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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와 내용 모두 잡은 김도훈 임시감독, 유종의 미 거뒀다
  • 결과와 내용 모두 잡은 김도훈 임시감독, 유종의 미 거뒀다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김도훈 임시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려운 시기에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은 김도훈 감독이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중국과 최종 6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된 뒤 새 사령탑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은데 이어 이번 6월 A매치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김도훈 감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 코치를 거친 적은 있지만 국가대표팀 코치 경험은 없었다. K리그 감독으로서도 굴곡이 있었다. 울산현대(현 울산HD)의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리그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번번이 준우승에 그쳤다.김도훈 감독은 2021년 싱가포르 라이언시티FC 지휘봉을 잡아 리그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이듬해 시즌 도중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고 이후 2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그런 김도훈 감독이 ‘임시’ 딱지가 붙긴 했지만 대표팀을 맡는다고 하니 팬들 사이에선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렇지만 김도훈 감독은 우려를 싹 날렸다.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다.선수 구성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 정우영을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이고 베테랑 주민규를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했다. 또한 배준호, 박승욱 등 젊은 신예에게 기회를 주면서 대표팀 내 경쟁체제를 되살렸다.그라운드 안에선 명확한 전술로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그동안 ‘에이스’ 손흥민에게 크게 의존했던 기존 패턴을 과감히 털고 이강인을 오른쪽에 배치한 뒤 공격 중심으로 삼았다.김도훈 감독은 이강인의 패싱 및 탈압박 능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 등 경험 많은 미드필더들도 이강인과 함께 주로 오른쪽에서 공격을 함께 풀었다.그렇게 상대 수비가 몰리는 순간 반대편으로 패스를 넘겼다. 왼쪽에 있던 손흥민은 한층 넓어진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공격 전개 부담을 덜어내자 장점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이 더 빛났다. 김도훈 감독의 전략 의도가 딱 맞아 떨어졌다. 손흥민, 이강인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모범답안처럼 보일 정도였다.김도훈 감독의 역할은 일단 여기까지다. 김도훈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역습에 의한 축구도 잘하지만, 볼 소유하고 게임을 주도할 수 있는 실력들이 있다“면서 ”경기를 주도하고, 용기를 가져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우리가 공을 소유하고 지배하면서 위치, 밸런스에서 조금만 다듬는다면 이런 좋은 선수들로 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김도훈 감독은 “임시 감독이란 걸 해보니 부담도 가고, 선수들 이끌어가야 하는 부분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며 “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는 건 자신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2024.06.11 I 이석무 기자
'슛돌이' 이강인, 만리장성 무너뜨린 해결사...대표팀 에이스 입증
  • '슛돌이' 이강인, 만리장성 무너뜨린 해결사...대표팀 에이스 입증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1-0으로 승리한 한국의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는 해결사가 됐다.이강인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최종전에서 후반 16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중국의 골문을 집중공략했다. 볼 점유율에서 거의 8대2 수준으로 중국을 압도했다. 슈팅 숫자도 11대2로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승리 대신 무승부를 목표로 삼은 중국은 노골적으로 밀집수비를 펼쳤다. 한국의 계속된 공격은 문전에서 번번이 수비에 막혔다.하지만 답답했던 무득점 행진을 깬 주인공이 바로 이강인이었다. 후반 16분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게 크로스를 연결한 것이 중국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이를 이강인이 쇄도하면서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이강인은 이번 달 열린 싱가포르-중국 2연전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돼 지난 6일 싱가포르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아시안컵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기는 했지만 최근 대표팀에서 이강인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탁월한 개인기와 패싱 및 탈압박 능력으로 손흥민과 함께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이강인이 오른쪽 공격을 이끌어주면서 반대편에 자리한 손흥민도 한층 부담을 덜었다. 이강인 덕분에 상대 집중 견제를 다소나마 덜어내고 마무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아시안컵 소동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이강인은 이번 싱가포르 원정과 중국전 홈경기를 통해 대표팀에서 절대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됐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2024.06.11 I 이석무 기자
‘슛돌이의 만리장성 격파’ 김도훈호, 중국 꺾고 2차 예선 유종의 미
  • ‘슛돌이의 만리장성 격파’ 김도훈호, 중국 꺾고 2차 예선 유종의 미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도훈호가 만리장성 중국을 넘고 2차 예선을 기분 좋게 마쳤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안방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승점 16)은 5승 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일본, 이란에 이어 3차 예선 톱 시드도 예약했다. 반면 2차 예선 통과가 불투명해진 중국(승점 8, 0)은 태국-싱가포르전 결과를 지켜보게 됐다.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출격했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원했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알칼리즈)이 지켰고 수비진은 김진수(전북현대),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박승욱(김천상무)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HD)가 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프리킥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중국은 깊게 내려앉아 단단히 웅크렸다. 비기기만 해도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는 중국은 전반전부터 시간을 지연하는 모습을 보였다.활로를 찾지 못하던 한국이 전반 중반 손흥민을 중심으로 조금씩 전진했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측면서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직접 중국 골문을 겨냥했으나 굴절되며 위 그물을 스쳤다.한국은 계속해서 공세를 가했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한 뒤 내준 공을 쇄도하던 이강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이후 조금씩 중국이 흐름을 탔다. 전반 34분 측면 프리킥을 골문 가까이 붙였으나 제대로 머리에 맞지 않았다. 이후 한국 진영에서 반칙이 반복되며 중국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이 아찔한 위기를 맞았다. 전반 4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류양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몸을 던져 막아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중국 장 셩룽이 헤더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3대0 손가락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곧이어 흥미로운 장면도 나왔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중국 응원석 앞까지 갔다. 그러자 중국 응원단이 손흥민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손흥민은 살짝 미소를 보인 뒤 손가락으로 ‘3-0’을 만들어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의 3-0 승리를 의미하는 손짓이었다. 중국 팬들은 더 큰 야유를 뿜었고 한국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캡틴을 지켰다.한국은 후반 초반 변화를 줬다. 후반 15분 이재성, 박승욱을 대신해 주민규(울산), 황재원(대구FC)을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분 뒤 이강인이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의 낮은 크로스가 스쳐 지나갔으나 쇄도하던 이강인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후반 이강인이 첫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은 뒤 손흥민, 주민규와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전 한국 이강인이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 등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급해진 중국도 후반 23분 우레이와 장위닝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으나 한국이 흐름을 놓지 않았다. 후반 30분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가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권경원이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한국은 끝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안방에서 승리와 함께 3차 예선 진출을 자축했다.
