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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기술보호·수출통제 이행 협력의향서 체결
  • 한·미·일 3국, 기술보호·수출통제 이행 협력의향서 체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는 25일(현시지간)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관세청 등 정부 대표단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법무부, 상무부, 일본 경찰청, 경제산업성 대표단과 함께 제1차 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네트워크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전경. (사진=법무부)이는 지난해 8월 18일 개최한 한·미·일 간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기술보호 및 수출통제 이행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 모범사례 교류 등 혁신기술 보호에 관한 3국 간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혁신기술기동타격대’를 이끌고 있는 매튜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국장과 매튜 액셀로드 상무부 수출집행차관보가 주재했다. 혁신기술기동타격대는 혁신기술의 탈취 시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발족한 미국 범정부 합동수사단으로 법무부, 상무부, 연방검찰청,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조사국 등으로 구성돼있다. 혁신기술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국가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기술을 지칭한다. 회의에는 대한민국에서는 김현욱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 최우혁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 일본에서는 츠츠이 히로키 경찰청 외사정보부장, 이가리 카츠로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등이 참석했다. 무역 파트너로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인 한, 미, 일 3국은 이날 회의에서 각국의 수출통제 조치에 대한 위반행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3국 간 협력 및 정보공유 확대를 위해 법무부는 미국 법무부, 일본 경찰청 간 기술유출 법 집행 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산업부도 미국 상무부, 일본 경제산업성과 수출통제 이행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자국의 최신 기술보호 및 수출통제 관련 법 집행 사례를 소개하며 그 시사점을 비교 분석하고 협력 의향서의 이행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일본 정부와 적극 협력해 국가 경제 및 안보에 직결되는 혁신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6 I 백주아 기자
"국경통제 실패"…민주당 장악 美상원, 국토안보장관 탄핵 기각
  • "국경통제 실패"…민주당 장악 美상원, 국토안보장관 탄핵 기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상원이 불법 이민 급증에 대응하지 못하는 등 남부지역 국경통제 실패를 이유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했다.이민자 문제가 오는 11월 치러질 미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장관 탄핵 소추는 일단락됐다.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사진=AFP)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상원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송부된 지 하루만인 이날 표결을 통해 마요르카스 장관에 적용된 탄핵 혐의 2건을 모두 ‘위헌적’이라고 판단했다.탄핵 기각에는 100명의 상원 의원 중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51명이 전원 찬성했다.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내각 구성원이 정부의 정책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탄핵될 수 없다는 이유로 탄핵안 기각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언 샘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상원은 보수적인 법학자들조차 위헌이라고 말한 근거 없는 탄핵을 단번에 부결시켰다”며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진정한 초당적 국경 안보 개혁을 죽이면서 근거 없는 정치적 스턴트를 벌였다”고 비판했다.앞서 하원은 공화당 주도로 지난 2월 국경통제 실패를 이유로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했다.탄핵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이 주도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측의 정치공세란 지적이 나온다.존슨 하원의장은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의 공동 성명에서 “모든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위험한 개방 국경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말했다.로이터는 검토한 내부 기관 통계를 인용해 미국 국경 순찰대는 지난 6개월간 미국~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건너는 이민자를 100만명 이상 체포했으며 이는 바이든 취임 첫 3년 동안 기록한 총계와 비슷한 속도라고 전했다.미국에서 탄핵 소추안이 결의된 것은 148년 만이다. 1876년 율리시스 S. 그랜트 대통령 시절 부패 혐의를 받은 윌리엄 벨크냅 전쟁장관이 탄핵 소추된 이후 처음이다.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정치 게임을 하기 위해 명예로운 공무원을 표적으로 삼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노골적이고 위헌적인 당파주의 행동”이라면서 공화당을 비판했다.
