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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폭격으로 민간인 희생…美 '하마스 고립·반격 명분 확보' 구상 차질
- [이데일리 방성훈 김정남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ㆍ외교적 부담을 감수하고 나선 중동 순방이 첫 발을 내딛기 전부터 대형 악재를 만났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공격을 당해 대규모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면서다. 중동 곳곳에서 반(反)미·반이스라엘 시위가 격화하는 등 중동 정세가 크게 흔들리며 확전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 인접국 지도자들을 설득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반격 명분을 확보하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AFP) ◇바이든, 이스라엘 연대 강조…가자 병원 공습 논란 지속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들의 구출·석방 문제,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인도주의 구역 설정 및 지원 방안을 비롯해 이란과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 및 확전 가능성에 대비한 군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도착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 동안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고한 연대 및 지지를 표명해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해 “이슬람국가(IS)가 합리적으로 보일 정도로 잔학한 행위를 저질렀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전체를 대변하지 않으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고통만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나치와 IS 때처럼 문명세계가 단결해 하마스를 물리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방문은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알 아흘리 아랍 병원이 공격을 당해 최소 5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이뤄졌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내 다른 팀(무장세력)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 측의 의견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날 팔레스타인의 또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 때문에 병원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맞춰 병원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 하마스 첩보원들이 로켓 발사 실패 상황을 언급한 감청 녹취록 등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국제 여론은 이스라엘의 공습 책임으로 기운 상태였다.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분노를 표했고, 이 때문에 이날 요르단에서 개최키로 했던 미국·요르단·이집트·팔레스타인 4자 정상회담도 취소됐다. 중동 국가들이 먼저 취소 방침을 밝혔다. 이들 국가와 협력해 하마스를 제거하거나 고립시키려는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날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면서 틀어졌던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나아가 향후 중동 정세를 미국과 이스라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여전히 병원 폭발 책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미 상당 국가에서 여론이 악화해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격화하고 있어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 공격에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명나더라도 그동안 민간인 피해를 외면하는 행보를 보인 만큼, 중동 국가들의 지지·협력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에도 “누구든 우리 아이들을 살해한 사람들은 그들의 아이들도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밝혀 중동 국가들의 분노를 키웠다. 최선을 다해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도 전보다 힘을 잃은 모습이다. 미국은 희생자가 속출하는 데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적극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투입되면 민간인 피해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미국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비영리기구 국제위기그룹(ICG)의 분쟁 전문가인 리처드 고원은 로이터통신에 “(전쟁을 둘러싼)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 끔찍한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외교가 더욱 힘들어졌고 (역내) 긴장이 심화할 위험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알 아흘리 아랍 병원이 공습을 당해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에서 시위대가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AFP) ◇중동 전역서 反이스라엘 시위…확전 우려 더 커져중동 정세는 쉽게 예단할 수 없게 됐다. 가자지구 병원 공격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선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동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요르단에서도 시위대가 이스라엘 대사관을 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란, 레바논, 튀니지에선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 대사관 앞에서도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이외에도 중동 곳곳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서방 국가를 규탄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참전 가능성을 시사한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입 명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헤즈볼라는 병원 폭발 사고 직후부터 아랍 국가 국민들을 상대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여론전에 나선 상황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이날을 “전례 없는 분노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 역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정학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이란의 직접 개입보단 헤즈볼라를 통한 대리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다른 무장단체들도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피라스 막사드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헤즈볼라의 군사 장비 및 능력은 하마스와 비교해 압도적”이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면전은 전례없는 대규모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가자병원 폭발 참사에…바이든 중동 순방 시작부터 삐걱