2024.06.11 I 허윤수 기자
  • 시큐브, 얼굴인식 ‘Secuve FaceQ인증’으로 금결원 성능평가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시큐브(131090)가 11일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업무 성능평가에서 자사의 얼굴인식 솔루션『Secuve FaceQ인증』이 통과했다고 밝혔다.금융결제원의 성능평가는 바이오정보 분할 적합성, 호환 적합성, 거래 적합성을 시험하는 분산관리 적합성 시험과 바이오인증 성능시험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생체인증 관련 민감한 바이오정보를 안전하게 분산관리하고 인증 및 전자거래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한다.홍기융 시큐브 회장은 “이 기술은 국제표준(ISO 19092:2023)에 포함된 것으로, 자사의 얼굴인식 솔루션 FaceQ인증과 생체수기서명인증 솔루션 SecuSign을 융합하여 인증의 고도화 및 편리성 강화를 실현한 멀티모달 생체인증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버보안(Secure OS) 솔루션인 Secuve TOS를 비롯하여 특권계정관리, 접근통제, 명령어통제 및 행위감사, 랜섬웨어 공격 탐지·대응 등의 핵심 보안솔루션들과 멀티모달 생체인증 솔루션을 융합하여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효과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자계약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시큐브의 이번 성과는 생체인증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4.06.11 I 김현아 기자
'핸섬가이즈' 순조롭게 美친 대환장 케미에 풍덩…달콤오싹한 코미디 수작
  • '핸섬가이즈' 순조롭게 美친 대환장 케미에 풍덩…달콤오싹한 코미디 수작[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이 순조롭고 완벽히 아수라장으로 휘몰아친다. 살벌하지만 사랑스럽고 대환장을 유발하지만 순수한 캐릭터들이 오싹하고 유쾌한 앙상블을 완성한다. 제대로 힙하고 시원한 B급 장르 오컬트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천만 영화 ‘서울의 봄’과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으로 근현대사 유니버스를 펼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은 코미디 영화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남동협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핸섬가이즈’는 2010년 개봉한 캐나다의 호러 코미디 영화 ‘터커&데일VS이블’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B급 고어 코미디 장르의 신기원을 열어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았던 작품인 만큼 이를 리메이크한 ‘핸섬가이즈’를 향한 기대와 관심도 높았다. 무엇보다 여러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선 굵고 강렬한 열연을 펼쳐온 연기파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살벌한 외모로 모든 사람들의 오해를 받는 억울한 두 주인공을 맡아 큰 관심을 끌었다. 재필과 상구로 분한 두 배우의 캐릭터 스틸들이 두 배우의 필모그래피 사상 역대급 파격 비주얼 변신으로 꼽히며 뜨거운 입소문을 유발했을 정도. 영화의 큰 줄기는 원작을 충실히 따르고 고증한다. 무섭고 험상궂게 생긴 외모 때문에 범죄자로 오해를 받는 두 남자가 산골짜기의 새집으로 이사한 날, 캠핑을 떠난 대학생 무리와 얽히며 억울하고 극단적인 상황들을 직면하는 과정을 그린다. 절묘한 우연이 낳는 억울한 상황의 연속, 두 남자가 마주하는 설상가상의 향연들이 안타까움과 폭소를 유발하는 원작의 기본적 컨셉트와 색깔을 잃지 않았다. 원작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리메이크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따르기도 쉽지 않은데, ‘핸섬가이즈’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를 거친다. 원작에 전혀 없는 ‘오컬트’ 장르와 설정들을 영리하게 결합해 새롭고 매력적인 색깔을 완성한 것. ‘핸섬가이즈’의 진가는 오컬트 색깔이 본격 발휘되는 중반부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해 폭룡적인 화력과 시너지를 거쳐 화끈한 클라이맥스까지 이어진다. 물론 이 모든 화학작용은 ‘핸섬’(?)해서 억울한 두 남자의 소소한 우정과 오해의 단서들이 미나(공승연 분)와 청춘남녀 무리, 최 소장(박지환 분), 남 순경(이규형 분) 등 주변 인물들의 관계성과 어우러져 초반부 촘촘한 빌드업을 거친 덕이다. 이후 모든 것이 지나치게 정교하고 순조롭게 맞아떨어져 미쳐 돌아가는 상황들은 헛웃음과 동시에 묘한 긴장과 몰입을 유발한다. 주인공 둘을 비롯해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한 사람도 허투루 놓치지 않은 캐릭터들의 개성(강아지 봉구는 물론, 시간차 공격으로 정신없이 죽어나가는 모든 희생양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유발한다), 매 순간 코미디의 클리셰를 깨는 배신들로 러닝타임 101분이 쏜살처럼 지나간다. 몸을 아끼지 않은 배우들의 신명나는 앙상블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외모에서 비롯된 오해가 재앙들로 이어지는, 이 단순하면서도 극단적인 설정이 억지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던 건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다. 이성민과 이희준, 공승연 주연부터 박지환, 이규형, 장동주, 김도훈, 박정화, 우현 등 조연, 카메오들까지 구멍없는 활약을 펼쳤다. 전작 ‘남산의 부장들’에서 정제된 듯 숨이 멎는 아슬아슬한 케미를 선보였던 이성민, 이희준은 ‘핸섬가이즈’에서 둘도 없는 영혼의 콤비 호흡으로 180도 다른 관계성을 보여준다. ‘재필’과 ‘상구’를 통해 ‘살벌한 무해함’, ‘치명적인 사랑스러움’이 동시에 양립할 수 있는 키워드임을 몸소 증명했다.‘핸섬가이즈’의 히로인으로 활약한 ‘미나’ 역 공승연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투명한 눈빛, 세상 청순하고 귀여운 비주얼로 시원하고 걸쭉히 육두문자를 내뱉는 미나의 모습은 세상 살벌한 외모를 지녔지만 여고생보다 해맑고 심성이 여린 상구와 또 다른 즐거운 케미를 뿜어낸다. 재필 역 이성민의 브로맨스를 위협할 강력한 관계성이다. 천만 영화 ‘범죄도시4’의 장이수로 황금 신스틸러의 존재감을 발산했던 박지환은 경찰이 된 후 ‘핸섬가이즈’에서도 수식어에 걸맞은 위용을 뽐낸다. 막강한 타격감으로 등장하는 순간마다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후반부 최 소장의 몸에 악령이 들린 후 이어지는 예상 밖의 몸놀림과 춤사위가 개봉 후 관객들 사이에서 ‘핸섬가이즈’의 주요 명장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견없고 순진한 남 순경 역 이규형의 무해한 변신도 반갑고 산뜻하다. 쉬지 않고 웃다 보면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조금 황당하지만 사랑스러운 B급 장르 수작이 탄생했다. 남동협 감독. 러닝타임 101분. 15세 이용가. 6월 26일 개봉.
