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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세네갈 상대 골잔치...'라이벌' 프랑스와 8강 빅매치
  • 잉글랜드, 세네갈 상대 골잔치...'라이벌' 프랑스와 8강 빅매치
  •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이 세네갈과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 합류했다.잉글랜드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대회 16강전에서 조던 헨더슨(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랐던 잉글랜드는 이로써 2연속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뤘다.195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우승을 달성한 뒤 무려 68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터뜨리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았다.잉글랜드는 8강에서 ‘라이벌’ 프랑스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각국 경기력을 감안할때 최고의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전망이다.잉글랜드와 프랑스가 월드컵 본선에서 붙는 것은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는 잉글랜드가 브라이언 롭슨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반면 세네갈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목표가 무사됐다. 전반 중반까지는 잉글랜드와 대등하게 맞섰지만 이후 수비가 와르를 무너지면서 3골차 대패를 당했다.경기 초반은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네갈의 반격이 매서웠다. 세네갈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파고들었고 몇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 31분 불라이 디아(살레르니타나)가 때린 슈팅이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세네갈로선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큰 고비를 넘기 잉글랜드는 전반 39분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찬스에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재능이 빛났다. 2003년생 벨링엄은세네갈의 왼쪽 측면을 개인 능력으로 돌파한 뒤 가운데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헨더슨이 쇄도하면서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로 연결했다.헨더슨의 골로 자신감을 회복한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두 번째 골까지 이끌었다. 필 포든(맨체슽 시티)의 어시스트를 받은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도움만 3개를 기록했던 케인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6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인은 이 골로 자신의 월드컵 통산 득점을 7골로 늘렸다. 개리 리네커가 보유한 잉글랜드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 10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친 세네갈은 후반 시작과 함께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오히려 추가골은 잉글랜드에서 나왔다. 앞서 케인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던 포든이 후반 12분 또다시 도우미 역할을 했다. 포든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사카가 쇄도하며골로 마무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2.12.05 I 이석무 기자
'지루 선제골-음바페 멀티골' 프랑스, 폴란드 꺾고 8강 순항
  • '지루 선제골-음바페 멀티골' 프랑스, 폴란드 꺾고 8강 순항
  • 프랑스의 간판 공겫 킬리안 음바페가 폴란드와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역시 강했다.프랑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선제 결승골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으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조별리그 D조를 1위(2승 1패)로 여유있게 마친데 이어 16강까지 통과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역대 월드컵 역사상 2연패를 이룬 나라는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 단 두 나라뿐이다.당초 프랑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가 부상으로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했다. 이어 대표팀 훈련 도중 주축 공격수이자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하차했다.설상가상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도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해 2연패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하지만 프랑스는 경기를 치를수록 음바페와 지루의 득점력이 불을 뿜으면서 8강까지 안착했다.2014년 브라질월드컵부터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는 잉글랜드-세네갈의 16강전 승자와 오는 11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반면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에 오른 B조 2위 폴란드는 프랑스의 벽에 막혀 이번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클럽에선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하며 나름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팀으로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데 만족해야 했다.전반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초반에는 프랑스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중반 이후 폴란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프랑스였다.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받은 지루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117번째 A매치에서 52번째 골을 터뜨린 지루는 티에리 앙리(51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지루는 후반 12분애도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 골키퍼 보이체크 슈체스니가 공을 쳐 내려다 넘어진 상황에서 지루가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그전에 주심이 먼저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하지만 프랑스는 후반 29분 음바페가 추가골을 터뜨려 2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오른발 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활짝 열었다.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음바페는 후반 46분에도 한 골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프랑스가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한 음바페는 조별리그 3골에 이어 이번 대회 득점을 총 5골로 늘렸다, 이날 활약으로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998년 12월 20일생인 음바페는 두 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통산 득점을 9골로 늘렸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7골)를 넘어 만 24세 이전 선수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4골 이상 기록한 최초의 프랑스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폴란드는 후반 54분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54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간신히 면했다,프랑스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첫 번째 킥은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에게 막혔다.하지만 심판은 요리스가 공을 차기 전에 먼저 움직였다며 페널티킥을 다시 찰 것을 명령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두 번째 시도에선 깔끔하게 성공시켜 특급 골잡이로서 자존심을 다소나마 살렸다.
2022.12.05 I 이석무 기자
'미우새' 가을 소풍, 의리냐 배신이냐…300만 원의 주인은?
