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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 열려…금탑산업훈장에 황광웅 건화 회장
  •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 열려…금탑산업훈장에 황광웅 건화 회장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함께 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19회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년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산업부는 엔지니어링업계 종사자 및 기업의 노고를 치하하고, 산업의 대내외 위상 제고를 목적으로 2004년 엔지니어링의 날을 제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일상을 바꾸다!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400여명의 업계 종사자가 참석한 올해 행사는 △기념식(정부포상 수여) △설계대전 입상작 전시회 △산업발전 세미나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엔지니어링 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9명에 대한 포상과 설계대상 입상자 12명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황광웅 건화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55년간 교통인프라 구축에 매진해온 황 회장은 국내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엔지니어링산업 성장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병윤 수성엔지니어링 대표는 37년간 철도인프라 설계 및 사업관리로 국민생활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그 밖에 산업포장 1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 표창 및 상장 27명 등 총 39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어 열린 제10회 엔지니어링산업 설계대전 시상식에서는 아주대 정수환, 가천대 주호연, 울산대 최다솜 학생, 한국과학영재학교 정선우 학생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코로나19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엔지니어링업계 최초로 수주실적 10조원을 돌파했다”며 “정부는 엔지니어링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년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식’에서 황광웅 건화 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2.06.03 I 윤종성 기자
교대근무 근로자, 술·담배 의존도 높아
  • 교대근무 근로자, 술·담배 의존도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속적으로 야간 교대근무를 해온 근로자, 혹은 주간 고정근무에서 야간 교대근무로 근로 형태를 변경한 근로자의 경우, 음주 및 흡연 습관이 나빠질 위험이 주간 고정근무자에 비해 각각 11%, 1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적으로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들은 불규칙한 생활에 따른 신체리듬의 잦은 변화로 수면장애를 비롯해 심뇌혈관질환, 당뇨, 비만 등을 앓게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와 흡연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꼽힌다. 교대근무와 음주, 흡연 등 건강 위험요인의 인과관계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지만, 그간 주간근무를 하다가 야간 교대근무로 변경하는 등 근로 형태 변화에 따른 음주 및 흡연 습관 변화를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가정의학과) 이승연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가천대학교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 공동1저자: 양산부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새미 교수)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4년간 축적된 4,046명의 한국노동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근로 형태 변화가 음주와 흡연 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조사 대상자는 총 4,046명으로 교대 근무자 422명과, 비교대 근무자 3,624명으로 구성됐으며, 연구팀은 이들을 1)지속적인 주간 고정근무자, 2)주간 고정근무에서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 3)야간 교대근무에서 주간 고정근무로 전환한 근로자, 4)지속적인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라는 네 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지속적인 주간 고정근무자와 비교했을 때, 주간 고정근무를 하다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는 음주 및 흡연 습관이 악화될 위험이 18% 높았으며, 지속적으로 야간 교대근무를 해온 근로자의 경우 그 위험도가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이승연 교수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야간근무를 포함한 교대근무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음주 등을 포함한 개인의 생활습관에 의학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근무형태 변화가 음주 및 흡연습관 악화에 미치는 영향. (음주 및 흡연습관 악화는 비흡연, 비음주에서 흡연, 주 3회 이상 음주로 변화를 의미)
2022.05.23 I 이순용 기자
'어린이와 한국의 근현대' 학술대회 개최
  • '어린이와 한국의 근현대' 학술대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22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술대회 ‘어린이와 한국의 근현대: 이미지와 담론, 현실’을 오는 5월 25일 오후 1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제2강의실에서 개최한다. 오는 7월 17일까지 여는 어린이날 100회 기념 특별전 ‘우리 모두 어린이’와 연계해 한국 근현대 어린이 상에 대한 역사적 성찰을 위해 기획했다. 어린이날 제정과 어린이운동, 가족과 여자 어린이, 사라지는 어린이 등 시대별로 다양한 어린이의 모습을 다룬다.‘우리 모두 어린이’특별전 전시소개(함영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어린이’ 담론과 어린이 운동의 표상: 일제강점기~해방기 어린이날을 중심으로(염희경 한국방정환재단), ‘언니’의 곡절(이기훈 연세대학교 교수)발표가 이어진다.이어 ‘4·19와 어린이 시민성의 발견: 1950~60년대 아동문학에 나타난 어린이 표상을 중심으로’(조은숙 춘천교육대학교 교수), ‘사라지는 어린이?: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 속의 어린이들’(정준영 서울대학교 교수), ‘한국근현대 어린이상 자료의 현황과 과제’(석지훈 연세대학교)의 발표가 진행된다.종합토론에서는 이지원 대림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장수경 목원대학교 교수, 조형근 소셜랩 접경지대 소장, 김경희 가천대학교 연구교수와 발표자 전원이 참여한다. 학술대회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된다.
