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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체에 투자한다"…뉴욕증시 최초 ETF의 탄생
  • [왓츠 유어 ETF]"미국 전체에 투자한다"…뉴욕증시 최초 ETF의 탄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내가 죽으면 전 재산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10%는 채권에 투자하라고 할 것이다”세계적인 투자 구루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2013년 연례 보고서에서 자신의 유언으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10년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단 10초도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던 가치 투자의 대가가 전 재산의 대부분을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셈입니다. 30여년 전에 이러한 인덱스 펀드에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미국 시장 최초 상장지수펀드(ETF) 탄생의 배경이 됩니다.(사진=트레이딩뷰)◇1993년 미국 최초 ETF ‘SPY’ 등장1993년 1월 미국 최초의 ETF가 탄생합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당시 미국 증권거래소의 상품 개발 직원이었던 네이트 모스트의 제안을 받아들여 같은 해 22일 S&P500지수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티커명 ‘SPY’인 ‘SPDR S&P500 ETF Trust’를 설정합니다.즉, SPY는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워런 버핏이 극찬한 인덱스 펀드와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인덱스 펀드를 상장시켜 거래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ETF이니까요. SPY가 따르는 기초지수인 S&P500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500개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수 S&P500에 투자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이라는 국가에 전체에 투자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인덱스 펀드는 존 보글이 1974년 뱅가드그룹을 창립하고, 이듬해 개발한 것인데요. 상장된 주식을 골고루 보유할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는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 개발을 두고 바퀴와 알파벳의 발명만큼 가치가 있다고 극찬하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이 인덱스 펀드를 상장시켜 실시간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하고, 환매 기간도 없다면 투자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미국 최초 ETF의 시작이 되고, 그 출발선을 SPY가 끊습니다. 특히 SPY가 약 30년 넘게 뉴욕 증시에서 살아남으면서 지금까지도 투자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률 때문입니다. 2006년 유명한 사건이 하나 있는데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운용수수료와 성과수수료가 너무 높아 가성비 최악의 투자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됩니다. 이에 뉴욕의 한 헤지펀드 운용사인 프로테제파트너스가 내기를 받아들이면서 2007년 S&P500 지수와 프로테제파트너스가 지정한 5개 헤지펀드 수익률 간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양측은 내기 판돈으로 각각 32만 달러를 걸어 이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승자가 지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 게임은 워런 버핏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지난 2018년 뉴욕 증시 마지막 거래일에 끝나고,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워런 버핏의 인덱스펀드는 2016년 말까지 연평균 7.1%에 달하는 수익률을 냈지만, 헤지펀드 수익률은 2.2%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인덱스 펀드가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압도한 상황을 실제로 목격하면서 SPY에 대한 투자 수요도 당연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SPY는 20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때는 3번뿐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5년 그리고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증시가 휘청일 때 빼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SPY는 상장한 이후 이날까지 1045.1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S&P500지수 투자 가능…무엇이 있을까현재도 SPY에 대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현재 SPY의 순자산총액은 5000억달러(약 699조원)를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SPY가 크게 성공함에 따라 후발주자도 나섰는데요,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Vanguard)와 아이셰어즈(iShares)도 각각 운용보수를 낮춰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티커명 VOO와 IVV를 선보였습니다. SPY의 한 주당 가격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2005년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한 주당 가격이 현재 50달러 수준에 불과한 티커명 SPLG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습니다미국 증시와 시차가 안 맞아 SPY에 투자하기 어려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ETF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국내 정규장 시간에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살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시차가 있는데 어떻게 반영이 될까요. 선물 시장은 24시간 거래가 됩니다. 유동성공급자(LP)는 선물 등 증시 상황을 반영해 국내 ETF의 흐름이 S&P500지수에 벗어나지 않도록 호가를 대고 있습니다.주요 ETF로는 △KODEX 미국S&P500 TR, △TIGER 미국 S&P500 △KBSTAR 미국 S&P500 △ACE 미국 S&P500 △SOL 미국 S&P500 △HANARO 미국 S&P500 △ARIRANG 미국 S&P500 △KOSEF 미국 S&P500 등이 있습니다.
