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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보고 싶어서"…밀물로 갯바위에 고립된 몽골인 4명
  • "바다 보고 싶어서"…밀물로 갯바위에 고립된 몽골인 4명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바다를 보러 갔던 몽골인 4명이 밀물로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14일 경기 안산시 구봉동 인근 갯바위에 고립된 몽골인 4명의 구조직전 모습(사진=뉴스1)14일 경기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7분께 경기 안산시 구봉동 인근 갯바위에서 고립됐던 몽골국적 20대 남성 3명과 30대 남성 1명을 구조했다.이들 가운데 한 명이 몽골로 돌아가기 전 한국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해 구봉동 일대 해변을 찾았다가 밀물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안산파출소 해상순찰팀은 신고 접수 약 30분 만인 오후 5시 18분께 M-8정을 이끌고 갯바위에 도착해 이들 전원을 구조했다. 구조된 4명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8일 평택해양경찰서는 대조기 기간인 3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연안 안전사고 ‘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조기 기간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고 해수면이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 침수, 갯바위 고립 등 낚시객, 갯벌 체험객의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연안안전사고가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평택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갯벌 활동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갯벌 활동 시 구명조끼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2024.03.14 I 채나연 기자
"소방관 현장 위험 낮출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 "소방관 현장 위험 낮출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번 문경 소방관 순직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부실 복합자재(샌드위치 패널)가 거론되면서 차제에 현장 위험 자체를 낮추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순직 사고를 계기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의 화재 특성 분석 및 내화 성능과 구조물의 붕괴 관계를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방노조와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이 지난 7일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공노총 소방노조.이와 관련 소방 노조에서는 샌드위치 패널 등 부실한 건축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법제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방노조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기 때문에 단순히 소방청 차원이 아닌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범국가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만6067건의 샌드위치 패널 화재로 98명이 숨지는 등 1012명의 인명 피해와 1조32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현장 중심의 조직과 지휘 체계도 가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현장과 행정을 분리해야 한다. 행정은 별도 채용 분야가 아니다. 공채로 들어오면 순환 근무가 원칙이다. 그렇다 보니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며 “현장과 행정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엔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임관하면 불과 1년 정도만 현장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했다”며 “이후 그들은 행정직으로 넘어가 계속 행정만 하고 또 행정 잘하는 사람들이 승진이 빠르다 보니 현장을 모르는 지휘관들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소방 안전 매뉴얼도 현장 대원들의 의견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노총 관계자는 “사고조사단에 진입금지명령을 현장 대원이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현장 대원들이 진입 위험성을 가장 잘 아는 데다 상황이 복잡한 대형 화재의 경우 지휘 체계를 통해서만 진입 금지를 할 경우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현장 대원이라면 누구나 진입 금지를 명할 수 있게 하되 책임만 명확히 지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지휘관뿐 아니라 현장 대원들도 화재 현장에서 ‘진입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하고 있다.학계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등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액, 드론 조종사 특채 등을 통해 현장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소방청은 문경 화재 사고 직후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개월간 안전관리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13일 발표했다. 대응 기술 고도화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역동적이고 가변적인 현장 상황을 반영해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대원 안전 중심으로 전면 개정하는 동시에 소방 대원이 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안전 관리 대원칙’을 명확히 규정해 이행력을 확보키로 했다. 샌드위치패널 건축물의 내화 시간, 방화 구획 등 안전 기준은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실화재 훈련시설 8개소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15개소(건립 9개·보강 6개)로 확대한다. 실종과 고립 등 대원의 안전사고 발생 즉시 신속동료구조팀(RIT)이 운영될 수 있도록 별도 RIT팀도 동시에 편성하도록 했다.
2024.03.14 I 이연호 기자
자립준비청년들의 4중주 감동 하모니…"마음껏 도전하세요”
  • 자립준비청년들의 4중주 감동 하모니…"마음껏 도전하세요”[따전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다른 사람이 경험하기 어려운 고난과 시련이 저희 음악의 큰 자양분이 됐어요.”13일 서울 강서구 희망친구 기아대책 사무실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백현진(왼쪽부터)씨와 이석원씨, 첼리스트 김하빈씨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매년 약 2000~3000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아동복지시설과 위탁가정 보호를 받다가 홀로서기에 나선다. 2022년 6월 아동복지법이 개정돼 18세 이후에도 원하는 청년에 한해 24세까지 보호 연장을 할 수 있지만 의지할 가족 없이 독립해서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보육원을 떠난 청년들은 정서적 고립감과 함께 빈약한 사회 안전망 속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고충을 겪는다.현악 4중주인 ‘유아이엠 콰르텟(UIM Quartet)’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롤 모델’과도 같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석원(30)씨와 백현진(27)씨, 첼리스트 김하빈(27)씨는 자립준비청년 출신의 음악가로 부산 소년의 집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미사 반주를 위해 만든 현악 합주단에서 악기를 배우며 성장한 이들은 2016년 유아이엠 콰르텟을 결성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음악저널 실내악 콩쿠르에서 최고점으로 전체 1등을, 202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아티스트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다.리더 이석원씨는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희망친구 기아대책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립하는 시기에 겪은 많은 경험이 음악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1등을 했을 당시에도 워낙 내로라하는 경쟁자가 많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도 “(나중에 1등 한 비결을 물어보니) 콩쿠르의 (기술적인) 것보다 감동적으로 음악을 느껴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힘든 경험이, 이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 음악으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보육원에서 나와 독립하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담도 들려줬다. 김씨는 “보육원에서 지원받고 살다가 나와 살려고 보니 음악을 계속해 나가는 것과 생계를 꾸리는 것을 병행하려다 보니 막막한 감정이 찾아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보육원에 있을 때는 시끌벅적했는데 서울에 올라와 살며 혼자 있다 보니까 친구들 생각이나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학교 수업과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해 살다 보니 대학 시절 알고 지낸 친구가 없었다”며 “600원하던 컵라면 육개장으로 하루 끼니를 때우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러 많이 다녔다”고 회상했다.이들은 음악의 길로 나설 수 있게 도와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백씨는 “대학교 입시 시절 레슨 해줬던 김혜란 선생님에게 가장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며 “취업해 회사에 다니다가 음대를 가고 싶어서 무작정 바이올린 선생님을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흔쾌히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년의집에서 마스터클래스로 양욱진 교수님이 오신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예술고등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도와달라고 호소했는데 그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이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김씨는 올해 10월 독일에 있는 음대 대학원으로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이번 달부터 어학원을 다니려고 한다”면서 “입시 곡들은 연습하고 있고 레슨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에센 폴크방 음대에서 유학 생활 중인 이씨는 “유학 준비를 하는 동생에게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알려주고 있다”면서도 “하빈이의 유학생활이 확정되면 유럽이나 미국에서 주최하는 세계 콩쿠르 대회에 도전하고 싶고, 이곳에서 잘 되면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유아이엠 콰르텟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의 페리지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해당 연주회는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앞서 이들은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자립준비청년 음악 특기생 장학지원 사업의 첫 장학생으로 위촉된 바 있다. 이번 전시회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씨는 “이번이 세 번째 정기 연주회”라면서 “매회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성장하는 것들이 관객들에게도 잘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주회를 통해 관객분들이 감동을 받고 우리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늘수록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씨는 “더 내려갈 곳이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현실을 직시하는 가운데 마음껏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3.13 I 황병서 기자