2024.06.11 I 김보영 기자
안세영, 파리올림픽 실전 준비 마치고 귀국…“금메달 자신있어”
  • 안세영, 파리올림픽 실전 준비 마치고 귀국…“금메달 자신있어”
  •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배드민턴 안세영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준비하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안세영)[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두 번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부상으로 인한 많은 의심과 억측, 추측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증명했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고 후련하다. ‘나는 이제 건강하다. 자신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안세영은 2주 전 싱가포르오픈 우승,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을 대비한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을 점점 배우고 있다”며 “컨디션이 올리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자주 울고 트레이너와 싸우기도 했지만, 이제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몸이 건강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몸 컨디션도 오히려 아시안게임 전보다 올라왔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두 대회 결승에서 모두 만나 1승 1패를 기록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에 대해서는 “지금 대결한다면 이길 확률이 70%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많이 뛰는 기존 플레이 스타일에 공격과 네트 앞 기술을 더 보완해 파리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도 “(안세영은) 계속 좋아지는 상태다. 본인도 스트레스가 해소된 것 같고 많이 안정됐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파리올림픽에서) 역대 최고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2024.06.11 I 주미희 기자
8월 을지훈련에 북한 핵사용 시나리오 첫 포함…北도발 우려↑
  • 8월 을지훈련에 북한 핵사용 시나리오 첫 포함…北도발 우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미국이 오는 8월 한미 연합 연습인 ‘을지자유의방패(UFS)’ 때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핵 작전 시나리오 훈련을 펼친다. 각종 심리 도발전을 펼치는 ‘강대강’ 구조의 남북관계에 긴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0일 서울에서 3차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공동주재한 조창래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왼쪽),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 대행이 악수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연합뉴스)한미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 뒤 발표한 공동 언론 성명을 통해 “NCG는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동맹의 원칙과 절차를 제공하는 ‘공동지침 문서’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는 한미가 핵우산 등 확장 억제를 공동 실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맺어진 이후 70여년 만에 처음이다. 공동지침은 양국의 서명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군사기밀이 포함돼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공동지침 문서에는 북한의 핵 공격을 미리 방지하고, 만에 하나 핵 공격이 이뤄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총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핵 작전을 수행할 때 필요한 연습과 실전 교본,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총정리된 것으로, 한국의 재래식 전략과 미국의 핵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에 기반한 ‘일체형 확장 억제’(핵우산) 체제 구축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한미는 향후 추가 회의를 통해 전력 통합 운용 관련 대응 개념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4차 회의는 올 연말 미국에서 열린다.10일 오후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마을에서 북한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북한은 이번 회의를 빌미로 도발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해 말 2차 NCG 회의 직후에도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등 NCG의 움직임에 강한 반발을 보여 왔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앞서 한미연합훈련을 할 때 핵무력을 활용한 시위를 해왔는데 이번에도 전술핵 실험을 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등을 감행할 수 있다”며 “또 대북 확성기에 대한 새로운 대응으로 정부기관에 대한 전방위 사이버 테러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지난 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군의 MDL 침범도 의도된 것이라는 분석이다.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북한이 2020년 6월 ‘4대 군사행동’을 발표했다가 보류한 적이 있는데 4년만에 전선 일대에서의 군사활동 재개를 지금 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새로운 대응의 패키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북한의 목적인 우리 국민에게 심리적 위협감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윤정훈 기자
파행으로 시작한 22대 국회…野 "단독 강행" vs 與 "전면 거부"
  • 파행으로 시작한 22대 국회…野 "단독 강행" vs 與 "전면 거부"
  • [이데일리 김기덕 김범준 기자]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파행과 정쟁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모든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식해서라도 해병대원 특검법·방송 3법 등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할 것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관련한 모든 국회의사 일정을 전면 거부(보이콧)하고, 당내 구성한 15개 민생현안 특위를 당분간 ‘제2의 상임위’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사위·운영위 가져간 野, 파상 공격 예고 22대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를 열어 최대 쟁점이었던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등 11개의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에도 본회의를 열 예정인데 여당이 협조에 나서지 않을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의 국회 단독 개원에 이어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게 된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려운 민생현장이 하루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원 구성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회 기능을 못하도록 방치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11개 상임위가 구성됐지만 최대한 빨리 나머지 상임위 구성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여당이 빠진 ‘반쪽짜리 상임위 구성’을 모두 완료한 이후에는 주요 쟁점 법안을 밀어붙일 방침이다. 해병대원 특검법, 방송 3법, 민생지원 특별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을 이달 중 우선 처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상 여당이 맡는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간 만큼 피감기관인 대통령실을 향한 파상 공격이 예상된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및 명품백 의혹, 순직 채해병 사건 관련 대통령실 관여 의혹 등이다. 또 상임위 처리 최종 문턱인 법사위원장에 ‘강성 친명’으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이 맡게 된 만큼 각종 쟁점 법안 처리가 한층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상임위원장 선출은 범야권에 192석, 민주당에 171석을 몰아준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시작”이라며 “오늘부터 구성된 상임위를 즉각 가동해 해병대원 특검법, 방송3법, 민생지원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논의하고 대정부 질문도 6월 임시회 기간 내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0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 앞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 강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투쟁 방안 강구하는 與 “2개 국회 운영”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주에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국회 의사과에 상임위 배정에 일괄 사임서를 제출하고, 이날에는 국회 의안과에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또 당분간 자체적으로 당내 특위를 가동해 운영할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국민의힘은 에너지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과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에 대한 논의를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에도 의총을 열어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대응하기 위한 현안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에는 10명 이상 의원이 발언을 신청했지만, 뚜렷한 대응 방안을 도출하진 못했다. 