  • '미우새' 가을 소풍, 의리냐 배신이냐…300만 원의 주인은?[종합]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제1회 미우새 가을 소풍’ 대망의 마지막 편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아들들의 가을 여행이 이어졌다. 지난주에는 소풍의 대미를 장식할 야외 양말 게임이 시작됐다. 황금 열쇠, 장뇌삼, 고급 양주 등 초호화 선물과 함께 이원희가 접은 천 마리의 학과 김종국 그립톡도 보여 웃음을 안겼다.모지리 팀(김준호, 김종국, 임원희, 최진혁, 김희철)과 똑똑이 팀(탁재훈, 이상민, 김종민, 오민석, 허경환, 딘딘)으로 나뉘어 상대 팀의 양말을 벗기는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먼저 김준호와 이상민의 라이벌 매치가 시작됐다. 양말을 뺏기 위한 두 사람의 치열한 몸싸움에 예상치 못한 몸 개그와 함께 돌발 노출(?)이 공개돼 웃음을 안겼다. 엎치락뒤치락 대결의 승자는 이상민이었다.두 번째로 탁재훈과 김희철의 가위바위보 대결이 이어졌다. 탁재훈이 승리를 거머쥐며 상대팀의 양말을 뺏어올 수 있었다. 이어 멤버들은 팀별 단체 양말 뺏기에 돌입했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두 팀의 웃음 넘치는 대결의 승자는 모지리 팀이었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대형 짐볼 버티기 대결’도 펼쳐졌다. 공격팀과 수비팀으로 나뉘는 짐볼 던지기는 상대 팀이 던지는 공을 버텨 점수를 사수하는 게임이다.먼저 똑똑이 팀의 공격이 시작됐다. 딘딘의 강공에 임원희(3점)가 아웃됐고, 탁재훈의 공격에 김준호(2점)가 넘어졌다. 또 이상민의 묵직한 한방에 김희철(1점)이 떨어지는가 하면, 허경환의 반격에 김종국(5점)이 맥없이 쓰러져 웃음을 안겼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이어 모지리 팀의 공격이 시작됐다. 먼저 첫 타자 김희철이 몇 바퀴를 돌다 공을 던지며 넘어져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공으로 오민석(5점)을 명중했고, 임원희는 허경환과 딘딘을 맞췄지만 두 사람이 버텨내 점수를 얻지 못했다. 최진혁은 넘치는 의욕을 보였지만, 힘이 많이 들어간 나머지 공이 허공을 떠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에이스 김종국의 강공에도 남은 똑똑이팀이 전원 생존하면서 총 11대 5 승리를 가져갔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한편 지난번 아쉽게 얻지 못한 SBS 사장님의 특별 회비를 되찾을 기회가 주어져 아들들은 환호성을 터트렸다. 하지만 아들들에게 의리냐 배신이냐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 모두가 종이에 나누기를 적으면 전원 300만 원을 나눠 가질 수 있지만, 누군가 곱하기를 적는다면 그 사람은 300만 원을 가져가게 된 것.(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곧이어 의리 게임의 결과가 공개되자, 예상치 못한 세 아들의 배신이 속출해 모두가 깜짝 놀랐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웃픈 상황과 함께 범인은 이상민, 김희철, 딘딘으로 밝혀져 폭소를 안겼다.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영되는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12.05 I 조태영 기자
“선실점 안하면 급해서 흔들리는 건 브라질…‘어게인 1999’”
  • “선실점 안하면 급해서 흔들리는 건 브라질…‘어게인 1999’”
  • 벤투호, 도하의 기적을 재현하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999년에 우리 홈에서 브라질을 이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적을 또 한 번 써주기를 바라죠.”기적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룬 ‘벤투호’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티다움 974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난다.이데일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16강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배’인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용대 JTBC 해설위원, 김형일 해설위원에게 브라질전 전망과 공략법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체력을 많이 써버린 우리 대표팀에 브라질전은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분위기를 탔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간절함과 투지로 국민들에 감동을 주는 경기를 펼칠 수 있길 응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키는 전략으로 가야…버티면 상대가 흔들린다16강 상대인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강이다. ‘축구 황제’ 펠레를 앞세워 1970년까지 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호마리우와 호나우두 등 세계 축구를 호령한 스타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며 통산 최다인 5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그렇지만 때로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다. 2014년 자국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7-1로 완파 당한 게 대표적이다. 김병지 부회장은 “당시 브라질은 한 번 흔들리다 보니 걷잡을 수 없이 조직력이 와해됐던 것”이라며 “우리도 끝까지 견디면 브라질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 부회장은 “비기면 급해지는 건 브라질이다.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면 정말 누가 이길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며 “선실점을 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압박, 밀집 수비를 통한 지키는 전략으로 가야 하고 점유율은 7대 3까지 떨어져도 된다”고 조언했다.한국은 A매치에서 브라질을 7번 만나 1승 6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1승은 1999년 3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였다. 우리나라는 당시 ‘황금시대’를 보내며 히바우두를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보유했던던 브라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김 부회장은 당시 주전 골키퍼로 나서 ‘선방쇼’를 펼치며 상대 슈팅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브라질 선수들이 당황하는 것을 직접 본 당사자다. 김 부회장은 “‘어게인 1999’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후배들의 투혼이 필요하다”고 응원했다.브라질 응원단(사진=AFPBBNews)◇ 브라질보다는 한국이 상승세…정신력·체력 앞세워야전 국가대표 골키퍼였던 김용대 위원은 지난 조별리그 3경기를 우리가 모두 주도했고 각 포지션마다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기대된다며 “브라질보다는 한국이 상승세를 탔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위원은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보여준 의지가 선수들을 하나로 만든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다만 객관적인 전력과 기술적인 면에서는 브라질이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정신력과 체력, 브라질보다 더 많이 뛰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후반이 되면 브라질도 체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때 득점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수비가 탄탄해진다면 찬스가 많이 나올 것이다. 수비가 안정돼야 공격도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2-1로 이길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 김 위원은 “한국은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 된다. 브라질도 위기 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의 공격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강 브라질 상대로 ‘우리의 축구’를 하자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원정 16강 진출 주역인 김형일 해설위원은 “권투로 따지면 체급 차이가 확연한 게임이다. 거기에 브라질은 체력 안배를 한 반면 우리는 모든 체력을 다 끌어다 쓰기까지 했다”며 한국이 불리함을 갖고 출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한국의 체력을 더 빨리 소진시키기 위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넣어 선제골을 만들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렇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우리 축구를 한다면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김 위원은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포백에 원톱, 좌우에 윙 포워드를 세웠고 중원에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이 삼각형을 그리는 전술을 세워왔다. 4년 동안 벤투 감독이 만들어 온 우리 축구의 모습”이라며 “브라질을 상대로 우리의 끈끈한 조직력과 빌드업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팀’을 만든 선수들에게 팬들이 더 큰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국과 16강전에 출전할 걸로 예상되는 네이마르.(사진=AFPBBNews)
2022.12.05 I 주미희 기자
과거 여소야대 때는 달랐다…野 공격에 손놓은 與·政
  • 과거 여소야대 때는 달랐다…野 공격에 손놓은 與·政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에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뒤흔들며 혼란에 빠뜨리자 국회는 2016년 11월 민간인 국정농단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여소야대 상황에서 사상 최대로 편성된 400조(2017년 예산)의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도 최순실 관련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적잖은 진통이 이어졌다. 여야는 이런 상황에도 치열하게 물밑에서 협상한 끝에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을 단 하루 넘긴 12월 3일 예산을 통과시켰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예산안이 원내 제1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의 반대로 번번이 막히며 고전하자 여당은 당시 원내 제3당이자 교섭단체인 국민의당과 손을 잡고 법정시한을 나흘 넘겨 2018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 처리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69석을 차지한 공룡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 사업 예산을 대거 칼질하자 여당과 정부는 손을 놓고 쳐다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4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이 법정기한을 넘긴 적은 있지만 정기국회 기한을 넘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만 올해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거대야당이 절반 이상의 의석수로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예산 처리를 밀어붙이자 정부나 여당은 보이콧으로 일관하며 물밑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당 의원을 비롯해 소관부처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불참했다. 