2022.05.20 I 이윤정 기자
가천대, 국제인사관리협회 교육과정 인증
  • 가천대, 국제인사관리협회 교육과정 인증
  • 사진=가천대[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가천대 경영학부가 최근 국제인사관리협회로부터 교육과정 인증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국제인사관리협회는 1948년 창립된 전세계 인사 담당자 및 연구자들의 커뮤니티로서 약 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인사관리 협회다. 국제인사관리협회는 매년 자체 연구를 통해 인사 전문가들이 갖춰야 할 역량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인사 전문가 자격증(SHRM-CP, SCP)제도와 국제인사관리협회의 역량모델에 부합하는 교육기관 대상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천대 경영학부는 이번 인증으로 인사 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 재인증을 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가천대 경영학부는 앞으로 국제인사관리협회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인사 조직 교육 커리큘럼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많은 학생들이 인사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 지원할 계획이다.김문중 경영대학 학장은 “최근 인재를 중요시하는 산업트렌드에 맞춰 많은 학생들이 인사관리나 교육연수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국제인사관리협회의 인증은 가천대 교과과정이 국제적 기준에 비추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사관리, 교육연수 분야로 진출을 원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경력개발 기회를 원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2.05.17 I 김아라 기자
척추전문 우리들병원, '창립 40주년 및 제5회 스파인헬스학회' 성황리 개최
  • 척추전문 우리들병원, '창립 40주년 및 제5회 스파인헬스학회' 성황리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이 16일 오후 6시 조선펠리스 호텔 더 그레이트홀에서 ‘우리들병원 창립 40주년 및 제5회 스파인헬스학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과 국내외 11곳 우리들병원 의료진, 우리들병원 출신 동문의료진, 해외 척추의사, 문화연예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의술의 발전사와 주요업적 등에 관한 다양한 학술 발표와 축하 행사가 이뤄졌다.스파인헬스아카데미 백운기 학회장은 “이번 스파인헬스학회 정기학술대회는 우리들병원 40년을 돌아보며 최소침습 기술력을 나누는 학술적 지식공유의 장, 새로운 100년의 가치를 창조하는 약속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개회사를 전했다.우리들병원 설립자 이상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들병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클리블랜드 척추센터보다 무려 20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척추전문병원”이라며, “창립 40주년을 맞아 우리들병원을 이끌어온 주역들은 물론 대학병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계신 우리들병원 동문 교수님, 개원가에서 우리들병원의 정신을 계승하고 계신 우리들병원 동문 원장님, 그리고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의술을 전수받기 위해 오신 해외 의료진 그리고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귀한 시간을 갖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우리들병원은 1982년 이상호신경외과로 출발해 1984년 우리들병원으로 원명을 변경하고, 1986년 척추 한 분야만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전문병원을 세계 최초로 설립했다. 1990년대부터는 본원을 서울로 이전하면서 역삼 우리들병원에서 청담 우리들병원으로, 이제는 국내외 11곳의 네트워크를 이룬 세계적 우리들병원으로 성장하며, 척추 치료기술의 발전과 최소상처 척추수술 시대의 확장을 이끌어왔다. 이날 학술대회는 허리(요추), 목(경추), 등(흉추)으로 세분화한 최소침습 척추수술법(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의 발전사 보고를 시작으로 우리들병원 출신 의료진인 가천대 길병원 안용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이준호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의 최신 증례 발표에 관심이 모아졌다. 2011년 개원해 4,300건의 수술 건수를 기록하며 현지화에 성공한 두바이 우리들병원 심찬식 병원장의 해외 우리들병원의 성공 비결과 2017년과 2019년 우리들병원 미스코스(MISS Course) 프로그램 및 1년 전임의(Fellowship) 교육을 수료한 ‘우리 클리닉 브라질(Woori Clinic Brazil)’ 브레노 프로타 씨케이라 박사(Dr. Breno Frota Siqueira)의 우리들병원 훈련 기록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들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우리들병원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문화연예계 인사들의 축하로 열기를 더했다. 배우 이순재, 가수 윤도현은 직접 방문해 축하를 전했으며, 아나운서 김성주, 배우 조재윤, 배우 윤다훈, 가수 김종민, 가수 전진, 전 야구 감독 손혁, 개그맨 김지민, 화백 김용민과 세계 각국 해외 환자 및 해외 의사들의 축하 영상이 이어졌다. 가수 이상은은 축하 공연으로 개원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했다.이상호 회장은 “40주년을 맞는 지금은 그동안 연구 발전시켜온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수술법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자의 미래까지 생각해 희망을 드리는 안심낙관의 치료, 인간 존중 정신과 원인치료, 최소절개, 척추전문의 가치가 우리들병원 40년을 넘어 백년 후, 천년 후, 미래를 견인하도록 우리들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왼쪽)이 직원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2022.05.17 I 이순용 기자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28일 학술대회 개최
  •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28일 학술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잡지 120년 역사를 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출판학회(회장 노병성 협성대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28일 오후 2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41회 정기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한국인에 의한 최초의 근대잡지는 1896년 2월 15일 대조선인 일본유학생친목회에서 창간한 ‘친목회회보’로 알려지고 있다. 종합 잡지의 효시는 1908년 최남선이 창간한 ‘소년’이며 이후 한국 잡지는 다양하고도 올곧은 시대정신을 담아내며 120년 역사를 기록해 왔다.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잡지 120년 역사를 학술적으로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가운데, 잡지 창간호의 가치와 의의, 120년 한국잡지가 담아온 시대정신을 올곧게 밝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또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잡지 초판본도 공개한다.‘한국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 기자간담회에 부길만 한국출판학회 고문, 윤세민 교수, 김진두 교수, 김희주 연구원이 참석해 학술대회에 관련해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한국출판학회).노 회장은 “학계 입장에서 볼 때 그동안 창간호와 잡지를 중심으로 한 단일 연구들은 있었어도 학술대회를 본격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접근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잡지 창간호에 대한 소중함과 귀중함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명호 가천문화재단 문화기획팀장은 “한국출판학회와 함께 학술적인 시도를 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창간호가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시대의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잡지는 당시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반영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진두 서일대학교 교수는 1930년대의 여성 잡지인 ‘삼천리’를 통해 당시의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어떻게 이끌어 나갔는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삼천리’는 민족 문제와 계급문제 그리고 여성문제의 동시적 해결을 주장했다.교육학자 김희주씨는 1940년대부터 1990년까지의 교육잡지 창간호 22종을 살펴 각 연도별로 교육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김씨에 따르면 해방 이후 창간호에 나타난 가치관은 ‘교육의 재건’이었다.부길만 동원대학교 명예교수는 ‘잡지로 보는 일제감정기-잡지 창간호를 중심으로’ 라는 발제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왕조사관이나 경제사관과는 전혀 다른 출판문화사관으로 바라볼 예정이다. 윤세민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최장수 잡지인 ‘경향잡지’ 120년 역사의 명암을 조망한다.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잡지 창간호 박물관을 운영하는 가천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린다. 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가천박물관은 ‘대한자강회월보’(1906년)와 ‘낙동친목회학보’(1907년), 근대 종합 잡지의 효시인 ‘소년’(1908년) 등 2만657종의 잡지 창간호를 소장하고 있다.
