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4건

연일 치솟는 금·비트코인…지금 사도 괜찮나요
  • 연일 치솟는 금·비트코인…지금 사도 괜찮나요[오늘의 머니 팁]
  • / 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 요즘 금값은 말 그대로 ‘금값’입니다. 지난달 초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 선을 돌파하더니 한 달 만에 2300달러도 넘어섰습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올해 1억원을 돌파했죠.금값은 왜 계속 오를까요? 계속된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국채와 금 모두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금값과 채권 금리는 보통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채권 금리가 하락하니 국채를 보유해 이자를 받기보다 금 투자를 선호한다는 것이죠. 미·중 갈등으로 중국 등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영향도 있습니다. 향후 금값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증권가에선 한 달 반 동안 14% 급등한 금 가격을 두고 고평가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금에 투자하려면 골드바를 사는 방법도 있겠지만, 금 통장을 마련하는 것이 간편한 투자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금을 보관할 금고도 필요없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니까요. 금 통장은 0.01g 단위로 매입이 가능합니다. 시중은행 금 투자 상품으로는 KB국민은행의 ‘골드투자통장’, 신한은행 ‘골드리슈 골드테크’,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이 있습니다. 다만 매매 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 소득세가 있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은 유의해야 합니다.올해 들어선 금값 뿐 아니라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도 개당 1억원을 넘으면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등입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데, 업비트에 따르면 다음 반감기는 오는 21일 1시13분으로 예상됩니다.앞선 3번의 반감기 때마다 반감기 이후 6개월 가량은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기관 자금 유입이 ‘초기 단계’라는 점에 비춰 올해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문 투자 자문사(RIA)는 통상 신규 ETF에 투자할 때 3개월 간의 거래 데이터를 요구하는데, 오는 10일이 3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이라며 기관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하지만 이전보다 반감기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예상 역시 나오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여전히 유의해야 합니다. 업비트 관계자는 “반감기가 다가올수록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면 자산 배분 관점에서 투자액의 최대 10% 정도만 넣어보라고 조언합니다. 또 초보 투자자에 레버리지 투자는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올 들어 7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현재는 6만70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2024.04.06 I 김국배 기자
‘금 ETF’처럼 자금 빨아들일까…“비트코인 20만달러 갈 수도”
  • ‘금 ETF’처럼 자금 빨아들일까…“비트코인 20만달러 갈 수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트코인이 제도권 진입의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면서 ‘제2의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TF 상장 승인 기대감에 가파르게 오른 가격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과거 금 ETF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던 것처럼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과 거래를 공식 승인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현물 ETF 상장 승인에도 비트코인 가격 시큰둥해외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4% 오른 4만6084달러(약 60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의 상장 승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비트코인 가격 변동은 오히려 미미하다. 현물 ETF 승인이 예상된 소식이었던 만큼 이미 호재가 가격에 먼저 반영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시장에선 비트코인이 20년 전 ETF 시장에 입성한 금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금 ETF ‘SPDR골드셰어즈(GLD)’는 2004년 출시 3일 만에 10억달러(약 1조31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고, 현재 592억달러(약 77조원) 규모 초대형 ETF로 성장했다. 미국 내에서만 현재 1000억달러(약 131조)가 넘는 자금이 금 ETF를 통해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 ETF 출범 이후 금값도 가파르게 올랐다. SPDR 골드셰어즈 출시 당시 온스당 430달러(약 53만원)에 불과하던 금값은 3년 뒤 두 배로 뛴 데 이어 현재 2000달러대(2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역시 금 투자 방식이 혁신적으로 바뀌면서 금값이 치솟았던 것처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10만달러(약 1억3100만원)에서 12만달러(1억5700만원)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말까지 20만달러(2억6200만원)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올해 신고점을 경신하고, 2025년에는 최대 15만달러(1억9815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 승인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그래픽= 이미나 기자)◇ 금융권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감…‘제2의 금 ETF’ 장밋빛 전망 시장에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으로 헤지펀드, 연기금, 독립투자자문사 등 제도권 자본이 대거 유입될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회계규정이나 규제 등 불확실성 문제로 금융기관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 출시로 기존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원자재 ETF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선물과 달리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도 들지 않아 장기 투자처로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비트코인 현·선물 ETF 비교(그래픽=김일환 기자)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 덕분에 수급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ETF 출시 초반 강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총 1000억 달러의 자금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비트코인 반감기 도래로 가격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로 주어지는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로, 시장에서는 올해 4월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가격 추세와 신규 자금 유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JP모건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에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와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비트코인 선물 ETF나 채굴업체 주식 등 이미 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현물 ETF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시세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와 취약한 보안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SEC는 2021년 비트코인 선물 ETF는 승인했지만, 현물 ETF의 승인을 거듭 반려했다. 비트코인이 시세 조작에 취약하고 투자자 보호 조치가 미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연방항소법원이 작년 8월 비트코인 ETF 상장 불허에 불만을 품고 소송을 제기한 금융기관인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주면서 SEC도 승인을 더는 미룰 수 없게 됐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거래 승인 사실을 밝히면서도 이는 SEC가 비트코인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산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구매한 실물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같은 수탁기관을 통해 보관하게 되는데, 시장에서는 기존 펀드 수탁 업체만큼 신뢰도를 지닌 곳이 많지 않아 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24.01.12 I 양지윤 기자
