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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다 죽는다”…그는 어떻게 ‘영적 능력’을 얻었나
  • “가족들 다 죽는다”…그는 어떻게 ‘영적 능력’을 얻었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16년간 신도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해 십수억 원을 뜯어낸 6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9일 청주지법 영동지원 형사부(신윤주 지원장)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무속인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006년부터 16년간 총 139회에 걸쳐 60대 여성 신도 B씨를 속여 14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자신을 살아있는 부처인 ‘생불’이라 칭하며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 생긴다며 B씨를 가스라이팅했다. 그는 B씨의 사생활을 알게되자 자신이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속인 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들이 죽는다”는 말로 돈을 뜯어냈다.또 B씨가 자신을 더 의지하도록 하기 위해 가족과 연락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어린이집 운영도 그만두게 하고 사회와 고립시키기도 했다.정신적 지배를 당한 B씨는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하고 빚까지 내 A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재판에 넘겨진 A씨는 B씨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종교행위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며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범행을 지속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가족의 신변과 관련된 불행을 계속 고지하면서 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시켜 모든 판단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등 범행 수법이 불량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피해자가 고소하자 ‘여기서 중단하면 1억원을 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이어 “동종 전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2024.05.30 I 이로원 기자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지난 5년간 복지위기가구 4만 6765명 발굴
  •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지난 5년간 복지위기가구 4만 6765명 발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5년간 총 4만 6765명의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란 지방자치단체가 민간 인력을 활용하여 빈곤·돌봄 위기가구, 주거 취약가구 등 신(新) 사회적 위험 증가에 선제적·효율적 대응을 위해 구축하는 인적 안전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해 복지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무보수 명예직 지역주민을 말한다.명예사회복지공무원 1인당 복지위기가구 발굴 인원은 2022년 1.05명에서 2023년 1.4명으로 늘었다. 발굴한 복지위기가구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총 8만 8278건의 각종 공적·민간·기타 지원책도 제공했다.이에 재단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명확한 역할을 확립하고 사명감을 고취할 수 있도록 오는 31일부터 6월 26일까지 777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총 10회 방문 교육을 진행한다.이번 교육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할과 활동 바로알기’라는 주제로 복지사각지대·복지위기가구의 정의, 관련 사업,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역할의 필요성,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정의 및 활동(복지위기가구 찾기·알리기·지원하기) 내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재단은 현장 방문 교육과 더불어 전 자치구·동에 교육 자료를 배포해 활동 시 상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복지위기가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지금 제일 가까운 곳에서 복지위기가구를 살필 수 있는 지역주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량강화로 더 많은 위기가구가 발굴되고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30 I 함지현 기자
서울시, 집중호우 복합재난 가정 실전 훈련…"사고 현장 구현"
  • 서울시, 집중호우 복합재난 가정 실전 훈련…"사고 현장 구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하천 수위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립, 노후주택 석축 붕괴 등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 상황을 가정한 실전 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30일 오후 1시 45분부터 청계천과 영등포 일대 등에서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시·자치구를 비롯한 경찰, 군 유관기관과 민간 합동으로 ‘풍수해 복합재난 대비 종합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염곡동서지하차도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이날 훈련은 오세훈 시장이 직접 참여한다. 이상기후로 빈번해진 폭우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비상 상황 발생시 유관기관 간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종합훈련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 방식으로 하천 고립 시민 구조, 주택침수, 산사태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훈련은 서울 전역 호우경보 발효로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2단계 비상근무 상황에서 계속된 폭우로 청계천을 비롯한 영등포구 일대, 구로구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복합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먼저 영등포구 신길동에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행정2부시장 주재로 재대본 3단계 격상을 위한 상황판단회의를 실시한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재난현장으로 이동 중 시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행정2부시장 보고를 받고 재대본 3단계 가동을 지시한다. 현장 훈련은 청계천(오간수교 일대) 고립 시민 구조와 영등포구 재개발 현장 일대(신길동 413-8)에서 발생한 복합재난 상황에서 시민 긴급구조와 복구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신길동 재개발구역 일대에는 폭우로 인해 발생 가능한 7개 유형 사고 현장을 실제로 마련하고, 실전과 동일한 훈련을 한다. 영등포 소방서장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면 자치구 등 유관기관이 현장으로 동시에 출동하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헬기 등 특수장비와 인력을 지원해 총력대응 활동을 실시한다. 세 번째 현장인 구로구(개웅산)에서는 산사태경보 발령으로 인한 주민대피 및 등산객 구조 활동을 펼친다. 다만, 구로구 산사태 관련 훈련은 사전에 영상으로 녹화해 당일 송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청 내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산사태대책상황실과 상황을 공유하며 훈련을 진행한다.오 시장은 영등포구 훈련현장에 도착해 영등포소방서장의 초기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복합재난 대응 현장에 대한 유관기관간 대응 체계를 직접 확인하고 점검한다. 동시에 서울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행정2부시장 주재의 재대본 3단계 운영에 따른 긴급회의를 소집해, 피해 확산 방지와 대응·복구를 위한 대책 마련 등 토론훈련을 펼친다. 영등포구 훈련 현장점검 후 오 시장은 재난안전현장상황실(버스)에서 시·영등포구·구로구 재대본과 원격 영상회의를 주재, 영등포구 뿐만 아니라 시 전역에 대한 피해 확산 방지와 복구 대책을 논의한다. 시는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향후 재난 대비 태세를 더욱 철저히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모두가 함께 대비하고 대응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오늘 종합훈련이 실제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은 물론 민·관, 그리고 유관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유기적 협력의 시작점이자 서울시의 확고한 준비태세와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30 I 이윤화 기자