문경 소방관 목숨 앗아간 사고, 인재였다.. "화재 수신기 강제 정지"
  • 문경 소방관 목숨 앗아간 사고, 인재였다.. "화재 수신기 강제 정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1월 31일 경북 문경 소방관 순직 사고를 야기한 화재는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식용유 저장 탱크로 옮겨붙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불이 커진 것은 온도제어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 수신기 경종을 강제 정지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대원 안전 중심으로 전면 개정하고 소방 대원 안전사고 발생 즉시 신속동료구조팀(RIT)을 가동하는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지난달 6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청 합동사고조사단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방청은 지난 1월 31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 순직 사고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합동조사 결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13일 발표했다.사고 직후 소방청은 배덕곤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외부 전문가, 현장 대원, 소방노조 등 25명이 참여한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달 5일부터 지난 5일까지 30일 간 △화재 원인 규명 △순직 사고 발생 경위 △사고 재현 실험 △대응 전술 및 안전 관리 문제점 등을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사고 조사 결과 지난 1월 31일 119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된 오후 7시 47분보다 12분 전인 7시 35분께 3층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었고, 이후 반자를 뚫고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 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쌓여 있던 식용유가 발화점 이상(383℃)으로 가열 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발생 이틀 전 공장 관계자가 화재 수신기의 경종을 강제 정지시켜 불이 3층으로 확산 된 이후에야 공장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이에 대해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문경 공장 화재 관련 합동사고조사단 조사·분석 결과’ 브리핑에서 “관계자는 공장 자체가 식용유를 이용해 식품을 가공하는 현장이기 때문에 고온 환경이 형성돼 감지기가 오작동을 가끔 하니 정지시켜놨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소방시설 정지나 폐쇄가 명백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공장 관계자 5명이 있었고, 대피 여부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위해 건물 양방향으로 진입했다. 3층으로 진입했던 구조 대원 4명이 인명 검색을 위해 개방한 출입문으로 공기가 유입되며 체류된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대원 2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으나, 순식간에 밀려 나온 강한 열과 농연, 붕괴된 천장 반자 등의 장애물로 구조 대원 2명이 고립됐다. 탈출한 2명의 대원은 동료 대원을 구하기 위해 재진입하려 했지만 화염과 열기로 진입하지 못했다.특히 해당 공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 구조로 연소가 급격히 확대됐고, 신속한 화재 진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확산의 주 가연물로 추정되는 식용유에 대한 정보 전달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았고, 현장 활동 사항의 공유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소방청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응 기술 고도화 및 실행력 강화 △현장 대응 및 안전 관리 필수 정보 신속 전파 △건축 구조 및 시설물 안전 관리 강화 △교육 훈련 강화 및 보직 관리 체계로 개편 △신속·유기적 현장활동 및 대원 구조를 위한 기능 조정 △인력·예산 확충 및 효율적 운영 등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나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먼저 대응 기술 고도화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역동적이고 가변적인 현장 상황을 반영해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대원 안전 중심으로 전면 개정한다. 아울러 소방 대원이 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안전 관리 대원칙’을 명확히 규정해 이행력을 확보한다. 배 기획조정관은 “현장 지휘관이 현장 상황의 위험성들을 신속하게 판단하고 그 위험성에 따라서 어떤 전략들을 선택하고 이행하는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는 현장에서 우리 대원들이 보호해야 할 이익과 그들이 감수해야 할 위험을 냉철히 분석해서 보호해야 할 이익이 더 클 때 현장에 진입하는 대원칙을 만들고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현장 대응 및 안전 관리 필수 정보 신속 전파를 위해서는 대상물의 구조, 위험 요소, 소방 시설 유지 관리 등의 정보가 현장으로 쉽고 빠르게 전달되도록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시스템을 개선하며, 현장 소음 및 장비 착용 시에도 무전 통신이 쉽도록 송·수신 기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건축 구조 및 시설물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대상물 관리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해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화재 위험성이 큰 식용유 취급 기계 및 설비에 대해서는 제조 단계부터 안전 기준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샌드위치패널 건축물의 내화 시간, 방화 구획 등 안전 기준은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강화할 계획이다. 배 기획조정관은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 중에 하나가 경제성 등의 이유 때문인데 저희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같이 고려를 해서 건축 재료나 구조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해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또 앞으로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SOP를 마련해 지금보다는 좀 더 발전된 기술이나 장비를 갖고 화재도 신속하게 진압하고 대원들의 안전도 확보하는 그런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소방공무원의 교육 훈련 강화를 위해 신임 교육부터 단계별 직무 역량 교육의 평가 및 인증을 필수화해, 소방서장 및 지휘팀장 등은 역량을 갖춰야만 보직을 부여한다. 이를 위해 실화재 훈련시설 확충 등 화재 진압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 인프라를 강화한다. 애초 소방청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실화재 훈련시설 8개소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15개소(건립 9개·보강6개)로 확대한다.신속하고 유기적인 현장 활동 및 대원 구조를 위한 기능 조정의 일환으로 화재 진압 대원과 구조 대원 간 전술적 연계를 통해 상호 역량을 강화하며, 실종과 고립 등 대원의 안전사고 발생 즉시 신속동료구조팀(RIT)이 운영될 수 있도록 별도 RIT팀을 동시에 편성하도록 했다. 배 기획조정관은 “현장에 두 팀이 화재 진압을 나갔다고 하면, 현장에 위험한 상황이 닥칠 가능성이 많을 때는 두 팀을 다 들여보내지 않고 한 팀은 RIT로 배치를 해서 위험 상황을 감시하고 투입 대원들이 위험에 닥쳤을 때 사다리 등을 전개해 탈출을 돕는다는 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력·예산 확충 및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우선 소방 수요를 고려한 효율적 인력 재배치를 원칙으로 하되, 이후 부족 인력에 대해서는 구체적 충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안전교부세의 안정적 지원 등을 통해 최고 성능의 장비를 확충하고 지원할 방침이다.그래픽=소방청.
2024.03.13 I 이연호 기자
BAT, 사천시 취약계층에 ‘사랑의 짜장면’ 후원금 전달
  • BAT, 사천시 취약계층에 ‘사랑의 짜장면’ 후원금 전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BAT가 사천시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급식 지원 사업 ‘사랑의 짜장면’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사랑의 짜장면 후원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 BAT사천공장 김상배 이사, 김지형 공장장, 사천시 박동식 시장, 사천지역시민봉사단 정대은 단장,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은덕 사무처장, 사천시의회 윤형근 의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BAT로스만스)사랑의 짜장면은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천지역 시민봉사단이 2013년부터 10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매월 지역의 경로당과 복지 시설을 방문해 짜장면을 제공했다. 결식 문제 해결과 정서적 지원을 통해 사회적 단절과 고립을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최근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설비 노후화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BAT는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사랑의 짜장면 프로젝트에 후원금을 전달, 운영 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후원금 전달식은 지난 12일, 사천시청 열린시장실에서 BAT사천공장의 김지형 공장장, 사천시 박동식 시장,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은덕 사무처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달된 후원금은 식자재 및 이동식 밥차(트럭)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지형 BAT사천공장 공장장은 “이번 지원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대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3 I 한전진 기자
'독재자 사랑' 트럼프 승기에 김정은·푸틴 웃는다?
