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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용익의 록코노믹스]패션산업을 뒤흔든 록의 시대정신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검은색 라이더 재킷을 입은 장발의 남자. 1980년대 헤비메탈 뮤지션을 떠올리면 저절로 연상되는 이미지다. 이에 비해 1990년대 그런지록 뮤지션들은 ‘떡진’ 단발머리에 체크무늬 남방셔츠로 그려진다.뮤지션이 입고 있는 옷만 봐도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과 패션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에서부터 레이디 가가에 이르기까지 인기 음악인의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은 팬들과 공유되면서 유행을 만들었다. 특히 1970년대 펑크록와 1990년대 그런지록은 단순한 패션 유행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하는 문화 현상이 되면서 관련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말콤 맥라렌과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1974년 영국에 오픈한 ‘섹스’ 부티크.펑크 문화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1970년대 초반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는 CBGB라는 라이브 뮤직 클럽이 문을 열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 스투지스, 뉴욕 돌스, 텔레비전, 패티 스미스 등 실험적 사운드를 추구하는 밴드들은 이곳에서 공연을 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CBGB는 단지 새로운 음악을 듣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반체제(anti-establishment) 문화의 통로가 됐다. CBGB는 텔레비전의 리처드 헬이 찢어진 티셔츠와 검은색 가죽 재킷, 검은색 모터사이클 부츠, 체인, 그리고 뾰족뾰족 세운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킨 곳이기도 했다. 전형적인 펑크 패션이 이곳에서 탄생한 것이다.비슷한 시기 불황으로 실업자가 급격히 늘어난 런던에서도 반체제 움직임이 일고 있었다. 뉴욕에서 CBGB의 패션과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영국인 말콤 맥라렌은 런던으로 건너가 젊은 무정부주의자들을 끌어모아 밴드를 구성했다. 조니 로튼, 스티브 존스, 폴 쿡, 글렌 매트록의 섹스 피스톨스가 그들이다. 당시 맥라렌이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함께 1974년에 오픈한 옷가게 ‘SEX’는 섹스 피스톨스의 의상을 전담했다. 오늘날 영국 ‘패션의 대모’라고 불리는 웨스트우드는 맥라렌과의 만남을 통해 주류 문화에 대한 반권위주의적 태도를 갖게 되고, 이를 표출하는 패션의 힘을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펑크 뮤지션들에 의해 유행이 된 의상은 20년 가까이 록 음악인들의 패션 아이콘이 됐다. 시대가 변하면서 유행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적어도 블랙 레더 재킷은 이들의 상징이었다.1970년대 뉴욕에서 활동한 펑크 밴드 라몬스하지만 1990년대 초반 너바나를 위시한 그런지 밴드들은 록 뮤지션들의 패션 코드를 따르지 않았다. 패션 코드 따위가 없었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외모만 보면 노숙자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사실 ‘grunge’라는 단어는 먼지, 때 등을 뜻한다.그런데 그런지 록이 인기를 끌면서 커트 코베인을 비롯한 뮤지션들이 대충 걸쳐입은 듯한 옷들이 유행을 탔다. 이른바 그런지 룩이다. 물 빠진 청바지와 헐렁한 체크 셔츠는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젊은이들이 느끼는 염세주의와 좌절을 표현한다는 해석이 뒷따랐다.펑크 패션 확산에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길거리 패션인 그런지 룩을 하이패션에 처음 소개한 디자이너는 마크 제이콥스였다.페리엘리스 여성복 디자이너였던 그는 1993년 봄/가을 페리엘리스 컬렉션을 통해 그런지 음악과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넝마주이 패션을 소개했다. 플란넬 체크 셔츠와 큰 사이즈의 스웨터 등을 컨버스 운동화나 닥터마틴 군화와 함께 ‘믹스 앤 매치’했다.처음엔 평가가 좋지 못했다. 뉴욕타임스는 ‘난장판(mess)’이라고 혹평했고, 결과적으로 페리엘리스 여성복 라인은 종말을 고했다. 다만 제이콥스는 그런지 컬렉션을 계기로 1992년 미국 패션 디자이너협회(CFDA)가 주는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고, 그런지 룩은 당시를 대표하는 주요 패션으로 자리잡았다.펑크 패션과 그런지 룩 이전에도 비틀스의 모즈 룩, 데이빗 보위의 글램 룩 등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이었다. 록 음악은 당대의 시대정신을 대표하며 패션 산업의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셈이다.