오세훈 시장, 대한민국 1호 女조경가 정영선 작가와 대담
  • 오세훈 시장, 대한민국 1호 女조경가 정영선 작가와 대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30일 오후 4시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대한민국 1호 여성조경가 겸 시인 정영선 작가와 조경작품 전시를 관람하고 ‘정원도시 서울’ 정책을 화두로 대담한다. 정영선 작가는 지난 1975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1기)를 졸업했고 1980년 국내 여성 1호로 국토개발기술사(조경)를 취득했다. 이후 조경설계 서안㈜ 대표, 서울대 조경학과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에는 ‘조경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 상(세계조경가협회)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예술의전당(1984), 샛강생태공원(1997), 선유도공원(2002), 청계광장(2005), 경춘선숲길(2016), 아모레퍼시픽 신사옥(2016) 등이 있다.오세훈 시장이 30일 오후 정영선(왼쪽) 작가와 만나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를 관람한 뒤에 지하 1층 전시마당에 조성된 정영선 작가의 정원에서 이야기 나눈다. ‘이 땅의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정영선 작가가 50년간 작업해 온 500여 점의 작품 활동을 기록한 아카이브 전시로 오는 9월까지 열린다.오 시장은 남산, 한강 등 서울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도시·생태 경관을 만들어 낼 방법에 대해 묻고 서울에 ‘가장 어울리는 경관’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조언도 구할 예정이다. 또 스트레스, 은둔·고립, 우울감 등 현대인이 맞닥뜨린 어려움을 ‘정원’으로 치유해 줄 해법과 ‘정원도시 서울’ 정책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얘기한다.오 시장은 대담 시작 전, 정영선 작가에게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서울색 소반’과 서울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 인형을 선물하고, 정영선 작가는 직접 가꾼 미나리아재비 등이 담긴 ‘야생화 꽃다발’로 화답할 예정이다. 평소 작품에도 우리 꽃을 많이 심기로 유명한 정영선 작가는 이날 자신에게 ‘조경가로서의 초심’과 ‘강인한 생명력’을 의미하는 미나리아재비를 비롯한 야생화를 양평 집 앞마당에서 직접 엮어와 오 시장에게 전한다.
2024.05.30 I 양희동 기자
“해병대서 왕따” 채상병 전 대대장, 정신병원 입원
  • “해병대서 왕따” 채상병 전 대대장, 정신병원 입원
  • 채상병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한 해병대 중령과 김경호 변호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복구 당시 순직한 채모 상병 소속 부대 전 대대장이 29일 정신병원에 입원한다.이날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 전 대대장이던 이모 중령은 변호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정신과 치료를 통해 버텼지만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입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중령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 피해복구 당시 호우로 인해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당시 임성근 1사단장이 수중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해 12월 이 중령은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북 경찰청 수사를 받고 있다.그는 입장문에서 “대대장으로 채 해병의 장례식도 못보고 5개월간 부대원들과 연락도 하지 못한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저만 보면 수군대는 것 같아 바깥 활동도 할 수 없고, 아는 사람을 만나면 피해 다니기 일쑤였다”고 말했다.전 대대장은 해병대에서 왕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병대라는 조직에서 왕따 당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누구보다 조직과 전우를 사랑하는데, 내팽겨쳐지는 현실에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이어 “다시 한번 채 상병 명복을 빌며 부모님께 사죄드린다. 지휘관으로서 받아야 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2024.05.29 I 송영두 기자
SK텔레콤, 23년 사회적 가치 2조 7949억…전년 대비 12.1% 증가
  • SK텔레콤, 23년 사회적 가치 2조 7949억…전년 대비 12.1%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2023년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측정 결과 2조 794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2년 2조 4927억원 대비 3022억원이 증가한 수치다.SK텔레콤은 2018년부터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공정 운영, 인력 관리,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사회공헌 활동 등 기업 경영 활동 전반에서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를 화폐화하여 측정하고 있다. 주요 제품 및 서비스 영역 지표들의 SV 측정 산식은 자사 뉴스룸에 공개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2023년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영역별로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2조 3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1085억원) 증가했고, 환경 성과는 -1180억 원으로 6.2%(69억원) 감소했다. 사회 성과는 8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2006억원) 증가했다.경제간접 기여성과는 견조한 경영실적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환경 성과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 및 재생 에너지 적용을 확대하며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최소화했다. 특히,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을 통한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 통합 및 업그레이드, AI 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를 통해 환경 성과를 제고하고 있다.사회 성과는 제품 및 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성과를 총망라하는 지표로 AI와 ICT 기술을 활용한 범죄예방, 취약계층 케어, 사회안전망 구축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특히, 허위 로밍호 차단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서비스 고도화, AI 스피커와 AI Call을 통한 고립가구 돌봄 서비스 확산, 스마트헌혈 앱 ‘레드커넥트’ 사용자 증가 등이 큰 기여를 했다.올해 새롭게 반영된 허위 로밍호 차단 기능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해외 범죄조직이 가족 또는 지인의 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하여 국제전화 로밍을 시도할 때 실제 번호 가입자의 위치가 국내일 경우 범죄 시도로 판단하여 음성통화를 차단한다.AI 스피커 기반 독거어르신 통합 돌봄 서비스인 ‘AI Care’는 전국 110개 지자체 및 기관에서 약 2만 여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긴급 SOS 구조 서비스를 통해 올해 4월까지 총 906명 이상의 독거 어르신을 구조했다. 또한, AI 상담사 기반의 Al Call 서비스는 전국 15만 명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는 ESG LLM(거대언어모델)구축을 통해 보다 친숙하고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AI 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스마트헌혈 앱 ‘레드커넥트’는 헌혈자의 건강 관리 서비스와 기증 혈액 조회 기능을 제공하여 재헌혈률 증가에 기여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21만 명 이상의 참여자가 앱을 활용하여 헌혈 활동에 동참했다.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AI를 접목한 친환경 솔루션 적용 확대, AI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 강화, AI Governance 고도화 등을 통해 AI Company에 최적화된 AI-driven ESG 실천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5.28 I 김현아 기자
“35세男, 5년째 침대에 있습니다” 고백…이유는?