2022.05.12 I 김미경 기자
가천대 ‘20MW 초대용량 풍력발전’ 기본승인 인증 획득
  • 가천대 ‘20MW 초대용량 풍력발전’ 기본승인 인증 획득
  • 12일 가천대는 세계최초 ‘20MW 초대용량 풍력발전’ 기본승인 인증 획득했다.(사진=가천대)[성남=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가천대가 최근 삼성중공업, 윈드놀러지와 해상용으로 공동 개발한 ‘20MW 초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이 세계최초로 한국선급(KR) 기본승인(AIP)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20MW 초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으로 수행한 ‘20MW급 초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 타당성 연구’의 연구결과이다. AIP(Approval In Principle)는 개발 기술이나 제품의 개념과 기본설계에 관해 안전성과 성능 타당성을 검증하고 공식 인증하는 절차이며, 한국선급의 인증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AIP 인증을 받은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세계최대 크기의 직경 296m인 20MW 풍력발전시스템으로 고효율, 저하중, 고유 안전성이 특징이다. IEC 61400의 주요 요건에 의거해 인증을 획득했다.가천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혁신연구센터사업 등을 수주해 20MW 부유식 초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의 핵심기술(초대용량 블레이드, 전력변환장치, 핵심기계부품)을 국산화하고 학·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있다.총괄책임자인 정재호 가천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선급 AIP 인증을 통해 검증된 20MW 초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은 2030년 세계 풍력발전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초석이 될 모델이다”라고 말했다.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이번 AIP 인증 획득으로 우리대학이 보유한 우수 풍력발전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증명했다”며 “앞으로 세계 풍력발전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22.05.12 I 김아라 기자
8주만 감소세→정체기 바뀌나…전문가, '소폭 재확산' 관측
  • 8주만 감소세→정체기 바뀌나…전문가, '소폭 재확산' 관측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 3월 중순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려오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가 정체 국면을 맞고 있다. 방역당국은 “유행 감소 추이가 둔화하는 경향이 보인다”면서 이번주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방역조치 해제,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일정 수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2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9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광장 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6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7주 동안 이어져 오던 감소세가 정체기로 전환하는 모양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확진자 감소 추이가 둔화되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런 추세(정체기)에 진입한 것인지 아닌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감소세 둔화의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백신 효과 감소 등을 들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실외 마스크 의무까지 풀어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당분간 롱테일(long tail) 즉, 확진자 규모가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면서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우리나라보다 2~3개월 먼저 오미크론 유행을 맞이한 미국과 남아공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정체기를 지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거리두기 해제 후 4주째다. 새로운 변이가 퍼지기 좋은 환경”이라면서 “그럼에도 지난 오미크론 대유행처럼 크게 확진자가 늘어나기 보다는 소폭의 등락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감소세를 지나 정체기, 재확산까지도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은 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폭의 재확산이 벌어져도 의료체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20.6%, 경증과 중등증 병상의 경우 가동률은 각각 10.7%, 16.1%에 불과하다.
2022.05.09 I 박경훈 기자
실외 마스크 해제 일주일…"실내는 안되는데...진상 만날까 겁나요"
  • 실외 마스크 해제 일주일…"실내는 안되는데...진상 만날까 겁나요"
  • [이데일리 권효중 김윤정 기자] “아직 실내는 안되는데… 일일이 마스크 써달라곤 하는데, ‘진상’ 만날까봐 겁나요.”8일 서울시 종로구 한 편의점 앞에 ‘마스크 의무 착용’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이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음에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야외에 있다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들어오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외 공간을 포함한 식당이나 카페 등 실내외 구분이 애매한 곳도 문제로 여겨진다. 8일 이데일리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일대를 돌아본 결과 카페와 편의점 등 시민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업장에서는 아직 마스크 착용을 두고 갈등이 엿보이는 모습이다.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와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상황이다.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남모(22)씨는 “가끔 마스크를 안 쓰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있다”며 “최근에는 야외 테이블에서도 취식하다가 다시 물건을 사러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오피스텔 주민 사이에서 민원을 받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근처의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 B씨 역시 “아예 벗는 것은 아니어도 ‘턱스크’를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분위기가 풀어진 것은 알겠지만 일하는 사람으로선 걱정된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두고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야외 공간을 포함한 식당이나 카페 등 실내외 구분이 애매한 곳이 문제다. 실내복합상가 내 테이크아웃 전문 커피숍을 운영중이라는 한 누리꾼은 실외 마스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주문하러 들어오는 순간부터 ‘노마스크’로 주문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 매장은 테이크아웃 고객을 위해 매장과 야외를 가르는 미닫이 창을 사이에 두고 주문이 가능해 실내외 분간이 애매하다. 이 누리꾼은 “포스기랑 불과 30cm도 거리가 안 나는데 (노마스크로 주문을 해) 스트레스”라면서 “그럴때마다 마스크 써 달라고 요청을 하긴 하는데 진상 하나 걸릴까봐 이것도 겁난다. 마스크 필히 착용해달라고 안내문을 써붙일지 고민중”이라며 난처해 했다. 해당글에는 “저희는 이미 공지 해놨어요. 유별나다해도 제 건강은 제가 지켜야죠” “특이 나이드신분들이 많죠” 등 현장에서 겪는 자영업자의 고충에 동조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다른 누리꾼 역시 “장사하는 것만으로도 정신 없는데 마스크로 갈등을 빚고 싶지 않아 최대한 좋게 말씀드리고 끝내려는 편”이라며 “결국 또 마스크 관리는 먹고 살기 바쁜 사장들 몫이 됐다”고 불평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이 실외 마스크 해제를 너무 빨리 단행한 측면이 있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정체국면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유행규모를 감지하기 어려운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5.08 I 권효중 기자
"마스크 해제, 5월초·5월말 큰 차이 없다"...안철수, 왜 반발했나?
