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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50건

'한파 속 신생아 구조' 자작극 들통…신고자가 아기 엄마
  • '한파 속 신생아 구조' 자작극 들통…신고자가 아기 엄마
  • 30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아파트 8층 복도에 버려진 여자 신생아(붉은 원)가 주민에게 구조된 후 긴급출동한 119구급대원의 품에 안겨 병원을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영하 6.8도의 한파에 아파트 복도에서 맨몸으로 방치된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알려진 대학생이 유기된 아이의 엄마로 밝혀졌다.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자신이 낳은 아이를 아파트 복도에 누군가 유기한 것처럼 속여 신고한 혐의(허위신고)로 A(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여대생인 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 8층 복도에서 갓 난 여아를 구조했다고 거짓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이날 오전 딸을 언니 집에서 낳은 후 마치 아파트 복도에서 누군가 유기한 아이를 구조한 것처럼 허위 신고했다. 발견 직후 A씨는 경찰에게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씻기고 이불을 덮어 체온을 유지시켰다고 진술했다.A씨는 “새벽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 밖으로 나왔다가 핏자국 속에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장에서 양수와 출산으로 인한 혈흔의 흔적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결국 허위신고 사실을 자백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고 혼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남의 아이를 구한 것처럼 허위 신고해 양육을 포기하려 했다”고 실토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딸을 유기한 척 허위 신고한 상세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아기는 경찰 협조 요청을 받아 출동한 119에 의해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2018.01.30 I 박성의 기자
"엄격한 신용위험평가 절실..성장기업에 지원하라"
  • "엄격한 신용위험평가 절실..성장기업에 지원하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열린 ‘산업혁신 민관전략회의’에서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산업의 미래와 대응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정책을 ‘역량 강화’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명 위주의 정부 정책이 ‘초(超)혁신 시대’에 한국 기업이 신산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배경이 된 것으로 본 것이다. 전문가들도 인위적 생존에 쏠려있는 정부 지원정책의 목표를 생산성 향상 등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과감하게 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지원정책은 어려운 기업을 돕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여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정책금융의 지원 대상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지 못하는 기업 등으로 엄격한 제한을 둘 것을 주문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 지원정책이 뚜렷한 목표없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모든 걸 지원해주려 하니 문제”라면서 “명확한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목적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실효성도 꼼꼼하게 따져 돈이 줄줄 새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명 위주의 정부 지원정책은 기업 구조조정을 지연시켜 좀비기업이 축적되고,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 속도가 저하되는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며 “특히 이런 현상은 제조업분야 중소기업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제 제조업 중심의 과거 성장패러다임을 버리고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로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우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정부의 지원 행태를 보면 기업들에게 정책 자금을 지원해주고는 끝이었다. 정책 관리는 전혀 없다보니 자생 노력없이 나랏돈으로 근근히 연명하는 좀비기업들만 늘린 꼴”이라면서 “정책자금 졸업제 등을 서둘러 도입해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을 과감하게 끊고 스타트업 등 신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하려해도 비용부담이 커 정부의 보편적 지원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앞으로는 정책금융의 부작용을 완화시키기 위해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부실기업을 제대로 솎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대학 교수는 “그간 보수, 진보 정권을 막론하고 표(票)에 휘둘려 퍼주기식 지원을 늘렸고, 그 결과물이 현재의 중소기업 정책”이라면서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치적 관점에서 바라보다 보니 누구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지원정책을 재설계하지 않으면, 또 다시 헛심만 쓰다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2018.01.24 I 윤종성 기자
공연계 적자 악순환 ·K클래식은 돌풍
  • [2017 결산_공연②]공연계 적자 악순환 ·K클래식은 돌풍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7년도 공연계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진상조사를 통해 조직적으로 억압과 차별이 이뤄졌음이 밝혀져 경악케 했다. 사드로 촉발된 ‘한한령’은 중국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자 한 공연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연계의 오랜 적폐인 임금체불 문제도 반복됐다. 이는 공연기획사 대표의 자살로 이어졌다.그러나 기대도 생겼다. 뮤지컬 ‘캣츠’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누적 관객 200만 시대를 열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작곡가 최재혁·소프라노 이혜진 등이 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상하며 K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 민요 록 밴드 ‘씽싱’은 특별한 홍보도 없이 해외에서 주목 받으며 유튜브 영상 1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 공연계를 6가지 키워드로 갈무리했다.△‘적자의 악순환’ 공연계 대표 자살 사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사진=목프로덕션).빚만 90억원. 2300여 객석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약 45회 차례 전석 매진해야 나올 수 있는 금액이다. 매해 반복하는 문화계 대표 적폐인 임금체불 문제는 올해도 일어났다. 공연계 이면에는 배우 출연료 미지급과 제작사의 빚잔치로 점철된 경우가 많았다. 3월 뮤지컬 ‘넌센스2’가 지난 시즌 공연에서 배우와 스태프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올 6월엔 유명 아이돌 출연으로 주목받은 뮤지컬 ‘햄릿’이 임금 체불 문제로 공연 당일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하면서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이러한 문제는 결국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에는 ‘대학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최진 아시아컨텐츠브릿지 대표도 90억 원의 부채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수로 프로젝트’ 등 20여 편의 다양한 작품을 쏟아내며 의욕적으로 창작활동을 해온 최 대표는 배우 및 스태프 출연금 미지급 사태 등에 시달리다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3주 뒤 목숨을 끊었다. 공연시장의 기형적 구조가 심화하면서 공연계 몸담은 개인이나 집단 모두 잠재적 회생파산 대상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캣츠, 200만 관객 시대 열다활기 잃은 뮤지컬계 오랜만에 희소식이 들렸다. 뮤지컬 ‘캣츠’가 16일 기준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누적 관객 200만 시대를 열었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2007년 100만 관객의 포문을 연 지 10년 만이다. 이번 흥행은 뮤지컬 소비 인구 확대, 지방 시장 개척 등 한국 뮤지컬의 성장사와도 겹친다. 200만 관객 돌파는 누적 매출액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문화상품이 생겼다는 의미다. 캣츠는 지난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이후 30여 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롱런하고 있는 대표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1994년 첫 내한공연 이래 24년간 10차례의 서울 공연(본 공연 8회·앙코르 2회)을 펼쳤다. 총 공연시간만 무려 3870시간, 24시간 쉬지 않고 161일간 공연한 수치다.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 수도 각각 263명, 3000여명에 달해 100명 규모의 30개 업체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롱런 비결은 무엇일까.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의 정교한 동작과 춤, ‘메모리’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넘버가 강점이다. 오리지널 프로덕션 최초로 지방투어에 도전해 신규 관객을 발굴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한국인 연주자 콩쿠르 대거 우승‘K클래식’이라 할만하다. 한국인 음악가가 입상한 국제 콩쿠르만 올해 9개다. 작곡가 최재혁은 ‘제72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우승한 데 이어 소프라노 이혜진이 독일 쾰른에서 열린 ‘쾰른국제음악콩쿠르’ 우승했다. 지난 10월엔 피아니스트 홍민수가 리스트 국제 콩쿠르 2위에 입상했다. 닷새 후 지휘자 차웅은 토스카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등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단연 돋보였던 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다. 지난 6월 세계 권위의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이미 세계 권위의 콩쿠르에서 7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어 콩쿠르 부자 혹은 사냥꾼으로 통한다. 내년까지 100회 넘는 공연이 예정돼 있을 만큼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인기 연주자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의 활약도 눈부시다. 올해 미국 카네기홀 연주 데뷔와 독일 베를린필과의 협연을 모두 이뤄내면서 K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뮤지컬 ‘캣츠’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유니버설뮤직).