  • “35세男, 5년째 침대에 있습니다” 고백…이유는?
  • 사진=CNN[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외신이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 문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움츠러드는 삶:일부 아시아 젊은이들이 세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홍콩의 은둔 청년들을 집중 조명했다.CNN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2022년 기준 한국의 19~32세 인구 중 2.4%가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24만4000명 규모다.허지원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은둔 청년이 증가하는 이유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의 ‘완벽주의적 걱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 교수는 CNN에 “이들은 일반적으로 비판에 민감하고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는데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매우 낙담하고 불안해한다”라고 말했다.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는 CNN에 “과거에는 대가족이었고 형제자매가 많아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예전보다 공동체적 관계 형성 경험이 적다”며 핵가족이 은둔형 외톨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일본은 한국보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는 150만 명에 달한다.이는 일본의 생활비 상승, 임금 정체 등 광범위한 경제 문제가 반영된 문제로 여겨진다. 가토 다카히로 규슈대 부교수는 “나가서 열심히 일하라고 남자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특히 남성들이 사회적 고립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35세부터 5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다는 한 일본 남성 A씨는 CNN에 “부모 병간호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후 외동아들로서 간병과 재정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심한 압박감을 느꼈고 이후 침실에 틀어박히게 됐다”고 말했다.하루 종일 잠만 자던 그는 아내의 도움으로 조금씩 집안일을 하게 됐고, 게임과 유튜브 영상 시청, 식물 키우기 등으로 관심을 넓히면서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홍콩에는 최대 5만 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대 폴 웡 부교수는 이들 대부분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지만 10대 초반 청소년에게서도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 아시아에서 처음 나타났지만,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인터넷 사용 증가와 대면 상호작용 감소가 은둔형 외톨이의 전 세계적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실내 활동을 주로 하면서 더 많은 은둔형 외톨이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2024.05.27 I 권혜미 기자
서울시, 오는 7월부터 경로당 노인 점심 '주3→5일' 확대
  • 서울시, 오는 7월부터 경로당 노인 점심 '주3→5일' 확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관내 경로당 이용 노인들에게 단계적으로 주 5일 점심식사를 제공한다.서울시는 경로당 중식 제공 확대를 위해 총 47억원(양곡·부식비 17억원, 중식도우미 3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서울 내에서 운영 중인 경로당은 총 3489곳으로 이중 노인들에게 중식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총 3090곳(88.6%)이다. 주 5일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는 816곳으로 23.4% 수준이다.서울시 전체 경로당 수와 중식 제공 및 주5일 제공 현황. (자료=서울시·단위=곳)서울시는 7월부터 기존 경로당 별 연간 8포(1포 20㎏) 지원되는 양곡비를 12포로 늘린다. 또 부족한 이틀치 부식비와 경로당 중식 도우미 지원인력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단계적 지원을 통해 연말까지 2792곳(80%)의 경로당에서 주 5일 중식 제공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서울시의 중식 확대 운영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주 5일 중식을 제공 중인 816곳을 포함해 경로당 총 2792곳이 중식 제공 확대를 희망했다. 시는 인력부족이나 경로당 자체 사정으로 인해 중식 확대 제공을 희망하지 않았던 697곳도 현장 상황 파악 및 별도의 지원 방안 마련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식사 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주 5일 중식 제공을 통해 노인들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건강한 노후생활과 사회적 활동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식 제공이 확대되면 노인들이 경로당을 찾는 빈도가 늘고, 소통을 통한 사회적 교류와 활동 촉진으로 우울증 예방과 심리적 안정감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노인들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노인소득빈곤율(40.4%)이 높은 상황에서 경로당 주 5일 중식 제공이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변 어르신들과 경로당에서 소통과 연대하며 고립·고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꼼꼼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7 I 양희동 기자
故 이선균 유작 '탈출' 7월 개봉 확정…티저 포스터 공개