  • '독재자 사랑' 트럼프 승기에 김정은·푸틴 웃는다?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트럼프 자택에서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 수반이 외국을 방문하면서 그 나라 정상을 만나지 않고 야당 대선후보와 만나는 건 이례적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이는 두 사람이 얼마나 끈끈한 관계인지를 보여주는 예다. 오르반은 이번 주 “헝가리가 트럼프의 복귀에 베팅하는 건 도박이 아니라 유일하게 합리적인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도 오르반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며 반(反)이민·반동성애 정책, 언론 탄압, 선거조작 등으로 악명 높은 그를 감쌌다. 트럼프는 오르반을 “유럽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르면서 “어떤 사람들은 그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독재자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건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2018년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독재자가 나라 다스리는 건 좋은 일”트럼프와 가까이 지낸 독재자·권위주의 통치자는 오르반만이 아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과도 밀월을 이어갔다. 그는 2020년 “나는 푸틴을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엔 푸틴을 ‘살인자’라고 부르는 방송 진행자에게 “우리나라는 그렇게 깨끗한 줄 아느냐”며 푸틴을 두둔했다. 이 때문에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음으로 양으로 도왔고 트럼프도 푸틴의 독재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지금까지 제기됐다.트럼프는 사사건건 중국과 부딪히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도 재임 당시 트럼프와 브로맨스를 나눴던 ‘스트통맨’들이다. 트럼프는 2020년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외국 정상)이 거칠고 비열할수록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앙겔라 마르켈 전 독일 총리 등 서방 민주국가 정상과는 사사건건 부딪혔다.트럼프의 외교참모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의 ‘독재자 사랑’에 대해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대신) 하는 거물들을 좋아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조카이자 심리학자인 메리 트럼프는 이달 CNN에 출연해 트럼프가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훈육 때문에 강자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심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러 미국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폴은 “(트럼프와) 그들 사이엔 일종의 이념적 동질성이 있었고 포퓰리즘 민족주의자들의 초국가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2017년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만난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트럼프 ‘동맹도 돈 안내면 러시아 맘대로 하게 할 것’전 세계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대로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해, 백악관에 복귀하면 ‘트럼프의 친구’들이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잖아도 트럼프는 미국 외교를 고립주의로 되돌리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는 지난달 유세에서 방위비를 내지 않아도 러시아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할 것이냐는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의 물음에 “당신이 체납자라면 보호하지 않겠다.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는 미국 동맹국 사이에서 진짜 미국의 동맹은 어디인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올 초 미국 CBS 방송에서 “우리를 죽이려는 독재자들과 결탁하는 자는 있을 수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리 목표는 전쟁을 막는 것인데 독재자들과 협력한다고 해서 전쟁을 막을 수 없다”며 트럼프를 비판했다.트럼프가 미국을 권위주의적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스티브 베넨 MSNBC 프로듀서는 트럼프가 오르반의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수용했다는 사실이 공화당의 과격화와 당내 민주주의 약화 배경을 설명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하면 석유 시추를 허용하고 국경을 폐쇄하기 위해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2019년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AFP)◇北 달래려 ‘한미 연합훈련 일방 중단’ 가능성도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다면 북미 관계는 어떻게 될까. 트럼프는 2019년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우린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했다.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유쾌하며 아주 똑똑하다”고도 김정은을 치켜 세웠다. 그는 이번 주에도 “북한은 만만찮은 핵보유국이지만 (내가 재임했을 땐) 우린 북한과 잘 지냈다. 김정은과 우린 사이가 좋았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미국 대서양협의회의 제시카 테일러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한다면 구체적인 것 없이 허풍과 쇼맨십에 치중하는 대북정책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테일러는 북한을 달래기 위해 트럼프가 한미 연합훈련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2024.03.09 I 박종화 기자
"욕구 해소법 못 배워"…엘베서 강간상해 20대, 징역 21년 구형
  • "욕구 해소법 못 배워"…엘베서 강간상해 20대, 징역 21년 구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에서 성범죄를 목적으로 이웃 여성을 마구 폭행한 2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구형됐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심리로 열린 A씨의 강간상해 등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1년6개월에 전자장치부착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피해자가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갈지 인식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성적 요구를 건전하게 해소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이러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피고인이 범행 계획을 세우기는 했으나 치밀하다고 평가될 수는 없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A씨는 지난 7월 5일 오후 12시 30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경기도 의왕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끌고 내린 뒤 복도에서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경찰은 B씨의 비명을 들은 주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3주에 이르는 상해를 입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며칠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 실행했고 범행이 이뤄진 경과를 보면서 당시 피고인이 상황판단이나 행위통제에 문제가 있었다는 심신미약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전자장치부착명령은 기각했다.이후 피고인과 검찰 측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A씨에 대한 선고는 내달 3일 진행된다.
2024.03.08 I 김민정 기자
"외출 연습하기"…은둔청년 사회복귀앱 개발한 이화여대 정익중 교수팀
  • "외출 연습하기"…은둔청년 사회복귀앱 개발한 이화여대 정익중 교수팀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최근 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연구팀이 은둔 청년들의 특성을 반영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은둔청년의 고립완화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나와! 함께” 이미지. (자료 제공=이화여대)고립 청년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청년을, 은둔 청년은 그중에서도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 없이 집에서만 머무는 청년을 뜻한다. 2022년 국무조정실 주관 ‘청년 삶 실태조사’는 전국 고립·은둔 청년을 54만 명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수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의 문제는 고립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리적 고통과 절망이 증가하며,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청년 고립에 따른 정책 및 질병 비용 등을 합치면 2019년 기준 연간 약 7조 원에 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은 은둔 청년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통과 비대면 방식의 사회적 관계 맺기를 선호하는 특징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외부 활동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이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연구했다. 정익중 교수와 서윤경 박사과정생, 안선경 박사수료생이 참여한 이 연구 결과는 ‘은둔 청년의 물리적 고립 완화를 위한 미션보상형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활용 가능성 탐색’이라는 논문으로 최근 한국게임학회 논문지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과거부터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개입이 중요한 점은 강조됐지만, 은둔 청년에 대한 실태 파악과 접근에 한계가 있어 정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현재의 은둔 청년 상당수가 ‘온라인 대화(43.0%)’와 ‘메신저 채팅(48.8%)’을 선호하며, 온라인 채팅 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희망한다는 2022년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에 주목했다. 현재의 은둔 청년은 과거의 은둔 청년처럼 물리적 공간의 고립을 겪는 점은 같지만,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나와! 함께”라는 이름의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은둔 청년이 외부 활동을 증진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화하도록 설계했다. 애플리케이션은 ‘1단계 자신의 고립도 이해하기, 2단계 집에서 나가는 외출 연습하기, 3단계 외부로 나가서 다양한 활동하기, 4단계 온라인 커뮤니티 대인관계 형성하기’의 총 4단계로 은둔 청년의 온라인 활동 특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혼합현실과 위치기반서비스 기술을 활용했으며, 리워드를 통해 외부활동의 능력과 동기부여를 증진하는 미션보상형으로 설계됐다.