2024.04.27 I 이용성 기자
BOJ 실망감에 엔저 가속…달러·엔 158엔 돌파
  • BOJ 실망감에 엔저 가속…달러·엔 158엔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돌파한 영향에 26일 달러·엔 환율이 158엔을 돌파했다. 1990년 5월 이후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약세 현상이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기대감은 약해진 가운데 일본 당국이 꺼낼수 있는 환율 개입 카드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1% 나 급등한 158.32엔을 기록 중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밤사이 일본중앙은행(BOJ)가 금리를 동결하고, 기대했던 국채매입 축소 등 언급이 없자 엔화가 급등했던 탓이다. 일본은행은 25~26일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지만, 이달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았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달러·엔 환율과 관련해 수입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우에다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높아진다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겠지만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주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올여름 이후에나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BOJ가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채를 계속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시장은 실망했다. 우에다 총재는 장기국채 월간 매입 규모를 6조엔 수준으로 유지키로 한 것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특별히 반대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테이트스트리트은행의 가이타 가즈시게 부장은 “엔저 때문에 국채 매입 축소 등의 대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응답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는 ‘엔화 매도-달러 매수’ 현상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각각 0.3%, 2.7%였다. 근원PCE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줄곧 하향 추세를 이어오다, 2% 후반대에서 고착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준 목표치 2%까지 가기에는 아직 한계를 보이고 있어 올해 금리인하 시점은 연말로 미뤄졌고, 인하폭도 한두차례 정도로 축소된 상황이다.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5% 오른 106.08를 기록하고 있다.
2024.04.27 I 김상윤 기자
SK하이닉스, 현금 10兆 돌파가 의미 있는 이유
  • [마켓인]SK하이닉스, 현금 10兆 돌파가 의미 있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2년 6개월 만에 보유 현금 10조원을 다시금 회복했다. 환율 효과와 업황 회복에 힘입어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것은 물론 차입구조 장기화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며 실탄을 쌓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해 신규 투자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사진=SK하이닉스)◇ 현금 1년 새 68% 증가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조3190억원으로 전년 말 8조9210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전년 동기 6조1360억원과 비교하면 68.2% 급증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보유 현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가 보유 현금 10조원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현금창출력 개선 영향이 크다. 업황 개선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높게 형성된 상황에서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극대화 됐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조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억원 대비 3832% 급증했다. 직전 분기(3582억원)와 비교해도 7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은 3%에서 48.9%로 45.9%p 상승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여기에 차입구조 장기화 과정에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점도 현금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회사채를 비롯한 장기차입금을 대폭 늘리며 차입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3조1390억원으로 전년 말 4조1460억원 대비 24.3% 감소했다. 전체 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4.1%에서 10.6%로 3.4%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는 9조4900억원에서 11조4070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상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재무 융통성 측면에서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다.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15억 달러(한화 약 2조633억원)의 달러채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8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7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점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차입구조 장기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팹. (사진=SK하이닉스)◇ 경쟁력 제고 위한 투자 기대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보유 현금 10조원 돌파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새로운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실탄 확보는 향후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반도체 시장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인공지능(AI)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 여기에 서버 등 전통적 수요까지 개선되며 당분간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투자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는 HBM 수요 대응과 M15X에 대한 투자로 연초 계획보다 다소 증가할 예정”이라며 “HBM뿐만 아니라 일반 DRAM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881억원에서 12조4296억원으로 144.3% 증가했다.
