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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총회 드디어 개막…盧대통령등 참석
  • [과테말라시티=이데일리 문주용 기자]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결정할 제 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막이 열렸다.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60여명의 한국대표단과 함께 3일 저녁 콰테말라시티 시내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19차 IOC 총회 개막식 및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문화, 야외 리셉션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사에는 IOC 위원, 후보도시, 대표단, 조직위 초청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공연을 관람한 후 리셉션에 참석하고 IOC위원들과 인사를 나눈다. 개막식 행사는 IOC 위원 대부분이 참석하는 자리로, 이번 총회기간중 공식으로 IOC 위원들과 개별 접촉할 수 있는 자리다. 또 리셉션에서 노 대통령이 개최 후보지 국가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오스트리아 구젠버그 총리와 만난다. 또한 오지철 동계율림픽유치위원회 부위원장겸 대통령 특보의 안내로 IOC 위원들을 만나 마지막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노대통령은 전날 밤 자정때까지 IOC 위원들을 20분 간격으로 만나는 등 평창 유치활동 지원에 총력을 다했다. 한편 IOC는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들의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4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갖는다. 프레젠테이션은 4일 오전9시15분(한국시간 5일 0시15분) 소치, 10시 45분(5일 1시간45분)에는 잘츠부르크, 12시15분(5일 3시15분)에는 평창 순서로 진행된다. 45분간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에는 IOC위원들이 유치계획을 질의하고 유치단이 답변하는 15분간 `질의응답(Q&A)'도 있다. 프레젠테이션에는 한승수 유치위원장을 비롯, 김정길 KOC위원장, 김진선 강원지사 등이 참여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영상물 상영 중간에 노대통령이 나서 정부지원 약속을 전하고 휘날레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겸 IOC 위원이 나서, 동료 IOC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이어 3시간여 지난 당일 오후 5시(한국시간 5일 아침8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시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운명을 가를 개최도시 발표를 하게 된다.
2007.07.04 I 경제부 기자
  • IOC총회 드디어 개막…盧대통령등 참석
  • [과테말라시티=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결정할 제 119차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총회의 막이 열렸다.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60여명의 한국대표단과 함께 3일 저녁 콰테말라시티 시내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19차 IOC 총회 개막식 및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문화, 야외 리셉션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사에는 IOC 위원, 후보도시, 대표단, 조직위 초청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공연을 관람한 후 리셉션에 참석하고 IOC위원들과 인사를 나눈다. 개막식 행사는 IOC 위원 대부분이 참석하는 자리로, 이번 총회기간중 공식으로 IOC 위원들과 개별 접촉할 수 있는 자리다. 또 리셉션에서 노 대통령이 개최 후보지 국가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오스트리아 구젠버그 총리와 만난다. 또한 오지철 동계율림픽유치위원회 부위원장겸 대통령 특보의 안내로 IOC 위원들을 만나 마지막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노대통령은 전날 밤 자정때까지 IOC 위원들을 20분 간격으로 만나는 등 평창 유치활동 지원에 총력을 다했다. 한편 IOC는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들의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4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갖는다. 프레젠테이션은 4일 오전9시15분(한국시간 5일 0시15분) 소치, 10시 45분(5일 1시간45분)에는 잘츠부르크, 12시15분(5일 3시15분)에는 평창 순서로 진행된다. 45분간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에는 IOC위원들이 유치계획을 질의하고 유치단이 답변하는 15분간 `질의응답(Q&A)'도 있다. 프레젠테이션에는 한승수 유치위원장을 비롯, 김정길 KOC위원장, 김진선 강원지사 등이 참여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영상물 상영 중간에 노대통령이 나서 정부지원 약속을 전하고 휘날레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겸 IOC 위원이 나서, 동료 IOC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이어 3시간여 지난 당일 오후 5시(한국시간 5일 아침8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시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운명을 가를 개최도시 발표를 하게 된다.
2007.07.04 I 문주용 기자
  • 로게 IOC위원장, 盧대통령에 "평창 준비 잘한 것 축하"
  • [과테말라시티=이데일리 문주용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후 과테말라시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묵고 있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직접 방문, 면담했다.노 대통령과 로게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30분이 약간 안되는 시간동안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겸 IOC위원, 박용성 전두산그룹회장 겸 IOC위원, 한승수 평창올림픽유치위원장, 김진선 강원지사 겸 평창올림픽유치위 집행위원장이 수행했다. 노 대통령은 로게 IOC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이 한국의 발전에, 특히 시민의식 수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한국 국민들이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열망이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로게 IOC위원장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며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의 풍토가 매우 투명해진 것을 높게 샀다고 천 대변인이 덧붙였다. 로게 위원장은 "평창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한다"며 한국이 세계 스포츠계와 올림픽에 기여해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대통령은 IOC총회 개막식이 열리기 하루전날인 이날 밤 늦게까지 IOC 위원들을 다양한 수준에서 만나기로 하는 등 막판 유치활동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4일 오후5시(한국시각 5일오전 8시)로 예정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식엔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천 대변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표식에 참석하지 않은채 출국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는 참석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데다, 노대통령은 평소 본인이 앞장서 유치활동을 펴는 모양보다는 유치위가 앞장서고, 대통령이 이를 지원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와, 유치위가 중심이 되는게 좋겠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7.07.03 I 경제부 기자
  • "올림픽유치가 평생 해온 사업보다 힘들어.."