2024.04.18 I 이소현 기자
오타니, 불법 도박 의혹 벗나…전 통역, 미국 검찰과 형량 협상 중
  • 오타니, 불법 도박 의혹 벗나…전 통역, 미국 검찰과 형량 협상 중
  • 오타니 쇼헤이(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해고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유죄를 인정하되, 형량을 낮추는 사전형량 조정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현재 미국 국세청, 국토안보부, 법무부 캘리포니아 중앙검찰청이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을 갚으려 오타니의 계좌에 손을 대, 도박업자에 송금한 사실이 들통났다. 이 사실이 들통나자마자 미즈하라는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기간 중 해고당했다.해고 전과 후 진술 내용이 달라 오타니마저 불법 도박과 관련한 의혹을 받기도 했다. 미즈하라는 ESPN에 오타니가 직접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줬다고 말했다가, 해고 당한 후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전혀 몰랐다고 180도 진술을 바꿨다.이후 오타니는 지난달 미국 본토 개막전이 열리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오타니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은 오타니가 불법 도박에 연루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 언론은 ‘미즈하라가 그렇게 큰 돈을 빼갔는데 오타니가 어떻게 모를 수 있었나’라는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나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개입 가능성은 적어지는 분위기다.검찰은 미즈하라가 도박 빚으로 알려진 450만 달러(약 61억3000만원)보다 많은 액수를 오타니의 계좌에서 훔쳤고, 오타니가 계좌 간 거래 알림을 받지 못하도록 미즈하라가 계좌 설정을 바꾸는 게 가능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오타니가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걸 모를 수 있다는 증거가 뒷받침된다.도박 스캔들 이후 종적을 감췄던 미즈하라는 현재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미즈하라가 절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 오타니는 불법 도박 연루 의혹이나 도박 빚을 직접 갚아줬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4.04.11 I 주미희 기자
'교량 붕괴' 충격…美메릴랜드주, 비상사태 선포
  • '교량 붕괴' 충격…美메릴랜드주, 비상사태 선포
  • An aerial view of the Dali cargo vessel which crashed into the Francis Scott Key Bridge causing it to collapse in Baltimore, Maryland, U.S., March 26, 2024, in this still image taken from a video. ABC AFFILIATE WJLA via REUTERS. NO RESALES. NO ARCHIVES. MANDATORY CREDIT.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 붕괴로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동부 해안 항구의 해운운송이 중단되는 등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새벽 이 교량 아래를 지나던 싱가포르 대형 선박이 교량 기둥에 부딪혀 불이 붙었다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 직후 교량은 순식간에 전체가 무너졌고, 교량 위를 지나던 차량 여러대가 추락해 20여명이 실종됐다. 제임스 월러스 볼티모어 소방서장은 “현장에서 2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폴 위덴펠드 메릴랜드주 교통부 장관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전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3만2000톤급의 이 선박은 싱가포르 컨테이너선인 ‘달리’호로, 2015년 건조됐다. 사고 당시 약 4900개의 컨테이너를 실고 있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달리호는 파나마운하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으로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있었다. 당시 중국에서 동부 해안을 따라 여러 항구로 운송한 뒤 지난 일요일 볼티모어에 도착해 소량의 컨테이너를 하역 후 아시아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이날 붕괴 사고로 주변 교통은 사실상 마비상태다.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키 브리지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폐쇄됐으며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해안경비대가 현지 파트너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있으며 수색 및 구조 임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결국 메릴랜드 주지사 웨스 무어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어떤 사악한 의도의 징후는 없다”고 했다. 키 교량이 있는 볼티모어 항구는 자동차와 경트럭 등 상업용 선박이 오고가는 미국 최대 항구로 연간 1000만 이상의 화물을 수송한다. 메릴랜드주에 따르면 이 곳을 통해 운반된 화물은 2023년 기준 자동차와 소형 트럭 총 84만7158대로 13년 연속 미국 항구 중 물동량 1위다. 이외에 많은 양의 수입 설탕, 석고와 커피, 수출용 석탄 등을 운송하는 선박이 왕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항 이용 중단이 장기화하면 여행객과 기업 모두에게 몇 달간 심각한 혼잡이 발생할 수 도 있다. 블룸버그가 구글 검색을 통해 추정한 결과, 키 교량이 아닌 북쪽 고속도로로 우회시 두 배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예상했다. 해운 분석 회사인 제네타(Xeneta)의 애널리스트 에밀리 스타우스뵐은 “해상 화물운송은 이미 파나마운하의 가뭄과 최근 홍해 분쟁 영향으로 운임이 150% 증가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교량 붕괴로 세계 무역 흐름은 더 침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24.03.26 I 정수영 기자
경제·무역 교류 넓히는 미·중, 인권 등 문제에 다시 ‘으르렁’