앞서 국토위 소위에서 이재명표 임대주택 예산 증액, 현 정부의 분양주택 예산 삭감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로 열린 것이다. 결국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예산은 마지막 심의 관문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갔지만, 여당은 여전히 예결위 예산소위도 불참하며 맞서고 있다. 또 정무위원회에서도 현 정부가 총리 직속으로 만든 규제혁신추진단 예산 및 보훈처 지원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여당이 반발하며 예결위에서도 불참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이 여당인 시절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여에 걸쳐 7차례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당시 정치권과 상당한 갈등이 있었다”며 “당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방문해 설득과 협의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현 정부에서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 국민의힘 위원들의 불참속에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 예산 등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전문가들은 현 국회 상황이 교섭단체가 없는 사실상 양당 체제인데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 각종 현안으로 정쟁에 치우친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민주당이 단독의 의회폭주를 멈추고, 정부와 여당도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설득과정에 나서 예산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는 “소수 여당이 거대 야당을 상대로 국회에서 협상의 레버리지를 일으킬만한 동력이 제한돼 있다는 의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예산 처리 후 국정조사에 임하자는 약속이 깨진 것이 예산 처리가 늦어지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9월 1일 정기국회가 열리면 즉각 국회예산정책처와 논의하고, 경직성 예산과 사업성 예산을 나눠 심의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04 I 김기덕 기자
"일본 16강 얄미웠다" 조규성 발언에…日언론, 심기 불편
  • "일본 16강 얄미웠다" 조규성 발언에…日언론, 심기 불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일본 언론이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전북)의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조규성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조규성은 “상대에게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를 갖고 나왔다”면서 “경기장에서 저뿐 아니라 형들도 다 같은 다음으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그런데 조규성의 문제의 발언은 “우리도 (일본이)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얄밉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것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면서 나왔다.그는 전날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고 16강을 진출한 것에 대해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며 “우리는 (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이후 축구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조규성의 발언을 두고 찬반 여론이 일었다. 조규성이 ‘반일’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맞춰 대답을 한 것뿐”이라는 의견도 나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조규성의 이같은 발언에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4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날아가는 새를 떨어드리는 기세를 보이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가 다시 한번 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매체는 “가나전에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미남 공격수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방송 인터뷰에 나선 조규성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세계 최강’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2022.12.04 I 김민정 기자
V리그 선두 고공행진…현대건설 개막 11연승·대한항공 3연승
  • V리그 선두 고공행진…현대건설 개막 11연승·대한항공 3연승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프로배구 선두들의 고공행진이 계속된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개막 이래 11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남자부 대한항공도 3연승을 달렸다.4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건설은 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3-25 25-18 24-26 15-10)로 승리했다.이로써 개막 11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승점 30으로 2위 흥국생명(8승3패·승점 27)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연승이 2경기에서 끊긴 3위 도로공사(6승5패·승점 19)는 승점 1을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 양 팀 최다 3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양효진도 블로킹 득점 3개 포함 15점으로 힘을 보탰고, 정지윤도 13점을 지원했다.도로공사는 외인 카타리나 요비치(27점), 박정아, 정대영(이상 26점)이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범실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1, 2세트를 나눠 가진 양 팀은 이후에도 승부를 쉽게 가리지 못했다. 6점을 책임진 정지윤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가며 현대건설이 우위에 서는 듯했지만, 4세트는 듀스 접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도로공사가 차지해 다시 원점이 됐다.승부처였던 5세트는 외인 에이스 맞대결로 전개됐다. 막판 웃는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8-7에서 야스민의 백어택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해 10점 고지를 먼저 밟아 승리를 챙겼다.한편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3 25-19 29-27)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9승2패(승점 28)로 1위를 굳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7연패에 빠지며 6위(3승8패·승점 9)에 자리했다.대한항공은 임동혁이 양 팀 최다 16점을 올렸고, 김민재(10점)와 김규민(8점)이 뒤를 받쳤다. 세터 한선수는 블로킹 득점 4개, 서브 에이스 3개로 7점을 수확했다.KB손해보험은 황경민이 12점으로 활약했으나 외인 니콜라 멜라냑의 난조에 뒷심 부족이 겹쳐 어려운 경기를 했다.
2022.12.04 I 이지은 기자
"한국, 브라질전 승리 확률 8.2%…키플레이어는 김진수"
  • "한국, 브라질전 승리 확률 8.2%…키플레이어는 김진수"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옵타가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8.2%로 낮게 봤다. 브라질전 키플레이어로는 김진수(전북 현대)를 꼽았다.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표팀 김진수가 드로우 인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FIFA 랭킹 1위의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선수단 몸값에서만 7배 차이를 보이는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놓인 상태다. 옵타가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최신 분석에서도 한국이 브라질을 누르고 8강에 오를 확률은 8.2%에 불과했다. 그러면서도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나기 전 한국이 여기(16강)까지 올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느냐”며 이변의 가능성도 열어뒀다.또 김진수를 한국의 핵심 선수로 선정했다. 왼쪽 풀백인 김진수는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세 번째 도전 만에 월드컵에 첫 출전한 자원이다. 옵타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요 공격 경로는 왼쪽 측면 아래”이라며 “김진수의 질 좋은 볼 배급이 특징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트피스 상황을 빼고 김진수(14회)보다 많은 크로스를 올린 수비수는 이번 대회를 통틀어 세 명뿐”이라며 “주앙 칸셀루(포르투갈)는 김진수보다 더 많은 오픈 크로스를 기록한 유일한 풀백”이라고 덧붙였다.또 “조규성(전북)이 공중볼 경쟁력을 증명했고, 브라질과 맞서 모든 강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며 김진수가 올리고 조규성이 마무리하는 것을 한국의 승리 공식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 패)에서 나왔던 장면이다.반면 브라질이 승리할 확률은 76.2%에 달했다. 브라질의 키플레이어는 하피뉴로, 우측 전방에서 주로 뛰며 김진수와 맞붙게 될 상대다. 옵타는 “김진수가 한국의 주요 위협 요소인 상황에서, 하피냐는 김진수의 공간을 최대한 점유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7전 1승6패로 크게 뒤져 있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거뒀다. 가장 최근이었던 올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1-5 완패를 당했다.
