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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정부, 고의로 군사긴장 격화? 국정 감당할 자격 없다"
  • 이재명 "尹정부, 고의로 군사긴장 격화? 국정 감당할 자격 없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대북전단과 대남 오물풍선으로 촉발된 한반도 강 대 강 대치에 대해 “양자가 모두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서로 침 뱉고 꼬집고 하는 이 유치한 (행동이) 세계인이 볼 때 얼마나 수치스럽나. 이런 이상한 행동 하지 않게 대화로 문제 풀어가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기 전 추가 발언을 통해 “안보란, 즉 안전보장이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최근 격화된 남북간 긴장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와 대남 오물투척 등 일련의 사건을 언급하며 “여기에 대한 대응이 지금 대북 확성기 재개, 대북 추가 제재 이런 방향으로 간다는데 왜 그렇게 긴장을 격화시키나”라고 따져 물었다.그는 “대북전단살포를 방치할 뿐 아니라 일면 권장하는 정부의 태도 때문에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고, 이게 대한민국 안보에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는데 그로 인해 북한이 대응조치 하는 것은 이미 예상된 바 아닌가”라고 질책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대로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이른바 ‘북풍’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북한을 더 공격해서, 휴전선 중심으로 남북간 군사긴장을 격화시키자, 안보위기를 조장해서 정권의 불안을 해결하자, 이런 생각을 한다면 이게 국정을 감당할 자격이 되나”라며 “안보위기를 조장해 국민의 희생 위에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는 몰상식한, 절대 해선 안될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여야 합의 처리가 되지 않는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사용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위헌행위’라고 맹비난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의 지휘 하에 있는 여당이 합의, 찬성하지 않는 법안을 전부 거부하겠다는 것은 결국 대통령과 행정부가 입법을 100% 통제하겠다는 것”이라며 “명확하게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처사다, 즉 위헌”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법률가인 대통령이 명확하게 대한민국 헌법에 위반되는 엄명을 한 것인데,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태도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며 “입법·사법·행정 3부의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한 제고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2024.06.03 I 이수빈 기자
'난치암' 췌장암, 치료 돌파구 찾나
  • '난치암' 췌장암, 치료 돌파구 찾나
  • [이데일리 이순용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췌장암 및 간 전이의 아형 특이적 클론 진화와 미세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모식도>기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고, 전이도 빠른데 치료 내성까지 잘 생기는 췌장암. 국내 10대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10년 상대 생존율 9.4%)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았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박주경 교수, 영상의학과 이민우 교수, 메타지놈센터 김혜민 박사 연구팀과 UNIST(총장 이용훈)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세민 교수, 정형오 박사 연구팀은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분자암(Molecular Cancer)’ 최근호에 췌장암의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scRNA-seq)을 수행한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췌장암 및 간 전이의 아형 특이적 클론 진화와 미세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모식도.연구팀은 논문에서 췌장암이 진화 및 전이하는 방식을 규명하고, 면역 억제 미세 환경을 형성하는 과정을 밝혔다. 췌장암 세포가 빨리 자라고, 전이가 잘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 과정에서 치료에 불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양상을 분자 수준에서 살핀 연구다.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 21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1세로, 13명(62%)이 여성이다. 췌장암 3기가 6명(29%), 4기가 15명(71%)이었다. 4기 환자 15명 중 13명은 간으로, 2명은 간이 아닌 뼈나 림프절로 전이됐고,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9.7개월로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연구팀은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세침조직검사(EUS-FNB)로 이들 환자의 조직을 획득하여 21개의 원발성 췌장암 조직과 표본, 7개의 간 전이 표본을 단일 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했다. 췌장암의 특성상 암의 진화와 타 조직으로의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췌장암 환자를 살리는 개인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췌장암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췌장암의 세부 유형에서 기본형(Classical)과 기저형(Basal-like) 모두 상피-중간엽전이(EMT)가 활성화되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전이를 일으키고, 관련 유전자 역시 세부 유형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유전자의 증폭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본형에서는 ETV1, 기저형에서는 KRAS가 더 자주 관찰됐다. 둘 모두 암세포의 빠른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다. 특히 기저형의 경우에는 췌장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은데, 이러한 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22%만 되어도 예후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단축시키는 데 기저형이 암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결정적이라는 것도 이번에 밝혀졌다. 기본형 56%, 기저형 36%이었던 환자는 항암제 투여에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고 5.3개월 때 사망했다. 반대로 기저형 없이 정상형과 기본형으로 조직이 구성되었던 환자는 치료 반응이 좋아 45.6개월간 추적 관찰이 진행됐고, 연구 종료시점에도 생존해 있었다고 보고됐다.