  • [이데일리 문주용 기자] `올림픽 유치가 평생 해온 사업보다도 힘들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으나, 결정을 하루여 앞둔 2일 오후(한국시각 3일 오전) `어찌될 지 모르겠다`며 `사업의 귀재` 답지 않게 하소연을 토로했다. `사업의 귀재` 이건희 회장도 "어렵다" 호소 이 회장은 이날 과테말라시티 시내 홀리데이 인 호텔에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종합상황실과 기자브리핑실을 격려차 방문한 자리에서 평창이 개최도시로 선정될 것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평생 사업을 해왔지만 이번 만큼 예측하기 힘든 경우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운 이 회장조차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올들어 지난 2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등지를 돌며 IOC 동료위원들을 만나 친분을 다져놓았다. 유럽은 IOC위원이 40명이나 된다. 미국이 3명의 위원을 두고 있는 것과는 너무 큰 차이다.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과테말라로 오는 동안 중남미국가들을 돌아오며 유치활동 노력을 계속했다. 대륙마다, 국가마다 IOC위원들의 반응이 달라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이 회장은 "평생 사업을 해왔는데, 이번 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며 노력의 결과물에 자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다. "방심않고 긴장해 열심히 하겠다" 결의 불태워 이 회장은 그러나 "방심하지 말고 긴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도 긴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승수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 "내일 프리젠테이션 마지막 리허설에 회장님도 연설 연습에 참여해달라"라는 요청을 처음엔 잘 알아듣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요청을 거절해야 했지만 얼굴 표정은 밝았다. `연습까지 안해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읽혔다. 대신 이 회장은 "내일 오찬 약속이 있다"며 피했다. IOC 위원들을 만나 득표활동을 지원하는 오찬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까닭이었다. 이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500m 거리에 둔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또박또박 걸어갔다. 김준 비서팀장(전무)의 부축을 받긴 했다. 그곳엔 IOC 위원들이 묵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한시간쯤 뒤 노무현 대통령이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를 따라 나섰다. 로게 위원장을 노 대통령에게 소개하고, 대통령과 더불어 평창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한 자리였다. 노대통령의 `잠못 이루는 밤` 평창 유치위원회와 이건희, 박용성 등 IOC위원들이 중심이 된 유치활동을 지원하는 노 대통령도 `과테말라의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시각을 쪼개가며 IOC 위원들을 자정까지 잇따라 만났다. 오스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게 IOC 위원장과의 접견도 효과가 있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이 한국의 발전에, 특히 시민의식 수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국민들이 상당히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며 `국민이 이끈 유치활동`을 자랑했다. "평창 준비 잘해 축하한다" 평가 끌어내 로게 IOC위원장의 지도력도 높게 평가했고, 상대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의 풍토가 매우 투명해진 것도 평가했다. 우리 평창 유치위가 깨끗한 경쟁을 벌여왔음을 간접적으로 인식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대해 로게 IOC위원장도 "평창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 스포츠계와 올림픽에 기여해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얻어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물을 얻어내는 IOC 총회 개막식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시각 3일오후 7시(한국시간 4일오전 10시)에 개막식 및 리셉션이 열리고, 이어 4일오후 12시15분(5일 새벽3시15분)부터 올림픽 유치도시의 프리젠테이션, 개최도시 발표식이 이어진다.
2007.07.03 I 경제부 기자
  • "올림픽유치가 평생 해온 사업보다 힘들어.."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올림픽 유치가 평생 해온 사업보다도 힘들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으나, 결정을 하루여 앞둔 2일오후(한국시각 3일 오전) `어찌될 지 모르겠다`며 `사업의 귀재` 답지 않게 하소연을 토로했다. `사업의 귀재` 이건희 회장도 "어렵다" 호소 이 회장은 이날 과테말라시티 시내 홀리데이 인 호텔에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종합상황실과 기자브리핑실을 격려차 방문한 자리에서 평창이 개최도시로 선정될 것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평생 사업을 해왔지만 이번 만큼 예측하기 힘든 경우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운 이 회장조차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올들어 지난 2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등지를 돌며 IOC 동료위원들을 만나 친분을 다져놓았다. 유럽은 IOC위원이 40명이나 된다. 미국이 3명의 위원을 두고 있는 것과는 너무 큰 차이다.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과테말라로 오는 동안 중남미국가들을 돌아오며 유치활동 노력을 계속했다. 대륙마다, 국가마다 IOC위원들의 반응이 달라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이 회장은 "평생 사업을 해왔는데, 이번 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며 노력의 결과물에 자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다.  "방심않고 긴장해 열심히 하겠다" 결의 불태워이 회장은 그러나 "방심하지 말고 긴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도 긴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승수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 "내일 프리젠테이션 마지막 리허설에 회장님도 연설 연습에 참여해달라"라는 요청을 처음엔 잘 알아듣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요청을 거절해야 했지만 얼굴 표정은 밝았다. `연습까지 안해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읽혔다. 대신 이 회장은 "내일 오찬 약속이 있다"며 피했다. IOC 위원들을 만나 득표활동을 지원하는 오찬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까닭이었다. 이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500m 거리에 둔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또박또박 걸어갔다. 김준 비서팀장(전무)의 부축을 받긴 했다. 그곳엔 IOC 위원들이 묵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한시간쯤 뒤 노무현 대통령이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를 따라 나섰다. 로게 위원장을 노 대통령에게 소개하고, 대통령과 더불어 평창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하기 위한 자리였다. 노대통령의 `잠못 이루는 밤`평창 유치위원회와 이건희, 박용성 등 IOC위원들이 중심이 된 유치활동을 지원하는 노 대통령도 `과테말라의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시각을 쪼개가며 IOC 위원들을 자정까지 잇따라 만났다. 오스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게 IOC 위원장과의 접견도 효과가 있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이 한국의 발전에, 특히 시민의식 수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국민들이 상당히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며 `국민이 이끈 유치활동`을 자랑했다. "평창 준비 잘해 축하한다" 평가 끌어내 로게 IOC위원장의 지도력도 높게 평가했고, 상대적으로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의 풍토가 매우 투명해진 것도 평가했다. 우리 평창 유치위가 깨끗한 경쟁을 벌여왔음을 간접적으로 인식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대해 로게 IOC위원장도 "평창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 스포츠계와 올림픽에 기여해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얻어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물을 얻어내는 IOC 총회 개막식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시각 3일오후 7시(한국시간 4일오전 10시)에 개막식 및 리셉션이 열리고, 이어 4일오후 12시15분(5일 새벽3시15분)부터 올림픽 유치도시의 프리젠테이션, 개최도시 발표식이 이어진다.