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 '이달의 농촌융복합 산업인' 황준환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 농식품부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된 황준환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남 청양군 소재의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의 황준환 대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농식품부는 2015년 8월부터 농업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과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이번에 선정된 황준환 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충남 청양 칠갑산 정상 아래에 위치한 알프스마을의 지리적 조건을 활용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했다. 계절별로 뷰티축제(봄), 세계조롱박축제(여름), 칠갑산콩축제(가을), 칠갑산얼음분수축제(겨울)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눈이 잘 녹지 않는 마을 특징을 활용해 밭을 ‘눈썰매장’으로, 꽁꽁 언 마을 하천을 ‘얼음 낚시터’로 변화시킨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유명하다.알프스마을 영농조합법인은 주민들 스스로 마을 개발사업을 시작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과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박 화장품, 장류 등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축제 방문객에게 판매함으로써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작년 연간 27만명이 방문하고 최근 3년간 평균 18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하는 등 마을과 농가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알프스마을은 숙박시설, 운동시설, 체험관 등 관광 편의시설을 확충해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농식품부가 2017년 ‘농업·농촌 자유학기제 현장체험처’로 선정하기도 하였다.황준환 대표는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떨어진(낙과) 박의 처분과정에서 ‘박’이 미백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에 착안해 화장품 개발을 시작했다. ‘박 화장품’은 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첫 중국 수출에 성공했다.알프스마을은 연간 20여명을 고용하고 마을주민들이 축제 기획 및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등 농촌 일자리 창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법인 수익의 일부를 장학금 지급 및 불우이웃 돕기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 가족과 함께 자연을 배워요 `고양생태공원`
- [이데일리 트립in 박진성 작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자녀와 주말 나들이로 자연학습장이 좋다. 나들이도 하고 자연체험학습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경기 서북부지역 도심 속 자연학습장으로 고양생태공원이 있다. 2012년 고양시 일산에 조성된 고양생태공원은 58,435㎡ 면적에 생태습지, 유실수와 자작나무군락이 있는 테마수목원, 100여 종의 야생화단지,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와 밭 1,000㎡의 농업체험부지 등이 있다. 자연 속 동식물을 직접 관찰하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교육 및 체험활동을 위한 공원이다.◇ 도심 속 자연학습장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공원탐방은 인터넷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탐방인원은 200명으로 제한된다. 해설이 있는 생태체험 탐방은 해설사의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다. 공원에 들어서면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자연환경해설사분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주의 사항을 알려준다. 공원에서는 뱀과 말벌을 조심해야 하는데 위험하지는 않다. 뱀은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데 사람을 보면 무서워 도망간다. 말벌은 주로 얼굴에 침을 놓기도 하는데 움직이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자나 옷의 검은색은 말벌이 적으로 생각해서 공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흰색이 더 안전하다.생태공원을 이리저리 산책하듯 다니면서 야생화와 각종 나무에 대한 설명은 들으면 초등학교 자연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된 것 같다. 길거리에서 쉽게 보이던 꽃들의 이름과 그 유래 등을 배우는 재미가 있다. ◇ 야생화_개망초와 금계국“저 꽃 이름이 뭔지 아니?” “계란꽃이요” 유치원 아이들에게 꽃 이름을 물으면 계란꽃이라고 한다. 계란 프라이처럼 생겼다고 해서다. 도심 공터에 가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꽃이 ‘개망초’다. 일본에서 넘어와서 왜풀이라고도 한다. 1910년대 일제 강점기에 유독 많이 생겨났다고 해서 ‘망할 망(亡)’자를 넣어서 망할 놈의 개망초가 되었다고 한다. 적응능력이 탁월하여 농촌이나 도시 산업지역에도 흔하게 관찰된다.노란 코스모스라는 별명을 지닌 ‘금계국’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다. 