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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악성신경교종’ 신약 후보물질 국제임상 진행
  • 서울성모병원, ‘악성신경교종’ 신약 후보물질 국제임상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H3-K27M 변이 미만성 중심교종(H3-K27M mutant Diffuse Midline Glioma)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초 신약 후보물질 ‘ONC201’의 아시아 유일 국제환자 임상시험 허브가 되어 연구를 진행한다. 미만성 중심교종에서 관찰되는 H3-K27M 변이란, 세포핵 내부의 유전정보를 압축 보관하는 히스톤 H3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중 하나에서 K27 위치에 비정상적인 돌연변이를 보이는 것을 뜻한다. 이 표현형을 보이는 신경교종은 2016년부터 세계보건기구 종양분류 4등급(Grade IV, 매우 악성)으로 분류되는 아형으로, 인구 백만명당 1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후 1년 생존율이 25% 미만일 정도로 매우 공격적이고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악명 높다.이제까지 방사선 치료 외에는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이 질환에서 유일하게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바로 ONC201(성분명 도다비프론)이라는 후보물질이다. 美 키메릭스(Chimerix)가 개발한 이 물질은 뇌 안쪽으로의 약물 전달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인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도록 설계된 소분자화합물이다. 주위 정상 조직에 침투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신경교종을 억제하기 위해 세포증식을 촉진하는 도파민수용체(DRD2, Dopamine Receptor D2)의 신호전달은 선택적으로 막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ClpP, Caseinolytic Protease)은 활성화시키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2024년 5월 임상종양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된 해당 후보물질의 2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고등급 신경교종 반응평가(RANO-HGG; Response Assessment in Neuro Oncology-High Grade Glioma) 기준 전체 반응률은 20%, 질병 통제율은 40%, 1년 생존율은 57%로 이제까지 별다른 치료 옵션이 없었던 H3-K27M 변이 미만성 중심교종을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았다.글로벌 3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연구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메이요 클리닉, MD 앤더슨, 스탠포드 암센터 등 세계 유수의 병원을 필두로 하여 전 세계 12개국 130개 이상의 병원이 참여 중이다. 한국에서는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7개 병원이 참여하여 진행되고 있으나,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이번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병원이 전무하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재성 교수팀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국제환자 허브를 맡아, 다양한 인근 국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이에 따라 자국 의료진의 추천으로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홍콩 출신의 50대 여성환자가 지난 5월 16일(목) 첫번째 국제환자로 등록되어 기본 진료와 검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었다. 환자는 임상시험 스케줄에 따라 한국과 홍콩을 왕복하며 주 2회 투약을 진행하는 한편,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의료진들로부터 체계적으로 예후를 확인받게 된다.이번 국제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박재성 교수는 “H3-K27M 변이를 보이는 미만성 중심교종은 나이, 성별, 인종과 무관하게 예후가 몹시 불량하다. 생명을 위협하는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임상시험 기회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한 줄기의 빛과 같다”며, “이번 ONC201은 치료제가 없던 분야에서 처음 개발된 후보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시아 유일의 국제환자 허브 임상시험센터로서 세계 각국에서 온 환자들에게는 소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으로는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국제 의료협력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ONC201 작용 기전. 세포증식을 유도하는 도파민수용체에 작용하여 신호전달을 막아 종양의 확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은 활성화시켜 선택적으로 종양 세포를 감소시킨다.
2024.06.04 I 이순용 기자
‘이강인 단짝 또 떠났다’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행... 5년 계약
  • ‘이강인 단짝 또 떠났다’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행... 5년 계약
  • 음바페와 이강인. 사진=AFPBB NEWS킬리안 음바페.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킬리안 음바페(26)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는다.레알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 5년이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과 음바페의 계약이 끝난 뒤 영입했기에 이적료는 없다.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 5년이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과 음바페의 계약이 끝난 뒤 영입했기에 이적료는 없다.2016년 AS모나코(프랑스)를 통해 프로 무대에 등장한 음바페는 일찍부터 차세대 축구 스타로 주목받았다. 10대의 나이에도 폭발적인 속도와 골 결정력,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모나코에서 60경기 27골 16도움을 기록한 음바페는 2017년 여름 PS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당시 PSG가 모나코에 지급한 음바페의 이적료는 1억 2000만 유로(약 1799억 원). 2017~18시즌 임대료 3500만 유로(약 524억 원)까지 합하면 1억 5500만 유로(약 2322억 원)을 투자했다.킬리안 음바페. 사진=AFPBB NEWS음바페는 PSG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PSG 소속으로 308경기 256골 108도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1 7회, 쿠프 드 프랑스 4회, 리그컵 2회 우승을 팀에 안겼다. 음바페 개인으로도 리그 득점왕 6회, 올해의 선수 5회를 기록했다.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19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어느새 A매치 77경기 46골을 기록 중이다. 처음 나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골 1도움으로 프랑스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서 득점한 10대 선수 타이틀도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결승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8골 2도움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킬리안 음바페. 사진=AFPBB NEWS레알은 음바페에 대해 “지난 시즌 PSG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44골)을 기록하는 등 6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했다”라며 “음바페 영입으로 선수단을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어렸을 때부터 레알 선수가 되는 걸 꿈꿔왔던 음바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레알 “내 꿈이 이뤄졌다”라며 “나의 꿈인 레알에 합류해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또 어릴 적 레알 훈련장에 방문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얼마나 흥분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레알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음바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킬리안 음바페 SNS한편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제패한 레알은 음바페 영입으로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반면 PSG는 구단 상징과도 같았던 음바페 없이 팀을 꾸려야 하는 고민에 놓였다. 특히 이강인(23)과 짧았지만 좋은 관계를 보였던 네이마르(알힐랄)에 이어 단짝 음바페까지 떠나며 국내 축구 팬에겐 아쉬움이 남게 됐다.