연구팀이 발표한 췌장암의 또 다른 특징은 췌장암 진화 과정에서 종양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억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이다. 췌장의 인접 장기이자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간에 전이되면 면역 억제 특성을 가진 염증 세포 집단이 다른 부위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이시 면역세포들이 억제됨으로써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이로 인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원리다. 이러한 억제 환경을 형성하는 것도 췌장암의 세포에서 기저형 비율의 증가에 비례한다는 것도 함께 드러났다.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UNIST 정형오 박사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기술은 질병 발생 및 진화, 치료 반응성과 관련된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라며 “종양 내 이질성과 종양 미세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될 것”이라 전망했다.연구를 주도한 박주경 교수는 “췌장암에 대해 분자 수준에서 이해를 보다 정확히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치암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돌파구를 찾기 위해 멈추지 않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6.03 I 이순용 기자
'30초 만에 완판' 리복, '한정판' 콜라보 전략 통했다
  • '30초 만에 완판' 리복, '한정판' 콜라보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F(093050)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의 콜라보 전략이 한정판에 반응하는 국내 패션 피플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최근 일본 컨템포러리 브랜드 ‘니들스(Needles)’와 콜라보해 론칭한 ‘비트닉 슬라이드’ 제품은 출시 30초 만에 온라인 물량이 순식간에 완판되며, 리복의 글로벌 콜라보 저력을 입증했다.‘리복(Reebok)’의 콜라보 전략이 한정판에 반응하는 국내 패션 피플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사진=리복)리복을 국내 전개하고 있는 LF는 글로벌 리복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국(Reebok), 유럽(Reebok LTD)의 콜라보 라인을 수입하거나 직접 국내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미국, 유럽, 한국을 아우르는 ‘트리플(Triple)’ 트랙 기반 강력한 콜라보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리복 관계자는 “유럽 콜라보 라인은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이 많고, 한국은 스트릿 브랜드와 손을 잡아 리복의 트렌디함을 부각하는 전략”이라며 “헤리티지 스니커즈 라인업부터 트렌디한 의류 컬렉션까지 리복이 가진 다양한 무드를 보여주기 위해 트리플 트랙을 활용한 다채로운 콜라보 라인을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LF는 올해 리복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국내 콜라보를 진행했다. 국내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와 협업해 ‘농구 컬렉션’ 론칭(4월), ‘로잉’(Rowing)에 뿌리를 둔 ‘헤지스’와 콜라보 컬렉션 출시(4월) 등 리복의 오랜 스포츠 아카이브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하는 방식이다.글로벌 콜라보의 경우,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브랜드를 발굴해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개성 있게 조화시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곧 리복이 보유하지 않은 컨셉트를 가진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 리복의 신선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다.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브랜드와의 글로벌 콜라보 전략은, 한정판에 반응하는 국내 패션 피플에게 적중했다. 4월 24일 국내 출시한 ‘보터’(BOTTER) 콜라보 축구 티셔츠는 출시 당일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모두 완판 됐다. 이어 5월 27일 ‘니들스’(Needles)와의 콜라보 제품 론칭 당일에는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1,000명 이상의 접속 대기가 발생하며 온라인 오픈런이 이어졌고 출시 30초 만에 온라인 물량 모두 완판, 오프라인 매장도 2시간 만에 모두 품절됐다. 리복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콜라보 라인업을 선보임과 동시에, 브랜드 앰버서더 이효리와 함께 클럽C, 트리니티 KFS, 리복 바람막이 등 주력 아이템을 필두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06.03 I 신수정 기자
대상 베트남 제2공장 준공…'종가' 김치 현지 생산한다
  • 대상 베트남 제2공장 준공…'종가' 김치 현지 생산한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대상은 자회사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각각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제2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대상득비엣 흥옌 공장(앞 제2공장, 뒤 제1공장) (사진=대상)베트남은 대상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다. 지난해에만 식품과 소재 사업을 합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6년 전인 2017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최근 K푸드 열풍에 힙입은 소비자 수요 증가 영향이 컸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의 ‘김’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에 등극했다. 현지 채소를 활용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의형 김치양념을 비롯해 간편식 떡볶이, 핫도그 등 K간식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신규 투자로 대상베트남은 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을 40% 확대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라인을 확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을 새롭게 구축했다.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 역시 연간 생산능력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온소시지, 프로즌볼 등 육가공 제품과 함께 신규 공장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와 같은 간편식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김치 생산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대상은 종가 김치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푸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힌다는 목표다. 상온 간편식으로 스파게티 소스 3종을 선보인다.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선호하는 베트남식 호빵인 냉장 ‘바인바오’는 불고기맛 등 3종으로 출시한다. 냉동 ‘스프링롤’은 피자맛 등 오푸드만의 현지 특화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이경애 대상 식품 글로벌 BU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한전진 기자