꽃 색깔이 황금색 볏을 가진 관상용 새인 금계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들판에 넓고 노랗게 핀 금계국을 보고 있으면 초여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상시탐방, 계절탐방, 특화탐방,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 탐방프로그램은 상시탐방·계절탐방·특화탐방이 있다. 상시탐방은 매일 변화하는 자연을 만날 수 있으며 해설이 있는 생태체험 탐방과 자율탐방(오후 4시 이후)이다. 계절탐방은 봄·여름·가을과 겨울 등 절기에 맞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식물을 주제로 오감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특화탐방은 공원을 산책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치유탐방인 힐링캠프, 자연탐험을 통해 보물을 찾아보는 미션 수행하는 에코티어링, 계절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인 신나는 생태체험 등이 있다.6월 하순 일요일 오후 해설이 있는 생태체험에 10여 명의 3가족이 함께 한다. 탐방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공원 내 호젓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환경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듣고 있으면 처음 만난 아이들은 금세 친해진다. 해설사에게 허락된 나무 열매를 서로 나눠 먹으면 서로 친근감이 생긴다. 딱딱하고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속 도시 바로 옆 공원에서 푸른 자연을 가족과 함께 느끼는 행복이 있다. * 이용방법: 고양생태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 이용시간: 3월~10월 09:00~18:00, 11월~2월 10:00~17:00(매주 월요일 휴관)- 대중교통 이용 시 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버스(88A, 059, 058) 환승, 농수산물센터 하차- 자가용 이용 시 강변북로-자유로-이산포IC-농수산물유통센터-고양생태공원[연계관광지 1] 고양피크닉시민공원고양생태공원 바로 옆에 고양피크닉시민공원이 있다. 이름처럼 취사가 가능한 공원이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온다. 테이블마다 집에서 싸온 고기와 바비큐를 가스버너로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화기는 안되고 휴대용 가스버너만 사용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이용하기에 날씨 좋은 날은 사람들로 붐빈다.피크닉장 외에도 어린이놀이 시설과 농구·족구를 즐길 수 있는 운동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공원 뒤편 대화천 변에서 여유로운 산책도 좋다. 아이들은 놀이시설에서 신나게 뛰놀고, 어른들은 그늘에 앉아 도란도란 담소를 즐기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단 텐트나 그늘막 설치는 금지되어 있다.[연계 관광지 2] 고양다이노스 야구장고양시 대화역 근처에는 프로야구 경기장이 있다. 고양 다이노스 홈구장이다. 고양 다이노스는 NC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2군)팀이다. 1군 팀 명칭과 달리 사용하는 유일한 2군 프로야구팀이다. 주말이면 야구장에 관중이 많다. 주말 유료입장인데도 평균 관중이 400여 명이라고 한다. 2군 경기에서 보기 드문 인기 야구장이다. 고양 다이노스가 야구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도심 옆에 있어 가족 나들이하기 좋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리틀야구장도 있어 유소년 야구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2군 경기를 본 적이 없어 어떨지 궁금했는데 박진감이 넘친다.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는 점이 좋다. 치어리더와 응원단도 있어 신나게 응원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 이벤트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주말 경기는 대부분 가족 관람객이다. 나들이로 가족과 손잡고 우리 동네 야구장을 찾아서 보는 것도 좋다.※ 입장료(성인) 비지정석 3,000원(주말), 지정석 10,000원
- 구찌 데코, 예술 문화를 담아 새로운 스타일과 제품 공개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이탈리아 브랜드 구찌(Gucci)는 지난해 가을 데코 컬렉션을 처음 런칭한 데 이어, 하우스의 절충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미학이 돋보이는 가구, 실내 장식 및 데코레이티브 아이템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구찌 데코, 새로운 스타일과 제품]디자인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 방법을 취하는 하우스의 정신에 따라 구찌 데코 컬렉션의 새로운 제품들에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쇼에 등장하는 다양한 모티프가 반영됐다. 그 결과 색감, 패턴, 디자인들이 형식에서 벗어난 예측 불가능하고 흥미로운 조화를 가져온다.구찌 데코 컬렉션의 디자인 요소로는 텍스트 뿐 아니라, ‘구찌 가든(Gucci Garden)’의 테마가 반영된 풍성한 플로럴 프린트와 애니멀 프린트가 있으며, 이는 의자, 쿠션, 티팟 등 다양한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찌는 단순히 특정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공간을 개인의 개성이 드러나는 곳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은 이탈리아 장인의 수공예 기술과 다채로운 이탈리아 예술 문화를 제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이다. 