2022.12.04 I 이지은 기자
브라질과 16강전 앞둔 손흥민, 절친 히샬리송과 운명의 맞대결
  • 브라질과 16강전 앞둔 손흥민, 절친 히샬리송과 운명의 맞대결
  •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소속팀 토트넘의 절친인 히샬리송(왼쪽)과 적으로 맞붙게 된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끈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이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절친과 또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친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 대표팀에는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팀 동료도 있다. 바로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는 히샬리송(토트넘)이다,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샬리송은 손흥민, 해리 케인(잉글랜드)와 함께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선수다. 리그에선 이직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에버튼에서는 리그에서 10골이나 터뜨렸다.1992년생인 손흥민과 1997년생인 히샬리송은 5살 차이가 나지만 절친한 사이다. 지난 6월 토트넘의 한국 투어를 시작으로 친구가 됐다. 특히 둘은 브라질에서 유행했던 ‘비둘기 댄스’를 함께 추는 영상을 올리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카타르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최종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마치 어린 아이처럼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히샬리송은 이번 월드컵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브라질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책임지는 히샬리송은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 멀티골을 터뜨렸다. 특히 후반 28분에 기록한 환상적인 시저스 킥 득점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멋진 골로 지금까지 손꼽히고 있다. 세계 축구무대에서 ‘핵인싸’로 자리잡은 손흥민은 매경기 절친을 상대팀으로 만나고 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선 친한 토트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경기 중에는 치열한 몸싸움도 서슴치 않았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환하게 웃으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옛 스승을 만났다. 가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오토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2008년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 입단 당시 지도자였다. 아도 감독은 가나전 패배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던 손흥민을 진심으로 위로했다.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선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났다. 예전에는 손흥민이 호날두를 일방적으로 우러러보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호날두는 ‘월드클래스’로 당당히 우뚝 선 손흥민에 먼저 다다가가 반갑게 손을 맞잡았다.이번 16강전에서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만나게 되자 토트넘 구단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3일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기쁨의 눈물 흘린 손흥민”이라는 소식으르전하면서 “벤탕쿠르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손흥민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16강에서 히샬리송과 만나게 된다”고 소개했다.
2022.12.04 I 이석무 기자
기적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 브라질 상대 새 기적에 도전
  • 기적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 브라질 상대 새 기적에 도전
  •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기적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에 나선다. 사진은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서로 부등켜 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의 새로운 기적을 만들기 위해 나선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현재 FIFA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 대회 16강전을 치른다.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와 1승1무1패 승점 4에 골득실차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포르투갈(2승 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월드컵과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 이제는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이라는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한국이 상대할 브라질은 현재 FIFA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G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22번째인 월드컵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본선에 참가했고 통산 최다인 5번이나 우승했다.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등 각 포지션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한국으로선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7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1999년 3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최근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4번 연속 패했다. 최근인 올해 6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1-5로 대패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포르투갈전을 마친 뒤 철저히 휴식과 재충전 모드에 돌입했다. 포르투갈전 다음날 공식훈련을 잡지 않고 숙소에 머물렀다. 16강전이 열리는 974스타디움 사전답사 및 잔디 적응 역시 휴식에 집중하기 위해 실시하지 않았다.반면 브라질은 발목 인대 손상으로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네이마르가 현지시간 3일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훈련에 복귀했다. 네이마르가 지난달 24일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후 팀 훈련장에 훈련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네이마르의 한국전 출전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는 이날 훈련에 앞서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와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는 16강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멤버인 제주스와 알렉스 텔레스(세비야)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한국전에 나올 수 없다는 것은 작은 변수다.한국도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황희찬이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에 나설 몸상태까지 올라왔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회복상태에 따라 브라질전 출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황희찬과 김민재가 나온다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벤투호의 베스트11이 제대로 가동되는 셈이다.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16강 진출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너무 기쁜 순간이지만,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침착하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2.12.04 I 이석무 기자
'110배 증가' 조규성의 멈추지 않는 인기..팔로워 217만명 넘어서
  • '110배 증가' 조규성의 멈추지 않는 인기..팔로워 217만명 넘어서
  • 조규성이 지난 11월 28일 가나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0만명 돌파.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4·전북현대)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달 28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헤더로 두 골을 뽑아내면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기 직후엔 유럽리그 팀들로부터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조규성의 인스타그램은 그의 인기 변화를 가장 빠르게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 개막 이전 2만여 명이던 팔로워는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 뒤 70만 명을 넘어섰고 이어 가나와 경기 뒤 100만 명을 돌파했다.하지만 조규성의 인기 고공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3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선 골을 넣지 못했으나 활발한 공격을 하며 팬들로부터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일 기준 217만명을 돌파했다. 열흘 사이 무려 약 110배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인스타그램 활동을 자주 하지 않은 조규성은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인지 3일에는 태극기를 펼치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2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4만9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팬들은 ‘가자 가자’ ‘규성이형 진짜 축하하고 너무 고마워 진짜 행복하다’ ‘좋다 이제 시작이다. 사고 한 번 더 쳐보자’ 등 응원의 글로 가득했다.
2022.12.04 I 주영로 기자
마크롱 "푸틴과 통화할 것"…러-우크라 전쟁 중재자 나서나
