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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나올 듯한 '여관'에 그림 보러 간다
-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 1층 전시실 전경. 복도 끝에 ‘유쾌한 뭉툭’ 전에 나선 작가 주재환의 ‘절규’(1999)가 보인다. 성냥개비와 소주병 뚜껑을 소재로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내뿜는 부르짖음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보는 둥 마는 둥 그냥 지나칠 건물이다. 한마디는 붙였을 거다. “아니 이런 데 아직도 여관이….” 그도 그럴 것이 여기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이다. 뒷골목도 아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청와대를 향하는 도로변, 경복궁 담벼락을 마주 보고 선 길가에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옛 목욕탕 사인을 올린 큼지막한 간판이 시선을 유혹한다. 이름하여 ‘보안여관’. 만약 용기를 내서 안으로 들어간다면 더 ‘해괴한’ 전경과 맞닥뜨리게 된다. 곧 꺼져버릴 것 같은 바닥, 너덜너덜한 벽지 사이 흙과 돌이 다 드러난 벽, 서까래만 간신히 얹힌 뚫린 천장, 삐거덕거리는 계단. 뒤에서 뭔가 튀어나올 듯한 분위기인데 그 틈과 틈 사이 용케 ‘그림’이 걸리고 ‘작품’이 서 있다. 맞다. 여기는 전시장이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낸 친절한 표시는 아무것도 없다. 건물 밖에 붙인 포스터가 안에서 뭔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뿐. 이미 알고 있는 이들에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보안여관이 비영리 전시공간이 된 건 벌써 8년째다. 2004년 경영난 끝에 여관으로서의 생을 다하고 수년간 버려졌다가 2007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으면서다. 당시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운영하던 최성우(58) 일맥문화재단 이사장이 건물을 사들였고 2010년부터 전시를 비롯해 연극·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의 입구 전경. 8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여관이란 이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옛 목욕탕 사인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여관건물을 언제 완공했는지, 언제부터 영업을 시작했는지 정확한 날도 모른다. 그저 1930년대부터 여관이었다던 이 건물은 80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여관이란 이름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굳이 콘셉트라면 ‘낡은 건물의 역사성을 최대한 살려 과거·현재를 잇는 의미를 찾자’는 정도가 될까. 덕분에 외형은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최소한의 안전만 체크하는 정도로. △두 노장, 여전히 살아있는 ‘날 선 시대정신’ 이 엄청난 공간에서 원로미술가 두 사람이 만났다. 김정헌(72) 작가와 주재환(78) 작가다. ‘유쾌한 뭉툭’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두 작가는 오래 묵히고 숙성해온 담론을 위트와 풍자, 고발과 상징으로 이어간다. 주 작가의 별칭인 ‘유쾌한’과 김 작가의 별명이란 ‘뭉툭’이 기꺼운 결합을 이룬 셈이다. 두 작가는 서슬 퍼런 1980년대 ‘민중미술’ ‘참여미술’이란 시대적 흐름을 함께 건너 왔다. 처음 만난 건 1979년이란다. ‘현실과 발언’의 동인이었다. ‘현실과 발언’은 1980년대 미술형태와 풍조를 반성하며 10여명의 미술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민중미술운동의 핵이었다. 이후 탄압과 해체 등 이러저러한 사건·사고에 휘말렸지만 두 작가는 40여년째 막역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 세월의 우정, 시대의 동료. 그러면서도 2인전은 처음이다.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 2층 전시실 전경. 삐거덕거리는 계단, 서까래만 간신히 얹힌 뚫린 천장 등 살점이 다 들어난 건물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70여점의 회화·설치작품으로 꾸린 전시는 이들의 장기이자 무기인 ‘날 선 시대정신’을 다시 꺼내보인다. 예전 대표작과 미공개작 등을 최신작과 묘하게 대비시켜 ‘세상을 향한 성찰’ ‘세상에 대한 회오’ 두 가지 모두를 가져다 놨다. 전시는 2개 층의 전시장을 한 층씩 한 작가에게 할애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2층에 통째 올린 김 작가의 작품은 신작보단 과거작이 많다. 그만큼 과거는 그이에게 한 컷 사진 같은 흔적이다. “때와 장소를 근거로 해 치러냈던 작업들이 ‘과제미술’처럼 여겨졌다”고 말하는 그의 상황은 작품이 대신 말한다. 그 대표작이라고 하면 합판에 아크릴로 그린 ‘경제 정치 종교’(1995). 