원내에서 투쟁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의총에서 의장실 앞이나 민주당 의총장에 가서 피케팅 시위를 하거나 각 지역민들을 불러서 국회서 시위하는 등 항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당내 특위를 상임위처럼 운영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 관계자를 출석시켜 현안을 논의하는 등 사실상 2개의 국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21대 전반기 당시 민주당이 상임위를 싹쓸이 했을 때는 우리 당이 야당이었지만, 지금은 여당인 만큼 7개 상임위라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사실상 모든 상임위를 독식하면 여당으로선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민주당이 이미 11개 상임위를 가져가면서 의회 독재를 위한 충분 조건을 갖췄다”며 “의회 독식에 따른 민심 이반 등 부담을 감안해 나머지 7개는 가져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매일 의총을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본회의와 같은 의사일정은 원내대표나 양당 수석 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하는데 민주당은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회를 민주당의 의총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사 일정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4.06.11 I 김기덕 기자
"'남혐' 프레임으로 고통"...강형욱 부부, 결국 고소 당해
  • "'남혐' 프레임으로 고통"...강형욱 부부, 결국 고소 당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아내 수잔 엘더 이사에 대해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고소에 나섰다.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훈련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옆에는 강 대표의 아내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1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 등 2명은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강 대표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이들은 고소장에서 “강 대표 부부는 지난 2018년 사내 메신저 데이터 6개월 치를 열어보고 일부 내용을 임직원 20명이 참여한 사내 메신저 ‘보듬 전체방’에 공개했다”며 “직원끼리 메신저에서 나눈 대화를 지속해서 언급하며 압박과 통제 수단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또 강 대표 부부가 해명 영상에서조차 비밀 침해를 정당화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폐쇄회로(CC)TV 감시는 공소 시효가 지나 메신저 감시만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330여 명의 시민도 ‘강 대표의 사내 메신저 무단 열람 사건’의 고발인으로 참여했다.A씨 측은 지난 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피고소고발인들은 2018년 7월 21일경 고소인 등 회사 직원들의사내 메신저 내용을 무단으로 열람해 정보통신망법 제48조(정보통신망 침해행위 등의 금지) 제1항, 동법 제49조(비밀 등의 보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시민 고발인단을 모집했다.이어 “피고소고발인들이 사실 행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진정한 반성과 진심의 사과는 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남혐’ 등의 허위 사실로 프레임을 씌우면서 공격해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피고소고발인들이 씌운 ‘남혐’ 허위사실 프레임으로 인해서 피해자들에 대한 악성 댓글과 신상 털기는 도를 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불법 사찰당해도 마땅하다는 여론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회사에서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각종 논란에 휩싸인 강 대표 부부는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달 24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대부분 의혹을 부인했다.그 가운데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고 동의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수잔 엘더 이사는 “처음에 허락 없이 본 건 맞지만 가족이나 대표에 대한 조롱이나 동료 혐오 표현을 발견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전 직원들은 “강 대표가 오히려 여성혐오적 발언을 했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강 대표도 억측과 비방이 이어질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4.06.11 I 박지혜 기자
모건스탠리 “AMD보다 엔비디아·브로드컴이 낫다” (영상)
  • 모건스탠리 “AMD보다 엔비디아·브로드컴이 낫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반도체(GPU·CPU) 설계 기업 AMD(AMD)에 대해 AI(인공지능)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너무 앞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AMD는 잘하고 있지만,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프리미엄 가치평가를 받으면서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는 주장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동종 업계 기업인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AMD 목표주가는 176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AMD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거래일대비 4.5% 내린 160.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AMD 주가는 지난해 130%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1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AMD는 1969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설계업체로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에선 인텔(INTC)과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에선 엔비디아와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독점했던 AI 칩 시장에서 MI300을 출시, 엔비디아를 열심히 추격하고 있다. MI300X는 엔비디아의 ‘H100’을 겨냥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조셉 무어는 “AMD는 핵심 시장에서 점점 더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AI 모멘텀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의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문제는 투자자들이 AMD AI 사업 전망을 너무 낙관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높은 기대감으로 AMD가 프리미엄 가치평가를 받고 있는데 적정성에 대해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AMD는 올해 AI 칩 판매 목표치로 40억달러를 설정했고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지만 시장 기대치는 60억달러 이상 수준으로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MD가 새로운 솔루션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AI 칩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셉 무어는 AMD보다 엔비디아나 브로드컴이 오히려 낫다는 입장이다. 그는 “엔비디아는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고 로드맵 실행 속도를 가속화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가격 책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하는 일을 따라가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늘 AMD가 엔비디아의 절반을 따라잡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현 불가능했다는 것. 실제 엔비디아는 아직 출시 전인 차세대 칩 ‘블랙웰’ 다음 단계인 ‘루빈’까지 공개한 상황이다.조셉 무어는 또 “가치평가 측면에서 AMD보다 브로드컴이 더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가에서 AMD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9명으로 이 중 40명(8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92.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0%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11 I 유재희 기자