  • 마크롱 "푸틴과 통화할 것"…러-우크라 전쟁 중재자 나서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에 나선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전부터 주장해온 자국 안전보장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중재자 역할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도 협상 의지를 밝힐지 주목된다.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마크롱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TV방송 TF1과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 민간 원자력에너지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뒤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항상 언급했듯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 문앞에 바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과 러시아를 위협할 수 있는 무기 배치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필수 지점”이라며 “이건 평화를 위한 안건이다. 우리는 동맹국과 회원국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들어올 경우 이를 어떻게 보장해줘야 할지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일부 수긍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러시아를 종전협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 상당수는 푸틴 대통령과의 어떤 대화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나토의 핵심 축인 영국은 최근 3개월간 우크라이나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세우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대화가 자체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자칫 러시아가 재무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준다는 이유에서다.미국 바이든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에만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공격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해야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해 왔다.이런 상황에서 마크롱이 러시아의 안전 보장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면서 향후 서방국가들의 움직임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2022.12.04 I 김상윤 기자
이제 막 부자된 신흥부자들, '종잣돈' 어떻게 모았나
  • 이제 막 부자된 신흥부자들, '종잣돈' 어떻게 모았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이제 막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모은 ‘신흥부자’들의 부(富)의 원천은 전통부자들과 다소 달랐다. 종잣돈을 모으는 데 있어 전통 부자들은 ‘사업’, ‘부동산’을 주로 활용했다면, 신흥부자들은 전통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로소득과 부모의 지원·증여·상속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흥부자들의 생각하는 평균 종잣돈 규모는 전통 부자(9억원)에 비해 2억원 적은 7억원으로 나타났다.(자료=KB금융그룹)4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신흥부자들은 주된 부의 원천으로 사업소득(32.2%)을 꼽았다. 이어 부동산투자(26.4%), 상속·증여(20.7%)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신흥부자’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미만을 보유한 30~49세의 개인을 의미한다. 이들은 금융자산 10억원 미만의 ‘준부자’를 거쳐 이제 막 부자가 된 만큼, 전통 부자들과 종잣돈 마련 방법, 금융자산 비중, 투자 성향, 자산관리 관심 분야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먼저 이들은 전통부자에 비해 ‘근로소득’과 ‘부모로부터 지원·상속·증여’로 종잣돈을 모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신흥부자들은 ‘급여 등 근로소득을 모아서 종잣돈을 형성했다’고 43.7% 답한 반면 전통부자들의 해당 항목 응답률은 28.9%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 항목에서는 신흥부자들의 응답률이 전통부자 대비 11.4%포인트 높았다. 이 설문조사 응답률은 종잣돈 형성 방법의 1·2·3순위를 더해 나온 값이다.신흥부자들은 목표한 종잣돈을 마련한 후 자산 증식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주로 활용했다. 가장 주된 방법인 주식 투자(54.0%)에 이어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36.8%), ‘예적금’(31.0%), ‘거주용 부동산’(24.1%), ‘토지·임야’(17.2%) 등의 순이었다. 신흥부자는 전통부자에 비해 주식(+10.3%포인트)과 예적금(+3.4%포인트)으로 자산을 키운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신흥부자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자산에 집중됐다. 총자산 중 부동산자산은 64.7%를 차지했고 금융자산은 29.5%로 집계됐다. 신흥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주식이 25.7%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21.0%)과 현금(17.2%)이 뒤를 이었다. 전통부자와 비교해 주식 비중이 높고 예적금, 펀드, 채권 등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막 부자에 입성한 신흥부자들은 전통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 자산 축적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 비율도 더 높았다. 일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신흥부자의 공격지향적 투자성향은 28.7%로 전통부자(26.0%)에 비해 2.7%포인트 높았다.신흥부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미래 투자처는 금융상품에선 ‘주식’, 부동산자산에선 ‘주거용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처는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주택’으로 각각 42.5%를 차지했다. 이어 주식(34.5%)이 기대되는 투자처로 꼽혔다.이들은 유망한 주식 종목으로 전기차·배터리, 친환경에너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IT·소프트웨어 등을 지목했다. 전통부자들 역시 전기차·배터리를 가장 기대되는 투자 분야로 꼽았다.
2022.12.04 I 유은실 기자
빛 발하는 일본 축구 백년대계…배울 건 배워야
  • 빛 발하는 일본 축구 백년대계…배울 건 배워야[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가만 보면 한국인들만 일본 축구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최근 점심식사 자리에서 월드컵 ‘죽음의 조’ 1위를 차지한 일본(피파랭킹 24위)이 화두에 올랐다. 독일(11위)에 이어 스페인(7위)까지 두 우승 후보를 꺾었지만 정작 수월한 승리를 예상한 코스타리카(31위)에는 패배의 굴욕을 맛본 일본을 두고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던 참이었다. 확실히 스포츠의 묘미는 불확실성이긴 하지만 이번 일본 성적표를 운이나 우연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평가였다.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을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제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초 기록을 새로 썼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하면서다. 한국도 아직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그 뒤에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일본의 길을 가겠다는 ‘재팬스 웨이(Japan’s Way)’가 있다. 월드컵 우승을 향한 일본의 집념은 꽤 진지하다. 비록 프로리그 출범은 1993년으로 한국보다 10년 늦었지만 2050년에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축구 관련 인구를 1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탄탄한 체제와 상당한 수준의 프로리그 재정이 국가대표 강화와 청소년 육성, 지도자 양성을 뒷받침한다. 재팬스 웨이는 일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아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지난 7월 일본축구협회(JFA)가 발간한 재팬스 웨이에는 “일본이 체격과 힘에서 뒤진다면 기술과 집요함, 페어플레이로 만회하면 된다”고 적혀 있다. 축구 강호 유럽 선수들보다 피지컬에서 밀려도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피지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술 공격과 수비 기술, 멘탈, 몸싸움 때 요구되는 능력도 상세히 적혀 있다. 이번 경기에서 올림픽 여자농구 역사상 최다인 18어시스트를 기록한 마치다 루이(가운데). 162cm의 작은 신장에도 대기록을 세웠다(사진=AFP)“각각의 신체적 강점을 가진 선수들의 강점이 팀을 만든다”는 재팬스 웨이를 보다 보면 종목은 다르지만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신장 아닌 심장으로 하는 농구’를 증명해 보인 일본 여자농구팀을 연상케 한다. 평균신장 176cm로 출전 국가 중 뒤에서 두 번째로 작은 일본 대표팀에서도 162cm로 유난히 작은 포인트가드 마치다 루이가 올림픽 여자농구 역사상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건 우연이 아닐 터다. 선수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재팬스 웨이는 일본 축구가 원하는 선수상을 두고 “자신의 개성을 무기로 어떤 감독이나 시스템, 전술 하에서도 팀을 위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명시했다. 그래서일까. 일본 국가대표 팀은 에이스 한 명만 바라보기 보단 유럽파 3명이 조별리그에서 4골을 터트리면서 독일에 이어 스페인까지 꺾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 축구에서 약한 부분으로 여겨졌던 수비 역시 이번 독일전에서 한층 강화했다. 1990년대 유럽을 대표하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기도 부흐발트는 지난 1차전에서 일본이 독일에 2대1 역전승을 거두자 “수비수뿐 아니라 팀 전체적인 수비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일본의 실점이 얼마나 적은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축구 팬들의 태도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보다 피파랭킹이 낮은 코스타리카에 패배하자 JFA 초대 회장인 가와부치 사부로는 사죄 트윗을 올렸다. 독일과 맞붙었을 때의 전투력은 간 데 없고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끌려다니는 축구로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초대 회장의 ‘도게자(사죄를 뜻하는 일본 표현)’에 일본 축구팬들은 “사과할 정도의 축구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 축구는 어차피 100년 구상 아닌가. 아직 3분의 1도 지나지 않았다”며 일본 선수단을 격려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 국가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손흥민이 계란 테러를 받은 모습과는 대비된다. 월드컵도 우리 삶처럼 늘 예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흘러간다. 독일이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죽음의 조에 포함됐지만 쫄기는 커녕 월드컵 8강에 갈 것이라는 일본의 장담처럼 말이다.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물리치고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 본선 8강에서 맞붙게 된다. 본선 진출과 동시에 세계 최강 브라질과 붙는다는 사실에 위축될 수 있는 이 시기, 우승후보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밈(meme) 으로 급부상한 표현이 떠오른다. 알빠임?