연구팀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실제 은둔 청년에게 예비조사를 실시한 결과, 높은 활용 가능성과 만족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둔을 처음 시작하는 연령대인 20대 은둔 청년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은둔 현상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통합적 접근의 가능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축되는 데이터베이스는 정부와 지자체가 은둔 청년들을 발굴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지역 맞춤형 설계 고도화 등의 추후 조치도 더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2023년 정부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종합대책 발표에 따라 증가하는 국가적 지원과 관심에 부응하여, 이화여대 정익중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은둔 청년을 실질적으로 발굴하고 사회화를 독려해 사회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연구팀은 “본 연구를 통해 은둔 청년은 물리적 고립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연결을 추구하는 내적 욕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나 사각지대에 놓인 은둔 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은둔 청년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생활습관 및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자발적인 사회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다학제 간 융복합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해당 연구는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단과 이화 프론티어 10-10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게임 분야 최고 학술지인 한국게임학회 논문지(KCI IF=1.5) 제24권 제1호(2024년 2월)에 게재됐다.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서윤경 박사과정생, 안선경 박사수료생. (사진 제공=이화여대)
2024.03.07 I 김윤정 기자
LK99 연구진 새 물질 발표에 학계 실망…"달라진 것 없다"
  • LK99 연구진 새 물질 발표에 학계 실망…"달라진 것 없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를 공개해 과학계를 들썩이게 했던 연구진이 새 물질 ‘PCPOSOS’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 물리학회에서 지난 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PCPOSOS의 상온 초전도성이 입증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학계는 “달라진게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현탁 교수가 지난 4일 밤 미국물리학회 3월 미팅에서 PCPOSOS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독자 제공)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교수는 한국시각 지난 4일 밤 11시12분부터 약 12분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 3월 미팅에서 PCPOSOS에 대한 저항 측정 결과와 부양실험 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료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LK-99 핵심 연구진들이 함께 작성했다.연구진에 따르면 PCPOSOS는 기존 LK-99에 ‘황’을 추가해 개발된 물질이다. 연구자들은 PCPOSOS가 제로(0)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서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기존 초전도체와 달리 물질 일부만 뜨는 부분 부상 현상은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상부와 하부 임계 자기장이 존재해 해당 자기장을 경계로 초전도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자석을 움직이면 공중 부양 위치가 돌아가는 ‘자기 선속고정’도 초전도체 특성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이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실물 공개 없이 PCPOSOS라고 주장하는 물질을 찍은 동영상만 공개하고, 관측 데이터들에 대해 설명했다. 동영상 속에서 해당 물질은 자석 위에서 부분적으로 부양한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과학계에서는 PCPOSOS에서 ‘완전 부양’과 ‘전기 저항 0’이 함께 나타나야 초전도체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에서 충분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김창영 서울대 교수(LK-99 검증위원회 위원장)는 “작년 발표와 달라진 게 없는데다가 그래프나 관측자료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실험 방법이 잘못됐다”며 “저항을 비저항으로 변환하는 등 기본적인 실험방법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다가 부양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학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 기대하는 미국물리학회지(Applied Physics Letters) 등재 가능성도 일축했다. 김 교수는 “이번 학회 자리는 학생들도 돈 내고 등록하고 신청만 하면 발표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검증과는 거리가 있다”며 “검증이 안됐기 때문에 논문이 나올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번 발표에 실망해 그동안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지지했던 연구자들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35년 넘게 초전도 분야를 연구해 온 김찬중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대로면 ‘나라 망신’이라며 안타까운 입장을 보였다. 김 박사는 “학계에서 검증 작업을 해나가야 하는데 자신들의 주장만 하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이들을 지지하는 연구자들이 없다”며 “초전도체가 아니더라도 자석에서 부양하는게 많은데 계속 자신의 방식만 고집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고, 초전도에 대한 지식이 약해보이는데 계속 본인들 주장만 하다보면 고립되고 나라를 망신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한편 지난해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은 상온상압 초전도체라 주장하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온라인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에 올렸다. 이후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재현 실험 결과를 분석했으나, 이 물질이 상온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같은 해 12월 결론 내렸다. 초전도저온학회는 이번 발표도 그때 결론과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최경달 초전도저온학회장은 “그때(LK-99 검증)와 변동된 부분이 없다”라며 “국내외 공인기관에서 적정한 데이터가 함께 제시되기 전까지는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3.05 I 강민구 기자
행안부가 인정한 오산시 '혁신행정'..지자체 평가 최고등급
  • 행안부가 인정한 오산시 '혁신행정'..지자체 평가 최고등급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우수기관에 선정됐다.4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행안부가 매년 실시하는 이 평가는 △혁신역량 △혁신성과 △국민체감도 등 3개 항목 10개 지표에 대해 평가하고, 우수·보통·미흡으로 나눠 최종 결정된다.이권재 오산시장이 오산시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와 함께 행안부 지자체 혁신평가 우수기관 선정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오산시)이번 평가에서 오산시는 △기관의 자율추진 혁신성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이용자 중심의 공공서비스 개선 △데이터 기반 업무효율화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주요 사례로는 문화소외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야외 상설공연 ‘공연이 있는 날’운영과 지역상권 활성화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축제로 추진된 ‘제1회 오산시 크리스마스 마켓 운영’ 등이 있다.또한 과다 수도요금 발생을 예방하는 ‘수똑이 서비스’, 중장년 고립 및 고독사를 예방하고 이용자 중심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상을 수상한 ‘함께 on, 희망 on’사업 등도 높이 평가받았다.이 밖에도 2023년 도내 유일 신규인증기관으로 선정된 이용객 중심의 ‘국민행복 민원실’개선, 학대피해아동 심리·정서 지원사업과 사업체 찾아가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중심의 정책과 혁신행정 추진한 점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번 우수기관 선정은 그동안 민선 8기와 함께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열린 혁신 행정을 펼쳐 온 노력들이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 오산을 위해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024.03.04 I 황영민 기자
비글즈, 국내 최초 심리상담형 페르소나 챗봇 '하잉' 출시
  • 비글즈, 국내 최초 심리상담형 페르소나 챗봇 '하잉' 출시
  • (사진=비글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P, 콘텐츠 및 페르소나 AI 챗봇 개발 전문기업 비글즈는 완성도 높은 세대 특화 비대면 멘탈케어 상담형 챗봇 서비스 구현을 위해 ‘하잉(Hiing)’ 앱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비글즈는 온라인 멘탈케어를 위한 페르소나 AI 대화형 에이전트 및 sLLM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되었다. 비글즈가 출시한 하잉(Hiing)은 ‘포그니’, ‘하나’ 두 명의 캐릭터에게 유저들이 다양한 마음속 고민을 말하면 적절한 응답과 위로를 해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다. 각 캐릭터는 유저와의 대화, 고민 내용을 기억해 먼저 안부를 물어주고 고민에 적합한 상담과 위로를 해준다는 서비스 특징이 있다. 이미 자체 앱 서비스인 비글즈(Bigglz)라는 가상펫 캐릭터 양육 및 챗봇 서비스로 약 1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한 비글즈는 새로 출시한 하잉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 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우울증과 심리적 고립감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사진=비글즈)이희정 비글즈 대표는 “마인드가드너 심리코칭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페르소나 AI 챗봇의 심리상담 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대화 내용에 따른 감정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하잉 캐릭터들의 감성적 모션 리액션 및 대화창 배경 이미지 변경 자동화 기술로 대화의 몰입도를 높여 AI와의 대화 장벽을 최대한 낮췄다”고 설명했다.산학교류도 눈에 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학교 스타트업 전략컨설팅학회 ACT와 산학협약을 체결하여 하잉 프로젝트의 유저 분석 및 차별화된 사업화 전략을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규서 서울대학교 ACT 회장은 “많은 스타트업과 전략 협업을 쌓아온 ACT로서도 하잉 앱 출시와 발맞춰 관련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구성하는 것은 학회원, 비글즈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정 대표는 “비글즈의 강점인 IP 및 콘텐츠 비즈니스와 AI 기술의 연계를 통해 빠르게 인지도를 확산하고, 현재 개발 중인 차별화된 AI 기술들을 통해 청소년 세대의 심리상담과 디지털 멘탈케어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03.04 I 이윤정 기자
서울시, 주거취약 1인 가구 AI로 안부 확인한다