하우스의 슬로건과 패턴,장식적인 스네이크 손잡이가 달린 커다란 베이스 라인이 대표적인 예다. 베이스 라인은 1735년 피렌체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포슬린 브랜드 리차드 지노리(Richard Ginori)에서 제작했다. 또한 구찌 데코의 포슬린 제품은 베이스 라인뿐만 아니라 머그컵과 캔들 홀더까지 영역을 확대했다.[구찌 데코, 새로운 스타일과 제품]또 하나 눈여겨볼 제품은 화려한 가죽과 벨벳으로 만든 서랍이 달린 ‘포터스 체어(Porter’s Chair)‘다. 중세 영국과 16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집사나 문지기들이 저택의 입구를 지키기 위해 사용했던 높은 등받이와 캐노피가 있는 의자에서 영감을 받았다. 타이거 프린트, 구찌 킹 스네이크, 그리고 ’Urtica Ferox(팽나무)‘를 모티프로 화려하게 장식된 접이식 메탈 테이블 및 소형 접이식 메탈 테이블도 출시된다. 테이블과 탈부착이 가능한 이 트레이는 트레이 자체로도 사용 가능하며 각종 동식물과 텍스트 디자인이 적용됐다.[구찌 데코, 새로운 스타일과 제품]구찌 쿠션 제품은 다양한 모양과 두께, 테슬 혹은 테두리 장식을 특징으로 하며, 이번에는 벨벳과 블렌디드 울에 크로스 스티치로 장식된 쿠션이 출시된다. 구찌는 데코 컬렉션을 위한 스토어 내 별도 쇼케이스 공간을 마련하지 않는 대신, 의류, 액세서리, 피팅 룸 등의 전반적인 스토어 인테리어에 데코 컬렉션을 녹여 냄으로써 데코 컬렉션이 구찌를 입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구찌는 고객들이 자신들의 공간에 데코 컬렉션을 실제 배치했을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증강 현실(AR)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고객들은 구찌 어플리케이션 내 구찌 데코 섹션에서, 모바일 기기 화면에 불러온 실제 공간에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하여 배치할 수 있다.
- 성형외과·치과 등 진료비 지불하는 암호화폐 나온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성형외과와 치과, 피부과, 산부인과, 정신건강과 등에서의 진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새롭게 등장한다.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병·의원이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새로운 암호화폐가 발행되는 시점부터 곧바로 실생활에서 의료서비스 진료와 시술 비용을 지불하는데 사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싱가포르 ICO플랫폼(ICO Platform Pte. Ltd)과 MD스퀘어(MDsquare는 양사의 신규 암호화폐 아이크라우드코인(iCROWD Coin·ICC)과 티메드(TMED)를 교차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김병건 ICO플랫폼 대표는 “싱가포르와 베이징, 샹하이, 자카르타, 서울 등 아시아 4개국 5대 도시 성형외과 클리닉과 한국내 에버스마일치과그룹과 청담미소밝은치과 등 한국내 치과 7곳, MD스퀘어 네트워크내 전문의가 운영하는 피부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등 전문클리닉의원에서 빠르면 올 가을부터 양측 신규 암호화폐가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환 MD스퀘어 대표는 “싱가포르, 한국 등 다국적 환자들이 ICO플랫폼의 ICC토큰 또는 MD스퀘어의 티메드 토큰으로 네트워크 가입 클리닉의원에서 진료비, 시술비 결제에 사용할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ICO플랫폼은 한류성형의 대표격인 김병건 BK메디컬그룹 대표가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 설립한 블록체인기반 크라우드펀딩플랫폼이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사업자금을 모집하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가, 스타트업, 기존 기업중 유망프로젝트만 엄선하고 지원, 컨설팅한다. 싱가포르 법인등록, 엔젤투자,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한다. 나아가 자체 국제암호화폐거래소도 만들어서 기업고객의 새 코인을 상장시켜줄 예정이다. 참여자들의 의견과 전문적인 조언에 보상하는 집단지성소셜포털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김 대표는 영국 국영 BBC방송이 지난해 12월 1주일간 서울을 방문해 다큐멘터리 `Plastic Surgery Capital Of The World`(세계 성형수술의 수도)를 제작 촬영해 올해 1월10일 방송할 당시 소개된 유일한 성형외과 전문의다. 당시 BBC제작진이 유일하게 지명 방문해 취재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BK성형외과 창립원장이다. 김 대표는 투자자로서도 유명해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벤처 휴젤의 2대 주주이자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5대 주주로 있다. 또 신한은행, 농협, 기업은행 등을 고객으로 둔 국내 1금융권 시스템통합(SI), 솔루션 개발 1위 기업 핑거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MD스퀘어는 연세대 전자공학과, 연세대 치과대학출신의 오수환 에버스마일치과그룹 대표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반의 원격의료상담플랫폼으로 2016년 5월 법인 설립 이래 작년 8월 병원갈때 앱을 선보였다. 현재 일반인들이 시험 사용가능하다. 이 네트워크에 가입된 각 분야 전문의들이 원장으로 있는 클리닉에서 연내에 현금대신 티메드(TMED) 또는 아이크라우드코인(ICC)으로 결제 가능하게 된다.