2017.12.27 I 김미경 기자
고양이 구하다 인명구조 늦는 소방관
  • [기자수첩]고양이 구하다 인명구조 늦는 소방관
  • [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은 22일 충북 제천시청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본부장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한다”고 입을 뗐다. 이 본부장은 119구조대가 늦은 이유는 앞서 출동명령을 받은 고드름 제거작업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당시 일부 언론은 소방대원이 도착할 당시 구조대원은 보이지 않았다며 늑장 출동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당일 현장에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속 대원은 총 13명. 이중 9명이 화재진압대원, 나머지 4명이 구조대원이다. 화재진압대원들은 신고 접수 7분 만인 오후 4시 진화용수를 공급하는 펌프 차량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목욕탕 카운터 직원이 처음 화재를 신고한 오후 3시 53분 구조대는 고드름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이었다. 구조대는 오후 4시 7분 화재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화재진압대원들이 도착하자마자 건물을 둘러싼 불법 주차된 차량을 견인했고 구조대원들은 건물 뒤편에 매달린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이를 지켜본 목격자들은 “구조대가 도착한 후 물만 뿌렸다” “2층 통유리를 깨야 한다는 요구를 무시하고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구조대는 ‘보이는 사람을 먼저 구조한다’는 원칙을 따랐을 뿐이다. 게다가 지상주차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던 건 구조대가 아닌 화재진압대원들이었다. 불길이 잡히지 않아 건물 바로 옆의 2t 용량의 LPG 가스통의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구조대원들의 2층 통유리 파쇄는 불가능했다. 인원을 나눠 건물에 매달린 사람을 구조하는 동안 일부는 전면부 통유리를 깨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4명이 전부인 구조대가 건물에 매달린 사람을 구하면서 동시에 화염을 뚫고 통유리를 깨서 사람을 구하는 게 가능했을까?소방기본법에 따라 소방공무원은 불 끄는 일 뿐만 아니라 △벌집 제거 △고양이 구조 △고드름 제거 같은 사회안전활동도 맡는다. 고양이를 구하다 고드름을 제거하다 인명구조 현장 출동이 늦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겠다.
2017.12.27 I 윤여진 기자
강다니엘 팬심의 힘…연극 ‘옥탑방고양이’와 기부 행진
  • 강다니엘 팬심의 힘…연극 ‘옥탑방고양이’와 기부 행진
  • 연극 ‘옥탑방고양이’ 팀과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의 다음 공식 팬카페 ‘갓다니엘’ 회원들이 함께 한 유기묘 봉사활동 단체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연극 ‘옥탑방고양이’가 지난 3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유기묘 후원캠페인 ‘겨양아사랑해’로 꾸준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옥탑방고양이’는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 다음 공식 팬카페 ‘갓다니엘’과 함께 봉사활동을 가졌다. 출연배우, 스태프들과 갓다니엘 회원들은 이날 마석보호소를 방문해 사료 기부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겨양아사랑해 캠페인으로 모은 250kg의 사료와 더불어 갓다니엘 측 모금액으로 250kg를 추가 구매해 총 500kg의 사료를 기부했다. 갓다니엘 측은 “강다니엘의 22번째 생일을 맞이해 유기묘 후원을 하고자 옥탑방고양이팀과 함께 콜라보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만큼 뜻 깊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겨양아사랑해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도달 수에 따라 후원사료의 양이 결정되는 캠페인으로서 연극 ‘<옥탑방고양이’의 관객과 갓다니엘 회원들의 힘을 입어 현재 해시태그 8000여 개를 기록 중이다. 사료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에서 후원했다.‘갓다니엘’은 자체적으로 뜻을 모아 선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노숙자와 홈리스 자활을 돕기 위해 창간한 대중문화잡지 빅이슈 158호를 통해 광고를 게재했으며, 길고양이 인식개선 활동과 구조, 치료지원, TNR, 유기묘 입양활동을 하는 한국고양이협회에 2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강다니엘의 데뷔 축하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의 운영기금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 기금에 사용되는 마리몬드 위안부 뱃지를 600개를 구매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11월에는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3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고 이달 9일에는 강다니엘 고향 부산에서 또 한 번 연탄봉사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연극 ‘옥탑방고양이’는 2010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행렬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010년 대한민국 국회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창작연극 사상 최단기간 7000회 돌파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경민과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정은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틴틴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2017.12.08 I 김미경 기자
수출증대 이끈 무역역군 포상…톡톡 튀는 기업인·사업 눈길
  • 수출증대 이끈 무역역군 포상…톡톡 튀는 기업인·사업 눈길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전희형(오른쪽) 유알지 대표이사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5일 열린 가운데 수출증대를 위해 매진한 수출기업과 유공자들을 치하하기 위한 대규모 ‘수출의 탑’ 수여와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독특한 이력과 사업아이디어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인 및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금탑 산업훈장을 받은 조효상 대지정공 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 후 특장차 한 분야만을 개척했다. 분뇨차 뿐 아니라 살수차, 경장갑차, 제설차 등을 개발해 현재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20여개가 넘는 국가에 누적 2700여대의 특장차를 수출해냈다. 이에 2015년 890만달러에서 올해 4000만달러 수출이라는 급성장을 이뤄내며 3천만불탑까지 수상했다.또 다른 금탑 산업훈장 수상자인 전희형 대표는 지난 1999년 단 5명의 직원으로 유알지를 시작해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미국, 영국, 중동 등 23개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올해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대중 수출규모가 전년 대비 710%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헌옷과 고양이매트로 1백만불탑을 수상한 기업도 있다. 이천산업무역은 특수시장인 중고의류 사업 시장 개척을 통해 2011년 3만5000달러에서 지난해 91만달러, 올해 12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달왕복선의 경우 고양이 화장실 앞에 놓아 고양이 모래의 흩어짐을 방지하는 이중구조의 ‘블랙홀 리터 매트(Blackhole Litter Mat)’ 아이디어로 미국 시장을 사로잡았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싸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고양이용 화장실 매트로 인정받고 있다.누리영어조합법인은 전복 수출을 통해 올해 상반기만 13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 1백만불탑을 수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식 사업을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 물류센터는 2016년 말 일본과 중국수출을 시작했다. 직원 단 1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온상승 및 수질 관리로 전복의 폐사를 줄이고 냉동전복포장을 위한 동결건조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R&D부서도 신설했다.올해 무역의 날에는 총 680명의 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 및 표창, 무역협회장상 등이 수여됐으며, 수출의탑은 1억불 이상 탑을 수상한 36개 업체를 비롯 총 1153개사가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포상의 경우 훈·포장 6종(금탑·은탑·동탑·철탑·석탑 산업훈장, 산업포장), 표창 4종(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무역협회회장표창) 등 총 10종으로 구성된다. 세계시장 개척과 무역 증진에 앞장선 공로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한다. 금탑 산업훈장에는 앞선 전희형 대표와 조효상 대표를 비롯한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대표이사를 비롯해 강대창 유니온(000910) 회장, 김경배 한국야금 대표이사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수출의탑은 백만불대탑(1백만·3백만·5백만불 탑) 3종, 천만불대탑(1천만·2천만·3천만·5천만·7천만불탑) 5종, 억불대탑(1~750억불탑) 32종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에는 포스코(005490)가 100억불탑, 유라코퍼레이션이 10억불탑, 한국바스프가 9억불탑, KT&G(033780)·톱텍(108230)이 8억불탑, 제이스텍(090470)·성우하이텍(015750)·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가 5억불탑을 수상했다.