“비빔면 성수기 왔다”…올해 격전지는 편의점
  • “비빔면 성수기 왔다”…올해 격전지는 편의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여름마다 찾아오는 비빔면 성수기를 앞두고 팔도의 아성에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등이 일제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빔면의 절대강자인 팔도에 농심 등 후발주자가 맹추격을 하면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농심의 배홍동 매출이 팔도 비빔면을 추월하기도 했다.특히 올해는 치열한 ‘용기면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팔도 ‘비빔면’을 맹추격 중인 농심(004370) ‘배홍동’과 오뚜기(007310) ‘진비빔면’, 하림(136480) ‘더(The)미식 비빔면’까지 일제히 용기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다. 왼쪽부터 농심 ‘배홍동큰사발면’, 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하림 ‘더미식 비빔면 용기면’.(사진=각사)◇야외활동 증가로 용기면 수요↑…농심·오뚜기 등 잇단 신제품 출시2일 편의점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1~5월 용기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볶음·비빔면 등 비국물 용기면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43.4% 증가하면서 국물 용기면(31.7%↑)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엔데믹 이후 야외활동 증가와 함께 용기면을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양식품(003230)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비국물 라면이 초·중·고등학교 학생 등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편의점의 비국물 용기면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면업계도 곧장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비빔면 용기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오뚜기다.오뚜기는 지난 4월 중순 진비빔면 용기면을 선보이고 편의점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비빔면 용기면의 주요 취식층인 2034세대 젊은 소비자들과 캠핑, 여행 등 다양한 시간, 장소, 상황에서 편의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농심의 배홍동도 지난 4월 말 ‘배홍동큰사발면’을 선보였다. 기존 배홍동 봉지면에 갈아넣은 배, 홍고추, 동치미는 물론 최근 차별화된 매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하늘초’와 ‘콩가루’를 더했다. 여기에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 공략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림까지 가세해 지난달 29일 더미식 비빔면 용기면을 출시했다.각 업체들은 봉지면 시장에서 각 비빔면 브랜드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판단 아래 편의점향 용기면 시장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비빔면 봉지면 시장은 신제품 출시는 물론 과거 단종 제품까지 재출시되면서 업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는데 이중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올해 비빔면 용기면이 출시된 모양새”라며 “편의점향 새로운 소비자들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를 다시금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40년 아성 추월하는 농심·오뚜기국내 비빔면 시장의 절대강자는 팔도다. 1984년 출시한 팔도비빔면은 40년간 18억개가 팔렸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 정도로 추산한다.하지만 지난 4~5월 한 대형마트에서는 농심의 비빔면 매출 비중이 약 40%로 팔도(35%)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대대적인 프로모션 탓이라고는 하지만 농심이 팔도를 역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체별 모델 경쟁도 치열하다. 팔도는 배우 서권순과 고규필을 앞세운 ‘B급 감성’의 ‘비빔면 싸대기’ 광고로 소비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 농심은 방송인 유재석을 4년 연속 배홍동 모델로 발탁했고 오뚜기와 하림은 각각 배우 이제훈, 이정재를 내세웠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비빔면 시장은 약 1800억원 규모로 2015년(757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커졌다”며 “계절성 음식이기는 하지만 후발주자들이 팔도의 아성에 거세게 도전하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美 모델 지지 하디드 자매, 팔레스타인 가자 구호에 14억원 쾌척
  • 美 모델 지지 하디드 자매, 팔레스타인 가자 구호에 14억원 쾌척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슈퍼모델 자매 지지와 벨라 하디드가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구호 기금으로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를 쾌척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사진=지지 하디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벨라 측 대변인은 이 기부금이 가자지구 전쟁으로 피해를 본 어린이와 가족들을 돕는 인도주의 구호 단체 4곳에 공평하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하디드 자매의 기부금은 힐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아동 구호기금(PCRF), 월드센트럴키친(WCK),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4개 단체에 보내진다.이들 자매의 아버지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부동산 개발업자 모하메드 하디드다. 자매는 평소에도 팔레스타인 혈통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나타내왔다. 지지는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인의 투쟁과 (이스라엘) 점령 아래 이뤄지는 삶에 깊이 공감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매일 안고 있는 책임”이라고 썼다. 벨라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이 무슬림이라고 밝히고 그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아버지의 여권 사진과 함께 ‘우리 아빠예요. 팔레스타인 출생’이라고 글을 올렸다가 인스타그램 측이 삭제하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또 지난달 열린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는 아랍 전통 복식 두건 ‘카피예’로 만든 붉은색과 흰색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팔레스타인은 언제나 내 마음, 내 피, 내 심장 속에 있다”고 적었다.