  • 경제·무역 교류 넓히는 미·중, 인권 등 문제에 다시 ‘으르렁’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 경쟁과 대만 문제 등으로 여전히 불편한 사이지만 물밑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미국과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계하고 있다.지난해 11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태운 에어차이나 비행기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AFP)2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단을 만났다.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설립한 경제 실무그룹의 일환이다. 미국 재무부와 중국 재정부는 이달초 베이징에서 경제 워킹그룹(실무회의) 제3차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앞서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별도로 만나 양자·다자간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전날에는 미국 교통부가 다음달 31일부터 중국 항공사의 미국행 왕복 항공편을 주당 35편에서 50편으로 확대한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미중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 진전이라는 게 미 교통부 설명이다.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군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고 경제 분야에서도 회담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측 인적 교류도 확대하는 분위기다.중국국제무역협회의 리용 선임 연구원은 GT에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교류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상생 협력에 대한 상호 확신을 통해 공급망을 더욱 안정적·효과적으로 실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니콜라스 번즈 주중 미국대사는 25일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중국과 경제 관계를 끝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되면 75만 명의 미국 가정이 저녁 식탁을 차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경제 관계가 방대함을 인정했다고 GT는 분석했다.그럼에도 중국 내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대표 사례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아부다비 회의 전 발표한 중국의 WTO 준수 보고서다. 미국은 매년 중국의 WTO 가입 약속 이행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타이 대표가 “중국은 WTO가 구축한 국제 무역 시스템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주장한 것이 근거가 없으며 미국의 일방적이고 괴롭히는 행동을 반영한 보고서라고 비판했다.전날에는 미국 국토안보부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등 강제 노동 관련 제품에 대한 금지 조치를 강화하면서 미국 내 태양광 기업 공급망 조사를 확대한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강제 노동은 명백한 거짓말인데 미국은 악의적인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미국과 중국이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갈등을 해소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즉각 중국 비방을 중단하고 인권을 구실로 한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며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2.28 I 이명철 기자
미·중 ‘좀비 마약’ 퇴치 나서…실무그룹 회담 재개
  • 미·중 ‘좀비 마약’ 퇴치 나서…실무그룹 회담 재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마약인 펜타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좀비 마약으로도 불리는 펜타닐은 미국의 가장 큰 사회 문제 중 하나다.31일 중국 현지 매체와 미국 백악관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마약 퇴치 워킹그룹 회의를 열었다.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캘리포나이주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AFP)미국측은 제니퍼 다스칼 백악관 국토안보 부보좌관을 비롯해 국토안보부, 법무부, 재무부, 백악관 국가약품통제정책실 당국자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공안부장(장관) 겸 국무위원인 왕샤오훙 국가마약단속위원회 주임이 나왔다.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펜타닐의 미국 반입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워킹그룹은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 조치다.미국은 그동안 펜타닐 원료가 중국에서 제공된다고 지적하며 반입 차단을 요구하고 있었다. 펜타닐로 인한 미국 사망자는 2022년 7만5000명이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양측은 그전에도 마약 퇴치를 위한 협의 채널이 있었지만 대만 문제 등으로 사이가 틀어니면서 2022년 8월 중단된 바 있다. 이후 1년 5개월여만에 다시 협의를 재개한 것이다.백악관은 이번 회의에서 마약 제조와 밀거래 단속을 위해 법 집행 조치를 조정하고 불법 마약 제조에 쓰이는 전구체와 제조 장비 오용 문제 해결, 국제 범죄조직 네트워크의 불법 자금 단속 등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정했다.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중국측은 이번 실무적인 회의를 통해 양국이 협력 관계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중국과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이것이 다음 대선을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일 수도 있지만 양국간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의 미국-유럽연합(EU) 프로그램 책임자인 쑨 청하오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이 최근 회담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것은 선의의 표시일 뿐만 아니라 마약 위기를 퇴치하려는 미국 노력에 대한 호의”라며 미국은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펜타닐을 연구용으로 만들기 위해 화학물질을 수입했다고 비난한 중국 기업·단체에 대한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1.31 I 이명철 기자