20년 전 세상을 움직인 거대한 실체를 130×486㎝짜리 대형평면에 상징적으로 묘사했다. ‘오직 나의 기억 속에는’(1996)이나 ‘농부 김씨’(1984) 등도 그의 한때 회한이 불거진 ‘끝나지 않은 이야기’처럼 보인다. 서정성 짙은 신작도 몇몇 나섰다. ‘달빛이 주목나무를 주목하네’(2017)나 ‘달빛과 주목나무’(2017) 등. 푸른 바탕에 새긴 서늘한 감성이 눈보다 가슴을 잡는 ‘주목’ 시리즈다. 김정헌의 ‘경제 정치 종교’(1995). 20년 전 세상을 움직인 거대한 실체를 130×486㎝짜리 대형합판에 상징적으로 묘사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통의동 보안여관 2층 전시실 전경. 복도 끝에 ‘유쾌한 뭉툭’ 전에 나선 작가 김정헌의 ‘이상한 항해’(2017)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김 작가에 비한다면 주 작가의 작품세계는 좀더 ‘발랄’하다. 껌·낙엽·사탕·성냥개비·소주병 등 상상도 못한 오브제를 대거 동원한 덕이다. 그이에게 세상 모든 일은 유쾌한 농담과 해학으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밧줄에 묶인 벽돌을 액자에 가두곤 ‘정신타격 01’(2017)이란다. 그럴듯한 풍경화 액자 아래 노인얼굴이 든 패널을 걸곤 ‘정신해방 02’(2017)라 하고. 컴퓨터를 해체해 얻은 소모품에 낙엽을 달곤 ‘오, 인공지능이여 낙엽도 만드는가?’(2017)란 이름을 붙였다. 그러곤 이렇게 말한다. “80여년 가까이 살아보니 세상을 정말 모르겠더라.” 주재환의 ‘정신해방 02’(2018). 그럴듯한 풍경화 액자 아래 노인얼굴이 든 패널을 걸었다. 액자는 동네 분리수거장에서 주어온 작가미상의 그림이라고, 패널은 같은 운명에 처할지 모를 10년 전 자신의 그림이라고 소개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주재환의 ‘비깨도 05’(2018·왼쪽)와 ‘껌 댄스’(2004). ‘2017 평화달력’과 ‘몇 통의 껌’을 소재로 폭력 없는 세상에 대한 기원을 위트있게 꾸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정주·이중섭·이상이 묵었다는 80년 흔적 80년 여관에 ‘작품’을 낸 원로작가의 2인전보다 화제가 될 만한 건 전시장이다. 사실 보안여관은 태생부터 문화예술과 무관치 않다. 보안여관이 진짜 여관이었을 그때 문인과 화가가 뻔질나게 드나들던 공간이었다는 거다. 역사적인 사건은 이것이다. 시인 서정주(1915∼2000)가 몇몇 동료시인과 문예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한 것. ‘시인부락’의 판권에 적힌 주소가 바로 ‘서울시 통의동 보안여관’이다. “1936년 가을 함형수와 나는 둘이 같이 통의동 보안여관이라는 데에 기거하면서 김동리, 김달진, 오장환 등과 함께 ‘시인부락’이라는 한 시의 동인지를 꾸며내게 되었다”(‘서정주 문학전집’ 3권 ‘천지유정’ 중에서). 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여관의 외부 전경. 시내 중심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변, 경복궁 담벼락을 마주 보고 선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어찌 보면 이것만이 유일한 흔적이다. 일본에 가족을 떠나보낸 화가 이중섭(1916∼1956)이나 화가 구본웅(1906∼1953), 시인 이상(1910∼1937)도 보안여관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거렸다고는 하나, 아쉽게도 기록이 없는 ‘사실’로만 전해진다. 옛 문학인의 ‘기’를 받으려는 지방예술가들이 장기투숙하던 장소였다는 얘기도 떠돈다. 이후 공무원 차지였던 시절도 있다. 통행금지가 있던 때 발이 묶여 야근하던 청와대 직원들이 종종 이용하기도 했단다. 하긴 폐업할 때까지 이 일대의 여관이라곤 이곳뿐이었다니. 그렇다고 ‘낡은’ 표상만 떠도는 건 아니다. 보안여관 바로 옆 건물에 들어선 ‘보안1942’가 역사성의 잔재를 수거하고 현재와 미래를 붙이는 가교역할을 해준다. 이 공간은 옛 보안여관을 인수한 최 이사장이 지난해 문을 연 ‘보안여관의 확장관’이다. 북카페·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과거 여관’의 정통성을 잇고, 전시장·독립서점 등으로 ‘현재 여관’의 맥을 잇는다. 마치 시간여행을 보내듯 두 건물 사이에는 구름다리를 띄웠다. 어찌 보면 ‘처연한 모던’이다. ‘유쾌한 뭉툭’이 결합이 그랬듯이. 전시는 8일까지다. 서울 통의동 보안1942(왼쪽)와 보안여관. 보안1942는 보연여관의 확장관으로 지난해 문을 연 ‘새 건물’이다. 보안여관과 연계한 전시장과 더불어 북카페·독립서점·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1942와 보안여관 사이. 마치 시간여행을 보내는 듯 두 건물 사이에 구름다리를 띄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스마트폰 없이 운전하고 음악듣고"..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써보니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정말 스마트폰 없이 온종일 생활이 가능할까?’처음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을 본 순간 든 생각이었다. 전화나 문자메시지, 건강관리 기능은 다른 스마트워치에서도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었고, 심지어 경쟁사 제품은 간편결제도 가능하다. 그런데 굳이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 모델을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기자는 38mm 골드 알루미늄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를 착용하고 직접 일상을 체험해보았다.