  • 서울시, 주거취약 1인 가구 AI로 안부 확인한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행복커넥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거취약계층 중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AI안부든든서비스’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AI안부든든서비스 구조도)재단은 고독사의 75.2%가 주거 취약계층에서 발생하는 점에 착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강서구 임대아파트단지(100가구) 및 노숙인 지원주택(9가구)에 거주하고 있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AI안부든든서비스’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AI안부든든서비스’는 통신데이터·전력사용량, 휴대폰 돌봄 앱 등을 통해 생활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일정 기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예측된 전력사용량에 미달할 경우,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발신하고 전화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는 등 비상시에는 긴급 출동하여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위기가구에 대한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며,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정책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SH공사는 이번 시범사업 관련, 사업 대상자 모집과 AI안부확인서비스 등의 이용료 부담을 맡는다. 행복커넥트는 서비스 데이터를 수집, 제공하고 관제와 출동서비스를 수행하며 서비스 현황 등 분석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각종 생활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감지해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스마트돌봄’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고독사,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04 I 이배운 기자
서울시, 주거취약 1인 가구 AI로 안부 확인한다
  • 서울시, 주거취약 1인 가구 AI로 안부 확인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복지재단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행복커넥트와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주거취약계층 중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AI(인공지능)안부든든서비스’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행복커넥트는 SKT산하 비영리법인으로, 서울시 스마트돌봄서비스에 관제·출동하는 24시간 관제센터로 참여하고 있다.재단은 고독사의 75.2%가 주거 취약계층에서 발생하는 점에 착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강서구 임대아파트단지(100가구) 및 노숙인 지원주택(9가구)에 거주하고 있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AI안부든든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AI안부든든서비스’는 통신데이터·전력사용량(한국전력 데이터)·휴대폰 돌봄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생활데이터를 종합 분석한다. 일정기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예측된 전력사용량에 미달할 경우 AI(SKT NUGU Biz call)가 자동으로 전화를 발신하고 전화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는 등 비상시에는 긴급 출동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시범사업 운영기간동안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위기가구에 대한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정책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AI안부든든서비스 출동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SH공사는 이번 시범사업 관련, 사업 대상자 모집과 AI안부확인서비스 등의 이용료 부담을 맡는다.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기관 및 서비스 이용자 간 협조체계도 조성한다.행복커넥트는 서비스 데이터를 수집, 제공하고 관제와 출동서비스를 수행하며 서비스 현황 등 분석정보를 제공키로 했다.이수진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각종 생활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감지해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스마트돌봄’을 활용, 보다 효과적으로 고독사,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04 I 함지현 기자
서울시 '손목닥터9988' 개편…"더 많은 시민 쉬운 참여 위해"
  • 서울시 '손목닥터9988' 개편…"더 많은 시민 쉬운 참여 위해"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손목닥터 9988’ 사업에 19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서울시)‘손목닥터 9988’은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생활 습관 형성과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서울형 헬스케어 사업이다. 서울시민 모두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지난해 총 45만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올해는 플랫폼과 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해 누적 100만명 가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그간 손목닥터 9988 모집 때마다 조기 마감되는 등 호응이 높았던 만큼 올해는 기존 선착순 모집에서 연중 상시모집으로 전환한다. 참여 방법도 스마트워치 없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또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기존의 75세였던 참여연령 상한도 폐지하는 등 연령 기준을 완화했다. 7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걸음 포인트 달성 기준을 5000보로 완화해 어르신들의 참여 성취도를 높일 수 있게 조정했다.손목닥터 9988 참여자는 하루 8천보 이상 걸으면 200포인트, 건강퀴즈 참여 시 100포인트 등 활동 참여에 따라 1인당 최대 10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획득한 포인트는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병원, 약국, 편의점 등 주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신체적·정신적으로 보다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출산모 및 은둔고립 청년,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별모집을 8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특별모집은 출산모, 대사증후군 관리 대상자, 고독사 위험가구, 은둔고립 청년, 자립준비 청년, 60세 이상 어르신 등이 대상이다.시는 올해도 손목닥터 9988 참여자들이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과 함께 즐겁게 걸을 수 있도록, 시민 참여도가 높은 걷기 챌린지 ‘9988 하는 날’을 한강, 서울 둘레길 등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민 누구나 손목닥터 9988 사업에 참여하여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연중 상시 모집으로 전환했다”며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를 통한 가입을 어려워하는 어르신 대상으로 노인종합복지관 등과 협조하여 가입신청 및 사용법 교육을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3.03 I 함지현 기자
  • 난청 환자 급증... 조기 발견 치료가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해마다 3월 3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난청 예방과 청각 건강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정한 ‘세계 청각의 날’이다. 청각은 오감 중의 하나로 소리를 느끼는 감각을 말한다. 인간은 여러 가지 소리를 구별하고 들으며 청각을 발달시킨다. 청각은 시각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을 지각하는데 중요한 감각 기관으로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돌발 상황에서는 청각이 시각보다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일반적으로 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과 정보를 교환하고 관계를 맺는다. 이처럼 청각은 인간의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주변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난청은 말 그대로 잘 안 들리는 증상으로 질환이라기보다는 잘 들리지 않는 증상 그 자체를 일컫는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난청 인구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 환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2242명이다. 대한이과학회는 국내 난청 인구가 2026년 300만 명, 2050년에는 최대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현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이 생기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심하게는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난청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다만 나이가 들어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의 노화가 진행돼 고주파 영역의 고음역부터 청력이 조금씩 나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또 큰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중이염의 반복 등으로 난청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소리 전달이 안 돼 생기는 전음성 난청은 대표적으로 만성 중이염, 외이도염 등 달팽이관 바깥쪽 귀의 염증이 원인이 된다. 반면 감각신경성 난청은 제일 흔한 원인이 노화다. 소음이나 외상, 약물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전음성 난청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음 환경이나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이어폰으로 너무 크게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고 소음이나 약물 등 악화 원인을 피해야 한다. 이현진 교수는 “다행히 난청은 유형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진행됐다 해도 재활이 가능하다”며 “난청 중에서도 감각신경성 난청은 적절한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난청은 그 종류와 원인이 다양해 기본적인 청각 검사 외에도 영상·뇌파·유전자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난청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각 재활을 진행할 수 있다. 반면 노화성 난청은 적극적인 보청기 착용을 통해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청력검사로 난청의 진행 속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보청기를 조절해 가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난청은 조기에 진단하고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화, 소음 등으로 소리 감지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는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다. 젊어서부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중이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난청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 시 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진 교수는 “노화로 인한 난청의 경우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많지만 재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보청기 착용과 적응이 어려워진다”며 “난청은 초기 치료의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면 만족할 만큼 재활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2024.03.03 I 이순용 기자