북미 뒤흔든 화제의 구출 실화…'사운드 오브 프리덤' 2월 21일 개봉
  • 북미 뒤흔든 화제의 구출 실화…'사운드 오브 프리덤' 2월 21일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시작으로 9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실화 범죄극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마침내 2월 21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했다.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2023년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뛰어 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 화제를 모았다. 제작비 대비 약 1700% 수익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 2월 21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었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참혹한 아동 인신매매의 실체를 알게 된 정부 요원이 전 세계에 밀매되는 아이들을 위한 구출 작전을 담은 실화 범죄극이다.‘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으로 수많은 아동 성범죄자를 체포했으나, 정작 단 한 명의 피해 아동도 구하지 못한 현실에 죄책감을 느낀 ‘팀 밸러드’가 새로운 조직을 결성해 아이들을 구출한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국내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포스터 속에서 아동 인신매매 피해 가족들을 지키는 듯 굳건히 서있는 ‘팀 밸러드’의 모습은 그의 굳은 사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매니지먼트를 사칭한 한 여인이 소녀 ‘로시오’를 납치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며 시선을 끈다. 이어 ‘로시오’를 비롯해 수많은 아이들이 강제적으로 범죄에 이용당하고 있는 끔찍한 현실을 알게 된 정부 요원 ‘팀 밸러드’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누군가는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카피와 “우리마저 가만있으면 아이들의 고통이 계속 퍼져나가” 라고 말하는 ‘팀 밸러드’의 대사는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준다. 뿐만 아니라, 아동 납치 범죄 현장의 실제 CCTV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예고편 마지막에 등장하며 영화 스토리를 넘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아동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처럼 범죄에 이용당하는 피해 아동들의 구출 작전을 담은 실화 범죄극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오는 2월 21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2024.01.18 I 김보영 기자
美 향하는 中중산층…경기침체로 불법 이민 급증
  • 美 향하는 中중산층…경기침체로 불법 이민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자유와 더 나은 삶을 원해 미국에 왔어요.”자신을 릴리라고 불러달라는 33세의 중국 여성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남단 멕시코 접경마을인 자쿰바에서 블룸버그통신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불법 입국 후 망명을 신청한 그는 중국 본토에서 튀르키예, 콜롬비아,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자쿰바 대피소가 수용 인원을 꽉 채운 탓에 릴리는 현재 외부 사막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미국 국경 순찰대원이 6일(현지시간) 멕시코 접경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자쿰바에서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을 단속하고 있다.(사진=AFP)경기침체를 피해 미국에 불법 입국하는 중국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 14개월 동안 약 6만명의 중국 이민자들이 불법적으로 미국 국경을 넘다가 구금당했으며,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이 미 캘리포니아주에 수용됐다. 같은 기간 미 국무부로부터 정식으로 이민 비자를 발급받은 중국인은 2만 4603명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중국 본토에서 적절한 서류 없이 여권만 가지고 미국 국경을 넘는 사람 수가 최근 몇 년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며 “소셜미디어(SNS)에 육로를 통한 불법 이민 경로가 널리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P통신도 올해 1~9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미 국경순찰대에 붙잡힌 중국인이 2만 21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1명)의 12.7배를 넘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눈길을 끄는 건 불법 이민자 상당수가 중국 중산층이라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이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중남미 이민자들 사이에 섞여 있는 아시아인이기 때문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부유해 보이고 사막 수용소 생활을 불편해하기 때문”이라며 이민자들 사이에 중국에서 사업에 실패한 기업가, 부동산 시장 붕괴로 해고된 근로자,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열망하는 젊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다는 일부 견해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중국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중국인 불법 이민자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산층의 자산 기반이었던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진단이다. 