2024.06.02 I 양지윤 기자
“전쟁은 계속된다” 이스라엘·하마스, 美 새 휴전안에도 냉랭
  • “전쟁은 계속된다” 이스라엘·하마스, 美 새 휴전안에도 냉랭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 휴전안을 다시 내놔 국제사회 관심이 집중됐다. 주변국들은 물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휴전안에 동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셈법이 달라 협상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3단계로 구성된 새로운 휴전안을 발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는 협상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마스가 분쟁을 끝내고자 하는 진지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휴전 중재국인 미국·카타르·이집트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에 부합하고 가자지구 민간인과 인질 및 그 가족의 오랜 고통을 즉시 완화할 협상”이라며 “원칙을 구현하는 합의를 마무리하라”고 발표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새로운 휴전안이 나온 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전화를 걸어 중동 지역의 휴전안 수용 압박을 요청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즉각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진전이 지속적 평화를 위한 당사자들의 합의로 이어질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휴전을 지지했다.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의 가족을 비롯해 휴전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휴전안 수용과 즉각 퇴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의 한 난민 캠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소지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AFP)국제사회 요구에도 하마스의 궤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즉각 휴전안에 응할 기미는 없어 보인다.이스라엘 총리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이 발표된 후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이스라엘의 목표가 충족돼야 영구적인 휴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네타냐후 총리가 연방정부 내 극우 인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않고 휴전할 경우 이스라엘 내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을 두고 “영구적인 휴전을 전제로 한 어떤 제안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다룰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만큼 먼저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다.협상이 지연되면서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한 이번 전쟁은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3만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스라엘도 당시 하마스 공습으로 약 120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인질로 붙잡혔다.CNN은 “이스라엘군은 이번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중심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확인했으며 이스라엘 고위 안보 관리는 분쟁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6.02 I 이명철 기자
야스쿠니 신사에 소변보고 ‘화장실’ 낙서한 남성
  • 야스쿠니 신사에 소변보고 ‘화장실’ 낙서한 남성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 우익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낙서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야스쿠니 신사에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제스처를 취한 뒤 ‘화장실’이라고 낙서를 했다. 사진=X(옛 트위터 のうまにあ 願榮光 캡쳐)2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 이름이 새겨진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가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훙수에는 한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의 돌기둥에 소변을 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뒤 영어로 ‘화장실’(toilet)이라는 낙서를 하고 떠나는 동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이 남성은 영어로 자신을 아이언 헤드라고 소개하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느냐”는 등의 말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 사이에서는 남성이 중국 국적의 유튜버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영상=X(옛 트위터 のうまにあ 願榮光 캡쳐)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기물손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낙서가 발견된 뒤 돌기둥 주변에는 가림막이 쳐졌고 낙서를 지우는 작업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등 246만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돼 있다.낙서가 발견돼 가림막이 쳐진 야스쿠니신사 돌기둥 (사진=도쿄 교도 연합뉴스)
2024.06.02 I 홍수현 기자
하루 소변 40회 방광염환자, 극적인 반전은?
  • [전립선 방광살리기]하루 소변 40회 방광염환자, 극적인 반전은?
  •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방광이 반복적으로 염증과 자극을 받으면 방광 내벽의 세포가 손상을 입고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이차성 변화를 겪는다. 바로 방광 내벽의 섬유화다. 방광염의 경우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의해 손상이 발생하는데, 1차로 세균을 없애는 치료에 중점을 두지만,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하거나 손상에 대한 치유가 미비하면 염증이 반복 또는 지속된다. 이렇게 방광의 손상이 장기화되거나 반복되면 비정상적으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증가하는 방광 섬유화가 진행돼 고질병이 된다. 방광 섬유화는 여러 손상이나 감염으로 인해 방광 점막층이 손상되기 시작하고, 손상된 방광 점막으로 염증반응, 면역반응, 알러지 반응 등이 지속적으로 방광벽을 공격해 진행된다. 보호막 역할을 하는 점막층이 손실되면 방광조직을 자극하여 통증 및 각종 소변 증상이 동반되며, 방광 기능도 점점 망가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방광 내벽에 섬유화가 진행되면 어떤 증상이 주로 생길까? 방광에서 소변을 꽉 짜주지 못해 화장실을 다녀와도 시원하지 않고, 밤낮없이 하루에도 15~20회 이상 소변을 볼 정도로 심한 빈뇨 증세가 나타난다. 더욱이 방광에 소변이 조금씩 차면 통증이 수반된다. 방광조직의 섬유화로 조직이 굳으면 방광의 용적이 작아져 소변이 차도 늘어나지 못하고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방광의 상피세포 안에 세포와 세포를 이어주는 사이의 간질이라는 조직이 염증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섬유화되고 방광 전체가 굳어가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간질성방광염이 대표적 질환이다. 환자들이 밑이 빠지는 듯한 날카롭고 극심한 통증이라고 표현할 정도니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이렇게 방광의 섬유화로 인한 기능 저하는 단지 소변 증세만을 개선하는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 섬유화된 방광과 관련 장기의 회복, 방광 기능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여야만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축뇨제통탕을 활용하는 한약 치료는 몸 전체를 보고 치료하는 개념이며, 오장육부의 유기적 관계와 치유의 힘을 만들어 방광 기능 회복은 물론 방광과 관계된 장기들을 개선한다. 