"위험하긴 마찬가진데"…벌집제거하다 순직하면 유족연금 불이익
  • "위험하긴 마찬가진데"…벌집제거하다 순직하면 유족연금 불이익
  • 소방관 출동의 절반 가량은 벌집 제거, 동물 구조 등 생활안전 관련 업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화재진압하다 죽으나 벌집제거하다 죽으나 출동해서 일하다 죽은 건 마찬가진데 왜 처우에 차이를 두는 건지 모르겠네요.”공무 중 발생한 안타까운 죽음마저도 법은 위험직무냐 아니냐에 따라 죽음의 가치를 나누고 차별한다. 출동빈도수만 보면 소방대원들의 주업무는 벌집제거, 동물구조다.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하는 것보다 생활안전 출동이 3배나 많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출동 사례 114만 4600건 중 절반 가량인 52만 9340건(46%)이 벌집 제거, 동물 구조, 끼임·고립 구출 신고 등 생활안전 분야 활동이다. 같은 기간 화재 진압을 위한 출동은 12만 3246건(11.1%)에 그쳤다. 그러나 생활안전 출동은 위험직무로 분류되지 않아 공무 중 사고로 사망해도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기 어렵다. 지난 2011년 7월 강원 속초소방서 고(故) 김종현(당시 29세) 소방교는 도심의 한 3층 건물에서 고양이를 구조하던 중 로프가 끊어지면서 1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공무원연금공단은 화재 등 재난 상황이 아니란 이유로 ‘위험직무순직’ 대신 ‘공무 중 순직’으로 처리했다. 소방기본법에서는 화재진압 활동이나 인명 구조·구급 활동 등을 위험직무로 분류하고 있어 생활안전 활동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경우 대부분 ‘위험직무순직’이 아닌 ‘공무 중 순직’으로 처리된다. 공무원연금법(3조)에 따르면 위험직무 순직 공무원이란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위해(危害)를 입고 이 위해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사망한 공무원’을 뜻한다. 관련 위험직무 대상으로는 경찰관·소방관·대통령경호실·산림항공헬기 조종사·교도관 등이 연금법에 명시돼 있다.위험직무 순직과 공무상 순직은 처우가 다르다. 20년 이상 재직 기준으로 위험직무 순직 공무원의 유족에게는 사망전 월급여(기준소득월액)의 42.25%를 연금으로 지급하지만, 반면 공무 중 순직 공무원의 경우 32.5%만 준다. 위험직무 순직은 대부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반면 공무중 순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위험직무에 생활안전 활동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 보상법안’을 발의했지만,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에서 발이 묶여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소방대원의 처우 문제가 주목받는 만큼 곧 국회에서 해당 법안들이 통과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0.18 I 윤여진 기자
추석연휴 119출동 '동물포획’ ‘폭발’ 공동 2위…1위는?
  • 추석연휴 119출동 '동물포획’ ‘폭발’ 공동 2위…1위는?
  •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주택가에 출현한 벌떼(사진=서울시)[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추석연휴 동안 말벌떼와 가정내 폭발사고에 주의해야겠다. 소방청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추석연휴기간 119구조 출동건수가 ‘벌집제거’ 때문에 119 출동이 증가했다며 추석연휴에는 특히 말벌을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이어진 추석연휴 기간동안 119출동건수 1위는 ‘벌집제거’로 전체 출동건수(1만 7258건)의 37.5%(6476건)를 차지했다. 이어 ‘동물포획’과 ‘폭발’이 각각 1458건(8.4%)로 공동 2위에 올렸다. 3위는 ‘화재’ 826건(4.7%)로 나타났다.지난 2012년 추석연휴 119출동건수는 3994건, 2013년에는 1만 2560건, 2014년 1만 4277건, 2015년 1만 1044건, 지난해 1만 7258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119출동건수는 2012년에 비해 4.3배 증가했다.소방청 관계자는 “추석연휴 문을 열어놓고 음식을 하는 집에 들고양이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지방의 경우 너구리, 고라니 등 때문에 119에 출동요청을 한다”고 설명했다. 폭발의 경우 추석연휴를 맞아 폭죽놀이와 음식 장만으로 인해 가스렌지 사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날 연휴 119 출동건수는 2012년 2812건, 2013년 3622건, 2014년 4458건, 2015년 5242건, 지난해 6154건, 올해 683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날 출동건수가 2012년에 비해 2.4배 증가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추석 119출동건수(1만 7258건)에 비하면 35%에 그친다.소방청 관계자는 “추석연휴 119 출동건수가 2013년부터 급증한 데에는 ‘말벌’ 때문”이라고 밝혔다.소방청에 따르면 8월말부터 8월까지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다.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말벌 공격에 주의해야 한다.소방청은 벌 쏘임 구급환자는 가정, 산 , 일반도로 등에서 발생하며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주로 생긴다고 밝혔다.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 옷은 피해야 한다. 또 벌초를 시작하기 전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리거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이 있는지 확인한 후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해야 하고 말벌의 공격을 받았으면 첫 공격 후 벌떼가 몰려올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그 자리를 벗어나야 안전하다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벌에 쏘인 곳은 깨끗한 물로 씻어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말벌에 쏘인 뒤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해 응급처리를 받으며 병원으로 가야 한다.
2017.10.04 I 한정선 기자
추석엔 주부들 '명절증후군'…가사노동 돕는 □□은?