"업비트와 격차 줄이자"…빗썸, 수수료 무료 ‘승부수’
  • "업비트와 격차 줄이자"…빗썸, 수수료 무료 ‘승부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거래량 기준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코인을 매주 10종씩 늘리는 이벤트를 정해진 기한 없이 진행한다. 거래소 매출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파격 행보다. 최근들어 업비트와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자,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빗썸(대표 이재원)은 빗썸 원화마켓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이날부터 시작된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별도 공지 전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대상 가상자산은 1주일 간격으로 10종씩 추가된다.첫 수수료 무료 적용 가상자산 10종은 △앱토스(APT) △스택스(STX) △플로우(FLOW) △수이(SUI) △비트코인 골드(BTG) △피르마체인(FCT2) △블러(BLUR) △웨이브(WAVES) △메탈(MTL) △룸네트워크(LOOM) 등이다.빗썸은 BTC마켓 거래에 대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종목명에 표시된 파란색의 ‘무료’ 배지로 구분이 가능하며, 차트 상단의 ‘수수료 무료’ 카테고리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빗썸이 파격적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다분히 1위 업체인 업비트를 의식해서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1일 오전 기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시장점유율은 업비트 84.5%, 빗썸 13.4%, 코인원 1.7%, 고팍스 0.18, 코빗 0.17 순이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보단 크게 앞서 있는 빗썸 입장에선 업비트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1순위 과제인 상황이다. 현재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 규모는 1조6587억원으로, 빗썸의 2639억원 보다 6배 이상 많다.첫 번째로 수수료 무료를 적용한 가상자산 10종을 모두 업비트에 상장된 것으로 선정한 것도 업비트 점유율을 뺏어 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빗썸은 앞으로 국내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종목을 위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빗썸 거래소 이용자 유입을 증가시켜 거래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투자자들의 매수, 매도 가격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하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빗썸의 시장 점유율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문선일 빗썸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이벤트는 투자자들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유입 증대를 통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수수료 무료존 이벤트를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01 I 임유경 기자
"연내 금리 인하 없다" 파월 발언에도 비트코인 상승…왜?
  • "연내 금리 인하 없다" 파월 발언에도 비트코인 상승…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자 소폭 하락했다가, 미국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가 유동성 위기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 상승한 2만900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전날 오후 10시경 2만8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었다.연준은 3일(현지시간) 열린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5~5.25%가 됐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전망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으로 올려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만들고, 연내에는 인하할 가능성이 없다는 연준 의장의 메시지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투자자들은 시장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반등이 시작된 건 캘리포니아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가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외신들은 유동성 위기에 놓인 팩웨스트가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와 매각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팩웨스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급락했다.팩웨스트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 기간 12억1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5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은행이 보유한 채권 등 미실현 손실도 8억6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지역은행 위기가 계속되면,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디지털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수단으로서 은행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2023.05.04 I 임유경 기자
美 지역은행주 줄줄이 하락에 비트코인 상승
  • 美 지역은행주 줄줄이 하락에 비트코인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지역은행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자,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은행권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통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캇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4% 상승한 2만8670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2% 오른 18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조19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6% 증가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반응했다.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PACW)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L) 주가는 각각 27.8%, 15.1% 하락했다. 또,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코메리카은행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 키코프는 각각 12.4%. 9.4% 떨어졌다. 뉴욕주 소재 메트로폴리탄은행도 20.5% 급락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이 JP모건에 인수됐지만, 지역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은행 시스템 위기로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가치저장수단으로서 은행 시스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실제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붕괴로 당시 2만 달러였던 비트코인은 2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달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하락이 시작됐을 때도 비트코인 가격은 2만7000달러 중반에서 2만9000달러 중반까지 오른 바 있다.