  • 윤승주 교수 연구팀,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신약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의 세포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고, 염증과 조혈에도 관여하는 조절 단백물질인데,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며 급성 면역 이상반응인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사이토카인 폭풍)이 나타날 수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에 대한 사례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특히 심장수술로 심폐우회술을 시행할때 전신 염증 반응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열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정상세포가 공격을 받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하지만 충분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약물이 없어 신약 개발이 요구되는 실정이었다.그런데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윤승주 교수 연구팀이 차의과대학 박정준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 중인 약물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제로서의 효과를 입증해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약제가 동물 모델에서 심폐 우회술로 유도된 전신 염증성 사이토카인 폭풍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혈관 이완 감소를 통해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심폐우회술에 따른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을 유발했으며, 2시간 동안 심폐우회술을 유지하며 시간 경과에 따른 사이토카인(TNF-α, IL-1β, IL-6, IL-8) 방출 수준을 평가했다. 후보약물의 투여 여부, 용량에 따라 비교 분석한 결과, 해당 약제를 투여한 그룹에서 TNF-α, IL-1β, IL-8은 전 구간에서 거의 상승하지 않았고, 심폐우회술 중단 및 염증반응의 감소에 따라 IL-6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평균 혈압을 60mmHg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르에피네프린 투여 용량을 100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심폐우회술을 시행할 때 혈액내 면역 세포가 체외 순환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수많은 염증 경로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 수술 후 전신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 개선된 심폐우회술 장비와 시술 방법, 그리고 약물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이 사용되고 있지만 임상 예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법은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 기존 약제들은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의 일부에만 효과적이고 대사성 부작용 등의 한계점이 있었기 때문에, 심폐 우회술 시 발생하는 전신 염증반응과 호흡부전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약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었다.연구팀은 논문에서 “심장 수술 후 염증 관리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IL-1β, TNF-α 및 IL-6와 같은 주요 염증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줄임으로써 염증 반응을 크게 완화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심폐 우회술후 조직 손상과 기능 장애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수술 중 혈압의 안정을 도와 승압제의 사용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윤승주 교수는 “다른 전신성 염증성 질환보다는 병인이 비교적 단순하여, 적은 수의 환자와 짧은 기간 투약하는 임상 2상 시험으로도 의미있는 유효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심폐우회술 후 폐부전증 치료 효과가 개심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약제는 국내 바이오기업 (주)샤페론이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로서, 이미 임상 1상 및 글로벌 2상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여 다음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 ‘Effects of intravenous inflammasome inhibitor (NuSepin) on suppression of proinflammatory cytokines release induced by cardiopulmonary bypass in swine model: a pilot study’는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24.06.11 I 이순용 기자
'슈퍼태풍' 등 원자력안전 위협 요인 대처방안 논의한다
  • '슈퍼태풍' 등 원자력안전 위협 요인 대처방안 논의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슈퍼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드론 테러, 해킹 등 미래 원자력안전의 위협 요인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원안위는 11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4 원자력안전규제정보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원자력안전규제정보회의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규제정보회의는 원안위와 원자력 분야 산학연 관계자들이 원자력안전 기술현안과 규제정보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통의 장으로 매년 개최된다.원자력안전 증진을 위한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된 지난해 규제정보회의에는 총 1889명이 현장에 참석했고, 온라인 생중계 접속은 2601회를 기록했다.최근 기후변화와 불법 드론 비행, 해킹 등은 원전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원안위는 이런 위협요인들에 대비하기 위해 ‘기후변화 위협요인에 대한 원전설비 안전여유도 평가 규제검증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드론 탐지장비와 불법 드론 확인 시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했따. 또 인공지능 활용 해킹 방어체계 검증도 계획하고 있다.올해 회의에서는 ‘안전한 원자력, 안전한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기후변화, 사이버 공격 등 미래 위협에 대비하는 원자력안전에 대해 국내외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첫 날 진행되는 본회의에서 유국희 원안위 위원장이 ‘미래를 준비하는 원자력안전 규제방향’을 주제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원자력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의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김무환 전 포스텍(POSTECH) 총장이 ‘미래 규제수요 및 위협 대비 원자력안전 확보 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특별세션에서는 김민규 한국원자력연구원 구조·지진안전연구부장, 고문성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자력통제본부장 등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정책 좌담회에서 황태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전문가 패널들과 미래 위협에 대비한 원자력안전 과제에 대해 토의한다.둘째 날 열리는 기술세션은 총 15개 분과로 구성되며, 원자력안전 규제전문기관과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기후변화와 불법 드론 대응 방향을 포함한 기술 현안에 대해 토론한다.유국희 위원장은 “원자력안전을 계속 확보하려면 기존 규제체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접근과 산학연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규제정보회의가 원자력안전의 미래와 대응방향에 대한 관계기관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4.06.11 I 강민구 기자
넓어지고 좁아지는 대화면 車 디스플레이…현대모비스, M.VICS 5.0 공개
  • 넓어지고 좁아지는 대화면 車 디스플레이…현대모비스, M.VICS 5.0 공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주행 중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한다. 차를 주차하고 실내에 앉아 ‘극장 모드’를 켜니 시트는 뒤로 제쳐지고 숨어 있던 디스플레이가 등장해 넓은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M.VICS 5.0. 디스플레이 패널의 높낮이를 위아래로 조정해 주행시나 휴식, 콘텐츠 감상 등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무빙 시스템을 구현했다.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형 디지털 콕핏을 위한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을 한 자리에 모은 M.VICS 5.0을 11일 공개했다.디지털 콕핏은 차량 내 1열(운전석·조수석) 앞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각종 주행정보와 영상을 제공하고, 외부와 통신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콕핏을 놓고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현대모비스가 이날 선보인 M.VICS 5.0은 ‘All You Can See(당신이 볼 수 있는 모든 것)’라는 모토에 따라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의 융복합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M.VICS 5.0. 디스플레이 패널의 높낮이를 위아래로 조정해 주행시나 휴식, 콘텐츠 감상 등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무빙 시스템을 구현했다. (영상=현대모비스)M.VICS 5.0는 계기판과 지도정보, 미디어 등을 띄우는 27인치 주 화면, 동승석용 12.3인치 고화질 화면, 각종 차량상태 정보가 담긴 7인치 화면과 버튼 조작계 등 총 5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돼 있지만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처럼 매끄럽게 연결돼 있다.이를 통해 넓고 개방감 있는 운전석 환경을 조성했으며, 각각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용도와 사용 환경에 따라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필요시 하나의 화면으로 일체화해 ‘따로 또 같이’ 통합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또 터치 또는 진동 등 물리반응을 적용한 햅틱으로 각종 운행 환경을 조작할 수 있는 프로젝션 디스플레이를 화면 아래 추가로 장착해 편의성도 높였다.