2022.12.04 I 김보겸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고공행진…분당 최고 20.6%
  •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고공행진…분당 최고 20.6%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와 이성민의 제로섬 게임에 불이 붙었다. 거침 없는 전개 속에서 시청률도 고공행진하며 분(分)당 최고 20.6%를 돌파했다.3일 방송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7회. (사진=JTBC)지난 3일 방송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7회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의 반란을 잠재우려는 진양철(이성민 분)의 거센 공격이 펼쳐졌다.대한민국 곳곳에 퍼져있는 순양그룹의 위력은 진도준과 미라클의 후퇴를 불러왔다. 진양철이 다시금 승기를 찾아가려는 찰나, 그의 머릿속에 잠들어있던 ‘시한폭탄’의 존재는 충격을 안겼다. 이에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순양’이라는 것을 깨달은 그의 모습은 이어질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이날 방송한 7회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 기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16.1%, 수도권 18%, 분당 최고 20.6%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타깃 2049 시청률은 7.3%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를 지켰다.이날 진도준은 진양철에게 순양을 사겠다는 선전포고를 던졌다. 배신감에 휩싸인 진양철은 격노했지만, 진도준은 태연히 뇌물공여죄로 잡힌 오세현(박혁권 분)을 풀어달라며 당돌한 거래마저 제안했다.새서울타운 사업권을 얻기 위해 뇌물을 준 미라클의 대주주 진도준과 이를 받은 시장 최창제(김도현 분), 여기에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손정래(김정난 분)까지. 외부의 시선에서는 비리에 얽힌 이들 모두 진양철을 배후에 둔, 그의 가족들이었다.이는 곧 미라클을 향해 쏜 화살이 그대로 그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진양철이 할 수 있는 것은 한 발 물러나는 일뿐이었다.순양을 사겠다는 진도준의 반란은 진양철에게 작지 않은 여파를 불러왔다. 과거 자신을 대신해 감옥에까지 갔던 진영기(윤제문 분)가 애틋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덥지 못했던 진양철. 그럼에도 장자 승계의 원칙을 고수하려 했던 것은 사후에 있을 형제들간의 싸움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고민 끝에 그는 진성준(김남희 분)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순양의 이름을 건 설욕전에 나섰다. 순양이 제공하는 광고와 제작지원을 볼모로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입주할 방송국들에게 철회를 요구한 것. 이어 영화사와 학술 단체까지 모조리 입주 포기를 알려왔고, 심지어는 진도준의 덕으로 시장에 오른 최창제까지 사업권을 순양건설에 넘기려 하고 있었다. 프로젝트가 백지화될 위기에 직면하자 진도준은 새로운 활로를 물색했다. 그들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뜻밖에도 만화 채널이었다. 다만 반드시 미라클 대주주를 만나서 논의하겠다는 관계자의 요구에 진도준은 그와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는 모현민(박지현 분)이었다. 그는 신문사 사주의 딸이라는 힘을 이용해, 진도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거절할 수 제안에 대한 대가가 ‘파트너’라는 이름의 ‘을’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진도준은 그를 밀어냈다.결국 모현민은 진성준에게로 향했고, 두 사람의 결혼은 빠르게 진척됐다. 이에 진성준의 후계 구도 역시 형형한 눈초리들을 뒤로한 채 공식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진양철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머릿속에 자리했다는 시한폭탄의 존재는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다시금 차고를 찾아간 진양철의 모습은 그가 다짐한 새로운 결심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 8회는 오늘(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12.04 I 장병호 기자
MBC, 월드컵 시청률 14일 연속 1위
  • MBC, 월드컵 시청률 14일 연속 1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BC가 2022 카타르월드컵 중계에서 14일 연속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MBC가 4일 방송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네덜란드 vs 미국’ 전 중계. (사진=MBC)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면 MBC는 4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 ‘네덜란드 vs 미국’ 전에서 수도권 가구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카타르월드컵 중계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가구 시청률은 3.6%, 광고계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1%를 각각 기록해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선두를 달렸다.이날 카타르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의 첫 16강전에서는 네덜란드가 미국을 3대 1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9분 만에 첫 골이 등장했다. 네덜란드의 멤피스 데파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미국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넣었다. 네덜란드의 역습은 계속 이어졌고, 전반 추가 시간에 덴젤 둠프리스의 패스를 받은 달레이 블린트가 때린 슛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네덜란드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중계를 맡았던 MBC 김나진 캐스터는 “팀의 베테랑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라며 블린트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후반전이 시작되면서 미국의 공격도 살아났다. 네덜란드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고 역습을 노렸지만 미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하지만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하지 라이트가 슛을 성공 시키면서 한 골 따라붙었고, 미국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그러나 후반 35분, 둠프리스가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성공 시키면서 승리의 기운은 네덜란드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네덜란드의 세 번째 골이 터지자 김나진 캐스터는 “세 번째 골의 주인공, 오늘의 씬 스틸러다”라고 말했다. 박문성 해설위원 역시 “오늘 경기의 완벽한 MOM이다. 오늘 네덜란드가 터뜨린 세 골에는 모두 이 선수가 있었다”라며 둠프리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결국 네덜란드는 미국을 3대 1로 누르고 가장 먼저 8강 진출에 성공한 팀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나진 캐스터는 “8년 만에 오른 16강전에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하게 됐다. 월드컵에서 준우승까지만 했던 역사를 딛고 네덜란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라며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승부를 기대하게 했다.박문성 해설위원 역시 “네덜란드는 확실히 수비가 강한 팀이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총 4경기에서 실점이 2점밖에 안 된다. 점유율도 아주 재밌다. 35%를 차지하면서도 세 골을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를 강화하고 기회가 왔을 때는 득점을 하는 판할 감독의 실리적인 전술이 빛났다. 8강 경기에서도 어떻게 싸울지 지켜보고 싶다”라는 소감으로 중계를 마쳤다.한편 MBC는 4일) 오후 11시부터 김성주 캐스터,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의 중계로 프랑스와 폴란드의 16강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어 새벽 3시부터는 김나진 캐스터, 박문성 해설위원의 중계로 잉글랜드와 세네갈의 16강전 경기가 이어진다.