  • "마스크 해제, 5월초·5월말 큰 차이 없다"...안철수, 왜 반발했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대응특위 위원을 맡은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5월 초와 5월 말 사이의 차이가 크진 않다”고 밝혔다.정 교수는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인수위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으로 5월 말을 염두에 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유행 상황이 얼마나 더 안정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지금도 확진자 숫자가 10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지금 면역 수준이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이고 다른 변이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5월 말이 되면 안정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해 현 정부가 5월 초인 이날부터라고 발표한 것과 인수위 측이 권고한 5월 말이 큰 차이가 없다며, “감염병이 어느 순간에선 급격하게 줄어들지만 그 다음부터는 발생 숫자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방역이 정치 쟁점화되는 것에 대해 “방역이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판단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선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거다. 하지만 완전히 과학적인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고 했다.이어 “특히 실외 마스크에 관련된 부분이 근거를 완전히 확보하긴 조금 어려운 상태이고 이때까지 2년 동안의 방역이 사회, 경제적인 피해를 줄일 것인가 아니면 방역 상의 피해를 주일 것인가를 선택하는 과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런 전체적인 자원 배분은 정치적인 판단이 어느 정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정치적인 판단도 얼마만큼의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해서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느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현 정부 방침에 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안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발표 뒤 “오늘도 확진자가 5만 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자, 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방역 성과)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인수위는 5월 하순 해제 검토를 권고했지만, 현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한 이후에도 확진 규모와 위중증·사망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특히 야외에서는 실내보다 감염 전파 위험이 낮은 만큼 예정된 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여준성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은 지난달 27일 안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아직 구체적인 기준도 없이 시점부터 먼저 정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과연 ‘과학 방역’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안 위원장은 당시 ‘코로나 100일 로드맵 프로젝트’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고 했는데 이 상황의 구체적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새 정부 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서 정확하게 기준을 정하도록 넘겨줄 생각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실외 마스크를 벗는 기준이 선진국에서 실외 마스크를 해제한 수준까지 내려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2.05.02 I 박지혜 기자
"실외 마스크 내일 벗는다"…새정부 '7일 격리' 유지할까
  • "실외 마스크 내일 벗는다"…새정부 '7일 격리' 유지할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월 첫날, 일요일로는 지난 2월 6일(3만 8691명) 이후 12주 만에 3만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안정세를 감안해 2일부터 실외(50인 이상 집회·공연·스포츠경기 제외)에서 마스크를 벗도록 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13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이후 566일만이다.하지만 현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간의 신·구 갈등으로 인해 새 정부 출범 이후 확진자 7일 격리의무 조치의 권고 전환이나 실내 마스크 해제 등의 시점 및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잠정적으로 오는 23일부터 7일 격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인수위가 이를 새 정부의 100일 과제로 정해 8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실내 마스크 해제의 경우 정부는 마지막까지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추가 변이 발생이 없다면 올가을엔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1일 서울 용산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 “유행 안정세 지속” VS 인수위 “과학적 근거 불명확”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7771명(누적 1727만 5649명)으로 집계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93명, 사망자는 81명(누적 2만 2875명·치명률 0.13%) 등이다.정부는 거리두기 해제(4월 18일) 이후에도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감소, 2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병상 가동률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실외에서는 지속적인 자연 환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기 중 전파 위험이 실내에 비해서 크게 낮은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외 주요국들이 실외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정은경 청장은 “프랑스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여했던 국가들도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의무를 해제했다”며 “이들 국가가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시기의 확진자의 발생 상황은 최근 국내 상황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편이지만, 해제 이후에 유행 증가는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인수위는 이번 실외 마스크 해제를 성급한 결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안철수 위원장은 실외 마스크 해제 발표 직후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해외 주요국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현황. (자료=보건복지부)◇확진자 7일 격리 의무…오는 8월까지 유지되나인수위가 정부의 방역 조치 해제에 반대 입장을 드러나면서, 향후 7일 격리 권고 전환과 실내 마스크 해제 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하향(1→2급)했고, 4주간 일상의료 전환을 추진해 오는 23일부터 격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격리 권고 전환을 새 정부 출범 이후 100일 내 과제로 분류, 오는 8월 하순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단 입장이다.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선 정부는 팬데믹 상황이 끝나는 시점까지 유지할 방침이다.박혜경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가장 효율적인 방역수단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해제할 수 있는 방역수칙”라고 강조했다.반면 안철수 위원장은 “가을(9~10월)부터 다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에 지금 전문가들은 긴장하고 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만약에 정말 운이 좋게 그때 별다른 일이 없이 지나간다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전문가들은 확진자 격리 권고 전환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전략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그냥 (격리 없는)2급으로 가는게 맞는지 고민이 있다”며 “시행 시기도 오미크론이 충분히 진정이 되고 확실히 안전하다는 상황이 됐을 때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2022.05.01 I 양희동 기자