  • 추석엔 주부들 '명절증후군'…가사노동 돕는 □□은?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추석 연휴가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주부들이 그렇다. 주부들은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준비와 명절 음식 만들기 등 각종 가사노동에 시달린다. 실제로 주부들이 추석 연휴동안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아 ‘명절증후군’을 앓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음식물처리기 등 가사노동을 돕고 피로를 풀어주는 솔루션이 추석을 앞두고 주목 받고 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바디프랜드 ‘안마의자’는 추석 연휴 동안 주부들이 받게 될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실제로 바디프랜드는 추석이 있는 이달 안마의자 판매량이 평월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건강과 휴식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마의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안마의자 이용과 건강 사이 상관관계가 과학적, 의학적 연구로 입증되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점도 반영됐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와 건강 사이 연관성 입증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각 분야 전문의들로 구성된 메디컬R&D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센터에서 나온 ‘취침 전 전신 근육이완 마사지가 수면과 피로에 미치는 영향’ 논문은 대한수면연구학회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특허 등록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수면 프로그램’은 임상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여기에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엔 수면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트레칭, 소화촉진-숙취해소, 림프마사지 등 총 13가지 자동 안마 프로그램이 적용됐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마의자가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으며, 때문에 최근 안마의자가 효도선물로 각광 받고 있다”며 “명절 전후엔 제품을 체험하고 상담하려는 이들이 전시장을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추석엔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는 만큼 음식물쓰레기 배출양도 늘어난다. 스마트카라 ‘플래티넘(PCS-350)’은 특허기술인 고강도 3단 임팰러 파쇄 및 건조 구조를 사용해 음식물쓰레기 부피를 80% 이상 줄여준다. 에코 필터로 분쇄 건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했고 음식물 쓰레기를 냄새 없이 모아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보관 기능도 갖췄다.여기에 음식물 처리 후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거의 검출되지 않으며 소음 역시 40db 이하 저소음을 실현했다. 본체와 내통을 따로 분리할 수 있게 설계해 세척과 위생 관리가 편리하다. 음식물의 양과 건조 상태를 자동 감지해 처리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같은 종류라도 투입량에 따라, 같은 양이라도 건조 상태에 따라 처리시간을 최적화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였다.스마트카라 관계자는 “명절이 되면 주부들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낀다”며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면 친환경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 할 수 있고 평소보다 2~3배가 넘는 가사 노동에 지친 주부들의 일손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진로봇 ‘로봇청소기’유진로봇의 최신 로봇청소기인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반려 동물의 털 제거 등에 효과가 있다. 10년 이상 사용 가능한 무브러시모터(BLDC)를 탑재해 기존 제품대비 흡입력이 110배나 강해졌다. 반려 동물 털뿐 아니라 집안 먼지, 반려동물 사료, 고양이 모래 흡입 등에 뛰어나다. 애완동물 털이 엉키지 않도록 설계, 치워야 할 털이 많아도 브러시를 별도로 청소하거나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털이 많이 내려앉는 카펫이나 러그 등 청소해야 할 털 등이 많은 곳을 로봇 스스로 감지, 흡입력을 높이는 ‘스마트 터보 모드’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1초에 20프레임 공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매핑 기술을 적용, 로봇이 정밀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국제 기준 시험 환경에서 95% 이상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사람이 청소하는 것 이상으로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7.10.03 I 강경래 기자
"맡길 곳 없어 고향 못가요"…10일 황금연휴에 펫팸족 한숨
  • "맡길 곳 없어 고향 못가요"…10일 황금연휴에 펫팸족 한숨
  • 서울 미아동에 있는 한 애견호텔에서 주인과 반려견들이 놀이방에서 펫시터의 도움을 받으며 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경기 수원에 사는 염모(33)씨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을 포기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1살배기 반려견을 맡길 동물 병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염씨는 “오랜만에 아들 얼굴을 보고 싶어하시는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반려견을 돌볼 사람이 나밖에 없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면서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례도 급증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애완동물 돌보느라 귀성도 포기하는 ‘펫팸족’최장 열흘 간의 ‘황금연휴’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등 설레고 들뜬 분위기 속에 ‘펫팸’(PetFam)족(族)은 한숨이 늘고 있다. 연휴 기간 운영하는 대형 동물호텔과 대형 동물병원은 일찌감치 예약이 모두 들어찼고 대신 돌봐줄 사람도 구하기 어려워서다. ‘펫팸’이란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말하는 펫패밀리(PetFamily)를 줄인 말이다.대다수 애완동물 돌봄 서비스 업체는 연휴 내내 문을 닫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할 수 있는 개인 돌보미(펫시터)에게 맡기자니 ‘동물 학대에 노출되는 게 아닐까’ 불안한 생각도 든다.대형 동물호텔 등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꽉 찼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동물호텔 관계자는 “문의가 오면 혹시 모를 취소 고객이 생길 수 있어 대기 순번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규모가 작은 돌봄 업체 관계자는 “휴가철과 함께 설·추석 명절이 대목인 건 사실이지만 직원들도 명절을 지내야 하기 때문에 연휴 기간 근무를 강권할 수는 없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애완동물로 가족간에 마찰을 빚거나 아예 귀성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제주에 사는 주부 강모(36)씨는 “결혼 초기 시어머니가 ‘내 아들보다 애완견을 더 살뜰히 챙기는 것 같다’며 서운한 감정을 비치신 뒤로 명절에는 될 수 있으면 애완견을 지인들에게 맡겨왔다”면서 “올 추석 연휴에는 해외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이 많아 맡아줄 사람을 찾는 게 어려워 시댁 방문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애완 동물 탓에 귀경을 서두르기도 한다. 거북이를 키우는 고등학생 이모(17)군은 “며칠 정도는 먹이를 주지 않아도 괜찮겠지만 아무래도 며칠 일찍 돌아와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했다. ◇최장 황금 연휴에 유기동물 급증 우려도이번 추석 연휴가 역대 최장인 만큼 버려지는 동물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휴가철이 되면 실제 휴가지에 고의로 반려동물을 버리고 오거나 동물병원에 아픈 동물을 맡겨놓고 찾으러 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전체 유실·유기동물 8만 9733마리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있는 7∼8월 버려진 반려동물이 총 1만 8029마리였다. 연간 유기동물의 20% 수준으로, 유기동물 5마리 중 1마리꼴로 휴가철에 버려지는 셈이다.이번 추석만큼이나 길었던 5월 황금연휴 당시에도 9일간(4월 29일∼5월 7일) 무려 2120마리가 버려졌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35마리꼴이다. 농식품부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 내년 3월부터 반려동물 유기시 소유자에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100만원 이하에서 3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동물권단체 ‘케어’도 2014년~2016년 전국의 유기동물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년 중 산책 및 나들이가 많은 5월~7월 기간에 가장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석 명절 기간이 낀 7~9월에도 유기 행위가 많이 발생했다. 케어 관계자는 “(휴가나 명절 기간)멀리 이동할 때 반려동물을 의도적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고 애초에 동물 입양 절차를 까다롭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2층에 있는 애견호텔 ‘몰리스 펫샵’에서 반려견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몰리스 펫샷은 최장 열흘 간 연휴를 앞두고 예약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신세계 센텀시티·연합뉴스)
2017.10.02 I 유현욱 기자
  • [사설] 금감원이 어쩌다 ‘비리 복마전’ 됐나
  • 금융감독원이 ‘금융경찰’로서의 체면을 또 구겼다. 부당 채용과 주식 차명거래, 음주운전 등의 비위가 무더기로 적발돼 ‘비리 백화점’의 면모가 드러난 탓이다. 2014년 이후 52건의 위법·부당 행위가 드러나 13명의 직원에 대해 문책 및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는 게 감사원의 발표다.금감원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당시 총무국장이 필기시험 합격자를 멋대로 늘리고 면접관으로 직접 참여해 지인이 부탁한 사람을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력자 평판 조회 1~2등은 제쳐놓고 지방대학 출신이라고 서류를 조작한 3등을 뽑기도 했다. 2014년에도 전직 국회의원 아들을 편법으로 합격시켰다가 임원들이 실형을 받은 것을 보면 금감원의 부당 채용은 관행으로 굳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방만 경영도 꼴불견이다. 전 직원(1927명)의 45.2%가 1~3급인 가분수형 구조인데다 1~2급 63명은 무보직이면서도 1억 3000만~1억 4000만원의 고액 연봉을 챙겼다. 보직자가 전 직원의 20.6%이고 292개 팀이 평균 3.9명으로 구성된 것도 기획재정부 기준과는 천양지차다. 장모의 계좌로 4년간 735억원어치의 주식을 거래하는 등 내부자 거래금지 규정을 어기거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돼도 별일 없이 넘어가는 게 금감원의 내부 분위기다.금감원은 금융회사에서 감독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분담금이 예산의 80%를 차지하는 반관반민 형태의 조직이다. 연봉이 평균 1억원에 육박하고 공무원 못지않은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통제는 공무원에 비해 훨씬 느슨해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하지만 비리가 이처럼 횡행하고 도덕적 해이가 심해서야 금융감독 기능을 어떻게 맡기겠는가.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듯 불안하기 짝이 없다.금감원은 앞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서류전형 폐지와 ‘블라인드 채용’ 시행 등 내부 개혁에 착수하겠다지만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보건대 시늉에 그치기 십상이다. 첨단기술 분야와 의료, 한류 등이 세계를 주름잡는데도 금융 분야가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는 데는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감독 당국 책임도 크다. 이번에야말로 금감원을 대대적으로 개혁해 선진 금융의 초석을 닦아야 한다.