2023.05.03 I 임유경 기자
SVB·CS 리스크 피해 金·비트코인으로 대이동…관련주 '들썩'
  • SVB·CS 리스크 피해 金·비트코인으로 대이동…관련주 '들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과 스위스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까지 글로벌 금융리스크가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자 금과 비트코인 등으로 자금이 쏠렸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금, 비트코인과 엮인 주식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종목 역시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고 분석한다.(사진=AFP)◇ SVB·CS 등 여진…금 관련株 급등세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엘컴텍(037950)은 전 거래일 대비 5.24% 오른 1707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티센(124500)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0.72% 소폭 하락한 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엘컴텍은 몽골 현지에서 금이 매장된 광구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 관련 주로 분류된다.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관련주로 묶인다. 엘컴텍과 아이티센 등 금 관련주들은 SVB, CS 위기 등이 촉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하자 반응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시세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금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금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0.50달러(2.6%) 오른 197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엘컴텍은 SVB파산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약 2주 동안 53.09% 급등했다. 아이티센 역시 같은 기간 8.11% 상승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상승 기류를 탔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ACE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 H)은 19.15% 올랐다.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 선물(H)도 각각 9.60%, 9.55% 상승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증권가에서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추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전통 은행권 위기에 비트코인도 수혜금 외에도 글로벌 은행 등이 잇따라 쓰러질 위기에 놓이면서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쏠리기도 했다. 전통 금융권의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 주(13일부터 17일까지) 가상 화폐 거래소 빗썸의 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는 18.71% 급등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9.69% 올랐고, 위지트도 7.74%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만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역은행에 대한 불안 발생하는 등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림에 따라 뱅크런의 위험이 없는 자산인 비트코인과 금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탄생 배경이 은행시스템과 정부의 금융 개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기에 이번 사태와 같은 계기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기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SVB, CS 등 은행권 뱅크런 사태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다만, 혼란스러운 상태가 적어도 수개월은 지속될 가능성을 전제 시 한동안 금 가격은 상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3.03.20 I 이용성 기자
주식도, 코인도 불안할 때 '이 것' 뜬다
  • 주식도, 코인도 불안할 때 '이 것' 뜬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긴축(QT) 불확실성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이처럼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대표’ 인플레이션 해지 안전 자산…1년6개월 만 최고가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99.99K 기준)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전거래일 대비 0.5%(360원) 상승한 7만2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23일 7만2530원 이래 최고가다. 약 1년6개월 여만에 신고가를 경신한 셈이다.이 같은 금 가격의 상승세는 위험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금 가격의 변수로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달러 환율, 미국 국채 금리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들어 변동성을 키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의 변동성 역시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높이는 돌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언제라도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한 이래 금리는 하락했고 유가가 급등했다. 금리와 금 값의 움직임이 역의 상관계수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통한 불확실성 확대는 금이라는 대표 안전자산을 향한 수요를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인 셈이다.리버타스 웰스매니지먼트 그룹의 아담 쿠스 대표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단기적인 금 가격 급등이 우크라이나 긴장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그게 사실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이같은 지정학적 사건이 금 가격에 있어 지속적인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증권사 통해 KRX금시장서 현물 직접 매입도 가능금 현물을 직접 매입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각 증권사마다 KRX금시장을 통한 금 현물 매매를 대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딩서비스(HTS)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에 매매를 위한 창을 별도로 구비해 두었기 때문이다. 