  • 故 이선균 유작 '탈출' 7월 개봉 확정…티저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배우 이선균의 유작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했다.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과 함께 전 세계 140개국에 선판매 되며 화제를 모은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가 7월 여름 극장가 개봉을 확정 짓고, ‘붕괴 포스터’와 ‘타겟 포스터’를 27일 공개했다.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하는 재난 스릴러 ‘탈출: PROJECT SILENCE’가 오는 7월 개봉을 확정 짓고, ‘붕괴 포스터’와 ‘타겟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이번에 공개된 ‘붕괴 포스터’와 ‘타겟 포스터’ 2종은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안개 속 공항대교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재난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붕괴 포스터’는 바다 한 가운데 끊어진 다리의 모습이 아찔함을 안기는 가운데 ‘붕괴 위기 공항대교 생존자 전원 고립’ 이라는 카피는 살아남은 이들이 마주하게 될 극한의 사투를 예고한다. ‘타겟 포스터’는 CCTV 화면 너머, 연쇄 추돌 사고로 인해 수십 여대의 차량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무언가에 쫓기듯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된다’라는 카피 아래 사람들을 타겟으로 인식하는 표식과 붉은 색의 ‘TARGET ERROR’ 메시지는 공항대교에 고립된 이들에게 닥친 위협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매 작품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인 배우 이선균이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대체불가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배우 주지훈이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끈다. 또한 다재다능한 개성파 배우 김희원이 문제의 실험견들이 연루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 역을 맡아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 외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 세대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극을 풍성히 채운다.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에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가세해 신뢰를 더한다.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을 필두로,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신과함께’ 시리즈의 VFX를 담당한 덱스터 스튜디오가 합류했으며, ‘부산행’ 박주석 시나리오 작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건문 무술감독, ‘1987’ 한아름 미술감독까지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진 재난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붕괴 직전 다리 위 고립된 사람들의 사투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선사할 ‘탈출’은 오는 7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5.27 I 김보영 기자
푸틴도 이 사람 비하면 약과…'45년 집권' 세계 최장기 독재자
  • 푸틴도 이 사람 비하면 약과…'45년 집권' 세계 최장기 독재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1979년 8월 3일 서아프리카의 적도기니에서 37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중령이 권좌에 올랐다. 그 후 45년이 흘렀다. 그사이 한국에선 대통령이 10번 바뀌었지만 적도기니에선 한 번도 집권자가 바뀐 적이 없다. 오비앙은 81세가 된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 권좌를 ‘정정’하게 지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현존하는 ‘세계 최장기 독재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오비앙은 2022년 대선에선 95% 득표율로 대통령 6선에 성공, 7년 임기를 추가했다. 이변이 없는 한 오비앙은 88세가 되는 2030년까지 권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오비앙은 6선 성공 후 “내가 대통령인 한, 그리고 우리의 자원이 있다면 복지에 대한 국민 여망과 요구를 충분히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인 ‘적도기니민주당’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70석, 하원 100석을 완전히 싹쓸이했다. 비정부기구 프리덤하우스는 “적도 기니는 정기적으로 선거를 치르지만 투표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다.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사진=AFP)◇독재자 삼촌 몰아낸 독재자 조카오비앙의 집안은 독재로 뼈대 깊은 가문이다. 오비앙의 삼촌은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인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다. 1968년 적도기니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자 마시아스는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오래지 않아 그는 독재 본색을 드러낸다. 1972년 마시아스는 종신 집권을 위해 헌법을 개정하고 여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을 없앤다. 대통령이나 정부를 모욕하는 것만으로도 징역 30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법도 제정했다. 그는 시민사회도 억압해 당시 30만 명이던 적도기니 인구 중 10만 명이 마시아스 통치 하에서 목숨을 잃거나 고국을 떠나야 했다. 그는 특히 지식인에게 적대적이어서 학교와 도서관을 폐쇄하고 안경을 쓴 사람을 살해했다. 나라의 핵심산업이던 카카오 산업이 무너지자 4만 명 가까운 국민이 국영 농장에서 사실상 노예처럼 일했다. 이 때문에 마시아스 치하에서 적도기니는 ‘아프리카의 아우슈비츠’라는 오명을 얻었다.마시아스가 재임하는 동안 오비앙은 국방부 차관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정치범에 대한 고문으로 악명 높은 블랙비치교도소를 관리하기도 했다. 랜달 페글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마시아스 정권 말기 4~5년 동안 오비앙이 수많은 살인을 저지르고 고문 시설을 관장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매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1979년 조카는 삼촌을 배신한다. 