2017.09.22 I 허영섭 기자
②사회적 책임 다하는 인천대교…'동물보호소' 눈에 띄어
  • [성공異야기]②사회적 책임 다하는 인천대교…'동물보호소' 눈에 띄어
  • 인천대교 본사에 위치한 ‘도담도담동물누리’. (사진=인천대교)[인천=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인천대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하는 경영철학 아래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지속, 성장을 통한 기업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대표적으로는 ‘구호동물 보금자리’,‘재활승마센터’ 운영 및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등이다. 임직원과 가족들이 직접 뜨개질한 목도리를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나누어 주는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머플러 기부’ 행사, ‘지역주민 무료 법률상담’, ‘지역 갯벌 보전활동’, ‘발달장애인 예술단체 활동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특히 인천대교 본사에는 991㎡(300평) 규모의 국내 기업 최초 애니멀 생추어리(Animal Sanctuary·구호동물보금자리), ‘도담도담동물누리’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5종, 총 25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는 도담도담동물누리는 유기되거나 학대받는 등 위기상황에 처한 개, 고양이, 토끼, 염소 등 동물들을 구조해 동물들이 본연의 습성과 활동성을 보장받으며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봐주는 곳이다. 지역사회 초등학생을 비롯한 주민들이 상처받은 동물들의 치유 과정을 함께하며 그들의 슬픔과 기쁨에 공감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교육’도 펼치고 있다.지역주민을 위한 생명공감공간으로서 조성된 구호동물 보금자리 및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활승마센터 운영도 이뤄지고 있다. 3마리의 말이 있는 센터에서는 장애를 가진 아동 및 청소년이 말과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인지적·사회적·신체적 건강을 도모하고 삶의 질을 향상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인천대교 동물복지교육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누적인원 5178명을 대상으로 전개했다. 재활승마교육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누적인원 120명, 구호동물 돌보기 봉사활동은 2017년 연인원 110명이 참여했다.
2017.09.12 I 박경훈 기자
정용진 부회장 “이케아도 쉬어야” 돌직구 발언 취지는?
  • 정용진 부회장 “이케아도 쉬어야” 돌직구 발언 취지는?
  • 24일 스타필드 고양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성 고양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에게 스타필드 고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쉬라면 쉬어야 한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게 기업의 사명이다. 아쉬움은 이케아가 쉬지 않더라는 것.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장에서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방침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대기업의 수장이 특정기업을 언급하며 규제의 형평성을 논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것도 ‘스타필드 고양’과 같은 복합쇼핑몰이 아닌 가구전문점을 비교 선상에 올렸다. 그렇다면 왜 롯데, 현대도 아닌 글로벌 유통기업 ‘이케아’, 대형마트, 아웃렛도 아닌 ‘가구전문점’일까.작게는 경기 서북부 지역 쇼핑시장 선점을 위한 ‘견제성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신세계는 오락과 쇼핑이 결합한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확장 정책을 펴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이 하남에 이은 두 번째 결과물로, 오는 10월 고양에는 이케아 국내 2호점인 고양점이 문을 연다. 이케아는 이번에도 롯데아울렛과 손을 잡았다. 4층 규모 건물에 롯데아울렛이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사용하고, 이케아가 2층과 3층에 들어서는 구조다. 광명점은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별도 건물로 나란히 붙어 있다. 롯데아울렛은 이케아와 시너지를 위해 리빙, 식음료 상품군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부지면적 9만1000㎡, 연면적 36만4000㎡, 매장면적 13만5500㎡ 규모다. 동시에 450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단지는 부지면적 총 5만1200㎡, 연면적 16만6600㎡ 규모로 총 주차대수는 2400대다. 고양점에 입점하는 이케아는 영업면적이 약 3만㎡에 달한다. 규모 면에선 스타필드 고양이 단연 우위에 있지만 이케아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호감도 및 충성도, 롯데아울렛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위협적인 상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게는 정부의 과도한 유통 대기업 규제 확장 정책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복합쇼핑몰에 월 2회 의무휴업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규제 대상의 기준이 모호하다는데 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규모 점포는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등이다. 이중 복합쇼핑몰은 매장 면적의 합계가 3000㎡ 이상인 점포의 집단으로 쇼핑, 오락 및 업무기능 등이 한곳에 집적되고, 문화·관광시설로 역할을 하며, 1개의 업체가 개발·관리 운영하는 점포의 집단으로 규정돼 있다.최근 새롭게 문을 여는 대규모 유통시설은 대부분 복합쇼핑몰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개설 과정에서 업체가 업태를 자율적으로 정해 등록하는 방식이다 보니 규제 형평성에 논란이 일게 됐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고가의 상품 구성 등을 보면 업태가 백화점에 가깝지만 복합쇼핑몰로 등록했고, 잠실 롯데월드타워몰과 삼성동 코엑스몰 등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복합쇼핑몰로 비치지만 등록된 업태는 쇼핑센터다. 스타필드 고양과 같은 상권에서 경쟁하게 될 이케아는 대형 유통시설로 가구, 인테리어 제품뿐만 아니라 식품 등도 판매하지만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미 의무휴업이 도입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도 제각각이기는 마찬가지다.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는 각종 인테리어 제품과 식료품, 최근에는 문구류까지 취급하며 SSM을 위협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지만 격주 일요일 의무휴업, 전통시장 1km 이내 출점 제한, 신규 출점시 인근 중소상인과 상생 협의 의무화 등 어떤 규제도 받고 있지 않다. 공정위가 최근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에 대해서도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해 영업시간 등의 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다이소는 여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규제 대상인 대형마트라 하더라도 ‘백화점 내 식품관’으로 등록된 일부는 의무휴업 규제를 받지 않고, 월 2회 의무휴업도 지자체장의 결정에 따라 휴일과 평일로 나뉘어 적용되고 있다. 이날 정 부회장의 ‘이케아’ 관련 발언은 규제에 앞서 목적과 기준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상권을 분석하지 않고 단순히 규모, 거리 등에 근거한 지금과 같은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뿐더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규제를 하기에 앞서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목적을 제대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24일 그랜드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 외관.(사진=신세계그룹)
2017.08.27 I 최은영 기자