디자인 측면에서는 운전석 왼쪽 필러(기둥)에서 동승석 오른쪽 필러까지 넓은 전면부 전체를 경계가 없는 하나의 대화면 콕핏으로 통합 구현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와 기울기가 주행모드에 따라 조절되는 기술을 융합했다.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M.VICS 5.0. 디스플레이 패널의 높낮이를 위아래로 조정해 주행시나 휴식, 콘텐츠 감상 등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무빙 시스템을 구현했다. (영상=현대모비스)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전체가 위아래로 움직이고 기울기가 조절되는 가변형 시스템을 채택해 운전 상황에 맞춰 화면 크기와 위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일반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패널 일부가 대시보드 아래로 내려가 작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극장 모드’나 휴식을 취하는 ‘릴렉스 모드’에서는 아래로 내려가는 운전대와 좌석 기울기에 맞춰 디스플레이의 기울기와 크기가 바뀐다.동승자 탑승 유무에 맞춰 운전석과 동승석 디스플레이 화면을 분리 구동하는 방식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기둥에 숨어있는 히든 스피커와 좌석 헤드레스트 스피커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독립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이를 자율주행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M.VICS 5.0. 디스플레이 패널의 높낮이를 위아래로 조정해 주행시나 휴식, 콘텐츠 감상 등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무빙 시스템을 구현했다. (사진=현대모비스)챠량 전면부를 가득 채운 대화면 디스플레이 양쪽의 기둥에는 라이팅 기술을 적용해 승하차 시 후측방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경고 기능도 탑재했다.컬러 시나리오를 활용해 멀미 저감 효과도 제공하며, 운전대와 운전석 상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 졸음, 부주의 운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시 경고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운전대 슬림에어백, 동승석 루프에어백, 무릎에어백 등 승객 안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도 통합 적용했다.현대모비스의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 M.VICS 5.0. 디스플레이 패널의 높낮이를 위아래로 조정해 주행시나 휴식, 콘텐츠 감상 등 상황에 따라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무빙 시스템을 구현했다.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M.VICS 5.0 개발 과정에서 부품 기구 패키지 설계, UX(사용자경험) 기술 관련 9개의 신규 특허를 출원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 전장, 자율주행 등 핵심 분야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공격적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M.VICS 5.0도 주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이다원 기자
한화시스템, 무인기 AESA 레이다 개발 우협 선정
  • 한화시스템, 무인기 AESA 레이다 개발 우협 선정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 기술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한화시스템은 2026년 말까지 한국형 전투기(KF-21)와 복합 운용할 수 있는 무인편대기에 최적화된 AESA 레이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의 핵심은 소형·경량화다. 한화시스템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空冷式) 기술’을 적용한다. 기존 AESA 레이다와 달리 냉각장비가 필요 없어 무게와 부피를 더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번 과제는 정부가 주관하는 첫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 건으로, 이로써 ‘국내 최초의 공랭식 AESA 레이다’가 공식 탄생할 예정이다.한화시스템이 ADEX 2023 전시에서 선보인 AESA 레이다의 핵심 부품인 브릭형 TRB(좌측)와 부피를 50%가량 줄인 타일형 TRB(우측).(사진=한화시스템.)레이다의 신호를 주고 받는 안테나의 핵심 부품인 송수신 블록(TRB, Transmit Receive Block)의 크기도 대폭 줄였다. 기존 브릭형(Brick-Type) TRB를 타일형(Tile-Type)으로 압축해 부피를 50% 수준으로 줄여, 레이다의 성능을 유지하며 크기는 작게 만들 수 있게 됐다.이처럼 공랭식 기술을 적용한 타일형 송수신 블록(TRB)으로 소형·경량화를 이뤄낸 한화시스템의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는 개발완료 시 무인기는 물론 경전투기급 항공기에도 즉시 탑재가 가능하다.AESA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로 송수신 신호 처리와 빔 통제 제어와 같은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레이다의 성능을 좌우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KF-21에 탑재된 AESA 레이다를 개발한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검증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극 활용해 완성도 높은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를 개발할 예정이다.최근 글로벌 전쟁 양상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서도 보여지듯 △무인화 △지능화 △기동화 △네트워크화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미래전(戰)을 대비한 신 무기체계 확보와 기존 무기체계의 성능개량 소요가 대두되고 있다.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편대로 운영되는 무인기는 탐지추적·적방공망제압·전자전 등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아군의 생존성과 공격력 향상을 위해 고도와 반경을 샅샅이 살피는 첨단 레이다 탑재가 핵심이다”라며 “한화시스템은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 중동과 중남미 등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가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현재 전투기·함정·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등에 탑재되는 최신의 레이다는 모두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체계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이 모든 AESA 레이다 개발의 시제 업체는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형 전투기 AESA 레이다 개발에 참여했으며, 국내외에서 약 200소티 이상 시험 항공기(FTB, Flying Test Bed) 비행시험을 통해 항공기용 AESA 레이다 성능을 입증 받은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KF-21 AESA 레이다는 지난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올해 최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
2024.06.11 I 김성진 기자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또 이겼다…6전 6승 기록 행진
  •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또 이겼다…6전 6승 기록 행진
  • ‘최강 야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강 몬스터즈’가 대구고와 1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6연승의 기록을 세웠다.지난 1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85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대구고와의 1차전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이날 방송에서 5전 5승으로 전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최강 몬스터즈’의 락커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여유로운 기색도 잠시, 이들은 이택근이 분석한 대구고의 막강한 투수진 전력을 듣고 바짝 긴장했다.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을 필두로 한 대구고와 맞설 오늘의 선발 투수는 서울고에 이어 이번에도 유희관이었다.‘최강 몬스터즈’와 대구고의 1차전 경기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바로 영화 ‘핸섬가이즈’의 두 주인공 이성민, 이희준 배우가 경기 시작 전 시구와 시타에 나섰다.“2024 시즌 몬스터즈의 압도적인 경기 기대하겠다”며 소감을 밝힌 이성민은 완벽한 시구를 보였고, 이희준은 강력한 스윙을 돌리며 ‘최강 몬스터즈’의 승리를 기원했다.벌써 시즌 3번째 선발 출전하는 유희관은 연습 투구부터 자신만의 피칭으로 대구고 선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희관의 느리지만 빠른(?) 볼에 대구고는 컨택조차 버거워했다. 여기에 유희관은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지 않을 정도로 느린 전매특허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유희관의 전력 피칭에 힘입은 타자들 역시 매서운 공격으로 대구고를 몰아세웠다. 2회 선두타자 김문호의 볼넷 출루 이후, 박재욱, 임상우가 차례로 안타를 만들며 ‘최강 몬스터즈’는 선취점을 가져갔다. 4회 말부터 몬스터즈는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정의윤의 2루타로 이닝을 시작한 ‘최강 몬스터즈’는 외야를 완벽하게 가르는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며 2대 0으로 달아났다.4회에 접어든 유희관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 다음 타자의 번트까지 더해지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82년생 듀오’ 이대호와 정근우의 완벽한 포메이션 수비를 통해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유희관은 4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냈다.5회와 6회 또한 삼자범퇴로 마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역대급 피칭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너무 맥없이 당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완벽하게 에이스를 탈환한 유희관은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7회 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는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148km/h의 직구부터 칼 같은 슬라이더까지 선보이며 대구고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니퍼트는 9회까지 5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피칭으로 대구고를 압도했다.