극적인 치료 사례도 다수 있다. 하루에 소변을 40차례나 넘게 보고 밤낮없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한 여성 환자의 경우 매일매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이 환자의 경우 한약 치료를 통해 10여 년 동안 한 번도 재발없이 완치에 성공했다. 한약 치료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성공적이지만 유난히 경과가 더디거나 치료 후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사례도 있다. 레이저로 방광 조직의 점막을 긁어내는 외과적인 처치를 받은 환자들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면 어느 정도 회복은 가능하지만 손상된 방광 점막이 100% 원래대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레이저소작술은 섬유화된 궤양들을 제거해서 일시적으로 방광 조직을 조금 부드럽게 하는 목적이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몇 달 내로 재발하거나 시술 회수가 늘어날수록 치료가 더 까다로워지는 경향을 보여 환자들이 신중하게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2024.06.02 I 이순용 기자
한일 '초계기 위협 비행' 갈등 없던 일로…사과없이 재발 방지만 합의
  • 한일 '초계기 위협 비행' 갈등 없던 일로…사과없이 재발 방지만 합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 관련 재발 방지에 합의했다. 일본 측은 자국 초계기에 대해 대한민국 해군이 격추를 위한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해군은 조사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근접해 위협비행을 했다는 입장이다. 우리 해군 입장에선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5년 만에 그냥 없던 일이 된 모양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 (출처=일 해상자위대)국방부에 따르면 한국 국방부와 해군, 일본 방위성과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6월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논의한 바에 따라, 한일·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정체시킬 수 있는 양국 초계기 갈등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실무급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양측은 원활한 의사소통 보장 등을 통해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따. 이에 따라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과 일본 해상막료장은 양국 함정과 함공기 간 통신 절차 및 본부 차원의 소통 방안을 포함한 합의문을 작성했다. 향후 서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된 사건이다. 우리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몇차례 일본 측 항공기의 우리 함정 근접 위협 비행은 계속됐다.이번 합의문은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해상에서 함정·항공기의 원활하고 안전한 운용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세부이행 항목으로는 서태평양해군 심포지엄(WPNS)에서 채택된 해상에서 우발적 조우시 신호규칙(CUES)이 준수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대의 안전 확보를 위해 CUES의 함정·항공기 간 수평거리 및 고도가 포함된 ‘안전거리’ 유지 항목과 상호 지휘관이 피해야 할 행위인 ‘해군함정 확증절차’ 항목을 준수하도록 했다. 1일 오후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진행된 한-일 양자회담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대신, 김지훈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다케나카 노부유키 일본 해상막료감부 방위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해군함정 확증절차에 따라 양측은 △함포·미사일·사격통제레이더·어뢰발사관 또는 기타 무기를 조우한 함정 및 항공기 방향으로 조준해 공격을 모의하는 행위 △조난 경우를 제외하고 신호용 로켓, 무기 또는 기타 물체를 조우 함정 또는 항공기 방향으로 발사하는 행위 △함정의 함교 또는 항공기 조종석에 대한 조명 등을 피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적절한 통신과 소통을 위해 CUES의 ‘무선통신계획’ 항목 상 주파수를 기본으로 상호 합의된 우선순위에 따라 호출 및 응답하고, 일방이 상대방의 행위를 위해로 판단해 호출 시 적극 호응·존중하는 등 원활한 소통으로 상호 안전을 확보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으로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평시 해상에서 조우할 경우 위 합의문을 준수해 작전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이같은 사항에 공감하고 실무급에서의 합의사항들이 이행돼 평시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해상에서 조우했을 때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또 합의사항들에 대한 이행 현황은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뿐만 아니라 한일 국방당국 간 정례협의체를 통해서도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06.01 I 김관용 기자
‘아타루 극장 골’ 울산, 전북 꺾고 선두 탈환... 전북 2연패
  • ‘아타루 극장 골’ 울산, 전북 꺾고 선두 탈환... 전북 2연패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매서운 뒷심을 보인 울산HD가 현대가 더비의 승자가 됐다.울산은 1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아타루의 결승 골로 전북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간 울산(승점 31)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 29)에 승점 2점 앞섰다. 반면 전북(승점 14)은 2연패와 함께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김두현 신임 감독의 첫 승도 또다시 미뤄졌다.홈팀 울산은 4-2-3-1 대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나섰고 김민우, 강윤구, 엄원상이 지원했다. 중원은 고승범, 보야니치가 지켰고 수비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원정팀 전북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티아고가 공격을 이끌었고 전병관, 이수빈, 이영재, 한교원이 허리에 위치했다. 보아텡이 1차 저지선 역할을 맡았고 김진수, 이재익, 박진섭, 구자룡이 수비진을 꾸렸다. 정민기는 골문을 지켰다.울산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7분 김영권이 툭 찍어 차준 패스를 엄원상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4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의 감각적인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김진수의 예리한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하고자 했으나 빗맞았다.울산이 다시 전북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5분 보아텡이 걷어낸 공을 윤일록이 차단했다. 이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1분 뒤 고승범의 감아 차기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양 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변화를 꾀했다. 울산은 루빅손을 투입했고 전북은 송민규, 안현범 카드를 꺼내 들었다.전북의 용병술이 빛을 보는 듯했다. 후반 7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잘 잡아뒀다. 이어 내준 공을 이영재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대 위로 떴다.위기를 넘긴 울산이 전북 골문을 열었다. 후반 12분 김영권의 프리킥이 수비벽 맞고 굴절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구자룡이 걷어낸 게 아타루 몸에 맞았다. 공을 잡은 주민규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윤일록이 중앙 돌파로 균열을 냈고 아타루가 측면으로 전개했다.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연결했고 아타루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울산은 남은 시간 전북의 공세를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4.06.01 I 허윤수 기자