오비앙은 삼촌의 숙청 대상에 자기 동생이 포함되자 쿠데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앙은 삼촌을 쿠데타 성공 두 달 만에 처형한다.‘자유를 위한 쿠데타’를 자처한 오비앙은 처음에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듯 했다. 삼촌이 잡아들인 정치범을 석방하고 명목상으로나마 인권을 헌법으로 보장했다. 1982년 헌법 개정 당시 뉴욕타임스는 “명문상으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진보적인 헌법”이라고 평가했다. 고립됐던 적도기니의 변화 움직임에 국제사회는 적도기니에 1억 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1984년 당시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 음바고소 적도기니 대통령.(사진=AFP)◇야당 탄압에 식입 주장까지오비앙은 이런 기대를 배반했다. 적도기니에선 지금까지 고문이 횡행하고 야당과 반정부 세력은 강한 탄압을 받고 있다. 야당 인사나 지지자는 불법·납치해 고문시설로 보내진다. 미국 국무부는 야당 인사들을 인용해 적도기니 경찰이 정치범에게 전기 고문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음식·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잠을 재우지 않는 건 예사다. 오비앙에 맞서 쿠데타를 모의했던 야당 인사 세베로 모토는 오비앙이 식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경찰 등에 뇌물을 지급하지 않으면 영장 없이 체포될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선거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다. 현재 적도기니에서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야당은 관제야당 두 곳뿐이다. 투표일에 투표소 직원이 이미 여당에 투표된 투표지나 유권자 식별번호가 적힌 투표용지를 주는 일도 다반사다. 일부 투표소에선 오비앙의 득표율이 100%가 넘는 일도 있었다. 프리덤하우스는 2024년 보고서에서 적도기니의 자유 지수를 100점 만점 중 5점으로 평가했다. 존 베넷 전 적도기니 주재 미국 대사는 “오비앙에 대해 명심해야 할 건 그가 순수하고 단순한 학살자라는 점”이라며 “그는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독재자”라고 말했다.(사진=AFP)◇오비앙, 권력 세습까지 이뤄낼까오비앙 정권의 목숨 줄은 석유다. 1990년대 적도기니 해안에서 대규모 석유·천연가스가 발견됐다. 적도기니는 2022년 기준 하루 8만 배럴에 이르는 석유를 수출했다. 아프리카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수출량이다. 석유는 인권 침해에도 미국 등 서방이 적도기니를 적극적으로 제재하지 않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문제는 석유 수출 과실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적도기니의 빈곤율(하루 수입이 1.1유로가 안 되는 비율)은 2022년 67%에 달했다. 국민이 가난에 시달리는 동안 석유 판매로 벌어들인 부는 오비앙 일가 등 소수에 집중됐다. 2011년 미국 포브스가 추산한 오비앙의 순자산은 6억 달러(약 8200억 원)에 이른다. 아들이자 부통령인 테오도린 오비앙 응게마 망게는 미국과 유럽 등에 호화별장과 슈퍼카는 물론 마이클 잭슨의 크리스털 장갑, 마이클 조던 서명 농구공까지 사들였다.미국 법무부는 2014년 부패 혐의로 3000만 달러(약 410억원)에 이르는 테오도린 자산을 압류하며 “무자비한 횡령과 강탈로 호화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파렴치하게 정부를 약탈하고 조국의 기업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적도기니의) 많은 동료 시민들은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살았다”고 꼬집었다.이 아들이 오비앙의 걱정거리다. 애초 오비앙은 건강 때문에 2022년 선거에서 테오도린에게 대통령 자리를 물려줄 생각이었지만 테오도린 인기가 워낙 낮은 탓에 자신이 한 번 더 선거에 나섰다. 오비앙은 2016년 인터뷰에서 “적도 기니는 군주국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테오오린에게 재능이 있다면 내가 (아들의 집권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프랑스24은 야당 인사를 인용해 “오비앙의 철권통치와 폐쇄적인 정치 때문에 적도기니가 ‘아프리카의 북한’이 됐다고 평가했다.
2024.05.25 I 박종화 기자
"소방 기다릴 시간 없다"…불난 병원에 뛰어든 경찰들
  • "소방 기다릴 시간 없다"…불난 병원에 뛰어든 경찰들[따전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이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고립된 환자·보호자 등 13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8일 새벽 서울 구로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마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서울 구로경찰서)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8일 새벽 구로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마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동 건물 3층 정형외과에 고립된 환자·보호자 등 13명을 신속히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일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타는 냄새가 난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살피던 중 건물 3층 창문에서 ‘건물 안에 환자가 있는데 연기가 자욱하여 나갈 수가 없다’는 구조요청 소리를 들었다.출동 경찰관들은 건물 3층 정형외과 병원에 고령의 환자들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점점 거세지는 연기로 인해 소방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직접 현장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당시 김화랑 경사와 김대성 경장은 연기로 가득 찬 정문 쪽 대신 후문 쪽을 이용해 건물 3층으로 진입했다. 이후 연기 속에서 소리를 지르며 환자들의 대피를 유도했고, 휠체어를 탄 환자·보호자·간병인 등 13명을 신속히 구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대원이 도착해 지하 1층 셔터문을 개방하자 더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출동 경찰관들은) 본인의 생명보다 시민의 생명을 더 중요시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말했다.