◇내비게이션, 워치만으로도 가능하다?한참 늦잠을 잤을 토요일이지만 당직근무가 있었던 지난 6월30일. 이날은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리야, 이데일리로 가는 길 찾아줘.” 시리는 이데일리를 찾았고 차량과 대중교통, 도보 중 선택할 수 있게 했지만, 주소가 서울 여의도동 34-1번지로 검색됐다. 회현동으로 이전하기 전 주소다.다시 시리를 불러 회사가 위치한 건물명을 불렀으나 최근 이름을 변경해서인지 찾지 못했다. 결국 인근에서 가장 가까운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차량으로 14분 걸린다고 알려줬다.주행모드를 선택하니 대략적인 거리와 시간이 계산되어 나온다.(사진은 길가에 잠시 정차한 뒤 촬영한 것입니다.)최단 경로를 선택하고 주행을 시작했다. 평소 운전할 때 전방을 주시하며 틈틈이 내비게이션을 보는 습관이 있어 좀 답답하기는 했다. 애플워치는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해야 할 때 손목 진동으로 알려줬다. 평소 도보로 이동할 때는 100미터, 30미터, 10미터 앞에서 경로 변경을 알려줬는데 차량용 내비로는 500미터, 250미터 앞에서 진동을 울렸다.익숙한 길이라 그런지 회사까지는 비교적 잘 도착했다. 인근 장소를 계산했기 때문에 건물에 들어서서 주차를 하기까지 시간차는 10분 정도 더 걸렸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지만, 애플 맵에 의존하는 내비게이션을 믿고 의지하기는 무리다. 올 가을부터 대대적인 애플 맵 개편에 들어간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신속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주변에 스마트폰 없어도 ‘매끄러운’ 전화·문자메시지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는 애플워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가능하지만, 별도 유심을 사용해 가까운 곳에 ‘스마트폰이 없어도’ 매끄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통화는 혼자 있을 때는 그냥 스피커폰처럼 할 수 있고, 사무실에서는 에어팟을 이용하면 된다.아이폰 이용자들끼리 손그림(디지털 터치)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똥 모양 등의 애니모티콘(애니모지)은 보낼 수 없지만 받아볼 수는 있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알림 메시지가 뜨고, 날씨나 코스피 등의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전작들과 동일하다. 문자메시지는 마이크를 사용하는 음성인식이 직접 입력하는 것보다 편리했다.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셀룰러 모델이라고 해서 메시지상 차이는 없지만, 애플워치 만으로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퇴근 후 운동할 때도 애플워치만!퇴근 이후에는 간단한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 집 근처를 좀 걷기로 했다. 부슬비가 올 수 있지만 방수 기능이 있으니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만 찬 채 우산 없이 집을 나섰다. 운동메뉴에서 ‘실외걷기’를 선택했다. 다른 스마트워치나 건강관리 앱과 마찬가지로 심박수와 거리, 운동시간 등이 측정된다.에어팟을 착용하면 애플뮤직에 사전 다운로드한 앨범이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할 수 있었다. 달리기를 하거나 걷다가 너무 멀리 와버려서 돌아가기 막막할 때는 ‘카카오버스’를 이용해 버스노선과 시간 등을 확인해도 좋을 것 같았다.실외걷기를 선택하면 심박수와 거리, 시간 등이 측정된다.에어팟을 착용하면 애플뮤직 보관함에 담아둔 앨범을 들으며 운동할 수 있다.50여분간의 운동을 종료하고 집에 돌아오니 아침에 완전충전됐던 배터리가 10% 남았음을 알려줬다. 평소보다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상당히 적은 편이었지만 왕복 두 차례의 내비게이션과 운동측정, 음악감상 등을 사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 늘상 이렇게 사용하려면 애플워치 충전기를 휴대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결론적으로 애플워치 시리즈3 셀룰러는 무겁게 스마트폰을 휴대하지 않아도 간단한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애플맵이 불완전하고, 국내에서 아직도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스마트폰은 없어도 되지만 불가피한 경우에 대비해 신용카드는 휴대해야 했다. 아직은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고 잠시동안의 외출에 적합한 듯했다. 첨언하자면, 크라운의 붉은 동그라미를 감안해도 애플워치는 여전히 예뻤다.(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새로운 색상인 마린 그린·피치 스포츠 밴드, 핑크 스트라이프 우븐 나일론 밴드, 기본 색상 중 하나인 핑크 샌드 스포츠 밴드. 크라운의 붉은색 표시가 셀룰러 모델임을 알려준다.