2007.07.03 I 문주용 기자
  • 로게 IOC위원장, 盧대통령에 "평창 준비 잘한 것 축하"
  • [과테말라시티=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일오후 과테말라시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묵고 있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직접 방문, 면담했다.노 대통령과 로게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30분이 약간 안되는 시간동안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겸 IOC위원, 박용성 전두산그룹회장 겸 IOC위원, 한승수 평창올림픽유치위원장, 김진선 강원지사 겸 평창올림픽유치위 집행위원장이 수행했다. 노 대통령은 로게 IOC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이 한국의 발전에, 특히 시민의식 수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한국 국민들이 상당히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로게 IOC위원장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며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의 풍토가 매우 투명해진 것을 높게 샀다고 천 대변인이 덧붙였다. 로게 위원장은 "평창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한다"며 한국이 세계 스포츠계와 올림픽에 기여해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대통령은 IOC총회 개막식이 열리기 하루전날인 이날 밤 늦게까지 IOC 위원들을 다양한 수준에서 만나기로 하는 등 막판 유치활동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4일오후5시(한국시각 5일오전 8시)로 예정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식엔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천 대변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표식에 참석하지 않은채 출국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구젠바워 오스트리아 총리는 참석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데다, 노대통령은 평소 본인이 앞장서 유치활동을 펴는 모양보다는 유치위가 앞장서고, 대통령이 이를 지원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와, 유치위가 중심이 되는게 좋겠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7.07.03 I 문주용 기자
 성남 서포터스 피스컵 출정식 현장 속으로
  • [명예기자석] 성남 서포터스 피스컵 출정식 현장 속으로
  • [이데일리 SPN 이호진 명예기자] 세계 클럽 축구 대항전인 2007 피스컵이 오는 12일 개막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딩과 볼튼 원더러스,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우디네세,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 등 유럽과 남미의 명문 클럽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K 리그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가 한국을 대표한다. 성남은 김두현, 김용대, 김상식 최성국 등 팀의 핵심들이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돼 정상 전력으로 출전하기 힘든 처지. 하지만 섣부른 포기는 금물이다. 이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이 든든하고,또 그들을 지원하는 영원한 동반자 ‘성남 서포터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피스컵 개막을 앞두고 성남 서포터스들이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 출정식에는 팀 사정 상 전체 선수단이 참가하지는 못했으나 김동현, 장학영, 한동원 등 성남의 주축 3총사가 참석, 서포터스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출정식 현장속으로 들어가 보자. 1.서포터스와 포토 타임 먼저 도착한 한동원 장학영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 행사는 우선 서포터스와 선수들이 함께 사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김동현은 개인 사정으로 10분정도 늦는다는 연락이 있었다. 여성 서포터와 어린 학생들이 먼저 나섰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한 분위기였으나 곧 팔짱도 끼고 서로 장난도 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한 여학생은 장학영의 팬이라며 “진짜 팔짱 껴도 돼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여학생, 어린이 서포터와 포즈를 취한 한동원 장학영                   2. 승부차기 대결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자 서포터스와 선수간의 승부차기 대결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1-1 대결. 하지만 서포터스의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인정해 달라’는 애교어린 요청에 선수 한명이 킥을 하면 서포터스 GK 2명이 막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선수들이 서포터스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인 것이다. 마침 김동현도 도착, 게임에 합류했다. 선수들이 2차례씩 슛을 날렸으나 골은 김동현 혼자 1골을 기록했다. 아무리 프로 선수라고 해도 2명이 버티고 있는 골대에 골을 넣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서포터스의 킥 차례. 김동현 장학영 한동원 모두 GK로 나서지 않겠다고 버티다 결국 막내 한동원이 골문을 지키게 됐다. 한동원은 서포터스의 슛을 막으면서 ‘대단하다’고 연신 감탄. 막내라는 이유로 골문을 지킨 한동원                   3. 즐거운 '피스컵 걸' 과의 포토타임 선수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빼어난 미모의 ‘피스컵 걸’과의 포토타임 시간. 선수들은 미인 앞에서 쑥스러움을 타는지 한때 어색해 하기도 했으나 곧 자연스러운 포즈가 나왔다. 이때 단연 돋보인 선수는 김동현. 큰 키와 탄탄한 체격으로 '피스컵 걸'과 가장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기자들과 서포터스들은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김동현과 피스컵 걸선수들은 번갈아 ‘피스컵 걸’과 사진을 찍었고, 마지막으로 서포터스와 선수들이 단체 촬영을 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기원하면서 한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선수와 서포터스 모두 '파이팅'잠시 휴식 시간. 날씨가 상당히 더워 선수들도 지칠만 했지만 선수들은 시종 밝은 얼굴이었다. 서포터스들이 고마워했다.4. 미니축구 시합 짧은 휴식 뒤에 다시 대결. 미니 축구 시합이었다. 성남 선수팀과 여학생과 초등학생 5명으로 이뤄진 서포터스팀이 맞붙었다. 실력 차이를 감안, 서포터스팀은 파울을 해도 괜찮았다. 서포터스 팀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여학생들의 실력이 보통을 넘었다. 선수들이 놀라워 했고 마음껏 파울을 하면서 즐겁게 경기를 한 서포터스가 오히려 앞서 나갔다.전 후반 5분씩 진행된 경기 결과는 3-1로 서포터스의 승리. 물론 선수들이 서포터스 팀을 배려한 결과였다. 5. 피스컵을 향한 각오  출정식의 피날레는 선수들의 각오를 듣는 시간으로 장식됐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사랑고백 장면을 패러디한 방식이었지만 선수들은 진지했다. 김동현▲김동현 "러시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 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준 곳은 성남이었습니다. 성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활약을 보이겠습니다. 팬 여러분도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한동원▲한동원 “FC 서울에 있을 때 피스컵을 보면서'저런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바람이 이뤄져 기쁩니다. 피스컵을 계기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학영▲장학영 "피스컵에 두번째 출전합니다. 2005년 대회를 통해 스스로 많이 발전했고, 또 많이 배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많은 것을 배워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인터뷰를 끝으로 1시간 반의 출정식은 마무리됐다. 서포터스들은 선수들에게, 선수들은 서포터스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눴다. 서포터스들은 웃으면서 행사장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K리그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저력을 보여 주기를 기원했다. 