매입을 한 뒤 실제 금으로 찾고자 한다면 1킬로그램 혹은 100그램 단위로 증권사 지점을 통해 인출이 가능하다.매매를 통한 차익에 있어 별도의 과세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금융상품으로 금을 투자한다면 이자·배당소득세와 주민세가 부과돼 15.4% 세율이 붙는 반면 금 현물 거래 매매 차익은 비과세가 적용된다.이처럼 매매차익을 비과세하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별 매매수수료만 비교하면 되는 셈이다. 취재 결과 증권사별 매매 수수료는 0.165~0.33%로 천차만별이었으며 그중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매매수수료가 0.165%로 가장 낮았다. 다만 보관수수료를 별도로 0.00022%를 수취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나머지 증권사는 보관수수료를 별도로 받지 않았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직접 현물 매입 외에도 ETF·금통장 투자 등 다양금에 대한 간접투자는 직접투자에 비해 매우 다양하다. 관련 ETF에 투자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미국에 상장된 금 채굴회사에 투자하는 방식, 시중 은행에서 발행한 ‘금통장’에 투자하는 방식 등이 있다.다만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금통장보다는 직접 투자나 ETF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 금 통장을 찾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면서 “금값이 올라도 달러가 빠지면 변동성이 생기다 보니 헤지가 가능한 방식을 보다 많이들 찾는다”고 설명했다.이는 KRX금시장이 국제 금시세에 환율을 반영해 금가격을 산출하다보니 환율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헤지가 가능한 상품인 ETF를 찾는 경향이 좀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금 관련 ETF는 우선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과 삼성KODEX골드선물, 삼성KODEX골드선물인버스, 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가 있다. 보수 범위는 0.39~0.68%이며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 ETF 보수가 0.39%로 가장 낮았다.여기에 최근 국내 최초 금 현물 가격을 반영하는 ETF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기존 국내 상장 금 관련 ETF는 선물형 구조이기에 퇴직연금에서는 투자가 불가능했다면 KINDEX KRX금현물 ETF는 현물을 담아 운용한다는 점에서 개인연금저축과 퇴직연금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 채굴 기업도 각광…배릭골드·뉴몬트 주가 ‘쑥’이외에도 금 채굴 기업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도 간접적인 금 투자 방식이 될 수 있다. 금을 채굴해 실적을 내다 보니 금 가격과 주가가 높은 상관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금 채굴 기업에는 캐나다 금광업체인 배릭골드와 세계 1위 금광 업체인 뉴몬트를 꼽을 수 있다.실제로 이들 기업은 최근 금가격의 상승세에 힙입어 주가가 오름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기준 배릭 골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22.26% 오른 23.23달러에, 뉴몬트 주가는 9.2% 오른 6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설명한 방식 중에서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방식에 따라 투자하면 된다. 다만 모두 금가격을 추종하다보니 금 가격 전망을 참고해야 한다. 특히 올해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투자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기 금리 인상 등이 명확하게 나온 부분이 없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상승 압력이 높은 측면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상승해 금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본다”고 짚었다.이어 “다만 금리가 인상되는 기간에는 금가격이 빠지는 게 일반적이다보니 3월에 연준이 금리인상 가이드를 제시하거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될 경우 연내 금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02.20 I 유준하 기자
비트코인 내일부터 ‘진짜 돈’처럼 쓰인다…투기자산 오명 벗을까
  • 비트코인 내일부터 ‘진짜 돈’처럼 쓰인다…투기자산 오명 벗을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로운 디지털 골드인가 21세기판 튤립인가.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새로운 시험대에 선다.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엘살바도르에서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면서다.처음에는 주로 온라인상에서 화폐를 대신해 거래수단으로 사용하던 비트코인이 투자 자산으로 올라서더니 이제는 진짜 화폐처럼 쓰이게 된 것이다. 엘살바도르에선 9월7일부터 비트코인이 미 달러와 함께 법정화폐로 쓰인다. (사진= AFP)◇세계 첫 법정통화 채택…국민 대다수는 “안 쓴다”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채택되는 것은 엘살바도르가 처음이다. 사업가 출신의 혁신적인 리더십을 가진 나이브 부켈레(40)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며 새로운 화폐로 비트코인을 띄우고 나섰다.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의 장점으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은 송금 수수료 절약이다.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자금을 이체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이때 공용화폐인 달러화를 사용한다. 달러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이체·환전 등의 수수료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게 되면 환전 수수료도 들지 않게 되고 환전 속도 역시 기존에 비해 빠르다는 것이 부켈레 대통령의 주장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의 특성상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가 하면, 10명 중 7명(71.2%)은 계속 달러화만 쓰겠다는 입장이다. 