  • [살충제 계란]생산유통 전과정 관리 일원화 시급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이 유통될 만큼 우리나라의 먹을거리 안전 관리 시스템은 엉망이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전문가들은 가장 큰 문제로 이원화된 식품위생 관리 시스템을 꼽는다. 현재 농축산물 식품의 안전관리는 생산단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유통단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맡고 있다. 식약처는 2014년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독립,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시 효율적인 식품안전관리를 위해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지만 생산자와의 관계를 고려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생산단계의 안전관리를 맡는 것으로 이원화됐다”며 “유통단계에서 아무리 안전관리를 꼼꼼하게 해도 생산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관리주체 2원화보다 더 큰 정보공유 부재전문가들은 이번 살충제 계란 파문의 1차적인 원인으로 농림식품부의 관리소홀을 꼽는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생산 농가에서 어떤 농약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실태파악 조차 전혀 하지 못한 농림식품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농민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다 보니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리감독이 농림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됐다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남 의원은 “두 기관이 자료를 공유했다면 지금쯤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이 어느 단계까지 유통이 됐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보공유가 안 되다 보니 전수조사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내에는 식품이력추적관리제, GAP(친환경인증), 동물의약품·농약 관리 등 다양한 식품안전과 관련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식품이력추적관리라고 하면 일반 소비자들은 해당 식품의 생산·유통·소비의 모든 과정이 추적돼 문제가 생기면 어느 단계의 문제인지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남 의원은 “식품에 문제가 생겨 역추적하면서 문제를 찾기에 급급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현재 시스템으로는 선제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하루 소비량 4000만개…검사명령제 불가능계란을 백수오처럼 식약처의 검사명령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하면 이번과 같은 살충제 파동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검사명령제는 생산부터 가공, 유통 등 전 단계 모두를 하나하나 검사해 각 단계에서 합격을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계란에 검사명령제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계란은 하루 소비량이 평균 4000만개라 주기적인 샘플 검사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이원은 “적어도 계란과 같은 다소비 품목만이라도 깐깐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일원화 해도 문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일각에서는 식약처로 식품안전관리를 일원화하자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국민이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식약처는 전체 인력 1797명 중 식품위생직 공무원이 365명에 불과하다. 이 인력이 국내 생산·유통되는 모든 식품의 안전관리를 전담하면 오히려 더 큰 안전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농림식품부에서 식품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 전부를 식약처로 이동시키거나, 식약처 공무원을 대폭 늘리지 않는다면 현재 식약처 인력구조로는 불가능하다”며 “농업 정책을 마련하는 농림식품부가 정책의 대상을 관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일원화가 어렵다면 있는 제도라도 제대로 활용하라는 지적이 있다. 정부는 식품안전청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명목상 운영회일 뿐 별다른 활동은 없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은 총리가 맡는다. 하지만 부위원장은 없다.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이 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해야 하지만 실무를 맡을 식약처장은 차관급이어서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공무원 사회에서는 위치가 어정쩡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부처 이기주의와 불통으로 중장기적인 식품안전 정책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17.08.16 I 강경훈 기자
쉐보레 카마로 SS 시승기 - 머슬 쿠페의 허물을 벗은 강렬한 V8 스포츠 쿠페
  • 쉐보레 카마로 SS 시승기 - 머슬 쿠페의 허물을 벗은 강렬한 V8 스포츠 쿠페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5,098만원’쉐보레 카마로 SS의 가격이 공개된 그 순간, 많은 기자들의 표정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혹자는 5,980만원으로 이해했다가 잠시 후 가격을 재확인하며 더욱 놀라는 표정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그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두지 못한 것이 큰 한으로 남는다. 그 사진만 있다면 조금 더 ‘오래오래 놀릴감’이 생겼을 텐데…어쨌든, 출시 직후 광고에서 화려한 드리프트 퍼포먼스를 선보인 탓에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았던 노란색 카마로 SS를 끌고 카레이서들과 인제 스피디움을 달렸다. 타이어 상태가 다소 마음에 걸렸던 순간이었지만 카마로 SS의 뛰어난 주행 성능과 기대 이상의 편의성을 그리고 미국식 쿠페의 한계 등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쉐보레 카마로 SS 등장과 뜨거운 인기쉐보레 카마로 SS는 등장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5세대 카마로부터 범블비의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미국식 쿠페’는 국내에서 쉽지 않다는 평에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하지만 6세대는 사뭇 달랐다. 국내 시장에는 너무나 크게 느껴졌던 V8 LT1 엔진을 품은 SS 카드를 꺼내든 쉐보레는 5,098만원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시장은 이에 반응했고, 당초 한국지엠이 생각한 수량은 하루 아침에 달성해버렸다. 실제 한국지엠이 밝힌 판매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된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990대 판매되며 1,000대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선택할 수 밖에 없는 쉐보레 카마로 SS솔직히 말해 쉐보레 카마로 SS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고민하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는 차량이다. 그 핵심은 바로 LT1 V8 6.2L 엔진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마로에 탑재된 엔진이 ‘구형’으로 알고 있지만 GM의 LT1 엔진은 GM의 최신 V8 엔진 라인업으로 ‘과거의 LT1 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엔진이다. 실제로 이 시승기를 쓰고 있는 이 시점에도 LT1 엔진을 속칭 ‘사골 엔진’으로 치부하고 있는 이들이 많고, 또 그들이 지식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V8 방식의 OHV 엔진에 가변 밸브 타이밍을 비롯한 최신 엔진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실린더 비활성화 기능까지 탑재했다. 이를 통해 6,000RPM에서 45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 역시 4,400RPM에서 62.9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eLSD를 통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에는 단 4초에 불과해 억대를 웃도는 독일산 고성능 모델을 머쓱하게 만든다.실제 주행 퍼포먼스도 대단하다. 고성능 주행은 물론 일상 주행까지 뒷받침할 수 있는 8단 변속기와 출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브렘보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기자의 시승기에서 그 어떤 것보다 많은 극찬을 받는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탑재되었다. 참고로 쉐보레 카마로 SS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중 가장 저렴하게 MRC를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다.이상적인 드라이빙을 구현한 카마로 SS롱 노즈, 숏 데크의 이상적인 스포츠카 디자인, 낮게 깔린 숄더 라인과 강인한 감성이 느껴지는 휠의 디자인은 카마로 SS가 머슬 쿠페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온 몸으로 과시한다. 