FC서울, 강주혁과 준프로 계약... 강성진 이후 두 번째
  • FC서울, 강주혁과 준프로 계약... 강성진 이후 두 번째
  • 강주혁. 사진=FC서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FC서울이 서울 오산고 에이스로 불리는 강주혁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서울은 31일 구단 산하 18세 이하(U-18) 팀인 오산고의 강주혁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서울 역사상 강성진에 이어 두 번째 준프로 계약이다.서울은 강주혁에 대해 “폭발적인 속도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력과 탁월한 득점력을 갖춘 측면 공격 자원”이라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오산고에서 핵심 멤버로 뛰며 팀을 고교리그 정상급 팀으로 이끌어왔다”라고 소개했다.아울러 “신정초등학교 시절부터 빼어난 축구 재능으로 ‘제31회 차범근 축구상’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꾸준하게 각급 대표팀에 소집되어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라며 “강주혁의 합류로 U-22 자원 활용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U-19 대표팀에 선발된 강주혁은 서울의 함선우, 배현서, 민지훈 등 한 살 많은 선배들과 함께 6월 중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치른 뒤 팀에 합류한다.강주혁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FC서울이란 큰 구단에서 뛰게 돼 믿기지 않는다”라며 “장점인 속도와 좋은 움직임을 통한 득점으로 팀이 매 경기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4.06.01 I 허윤수 기자
“쿠란은 히틀러만큼 위험”…독일서 ‘반이슬람’ 연설 극우인사 피습
  • “쿠란은 히틀러만큼 위험”…독일서 ‘반이슬람’ 연설 극우인사 피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독일에서 반이슬람 활동을 벌이던 극우활동가들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범행에 정치적 동기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사진=REUTERS디벨트와 SWR방송 등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전 11시35분께 독일 서부 만하임 시내 마르크트플라츠 광장에서 아랍계로 보이는 용의자가 미하엘 스튀르첸베르거(59) 등 유럽평화시민운동(BPE) 소속 활동가들을 흉기로 공격해 모두 7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으며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제압됐다.스튀르첸베르거는 피습으로 얼굴과 다리에 심한 자상을 입었으며 흉기에 머리 부위를 찔린 경찰관 역시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용의자는 제압당한 이후 병원에 입원 중이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반이슬람주의 운동 단체인 BPE 활동가들은 광장에 차린 가판대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으며 스튀르첸베르거가 ‘정치적 이슬람에 대한 규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었다. 스튀르첸베르거는 극우단체 소속으로 활동하며 유튜브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한 이슬람 반대 운동을 펼치던 인물이다. 이슬람 경전 쿠란을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 비교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책”이라 표현하는가 하면 ‘무슬림 재교육 수용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은 “이슬람주의가 범행 동기로 밝혀질 경우 이슬람주의자들의 폭력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하는지 확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1 I 이정현 기자
전북 전병관, 퇴장 징계 감면... 울산전 출격 가능
  • 전북 전병관, 퇴장 징계 감면... 울산전 출격 가능
  • 전병관(전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 전병관이 울산HD와의 현대가 더비를 나설 수 있게 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31일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전병관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전병관은 지난 29일 K리그1 15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전병관은 후반 16분경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선수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유니폼을 잡고 넘어뜨리는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전병관이 상대의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한 반칙을 한 것으로 판단해 두 번째 경고를 주고 퇴장 조치했다.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전병관이 상대 유니폼을 잡아당기기는 했으나 상대 선수의 볼 컨트롤 또는 소유가 확실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골문으로 전개되는 유망한 공격 기회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연맹 상벌위원회는 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하여 전병관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전병관은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됐다. 또 1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2024.06.01 I 허윤수 기자
'SK 주가 뜬 이유'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그리고…
  • 'SK 주가 뜬 이유'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그리고…[증시 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로 이어지며 ‘세기의 이혼’으로 치닫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 2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다. 1심에서 인정한 위자료 재산분할 금액에서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인데다 유례가 없는 최대 규모인 만큼 나비효과가 만만찮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라고 항소심 법원이 판결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나란히 출석하는 최 회장과 노 관장.(사진=연합뉴스)조단위 지급금이 필요한 ‘세기의 이혼’에 당장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관련 재판부의 판결이 나온 지난달 30일 SK(03473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26% 상승 마감했다. 다음날인 31일은 11.45% 오르며 연이틀 급등했다. 판결 전 14만원대였던 주가가 이틀 만에 17만원대 중반에 안착했다. SK 주가가 급등한 것은 재판부가 최 회장에 거액의 재산분할 판결이 나오면서다. 이혼 소송으로 최 회장의 SK그룹의 지배력이 흔들릴 가능성은 적으나 지배구조에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을 ‘특유 재산’으로 인정해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던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재산 분할 대상으로 인정했다. 