장거리 버스 탔는데, 급 소변이 마렵다면?
  • [전립선 방광살리기]장거리 버스 탔는데, 급 소변이 마렵다면?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지방에 사는 여성 A씨는 얼마 전 조카 결혼식을 위해 가족이 마련한 전세버스에 탔다가 크게 고생을 했다. 평소 잦은 소변 증세 때문에 외출 전에는 미리 화장실을 가서 조금이라도 소변을 보거나 또는 가능한 수분 섭취를 줄이는 노력으로 단단히 준비를 해 온 터라 별 걱정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하지만 출발한 지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참을 수 없을 만큼 소변이 마려워 급히 휴게소에 정차를 부탁했다. 막상 소변량은 적었고, 다시 출발했지만 금새 요의가 느껴지기를 반복했다. 다섯 차례나 휴게소에 들려 4시간 거리를 6시간을 훌쩍 넘겨 힘들게 서울 결혼식장에 도착한 환자분의 사연이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빈뇨, 잔뇨 등 여러 유형의 배뇨장애 중에서 남녀 불문 삶의 질을 크게 훼손하는 증상이 급박뇨다. 급박뇨는 조금의 여유도 없이 참기 어려운 소변 장애다. 버스나 지하철에 올라타는 순간, 또는 영화관에 입장했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가 하면, 급히 화장실을 찾아 소변을 봐도 금새 요의가 느껴져 자주 당황스런 상황에 마주한다. 주로 과민성방광과 만성 방광염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며 남성들은 전립선 비대증, 만성전립선염 증상 중 하나다.특히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과도하게 민감해져 강하고 갑작스럽게 요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다. 증세가 악화되면 제어하지 못해 속옷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검사를 해도 증상을 일으킬만한 염증이나 세균감염 또는 다른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 군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과민성방광을 하나의 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를 고립시켜 일상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준다.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고 외출과 대중교통 이용의 두려움, 자신감 저하와 수치심을 겪기 때문이다. 과민성방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이 3배 정도 높다는 연구도 있다. 과민성방광으로 인한 급박뇨는 소변을 자주 보지 않게 하는 항콜린제, 평활근이완제 등 약물 치료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원인에 대한 치료라기보다는 증상 완화의 목적이 크다. 끊임없이 재발이 반복되면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장기 복용의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기능이 떨어진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자율신경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동의보감 의전을 근거로 자연 한약재를 배합한 축뇨탕은 방광의 탄력성을 되살리고 신장, 간장, 비장 등 배뇨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한다. 여러 유형의 배뇨장애 중에서 한방 치료의 반응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인한 급박뇨 증세다. 아울러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으로 오랜 기간 증세로 고생하는 남성들 또한 원인 질환을 우선 치료하는 것이 급박뇨를 해결하는 길이다. 덧붙여, 비만인 심한 분들은 급박뇨와 절박뇨를 야기하는 과민성 방광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과체중인 분들은 체중 조절을 위해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만성 기침은 방광 자극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흡연자들은 금연을 해야 한다. 또 치료를 시작하면 알코올과 카페인을 먼저 끊어야 한다.일반적으로 소변을 장시간 습관적으로 참는 것은 방광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급박뇨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 급하게 마려운 경우 점차적으로 조금씩 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24.03.03 I 이순용 기자
한밤중 산속 태풍에서 모녀 3대 구한 소방관(17)
  • 한밤중 산속 태풍에서 모녀 3대 구한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17)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정해교 소방관 등 부산 금정소방서 소방관들이 지난해 9월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온천천에서 급류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정해교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2년 9월 18일.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부산에도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부산 금정소방서 정해교(53) 소방관은 긴장 속에서 출동 대기를 하고 있었다. 태풍이 오면 아무래도 크고 작은 구조 출동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오후 7시 2분께 산악 구조 출동 벨이 요란스레 울렸다. 인근 금정산에서 모녀 3대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였다.당시 바깥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비바람에 외부 활동은 사실상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날 오후 비가 오기 전 금정산 등산에 나섰다 등산로를 잘못 접어든 모녀 3대가 어둠이 내린 산에서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자 겁에 질려 거의 울다시피 119에 신고를 한 상황이었다. 60대 여성과 그의 30대 딸 그의 초등학교 저학년 손녀가 정 소방관 등 금정소방서 구조1팀 대원들의 구조 대상자였다.휴가자를 제외한 구조1팀 5명 전원은 마음이 더욱 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 정 소방관은 헤드 랜턴 등 충분한 랜턴을 준비한 채 신속히 펌프차에 올랐다. 정 소방관은 출동 중 상황실과 무전을 주고받으며 구조 대상자들의 위성항법장치(GPS) 좌표값을 받았다.구조1팀 대원들은 금정산 입구에 내리자마자 산을 빠르게 가로지르며 오르기 시작했다. 눈을 똑바로 뜰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비바람도, 태풍에 쓰러진 잡목과 풀들이 무질서하게 우거진 산길도 정 소방관의 실종자 수색에 대한 의욕을 꺾을 순 없었다.GPS 좌표값인 금정산 장군봉 등산로 인근 고압선 철탑 인근에 도착했으나 실종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정 소방관은 다시 상황실에 연락해 좌표값을 받고 재수색에 나섰다. 그때 상황에 대해 정 소방관은 “워낙 일기가 안 좋아서 좌표값이 자꾸 안 맞았다. 좌표값 가까이 이동했다 싶은데 실종자들이 보이지 않아 상황실에 전화해 물어보면 좌표값이 바뀌고 또 바뀌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강한 비바람에 좌표값이 계속 오류가 나자 정 소방관 등 구조 대원들은 원위치로 되돌아가서 재수색하기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더이상 GPS 좌표값은 의미가 없었다.정 소방관은 실종자이자 최초 신고자인 3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통화 중 옆에서 30대 여성의 어린 딸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정 소방관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우리 구조 대원들의 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 혹시나 저체온증이나 쇼크가 오지 않을까 걱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그때부터 구조1팀 대원 5명은 2개 조로 나눠 산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소방관들도 사람인지라 급격히 육체적으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온몸이 다 젖고 일부 대원들은 탈진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 소방관은 두려움에 떨고 있을 모녀 3대를 생각하면 그런 고생은 고생도 아니라고 생각했다.하늘도 정 소방관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차렸을까. 정 소방관은 무려 3시간 넘는 수색 끝에 결국 구조 대상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녀 3대는 정 소방관을 보자마자 일제히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섧게 울었다. 정 소방관은 그때의 심정에 대해 “다치지 않고 건강한 모습에 정말 다행이란 생각부터 들었고 감사했다. 그때의 행복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팀원 전원이 악조건에 고생을 했지만 건강한 구조 대상자들의 모습과 감사의 눈물을 보니 힘들었던 수색 과정은 말끔히 다 잊혀졌다. 구조 대원이라는 직업에 다시 한 번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29년차 베테랑 구조 대원인 정 소방관에게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냐고 물었다. 그는 “큰 대형 사고가 났을 때 밤새고 하면 육체적으로는 굉장히 힘들지만, 거기서 내가 구조한 사람이 살아나면 그때는 힘듦은 말끔히 사라지고 행복한 감정이 벅차오른다”고 했다.정해교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2.29 I 이연호 기자
양육미혼모 25개 가정에 여행·의료비 등 지원
  • 양육미혼모 25개 가정에 여행·의료비 등 지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양육미혼모들 간의 육아 공감대 형성을 위한 ‘양육미혼모 자조모임’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양육미혼모 자조모임은 미혼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과 교육, 상담,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자립 및 양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도부터 하나금융나눔재단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다.2024년 양육미혼모 자조모임 참여자는 만 2~10세 자녀를 둔 양육미혼모를 대상으로 하며, 총25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팀에게는 자조모임 활동비가 지원되며, 역량강화교육 및 활동발표회, 미혼모 가족 간 단체여행, 의료비지원 참여자격이 부여된다.모집기간은 3월 10일까지다. 신청방법 및 진행일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구보건복지협회 홈페이지 공지(새소식)에서 확인 할 수 있다.자조모임 이외에도 올해는 사각지대에 놓인 양육미혼모 당사자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파악해 정책제안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간담회와 양육미혼모 가정의 에피소드 공유 및 인식개선을 위한 수기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양육미혼모 가정이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동료집단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정서적 고립감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미혼모와 자녀의 건강하고 안전한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28 I 이지현 기자
(영상)이종찬 광복회장 "이승만 대통령, 공이 8이면 과가 2"