대신 그 완성도는 놀라울 정도, 만듦새가 확실히 좋아지면서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나 조립 품질에서도 우수함이 느껴진다.도어를 열고 실내로 들어가면 클래식한 머슬 쿠페의 감성을 잘 살린 대시보드와 카마로의 레터링이 더해진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었다. 운전 시야는 차량의 디자인을 고려하면 준수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후방 시야와 보닛 끝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구조적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카마로 SS을 깨웠다.개인적으로 시동을 거는 순간은 다소 실망스럽다. 그릉그릉 거리는 듯 V8, LT1 엔진이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호랑이를 기대했던 기자의 귀에는 고양이의 존재감에 지나지 않는 듯하다. 아이들링 사운드부터 박력이 많이 사라졌다.아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나 억제되어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BMW를 비롯해 해외의 다른 브랜드들은 고성능 차량의 사운드를 충분히 살려서 들여오는 반면 유독 카마로 SS그 그 ‘박력’을 너무나 많이 상실한 모습이었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RPM을 넉넉하게 사용하면서 넘치는 출력과 함께 V8 엔진 고유의 사운드가 작렬한다. 다운사이징 시대에 고귀할 정도로 고집을 부리는 V8 엔진이 마치 ‘내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알려주지!’라고 말하는 것 같다.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에 주파하는 가속력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풍부한’ 충격을 전한다. 게다가 실린더 하나 당 750cc가 넘는 육중한 V8 엔진의 RPM이 상승할수록 쾌감과 폭발력은 V8 엔진을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치명적인 감각으로 다가왔다.게다가 변속기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혹자는 운전자의 의지를 100% 반영하지 않고, 변속 시 변속감이 흐릿하다는 지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계적인 변속 속도 및 출력 전달 능력 등에서는 뛰어난 모습이다. 특히 강력한 출력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변속이 되더라도 운전자에게 불필요한 충격을 전하진 않고, 차량 역시 출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아 주행의 완성도를 높여준다.게다가 RPM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계기판을 통해 스포츠 변속 로직의 작동을 알리고 스포티한 감각을 더욱 증대시킨다. 물론 수동기의 즐거움도 좋고, 또 독일 고성능 모델처럼 ‘변속 시 충격을 의도적으로 살리는 것’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굳이 미국차를 타면서 그런 불필요한 경험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브레이크 및 하체에는 물음표가 필요 없다. 물론 카마로 SS에 적용된 브레이크 시스템보다 더 좋은 브레이크 시스템도 많겠지만 카마로 SS의 출력을 제어하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시승은 도심에서 이뤄진 만큼 극단적인 제동 상황은 없었지만 서킷에서 그 제동 능력을 십분 경험해왔던 이력이 있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참고로 카마로 SS의 브레이크 성능은 순간적인 제동력은 물론이고 장시간의 서킷 주행과 같이 큰 부하를 입은 상황에서도 우수한 지속성을 과시한다. 덧붙여 특히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았을 때에도 차체의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기는 일도 없어서 운전자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다.여기에 완성도 높은 MRC는 카마로 SS의 움직임은 이상적으로 구현한다. 1/1000초의 속도로 노면을 파악하고 댐핑의 강도를 조절하는 MRC의 개입으로 카마로 SS는 노면에 따라 최적의 댐핑을 통해 운전자의 드라이빙을 완벽하게 뒷받침한다. 특히 요철 등을 넘을 때 순간 부드럽게 변했다가 빠르게 리범프 되는 그 변화는 감탄을 금치 못하는 대목일 것이다.차량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미국차의 성향을 그대로 답습한다. 이전만큼 둔하진 않지만 무게감이나 유격이 느껴지는 조향 반응으로 시작으로 약간의 언더스티어 성향이 드러난다. 하지만 이 언더스티어는 아주 잠시에 지나지 않는다. 조금 더 과감한 진입을 시작하면 어느새 오버스티어로 변하면서 운전자를 살짝 긴장시키면서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적극적을 드러낸다.게다가 연비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카마로 SS의 LT1 엔진은 8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작동을 멈출 수 있는 실린더 비활성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정속 주행 등과 같이 엔진의 부하가 덜할 때에는 4개의 실린더 만으로 출력을 내 연료 사용량을 줄였다. 덕분에 시승 기간 동안 카마로는 리터 당 11km가 넘는 준수한 효율을 과시했다.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아쉬운 것들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변속 시의 감각이 크지 않으니 주행 재미로 표현되는 감각적인 갈증이 충족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의 감상이라 기자 입장에서는 단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아니다.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사운드에 대한 불만은 크다. V8 엔진, 그것도 카마로라는 아이코닉한 존재가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각도가 너무 앞으로 숙이고 있는 점이다. 덕분에 시인성이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다.그리고 아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2열 공간의 아쉬움이 있다. 2+2 구성을 갖춘 카마로 SS의 2열 시트는 말 그대로 명목상 공간이다. 키가 작은 탑승자, 혹은 아이들이 아니라면 2열 공간에서 만족감을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위안이라고 한다면 2열 시트의 폴딩 기능이 탑재되어 적재 공간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이다.머슬카 보다는 스포츠 카로서의 신형 카마로개인적으로 카마로 SS를 요약한다면 ‘완성도 높은 미국식 스포츠 쿠페’로 평가하고 있다. 머슬 쿠페라고 하기엔 너무나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주행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마로 SS는 아직 머슬 쿠페의 아집이 강하게 느껴지는 머스탱과는 사뭇 다른 존재가 되었다.호불호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기겠지만, ‘자신 있게 키를 쥘 수 있는 차’를 고르라고 한다면 큰 발전 없이 과거를 답습하는 것 같은 머슬 쿠페보다는 세련미를 갖추면서 미국식 감성을 한껏 담아낸 완성도 높은 스포츠 쿠페의 것을 쥘 것이라고 본다.좋은점: 뛰어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주행 성능, 합리적인 가격안좋은점: 2열 공간, 대배기량 엔진에서 오는 세금 부담
2017.08.15 I 김학수 기자
  • 잃어버린 반려견 스마트폰으로 찾는다
  •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오전 대전시 동물보호센터에서 ‘포인핸드의 반려동물 검색 앱’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창업을 준비 중인 현직 수의사가 개발한 ‘포인핸드’(Paw in Hand)는 유실·유기동물 관련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반려동물의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이 앱은 ‘2017년 농식품 공공데이터 홀용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받아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약 32만 명이 활용하며 현재까지 개발된 농식품부 소관 분야 앱 가운데 활용도가 가장 높아 ‘국민 체감형 농식품 앱 7선’에 포함됐다.이날 시연회는 반려동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촉구하고 농식품 공공데이터의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앱 사용이 더 증가하면 유기동물 반환·입양률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안호근 농식품부 차관보는 “포인핸드처럼 개방된 농식품 분야 공공데이터의 융복합 활용을 통해 국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앱이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인핸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5만5399마리(방사된 길고양이 제외)였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반려동물이 하루 262마리씩 버려진 셈이다.