유희관의 시즌 3승과 니퍼트의 첫 세이브를 기록한 ‘최강 몬스터즈’는 3대 0으로 대구고에게 승리를 거뒀다. 개막 이후 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쟁취한 ‘최강 몬스터즈’는 여전히 승률 10할을 유지했다.‘최강야구’ 85회는 시청률 3.6%(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화제성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7%를 기록했다.한편, ‘최강야구’ 86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대구고의 2차전이 펼쳐진다. ‘최강 몬스터즈’가 대구고 연전을 스윕 하여 7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는 오는 17일(월)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최강야구’ 8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11 I 김가영 기자
LG화학,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개발 첫발…美 임상 첫 환자 등록
  • LG화학,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개발 첫발…美 임상 첫 환자 등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고형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한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임상개발에 본격 착수한다.LG화학은 첫 자체개발 항암신약 물질인 ‘LB-LR1109’ 미국 임상 1상에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LILRB1’(Leukocyte Immunoglobulin Like Receptor B-1) 억제 기전의 단일 항체 약물로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관문(면역계 회피)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단백질인 HLA-G(Human Leukocyte antigen-G)의 결합을 방해함으로써 체내 면역세포 전반의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LG화학은 타깃 단백질인 LILRB1이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 뿐만 아니라 NK세포(자연살해세포), 대식세포(식균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의 표면에 공통적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뚜렷한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은 바 있다. LG화학은 한국, 미국에서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모집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고, 항암사업 전문 조직인 아베오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후기 임상개발 및 허가 전략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 글로벌 시장은 지난 2023년 60조원(500억 달러)에서 2028년 100조원(약 820억 달러) 규모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가장 큰 항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지속해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I 나은경 기자
S2W, 전세계 사이버보안 위한 '록빗' 공격 분석 발표
  • S2W, 전세계 사이버보안 위한 '록빗' 공격 분석 발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S2W(에스투더블유)는 지난 1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침해사고 대응-예방 컨퍼런스 FIRST 2024에서 세계 최대 랜섬웨어 운영조직 록빗(LockBit)의 공격 수법에 대해 공개했다.FIRST(Forum of Incident Response and Security Teams)는 1990년에 설립된 국제 비영리협회로 컴퓨터 보안 및 사고 대응 팀, 제품 보안 및 사고 대응 팀, 공공, 민간 및 학계의 독립 보안 연구자 등 100개 이상의 국가, 600개 이상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36회째 개최되는 FIRST의 컨퍼런스는 정보 보안 분야에서 명성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스피커로 참여한 양희성 S2W 위협인텔리전스 센터 연구원은 ‘Dissecting the Arsenal of the LockBit Group’라는 주제로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대 랜섬웨어 조직 록빗(LockBit) 그룹의 공격수법 분석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록빗은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Ramsomware-as-a-Service) 형태로 조직을 운영한다. 블랙배터(BlackMatter) 랜섬웨어, 콘티(Conti) 랜섬웨어 코드 등 다수의 제휴사를 고용해 마치 기업처럼 활동한다. 2023년 기준 전체 4,189명의 랜섬웨어 피해자 중 1118명이 록빗의 피해를 입었다. 이는 다른 어떤 랜섬웨어 그룹보다 많은 피해를 초래한 수치다. 록빗은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를 공격하여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 보잉사(Boeing)를 공격해 내부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국가범죄수사청(NCA)을 포함한 10개국의 수사기관은 지난 2월 록빗을 대상으로 무력화 작전을 진행했다. 수사기관들의 공조로 록빗은 공격 인프라에 큰 피해를 입었으나 나흘이 지난 시점에 부활했다고 밝혀졌다. 한편, S2W의 위협 인텔리전스 센터 ‘탈론(Talon)’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보안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이버보안 분석 그룹이다. 인터폴 등 글로벌 수사기관과 랜섬웨어 검거 관련 협업한 경험이 있으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FIRST 컨퍼런스의 스피커로 초대되었다. S2W는 자체 사이버보안 솔루션 퀘이사(QUAXAR)에 탈론의 인텔리전스를 적용하며, 기업 및 공공기관에 해당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2024.06.11 I 한광범 기자
핀란드선 장관도 육아휴직…"아이 낳고픈 환경 만들어야"
  • 핀란드선 장관도 육아휴직…"아이 낳고픈 환경 만들어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윤정 인턴기자] “출산율 수치에 매몰되기 보다는 좀 더 경제적인 관점에서 인구를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출생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뻬까 메쪼(64) 주한핀란드대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북유럽 복지국가인 핀란드도 2년 연속 합산출산율(작년 말 기준 1.26명)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심하고 있지만, 단순히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얘기다.이데일리는 한국과 수교 51년을 맞은 핀란드의 메쪼 대사를 만나 두 나라가 함께 극복해야 할 저출산, 경제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뻬까 메쪼 주한핀란드 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출산 여부는 개개인의 자유”핀란드는 7년 연속 행복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핀란드에서도 저출산에 따른 우려가 크지 않느냐고 묻자, 메쪼 대사는 “핀란드의 출산율이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개개인의 자유이자 선택”이라며 “출산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에 행복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핀란드 정부는 아이를 더 낳게 하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낳는 게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지난 2022년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앞둔 엄중한 시국에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남성 국방부 장관이 육아휴직을 떠나 국제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핀란드에선 육아휴직을 당연한 절차와 권리로 생각하는 분위기여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메쪼 대사는 전했다. 메쪼 대사는 “한국은 효율성 측면에서 봤을 때 직장에서 사람 한명이 빠지면(육아휴직을 가면) 큰 피해가 생길 것이라 여긴다”며 “반면 핀란드에선 남성도 육아휴직으로 아이를 돌보는 게 자연스러운 환경이고, 대체인력 활용으로 딱히 효율이 감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경제적 인구 디자인’이란 측면에서 이민 수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메쪼 대사는 “출산율을 걱정하는 건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 조세 수입이 감소하고, 궁극적으로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국인이 기피하는 직종에 이민 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언했다.그는 양국 상황은 다르지만, 핀란드처럼 퇴직 연령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메쪼 대사는 “흔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한국의 퇴직 나이(만 60세)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더구나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발달해 기대수명도 높고, 정치인도 70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들이 많은데 일반 국민도 70대까지 정년연장을 통해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메쪼 대사도 원래대로라면 오는 9월 정년퇴임이지만, 4년 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기로 해 은퇴시기를 미뤘다. 