2007.07.02 I 이호진 기자
  • 盧, AP등 3대통신사와 `평창 홍보` 인터뷰…지원 본격
  • [과테말라시티= 이데일리 문주용]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후 (한국시간 2일 오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에 도착, 우리측 후보도시 평창의 유치 성공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활동이 나섰다. 노 대통령은 콰테말라시티에 도착하자마자 현지시간 저녁7시20분(한국시간 2일오전 10시20분)에 AP,AFP, 로이터 등 세계 3대 통신사와 합동 인터뷰를 갖고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지지를 호소한다. 이어 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만찬을 갖고 노고를 격려하고 유치전략을 점검했다. 만찬에는 한승수 유치위원장, 김정길 KOC위원장, 유재건 평창특위위원장, 최만립 평창위원회특별유치위 고문 등 유치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IOC 위원들을 상대로 다양한 유치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3일 저녁(한국시간 4일오전 10시) IOC총회 개막식 및 리셉션에 참석한 후 4일12시(한국시간 5일새벽3시15분) IOC 총회에서 참석, 평창 유치위원회의 마지막 프리젠테이션 시간에 직접 나서 지원 연설을 한다. 이 연설에서 노 대통령은 경쟁도시인 러시아의 소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 비해 평창의 우수성과 장점을 강조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IOC 위원들에게 밝힐 계획이다. 특유의 호소력 있는 연설로 IOC 위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지원연설에 이어 IOC위원인 삼성 이건희, 두산 박용성 회장의 지지호소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3시간여뒤에 열리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평창 유치활동의 운명을 결정하는 발표식은 현지시간 4일저녁 5시에서 5시30분 사이에 열린다. 우리 시간으로는 5일 오전8시~8시30분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앞서 2일 오전(한국시간 3일 새벽)에는 오스카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및 경제·통상 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문제 및 중남미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반여권 사증면제 협정 및 과테말라의 교육정보화를 위한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EDCF) 공여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2007.07.02 I 문주용 기자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6.24~6.29)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 24일(일)▲산자부- 신기술인증제품 활성화 위한 상생협력 시작(11:00)-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채취 성공(11:00)▲농림부- 아시아 몬순지대 농 농업국가 워크숍(11:00)- 농촌여성결혼 이민자가족 지원사업(11:00)▲공정위- 대부업 부당광고 약관 종합대책(12:00) ◇ 25일(월)▲재경부- FTA국내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개최(07:30)- 공공기관장 경영계약(MOU) 체결(11:00)- 2단계 기업환경개선대책(17:00)▲산자부- 에너지절약형 차세대 선형전동기 개발(11:00)- 자동차 재제조부품 품질인증제 첫 도입(11:00)- 자유무역지역 입주자격 마련(11:00)▲농림부- 경관보전직불제 모니터링 결과(11:00)- 농산어촌에서 휴가 보내기, 브리핑(11:00)▲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UCC동영상 공모 수상작 발표(11:00)- 07년 하반기 이렇게 달라집니다(11:00)▲한국은행- 2007년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06:00)▲국세청- 7월부터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발급 거부시 불이익(12:00) ◇ 26일(화)▲재경부-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 회의결과(14:00)- 충북도청 공무원 경제능력 개발교육(12:00)▲산자부- 국가재난관리표준화 추진 방안(11:00)- 유전자변형생물체(LMO)제도 설명회(11:00)- 반덤핑 등 무역구제제도 개혁방안 논의, 브리핑(11:00)▲농림부- 지역별 농업경영혁신시리즈 11권(11:00)- 농업경영 회생지원제도 개선(11:00)- 음식점원산지표시단속 식약청과 MOU(11:00)▲복지부- 식품위생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06:00)- 기초노령연금 시행령 및 시행규칙 입법예고, 브리핑(11:00)- 건강검진 비용청구 인터넷으로(11:00)▲공정위- 팀이십일컨설팅의 부당한 광고행위(12:00)▲예산처- 아동복지교사 지원 및 배치, 브리핑(12:00)▲한국은행- 2007년 1/4분기 자금순환 동향, 브리핑(12:00)- 한은 금요강좌 안내(12:00)- 11차 금통위 회의 의사록(배포시)▲국세청- 국세불복심의위원회위원풀제 시행(12:00) ◇ 27일(수)▲재경부- 제4차 민원제도 개선협의회 개최(12:00)- 알제리 지식공유사업 제2차 중간보고회(12:00)- 국가계약법 시행령 입법예고(12:00)▲산자부- 로봇전문 전시장 ‘로봇플라자’ 개장(11:00)▲농림부- 제4회 친환경 농업대상 시상 계획(11:00)- 서산 A간척지 재정비(11:00)▲복지부- 07년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간, 브리핑(06:00)- 희망 2007 이웃사랑 유공자 포상(11:00)- 공단 처분 불만, 이의신청제도 이용(11:00)- 의료급여 자격관리 시스템 개통(11:00)▲공정위- 부영의 부당 하도급대금결정행위건(12:00)▲예산처- 민간투자사업심의위 수도권 교통난 해소, 브리핑(12:00)- 전국등산로 체계적정비, 브리핑(12:00)▲한국은행-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10:00)▲국세청- 현금영수증 대학생 UCC 공모전 우수작품 시상(12:00) ◇ 28일(목)▲재경부- 2007년 5월 산업활동 동향(13:30)- 한미FTA 체결에 따른 국내보완대책(15:00)- 2007.7월중 국고채 발행계획(17:00)- 국가통계 품질정보 서비스 개시(12:00)- 2007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12:00)▲산자부- 바이오산업 선도화 포럼 개최(06:00)- 기술혁신촉진 위한 금융시스템 발전방향 포럼(11:00)- 2007 국가환경경영대상 시상식(11:00)▲농림부-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11:00)▲복지부- 사회공헌 정보센터 개소(11:00)- 자살 예방을 위한 인터넷 생명사랑 캠페인(11:00)▲공정위- 공정거래법 시행령 주요 내용(배포시)- 약관법 시행 20주년 세미나(12:00)▲예산처- 고객서비스 이행표준 메뉴얼, 브리핑(12:00)▲한국은행- 2007.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12:00)- 한국은행「인터넷 외환거래 심사업무」개편(12:00)▲국세청- '친절은 따뜻한 세정의 첫걸음입니다' 발간(12:00) ◇ 29일(금)▲재경부- 국가통계 전체에 대한 통계 DB 구축(12:00)-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12:00)- 5월말 공적자금 운용현황(12:00)- 2007. 5월 서비스업활동 동향(13:30)▲산자부- 제42회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개막식(06:00)- 세계일류상품 신규 지정(11:00)▲한국은행- 2007년 5월중 국제수지 동향(08:30)