- 여름철 어린이 감기 환자 증가…꿀물·생강차 등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에도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감기의 원인인 호흡기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감기 환아가 가장 많은 계절은 기온이 낮은 겨울보다 봄과 가을,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데 바이러스의 활동 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도 감기의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실내외 기온 차이가 크면 면역체계가 약한 아이들은 기온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쉽게 감기에 걸린다. 특히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실내 냉방이 잘 돼있어 외부와 온도차가 크고, 낮은 실내온도에 장시간 노출되어 여름철에도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되고 오래 간다. 에어컨, 냉방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여름 감기 증상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감기 특징박외숙 구리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환절기 감기에 비해서 여름 감기는 고열이나 전신통, 심한 기침(기관지염, 폐렴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고 열이 나더라도 미열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끈적한 흰 콧물이 오래가거나, 더운 곳에서는 괜찮다가 서늘한 곳에 가면 바로 콧물이 생기는 패턴을 보인다. 또한 호흡기가 건조해져 잔기침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감기를 심하게 앓는 것이 아니다 보니 감기인지 비염인지 모호한 경우가 생기게 돼 이런 증상을 자주 보일 경우, 내원하여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여름감기 예방△ 집에서 = 여름철 감기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온 차에 유의하는 것. 아무리 더워도 실내온도는 여름철 적정 냉방기준인 24-26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냉방기는 연속으로 사용하지 말고 1-2시간 마다 10-20분 정도 꺼서 냉기를 가시게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에는 환기를 하여 실내온도와 외부의 기온차를 줄이고 몸을 자주 움직여 약간씩 땀을 나게 해 냉기와 몸 속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적절한 땀 배출은 여름철 건강 뿐 아니라 이어지는 가을, 겨울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밖에서 = 외출 시에는 항상 얇은 겉옷을 준비하여 과도한 냉방에 대비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냉방이 쎈 경우, 얇고 긴 옷을 입혀 등원 시킨다. 여름엔 더위로 인해 찬 음식을 먹게 되는데 학동기(만7세-11세) 이전의 아이들은 찬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소화기 면역력이 저하된다. 되도록 찬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고 특히 냉방이 심한 곳에서 찬 음식을 먹으면 찬 기운에 더욱 노출되니 주의해야한다.◇ 여름 감기에는 꿀물, 생강차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여름감기는 보통 냉방기의 냉기로 인해 생기므로 열이 날 때를 제외하고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 좋다. 꿀물이나 호두, 호박, 무와 같이 성질이 따뜻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주기적으로 먹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력을 키워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여름에 묽은 코를 자주 흘리는 아이라면 홍삼이나 진하지 않게 끓인 생강차를 마시게 해 에너지를 더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놀이때 주의사항아이들이 여름 물놀이를 좋아하는 건 덥고 끈적이는 몸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놀이는 체온을 쉽게 빼앗아 가기 때문에 오랜 시간 물놀이로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력이 떨어져 평상시보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갈 땐 아래와 같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워터파크는 사람이 많고 대부분 청소를 위해 약품을 사용하므로 두 돌 이전의 아기들은 가급적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할 때는 한번에 30~40분 이내로 짧게 놀고 20~30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아이들의체온 유지에 신경을 쓴다.-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하루 3시간 이상의 물놀이는 좋지 않다.- 계곡물과 같이 너무 찬 물에서 노는 것은 삼가 한다.- 물놀이를 하며 찬 음식을 섭취하면 몸의 겉과 속이 모두 찬 기운을 받게 되므로 주의한다. 따뜻한 음식이나 따뜻한 물을 섭취하게 한다. - 지나친 과일섭취는 장에 자극의 갈 수 있으므로 삼가 한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잠수를 하면 귀에 압력변동이 생겨 중이염이 걸릴 수 있다. 물놀이 후 갑자기 열이 나거나 귀 통증을 호소하면 내원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에는 몸에 피로감과 찬 기운이 돌아 목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금은화, 황금, 연교 등의 성분이 함유된 천연 상비약 ‘닥터콜’을 먹이면 도움이 된다.
