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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건

국립수목원, 지구상 국내만 서식 ′설앵초′ 등 6종 대량증식 성공
  • 국립수목원, 지구상 국내만 서식 ′설앵초′ 등 6종 대량증식 성공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립수목원이 희귀·특산식물의 대량 증식에 성공했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1년부터 자생식물의 대량증식법 개발 관련 과제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증식 및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희귀·유용식물인 설앵초와 선모시대, 고본, 승마, 노랑투구꽃, 나도생강 등 6종의 대량증식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설앵초.(사진=국립수목원 제공)이번에 대량증식법을 개발한 6종의 식물은 모두 희귀·유용 식물로서 국립수목원은 자생지 탐사와 조사를 통해 자생지별 종자를 수집하고 종자의 휴면 유형을 구명한 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증식에 성공했다.국립수목원 연구팀은 그동안 증식에 걸림돌인 종자의 휴면 유형을 구명하기 위해 수분흡수, 저온층적 처리, 배/종자 비율 측정, 계절 변화에 따른 종자의 발달 과정 관찰 연구, 호르몬 처리 등의 실험을 수행했다.이번에 증식한 식물 중 설앵초는 위기종이며, 노랑투구꽃은 멸종위기종, 나도생강은 취약종으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2012년) 목록에 등록된 종이다.특히 설앵초와 선모시대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라 매우 중요한 식물 자원으로 자생지 별 증식 개체들을 현지 내 복원 및 보존원 조성을 위한 재료로 활용할 예정이다.정재민 식물자원연구과 박사는“기후변화로 인한 자생식물의 멸종과 멸절 방지를 위해 희귀식물들을 우선으로 매년 증식과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보전 노력을 수행하고 있다”며 “자생식물의 종 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11.05 I 정재훈 기자
갯돌에 물든 노을 보실래요?
  • 갯돌에 물든 노을 보실래요?
  • [조선일보 제공] ▲ 완도 정도리 구계등. 파도에 갯돌 구르는 소리가 감미롭다. 차그락 거리는 것이 꼭 바지락 씻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콩을 올려놓고 키질 하는 소리 같기도 하다.2006년 잘 가라! 너와 같이 한 올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주머니 사정이야 늘 초라했지만 마음만은 가난하지 않았다. 열심히 산 나를 위해 남쪽으로 떠나는 여행, 그 길 위에서 새로운 2007년을 맞이한다. 정도리 구계등은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하늘과 바다만 붉게 물드는 것이 아니라, 갯돌에도 물이 든다. 해가 막 떨어지는 순간, 그 스러지는 빛들에 구계등은 황금색으로 반짝거렸다. 정도리 구계등은 전남 완도읍에서 서남쪽으로 4㎞ 떨어진 바다가 갯돌을 말한다. 바닷가 해변에 밀려온 갯돌밭이 아홉 개의 계단(등)을 이룬다고 붙여진 이름. 갯돌밭은 830m 길이로 해안선을 활 모양으로 둥글게 감싸고 있다. 정도리 갯돌밭은 ‘제2탐방지원센타 매표소’에서 들어가는 게 가장 운치 있다. 제2탐방지원센타 쪽에서는 갯돌밭을 감싸고 있는 방풍숲을 가로지르게 된다. 방풍숲은 바다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다. 산딸나무, 후박나무, 말오줌때, 느티나무, 광나무, 굴참나무, 나도밤나무, 생강나무 등 40여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12월 초의 방풍숲은 독특한 분위기가 났다. 데크나 관찰로는 굴참나무 등의 잎이 수북하게 쌓여 걸을 때 마다 아삭아삭 듣기 좋은 겨울 소리를 내고, 숲 곳곳에 있는 단풍나무는 노랗고 붉은 빛이 남아서 아직도 가을빛을 내고 있다. 느릿느릿 낙엽을 밟으며 숲 끝에 닿으면 파란 바다가 펼쳐진다. “2003년에 태풍 ‘매미’가 지나갔는데, 갯돌이 하나도 없는 거에요. 순식간에 모래해변으로 변해있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되니까 파도가 갯돌을 뱉어내더군요. 2005년 태풍 ‘나비’가 왔을 때는 반대로 갯돌이 최고180㎝ 높이로 쌓였던 적이 있어요.” 정도리 갯돌조사를 맡고 있는 에코 가이드 김주영(30) 씨의 말. “자연의 유실은 어쩔 수 없지만 사람들이 가져가서 없어지는 갯돌이 의외로 많습니다. 갯돌 되돌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니, 갯돌밭도 구경할 겸 다시 가지고 오면 고맙죠.” 갯돌 되돌리기 운동에 대해 듣고 추억 삼아 가져갔던 돌을 우편으로 보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 해상사무소 (061)554-5474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 강진 방면→강진→남창→완도대교→완도→77번 국도→소세포 세트장→정도리 구계등 ●맛집 영양돌솥밥 잘하는 식당 ‘해왕(061-555-5884·영양돌솥밥 6000원)’이 있다. 완도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으로 집에서 하는 밥처럼 차려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완도는 문어, 소라, 조기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 한정식이 유명한데, 혼자 먹긴 부담스럽다. ‘광주식당’(061-553-0441·해물한정식 1인분 1만2000원·2인 이상) 추천. ●주변 볼거리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등이 들어선 완도수목원은 산책 겸 운동 삼아 돌아보기 좋다. 드라마 ‘해신’ 촬영지 소세포 세트장은 완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하고 있다. 소세포는 일몰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청해진장보고유적지는 완도 앞바다의 작은 섬인 장도에 있다. 썰물 때에 건널 갈 수 있는 섬으로 장보고가 지었다는 법화터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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