2007.06.24 I 좌동욱 기자
아픈만큼 성숙, 부천영화제 지난 해 파행 딛고 새도약
  • 아픈만큼 성숙, 부천영화제 지난 해 파행 딛고 새도약
  • ▲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위기를 겪었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재정비를 끝내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올 해로 11회를 맞는 부천영화제는 개막 한달 여 앞두고 19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에서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천영화제는 2004년 말 집행위원장 해촉 등 파행으로 치달으며 이에 반발한 영화인들이 다음 해인 9회 영화제에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화인들은 지난해 영화제 개막 2주 전 보이콧을 철회했지만 예매와 홍보 일정이 늦어져 결국 '반쪽짜리 영화제'라는 혹평을 들었다. 2월 새로 임명된 한상준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한 11회 부천영화제는 이 같은 아픔을 딛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출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7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33개국 215편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개막작은 한국 황규덕 감독의 ‘별빛 속으로’이고 폐막작은 인도네시아 영화 ‘비밀’이다.  ‘별빛 속으로’는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실적인 판타지’ 영화, ‘비밀’은 느와르 스릴러물로 인도네시아 현지 개봉 당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지난 해 뉴질랜드 특수효과 회사 웨타 워크숍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부천영화제는 올 해 ‘아시아 영화의 특수분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특수 분장 전문가들의 현장 노하우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또 부천영화제는 국내외 작품들의 마케팅 공간이 되는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을 강화해 마케팅 창구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부천영화제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씨네락 나이트’도 여지없이 진행된다. 한여름 밤 록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기고 싶은 영화 팬들은 13, 14일 오후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으로 찾아가면 된다. 12일과 19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폐막식은 각각 영화배우 김태우-추상미, 송지효-김혜나가 진행한다. 올 해 영화제 홍보대사인 ‘피판 가이(Pifan guy)’는 배우 이완과 송창의가 맡았다.
2007.06.21 I 유숙 기자
  • 평양축전, 16일 오후 민족대단합대회 열기로
  • [노컷뉴스 제공] '6·15민족통일대축전' 삼일째를 맞은 16일, 남북 6·15공동선언 실천위원회는 오전 9시부터 실무접촉을 열고 전날 무산된 '민족단합대회'(단합대회) 재개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이에 앞서 북측이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을 주석단(귀빈석)에 참석시킬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애초 열리기로 했던 단합대회가 무산됐다.백낙청 6·15남측위 상임대표는 16일 오전 7시30분께 공동취재단과 약식 간담회를 열어, "주석단 없이 민족단합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그래도 (남쪽) 내부를 설득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회를 치르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고, 북측에서 이 안을 받는다면 내부 설득을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백 대표는 "밤 사이에는 별 접촉이 없었다"며 "어제 상황이 엄청났는데 양쪽이 총화할 시간을 가져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북측의 입장과 관련해 백 상임대표는 또 "개막식이나 만찬 행사와 달리 정식 단합대회에 한나라당 의원을 앉히는 것은 북측으로선 받기 어렵다는 거였다"며 "개막식과 만찬을 넘기고 (일정이) 시급해 충분히 협의가 못된 것은 북측도 인정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측이 한나라당 의원을 주석단에 갑작스레 배제하려고 한 이유와 관련해,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이 시점에서 추측성 발언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그는 '2005년엔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을 주석단에 앉혔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도 그 얘기는 많이 했다"고 전했다.그는 마지막으로 6·15 남측위가 균열 위기에 처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민족대단합은 문자 그대로 대단합을 해야지, 통일운동가들만의 소단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그는 "남측 조직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균열의 위험에 시달려왔다"며 "이제까지 잘 극복해왔고 잘 극복해나가기를 희망하며, 그러기 위해서 제가 하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남북 양측 대표단은 오전 9시부터 30분간 실무접촉을 열었으며, 실무접촉 후 안경호 북측 위원장이 위원장 접촉을 제의해 양측 대표간 접촉을 갖었다.이 자리에서 백낙청 대표와 안경호 위원장은 '오전에 만경대 생가와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원을 참관하기로 하고, 오후엔 민족대단합대회를 여는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 '케이블TV를 한눈에'..KCTA 국제전시회 개막