- [이데일리 방성훈 김정남 박종화 기자] 중동 아랍 국가 지도자들을 설득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반격 명분을 확보하려 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구상이 중동 순방 첫 발을 내딛기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공습으로 폭발하며 수백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면서다. 정치적ㆍ외교적 부담을 감수하고 나선 순방길이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내 여론이 악화하고 있어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AFP)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17일(현지시간) 공습을 당해 최소 500명 이상의 무고한 민간인이 숨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길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 및 연대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지원 측면에서 이스라엘에 필요한 게 뭔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묻고, 그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는 걸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행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가자지구 내 병원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당하면서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이는 요르단에서 18일 개최키로 했던 미국,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4자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에서 확인된다. 각국 여론이 크게 악화하면서 중동 국가들이 먼저 회동 취소 방침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병원 공습이 팔레스타인 측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민간인 피해를 외면하는 행보를 보인 만큼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네타냐후 총리는 병원 공습 사태 이후 “누구든 우리 아이들을 살해한 사람들은 그들의 아이들도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는데, 이는 중동 국가들의 비난과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 국제사회에선 미국의 우방 국가에서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선을 다해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은 전보다 힘을 잃은 모습이다. 하마스를 제거하거나 고립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중동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투입되면 민간인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이스라엘의 계획을 물어보고 이번 갈등이 확대·심화하지 않길 원한다는 걸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미 병원 공습으로 수백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도 공습 주체와 관련해선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관련 정보를 계속 수집하도록 지시했다”고만 했다. 결과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은 향후 중동 정세 및 미국의 외교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에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몇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할 것”이라며 정치적·외교적 부담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참전 가능성을 내비친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도 주목된다. 비영리기구 국제위기그룹(ICG)의 분쟁 전문가인 리처드 고원은 로이터통신에 “(전쟁을 둘러싼) 상황이 매우 불확실하다. 끔찍한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외교가 더욱 힘들어졌고 (역내) 긴장이 심화할 위험성도 커졌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가시적 외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무능한 이미지가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광장이노텍, 전쟁 속 생존력 높이는 슈트 등 제품 공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공기의 3배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극한의 온도를 견디는 에어로젤 소재를 적용해 전쟁 속 생존력을 높이도록 돕는 제품들이 공개된다.광장이노텍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민군기술협력사업을 통해 이같은 ‘군 전력지원체계 제품’을 개발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 동안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와 ‘대한민국 전력지원체계 전시회(DUPEX KOREA 2023)’에 공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다기능 생존 슈트, 전술잠수복, 전술방한복 상의, 궤도차량승무원복, 전술 침낭, 자충식 매트 등 6가지 제품이다.다기능 생존 슈트는 작전이나 훈련 시 활용하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전장 환경에서 기존 전력지원품의 용도를 최소한의 기능으로 축소해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 물에 젖지 않고 유연하며 낮은 열전도값을 가진 에어로젤 블랭킷과 나노파이버 블랭킷 신소재를 적용해 유사시 적지에 고립되거나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함께 공개되는 전술잠수복은 초단열성, 초경량성, 초소수성, 내압축성을 지닌 에어로젤 복합소재로 구성된 투방습 레이어가 적용된 제품이다. 수중침투 후 육상 전투로 전환 시 옷을 갈아입지 않고 작전을 할 수 있는 잠수복이다. 에어로젤의 초단열성과 내압축성으로 두꺼운 내피 착용 없이도 잠수복 전체에 균일한 보온력을 유지할 수가 있어 수중에서 열손실로 인한 저체온증을 줄일 수 있다.개발 제품 개념도.(자료=광장이노텍)또 궤도차량 승무원복은 전차, 자주포, 장갑차 등 궤도차량 승무원용 피복이다. 국내 개인안전장비 전문 제조사의 비교시험에 따르면 에어로젤 복합소재는 기존 아라미드 소재 소방복에 비해 불꽃열 방호성능은 1.5배 이상, 복사열 방호성능은 1.4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피격당해 고온의 화염폭발이 발생하더라도 화상과 멜팅현상으로 인한 2차피해를 방지하고 승무원의 탈출 및 구조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전술방한복 상의도 동계 작전 시 착용하는 기존 전술방한복인 내피가 땀에 젖어 쾌적성이 떨어지고, 체온손실로 작전 수행이 어려운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투방습 기능이 탁월하고 단열 및 보온능력이 뛰어난 에어로젤 복합소재와 나노파이버 블랭킷을 적용해 신체를 보호하도록 했다.전술 침낭에도 나노파이버 블랭킷을 적용해 지면 냉기와 습기를 막아 보온성능이 우수하도록 했다. 