2022.12.04 I 장병호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42만명 넘었다···최대 관심사는 역시 '부동산'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42만명 넘었다···최대 관심사는 역시 '부동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국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수가 42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국내 가계 보유 총 금융자산의 58.5%에 해당했다. 부의 원천은 사업소득이 가장 많았다. 이들 10명 중 4명은 지난 1년간 거주용 부동산 투자에서 큰 수익을 냈다. 향후 단기 투자로는 예적금을, 중장기로는 여전히 부동산을 꼽았다. ◇ 부자 수 1년 만에 8% 증가…총 금융자산 2883조 (자료=KB금융그룹)4일 KB금융그룹은 한국 부자의 현황과 자산운용 방법 등을 분석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다.2020년 39만3000명이던 한국의 부자 수는 지난해 42만4000명으로 1년 만에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0.06%포인트(p) 상승한 0.82%를 기록했다. 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70.3%가 집중됐다. 이어 부산(6.8%), 대구(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선 서초·강남·송파로 묶어 불리는 ‘강남 3구’ 지역에 한국 부자의 45.3%가 집중됐다. 지난 1년간 이 지역의 부자는 5100명이 늘었다. 강북과 강남 3구를 제외한 강남 지역에 각각 34.0%, 20.7%가 살고 있었다.지난 1년간 지역별 ‘부의 지도’가 빠르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부 집중도는 ‘서울’과 ‘광주’가 높았으나, 2021년은 ‘서울’ 그리고 ‘세종시’의 부 집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전년 대비 부집중도 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이기도 하다. 부집중도 지수는 광역시도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총액 비중을 부자 수 비중으로 나눈 수치로,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해당 지역은 부의 집중도가 높고 고자산가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지난해 부 집중도가 1을 초과한 곳은 서울·세종시가 유일했다.한국 부자의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2883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자산의 규모는 2361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7% 증가했다. 2019년 말 대비 2020년 말에 18.6%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시중 유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자산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 ‘주식·보험’ 줄이고 ‘현금·예금’ 늘리고 (자료=KB금융그룹)올해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꿨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27.5%로 가장 컸고 이어 유동성 금융자산(14.2%), 빌딩·상가(10.8%), 거주용 외 주택(10.8%), 예적금(9.5%), 주식·리츠·ETF(7.9%) 순이었다. 다만 부자들은 대내외 경제 환경 변동에 발 빠르게 대응해, 거주용 부동산을 비롯한 주식·리츠·ETF, 보험의 자산 비중을 줄였다. 반면 올해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과 예적금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6%포인트, 1.4%포인트 늘렸다.부자들은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공격지향적 투자 성향을 보였다.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기회를 잡고자 하는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자산 30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 중 공격지향형을 나타내는 비중은 27.8%로, 30억원 미만 부자의 19.3% 대비 높게 나타났다.올해 부자들은 금융투자에서 수익보다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17.0%로 전년(42.0%)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익을 경험한 부자가 많은 금융상품은 채권, 보험이고, 손실을 경험한 사례가 많은 상품은 주식과 펀드였다.국내 투자 필승 공식으로 꼽히는 부동산은 부자들에게도 좋은 투자처 역할을 했다. 올해 ‘거주용 부동산’ 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42.5%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반면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1.5%에 그쳤다. 거주용 부동산뿐만 아니라 ‘거주용 외 부동산’ 투자에서도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아닌 경우보다 더 많았다.부자들은 미래 투자 위험요인으로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부동산 규제’ 등을 꼽았다. 투자 환경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부자들은 이런 위험요인들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투자처로 ‘예적금’을 지목했다. 향후 1년간 단기 투자로 예적금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29.0%로, 전년 대비 16.2%포인트 늘었다. 3년 이후 중장기 투자로는 부동산 분야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거주용 외 주택(43.0%)이 가장 많았고 이어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주식(31.0%)의 순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A씨는 “현금을 쌓아 급매물이나 경매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42만4000명에 이르는 한국 부자가 부(富)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업소득(48.5%)이었다. 그 외엔 부동산투자(25.3%), 상속·증여(15.8%), 근로소득(11.0%), 금융투자(10.5%)이 있었다. 부자들은 부의 원천이자 성장의 기초인 ‘종잣돈’으로 최소 8억원 정도를 생각했으며,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었다.
2022.12.04 I 유은실 기자
담도암 적응증 장착 '임핀지', 매출 확대 노린다
  • 담도암 적응증 장착 '임핀지', 매출 확대 노린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및 담도암 등 대상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20억4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조4072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5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및 담도암 등 대상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제공=아스트라제네카)임핀지의 성분인 더발루맙은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을 억제해 면역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단일클론항체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활성화된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막단백질 중 ‘PD-1’이 있다. 암세포는 이런 T세포의 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표면에 PD-1과 결합하는 PD-L1을 발현시킨다. 활성화된 T세포의 PD-1과 암세포의 PD-L1이 만나면, T세포는 활성을 잃게되면서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2017년 백금함유 화학요법이 소용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임핀지를 처방할 수 있도록 가속승인했다. 2018년 FDA는 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임핀지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이후에도 임핀지의 적응증은 미국 기준 소세포폐암(2020년), 전이성 담도암(2022년 9월) 등으로 추가 승인됐다. 이밖에도 지난 10월 FDA는 간세포암치료제로 ‘임핀지와 임주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 백금 기반 화학요법’의 3중 병용 요법을 승인했다. 임주도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또다른 T세포 표면 단백질 CTLA-4 억제 항체로, 이번 병용요법으로 미국에서 최초로 허가를 획득해 주목받았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임핀지를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시스플라틴과 임핀지의 병용요법과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 대상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 병용요법 등도 허가됐다.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의 단독 또는 병용요법 관련 다양한 적응증을 각국에서 확대하며, 시장성을 높여가는 상황이다. 그 결과 2021년 임핀지의 글로벌 매출은 24억1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8% 상승했다. 최근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임핀지의 담도암 관련 3중 병용요법이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담도암 1차 치료용 표준요법으로 자리했던 ‘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 2중 병용요법이었다. 하지만 ‘임핀지와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3중 병용요법 역시 같은 1차 표준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임핀지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최근 국내 오도연 서울대 교수진이 진행성 담도암 환자 685명을 대상으로 대상 두 가지 병용요법을 비교 평가했다. 여기에는 아시아인(56%), 백인(37%),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7%), 흑인(2%), 기타(4%) 등 다양한 인종이 포함됐다.연구진에 따르면 ‘임핀지와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3중 병용요법의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8개월, 임핀지를 제외한 2중 병용요법의 mOS는 11.5개월이었다. ‘무진행 생존률 중앙값’(mPFS) 역시 3중 병용요법은 7.2개월, 2중 병용요법은 5.7개월이었다. 임핀지를 포함한 병용요법의 효과가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연구진은 “10년간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찾지 못한 담도암 분야에서 임핀지를 넣은 병용요법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임상 결과가 도출됐다”며 “아시아인이 많이 포함된 점에 비춰, 국내 환자들에게 더욱 고무적인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22.12.04 I 김진호 기자