  • [제주=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디지털케이블TV의 비전과 최신 장비, 주요 이슈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KCTA 전시회 및 컨퍼런스(Exhibition & Conference)'가 13일 오전 11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막됐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최하고 방송위원회,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세계 각국의 1000여개 회사에서 총 300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치러진다.이날 개막식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과 홍창선 의원을 비롯해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김태환 제주도지사, 조창현 방송위원회 위원장,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케이블TV 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통신회사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 '닥시스(Docsis) 3.0'과 'SDV(Switched digital video)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닥시스 3.0은 기존 케이블모뎀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케이블TV 업계는 이를 통해 통신회사의 100메가급 광랜서비스에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이미 큐릭스를 비롯한 영동방송, GS강남방송 등이 '프리 닥시스 3.0'을 개시했다. SDV 솔루션은 기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다양한 고화질(H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고화질채널 확대 등으로 한정된 주파수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블TV업계가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사이언티픽 아틀란타, 빅밴드 등이 지난해부터 미국에 보급하기 시작한 SDV 솔루션을 선보인다.한편, 이번 행사에선 개막 첫날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행사기간 내내 주요 방송통신융합서비스, 한미FTA에 따른 콘텐츠 육성방안, 디지털케이블TV 활성화방안 등의 주요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2007.06.13 I 이학선 기자
  • [명예기자석] Jose, 그가 내게 건네 준 마지막 싸인볼(中)
  • [이데일리 SPN 고남욱 명예기자]이런 호세의 모습은 팬들은 물론 야구 전문가들에게도 로또복권의 맨 뒷자리를 확인하는 것만큼 설레는 기대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렇게 호세는 ‘언제나’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지금쯤 장타가 하나 나와야 롯데가 게임을 수월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텐데요" 라는 야구 캐스터의 멘트가 나오면, 여지없이 홈런으로 답해주던 호세. 그는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을 것 같던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산타클로스에게 전하는 편지 내용을 바꿔준 친구였다.그런 까다로움이 있기에 좌타자 호세를 상대하기 위해서 마운드로 걸어 나오는 상대팀 투수코치의 계산기는 항상 바빴다. 몸을 풀고 있던 좌완 투수가 투수 코치의 부름에 마운드에 올라와서 기다릴 타임이면 호세는 상대 투수를 한번 쳐다 보고, 자세를 가다듬고는 하였다. 그리고 다시 이내 표정 변화 없이 우타석에 다시 들어서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을 맞이하였다. 이렇게 호세는 타 팀이 싫어하던 ‘균형’을 갖추려는 스위치 타자였다. 롯데 팬들이 그동안 갖지 못한 괴물 같은 이 선수에게 환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우타석에서 자신이 조금 부진하다 싶으면, 밤새도록 좌우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땀으로 운동복을 흠뻑 적셨고, 결국 1999년 5월29일 쌍방울 전에서 국내 처음으로 한경기 좌우타석 홈런을 날려 한국 야구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의 대기록, 프로야구 통산 10000호째 홈런은 그의 많은 기록의 부록이었다. 당시 백넘버 34번의 선수는 그렇게 그라운드의 베이스를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돌았다. 끊어진 테잎...호세는 1999년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때문에 고민에 휩싸이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직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서, 혹독한 훈련의 끝을 맛보았지만, 돌아온 것은 예상치 못한 좌절감뿐이었다. 그 결과 자신의 크고 투박한 손으로 머리를 쥐어 잡으며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자신이 겪은 혹독한 훈련의 대가를 상대팀에게 베풀기 시작했다. 2001년은 1999년의 끊어진 테잎 이라고 생각했었고, 롯데 팬들에게는 하나의 아쉬움이 아닌, 2000년의 아쉬움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2001년 호세를 영입하기 전까지 당시 롯데 타선은 4번 타자 자리가 공석이었다. 1995년 데뷔 이래 줄곧 4번을 맡아왔던 마해영(37,&nbsp;LG 트윈스)이 고교 최고 타자 중에 한명으로 평가받던 김주찬(26,&nbsp;롯데 자이언츠), 타격의 달인 장효조(54,&nbsp;삼성 스카우트)가 선택한 남자 이계성(30,&nbsp;롯데 자이언츠)과의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리그 최고수준의 4번 타자가 유망주 2명이라고까지 볼 수 있는 이 트레이드가 이뤄진 것은&nbsp;명백히 구단입장에서 ‘암세포’로 여긴 선수협에 그가 적극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호세와 계약하지 못했다는 팬들의 거센 항의 속에 롯데 구단은 마해영을 대신할 선수로 아지 칸세코(43)를 염두에 두었고, 그의 인터뷰 내용은 기대감을 갖는 팬들에게 약물 투여와도 같았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칸세코의 기량은 그의 체중만큼 실망스러웠고 결국 2001시즌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둔 4월 1일 용병 교체를 단행하게 된다. 롯데 구단 프런트진은 이렇게 되자 당연히 호세의 전화번호를 찾기에 바빴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1999년 삼성을 침몰시킨 주인공 펠릭스 호세는 한국에 다시 오게 되었다. 롯데는 호세의 가세로 2001년 시즌을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타선 정비를 끝마쳤다. 