2024.06.04 I 허윤수 기자
운임 상승 나비효과…기지개 켜던 중소화장품株 된서리 맞나
  • 운임 상승 나비효과…기지개 켜던 중소화장품株 된서리 맞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던 화장품 수출주가 운임 인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홍해 사태 여파로 시작된 해상 화물 운임 상승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가성비’를 무기로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을 시작하는 시점에 물류비 상승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물류비 상승이 화장품 섹터 전반의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엔데믹 이후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비중 확대 의견을 지속할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소 화장품 종목 중 다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던 마녀공장(439090)이 3.8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청담글로벌(362320), 코리아나(027050),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 리더스코스메틱(016100) 등이 2%대 약세 마감했다. 다만 화장품 유통 플랫폼인 실리콘투(257720)는 14%대 올랐으며 저가 화장품을 주로 판매하는 삐아(451250)는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시장 기대감에 6%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1분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해온 화장품 종목의 힘이 다소 빠진 배경 중 하나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해상 운송료가 지목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직전 주보다 341.34포인트 오른 3044.77을 기록하며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수에즈운하가 지난해 말부터 후티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꽉 막혀 있는데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물리기로 하면서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이 덕에 주요 해운주는 HMM(011200)이 이날 6.28% 오른 것을 포함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면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장기 계약을 맺는 대기업의 타격은 크지 않지만 단발성 계약을 주로 맺는 중소기업의 비용은 늘어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해외 수출에 나서며 ‘K-뷰티’를 이끄는 것이 대부분 국내 중소형사인 것을 고려하면 이들이 주요 시장에 중간재나 완성품을 제때 보내지 못하거나 가성비라는 장점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 부담과 더불어 컨테이너 운반비 상승 등은 화장품 섹터 전반의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악재에도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수출주들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반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 종목들은 국산 브랜드의 수요 확장과 글로벌 시장 저변 확대로 구조적 성장 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해외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내년에는 화장품 수출액이 20%가량 증가한 100억달러 돌파도 예상되는 만큼 K-뷰티 전성시대를 맞을 것”이라 내다봤다.
2024.06.04 I 이정현 기자
“얼굴만 80차례 찔렀다” PC방 살인 김성수는 왜
  • “얼굴만 80차례 찔렀다” PC방 살인 김성수는 왜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9년 6월 4일. ‘PC방 살인사건’의 피고인 김성수(당시 30세)에 징역 30년의 1심 판결이 내려졌다. 일면식도 없던 아르바이트생을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한 김성수에 내려진 판결에 유족 측은 “얼굴만 80차례 찔렸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사진=연합뉴스)당시 이 사건은 범행의 잔혹함과 이해할 수 없는 동기로 여론의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의외로 김성수는 어린 시절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고 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하며 자란 김성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왕따를 당하며 교우 관계도 좋지 않았다.김성수가 차곡차곡 쌓아오던 내면의 분노를 폭발하게 된 ‘전환점’은 그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시점이었다. 당시 김성수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국립법무병원 의사는 책 ‘나의 무섭고 애처로운 환자들’에서 “김성수의 행동 패턴을 바꾼 중대한 사건”을 소개했다. 여느 때처럼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던 김성수가 칼을 들고 저항하자 아버지가 그대로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김성수는 ‘누군가가 나를 괴롭히면 참지 말고 덤비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그러나 이러한 그의 변화는 철저히 김성수 본인을 중심으로 돌아갔고, 김성수는 잦은 폭력 전과를 갖게 됐다. 그러다 지난 2018년 10월 14일, PC방에 간 김성수는 아르바이트생이었던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고는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당시 정신감정을 맡은 의사는 김성수가 우울증 치료를 받았지만 범행 당시에는 제정신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사망하고 말았다. 피해자의 손은 흉기를 방어하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어졌고 얼굴에도 수십 개의 자상을 입었다. 당시 피해자의 담당의가 “인간이 인간에게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상처)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밝히기도 했다.검찰은 김성수에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1심 법원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흉기로 80여차례 찔러 살해한 행동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잔인하며 극단적인 생명 경시 태도를 보여준다”면서도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점과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 성장 과정에서 겪은 학교폭력 등으로 오랫동안 만성적 우울감과 불안 등에 시달려 왔고, 이러한 정신적 문제가 일부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이후 김성수는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고 검찰도 “형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고, 2019년 11월 27일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지난 2020년 2월 김성수가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며 확정됐다.