확진자 91명부터 쓴 마스크…566일만 6만명대서 벗는다
  • 확진자 91명부터 쓴 마스크…566일만 6만명대서 벗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주간 일(日)평균 확진자가 6만명 대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실외에서 마스크를 써야 할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로인해 지난 2020년 10월 13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과태료 10만원 부과)가 생긴 이후 566일 만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가 90명대에서 쓰기 시작한 마스크를 6만명 대에서 벗게 되는 셈이다.정부가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묘 시장에서 한 상인이 잠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인원, 영업시간, 행사·집회인원, 종교 활동 등 2년 1개월간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또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등 실내 취식도 허용했다.하지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는 이유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은 거리두기 조정 이후 2주간 논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7464명을 기록,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4주차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6만 2738명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실외에선 감염 위험이 실내에 비해 현저히 낮은만큼 유행 감소세 등을 감안, 마스크를 벗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 또 영국과 일본은 실내에서도 쓰지 않아도 된다.정부가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처음 의무화한 것은 2020년 10월 13일이다.당시 방대본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집회·시위 현장, 감염 취약층이 많은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주·야간 보호시설 등에서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같은해 11월엔 대상 시설을 확대 적용했고 지난해 4월엔 현행 규정과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실내 전체와 실외도 2m 간격 유지가 안되면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지만, 실외의 경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처음 생겼던 2020년 10월 13일엔 확진자가 91명(국내 69명·해외 22명), 사망자가 1명 수준이었고, 현재는 수만명의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어 실외 마스크 벗기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 결정을 5월 하순으로 한달 가량 미뤄야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해왔다.앞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27일 “지금 판단으로는 실외 마스크를 다음 주에 당장 벗기보다는 5월 하순 정도에 판단하는 것이 옳단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반면 정부는 실외 마스크 해제에 따른 위험성은 실내에 비해서 현저히 낮다고 설명한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마스크를 벗겠다는 것은 너무 조급한 판단”이라며 “실외라도 트여있고 사람이 드문드문 한 곳부터 풀어야지, 야구장 등은 윗층에서 떠들면 아래층으로 비말이 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재감염 추정 사례 증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에 2회 이상 감염된 ‘재감염’ 추정 사례는 2020년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5만 5906명으로 전체 확진자(1613만 920명)의 0.347%로 파악됐다.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지난해 12월까지는 0.10%(55만 9385명 중 553명)였지만, 오미크론이 유행한 올 1월 이후엔 0.36%(1557만 1470명 중 5만 5228명)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디자인=문승용 기자)
2022.04.28 I 양희동 기자
식당에서 벗는 마스크 실외에서 꼭 써야 할까?
  • 식당에서 벗는 마스크 실외에서 꼭 써야 할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정부가 29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제가 결정되면 다음달 2일부터는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시기상조라며 시점을 5월 하순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내에선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는데, 인수위 우려처럼 실외 착용 의무 해제가 정말 감염 위험성을 높이는지 알려주세요.[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인원, 영업시간, 행사·집회인원, 종교 활동 등 2년 1개월간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또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 등 실내 취식도 허용했습니다.하지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라는 이유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실외 마스크 착용은 거리두기 조정 이후 2주간 논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실외에선 감염 위험이 실내에 비해 현저히 낮은만큼 유행 감소세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지속되면, 마스크를 벗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7464명을 기록,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29일 중대본 회의에선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습니다. 또 영국과 일본은 실내에서도 쓰지 않아도 됩니다.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비말 및 공기 감염 가능 거리. (자료=보건복지부)현행 마스크 착용 규정은 실내·외 모두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유지가 되지 않거나,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상 비말(침방울)은 대부분 1~2m에서 침강(밑으로 가라앉음)한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실외에선 현재도 다른 사람과 2m 간격이 유지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됩니다. 그러나 서울 등 대도시에선 수없이 오가는 행인들로 인해 지속적인 간격 유지가 어려워, 사실상 의무화되고 있습니다. 또 실내의 경우 5㎛이하의 에어로졸(미세입자)이 공기 중에 장시간 떠다니며 10m이상 확산할 수 있어, 마스크 착용이 계속 필요하다는게 방역당국 설명입니다. 건물 등 실내에선 집단감염 및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감염 위험이 높다는 얘기입니다.