- 한여름 고열에 몸은 으슬으슬...감기 아닌 '뇌수막염'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최(28)모 씨는 1주일 넘게 온몸이 쑤시고 열이 나는 증세에 시달렸다. 최씨는 에어컨 바람에 의한 여름철 몸살감기라 생각하고 가까운 동네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에 고열과 두통이 심해져 급하게 찾은 응급실에서 ‘뇌수막염’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도 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는 증상이 있을 때, 흔히 여름 감기나 냉방병 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름은 낯설지만 위험한 ‘뇌수막염’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의미한다. 뇌수막염은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뉜다. 특히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발병 초기증상이 열감기와 비슷하여 단순한 여름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리면 고열과 심한 두통이 주요 증상이지만,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고 해서 ‘무균성 수막염’으로도 불리며 주로 소아에서 많이 나타난다.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된 원인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로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가 전체 원인의 85~95%를 차지한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뇌수막염은 특징적으로 수족구병을 동반하며, 에코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은 비특이적 발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로 늦봄에서 초가을(5월~9월) 사이에 유행하는데, 특히 뇌수막염은 초여름인 6월 말부터 급증해 7월에 최절정에 이른다. 다행히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도 경미한 편이고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7~10일이면 자연적으로 증세가 호전되지만, 신생아나 면역저하자의 경우에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세균성 뇌수막염은 과거에는 소아에서 더 흔했지만 Hib 백신 도입 이후에는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보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사율이 10~3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세균성 수막염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Hemophilus influenzae)과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is) 등에 의해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성 수막염과 유사하지만, 경부경직과 급속히 진행되는 의식혼미 등 신경학적 변화가 특징이다. 또한 사지절단, 뇌손상, 청력상실 등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발병 초기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송준영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더운 여름철에 두통과 고열이 지속된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의사표현이 서툰 영유아에서 열이 38도 이상 지속될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소아와 접촉이 잦은 성인 또한 고열과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엔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없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개인 위생관리가 최선뇌수막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세균성 뇌수막염 중 폐렴구균과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지만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위장관을 통해 장기간 배출되며, 주로 분변-경구 경로를 통해 전파되어 감염을 일으킨다. 즉, 대변으로 오염된 물질을 섭취하거나 분비물 등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되기 때문에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6~7월에는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발열, 설사, 발진 등이 있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한,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송준영 교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는 덥고 습한 여름철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수족구병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며 “백신이 없는 만큼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