2024.06.04 I 김혜선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소환 질문에 “법 앞에 예외·특혜·성역 없다”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소환 질문에 “법 앞에 예외·특혜·성역 없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 여부와 필요성에 대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답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며 더불어민주당의 ‘김성태 대북송금 사건 관련 검찰의 허위진술 강요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발의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면서 취재진이 ‘김 여사 소환 필요성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이 총장은 “수사팀이 재편돼 준비됐으니 수사팀에서 수사 상황과 조사의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해 바른 결론을 내릴 것이라 믿으며 그렇게 지도하겠다”고 언급했다.이어 이 총장은 “비단 이 사건 만이 아니라 모든 사건에 있어서 검사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것”이라며 “바르고 반듯하게 정파, 이해관계, 신분, 지위와 관계없이 정도만을 걷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원칙과 기준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대북 송금 관련 검찰 조작 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사법 방해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이 불법 대북 송금 사건 피고인인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특검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수사 대상자가 검찰을 수사하는,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형사사법 제도를 공격하고 위협하는 형태의 특검”이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이 총장은 “공당이라면 이런 특검법 발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입법권을 남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6.03 I 김진수 기자
野 '대북송금' 특검법 발의에 이원석 "사법방해 특검"
  • 野 '대북송금' 특검법 발의에 이원석 "사법방해 특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른바 ‘대북송금 관련 검찰조작 특검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법방해 특검”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며 민주당 발의 ‘대북송금 검찰조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말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3일 이원석 총장은 대검찰청 청사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는 100억원이나 되는 돈을 북한으로 불법 송금한 혐의, 거기에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나흘 뒤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측에서 특검법안을 발의해 검찰을 상대로 수사한다고 하는 것은 그 목적과 의도가 어떠한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서 아실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성태 대북송금 사건 관련 검찰의 허위진술 강요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을 발의했다. 불법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 전 부지사 사건을 민주당이 지명하는 특검을 통해 재수사하겠다는 취지의 특검법 발의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이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표적 수사할 목적으로 쌍방울그룹의 주가조작 사건을 대북 송금 사건으로 둔갑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해당 사건 수사를 받던 이 전 부지사가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의혹을 제기한 만큼 진상을 밝히기 위한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 전 부지사의 재판 말미에는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이 이 전 부지사의 유죄는 이재명 대표의 유죄를 강력히 추정한다는 그런 주장까지 한 바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특검은 검찰에 대한 겁박이자 사법부에 대한 압력, 사법방해 특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특검 사유로 내세우고 있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회유, 또 전관 변호사에 의한 회유는 이미 검찰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그러한 술자리 회유가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고, 민주당에서도 그 이후에 이에 대한 어떠한 반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형사사법 제도를 공격하고 위협하는 형태의 특검이 발의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특검법 발의는 입법권을 남용한 것이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검찰청대검찰청도 이날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발의한 특별검사법에 대해 입법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대검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1심 판결을 나흘 앞두고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를 다시 특별검사가 수사하도록 하는 특검법안을 발의했다”며 “1년 8개월간 재판이 진행돼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는 사건을 특검으로 다시 수사하자고 하는 것은 형사사법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입법권 남용으로 검찰을 공격하고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어 “특검 사유로 들고 있는 ‘술자리 회유’, ‘전관 변호사 회유’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출정일지, 영상 녹화실·폐쇄회로(CC)TV 설치 사진 등 객관적인 자료와 관계 당사자의 진술에 의해 허위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구형 거래’ 주장에 대해서도 법정형과 대법원 양형 기준, 유사 사건의 선고형 등 양형 자료를 토대로 명백히 설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대검은 이어 “검찰은 오는 7일 선고될 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남은 수사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며 “이후 진행될 재판에서도 실체 진실이 정확히 밝혀지도록 철저히 공소를 유지하겠다”고 했다.한편 이 전 부지사의 1심 선고는 오는 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15년, 벌금 10억원, 추징금 약 3억3400만원을 구형했다.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대북경협 지원을 대가로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을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이 전 부지사는 측근을 쌍방울그룹 직원으로 등재해 허위 급여를 받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측으로부터 받은 금액만 3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이재명 지사 방북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대북송금 사건에도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도 기소돼 있다.대검은 “6월 7일 선고될 법원의 판결 이후에도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남은 수사를 흔들림없이 진행하고, 이후 진행될 재판에서도 실체 진실이 정확히 밝혀지도록 철저히 공소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2024.06.03 I 박정수 기자