- [여행] 꽃바다에 밀파도 '넘실'…눈길 머무는 곳마다 '초록바다'
- 한쌍의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대촌마을 앞 어천을 건너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으로는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절벽이 바로 옥순봉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정선=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이다. 햇살도 부쩍 강렬해졌다. 조금만 움직여도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벌써 산과 바다가 그리우니 걱정이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도 범접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정선이다. 정선 곳곳에는 여름 들꽃이 별처럼 피었다. 싱그러운 연둣빛으로 가득한 마을과 계곡을 둘러보고 나면 무더위는 어느새 가시고 가슴에는 시원한 바람이 가득 찬다. 이번 정선 여행의 콘셉트는 ‘삼색여행’이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꽃 바다와 태곳적 모습을 간직한 초록의 이끼, 그리고 그림같이 일렁이는 연둣빛 밀밭에서 더위를 잊는 여정이다.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대촌마을도 벌써 여름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높은 뼝대와 산세, 그리고 물길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아늑하게 고립되어 있어 마음을 평온을 얻고자 하는 이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원빈·이나영도 반한 연둣빛 밀밭한쌍의 연인이 강원도 정선의 대촌마을 앞 어천을 건너고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석회암 절벽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으로는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절벽이 바로 옥순봉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정선읍에서 59번 지방도를 타고 화암면 방면으로 향한다. 10분여를 달리다 바로 옆 샛길로 빠지면 아담한 마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정선읍 덕우리, 일명 대촌(大村)마을이다. 이 마을을 중심으로 높이 100m는 족히 넘을 깎아지를 듯한 뼝대((강원도 사투리로 ‘바위 절벽’이라는 뜻)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그 앞을 어천이 휘감아 흐른다. 이 뼝대가 바로 옥순봉이다. 정선의 동계십이경(군청소재지에서 동쪽 방면의 비경) 중 첫손에 꼽히는 비경이다.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절벽의 위용이 장관이다.좁은 농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몇해 전 방영했던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장을 지나면 어천이다. 이 어천을 건너면 반선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경치 좋은 곳에 정자 하나 꼭 있다’는 말처럼 덕우리(대촌)의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자리했다. 역시 정자 주변 풍경은 최고다. 앞으로 옥빛 물결이 넘실대고, 뒤로는 재월대의 바위 절벽이 비호하듯 내달린다. 또 옆으로는 병풍을 친 모양의 ‘구운병’이 어천 물길과 함께 어울려 그 경치를 뽐내고 있다.원빈과 아니영이 결혼식을 올린 대촌마을 밀밭. 반선정 뒤로 드넓게 펼쳐진 밀밭은 마치 고흐의 ‘밀밭’ 그림 같은 일렁임이 파도 처럼 벌판을 뒤덮고 있다.반선정 뒤로는 밀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마치 고흐의 ‘밀밭’ 그림 같은 일렁임이 파도처럼 벌판을 뒤덮는다. 이국적인 풍경이다. 초여름 밀밭의 색깔은 더 아름답다. 초록의 밀과 연노란 이삭이 햇살에 어우러져 파스텔 톤 빛깔을 담아낸다. 밀은 어느새 훌쩍 자라 알이 배고 이식이 팼다. 통통한 이삭의 무게를 못 이겨 한소끔 씩 불어오는 바람에도 쉬이 흔들리며 파도를 이룬다. 이 모습에 반해 원빈과 이나영도 이곳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방죽 위로 어천을 건너가면 눈앞에 거대한 뼝대가 나타난다. 재월대다. 시계가 없던 오래전 재월대에 달이 걸리고 넘는 방향과 높이에 따라 시간을 가늠했단다. 제월대 앞마을 이름은 ‘은내뜰’이다. 산에서 나와 재월대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걸어가면 집이 한 채 나오는데, 그 앞이 ‘삼합수’다. 본류인 어천 물길과 덕산기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길, 여탄에서 흘러드는 물길 등 세 물길이 모인다고 해서 ‘삼합수’라는 이름이 붙었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태곳적 모습 간직한 초록세상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무더위를 잊기에 계곡만 한 곳도 없다. 수정 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백두대간 허리를 이루는 정선에는 수많은 계곡을 품고 있다. 그중 평창과 정선에 걸쳐 날개를 펴고 있는 가리왕산(1561m)은 여러 골짜기를 품고 있다. 장전계곡은 가리왕산의 북쪽 기슭을 흐르는 계곡이다. 여름철이면 더위를 피해 찾아온 피서객뿐 아니라 상류의 이끼계곡을 찾는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이끼계곡이 있는 상류까지 승용차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아가는 법도 어렵지 않다. 59번 국도를 타고 나전 방향으로 향한다. 나전삼거리에서 59번 국도로 갈아탄다. 10여 분 달리면 장전교차로다. 좌회전해 길을 따라 오르면 오른쪽으로 시원한 계곡이 힘차게 흐른다.