2024.04.27 I 이건엄 기자
물가 고착화에도 빅테크 호실적에 ‘희망’…나스닥 2%↑
  • 물가 고착화에도 빅테크 호실적에 ‘희망’…나스닥 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여전히 2%대 후반에 고착화했지만,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실적이 눈에 띄게 커지자 투자심리가 고조됐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8239.6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1.02% 오른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03% 상승한 1만5927.90에 거래를 마쳤다.◇3월 PCE물가 2.8% 상승…예상치 부합에 안도전날 1분기 GDP보고서에서 1분기 PCE상승률이 연율기준 전년동기대비 3.4%을 기록하면서 충격을 받았던 이후 시장은 안도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선호하는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2%대 후반대를 기록하긴 했지만, 우려 만큼 강하게 반등하지 않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표했다.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각각 0.3%, 2.7%였다.근원PCE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줄곧 하향 추세를 이어오다, 2% 후반대에서 고착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준 목표치 2%까지 가기에는 아직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는 각각 0.3%, 2.6% 였다.서비스PCE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반면, 상품 물가는 0.1%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4%, 0.1% 상승했다. 상품에 비해 서비스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오름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금리인하보단 기술주 실적 주목…알파벳 10.2% 급등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술주들의 실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실적 호조를 보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0.22%, 1.82% 올랐다. 알파벳은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및 영업실적도 양호했다. 여기에 창사 이후 첫 배당을 실시하고,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투심을 고조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인공지능(AI) 접목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 호재였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30% 늘었다. 시장 예상치 28.6%를 역시 웃돌았다. 애저 성장률 중 인공 지능과 관련된 비율은 전 분기의 6%에서 7%로 증가했다.내달 22일 실적 발표를 하는 엔비디아 역시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6.18% 상승했다.반면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은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9.2% 급락했다. 재건에 나서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의 매출이 10% 감소하고,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악화시켰다.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빅테크의 최근 실적은 이들 기업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강화해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도 “고금리 환경에서도 기업들의 이익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믿음을 가졌다”고 진단했다.◇BOJ 실망감에 달러·엔 158엔 근접전날 급등했던 국채금리도 장기물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1bp(1bp=0.01%포인트) 내린 4.665%에서 거래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1bp 떨어진 4.779%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995%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106.02를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일본중앙은행(BOJ)가 금리를 동결하고, 기대했던 국채매입 축소 등 언급이 없자 엔화가 급등했던 탓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3% 나 급등한 157.89엔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8달러(0.34%) 오른 배럴당 8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49달러(0.55%) 오른 배럴당 89.50달러에 거래됐다. 라파 인근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 수십 대가 집결하는 등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중동 긴장이 다시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오른 8139.83을, 독일 DAX지수는 1.36% 오른 1만8161.01, 프랑스 CAC40지수도 0.89% 상승한 8088.24에 마감했따.
2024.04.27 I 김상윤 기자
기지개 켜는 AI 스타트업...IPO 시장 '노크'
  • [마켓인]기지개 켜는 AI 스타트업...IPO 시장 '노크'
  • 지난해 6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CVPR) 2023’의 퓨리오사AI 부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벤처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스치기만 해도 돈 몰린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도 시간이 꽤 흘러 이젠 AI 기반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IPO) 도전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특히 유니콘 입성이 기대되는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들이 앞장서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비롯해 포인투테크놀로지, 산업용 AI 기업 아이브(AiV), 비전 AI 솔루션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 등 다양한 AI 기반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국내 AI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퓨리오사AI는 지난해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추가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시리즈C 투자금액을 최대 2000억원으로 점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AI칩 분야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차세대 칩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낙점하고 2025년 상반기를 목표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반도체 팹리스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3월 300억원 규모 시리즈B1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5400만 달러(한화 약 722억원)를 달성한 뒤 상장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포인투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E-튜브’와 광통신용 반도체 칩 ‘레인지 익스텐더’로,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산업용 AI 솔루션 기업 아이브(AiV)도 최근 IPO를 위해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이브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 신경망과 광학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용 AI 분야 중 딥러닝 머신비전 및 물류자동화 영역에서 컴퓨터 비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이브는 지난 2022년 말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LB인베스트먼트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또 다른 컴퓨터 비전 AI 솔루션 개발 업체인 슈퍼브에이아이도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2026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정했다. 현재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과 미국의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약 355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기존 비전 AI 중심의 사업 모델을 생성형 AI 분야로 확장해 다양한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등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퓨리오사AI와 함께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삼대장으로 손꼽히는 리벨리온과 사피온도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하면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1월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16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28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사피온은 현재 최대 2000억원에 이르는 시리즈B 펀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지는 건 경계해야 하지만 미국 빅테크들이 AI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4.27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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