그는 또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인구당 의사 수가 최하위라고 하는데, 이런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 증원 정책에 동의한다”며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급증에 대비할 필요성도 언급했다.뻬까 메쪼 주한핀란드 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핀란드의 저력…노키아 몰락 후 창업 생태계 구축핀란드는 무엇보다 국민성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때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절반을 석권했던 ‘노키아의 나라’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노키아의 몰락에도 경제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더 잘 알려져있다. 메쪼 대사는 이에 대한 비결을 묻자,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던 국민기업(노키아)의 몰락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면서도 “실패를 통해 배우고, 포기하지 않는 국민성이 위기극복으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실제 핀란드엔 ‘역경을 마주하는 강한 의지’란 의미의 ‘시수(Sisu)’란 단어가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은 채 모두가 함께 나아간다는 것으로, 핀란드의 국민성을 대변한다. 그는 “현재 노키아의 휴대전화 산업은 실패했지만, 6G 통신 등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자로 활약 중”이라며 “기술창업 주도 성장을 도모하면서 앵그리버드의 로비오, 클래시오브클랜의 슈퍼셀과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등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고 자부했다. 메쪼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안한 정세 속에서 방위산업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핀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버 위협까지 더해져 온·오프라인상에서 하이브리드 공격 시도를 받고 있다”며 “한국도 여전히 탈북자나 산업스파이가 넘어오는 비슷한 상황이니 군사방위산업 쪽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뻬까 메쪼 주한핀란드 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주한핀란드대사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디자인 브랜드 ‘아라비아 핀란드’의 빠르비린뚜(parvilintu) 새 도자기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뻬까 메쪼 주한핀란드 대사는…1987년부터 핀란드 외교부 소속으로 제네바, 오슬로, 바르샤바, 뉴욕, 류블랴나 등 해외 다양한 도시에서 외교관으로 경험을 쌓았다. 2020년 9월 주한핀란드 대사로 부임한 그는 작년 한국-핀란드 수교 50주년으로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냈으며, 오는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발령을 앞두고 있다. 한국 생활 중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던 설악산이 인상적이었으며, 최근 알게 된 판소리는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좋아 4년 전부터 즐기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다. 한국의 도자기 역사에 푹 빠져 도예를 배우고 있으며, 소장하고 있는 한복이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1989~1990년 UN(뉴욕) 파견 △2006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2006년 유럽이사회 아시아담당실무그룹(COASI) 리더 △2002~2007년 핀란드 외교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2007~2011년 UN(제네바) 부상임대표 △2011~2015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주재 핀란드 대사 △2020~2024년 주한핀란드 대사
2024.06.11 I 이소현 기자
한동훈, 이재명 겨냥…"대통령 당선을 감옥 안 갈 탈출구로"
  • 한동훈, 이재명 겨냥…"대통령 당선을 감옥 안 갈 탈출구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자기도 무죄를 못 받을 거 잘 알 것”이라며 “대통령 당선을 감옥 가지 않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10일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재판을 질질 끌어 선거 이후로 재판 확정을 미루거나, 발상을 바꿔 선거를 재판 확정보다 앞당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희대의 무리수를 써야만 출마 자격이 생긴다. 어거지로 출마해서 대통령이 되어도 헌법 제84조 해석상 그 재판들은 진행되니 집행유예 이상만 확정되면 선거 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혼돈으로 인한 피해는 이 나라와 국민들께 돌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전 위원장이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형사피고인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실형도 아니고 집행유예만 확정돼도 대통령 직이 상실된다”며 이 대표를 공격한 바 있다.그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 헌법 84조의 내용을 공유하며 “지금까지는 현실세계와 거리가 먼 학술적 논의일 뿐이었지만, 거대야당에서 어떻게든 재판을 지연시켜 형사피고인을 대통령 만들어 보려 하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1심 법원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다.법원은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이 지사의 방북과 관련한 사례금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대북송금 여부를 이 지사에게 보고했는지는 해당 사건과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2024.06.10 I 김인경 기자
도쿄 꺾은 '서울'..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9위 '역대 최고'
  • 도쿄 꺾은 '서울'..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9위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서울시가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선정돼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는 지난 2021년 54조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308조원(23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자료=서울시·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서울시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10일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 서울이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일본 도쿄를 앞서며 9위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톱(Top)5’는 △1위 미국 실리콘밸리 △공동 2위 미국 뉴욕·영국 런던 △공동 4위 미국 로스앤젤레스·이스라엘 텔아비브 순이었다. 아시아 도시는 △싱가포르(7위) △중국 베이징(8위) △서울(9위) △일본 도쿄(10위) 순이었다. 앞서 서울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에서 2022년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이날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5개 평가항목 중 4개 항목 △자금조달(10점) △생태계활동성(9점) △창의경험 및 인재양성(9점) △지식축적(9점) 등이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으로 ‘매우 우수’로 평가받았다. 또 시장진출 항목도 2023년 1점에서 대폭 상승한 7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10점 만점을 받은 자금조달 항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간 지속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서울시 차원에서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인공지능(AI)·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 혁신성장펀드’를 통해 3조 6000억원을 조성해 1372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또 2023년부터는 ‘서울 비전2030 펀드’를 통해 올 3월까지 1조 3000억원을 조성했고, 2026년까지 펀드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스타트업 지놈이 집계한 올해 서울의 유니콘 기업 수는 당근마켓, 쉬프트업 등 20개로 전년(17개) 대비 증가했고, 자금회수에 성공한 기업은 크래프톤, 모딜 등을 포함한 208건으로 전년(132건) 대비 대폭 늘었다. 또 보고서에서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인 산업분야론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로봇산업 등을 선정했다.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창업하기 좋은 9위 도시로 평가된 것은 서울시가 혁신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각 분야 창업주체들이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온 결과”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톱 5’ 창업도시로 도약을 목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0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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