지주사인 SK 지분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SK 지배구조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재산분할로 인한 1조3808억원을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한 만큼 유례가 없는 거액의 금액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느냐에 따른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최 회장이 조단위에 달하는 지급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재계에서는 취약한 지분구조 탓에 외국계 운용사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기도 했던 만큼 SK 지분 매각을 통한 지급금 마련은 피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의 지분 17.73%(1297만547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해 25.57%의 지분으로 SK그룹을 지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평가다.다만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비주력 계열사 및 개인투자 자산을 처분하거나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대출받을 가능성은 크다. 최 회장은 지주사인 SK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 SK텔레콤, SK스퀘어, SK실트론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SK 주식에 대해 40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이 걸린 만큼 추가 대출을 통한 조달 규모가 크지 않아 이를 통한 지급금 마련은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거액의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SK의 주가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을 방어하며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노 관장이 재산분할금을 통한 SK 지분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경영권 분쟁도 막을 수 있다. 노 관장은 현재 SK의 주식 8762주를 가지고 있으며 지분율은 0.01%이다.증권가에서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관련 건과는 별개로 SK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했던데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 우상향을 점칠만한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SK는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2025년까지 기본배당 외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 매입 정책을 발표했으며 재판부의 판결이 나온 30일 753억 6203만원 규모의 보통주 69만 5626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투자 실적 등에 대한 시장 우려가 다수 존재하며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면서도 “올해 반도체 부문 업황 개선에 따라 그룹 재무 완충력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배당 수입도 경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06.01 I 이정현 기자
"뿌슝빠슝 이게 뭐야"…대머리 아저씨의 '마법소녀' 변신
  • "뿌슝빠슝 이게 뭐야"…대머리 아저씨의 '마법소녀' 변신[잇:써봐]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샤랄라 예뻐질래, 꿈꿔왔던 내 모습, 마법소녀로 변신!”나이 서른에 별안간 마법소녀가 됐다. 꿈꾼 적도 없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세일러복을 입은 아저씨에 빙의해 홀린 듯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신발 주머니를 들고 등교했던 유년 시절에도 입에 담지 않았던 단어와 문장들을 육성으로 내뱉고 나니 단전 깊은 곳에서 수치심이 밀려왔다. 문제는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만든 AI 음성인식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플레이 화면(사진=김가은 기자)크래프톤(259960)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에서 만든 이 게임은 단 3명의 개발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한 달 만에 만들어냈다. 게임 그래픽 또한 이미지 생성 AI의 작품이다. 게임 플레이의 핵심도 AI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외운 주문을 분석하는 역할이다. 만약 게임에서 요구한 감정이나 성량이 충족되지 않으면 다시 마법주문을 외쳐야 한다. 주인공은 달 밝은 길을 걷던 렐루보험의 영업부장 ‘김부장’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그는 “이 짙은 마력의 냄새. 혹시 너, ‘마법소녀’가 되지 않을래?’라는 마법소녀 발굴 에이전트 고양이 ‘냥’의 제안을 받는다. 그는 마법소녀가 되면 국가 유공자 혜택에 준하는 ‘난방비 면제·공영 주차장 할인·톨게이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갔다. 엔터를 누르자 고난이 시작됐다. ‘마법소녀가 되려는 사람은 김 부장인데 변신 주문은 왜 내가…’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지만 애써 무시했다. ‘콜 오브 듀티·데드스페이스·더 위쳐’. 그간 스팀(Steam)으로 즐겨온 게임들은 모두 총과 검, 창으로 점철돼 있었다.그러나 ‘AI 게임’이라는 말에 홀려 구매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의 무기는 일명 ‘마법봉’으로 불리는 마이크다. 화면에 떠오른 ‘니코니코 웃음, 마음 환하게! 뽀옹뽀옹 하트 스마일, 뽀빠뽀빠 하트웨이브!’ 같은 주문을 기쁨, 분노의 감정을 담아 외워야 공격할 수 있다. 외친 주문은 에코와 함께 다시 한번 귀에 전해진다. 이 부분이 한 번 더 기자를 괴롭게 했다.스테이지는 총 3개로 구성돼 있다. 마법소녀로 전직하는 스테이지 1을 넘은 후 김 부장은 대마법소녀 ‘점례’를 찾는다. 그러나 그녀의 마법소녀 연금을 빼돌리던 간병인 ‘폴’과 마법 대결을 펼치게 된다. 승리 조건은 주문으로 상대의 ‘정신력’을 완전히 고갈시키는 것이다. ‘표백의 마법 락스 클린 화이트’ 같은 공격 주문을 외치던 중 고갈되고 있는 정신은 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폴을 물리치고 나면 마지막 보스인 점례와도 싸워야 한다. 차라리 그냥 지고 싶었다.‘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플레이 중 주문을 외치고 정신력 피해를 입었다(영상=김가은 기자)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안도와 함께 책상 위로 쓰러졌다. 막상 끝나고 나니 화면에 떠다니던 우스꽝스러운 주문과 실소가 터져나오는 황당한 전개가 머릿속에 맴돌며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절대 하지 않을 문장들을 큰 소리로 외친 사실이 왠지 나쁘지 않았다. 이 게임의 매력은 ‘일탈감’일 지도 모른다.이런 매력을 기자 혼자만 느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부장과 온라인 에디터를 모셨다. 조금 힘들어할 수도 있겠다는 예상과는 달리, 깔끔하게 주문을 외치며 공방전을 펼치는 모습에 감탄했다. 수치심을 함께 느껴야 하는데 승부욕에 불타 너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재미가 좀 반감되는 느낌도 있었다.게임에 대한 평은 크게 두 가지였다. “뭔지 모르지만 아무튼 재미있다”와 “주문을 외치면서 수치스러웠는데 ‘왜 이걸 계속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여럿이 모여 게임 이용자를 지켜보면서 말도 안되는 주문을 외치고, 수치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도 있었다. 사전출시(얼리액세스) 기간인 만큼 콘텐츠 양은 다소 부족했지만 흔하지 않은 소재와 기술로 나름의 ‘팬덤’을 만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고하건대 ‘카드캡터 체리’ 같은 어여쁜 미소녀를 기대했다면 크게 실망할 수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게임은 B급 정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2024.06.01 I 김가은 기자