2024.05.24 I 이유림 기자
상상인 그룹, '2024 피크닉데이' 개최···ESG경영 실천
  • 상상인 그룹, '2024 피크닉데이' 개최···ESG경영 실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상상인 그룹이 오는 25일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임직원 및 가정이 모여 자연과 함께 걷는 ‘2024 피크닉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상상인그룹)피크닉데이는 상상인 그룹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내 몸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는 슬로건 아래 임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일상 생활 속 걷기를 장려하는 ‘걷기 프로젝트’의 오프라인 이벤트로, 지난 2022년 5월 이후 2회째를 맞이했다.특히 이번 피크닉데이에는 상상인, 상상인증권,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이외에도 시너지이노베이션과 그 계열사 엠아이텍, 메디카코리아, 프로톡스, 뉴로바이오젠, 노비스바이오 임직원과 가족 등 총 1500여 명의 상상인 가족이 자연을 걸으며 결속력도 강화하는 화합의 자리가 될 예정이다.참가자들은 당일 미사경정공원에서 출발해 약 4km 코스를 걸으며 자연 속 걷기의 즐거움을 몸소 체험한다. 코스 걷기 이외에도 포토 부스,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를 진행하며, 특별히 고립·은둔 청년 자립 성장 지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중인 ‘행복공장 커피차’와 함께 웰컴 카페도 제공한다. 식사 및 휴식시간에는 라이브 버스킹, 매직 버블쇼를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플레이존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더불어 이날 행사에는 예체능 분야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전문 음악 교육을 받은 휠체어 사용 아동들로 구성된 ‘상상휠(Wheel)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첫 연주회도 진행된다. 아카데미 상상인은 휠체어 사용 아동들의 예술적 재능 개발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2024.05.24 I 유은실 기자
예탁원 KSD나눔재단, 벨기에·룩셈부르크 韓 입양인 교육 프로그램 후원
  • 예탁원 KSD나눔재단, 벨기에·룩셈부르크 韓 입양인 교육 프로그램 후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은 22일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벨기에·룩셈부르크 한국인 입양인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 후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순호(오른쪽부터)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 이사장, Frederic Van Der Plassche(프레데릭 반 데어 쁠라셔) 벨기에한인입양인단체 회장, 최진영 룩셈부르크 한국문화의 집 회장, 유정현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 대사가 22일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벨기에·룩셈부르크 한국인 입양인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 후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엔 유정현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 대사와 이순호 KSD나눔재단 이사장, 양 국가의 교육 프로그램 실시기관인 벨기에한인입양인단체 Frederic Van Der Plassche(프레데릭 반 데어 쁠라셔) 회장과 룩셈부르크 한국문화의 집 최진영 회장 등이 참석했다. KSD나눔재단은 교육 프로그램 실시기관인 벨기에한인입양인단체와 룩셈부르크 한국문화의 집에 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많은 해외 입양인들이 자신의 친 가족을 찾고 고국과 연계되길 희망하나 한국어가 장애요인이 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이 한국인 입양인 관련 단체와 적극적인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교육수요를 확인하면서 마련됐다. KSD나눔재단은 이를 후원한다. 현재 벨기에엔 약 3700여명, 룩셈부르크에는 약 650여명의 한국인 입양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각각 한국어 강좌 3개 과정에 총 8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어 강좌와 더불어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한지공예, 노래교실, 서예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들도 진행될 예정이며 벨기에에서 약 100여명, 룩셈부르크에서 약 6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입양인들이 함께 모여 심리적 고립감을 해결해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자신의 뿌리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친목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순호 KSD나눔재단 이사장은 “한국어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해 대한민국과 소중한 인연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정현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의 입양인을 위한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들의 모국에 대한 이해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기회들이 유럽 전체와 전 세계로도 확산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3 I 박순엽 기자
대한항공,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첫 창정비 마쳐
  • 대한항공,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시그너스’ 첫 창정비 마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이 ‘하늘 위 주유소’라 불리는 우리 공군의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에 대한 첫 창정비(廠整備)를 마치고 오는 23일 공군에 인계한다.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출고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유재문 대한민국 공군 군수사령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 (사진=대한항공)이번에 대한항공이 창정비를 수행한 KC-330은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다.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했으며,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고도 불린다. 우리 공군은 2018년 KC-330 1호기를 도입했고 2019년 2~4호기를 도입해 현재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KC-330은 공중에서 다른 전투기에 연료를 급유하는 ‘하늘 위 주유소’ 역할을 한다.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동안 지름 10㎝의 급유관과 주입구를 정확히 연결해 공중 급유를 하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공중 급유 외 주요 군사 임무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수송기로도 투입된다. 내전이 발발한 수단에 고립됐던 우리 교민 28명을 무사히 구출한 ‘프라미스(promise)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공군으로부터 KC-330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창정비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과 부품 및 배선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는 정비다. 부품 하나 하나를 완전히 분해해서 검사하고 수리함으로써 최초 출고 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고난도의 작업인 만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군용기의 경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600여 가지에 달하는 점검도 병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첫 출고를 시작으로 KC-330에 대한 창정비를 지속 수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8년 미군 전투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미 군사 당국의 군용기 정비 사업을 진행해왔다. F-4, F-15, F-16, C-130, A-10 등 전투기 및 수송기, RC-12, UH-60, CH-47, CH-53 등 정찰기 및 헬기의 창정비와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버스 A330 여객기 정비 기술력에 군용기 창정비 경험을 더해 KC-330 공중급유기 창정비 초도 출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대한항공의 종합적인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으로 군용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및 성능 개량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22 I 박민 기자