'덤프리스 1골 2도움 맹활약' 네덜란드, 미국 꺾고 8강 첫 손님
  • '덤프리스 1골 2도움 맹활약' 네덜란드, 미국 꺾고 8강 첫 손님
  • 네덜란드의 덴젤 덤프리스가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네덜란드의 댄젤 덤프리스가 쐐기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8강에 오른 팀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였다.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미국을 3-1로 누르고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유럽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8년 만에 복귀한 월드컵 본선에서 8강까지 안착했다. 네덜란드가 월드컵 8강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통산 7번째다.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A조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 4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호주의 16강전 승자가 네덜란드의 8강전 상대다. 경기는 10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반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2026년 차기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은 대회를 마감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잉글랜드와 비기는 등 1승 2무로 선전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에서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하지만 미국은 2018 러시아 대회는 본선 진출에 실패 후 8년 만에 본선에 복귀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과 탁월한 활동력을 발휘하며 뚜렷한 인상을 심었다.네덜란드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신성’ 코디 각포(PSV에인트호번)가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와 함께 최전방 공격을 이끈 가운데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각포의 패스를 받은 덴절 덤프리스(인테르 밀란)가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데파이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데파이의 이번 월드컵 첫 골이었다.미국은 크리스천 풀리식(첼시)과 티모시 웨아(릴)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지만 버질 판데이크(리버풀)가 버티는 네덜란드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오히려 네덜란드는 전반 추가시간 덤프리스기 연결한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달리 블린트(아약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블린트는 골을 터뜨린 뒤 대표팀 코치인 아버지 다니 블린트와 머리를 맞대며 기쁨을 함께 했다.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잇따라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펼친 미국은 후반 31분 풀리식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하지 라이트(안탈리아스포르)가 만회골을 터뜨려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 했다.하지만 네덜란드는 실점 후 불과 5분 뒤 쐐기 골을 만들어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블린트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덤프리스가 왼발로 직접 밀어 넣어 8강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아버지의 나라 아루비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2018년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데뷔한 덤프리스는 수비에도 신경써야 하는 윙백임에도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네덜란드가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했다.네덜란드 선수가 월드컵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직접 관여한 선수는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1974년)와 로프 렌센브링크(1978년)에 이어 덤프리스가 역대 세 번째다.스피드를 활용한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 및 슈팅이 장점인 덤프리스는 월드컵 한 경기에서 전반에만 2도움을 작성한 최초의 네덜란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2022.12.04 I 이석무 기자
이수앱지스 수출 전략 이끈 이용윤 이사
  • [화제의 바이오人]이수앱지스 수출 전략 이끈 이용윤 이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올해 자체 개발 희귀의약품들이 수출이 본격 궤도에 오르며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수앱지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전략을 세우고 발로 뛴 주역 중에는 이용윤 이수앱지스 이사가 있다.이용윤 이수앱지스 제약사업팀 팀장(이사) (사진=이수앱지스)성균관대 생명과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 이사는 2004년 2월 이수화학(005950) 생명공학사업본부 전문연구요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2006년 이수앱지스 연구소에서 영업마케팅팀으로 이동해 2011년 이수앱지스 영업마케팅 팀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그는 이수앱지스 제약사업팀 팀장(이사)으로서 일하고 있다.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 치료제 3가지를 상용화한 업체다. 이수앱지스는 상용화 신약으로 △항혈전 치료제 ‘클로티냅’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등을 보유하고 있다. 클로티냅(2006년), 애브서틴(2012년), 파바갈(2014년)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찌감치 품목허가를 획득했지만, 수출 실적은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었다.올 들어 이수앱지스는 수출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수앱지스의 수출액과 수출 비중이 올해 1분기 16억원(28.5%)→2분기 72억원(45.2%)→3분기 193억원(60.2%) 순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처방데이터와 기존 치료제보다 저렴한 약가를 바탕으로 수출 계약을 늘린 덕분이다. 이 이사는 “이수앱지스의 신약이 해당 질환에서 기존 치료제와 동일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약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전략과 전술을 세웠다”고 말했다.파바갈의 경우 국내 허가 7년 만인 올해 1월 러시아 페트로박스(Petrovax)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에는 독일 헬름(HELM)사에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원료의약품(DP) 공급·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선진 시장에도 수출길이 열렸다. 지난 7월에는 알제리 중앙병원약제국(PCH)와 140억원 규모 애브서틴 공급계약을 맺었다.특히 지난해 약 250억원 규모의 알제리 시장에 진출한 애브서틴은 첫 해부터 시장점유율 약 50%를 확보했다. 이번 입찰을 통해 입찰 수량 전량을 애브서틴이 독점 공급하게 되면서 동일성분 치료제인 사노피의 ‘세레자임’이 독점했던 시장을 애브서틴이 독식하게 됐다.이 이사는 “알제리 PCH 공급계약 건은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자국내 관련 시장 정보를 디테일하게 요청하고, 공격적이고 확실한 입찰 전략을 구축했다”며 “그 결과, 2년 연속 고셔병 치료제 입찰에서 1순위 낙찰사로 선정됐고 2023년에는 입찰 수량 전량을 애브서틴이 독점 공급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쾌거에는 휘귀질환 치료가 다소 어려운 주요국 이외 국가(ROW)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이 이사의 분석이다. 그는 “이수앱지스의 수출 제품군이 희귀질환 치료제인 점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국가마다 희귀질환자를 대상으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자사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이수앱지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독일 헬름사를 통해 해당 국가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 이 이사는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임상이 필수적인데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해외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수앱지스는 완제품 수출이나 기술 이전 방식이 아닌 원액 수출이라는 새로운 판로로 접근해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성공적인 수출 전략을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지 문화와 정보 습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이수앱지스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 대상국에 분야별 전문가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이사는 앞으로도 제약사업팀을 이끌며 이수앱지스의 수출 성과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이용윤 이수앱지스 제약사업팀 팀장(이사) 약력△1976년 전주 출생△1999년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졸업△2002년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석사△2002년 ㈜유진사이언스 바이오연구소 입사△2004년 ㈜이수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 입사△2006년 ㈜이수앱지스 연구소에서 영업마케팅팀으로 이동△2011년 ㈜이수앱지스 영업마케팅팀장△현재 ㈜이수앱지스 제약사업팀 팀장
2022.12.03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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