에어로젤의 우수한 내압축성으로 높은 하중에도 바닥면이 달라붙지 않아 균일한 보온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이 밖에 자충식 매트는 초단열성, 초소수성을 지닌 에어로젤 복합소재를 적용해 동계 작전, 훈련 시 바닥에 깔아 지면으로부터의 냉기나 습기를 차단하는데 쓸 수 있다.KIST의 한 연구자는 “광장이노텍은 에어로젤의 제형·성형·가공 기술과 공법 노하우를 얻기 위해 십수 년간 오로지 연구개발에만 매진했고,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두께로 공급 가능하면서도 분진비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라며 “에어로젤 장인의 집념이 느껴지며, 전투 군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생존력을 높이는 필수 군수물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조영수 광장이노텍 대표는 “에어로젤 융복합 제품의 개발과 시장경쟁력을 갖춘 원료,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군 전력지원체계 분야를 넘어 에어로젤 기술을 요구하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고기능, 고성능 소재가 요구되는 산업안전 분야, 전기자동차 분야를 포함해 기후변화 에너지 대응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길어질 것..유가 100달러 갈 수도"[신율의 이슈메이커]
-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장이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100달러까지 갈수도 있습니다. 산유국 참전 가능성이 낮아 엄청난 고유가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겁니다.”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장이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한 배경, 유가 등 경제 영향,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 팀장은 “지금 원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는 미국”이라며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네옴시티를 포함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와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어 전쟁에 참여할 유인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유가에 미칠 영향 또한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주요 반도체 수입국인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이면서 반도체 산업에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와의 협력관계를 감안할 때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이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한 두세 달 안에 끝날 전쟁은 아닐 것 같다. 몇 달 이상은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하마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전쟁을 준비를 해왔었고 상당히 계획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전에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들 간의 전쟁과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문수 팀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0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녹화일 : 10월13일(금)■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장※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오늘은 우리 인간 사회에서의 어두운 부분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유사 이래라고 하죠. 역사가 쓰여진 이래 전쟁이 없었던 기간 얼마라고 생각하세요? 생각보다 굉장히 짧습니다. 대략적으로 따지면요. 40일에서 50일 정도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 이 세상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요새는 특히 주목할 수밖에 없는 전쟁 2개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최근에 불거진 전쟁, 하지만 그 어떤 전쟁보다도 잔인하고 잔혹스럽다라고 불려질 만한 전쟁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이혜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 맡고 있는 강문수 박사님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신율: 강 박사님 어서오십쇼, 강 박사님이 지금 아프리카 중동 팀장이시죠? 요새 한참 바쁘실 텐데.▶강문수: 요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터지면서 계속 뉴스도 보고 동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이혜라: 하마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실 그쪽 지역 워낙 분쟁이 많이 있고 이어지고 있다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마스 자세히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강문수: 하마스는 아랍어로 ‘이슬람 저항운동’이라는 뜻이고요. 그래서 하마스의 태동부터 보면 무슬림 형제단의 지부장이었던 셰이크 아크메드 야신이라는 사람이 1960년대부터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무슬림, 그러니까 이슬람 교리를 전파하고 자선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1987년에 1차 인티파다(민중봉기)가 발생하면서 하마스라는 조직을 조직하게 되었고요. 이때부터 하마스는 무장 활동을 시작했고 특히나 1993년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아라파드 의장 그리고 이스라엘 라빈 총리가 오슬로 협정에 합의를 했는데 이게 맺어지기 다섯 달 전에 1993년 4월에 자살 폭탄 테러를 처음 시도하면서 국제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특징을 보자면 하마스 같은 경우에는 무슬림 형제단에서 나왔는데 무슬림 형제단이라는 조직 자체가 이슬람 교리와 부패하고 무능한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해서 우리가 한번 사회를 변화시켜보자. 그래서 권위주의 정권을 타도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 변화를 꿈꿨었는데 이게 사실은 이집트의 군사 정권에 상당히 큰 위협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하마스 뿌리가 무슬림 형제단이기 때문에 이집트와도 상당히 사이가 안 좋은 상황입니다.▷신율: 근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슬람하면요. 우리가 흔히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누지 않습니까? 근데 하마스는 아마 수니파일 거예요. 이란이 시아파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요??▶강문수: 예. 이란이 시아파입니다.▷신율: 그런데 우리가 가장 지금 중심으로 놓고 봐야 될 것이 저는 이게 아랍 민족주의로 이게 또 진화되는 건 아닌가 이런 걱정이 사실 좀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강문수: 그게 사실은 중동전쟁이 제 4차 전쟁까지 발생을 했었는데 이때만 해도 사실 마지막 전쟁이 1973년에 제 4차 중동전쟁이었고 이때 당시에 상당히 많은 아랍 국가가 참전을 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집트도 그렇고 요르단도 그렇고 이스라엘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한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 있어서 아랍 국가로의 확산은 좀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신율: 근데 지금 보니까 사우디가 이란하고도 접촉을 하고. 