엘살바도르 센트랄아메리칸대학(UCA)이 최근 발표한 국민 1281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결정에 ‘매우 반대’(22.7%)하거나 ‘반대(45.2%)한다는 응답이 3분의 2 이상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2명은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고, 나머지 중 7명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열에 아홉은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비트코인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높은 변동성이 상용 통화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등이 꼽혔다. 과거 엘살바도르의 자국 화폐인 ‘콜론’도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국민들에게 외면받은 끝에 도태된 바 있다. 내재 가치가 없는데다 변동성이 너무 심한 비트코인이 투자처를 넘어 화폐처럼 쓰이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사진= 픽사베이)◇비트코인 가치 논쟁 재점화…탈달러화 움직임 예의주시엘살바도르의 사례는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후 이어진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내재가치가 없고 이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통화로 기능하기엔 부적절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선진국에선 아직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으로 인정하기도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을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광풍을 17세기 네덜란드를 경제공항으로 몰아넣었던 튤립 투기에 비유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비트코인을 “신기루”라고 표현했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은 “사기”라고 폄하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선진국 금융권에서는 대부분 가상화폐를 투기적이고 나쁘게 끝날 수밖에 없는 휘발성이 강한 유행이라는 의심 어린 시각으로 보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의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의 위험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발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엘살바도르 이후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이는 국가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경제 규모가 작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런 시도가 선진국,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脫)달러화 시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개도국들이 연합을 구성해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일부 기업에서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2021.09.06 I 장영은 기자
"앱으로 금거래"…한컴, '아로와나 골드모어' 출시
  • "앱으로 금거래"…한컴, '아로와나 골드모어' 출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오는 20일 모바일 앱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금 거래 플랫폼 ‘아로와나 골드모어’를 출시한다.아로와나 골드모어는 실물 금을 아로와나금거래소에서 발행한 디지털 금 바우처 형태로 바꿔 온라인에서 쉽게 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아로와나 골드모어 모바일 앱 화면 (사진=한컴그룹)현금, 신용카드로 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보유 중인 실물 금을 아로와나금거래소에서 직접 바우처로 교환할 수도 있다. 부가세와 구매 수수료가 없어 금 구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단, 디지털 금 바우처를 실물 금으로 인출할 시에는 부가세와 실물 인출 수수료, 환매 시에는 환매 수수료가 발생한다. 통상 실물 금 거래 시 부가세 10%가 부과되며, 골드뱅킹이나 금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앞서 한컴그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 와이즈비트코인에 아로와나토큰을 상장시킨 바 있다. 아로와나 골드모어의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아로와나허브는 향후 아로와나토큰을 활용한 금 거래, 금 기반 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 등록 절차도 추진 중이다.한컴그룹 관계자는 “아로와나 프로젝트 외에도 한컴그룹 관계사들이 사업에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아로와나토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로와나허브는 이달까지 아로와나 골드모어에서 디지털 금을 1돈(3.75g)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아로와나토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2021.08.19 I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은 왜 ETF에 목을 멜까
  • [이슈로 읽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왜 ETF에 목을 멜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4월 한때 6만4000달러라는 역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약세국면을 벗어나게 해줄 잠재적인 호재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월스트리트에서 흔히 구루(Guru)라고 불리는 투자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기관투자가들도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비트코인이 주식, 채권, 원자재, 금(金)과 같이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 변동성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런 점에서 올 들어 다시 재개된 미국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어떤 화답을 할 지가 시장에는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이들 알다시피, ETF란 개별적인 주식과 채권, 원자재(상품) 가격은 물론이고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주요 가격지수가 오르고 내리는 만큼 수익률이 이를 따라가도록(=추종하도록) 설계한 금융투자상품입니다.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일종의 인덱스펀드지만, 이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시켜 개별 종목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것이 ETF입니다. 