  • (영상)이종찬 광복회장 "이승만 대통령, 공이 8이면 과가 2"[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가 오는 3월1일 ‘삼일절 특집’을 방영한다.신율의 이슈메이커는 3·1절을 기념해 지난 26일 광복회 이종찬 회장을 만나 3·1절 의미 및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 이승만 전 대통령 평가,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 광복회 혁신·비전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이종찬 회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4선 국회의원과 초대 국정원장 등을 역임한 정치 원로다. 지난해 6월 제23대 광복회장 취임 후 ‘IT 광복회’ 구축 등 광복회 혁신과 국가 보훈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야와 정파를 넘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이종찬 회장은 1919년 3월 1일 발표된 ‘3·1 독립선언서’가 건국과 국가 정체성 자체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3·1 독립 정신은 헌법에서 명시한 대한민국 기초다. 자주독립, 국민 주권, 비폭력 내용을 담고 있을뿐 아니라 ‘조선 건국 4252년’을 정확히 밝혔다”고 힘줘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1948년 건국론’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1948년은 임시정부가 정식 정부가 된 것이다. 그 전에도 나라는 있었다”며 “정부 수립을 국가가 세워진 걸로 얘기하는 것은 큰 착오”라고 했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은 우리가 5000년 문화 민족임을 수없이 강조했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1948년 건국대통령으로 얘기하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보다 균형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공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되고 과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된다. 공만 있다, 과만 있다는 건 극우파, 극좌파의 얘기며 균형 있는 시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공이 많고 과도 있다고 표현을 하는 게 맞다. ‘공8 과2’라고 본다”고 평가했다.이종찬 회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3월1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병원 갈 일 없이 잘 지내셨습니까.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의사들 파업 문제로 좀 뒤숭숭한데요. 그런데 제가 파업하는 걸 봤을 때 느낀 게 하나 있어요. 의료계 파동이라는 것도 결국 우리가 민주주의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건데. 전 세계에서 최빈국에서 시작을 해서 지금 이 정도 가장 중요한 선진국까지 된 국가, 그리고 민주주의를 거의 완전히 이룬 국가. 이런 나라를 따지고 보니까 우리나라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만일 우리가 제대로 된 독립 광복을 이루지 못했다면 과연 오늘과 같은 상태에 이를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독립을 이룬 것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그래서 오늘 3월 1일, 기념해서 특별히 모셨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이종찬: 안녕하십니까.▷신율: 회장님 요새 많이 바쁘시고 특히 3·1절이나 광복절 이런 때는 특히 바쁘시지 않으세요?▶이종찬: 네, 그렇죠. 맞습니다.▷신율: 3·1절 같은 경우에는 회장님 본인께서도 이제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여러 감회만 느낄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점도 많을 것 같아요.▶이종찬: 우리 헌법에 있듯이 3·1 독립정신은 대한민국의 기초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헌법이 3·1독립선언 위에 세워졌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데요. 말하자면 영국에서 대헌장이 중심이듯이 우리는 3.1독립선언이 중심이라는 거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주독립하는 나라가 되겠다. 두 번째는 민족자결주의에 의한 국민주권시대를 열겠다. 또 세 번째는 우리의 투쟁이 결코 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비폭력적으로 하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게 있습니다. 독립선언서 말미에 보면 조선 건국 4252년 3월이라고 딱 돼 있어요. 우리 건국이 4252년 전에 이루어졌다. 요새 일부 사람들이 자꾸 (19)48년 건국이라고 그러는데, 3·1독립선언을 한번 읽어보셔야 돼요.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개발도상국들이 많이 독립을 했어요. 우리는 그런 독립 국가가 아닙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는 5000년의 문화 민족이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에 세워진 나라가 아니라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세워진 나라고, 단지 일본의 침탈을 받아서 36년 동안 주권 행사를 못했는데 이젠 주권 행사를 하는 나라가 됐다는 것이 그분의 생각이거든요. 근데 그분의 생각을 (잘못)주장을 하면서 마치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으로 얘기하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그분이 그런 말씀을 안 하셨는데. 그분은 우리가 5000년 역사를 갖는 문화민족이라는 것을 수없이 강조를 했는데. 그건 어디로 가고 없고 오로지 48년 건국만 얘기하면 그건 이승만 대통령을 모욕하는 거나 마찬가지죠.▷이혜라: 최근에 이승만 대통령을 다룬 영화도 화제가 되고 있고. 그 일부 내용을 보면, ‘1948년 건국이 맞다’ 이거를 기준으로 좀 얘기가 되기도 하거든요.▶이종찬: 48년은 임시정부가 이제 정식 정부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48년은 그때 신문을 보면 정부 수립 기념이라고 그랬어요. 정부 수립을 한다. 나라는 있었다. 단지 정부가 없었는데 이제 정부가 세워진다 하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이것을 정부가 세워진 것으로 얘기를 해야지, 국가가 세워진 걸로 얘기를 하면 이거는 큰 착오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조금 공부를 좀 더 해야 될 것 같아요.▷이혜라: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 과가 확실히 나뉜다’ 이렇게 젊은 층도 그렇고 또 어르신들께서도 말씀 많이 하시고 그런 것 같아요. 회장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이종찬: 저는 말이죠. 이승만 대통령을 정말 공이 많고 과도 있는 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지. 공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되고 과만 있다고 해서도 안 됩니다. 이거는 편견입니다. 공이 많은 분이고 과도 있는 분이다, 이렇게 내가 표현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공7 과3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공8 과2다 이렇게 얘기를 할 정도로, 그분의 공로가 많은 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을 평가할 때 균형있게 얘기를 해야지 공만 있다, 과만 있다는 건 다 극우파, 극좌파의 얘기지 균형 잡힌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신율: 우리가 독립운동을 해서 우리 민족의 국가를 건설하게 되는 측면도 민족주의적 요소를 담고 있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흔히 NL이라고 얘기하는 북한도 민족주의적 성향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고요. 예를 들면 우리식 사회주의, 우리 민족 제일주의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회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은 그런 북한의 주장과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주의가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십니까?▶이종찬: 상당한 차이가 있죠. 북한에서 말하는 민족, 인민. 이거는 특정 계급을 얘기하는 겁니다. 자기네 파만 얘기를 하는 거지 전 민족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우리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민족을 얘기하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아보자고 남북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에요. 근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김정은 체제가 되고 나서는 그것마저. 자기 할아버지가 얘기하고 자기 아버지가 얘기하는 그 민족마저 이제 버리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족이라는 게 없다. 오로지 적대국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는 북한 전체가 한몸이라고 생각하고 이질적인 사람들만 제거되면 남북통일이 같은 민족끼리니까 금방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지금 같은 민족 아니고 너희는 적대국이다 이렇게 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나는 김정은에 이르러서는 대단히 반민족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응징받아야 마땅해요.▷이혜라: 그러면 지금 어쨌든 북쪽에서 이렇게 강경하고 센 발언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속이 되고 있는데. 우리 쪽은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제가 사실 광복회보의 사설 내용을 조금 살펴보고 왔더니, 그래도 우리 쪽에서는 품격 있게 대응을 해야 되지 않나 이런 내용이 좀 있어서요. 회장님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나요?▶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 정치 시작하면서 시작을 어디서 했어요. 우당기념관에서 처음 정치하겠다고 나섰어요. 그다음에 선언은 어디서 했습니까.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했어요. 그 얘기는 민족의 독립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따른다는 의사를 암암리에 표시한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요새 이상하게 윤석열 대통령은 그게 아니라고 터치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윤석열 대통령을 모욕하는 얘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기조가 민족의 독립서부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것을 그런 바탕 위에서 이렇게 하나하나씩 그분을 보좌하고 이렇게 나가야 될 텐데. 요새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그분을 이상하게 건국대통령론이니 뭐니 해서 자꾸 이상하게 덧칠을 하는데. 그 양반이 말은 안 하지만 이건 내 심경을 모르는 얘기다 하는 것을 아마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3·1절을 앞두고 다시 윤석열 대통령 본래의 뜻을 국민들이 알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뜻입니다.▷신율: 그런데 이제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렇게 얘기를 하는 측은 뭐냐 하면. 이른바 한일 관계가 문재인 정권 때보다 지금이 좀 나아진 것은 사실인데. 나아졌다는 사실에 대해서 불만은 아니지만 낫게 만든 과정에서의 불만을 가지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거 아닙니다. 제국주의 일본과 지금 민주화된 일본. 해방이 돼서 2차대전 때 크게 당한 일본과는 차이가 있어요. 자꾸 제국주의 일본과 지금 일본을 동격시하면 인식에 혼란이 오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제국주의 일본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 민주화된 일본은 우리의 이웃으로서 같이 지낼 수 있다. 이게 틀린 겁니까. 이런 기조인데요.▷신율: 그러면 문재인 정권 때에 있어서의 한일관계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이종찬: 한일 관계는요. 