부동산 붕괴로 사업 기반을 잃어 이민을 결심했다는 황궈덩(42)씨는 “가족들과 신용카드로 연명하고 있다. (중국에선) 탈출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가난이 심화하며 중국 체제에 대한 불만도 높아졌다. 푸젠성 출신의 저우씨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정 사업 부문에 대한 단속에 이어 코로나 봉쇄 조치가 겹치면서 운영하던 공장이 문을 닫게 됐다면서 “가족을 부양할 돈을 벌기 위해 미국에 왔다. 중국에서 큰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 경제가 이렇게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걸 아무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젊은 불법 이민자도 늘고 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왕헝(26)씨는 일본, 에콰도르, 파나마, 멕시코 등을 거쳐 밀입국했으며, 이를 위해 5000달러를 지불했다고 했다. 미 CBP는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하며 “법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CBP 대변인은 “국경에서 마주친 개인은 검사와 조사를 받고, 체류할 법적 근거가 없는 사람은 추방된다”고 말했다.중국 외교부는 자국민의 미국 불법 입국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모든 형태의 불법 이민을 반대하고 단호히 단속하며 이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적극 전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023.12.21 I 방성훈 기자
행안부, 행정 전산망 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가동...정상화 총력 대응
  • 행안부, 행정 전산망 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가동...정상화 총력 대응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17일 발생한 지자체 행정 전산망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대책본부를 구성해 시스템 정상화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17일 오후 6시 행안부 소관 실국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국외 출장 중인 이상민 장관이 17일 고기동 차관에게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대책을 유선으로 보고 받은 후, 고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디지털정부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행안부와 모든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또 행안부가 관리하고 있는 정부문서유통망, 정보공개포털 등 모든 행정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이에 더해 행안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는 전산 시스템의 이상 유무도 확인·점검할 것을 지시했다.이에 따라 고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는 대전시 소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오후 9시 30분께 1차 대책본부회의를 개최했다. 대책본부회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디지털정부실장은 행정망 장애 발생 상황, 복구를 위한 조치 내역, 관계 기관별 대처 사항 등에 대해 상세히 보고했으며, 복구 일정 및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이에 앞서 고 차관은 이날 오후 6시 행안부 소관 실국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고 차관은 신속한 복구를 지시하는 동시에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발생에 따른 대민 서비스 영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조치함으로써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과의 양자 회담 및 미주개발은행(IDB)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위해 미국 출장 중인 이상민 장관은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 중이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전산 장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민원실 등에서 방문 신청 민원을 수기로 접수하고 당초 처리 예정일 기준으로 소급해 처리하도록 공문으로 모든 행정 기관에 협조 요청했다.또 증명서 발급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개별 사이트를 이용해 달라고 정부24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했다. 먼저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한 증명서(주민등록 등·초본 등)는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 가능하다며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인터넷주소(URL)를 안내했다. 또 개별 시스템을 이용해 발급 가능한 서류들과 그 URL들도 공지했다. 가족관계증명서와 함께 현재 발급 가능한 서류들은 건축물대장(세움터), 국세 납세증명·소득금액증명(국세청 홈택스), 지방세 납세증명서·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서(위택스), 운전경력증명서 등(경찰 민원 포털), 건강보험 자격 득실 확인서 등(국민건강보험)이다.한편 이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지자체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행정 전산망인 ‘새올’에 장애가 발생하고 전자정부 서비스인 정부24 서비스가 중단됐다. 결국 이날 오후 2시께부터 공공기관에서 민원 서류 발급 업무는 사실상 마비됐다.
2023.11.17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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