우리가 많이 쓰는 ‘KF80’ 마스크는 평균 0.6㎛ 크기 에어로졸을 80% 이상, ‘KF94’는 평균 0.4㎛ 크기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식당·카페 등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이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아지면서,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에서 굳이 마스크를 써야하는지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정부도 이같은 상황에 맞춰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인수위는 매일 확진자가 수만명이 나오고 있어, 한달 가량은 더 지켜본 뒤 결정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27일 “지금 판단으로는 실외 마스크를 다음 주에 당장 벗기보다는 5월 하순 정도에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외 마스크에 대해 조건부 해제와 전면 해제 등으로 의견이 엇갈립니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외라도 트여있고 사람이 드문드문 한 곳부터 풀어야한다”며 “야구장 등은 윗층에서 떠들면 아래층으로 비말이 다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가 가능하다는 쪽에선 실내에 비해 감염 위험이 극히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실외 감염 위험은 실내의 ‘20분의 1’ 이하인데 현재 국민 ‘3명 중 1명’이 확진·완치자이고 높은 백신 접종률까지 감안하면 그 위험은 ‘100분의 1’ 이하로 볼 수 있다”며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백신 미접종자나 고위험군 등에 대해서만 밀집 환경에서 착용을 권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전했습니다.실외 마스크 해제를 위해선 마스크 소지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더라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거나, 실내로 들어갈 경우 바로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계속 소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자료=보건복지부)
2022.04.28 I 양희동 기자
정부, 29일 예정대로 '실외 마스크' 발표…인수위 "5월 하순 권고"
  • 정부, 29일 예정대로 '실외 마스크' 발표…인수위 "5월 하순 권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7만명대를 기록하며 수요일 확진자로는 지난 2월 16일(9만 443명) 이후 70일 만에 10만명 밑으로 내려왔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도 546명으로 2월 24일(581명) 이후 62일만에 500명대를 기록했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자연면역 등으로 유행 감소세가 유지되면서, 오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제가 결정되면 다음달 2일부터는 실외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하지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실외 마스크 벗기를 다음달 하순에 판단해야한다고 발언했고, 인수위는 확진자 격리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시점도 늦추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와 인수위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실외 마스크 벗기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2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6787명(누적 1708만 6626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확진자가 급증하던 현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46명, 사망자는 141명(누적 2만 2466명·치명률 0.13%)을 기록했다.정부는 모든 방역 지표가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어,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이날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통해 새 정부 출범(5월 10일) 이후 30일 내에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부분은 금주 금요일(29일) 중대본에서 1차적으로 어떻게 조정할지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인수위 제시안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그 결과를 가지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인수위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이와 관련해 “지금 판단으로는 실외 마스크를 다음 주에 당장 벗기보다는 5월 하순 정도에 판단하는 것이 옳단 생각이고, 그렇게 권고를 한 것”이라며 “정부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발표할 것인지는 지켜볼 문제”라고 말했다.반면 정부는 실외 마스크 해제에 따른 위험성은 실내에 비해서 현저히 낮다고 설명한다.손영래 반장은 “실외 마스크는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감염 전파의 가능성, 위험성 자체가 실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유지의 필요성 자체가 실내보다는 낮다”며 “인수위에서도 단순히 전파의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행동양태 변화나 사회적 메시지 혼선 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들을 우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5일 1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한데 이어 4주간 일상의료체계 전환을 진행한다. 4주의 이행기가 끝나면 5월 23일(잠정)부터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권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격리 권고 전환도 새 정부 출범 이후 100일 이내로 시기를 8월 중순까지 늘려잡은 상태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마스크를 벗겠다는 것은 너무 조급한 판단”이라며 “실외라도 트여있고 사람이 드문드문 한 곳부터 풀어야지, 야구장 등은 윗층에서 떠들면 아래층으로 비말이 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2022.04.27 I 양희동 기자
  • 뜨거운 감자 ‘P2E’, 법률 전문가 토론 열린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회장 이정훈)가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208호)에서 제16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잼팟, 네오위즈, 펄어비스, 네시삼십삼분,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가 공동 후원하는 행사다.이날 정기세미나 주제 발표는 돈버는 게임으로 불리는 ‘플레이투언(P2E)’ 내용을 다룬다. 발표는 △서종희 교수(연세대학교)가 ‘P2E(P&E) 게임의 서비스약관에 대한 법적 검토’ △염호준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가 ‘P2E 게임 콘텐츠의 저작권 이슈’ △정해상 교수 (단국대학교)가‘P2E 게임 서비스에 대한 법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이 예정이다.황성기 교수(한양대학교)를 좌장으로 이승민 교수(성균관대학교), 전성민 교수(가천대학교), 최성락소장(SR경제연구소)이 토론에 참여한다.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는 지난 2014년 4월22일 ‘게임산업정책과 게임법학의 방법론’이라는 주제의 창립세미나를 시작으로 2019년 11월29일 ‘AI와 게임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게임에 관한 법, 정책, 서비스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활발한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2022.04.26 I 이대호 기자
'실외 마스크 해제' 오는 29일 발표…인수위 반대 '변수'
  • '실외 마스크 해제' 오는 29일 발표…인수위 반대 '변수'