장전계곡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은 빼어난 자태가 그 이유다. 오대천의 지계곡으로 맑은 옥류와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계곡미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어서 호젓한 피서를 겸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강원도 정선과 평창 경계에 자리한 장전계곡 상류에는 태곳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끼계곡이 있다. 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이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습이다.또 다른 이유는 장전계곡의 상류에 숨어 있는 이끼를 보기 위함이다. 이끼를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계곡 하류에서 도로를 따라 상류까지 올라가야 한다. 길은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로 좁은 편이다. 그래도 낙엽송 울창한 숲길은 맑고 시원해 가는 길이 마냥 지루하지 않다.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간이 화장실이 있는 지점에서 차를 세워야 한다. 이끼계곡은 울타리 너머에 있다. 진입을 통제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이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계곡에 닿기 전 걱정이 앞선다. 초여름이라 계곡물이 마르지는 않았을까. 혹여 이끼가 없을까. 노심초사다. 다행히 계곡으로 내려서자 물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나뭇잎 사이로 짙푸른 소가 언뜻언뜻 시야에 들어온다. 조심스럽게 계곡으로 내려선다. 다행히 계곡은 이끼로 융단을 깐 듯 초록세상이다.이끼 가득한 바위를 훑고 내려오는 계곡물은 마치 주름치마를 펼친 모양이다. 가뭄에도 끊임없이 내려오는 물줄기가 반갑다. 숲은 울창해 한낮에도 어둑하다. 세찬 계류를 온몸으로 받는 크고 작은 바위마다 초록 이끼가 수북히 붙어 있다. 찾는 이가 드물어 시간이 멈춘 듯 태곳적 모습 그대로다. 이만한 규모에 온전한 모습을 갖춘 이끼계곡은 강원도 땅에서도 보기 드물다. 그저 바라만 봐도 눈이 호사를 누리는 풍광이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향기로운 순백의 바다에 ‘풍덩’정선에도 바다가 있다. 물론 쪽빛 바다는 아니다. 대신 하얀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바다를 찾아가려면 고한읍의 하이원리조트로 가야 한다. 겨울철 스키어들이 활강하던 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서다. 샤스타데이지는 프랑스의 들국화와 아시아의 섬 국화를 교배해 만든 개량종. 노란 꽃술과 흰 꽃잎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미 제우스 슬로프 일대는 순백의 데이지가 끝도 없이 피어나 아예 바다를 이뤘다.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꽃밭에서 데이지 꽃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여름 더위는 저만치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 해발고도 800m 이상의 고원 지대라 가능한 풍경이다. 이런 환경 덕분에 하이원리조트 일대에는 수레국화, 루드베키아, 에키나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곳곳에 피어 있다.하이원리조트에서는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를 둘러보는 ‘하늘길 카트투어’를 운영하고 있다.이 꽃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직접 걸으며 천천히 둘러볼 수 있고, 전동 카트틀 타고 편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 카트투어’라는 유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약 50분 동안 전동 카트를 타고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숲해설가가 동행해 야생화와 수목에 얽힌 이야기보따리도 풀어놓고, 추억이 담긴 사진도 찍어주면서 1일 투어 매니저로 활약한다. 올해는 가족이나 단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8인승 대형 카트도 새로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카트 내 안전바도 설치해 안정성을 높였다.매월 코스도 다르게 운영한다. 리조트 전체가 초록빛으로 물드는 6월에는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밸리허브를 왕복한다. 금낭화·민들레·나도냉이·분홍장구채·샤스타데이지 등의 봄철 야생화를 둘러보는 약 7km의 코스다. 겨우내 품고 있던 생명력을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는 봄 야생화의 매력을 느끼기 그만이다. 무더위가 절정인 7~8월에는 마운틴허브~마운틴탑을 왕복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원추리·해바라기·춘자국 등의 노란 물결과 꽃유·비연초·갈퀴꽃 등의 보랏빛 물결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해발 1340m에 있는 마운틴탑에서 불어오는 하늘 바람은 한여름 무더위를 기분 좋게 식혀준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9~10월에는 마운틴탑~밸리탑을 왕복하는 코스를 운영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와 함께 메밀꽃·부처꽃·각시투구꽃 등을 만날 수 있다.강원도 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IC로 빠져나와 영월 방면으로 차를 달린다. 영월을 지나 정선의 남쪽 입구인 남면에서 59번 국도를 따라가면 정선 읍내로 들어설 수 있다. △잠잘곳=가족과 함께라면 하이원리조트나 파크로쉬리조트를 추천한다. 