없다. PMI21이 글로벌 최초의 아스타틴-211 기반 전립선암 임상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디앤디파마텍은 지알파의 2대주주로 향후 신약 개발에 따른 투자 수익 등이 예상된다. 방사성의약품은 암 치료·진단이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시장은 2018년 39억4680만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52억6180만달러(약 7조3000억원)로 연평균(CAGR) 5.9% 성장했다. 이 대표는 “자회사와 조인트벤처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가치 산정때 포함되지 않았다”며 “두 회사 모두 경쟁력을 지닌 회사로 향후 디앤디파마텍의 기업 가치 제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2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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