2017.08.14 I 피용익 기자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다음달 24일 오픈..'수도권 서북부 공략'
  •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다음달 24일 오픈..'수도권 서북부 공략'
  • 스타필드 고양 내부 조감도 (사진=신세계)[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스타필드 고양’이 오는 8월 24일 베일을 벗는다. 키즈(Kids)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 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식음시설도 대폭 확대, 수도권 서북부 상권 공략에 나선다.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 3호점 오픈을 다음달 24일로 확정하고, 17일부터 1주일간 프리오픈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스타필드 고양 연면적은 36만5000㎡(11만400평)이다. 지하 2층 지상4층 규모를 갖춘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로, 쇼핑과 레저, 힐링을 모두 갖춘 복합 체류형 공간이다. 동시 주차대수는 4500대 규모다.스타필드 고양은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은평/서대문) 등 반경 3km이내 핵심 상권에 18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 강서, 마포, 영등포와 경기도 파주, 김포, 양주 등 30분내 접근 가능한 지역을 포함해, 총 5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 내 위치하고 있다.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기존 선보인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메인 테넌트들이 입점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키즈 테마파크와 남성, 여성, 키즈 등 세대별 패션 전문관, 100여개의 전국 맛집이 입점한 식음 공간 등을 차별화해 준비했다.또, 약 400미터에 달하는 단일 동선 구조로 만들어진 점을 고려해, 쇼핑몰 양 끝에 백화점과 전문점, 식음 공간을 위치시켰다. 최상층에는 스포츠몬스터, 아쿠아필드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지하층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배치해 쇼핑몰 전체를 쉽고 편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쾌적한 쇼핑 환경을 위해 자연 채광이 가능한 380m 길이의 채광창을 매장 천정에 적용했으며, 쇼핑몰 내 공기 질 관리를 위해 일반 미세먼지의 10분에 1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1마이크로미터급 중성능 필터’를 공조 시스템에 적용했다.또한 10대 이하 자녀를 둔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수도권 서북부 상권 특성에 맞춰 쇼핑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차별화 공간을 확대했다. 지난 5월 채용박람회 당시 정용진 부회장의 예고대로, 유아동을 동반한 가족을 위한 키즈(Kids)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 대비 2배 이상 배치했다.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 메인게이트 (사진=신세계)특히, 스타필드 하남과 신세계 대구점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이는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은 하남 매장 대비 면적을 약 4배 늘려, 스타필드 고양의 핵심 테넌트 매장으로 준비했다. 기존 판매 매장인 ‘토이킹덤’과 함께 체험 공간을 별도로 갖추고, 식음까지 가능한 테마파크형 매장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체험 시설에는 어린이들이 탑승하거나 뛰어 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췄으며, 식음 공간은 카페형으로 구성해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또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이어 블록체험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카페형 블록 전문 놀이방 ‘브릭 라이브’ 매장을 스타필드 고양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키즈 브랜드 관련 매장수도 더 늘렸다.식음 시설도 매장을 늘리고, 신규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쟈니 로켓과 수도권 서북부 첫 쉐이크쉑 등 유명 수제버거 매장이 들어서고, 여경래 쉐프의 ‘루이’, 연남동 타이음식 맛집 ‘소이연남’등1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맛집을 갖춘 수도권 서북부 최대 맛의 명소로 선보일 예정이다.아울러 1층에 위치하게 될 고메스트리트에는 실물크기 모형 증기 기관차를 비치해 유럽 역사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3층 푸드코드 잇토피아(Eattopia)에서는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대형 유리벽을 적용했다.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강화했다. 2층에는 볼링은 물론, 게임과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링장을 선보이며, 4층 스포츠몬스터도 하남의 경험을 바탕으로 키즈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하는 등 업그레이드한 매장으로 준비했다. 아쿠아필드 역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놀이 시설을 대폭 확대했다.신세계 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이 오픈하면 약 3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채용 박람회에서 스타필드 고양 채용관을 별도로 열고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진디자이너 전문 매장과 고양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장 공간을 별도로 구성해 입점시킬 계획이다.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스타필드 고양이 2년 반 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8월 24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라며 “고양 주변 상권 특성을 반영해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키즈와 식음을 차별화한 쇼핑몰로 준비했으며, 쇼핑과 여가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북부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스타필드고양 외부 조감도 (사진=신세계)
2017.07.18 I 박성의 기자
  • 美언론사 2천곳, 구글·페북상대 ‘공정 수익분배’ 단체협상 나서
  • [뉴스속보팀] 구글, 페이스북에 뉴스를 공급하는 미국 언론사들이 공정한 수익 분배를 위해 이들 업체와 단체협상을 추진한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우존스, NYT, WSJ,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의 주요 온·오프라인 언론과 유력 지역지 등 2천여 매체를 대표하는 ‘뉴스 미디어 연합’(News Media Alliance·NMA)은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과 단체협상을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의회에 반독점법 적용의 제한적 면제 입법을 요구하기로 했다.소위 ‘뉴스산업’을 이끌어가는 미국의 주요 언론이 어렵게 연합을 결성하고 한목소리를 내기로 한 것은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운 힘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다.디지털 연결성이 확보되며 뉴스 소비가 유례없이 늘었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뉴스 배포 체계는 왜곡돼 좋은 기사로 발생한 수익이 언론사에 재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온라인 트래픽의 70%를 점하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연간 온라인 광고 수입의 70%인 730억달러(한화 약 84조376억원)를 독식한다.이는 엄청나게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지난해 순이익이 190억달러(21조8천728억원)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그러나 이런 수익이 발생하게 도와주는 언론사는 정당한 수익 배분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 NMA의 주장이다.양질의 기사를 위해선 큰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기자를 고용하지 않는 이런 온라인 플랫폼이 뉴스를 헐값에 이용하며 산업 전체를 쥐어짜고 있다고 NYT는 주장했다.그러나 정작 매체들은 소셜미디어가 주는 수익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연합을 구성하고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NYT는 ‘그들이 온라인 공급에 더 큰 통제권을 가지게 되면서 자체적으로 뉴스를 공급하던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기사를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 기대야만 했다’며 ‘동시에 가짜 뉴스의 주목도와 뉴스 콘텐츠를 빼려는 웹사이트, 고양이 비디오와도 싸워야 한다’며 오늘날 언론이 처한 위기를 설명했다.이런 구조가 온라인 플랫폼은 ‘왕족’으로 끌어올리고, 수준 있는 뉴스 공급자들은 ‘농노’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일단 주요 언론사들은 NMA의 단체협상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WSJ, 다우존스 등을 거느린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은 성명을 내고 ‘뉴스와 정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복점자들(구글과 페이스북)의 반경쟁적 행태에 여론과 의회가 주목하도록 하는’ NMA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NYT의 최고경영자 마크 톰슨도 “언론사와 거대 디지털 플랫폼 사이의 불균형적이고 불리한 관계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와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동조했다.그러나 이처럼 개별 언론사가 아닌 NMA 차원에서 단체협상에 나서면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NMA는 우선 의회를 상대로 반독점법 적용의 제한적 면제를 위한 입법을 요청할 계획이다.언론사들의 단체 행동을 선택한 것은 이 방법만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재차 강조했다.이 사안은 언론사와 디지털 플랫폼 간 디지털 영역을 더 차지하려는 싸움을 넘어 “양질의 언론의 지속성”을 확보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NYT 강조했다.데이비드 채번 NMA 대표는 “공짜 뉴스 모델을 원하면 (공짜로) 뉴스를 볼 수는 있겠지만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같은 쓰레기 뉴스일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와 관련 구글과 페이스북는 그동안 양질의 기사 공급을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진짜 언론을 훼손하는 존재로 비치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 업체는 온론사와 새로운 뉴스 구독 방식도 논의하기로 했다.페이스북 경영진은 이번주 언론사들과 만나 지역 뉴스 노출을 늘리고 언론사 사이트의 자체 광고를 더욱 쉽게 하는 방안이 포함된 판매 방식을 논의한다.구글도 그동안 ‘뉴스랩’을 통해 비슷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검색 시 더 좋은 뉴스 노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바꿨다고 강조했다.언론사들도 구글과 페이스북의 이런 노력과 독자 확장에 기여한 점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 트리뷴의 마이클 클링엔스미스 발행인은 “말만 있고 아직 행동은 없다”고 비판했다.
2017.07.10 I 안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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