하이원리조트는 2개의 호텔과 3개의 콘도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은 모두 1577실이다. 내장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도 있다. 2300여권의 도서를 구비한 북카페 1층에는 카페와 영상실, 그리고 3곳의 서가가 있다. 오는 7월에는 하이원 워터파크도 개장할 예정이다. 올해 3월 개장한 파크로쉬리조트는 웰니스리조트를 표방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총 204실 규모이고 레스토랑과 바,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요가와 명상, 스파, 숲, 치유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에 특화한 시설과 인력을 충실하게 갖췄다.△먹을곳= 정선 동막골식당(은 곤드레밥으로 유명하다. 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태백의 강산막국수 (033-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감자전도 바삭하고 고소해 찾는 이가 많다.
- 자동차로 보는 '월드컵 16강'…한국 매치업 상대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 뜨거운 열기 속에서 펼쳐지는 중이다. 조별예선이 차례로 끝나면서 16강 대진표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만약 ‘자동차 월드컵’이 있다면 16강 진출은 어떤 모델들의 차지일까. 올해 출시된 수백종의 신차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글로벌 판매 상위 16위 안에 들어간 모델을 추려 가상 16강 대진표를 만들어봤다.아반떼. 현대차 제공◇제1경기: 코롤라vs아반떼2018 자동차 월드컵 가상 16강전의 첫 번째 경기는 도요타 코롤라 대 현대차 아반떼다. 도요타의 준중형 세단 코롤라는 올해 4월까지 누적(이하 동일)으로 39만2463대를 기록,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수입이 중단됐지만, 1966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코롤라의 상대이자 같은 준중형 세단 시장 경쟁자인 아반떼는 18만6668대가 팔리며 10위에 자리했다. 코롤라의 강세가 매섭지만, 아반떼도 올 하반기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신차가 출시될 예정인 만큼 만만치 않은 반격이 예상된다.티구안. 폭스바겐 제공◇제2경기: 티구안vs하발 H6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SUV 중 하나인 폭스바겐 티구안은 26만1737대가 팔리며 세계 4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도 디젤게이트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신형 모델이 출시돼 올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노리고 있다. 티구안의 매치업 상대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SUV 시장에서 티구안을 제치고 왕좌를 차지한 중국 창청자동차의 하발 H6이다. 현재까지 17만283대가 팔리며 14위에 자리 중이다. 티구안의 명성과 중국 내수의 힘 대결이 될 전망이다.골프. 폭스바겐 제공◇제3경기: 골프vs폴로세 번째 매치업은 애석하게도 집안 싸움으로 잡아봤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치백 모델 중 하나인 폭스바겐 골프와 그의 동생 폴로다. 각각 29만6955대, 23만5398대가 팔리며 2위와 6위를 달리고 있다.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골프는 지난해 상반기 부분변경된 7.5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나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아직 만나볼 수 없다. 폴로 역시 새로운 6세대 모델이 인기리에 유럽을 누비고 있으며, 이전 모델보다 체격을 키워 형 못지않은 실내 공간성을 확보했다.바오준 510. 상하이GM 제공◇제4경기: 포커스vs바오준 510순수 미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입한 포드 포커스와 미국 GM이 상하이자동차와 합작해 중국 전용으로 출시한 SUV 바오준 510의 대결이다. 각각 18만1205대, 16만5706대가 팔려 12와 15위를 기록했다. 포커스는 현재보다 올 하반기 반등이 더욱 기대되는 모델이다. 최근 공개된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은 내외관 디자인을 역동적으로 다듬고 첨단기술을 대거 탑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독일 자를루이 공장에서 생산돼 올가을 유럽에서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바오준 510은 이미 중국에서 포드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바 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뛰어난 연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맥쿼리캐피탈리서치로부터 “포드는 현지 브랜드(상하이차)의 공세에 원래 가지고 있던 지위마저 잃을 위험”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투싼. 현대차 제공◇제5경기: 홍구앙vs투싼중국 브랜드의 힘이 느껴진다. 16강에만 3개 모델이나 진출했다. 소형 MPV 모델인 울링의 홍구앙은 중국 최고의 내수 베스트셀러다. 올해도 17만2549대로 중국차 중 가장 높은 13위를 기록 중이다. 매치업 상대는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 SUV 현대차 투싼이다. 18만8002대로 9위다. 내수에서만 힘을 쓰는 홍구앙과 달리 투싼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에서까지 현대차의 해외 판매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이다. 올 3분기 부분변경 신형 모델의 출시가 예고한 만큼, 다음 라운드 진출이 무난하게 예상된다.캠리. 