여가부, 배민과 손잡고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 여가부, 배민과 손잡고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여성가족부와 배달의민족이 고립·은둔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 음식 포장 상품권물할 예정이다.](사진=여성가족부) 20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배달의민족 앱 첫 화면에서 ‘청소년상담1388’을 홍보한다. 고립·은둔 청소년과 가족들이 정부 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앱을 통한 기부 이벤트도 진행한다. 앱 이용자들은 ‘배달이 집 속 숨은 숫자 찾기!’ 이벤트 페이지에서 자물쇠 비밀번호 네 자리 숫자를 찾아 입력하면 정답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외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지원’ 시범사업 참여 시, 음식 포장 상품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황윤정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앱인 만큼 정부 정책을 알리는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실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민관 협업을 통해 고립·은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고립·은둔 청소년을 지원하는 정책에 배달의민족이 힘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배달의민족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05.20 I 최오현 기자
성동구,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등 540개소 운영한다
  • 성동구,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등 540개소 운영한다[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성동구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 폭염, 풍수해 등 각종 재해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구민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철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성동구)구는 이달 15일부터 5개월 간 폭염·수방·안전·보건·편의 등 5대 분야 24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분야별 재난대응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특히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운영한다.우선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스마트쉼터와 무더위 그늘막, 무더위쉼터를 확대하여 총 540개소를 운영한다. 특히 이중 버스정류장 벤치에 스마트 기능을 접목해 온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쿨링의자’도 122곳에서 가동된다.또한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가구를 집중 발굴해 냉방 및 안전용품을 연계 지원하고, 폭염에 취약한 독거어르신 등에는 안부 확인과 함께 재난 도우미, 재가관리사 등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며 중점적으로 안전관리한다.지대가 낮은 용답동과 성수동에는 도로수위계를 설치해서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호우특보 등으로 하천 통제가 필요할 경우에는 예·경보 시설 가동 및 하천순찰단 합동 순찰을 통해 주민 대피를 유도해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아울러, 침수취약가구 49가구를 집중 관리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18명 확대된 총 84명의 돌봄공무원과 동행파트너를 지정해 침수 피해 예방과 빠른 복구 지원을 돕는다. 저지대 주택 및 소규모 상가에는 역지변과 물막이판 설치를 집중 지원해 위기상황에 사전에 대비한다.폭염, 풍수해 대책과 더불어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전 사업장 및 공중이용시설 157개소를 대상으로 중대산업재해 등의 예방 실태를 점검하고, 주요 공사장 및 위험시설물, 급경사지, 다중이용시설, 도로 시설물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곳은 선제적으로 안전점검한다.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 집단 급식소와 아동급식시설은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어린이집 30개소에는 ‘식중독 예방 찾아가는 인형극’을 추진하는 등 식중독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상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쓰레기 집하장, 하천변, 공원 등 방역취약지역 95개소에는 월 1회 이상 방역활동을 실시한다. 방역장비 또한 확대 설치하여 모기 등 해충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위험에 취약한 지역은 사전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은 더욱 세심히 살펴 구민분들께서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2024.05.20 I 함지현 기자
전국 1만8000명 집배원이 고립 가구 고독사 막는다
  • 전국 1만8000명 집배원이 고립 가구 고독사 막는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전국 약 1만8000명의 집배원이 고립 가구의 안부를 확인해 고독사를 예방한다.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15개 지자체와 함께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사회적 고립 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전 위험 요인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으는 것이다.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은 전국 인프라망을 가진 우체국 인적 네트워크(집배원)를 활용해 지역 내 사회적 고립 가구의 고독사 위험 요인 등을 사전에 파악해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1인 가구 증가, 사회적 관계망 약화 등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선제적 발굴을 통한 신속한 대응과 지원으로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집배원은 전국 우체국 3363개소에서 약 1만8000명이 활동 중이다.행정안전부와 우정사업본부, 지자체는 협업해 위기 가구의 선제적 발굴에 힘을 모으고, 신속한 대응과 지원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먼저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15개 지자체를 시범 지자체로 선정했다. 해당 지자체는 서울 강남구, 부산 동래구·사상구·서구·해운대구, 대구 동구, 울산 울주군, 충남 홍성군, 전북 남원시·장수군, 경북 고령군·성주군, 경남 거창군·고성군·창녕군이다.15개 지자체는 중장년층 1인 가구, 고립 청년, 조손 가구 등 주기적 안부 확인이 필요한 집중 관리 대상 가구를 선정하고 필요한 생필품을 마련해 1~4주 단위로 물품을 배송한다. 우체국 집배원은 이를 배달하면서 대상자의 생활 실태를 파악해 배달 결과를 지자체에 회신함으로써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지자체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선정된 지자체에 국비를 지원하고 우정사업본부는 물품 구입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한다.구본근 행정안전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주기적 안부 확인으로 고독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은 국민 곁에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살피고, 소외된 이웃을 보살필 것”이라며 “행정안전부,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위기 가구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20 I 이연호 기자
서대문구, 수해 대비 홍제천 불광천 진출입로 원격차단시설 설치