“최악의 시나리오 전개” 美 ‘본토타격 허용’에 핵무기 언급한 러
  • “최악의 시나리오 전개” 美 ‘본토타격 허용’에 핵무기 언급한 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까지 거론하며 경고에 나섰다.(사진=셔터스톡 갈무리)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미국산 무기의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미국 무기가 이미 러시아 공격 시도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미국이 노골적으로 전쟁을 지지하는 정서를 조장하는 꼴”이라고 말했다.러시아 외무부 대변인과 국방장관,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도 같은 날 의견을 내며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우선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서방 무기의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며 연막을 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고 비판했다.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역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방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서 NATO 군사 고문과 전문가들의 참여로 파괴공작 행위가 준비되고 있으며, 서방 무기가 러시아 민간 시설과 민간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본토 공격 허용’에 대해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우크라이나와 NATO 동맹은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막지 못할 정도로 파괴적인 힘의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위협도 핵 엄포도 아니다. 서방과의 군사 갈등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전개되고 있고, 갈등이 막바지 단계로 이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전술핵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 내 관측을 가리키며 “몇 년 전만 해도 그들은 러시아가 서방과 싸우지 않기 위해 ‘반데라 정권’(우크라이나 정권)과 공개 군사 충돌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고 지적했다.러시아 측의 이같은 반응은 전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서방 무기의 러시아 본토 타격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의 민간 시설을 공격해오면 ‘비례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한층 더 강경해진 것이다.앞서 외신들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방면 방어 목적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무기로 러시아 영토에 반격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이뤄진 후 독일도 우크라이나에 독일산 무기를 동원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2024.05.31 I 김연지 기자
SK 역대급 재산분할 판결에 21년전 '소버린 사태' 재소환
  • SK 역대급 재산분할 판결에 21년전 '소버린 사태' 재소환
  •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최 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단 예측 나왔다. SK는 과거 외국계 운용사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할 위기를 겪은 바 있어 경영권 타격에 대한 우려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지분매각 보다는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항소심 판결이 나올때까지 매년 배당을 받아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노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패하면서 지난 2022년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재산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게 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재산 분할이다. 특히 최 회장의 SK㈜ 주식도 분할 대상으로 인정되면서 향후 최 회장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뒤따른다. 3월 말 기준 최 회장의 SK㈜ 지분은 17.73%(1297만5472주)다.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SK㈜는 SK텔레콤(017670)(30.57%), SK이노베이션(096770)(36.22%), SK스퀘어(402340)(30.55%), SKC(011790)(40.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 회장 측 SK㈜지분은 25.57%에 불과하다.최 회장이 1조원의 현금 마련을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서면, 국내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약한 고리 틈타 공격하는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헤지펀드)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단순한 투자보다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자회사와 계열사의 보유 지분 매각 등의 방식으로 단기적인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다. 회사의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측면이 있어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 SK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타깃이 된 전적이 있다. ‘SK 소버린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03년 소버린 자산운용이 SK㈜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최 회장의 이사회 사퇴를 요구한 사건이다. 당시 최 회장은 경영권을 잃을 위기까지 몰렸다. 소버린은 법원 공방이 마무리된 후 SK㈜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하고 전량을 매각해 8000여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SK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1조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진다.이어 2022년에는 미국 헤지펀드 돌턴인베스트먼트가 SK경영진에 서신을 보내면서 한 번 더 위기가 찾아왔다. 서신은 소버린 사태 이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늘린 SK에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으로, 시장의 우려와는 다르게 경영권 문제로까지 번지진 않았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 회장이 지분 매각보단 주식담보대출이나 비상장 지분 처분 등으로 현금 마련할 것으로 보는 시각 지배적이다. 특히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29.4%)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을 기반으로 배당금을 확보하는 것도 방안으로 꼽힌다. 황용식 한국전문경영인학회 회장(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은 “우선 최 회장이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중요하겠지만, 과거 소버린 사태라는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 경영권 지배구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1조원이 넘어서는 엄청난 금액을 마련하려면 비상장 주식을 팔거나 계열사를 팔아 재원 마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5.31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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