팀은 호세와 새로 뽑은 멕시칸 리그출신의 장거리 타자로 평가받던 훌리안 얀(41, 前 롯데 자이언츠)으로 마해영의 공백을 메워 줄 것이라 생각했다. 깡마른 얀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음은 당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얀은 어느 정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호세는 혼자서 여러 명의 투수를 넉 다운 시킬만한 유능한 형님이자 장군이었기 때문이었다.Jose effect2001년 호세의 우산을 같이 쓰게 된 중심타선의 기대주는 조경환(34, 현 KIA 타이거즈)이었다. 단순히 당겨치는 스윙에 크게 의존하던 스윙에서 전지훈련 때 밀어치는 스윙으로 타격을 교정했다. 그런 타격에 김명성 감독이 흡족함을 표시하고, 호세를 한번 바라보면서, 조경환을 4번, 호세를 5번에 배치하기도 하였다. 그러기에 투수들은 무조건 호세와 승부를 피해야 하니, 조경환과 상대를 했어야만 했다. 조경환과 호세의 방망이가 불기둥으로 바뀌었을 때 투수들은 꺼려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이 둘을 거르자니 커리어 최초 3할을 기록한 선수들인 최기문(34,&nbsp;롯데 자이언츠)과 김민재(34,&nbsp;한화 이글스)등이 버티고 있었다. 마해영이 99년 호세의 앞자리에서 .372라는 엄청난 타율과 35개의 홈런을 양산해냈던 것처럼 김명성 감독은 호세에게 주문을 했다. 그리고 조경환(타율 .303, 홈런 26개, 102 타점, 장타율 0.559)과 호세의 효과는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호세는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여전히 배달만 할 뿐이었다.another Jose effect호세를 데려오기까지 프런트 진들이 수소문 한 것은 타선의 보강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었다. 호세는 이른바 ‘호세 효과’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엄청난 팬 흡인력이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도 “만약 호세가 오면 관중이 몇 천명은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했었고 호세 관련 루머는 항상 스포츠 뉴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2001년 잠시 사직을 비웠던 그가 돌아왔을 때, 좌석을 꽉 채운 모든 팬들은 일어나서 ‘호세’를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내주기도 하였다. 이런 광경에 타석에 들어서는 호세 또한 흥분한 가슴을 어루만지며, 한동안 물끄러미 관중석을 쳐다보았다. 이 장면은 클로즈업 되어 팬들의 뇌리에 새겨지기에 충분했다. 항상 외국인 선수 영입 1순위에 호세보다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들도 존재했지만, 사직을 자주 찾는 이들은 호세를 가장 맨 윗줄에 기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에 대한 믿음과, 그가 롯데 팬들에게 보여준 신뢰는 비즈니스가 아니었다.거인, 정글에서 라이언 킹을 만나다.2001년에는 호세에게 많은 일이 일어난 해였다. 2001년 6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3연전이 펼쳐진 대구구장. 경기 전 삼성 이승엽(31, 당시 삼성 라이온즈)은 뜬금없이 롯데 자이언츠의 호세를 찾아가 사인 한 장을 받아서 돌아왔다. 주변에서는 이런 대선수가 왜 외국인선수인 호세에게 사인을 받는지 의아해 했고 기자들이 몰려들었다.그러자 이승엽은 아무렇지도 않게 “호세라면 어느 누구든지 인정할 만큼 대단한 선수 아닌가. 내 자신에게 다짐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기념으로 꼭 한 장 받고 싶었다. 평소 야구에 대한 철학이 대단한 선수에게 사인을 받는 다는 것은 나 또한 영광이다.”며 웃었다. 호세의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흠잡을 데가 없다”라고 인터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같은 슈퍼스타가 사인을 요청할 만한 선수가 바로 펠릭스 호세(37)였다.많은 야구인들은 98년 외국인 선수제도 도입 이후 가장 뛰어난 타자로 호세를 꼽는다. 2001년 고인이 된 김명성 前 롯데 감독은 평소 “(호세가) 내 선수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우즈(38, 당시 두산 베어스, 現 주니치 드래곤즈)나 데이비스(38, 당시 한화 이글스)도 좋은 선수지만 방망이 하나만 놓고 보면 호세를 능가할 타자가 없다. 배팅능력뿐 아니라 찬스에서의 해결능력이나 투수와의 수읽기를 보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투수들이 왜 호세를 피하는지는 다들 알지 않는가.”라고 종종 얘기하곤 했다. 그만큼 팀 내외에서 호세는&nbsp;특별한 존재였다.그러나 그가 무너지는 롯데에 ‘자이언트’가 아닌 ‘자이언츠’인 것이 문제이기는 하였다.“나는 언제나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다. 어느 투수의 공이나 때려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 기술적으로는 볼을 끝까지 제대로 보고 ‘반응(React)’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에 평소 연습할 때 날아오는 공에 내 몸이 얼마나 빨리 반응하느냐 하는 걸 많이 훈련한다. 상대투수의 직구나 변화구 등 특정구질을 노려 치지는 않는다. 노려 치기를 하면 제대로 맞혀낼 확률이 떨어진다.”2001년 더워지는 어느 여름 날 그늘을 뒤로 한 인터뷰에서도 호세는 자신만의 야구에 대한 철학을 짤막하게 표현했다. 단순히 잘해서는 안 되고, 자신이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펼칠 때까지 노력했기에 호세는 최고의 위치에 존재했다. 그러나 멋지게 대답한 그의 인터뷰와는 달리, 팀의 시즌 성적은 결국 바닥을 쳤다. 2000년에 이은 또 한 번의 추락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이기는 했다. 호세가 오게 됨으로 인해서, 롯데의 타선이 강화됐단 점은 무시 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중 하나인 뉴욕 양키즈에 입단하겠다고 한 2000년 그리고 이어진 2001년에도 팀의 약점은 눈에 띄게 드러났다. 호세가 없으면 타선이 휑해지는 것도 숨겨진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런 부분은 호세가 2001년 9월 18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상대팀 투수 삼성 배영수(26, 삼성 라이온즈)를 경기 중 폭행한 사건으로 인해 출장정지를 받으면서 절정에 달했다. 롯데는 2001년 팀타율에서 1위를 차지했던 팀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건이 터진 후, 핵 타선은 거짓말처럼 위력이 사라져 버렸다. 어찌 보면 그런 상황 속에서 8위로 곤두박질 친 성적표가 책상 위에 도착해 있는 것은 당연했다. 막판에 힘 한번 못써보고 끝났다라고 사직의 팬들은 탄식하기에 바빴던 시간이었다. 호세의 매직은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했다. 2001년에도 홈런과 관련된 호세의 각종 기록 분석에서 잘 나타나듯 호세는 슬럼프와 담을 쌓았었다. 