이렇다 보니 투자할 개별 종목을 일일이 선별하는 대신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인덱스펀드에 가입할 때의 번거로움 없이, 또 저렴한 수수료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도 굉장한 장점입니다. 일례로 테슬라 주식을 살지, 애플 주식을 살지 고민이라면 이들 종목이 다 포함돼 있는 미국 테크주 ETF에 투자하면 됩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ETF 시장규모가 주식형 공모펀드를 앞질렀고, 우리보다 앞선 미국 시장에서는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보다 주식 ETF에 투자하는 개인이 더 많습니다. 특히 금처럼 현물을 직접 사고 파는 게 번거로운 투자자산일 경우 ETF로 매매하는 건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이처럼 ETF가 투자의 세계에서 대세가 되다 보니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만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저변을 넓히겠다는 시도도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비트코인 ETF가 생기면 비트코인을 직접 사들여야 하니 투자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요. 금 ETF는 투자자 돈을 받아서 실물 금을 사고, 런던에 있는 지정금고에 금을 보관합니다. ETF 1주로 금 0.1온스 정도를 산다고 합니다. 금ETF 최초 상장 후 금값 추이실제 지난 2004년 11월1일에 세계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금 ETF인 `SDPR 골드셰어즈`가 상장된 후 불과 7년여 만에 금값은 온스당 500달러 수준에서 1900달러 이상으로 3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금 ETF가 된 `SPDR 골드셰어즈`가 보유하고 있는 금만 1248톤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중국 정부가 들고 있는 금 보유량(1948억톤)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런 학습효과 탓에 비트코인 ETF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3년부터 꾸준히 인가 신청이 이뤄졌습니다. `가상자산 전도사`로 불리는 윙클보스 형제는 2013년 7월1일 SEC에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이름의 ETF 상품 인가를 최초로 신청했고, 이후 지난해까지 20여건에 이르는 비트코인 ETF가 인가 신청을 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습니다. 여전히 전체 시장 유동성이 많지 않고 거래소들의 신뢰도가 높지 않으니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가격 조작 이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어쨌든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으려면 이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해 ETF 승인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 때부터 아예 비트코인 ETF를 인가해 달라는 시도 자체도 뜸해졌는데, 그러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뉴욕에 본사를 둔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오랜만에 SEC에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라는 비트코인 ETF를 인가해 달라는 신청을 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SEC에 신청된 비트코인 ETF는 피델리티, NYDIG 등 총 9건이나 됩니다. 알다시피 최근 기관투자가와 큰손들의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늘어나니 투자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유동성도 늘어났고, 그만큼 가격 조작 리스크가 줄었다는 게 이들 운용사들의 주장입니다. 더구나 올 들어 유럽은 물론이고 북미 캐나다와 남미 브라질에서 미국보다 한 발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잇달아 승인하고 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하고 있는 터라 미국도 그런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탈 매니지먼트 창업자는 “비트코인 ETF가 오랜 기다림 끝에 미국 SEC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잇다”고 했고, 에릭 벨처너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 담당 수석애널리스트도 “캐나다에서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올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습니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작년이 비트코인에게는 전 세계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인기 자산으로 등극한 한 해였다면, 어쩌면 올해는 ETF가 허가를 받으면서 비트코인이 본격 대세 상승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만 이달초 미 하원 금융서비스 소위원회에 출석했던 게리 겐슬러 SEC 신임 위원장은 “가상자산시장에서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너무나도 미흡한데다 거래소 중 어느 한 곳도 SEC에 공식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 ETF 상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집권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셔로드 브라운이나 엘리자베스 워런과 같은 강경파 의원들은 비트코인 ETF 인가 심의과정에서 SEC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기도 합니다.이런 점에서 아직까지는 비트코인 ETF 승인과 그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에 대해 섣불리 기대를 가지긴 조심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토드 로젠블러스 CFRA ETF 리서치담당 대표도 “SEC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볼 때 비트코인 ETF가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ETF를 발행하는 운용사들이 투자 위험성을 얼마나 커버할 수 있는 지를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본다면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얼마나 낮추고 증시에 비해 부족한 유동성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펀드 규모가 적절할 지에 따라 승인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2021.06.07 I 이정훈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