  •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5일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및 철도·고속버스 등 교통시설에서 취식을 허용했다. 또 4주간의 이행기를 거쳐 일단 다음달 23일부터는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도 권고로 전환할 방침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오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제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제가 결정되면 5월 2일부터는 실외에서는 2m간격 유지 규정이 사라져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확진자 격리 의무의 권고 전환 등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변수로 남아 있다. 이로인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 이후 방역 조치에 대한 추가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김정숙 여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4370명(누적 1692만 956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3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8일(3만 6719명) 이후 76일만이다. 또 재원중 위중증 환자도 688명으로 2월 27일(663명) 이후 57일만에 600명대로 내려왔다. 사망자는 110명(누적 2만 2243명·치명률 0.13%)을 기록했다. 정부는 확진자 감소세가 정점 이후 한달 이상 이어지고 있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조치도 이번주 결론을 낼 계획이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를 과학적 측면만 보면 실내보다 실외 전파가능성이 떨어지고, 유지 필요성도 떨어진다”며 “단순히 감염 전파의 과학적 측면 뿐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 국민들의 행동 양상 변화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 정부는 임기 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을 위한 조치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수위는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격리 유지 등을 모두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20일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 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 계획대로 5월 23일부터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치료비 등의 지원은 원칙적으로 종료된다. 해외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북미 및 유럽 국가들은 현재 확진자 격리의무가 없다.전문가들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현 정부의 급격한 방역 조치 해제에 우려를 나타나고 있다.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이하일 때도 열심히 썼던 마스크를 벗기겠다는 것은 너무 조급한 결정이고, 인수위 판단이 정상적이라고 본다”며 “지역사회에서 감염 전파 가능성이 사라져 더 이상 늘지 않고 감소할 때까지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자료=방대본)
2022.04.25 I 양희동 기자
 뒤틀리고 휘어진 노거수, 500년간 성주를 품다
  • [여행] 뒤틀리고 휘어진 노거수, 500년간 성주를 품다
  • 경북 성주 이천변에 자리한 성밖숲에는 수령 300~500년 왕버들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성주(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기묘하게 뒤틀린 가지와 갈라진 몸통, 가슴과 등허리에 박힌 옹이들. 나무도 나이를 들어서일까. 세월만큼 깊어진 상처를 안은 노거수들이 하나같이 지팡이를 짚은 채 맥문동 푸른 싹들을 발치에 키우며 숲을 이루고 있다. 경북 성주의 성박숲(천연기념물 제403호) 풍경이다. 이 숲은 옛 성주읍성의 서문 밖, 성주읍내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상류 이천변에 자리하고 있는 왕버들숲이다. 이 숲의 정식명칭은 ‘성주 경산리 성밖숲’. 무슨무슨 공원도 아닌, 그냥 ‘성밖숲’이다. 풀이하면 성 밖의 숲이라는 뜻이다. 직관적인 이름이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그 의미는 또 달라진다. 성 밖에서 안을 품은 숲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500년 간 성주를 품은 숲을 거닐다 온 나라에 연둣빛 붓질이 시작됐다. 바람은 싱그럽고 햇볕은 따뜻하다. 보이는 풀과 나무마다 꽃답지 않은 게 없다. 성주에도 제법 향기 나는 호젓한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성밖숲의 왕버들 노거수에도 신록의 향기가 가득하다. 성밖숲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이 아니라 인공숲이다. 마을을 보호하는 비보림으로, 과거부터 집중호우에 하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이전에는 밤나무 숲이었는데 임진왜란 직후 다 베이면서 그 자리에 왕버들을 심었다. 그 후부터 이 숲의 주인이 된 왕버들은 5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나이를 먹어가며 천변에 가지를 뒤틀고 있다.경북 성주 성밖숲의 1호 왕버들나무왕버들은 버드나뭇과에 속하는 식물. 이름 앞에 ‘왕’자가 붙은 것도 괜한 소리가 아니다. 실제로 왕버들의 평균 키는 무려 13m에 달한다. 그중에는 16m가 넘는 것도 있는데 둘레가 가장 큰 나무는 높이가 16.7m에 이른다.500년을 버텨온 숲에 사연 하나 없을까. 근래 들어 이 숲이 사라질 뻔한 위기가 있었다. 1980년대 국내에 잠사업이 성행했다. 이에 성주도 누에고치를 만들기 위해 뽕나무밭을 넓힌다는 명목으로 이 숲의 나무들을 베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성주 사람들은 거칠게 반대했다. 결국 이들의 노력으로 숲을 지켜낼 수 있었다.사라질 위기를 넘긴 노거수들은 그 험난했던 수백년의 세월을 새겨놓은 듯 주름지고, 뒤틀리고, 이끼가 덧입혀졌다. 가지 하나하나가 숲의 이력인 셈이다. 그저 운치 있다는 말 한마디로 끝맺기에는 아쉬운, 성밖숲의 진짜 모습이다. 이곳 사람들은 철을 가리지 않고 성밖숲을 찾아 흙길을 따라 걷고 달리거나, 쌍쌍이 나무의자에 앉아 속삭여 댄다.경북 성주 성밖숲의 1호 왕버들나무성밖숲에는 약 1km의 둘레길이 있다. 숲은 그리 넓지 않아서 어른 걸음으로 걸으면 10~15분 남짓 걸린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거목들이 풍겨내는 기운 때문일까. 숲으로 들어서면 실제 규모보다 더 거대하고 웅장하게 느껴진다. 어른 셋이 팔을 뻗어야 겨우 감싸안을 수 있을 정도인 굵기도 엄청나지만, 뒤틀리고 울퉁불퉁한 나뭇결 따라 켜켜이 자라는 이끼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대하게 뻗어나간 가지마다 생명력 넘치는 연둣빛 나뭇잎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 덕분에 숲은 온통 맑고 푸른 기운으로 넘실댄다.나무 밑동 근처에는 저마다 번호표가 꽂혀 있다. 주차장에서 숲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나무가 1번 나무다. 숲과 조금 떨어져 있는 덕분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람한 만큼 그늘도 가장 커서 마을 주민이 가장 사랑하는 쉼터다. 나무 둘레를 따라 둥글게 놓인 벤치는 수십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하천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면 성밖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유히 흐르는 강 풍경과 함께 바라보는 숲의 모습이 그림 같다.가야산역사신화테마파크_정견모주의길◇성주의 깊은 역사를 느리게 둘러보다성주에 눈에 확 들어오는 풍경은 없다. 대신 느긋한 뒷짐과 느린 걸음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곳들은 여럿 있다. 조선 왕족들의 태를 묻은 태실 무리가 잘 보존된 ‘세종대왕자태실’과 조상들의 발자취가 서린 전통마을인 ‘한개마을’, 가야시대 고분군이 떼지어 깔린 ‘성산동 고분군’이 있다. 또 연초록 파도가 넘실거리는 성주호에선 ‘선비산수길’을 걸으며 잠시 머리를 식혀갈 수 있다.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 뒤편에는 산책하기 좋은 정견모주의 길이 있다. 이 길에서는 최근 숲속 명상과 숲 피닉을 체험해볼 수 있다.특히 가야산 중턱에선 고대국가인 가야의 역사를 곱씹어볼 수 있다.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과 그 뒤편의 산책로 등으로 구성돼 있는 가야역사신화공원이 이곳에 있어서다. 