이란은 물론 아랍은 아니죠, 페르시아니까. 근데 접촉을 하고 이런 거 보면 그게 왜 접촉을 한다고 보세요? 그러니까 이란을 보호해 주기 위해서, 아니면 확산을 막기 위해서 ? 왜 그렇다고 보시죠?▶강문수: 지금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네옴시티라든지 아니면 기가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을 시켜야 되는 입장이고 그래서 이런 입장에서 사우디하고 이란하고 외교 정상화를 최근에 했었는데. 지금 사우디 입장에서는 어쨌든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좀 불편한 입장입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안보 동맹도 원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 발생하기 직전에도 미국 측에다가 OPEC 증산을 내년 초부터 하겠다라고 이렇게 타진을 한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전쟁이 발생했기 때문에 사우디는 지금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어쨌든 역내 평화가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이란과도 외교 정상화를 하면서 이런 평화를 좀 누리고자 했는데 그게 지금 조금 깨져 있는 상황이고. 사우디도 지금 아랍연맹에 소속돼 있는 아랍 국가고 아랍 국가 중에서도 맹주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단순히 무시할 수는 없어서 좀 불편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혜라: 둘러싼 여러 각국이 이해관계, 셈법이 굉장히 복잡해지는 시점인 것 같아요. 근데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사실 이번에 이렇게 발생한 것이 이미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정착을 하고 있었던 상태였고. 이번 공격의 트리거는 무엇일까요?▷신율: 준비 오래 했다 하더라고요.▶강문수: 네. 상당히 준비를 오래 했고 근본적인 원인은 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 트리거라고 볼 수 있는 거는 ‘알 아크사 모스크’와 관련돼 있습니다.▷신율: 모스크라는 것은 회교 사원인가요?▶강문수: 예. 회교 사원입니다. 그래서 이게 동예루살렘에 있고 무슬림들에게 있어서는 3대 성지인데. 여기에 올해 1월에 이스라엘의 장관인 벤 그비르 장관이 모스크를 방문했었어요. 근데 이게 사실은 무슬림들 입장과 그러니까 아랍 국가들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하죠.신율: 유대교 신자가 성지를 방문했어요?▶강문수: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유대교 신자인데 이슬람의 3대 성지를 방문했던 것에 대해서 신성 모독이라고 생각을 해서 아랍국가들이 굉장히 반발을 했었고요. 그래서 이것을 계기로 하마스가 지금 이번에 공격을 하면서 작전명이 ‘알 아크사 작전’입니다. 그래서 이게 트리거가 된 게 아닌가 싶고요. 2000년에도 사실 2차 인티파다가 발생을 했었는데 이때 당시에도 당시 이스라엘의 야당 당수였던 샤론 당수가 알 아크사 모스크를 방문한 직후에 2차 인티파다가 발생을 하면서 이스라엘하고 팔레스타인 간에 이렇게 분쟁이 발생했던 걸로 봐서는, 이게 하나의 좀 결정적인 트리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신율: 이게요. 그리고 칼 폰 클라우스 비츠, 독일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근대전이라고 얘기하는 게 나폴레옹 전쟁인데 이제 거기 참전해가지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지금은 현대전이라고 생각하는데. 현대라는 거는 사실 학술적 용어가 아니고 지금도 이제 근대전의 연장선상인데. 근데 클라우스 비츠가 전쟁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지금도 아마 육군사관학교에서 배울 거예요. 세 가지거든요. 폭력성, 도박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도저히 전쟁을 해가지고 이게 얻을 것도 많지도 않은데 도박성으로 이거를 한다는 그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리고 세 번째는 정치적인 이성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고도의 계산을 해가지고 한다 이런 얘기죠. 근데 클라우스 비츠는 세 가지가 다 이렇게 어우러져 가지고 결국 전쟁이 발생한다고 그러는데. 제가 참 이해가 안 되는 게 가자지구는 작잖아요. 그런데 그 가자지구를 다스리는 그 하마스가 자기네 보다 몇 배 큰 이스라엘을 상대로 도발을 했다? 그래서 지금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왜 했을까요? 저는 아무리 트리거가 있다고 해도 전쟁을 벌일 이유가 있었을까, 이게 궁금하거든요.▶강문수: 크게 두 가지로 볼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스라엘의 총리가 작년에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재집권을 했는데. 이때 당시에 총선을 거치면서 연립 내각을 구성한 게 우파하고 극우파 정당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당들의 특징이 뭐냐면. 일단은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상당히 강경한 노선을 띄고 있다는 게 특징이고. 그래서 사실은 2023년 연초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크고 작은 분쟁들을 살펴보면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을 위해서 제닌 지역이라든지 이런 지역들에서 크고 작은 작전들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많이 희생이 된 측면들이 있습니다.▷신율: 서안하고 가자하고는 떨어져 있는데. 서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지배하는 지역이고 반대쪽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지배하고 있고. 이렇게 갈려있죠.▶강문수: 근데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작전을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자치 정부의 압델파타 수반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여기에 대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상당히 큰 무력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마스는 이번 침공을 계기로 하마스의 존재감을 좀 부각시키는 측면도 있었고요. 이게 사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불만도 상당히 많았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이 조금 있었을 것 같고요두 번째로는 지금 가장 최근에 얘기가 많이 됐는데. 이스라엘하고 사우디 아라비아 간의 외교 정상화입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미국의 중재로 외교 정상화를 꾀하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사실 사우디도 미국 측에 어떤 딜을 제시한다거나 그런 측면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실은 이게 2020년으로 좀 돌아가 보면 아브라함 협정이 있었거든요. 이때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 그리고 바레인 이런 국가들이 외교 정상화를 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습니다. 