도요타 제공◇제6경기: 시빅vs캠리일본의 국민 세단 자리를 놓고 매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혼다 시빅과 도요타 캠리다. 시빅이 26만9393대로 3위, 캠리가 22만2367대로 7위를 기록 중으로 시빅이 근소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두 모델은 특히 북미 세단시장에서 인센티브 경쟁이 뜨거운 상태다. 현지 인센티브를 높이면서 ‘마진은 적게, 판매량은 높게’라는 같은 전략을 구사한다.CR-V. 혼다 제공◇제7경기: CR-Vvs라브4시빅과 캠리에 이어 이번에는 SUV 자존심 대결이다. SUV 대결에선 반대로 도요타 라브4가 26만679대로 5위를 기록, 20만9265대로 8위에 자리한 혼다 CR-V에 앞서있다. 두 차의 공통점은 모두 글로벌시장에서의 인기와 상반되게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CR-V는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옵션사양으로 외면을 받았다. 라브4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하며 20.0km/ℓ의 평균 도심연비를 무기로 내세웠지만, 국내에선 국산 SUV들에 밀려 뒷전인 상태다. C-클래스. 벤츠 제공◇제8경기: 캐시카이vsC-클래스혼다, 도요타와 달리 16강에 단 한개 차종만을 올리는 데 성공한 닛산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존심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만남이다. 닛산 캐시카이는 18만1914대로 11위를, 벤츠 C-클래스는 16만1086대로 16위를 기록 중이다. 차종과 브랜드 성격이 판이해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리는 것이 쉽지 않다. 국내시장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C-클래스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C-클래스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인 C 350e도 국내 소비자를 만날 계획이다.
- 이낙연 총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남·북·미 3자 선순환 구조로 전개"
-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센토사 합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면서 “이것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남북미 3자의 선순환 구조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남북한의 합의를 미국과 북한이, 그리고 미국과 북한의 합의를 남북한이 확인하고 보장하며 실행하는 구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리는 특히 “이런 선순환 구조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면서 “한국의 대통령과 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때로 주도하고 때로는 중재하는 역할을 갈수록 더 많이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용의가 있다”면서 “한국은 북한과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모든 관련 국가들의 이해와 협력을 얻어가며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후속과제들을 협의하기 위한 분야별 남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한 사이의 교류협력은 크게 △남북한 사이의 협의와 준비를 거쳐 추진할 수 있는 문제 △유엔의 대북제재와 관련되는 사업의 두 부류로 나누어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산림협력, 체육교류, 비무장지대 군사적 긴장완화조치, 이산가족 상봉 등의 사업은 남북 간의 협의와 준비가 되는 대로 진행하겠다”면서 “남북한 사이의 도로와 철도 연결 같은 경제협력 사업은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이전에는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초조사 등을 우선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남북한이 이제까지도 몇 번이나 평화공존을 시도했으나 좌절되곤 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난관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과거와는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으로 경제우선의 정책노선을 채택한 그 절박성과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선대의 군사우선 정책을 핵과 경제의 병진정책으로 바꾸고 올해는 경제우선 정책으로 전환한 김위원장이 군사대결 국면으로 되돌아가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북한이 원하는 본격적인 경제지원과 체제보장은 완전한 비핵화와 연동돼 있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남북한 정상회담이 한 달 사이에 두 차례, 올 가을에 또 한 차례 열리고, 북미정상회담이 사상 최초로 열릴 만큼 한반도와 주변 상황이 변했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들 사이에 상당한 신뢰가 쌓였다”고 밝혔다.그는 북한 핵문제와 체제보장을 교환하는 최초의 북미정상간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도 과거와 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리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1994년 북한-미국 사이의 제네바 합의, 또는 2005년 6자회담의 결과로 나온 9·19공동성명은 정상이 아닌 실무선의 합의였지만 이번은 정상간 합의이기 때문에 실행력이 그만큼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