  • 서대문구, 수해 대비 홍제천 불광천 진출입로 원격차단시설 설치[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대문구는 여름철 돌발성 폭우로 인한 하천 고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 달 초까지 관내 홍제천 변에 5개, 불광천 변에 3개의 ‘진출입로 원격차단시설’을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서대문구)평소에는 이 시설을 열어두다가 폭우로 하천 내 안전사고가 우려되면 원격으로 차단기를 내려 출입을 통제한다.구는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하천 수위 급상승이 빈번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이번 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완료 후에는 서대문구 내 홍제천과 불광천 원격차단시설이 모두 69개로 늘어난다.서대문구는 지난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의 풍수해 대책 기간 중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원격차단시설 작동 외에도 하천순찰단을 운영해 폭우 시 하천 내 주민 고립을 예방한다.앞서 구는 수해에 대비한 장비와 자재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구가 관리하는 양수기 279대 전체를 점검 및 보수했으며, 모래주머니와 보호 천막 등 수방 자재를 전수 조사해 조기에 동주민센터 등에 배치 완료했다.아울러 구청 본부 요원을 비롯해 동별 수방 담당과 돌봄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풍수해 예방교육’도 진행한다.특히 구는 취약 지역 기동반 편성, 동행 파트너 및 돌봄 공무원 운영, 우기 대비 대형공사장 주변 하수 시설물 점검 등을 통해 ‘수해 피해 제로화’에 매진한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기상이변에 의한 돌발성 집중호우가 발생하더라도 주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신속 정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0 I 함지현 기자
취약시설 점검하고 반지하 주민 살펴…서울 자치구 풍수해 대비 강화
  • 취약시설 점검하고 반지하 주민 살펴…서울 자치구 풍수해 대비 강화[주간 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올해 기상이변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이 풍수해 방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성동구)18일 자치구에 따르면 성동구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총 5개월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 상황별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총 13개 실무반으로 구성했다. 또한, 호우 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 중이다. 특히, 반지하 주택 대피 지원 대상 총 49가구에 각각 돌봄공무원 1명을 배치하고, 그중 재해취약가구인 10가구에 대해서는 동행 파트너를 추가 배치했다.은평구도 5개월간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본부는 기습폭우를 대비한 하천 진·출입차단시설과 재난 예보·경보 시스템 구축, 긴급 상황 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CCTV 모니터링이 가능한 원격재난감시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주민이 사전에 침수를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침수 예보·경보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다. 예·경보 발령 시 동주민센터 돌봄공무원과 통반장,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침수취약가구 돌봄서비스 ‘동행파트너’도 운영한다.중랑구 역시 10월 15일까지를 풍수해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구는 종합대책 마련에 앞서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 급경사지, 옹벽, 공공 및 민간 공사장 등 방재시설 및 수해 취약 지역 187개소를 두 차례 점검하고 건축공사장 가설구조물 정비, 옥외광고물 골조 정비 등 총 16건의 정비 사항을 찾아내 조치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하천과 하수도, 빗물받이 준설 및 청소를 완료했으며 풍수해 대책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정비하며 피해 예방에 앞장설 계획이다.관악구는 태풍, 호우로 인한 인명 또는 재산피해가 없도록 대형공사장, 광고물, 사면 시설 같은 수해 취약시설, 저류조, 빗물펌프장 등 주요 방재시설을 점검하고 미비 사항에 대해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 지난해부터 운영한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도 이어간다.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어르신 등 관내 재해약자 321가구의 인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성한 주민 협업체다.도봉구 역시 풍수해 분야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운영한다. 구는 수해 예방을 위해 수해취약지역 및 수방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미비 사항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 또 반지하주택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준설?개량,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예방사업을 추진했다. 하천 범람에 의한 피해도 사전에 막는다는 계획이다. 구는 호우시 하천고립사고 발생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하천 출입을 원격으로 차단하고 경찰 및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운영한다.자치구 관계자는 “풍수해로부터 구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대비를 마쳤다”며 “하지만기상이변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8 I 함지현 기자
서울시 개인회생 신청 20대 청년 1499명에게 재무상담 제공
  • 서울시 개인회생 신청 20대 청년 1499명에게 재무상담 제공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금융·재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재기를 돕고 자립의 토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 청년동행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서울시복지재단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를 이수한 1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채무액(원리금 기준)은 △3000만~6000만원 미만 39% △6000만~1억원 미만 35% △1억~1억5000원 미만 11%) △1억5000만원 이상 6%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의 평균 채무액은 7159만원(원리금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채무 발생원인’은 생활비 마련(59%)이 가장 많았고 주거비(18%), 사기 피해(12%), 학자금(10%), 투자 실패(8%) 순이었다. ‘상환 불능상태로 채무가 증가한 이유’로는 다른 부채변제(43%)와 높은 이자로 인한 채무 증가(3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회생 신청을 위한 ‘법률대리인 선임 비용’으로 1인당 약 243만원을 지출한다고 응답했다.시는 청년 채무자를 위한 금융위기 예방, 대응·해결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12월 ‘청년동행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청년동행센터는 서울회생법원과 협력해 개인회생 청년을 위한 맞춤형 재무 상담인 ‘청년재무길잡이’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총 4229명의 청년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청년재무길잡이’는 수입지출 관리·회생절차안내·인가 후 변제완주방법 등을 제공, 개인회생 중도 탈락을 예방하고 재도약을 지원하는 제도다.길잡이 상담이 종료된 뒤에 수료증을 발급받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에는 변제기간 단축이 가능하다.시는 이밖에도 공공 재무상담·금융복지 교육을 통한 ‘악성부채 확대예방’, 가계부채 규모 관리를 위한 ‘공적 채무조정(개인파산·면책, 개인회생)’ 지원, 다시 일어서기를 돕는 주거·일자리 등 ‘금융복지서비스’ 등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울시민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김은영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부채 문제를 겪고 있는 청년들은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렵고 사회·경제적으로 고립이 되기도 한다”며 “센터는 금융과 복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청년 부채 문제 해결과 더불어 금융위기 예방과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복지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4.05.17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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