제가 생각하는데 우리가 지정학적으로 한국이 어디로 떠나지 않는 한은 한일관계는 계속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한일관계는 일본 제국주의적 요소는 청산하고, 건전한 한일관계는 발전시켜야 된다고 보죠.▷신율: 근데 위안부 문제라든지 아니면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을 해나가야 할까요?▶이종찬: 전후 청산 문제로 하나하나 청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문제도 청산해 나가고 강제징용 문제도 청산해 나가야 된다고 보는데. 그것을 이렇게 순서적으로 해야지. 말하자면 제국주의 일본을 이것과 맺어서 자꾸 해석을 하면 좀 더 문제 해결이 복잡하게 되죠. 그러니까 저는 일본은 과거에 빚을 지고 있는 나라 아니냐, 그러니까 그 빚을 서서히 갚아라 하는 것은 정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그러면 순차적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이제 이해 당사자가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근데 받아들이는 쪽 아니면 하는 쪽의 그런 입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일본이 충분히 우리와 관계 개선에 대해서 정말 진전된 태도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십니까?▶이종찬: 그래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이 굉장히 이럴 때는 참고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김대중 대통령은 오부치 수상과 둘이 합의해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했어요. 선언의 기조가 뭡니까. 과거는 잊지는 말자. 그러나 과거 때문에 미래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건 바보 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니까 미래를 향해서 가자. 과거는 과거대로 하나씩 해결하면서 미래를 향해서 가자. 이게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정신 아닙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뭐예요. 한일관계는 그동안에 김대중 오부치 선언에서부터 한 발도 진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너무 과거에 매달렸기 때문에 미래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갔는데 이제는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기점으로 해서 앞으로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 아닙니까. 저는 그것은 당연하고 가장 합리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우리 국민들이 전부 호응해 주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지금 일본의 기시다 정권에서 기시다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만일 북일 관계가 그런 식으로 흐르면 분명하게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우리는 북한하고 사이가 이렇게 안 좋게 해놨는데 일본은 북한하고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 도대체 외교를 어떻게 그런 식으로 했느냐는 비판이 분명히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이종찬: 그 문제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돼요. 북한이 기시다 정권하고 대화 안 해요. 우리가 쿠바하고 외교관계를 성립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급해졌어요. 외교적으로 고립될까봐. 그러니까 난데없이 기시다하고 대화한다고 그러는데. 그 전제사항이 있어요. 납치 문제 얘기하지 말자. 납북일본인. 강제로 납북했잖아요. 그 문제 얘기하지 말자. 이것 저것 다 얘기 못 하면 무슨 대화예요. 그냥 저스트 세이 헬로로 끝나는 거죠. 그런 쇼에 우리가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신율: 사실 우리도 좀 불안하죠. 회장님은 경기고, 육사 나오시고 그 이후에 정치인 생활도 오래 하시고 국정원장도 하셔서 여쭤보는 건데. 총선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거라고 보십니까?▶이종찬: 나는 (북한이)도발하는 것이 우리 정부 여당을 돕는 결과가 될 것 같아서 도발 쉽게 못한다고 봐요. 그냥 찌끄덕찌끄덕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이 정신 차려야 되겠다고 단결이 되는 것을 그 사람들은 원치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도발한다는 것은 우리가 분열하도록 만드는 것을 해야 될 때 더 강경하게 단결이 되면 그 도발을 하면서 오히려 밑지는 장사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잘 따져서 할 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보면 도발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를 더 단결시켜주는 결과가 될 테니까 쉽게 않을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정치 원로시니까 제가 꼭 드리고 싶었던 질문인데요. 지금 이제 총선 앞두고 더 복잡한 것 같아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정치권의 현 상황, 일어나는 상황들이요.▶이종찬: 저는 21대 국회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한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이루는 것 없이 대립만 하다가 끝났어요. 그래서 나는 22대 국회는 좀 더 여야가 대화를 해서 무언가 생산해내는 그런 국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요새 공천 등 가만히 보니까 자칫 잘못하면 또다시 무슨 방탄국회가 되고 이런 식으로 갈까봐 걱정되는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22대 국회는 21대 국회에 있었던 잘못, 여야가 대화조차 안 하고 서로 대립만 하고 대화가 안 되는 이런 국회 청산하고. 공천을 하되 양당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서로 싸우는 이런 사람보다도 조금 더 대화하는 중립적인 그런 분들을 많이 공천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이혜라: 아마 국민들도 다 바라고 있는 바겠죠. 또 육군사관학교 얘기가 나와서요. 흉상 문제로 얘기가 계속 됐었잖아요?▶이종찬: 그건 육사에서 진짜 잘못한 것 중 하나라고 봅니다.▷신율: 지금도 그게 진행 중인가요?▶이종찬: 아마 지금 마음으로는 하고 싶은데 국민 여론 때문에 못하는.▷신율: 아직 실질적으로 뭐가 된 건 아니군요.▶이종찬: 그랬는데 그거는 나는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요. 우리가 모순을 하면 안 돼요. 쿠바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쿠바하고는 외교관계 트면서, 1920년대에 공산당 가입한 사람은 안 된다? 정부가 말이에요. 장단이 안 맞잖아요. 공산당은 이미 소멸됐어요. 지금 공산당 하는 국가가 중국밖에 없거든요. 쿠바도 물론 있지만. 그런데 중국 공산당에 지금 돌아가는 내용을 보면. 독재 체제는 강화했는데 거기 나오는 경제 정책 등 시장 경제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원론적 공산주의는 이미 소멸돼 버렸어요. 의미가 없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공산당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 건 공부를 좀 덜 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뭐가 중요하냐.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좀 더 많은 나라에서 배워가도록 하는 것이 지금 중요하거든요. 자유민주주의라는 게 뭐예요. 다양성입니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예요. 옛날에 공산당 했던 거 가지고 자꾸 이걸 갖다가 얘기를 하면 이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옛날 냉전적 반공주의에 빠져버리는 거죠. 이제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합니까. 그 시대 추세에 모든 것이 맞춰져야죠.▷이혜라: 윤석열 정부 현재 보훈정책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보완할 부분 있을까요?▶이종찬: 윤석열 대통령의 보훈정책은. 박정희 대통령 이래 가장 보훈을 강조하신 분입니다.▷신율: 보훈부로 격상도 됐잖아요.▶이종찬: 보훈부 격상을 시켰죠. 근데 보훈부 격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죠. 뭐라고 그랬어요.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 이건 명언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사람은 영원히 기억하도록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제복 입은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우리가 높이 받들자. 이게 보훈 정책의 근본이거든요. 나는 안타까운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보훈에 대한 철학을 현재 보훈부나 국방부가 제대로 소화를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신율: 어떤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하나요?▶이종찬: 독립기념관 이사를 독립과는 정반대되는 사람, 예를 들면 일제강점기 때가 더 좋았다, 위안부 할머니는 돈 받고 간 사람들이다, 독도라는 것은 우리 땅이라는 근거가 없다 이런 학문을 하는 사람의 소장. 이 사람을 독립기념관 이사 시키면 맨날 독립기념관 내에서 싸움만 일어날 거예요. 독립기념관에 있는 이사들은 우리나라의 독립은 우리가 찾아야 된다는 것을 주장하는데. 독립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싸움박질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되는데요. 그게 반대로 가는 길이지 정상적인 보훈이 아니잖아요.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지금 보훈부도 정신 차려야 되고요. 국방부도 정신 차려야 됩니다. 1920년대 공산당 가입한 사람을 지금 공산당원이라고 생각해서 흉상을 이전한다는 이런 식의 사고는. 한 발도 앞을 향해서 가지 못하는 이런 사람들이 담당한다고 그러면 문제가 되죠. 그러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뜻을 알고 뜻을 따르라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신율: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같은 연구소에 있는 일부 학자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신 건데 그거는 저희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신율: 마지막으로 광복회 어떻게 변화해야 된다고 보십니까?▶이종찬: 광복회는 그동안 참 국민에게 부담을 많이 드렸습니다. 국민이 많이 걱정을 했고 이제는 정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좀 더 주시면 우리 광복회가 정상화돼서 국민 앞에 참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하고 좀 떳떳하게 나서도록 하겠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제가 꼭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광복회 월반하기 위해서 광복회를 완전히 ‘IT 광복회’로 지금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전산화하고 IT로 다 깔아놨습니다. 제 목표는 페이퍼리스 광복회를 만들겠다. 괜히 종이로 자꾸 왔다 갔다 하면서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딱 전산화해서 결제도 전산 결제, 결재도 전산 결재, 회의도 영상회의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앞서가려고 그럽니다. 그런 걸 자꾸 해서 과거에 늦어졌던 부분을 월반 시키려고요. 이것을 다 이제 진행 중이에요. 대강 시스템은 다 됐습니다. 지금 훈련을 시켜야 되는데 지금 훈련시키고 있어요. 훈련만 되면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페이퍼리스 광복회를 만들겠습니다.▷신율: 회장님이 계시니까 광복해 잘 될 겁니다. 워낙 다양한 경험이 많으시고요.▶이종찬: 쓴소리도 좀 많이 해주십시오.▷신율: 그럼요. 네.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찬: 감사합니다.
2024.02.28 I 이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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