월별 홈런 분포만 눈 여겨 보아도 허벅지 부상으로 컨디션이 조금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이 그를 막지는 못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세는 2001년 출장정지의 ‘족쇄’에 걸리기 직전까지 62경기 연속출루 신기록 행진 중 이었고, 한 시즌 최다기록인 128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호세의 사사구기록은 1999년 이승엽의 124개를 뛰어넘은 것으로 그 가운데는 무려 28개의 고의사구가 포함돼 있다. 다른 팀 투수들이 그만큼 호세와의 맞겨룸을 피했다는 증거다. 2001년 홈런(36개) 2위, 타점(102개) 3위, 출루율(0.503) 1위, 장타율(0.695) 1위, 타율(0.335) 4위, 미궁에 빠지기 전까지는 손에 이제 쥐기만 하면 된다고들 여겼었다. 그러나 정규 시즌이 끝날 무렵 호세의 화려한 기록상 수치는 ‘가을의 성적’이 제외된 ‘과거의 기록’으로만 되어버렸다.“모든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든 경쟁을 하고 있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를 견제할 필요도 있다. 긴장상태에서 던지는 투수들이 불리한 입장이고 나는 오히려 우위를 점하고 공격을 할 수 있다. 나는 정면 승부를 좋아한다. 그러나 정면승부를 피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팀이 승리한다면, 나는 그 다음을 기다리면 된다. 내가 4번 타자이고 또 홈런도 많다 보니 투수들이 승부를 피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은 앞 타석에서 두 차례 범타로 물러났더니 투수가 정면 승부를 해 줬다. 앞으로도 이런 식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포스트 시즌을 앞둔 그의 포부가 새겨진 인터뷰 또한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1999년의 감동이 다시 오길 바랬지만, 고무팔 ‘에밀리아노 기론(34, 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여전히 롯데 유니폼을 입은 것 말고는 롯데는 2001년 아쉬움이 가득한 한해였다.2001년은 호세의 우산 효과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준 것은 사실이다. 롯데의 혼(魂)으로 불리던 박정태(38,&nbsp;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비롯 최기문, 조경환, 김민재, 김대익(35, 현 삼성 라이온즈)등 많은 타자들은 호세의 우산 안에서 더욱 큰 빛을 비추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와중에&nbsp;감독님이라기보다는 형님 같았던 김명성 감독이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nbsp;타계한다. 배영수와 안타까운 일이 있었을 때도, 호세를 원망하기 보다는, 다독여주시던 분이 돌아가시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여파로 호세 자신이 답답해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다가, 찾아오곤 하던 김무관 코치(43 , 롯데 자이언츠 코치)도 더 이상 그에게 짧은 스페인어로 그와 대화할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된다. 2001년&nbsp;팬들이 사랑했던 김명성 사단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리고 그런 팬들의 사랑이 때로는 지나쳤음을 알려주듯이 롯데의 암흑기는 호세가 다시 떠남과 동시에 지속되었다. 팀 내 에이스 손민한(32,&nbsp;롯데 자이언츠)이 트레이드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이대호(25,&nbsp;롯데 자이언츠) 최준석(24, 현 두산베어스) 입단과 동시에 시련을 맞기도 한다. 모든 선수들이 방황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2년간은 단순한 8위가 아닌, 완벽한 8위로 주저 앉아버렸다. 그 가운데에는 흔들리던 투박한 큰 손의 사내가 있었다.<사진-장원석>▶ 관련기사 ◀☞[명예기자석] Jose, 그가 내게 건네 준 마지막 싸인볼(上)
2007.06.06 I 고남욱 기자
  • 주요기관 주간 행사계획(5.28~6.1)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28일(월)▲산자부- 간부회의(장관, 08:30)- 오만 국가경제부 장관 접견(장관, 10:30)- 한미 FTA 유관기관워크숍(장관, 14:00)- 전략물자관리원 설립위원회(1차관, 09:30)- 사회안전로봇 개발협력 MOU(1차관, 10:30)- 호주 출장(2차관, 5.27~30)▲농림부- 국장간담회(장관, 09:00)- 원산지단속 및 농정홍보차량 시승(장관, 11:30)▲복지부- 제15차 국제보건기록연맹총회 및 2007 서울 EHR포럼(차관, 09:30)▲공정위- 제 6회 국제경쟁네트워크(ICN) 연차총회 및 11차 한-러 경쟁정책협의회(위원장, 5.28~6.5)- 사건문서통합관리 사업착수 보고회 (부위원장, 10:00)- 모범공무원 심사위원회·민간근무휴직 심사위원회(부위원장, 14:00)◇29일(화)▲총리실- 국무회의(총리, 09:30)- 전경련 간친회(총리, 12:00)- 가정용 연료전지 시범설치 행사(총리, 14:00)- 동북아 물류중심점검회의(총리, 오후)▲재경부- 남북장관급회담(2차관, 5.29~6.1)▲산자부- 총기공관 연료전지 시범설치행사(장관, 14:00)- 중국전문가 간담회(1차관, 07:30)▲예산처- 2007년도 물류회의(장관, 15:00)- 예산성과금심의위원회(차관, 10:00)▲행자부- 국민경제자문회의(장관, 15:00)◇30일(수)▲총리실-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총리, 08:20)-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총리, 10:00)▲재경부- 행자부 혁신 강의(장관, 16:30)▲산자부- 나노기술집적센터 서비스 개소식(장관, 13:40)- 울산 MBC 특별좌담회 녹화(장관, 16:00)- 중국, 알제리 출장(1차관, 5.30~6.7)▲농림부- 고추 분자 마터 사업단 준공식(장관, 10:30)▲복지부- 국민연금심의위원회(차관, 14:00)▲예산처- 2007 공공혁신 컨퍼런스 기조연설(장관, 10:00)▲행자부-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장관, (07:30)- 국가사이버안전전략회의(1차관, 10:30)- 1차 지방비부담심의회(2차관, 16:30)◇31일(목)▲총리실- 바다의 날 기념식(총리, 11:00)▲재경부- 재경부 혁신 워크숍(장관, 15:40)- 차관회의(1차관, 14:00)▲산자부- 한국생산성본부(KPC) 최고경영자 포럼(장관, 07:20)- 제 4회 광물자원투자포럼(2차관, 15:00)- 해외자원개발 기자단 워크숍(2차관, 16:30)▲산자부-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차관, 07:30)▲복지부- 제20회 세계금연의 날 기념식(차관, 10:00)▲예산처- 정례간부회의(장관, 08:30)◇1일(금)▲총리실- 호암상 시상식(총리, 15:00)▲재경부- 경제정책조정회의(장관, 09:00)▲산자부- 에너지 효율 국제세미나(장관, 13:30)
2007.05.27 I 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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