근데 팔레스타인은 사실 국제사회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을 받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서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과 관계가 좋아지고 지금 아랍 국가의 맹주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조차 이스라엘하고 외교 정상화를 맺으면 팔레스타인의 입지가 더 좁아지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이혜라: 정치적 고립 등에 대해서 아무래도 팔레스타인은 경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신율: 그렇죠. 근데 아까 그 극우 우파가 집권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궁금한 게 제가 아는 내에서는 지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스라엘로 내려올 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을 시켜줘서 통행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수천 명한테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래서 근데 이스라엘에서 일을 하면은요. 가자지구에서 일하는 임금의 10배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이스라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이 친구들한테 이렇게 돈을 많이 벌게 하면 공격성이 줄어들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강문수: 사실 그거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한 가지는 이스라엘도 그렇게 기술이 발달하고 거기는 워낙에 이스라엘 국민 수가 천만 명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산업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예를 들어서 3D에 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빈자리를 사실 그 가자지구에서 통행증을 받으신 분들이 와서 메꿨던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보자면 사실 이스라엘 경제의 발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렇게 직업을 찾고 또 이스라엘에 대해서 임금을 받음으로써 어떤 안정을 추구했던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신율: 제가 왜 이걸 여쭤보냐면요. 상대방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제공함으로써 상대가 우리의 의도대로 움직이길 바라는 것. 이게 일종의 포용 정책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사실 북한에게 포용 정책을 했었고. 사실은 개성공단도 일종의 그런 모델이었을 가능성, 그렇게 우리가 추론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근데 이번에 하마스를 보니까 이게 실패한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사실 여쭤본 겁니다.▶강문수: 사실은 그런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포용 정책을 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게 실패다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것이요. 사실은 팔레스타인, 그러니까 특히 하마스라고 보면 이게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인데 사실은 이스라엘이 1948년에 건국되고 나서 전쟁도 여러 번 거쳤고. 그리고 팔레스타인인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기존에 살고 있던 땅에 이스라엘이 갑자기 와서 불법 점유를 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불만들이 상당히 내재가 돼 있었던 상황이고. 특히나 이스라엘 군이 와서 공격을 한다거나 아니면 갑자기 사람이 죽는다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불만이 내재돼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요. 하마스 같은 경우에는 조직 자체가 무장단체이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무슬림 형제단에서 파생됐는데 무슬림 형제단에서 파생되어 나온 단체들이 알 카이다라든가 아니면 하마스라든가 이런 무장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이스라엘의 포용 정책이 실패했다고 보기보다는 하마스가 무장단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이번 공격을 계기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조금 더 어필하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합니다.▷이혜라: 세계 공급망 마비되는 거 아니냐, 유가 영향은 어떨까 추측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세요?▶강문수: 유가라는 게 사실은 지금과 1973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4차 중동 전쟁인데 이때 당시에는 중동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에 산유국들이 수출 통제를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모든 걸 설명해 주기는 좀 어렵고, 이때 당시에 산유국들이 통제를 하면서 갑자기 오일쇼크가 왔었던 측면이 있습니다.근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세계 1등 산유국이, 그러니까 원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사실 미국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지금 원유 시장에서 사우디보다 더 많이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사우디나 UAE 같은 경우에도 사실 2010년대 중반까지 저유가를 경험하면서 이게 국가재정이 상당히 어려웠었는데, 최근 들어서 이게 유가가 80~90달러 대로 유지가 되면서 사우디는 아까 말씀드렸던 네옴시티를 포함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그리고 UAE는 지금 첨단산업을 육성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전쟁에 참여할 유인이 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이 산유국들이 지금 이 전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유가가 지금 상황에서도 엄청나게 요동을 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단기적으로는 100달러까지도 갈 수가 있는데 그게 예측한다고 다 맞는 것도 아니고. 근데 엄청난 고유가로 가기는 어려운 게 지금 전쟁에 지금 들어와 있는 국가가 이스라엘, 하마스 그리고 지금 레바논, 헤즈볼라 그리고 시리아 정도거든요. 근데 이게 이 국가들 사이에서만 이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면 이게 유가 자체에는 크게 영향을 안 미칠 수가 있습니다.▷신율: 아까 네옴시티 말씀하셨는데 사우디가 지금 이란과 해서 나름대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한다, 팔레스타인 지지선언을 냈다. 이런 상황이 네옴시티 건설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한테 나름대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아닌가요?▶강문수: 사우디의 팔레스타인 지지부터 좀 말씀드리면. 사우디도 그렇고 팔레스타인도 그렇고 같은 아랍 연맹에 소속이 돼있기 때문에 사우디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지지한다고 이렇게 설명을 낼 수가 있거든요. 