테마관에서는 가야 건국 설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뒤편에는 산책하기 좋은 정견모주의 길도 있다. 가야산 원시림 사이로 나무덱을 설치해 걷기 편하다. 최근에는 숲속 명상과 숲 피크닉도 체험해볼 수 있다. 가야산의 정기가 가득한 숲속에 앉아 마음공부를 한 후 성주참외와 참외빵·잼 등이 담긴 피크닉세트를 들고 소풍 가듯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선비산수길 1코스 성주호둘레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 부교성주호에선 호수와 어우러진 걷기길인 ‘선비산수길’을 만날 수 있다. 선비산수길은 1코스 성주호 둘레길과 2코스 가야산 에움길로 구성돼 있다. 1코스는 가천삼거리에서 출발해 성주호 주변을 빙 둘러 독용산성에 이르는 23.9km의 긴 구간이다. 1코스는 가야산 자락의 숲길을 걷는 11.3km의 2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지만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오르막과 내리막, 덱과 물 위에 떠 있는 부교를 지나는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코스여서 지루함을 잊게 만든다.회연서원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문을 이어받은 한강 정구가 세웠다.수륜면 신정리의 회연서원의 빼어난 봄풍경도 만날 수 있다. 회연서원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문을 이어받은 한강 정구가 말년에 후학들을 길러내던 초당 자리에 들어선 서원. 앞마당 앞의 400년 된 느티나무의 신록이 한창인 이즈음의 회원서원은 그야말로 빼어나다 못해 가슴이 저릿해질 정도다. 정구는 생전에 회연서원 옆으로 흐르는 대가천 물길을 따라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아홉 곳을 골라 ‘무흘구곡’이라 이름하고 노닐었다. 서원 뒤편에 봉긋 솟은 봉비암이 제1곡이다.월향면 대산리의 한개마을은 손을 덜 대 옛 마을 분위기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이다. 한개란 ‘큰 개울’ ‘큰 포구’를 뜻한다. 한자 말로는 대포(大浦)다. 조선 세종 때부터 560여년을 이어온 성산 이씨 집성촌이다. 60여가구가 사는 이 마을의 한옥·초가 등 살림집과 재실·정자 등 건물 75채가 지방 문화재와 문화재 자료로 지정돼 있다.손을 덜 대 옛 마을 분위기가 살아 있는 전통마을인 ‘한개마을’
2022.04.22 I 강경록 기자
"우스꽝스런 이재명 수호"…윤희숙 "인용부실이 바로 '표절'"
  • "우스꽝스런 이재명 수호"…윤희숙 "인용부실이 바로 '표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제기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논문 표절 논란’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윤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용부실’이 바로 표절인데, 표절이 아니라 인용부실이라는 가천대의 우스꽝스러운 재명 수호”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가천대가 이재명 고문의 석사논문이 표절이 아니라 최종 판정했다”며 “논거는 표절이 주로 인용 부실일뿐, 논문 자체의 독창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입부나 배경 설명 등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서만 표절이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사진=공동취재사진)윤 전 의원은 “과연 그럴까. ‘작정하고 베끼지 않는 이상’ 자신의 생각으로 오롯이 채워지는 게 ‘연구설계’와 ‘논문의 핵심 주장’ 부분”이라면서 “그런데 이재명(2005)은 비핵심 부분에서도 남의 논문을 통으로 베낀 것이 허다하지만, 연구설계 부분과 핵심 주장 부분에서도 아래 사례처럼 남의 글을 홀랑 들어다 베낀 문단이 가득”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독창성이라고는 ‘대담하게 베꼈다’ 말고는 도무지 찾을 수 없다”면서 “가천대학이 아예 재심사를 안했으면 모르되, 재심사를 하고도 이런 판정을 한 이상, 대학의 신뢰가 폭삭 내려앉았다. 회복의 의지가 있다면, 조사위원들의 논문들부터 조사하고 조사 과정의 적절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전날 가천대학교 측은 이재명 전 지사의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정을 내렸다. 도입부와 배경 설명에서 일부 인용 부실이 확인됐지만 연구 결과 등 핵심 영역에서 아이디어를 베끼지 않았으므로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다.가천대는 표절 분석 프로그램을 통한 1차 검증으로 카피킬러 24%, 턴잇인 4% 등의 표절률을 도출, 표절률이 높은 카피킬러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어 표절 의심 문장 229개에 대해 정성평가 한 결과 표절률은 2.09∼7.12%(평균 4.0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가천대 측은 △논문의 핵심적인 결과 부분에 대한 표절 여부 △동일한 단어 나열 전후로 연결되는 사상이 기존과 차별화되는지 여부 △논문 자체의 독창성이 훼손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고, 표절은 주로 인용 부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가천대 관계자는 “현재의 표절 기준으로는 논란 대상이 될 수 있으나, 핵심 부분 표절이 아닌 도입부나 배경 설명에서의 인용 부실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논문이 나온 2005년은 교육부 및 학계의 연구윤리지침 제정 이전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기준이 모호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이 전 후보의 석사 학위 논문은)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최종 판정했다”고 말했다.
2022.04.20 I 이선영 기자
"이재명 논문 표절 아냐, 인용 부실 대부분"…가천대 최종판정
  • "이재명 논문 표절 아냐, 인용 부실 대부분"…가천대 최종판정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가천대가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도입부와 배경 설명에서 일부 인용 부실이 확인됐지만 연구 결과 등 핵심 영역에서 아이디어를 베끼지 않았으므로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다.18일 가천대는 이 고문의 2005년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조사한 결과 “표절은 주로 인용부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 대부분으로 논문 자체의 독창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최종 판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이 전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은 지난 2013년부터 제기됐으며 가천대측은 2016년 “학칙에 정한 5년 시효가 지나 부정 여부를 심사할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검증을 거부했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맞물려 논란이 됐다.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이 전 후보의 석사 학위 논문에 관한 검증과 조치 계획의 제출을 가천대 측에 요구했고, 가천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월 7일부터 이달 7일까지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가천대는 표절 분석 프로그램으로 1차 검증을 한 결과 ‘카피킬러’는 24%, ‘턴잇인’ 4%의 표절률이 나왔고, 표절률이 높은 카피킬러를 기준으로 표절 의심 문장 229개의 정성평가를 한 결과, 표절률은 2.09~7.12%(평균 4.0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가천대 측은 논문의 핵심적인 결과 부분에 대한 표절 여부, 동일한 단어 나열 전후로 연결되는 사상이 기존과 차별화되는지 여부, 논문 자체의 독창성이 훼손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가천대 관계자는 “표절은 주로 인용 부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 대부분인데 논문 자체의 독창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표절 기준으로는 표절 논란 대상이 될 수도 있으나 전공분야 전문가 입장에서는 논문의 표절 부분이 연구결과의 핵심 부분의 표절이 아닌 도입부나 배경 설명에서의 인용 부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2022.04.19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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