근데 사실 그전에 나왔던 기사 중에 하나가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빨리 종결하길 원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재미있는 게 빈 살만 왕세자가 팔레스타인에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 그 당사자가 하마스 쪽 관계자가 아니고 서안지구에 있는 압델파타 수반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측면들을 보면 사우디도 사실은 하마스 쪽하고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고 하마스보다는 팔레스타인을 전반적으로 지지한다는 그런 입장을 좀 견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속내는 사실 빨리 전쟁이 종결됐으면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신율: 이스라엘이 원래 IT 강국이잖아요. IT 산업이 굉장히 발달 되어있잖아요. 그러면은 이스라엘이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는 이 상황이,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반도체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을까요?▶강문수: 지금 반도체 공급망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물론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과의 우리나라의 협력 관계에 있어서 이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좀 보고 있습니다.▷신율: 유가가 단기적으로 100달러 이렇게 이런 가정, 이런 소리가 나와서 여쭤보는 건데. 유가가 많이 오른다고 했을 때 그럼 미국 같은 경우에 소비자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죠.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죠. 그럼 또 우리가 이걸 피해 보는 거 아니에요?▶강문수: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근데 미국이 지금 계속 금리를 인상하는 추세에 있었고, 그래서 새삼스러운 건 아닌 것 같고. 어차피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특히나 미국은 금리 인상 기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 않습니다.▷신율: 이번 전쟁으로 해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래야겠죠.▷이혜라: 장기화되지 않아야 할텐데. 근데 막 또 5차 중동전쟁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요.▶강문수: 5차 중동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참여하는 당사 국가는 사실 이스라엘 그다음에, 이 팔레스타인도 사실 하마스라는 단체이기 때문에 이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인데.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레바논, 헤즈볼라 그리고 하마스 그리고 시리아 정도가 지금 여기에 교전에 좀 참여를 하는 것 같고요.근데 이게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지려면 어쨌든지 여러 당사국이 더 참여를 해야 되는 입장인데 그게 좀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지금 가자지구 인근에 예비군을 포함해서 5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레바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로 공격을 한다면 사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양쪽을 다 막아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좀 그게 부담스러울 것 같고요.또 지금 어쨌든 인도주의적 지원 관련돼서도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가자지구 같은 경우에도 이스라엘의 인프라에 상당히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난 직후에 수도라든지 전기, 가스, 도로를 다 끊어버리겠다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서구권에서도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서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끊겠다고 했다가 이스라엘에 이렇게 나오니까 인도주의적 지원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지금 50만 명이 넘는 병력이 배치돼 있는데 만약에 지상군 투입으로 인해서 시가전이 발생하게 된다면 지금 가자지구 내에 있는 주민이 230만 명인데 누가 하마스고, 누가 사실 일반 시민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가전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이런 인명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이스라엘도 상당히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이런 5차 중동전쟁의 발발 가능성보다는 이게 사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장기화된다. 이스라엘하고 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된다. 인질, 그럼 어떻게 해요? 150명 정도 끌려간 사람들.▶강문수: 그게 큰 문제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인질 관련돼서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사실 하마스라는 단체가 무장단체 중에서도 상당히 조금 잔인한 단체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지금 뉴스에 나온 것도 만약에 이스라엘이 우리를 공격하면 한 명씩 죽이는.그런 측면들이 있는데.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도 사실 이스라엘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인질들이 잡혀간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민들만 있는 게 아니고 미국을 포함해서 여러 다국적자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인질들이 거기서 희생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 이스라엘뿐만 아니고 다른 국가들도 지금 예의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더 심하게 공격을 한다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사실은 이스라엘이 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겁니다.▷신율: 얼마나 끌 거라고 보세요? 이 전쟁이.▶강문수: 한 두세 달 안에 끝날 전쟁은 아닐 것 같고요. 몇 달 이상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신율: 옛날에 6일 전쟁(제3차 중동전쟁) 등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 이상으로 끌 거라고 보시는군요.▶강문수: 왜냐하면 6일 전쟁 같은 경우에는 사실 아랍연합군이 준비가 잘 돼 있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하마스의 특징을 보면 너무나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공격을 했거든요. 그래서 지상군도 들어갔고, 공중에서도 들어갔고 패러글라이드나 모터보트를 타고도 들어갔고.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이번에 하마스의 공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다고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데, 그 이유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통신망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켜서 이 모사드가 징후를 전혀 눈치를 못 챘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보자면은 하마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전쟁을 준비를 해왔었고 상당히 계획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전에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들 간의 전쟁과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美 '고립' 외교전에 이란 저항…중동전쟁 일촉즉발(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중동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전에 본격 돌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외에 중동 각국을 돌면서 ‘하마스 고립 작전’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로 읽힌다.다만 ‘하마스 배후설’로 도마에 오른 이란은 강력 반발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위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맞대응을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자칫 제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확전 방지’ ‘이란 고립’ 나선 美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지만 미국이 존재하는 한 결코 그럴 필요가 없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옆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더 주목 받는 것은 블링컨 장관이 하루 뒤인 오는 13일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을 만난다는 점이다. 아바스는 하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행보를 보여 왔다. 블링컨 장관이 아바스와 접촉한다는 것은 하마스를 보통의 팔레스타인 정파들과 분리해 고립 시키겠다는 의도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이후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을 잇따라 순방할 예정이다. ‘맹방’ 이스라엘을 대신해 중동 주요국들을 만나면서 이스라엘의 하마스 봉쇄 정당성을 설파하고 하마스 배후라는 의심을 받는 이란까지 고립 시키겠다는 일환으로 풀이된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를 통해 각국이 분쟁의 확산을 막는데 힘을 보태기를 촉구할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더 평화롭고 번영하고 안전하고 통합된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블링컨 장관은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대로 전쟁법 준수를 또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능한 한 국제법, 인도주의법, 전쟁법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블링컨 장관에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13일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다. 그는 이스라엘 측과 논의를 통해 군사 작전 계획을 더 세심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을 비롯한 항모 타격단 을 전진 배치하는 등 이스라엘을 향해 군사 지원을 강화해 왔다. 미국 외에 유럽 국가들도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영국은 동지중해로 해군 함정과 정찰기 등을 보내기로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동맹국들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영국 군대를 배치해 추가 확전 방지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사진=AFP)◇이란 반발…“‘저항의 축’ 대응”다만 이번 충돌이 서방 진영의 계획대로 흘러갈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하마스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이란의 저항이 거세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물과 전기를 끊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는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쟁 범죄가 이어질 경우 ‘나머지 축’(the Rest of the Axis)으로부터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그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직후 가자지구를 향해 엿새째 공습을 퍼붓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이날 방문에는 레바논 당국자 이외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대표단이 나와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을 환영했다. 이란은 중동 지역의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이다.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 역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정파다. 이란은 서방 진영에서 제기하는 하마스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만큼 중동 지역에서 존재감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나머지 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저항의 축’(the Axis of Resistance)으로 명명하면서 이란과 시리아,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 등을 거론했다. 이란 주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동 세력이다. AP통신은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헤즈볼라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전쟁 범죄가 계속되는 국면에서는 또 다른 전선 형성이 정말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를 포위한 이스라엘이 지상군까지 투입할 경우 또 다른 중동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경고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1973년에 이어 40년 만에 제5차 중동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는다.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앞서 이라크를 방문해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민간인에게 폭탄을 터트리고 전쟁 범죄를 저지르면서 응징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 이스라엘 급파된 블링컨, 아랍 국가도 잇따라 방문…‘하마스 고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한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미국의 굳건한 지지를 보여주면서도 확전을 막기 위한 총력에 나섰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면담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지만, 미국이 존재하는 한 결코 그럴 필요가 없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옆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블링컨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이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그는 “평화와 정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하마스에 의한 공포의 지배를 규탄해야 한다. 우리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나, 자유, 안보, 정의, 기회, 존엄 속에서 살고자 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적법한 열망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라고도 했다.블링컨은 13일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을 잇따라 순방할 예정이다. 다른 국가나 무장 단체가 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확전을 막는 동시에 하마스와 그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은 “이 모든 (외교) 활동을 통해 각국이 분쟁의 확산을 막는 데 힘을 보태고, 인질들이 즉각적이고 무조건 석방되도록 각국이 가진 하마스에 대한 지렛대를 사용하길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블링컨 장관에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작전 계획 및 안보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도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13일부터 개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가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영아 유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익명성이 보장되는 위기임산부 지원체계를 마련했다.(자료=경기도)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위기임산부는 가족 등으로부터 은둔·고립돼 임신중절, 유기, 입양 등 임신·출산에 갈등하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를 말한다.도는 이 같은 위기임산부라면 누구나 24시간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을 개설하고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안심상담 핫라인에서는 이들의 출산과 양육 문제는 물론 보호(주거) 문제까지 상담을 제공할 예정으로 직접 통화 외에도 카카오채널 등을 활용한 24시간 상담,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사무소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 ‘광명 아우름’에 설치했으며, 4명의 전문 상담사가 배치됐다. 상담을 통해 공감·살핌, 생명의 존중, 자존감 등 심리·정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임신·출산 진료비(산전·산후 검사 및 출산비 등) △심리·정서 치료 지원 △신생아 양육 용품 지원 건강관리 △아이돌봄서비스 및 보호(주거) 지원 △법률지원 △교육지원(대안학교) △직접 양육이 불가피할 경우 아동보호체계 등을 연계 지원한다.특히 도는 안심상담을 통해 발굴된 위기임산부에게 기존 지원 정책들을 적극 연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학·취업 등 자립지원을 위해 대안학교의 교육과정 이수 연계로 교육 단절의 위기를 해소하면서 진로·취업의 기회를 제공 △양육 환경의 안정화를 위해 도내 미혼모자복지시설(출산지원시설 4개소) 및 퇴소자 자립지원금(1500만 원), 매입임대 주거지원 등을 적극 활용한다. 이와 함께 안심상담 핫라인을 중심으로 시군 가족센터, 다문화가족 거점기관, 미혼모자 복지시설, 아동일시 보호소, 한부모가족 거점기관 등 민·관 공동 대응 체제를 마련, 임신·출산·양육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기관의 역량을 끌어모을 계획이다.앞서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위기임산부와 영아 보호를 위해 관련 전문가, 기관과 수차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나를 알리지 않고, 나의 상황을 이해하고 귀담아들어 줄 상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하고 핫라인 설치를 추진했다. 위기임산부들은 원치 않은 임신으로 가족 등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을 걱정했고, 이러한 시선을 피하기 위해 은둔과 고립을 선택하면서 출생 아동 미신고까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윤영미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위기임산부가 안심상담을 통해 처한 상황, 여건 등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토로하고 상호 신뢰를 통한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인 생각을 위해 상담을 강화하고 면밀하게 사례 관리를 하겠다”며 “언제든지 주저하지 말고 안심하고 전화 주시기 바란다. 건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외톨이’ 북한 상황 호전…尹정부 대북정책 수정해야[2023국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제 외톨이로 평가받던 북한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갖고, 식량난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인점을 고려해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식량사정 완화, 북러정상회담 개최 등 국제고립의 일부 탈피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정부의 남북관계 핵심정책인 3D(억제, 단념, 대화) 정책의 탄력적 수정·보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3D전략은 정부의 대북 비핵화 정책인 담대한 구상의 중요한 전략이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Deterrence)하고, 핵 개발은 단념(Dissuasion)시키며, 대화(Dialogue)를 통해 비핵화를 추진하는 접근법이다. 즉 한·미·일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 북한이 핵개발 의지를 접고 대화에 나올 것이라는 전략이다.박 의원은 “정부는 그간 ‘북한의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결국 더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이라 주장했으나, 최근 북한은 러시아의 식량 지원도 거절했다”며 “정부는 북한 최근 식량 사정을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는 지난달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식량 지원을 거절했다” “북한은 올해 풍년을 맞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국경 개방과 무관하게 국제사회의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거부해 왔다.이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대화에)나올수 있도록 억제를 해야하고, 내부사정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북한 내부 사정이 많이 호전됐다고 하는 지표는 다양하게 봐야하지 않나”고 답변했다.박 의원은 “북한이 UN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고립상태에 있었지만 최근 북러정상회담 등으로 양국관계가 급속히 결속되는가 하면 일본 기시다 총리가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거듭 공개 제안하는 등 국제적 고립에서 일부 탈피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이어 박 의원은 “정부는 이러한 북한 대내외 환경 변화와 다음달 ‘APEC 미중 정상회담(예상)에 따른 미중관계 변화, 그리고 내년 미국 대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남북관계 개선의 큰 그림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