北 '오물 풍선'에 軍 확성기 방송 재개 추진…전방지역 긴장 고조 우려
  • 北 '오물 풍선'에 軍 확성기 방송 재개 추진…전방지역 긴장 고조 우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3일 9·19 군사합의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북한의 최근 도발 양상이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자, 북한은 오물 풍선 살포 행위를 잠정중단하겠다고 했다. 단, 우리측 대북단체들이 또 전단(삐라)을 날려보낼 경우 오물을 다시 집중살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북한의 대규모 오물 풍선 살포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날린 데 이어 사흘 뒤인 1일 720여개를 또 살포해 1000개 가까운 오물 풍선을 보냈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던 2016~2017년 연간 살포량(약 1000개)과 비슷한 수치로, 당시에 비해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살포한 셈이다.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대남 살포를 두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가운데 3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서 북한군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살포한 풍선에는 담배꽁초, 폐지,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 뿐이었고 화생방 위험물질 등은 들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풍선을 통한 생화학무기 테러 불안감을 야기했다. 게다가 일부 오물을 담은 봉지가 공중에서 터지지 않고 그대로 낙하해 차량 등에 피해를 입혔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주변에도 떨어져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닷새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이는 항공기나 선박, 자동차 등의 내비게이션 장치에 오작동을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북한 GPS 전파 교란 공격으로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서해 어선들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심리전’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9·19군사합의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에 대한 확성기 방송 △시각 매개물(전광판) 게시 △전단 살포 등을 금지하고 있다. 남북관계발전법은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국가안보,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기간을 정해 남북합의서의 효력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 해당 합의에 따라 금지된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된다. 우리 군은 대북방송인 ‘자유의소리’를 제작해 지금도 FM주파수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보내 드리는 자유의 소리 방송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방송은 뉴스와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기예보와 최신가요 등의 콘텐츠도 내보낸다. 9·19 군사합의 이전 경기도 파주 전방 철책 부근에서 운용된 이동형 대북 확성기 차량 (사진=연합뉴스)9·19 군사합의 이전 우리 군은 최전방 지역 10여 곳에 고정식과 이동식 등 총 40여대의 대북 확성기를 운용하면서 자유의 소리 방송을 북측으로 내보냈다. 확성기 송출 거리는 야간에는 전방 20㎞ 이상, 주간에는 1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1963년 5월 1일 서해 부근 휴전선 일대에서 처음 실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일부 북한 군인들이 이를 듣고 탈북했다고 진술할 정도로 심리전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만에 재개할 때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선언하며 우리 군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당시 북한은 대북확성기에서 2㎞ 가량 떨어진 곳에 포격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확성기 방송 재개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감뿐 아니라 한반도 불안정성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4.06.03 I 김관용 기자
정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北 도발에 군사적 조치 가능
  • 정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北 도발에 군사적 조치 가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북한의 전례없는 ‘오물 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에 대응해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가안보실은 3일 김태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주재로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4일 국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해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접경지역 실사격 훈련에 대응해 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전방지역 감시·정찰과 일부 훈련을 ‘정상화’했다. NSC는 “최근 북한의 일련의 도발이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미 북한의 사실상 폐기선언에 의해 유명무실화 된 9·19 군사합의가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많은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 결정에 대해 “우리 법이 규정하는 절차에 따른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라며 “그동안 군사합의에 의해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MDL) 일대 군사훈련이 가능해지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보다 충분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NSC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추가적으로 취해 나가기로 하고, 이같은 회의 결과를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NSC 상임위원들에게 보고했다. 2일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3 I 김관용 기자
피에스텍-산업부,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 협약 체결
  • 피에스텍-산업부,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 협약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계량·계측기기 전문기업 피에스텍(002230)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피에스텍 CI (사진=피에스텍)이번 사업은 총 36억원 규모의 ‘기축 AMI(원격검침 인프라) 데이터 수집·중계 MDMS(계량 데이터 관리 시스템) 및 e-서비스 기반기술 개발’ 연구사업으로, 산업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기축 공동주택 사용 용도별 에너지 수요 최적화 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위한 세부 과제다. 한국전력공사는 저압수용가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AMI 보급과 고객 편익 e-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AMI가 설치되지 않은 기축 공동주택 세대에 대해선 한국전력의 MDMS 연계 기술 적합성 검증과 고객 편익 e-서비스에 대한 실증이 이뤄지지 않아 일부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피에스텍은 이번 연구개발 사업에 주관사로 참여해 AMI 사업 보급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앞으로 전 국민이 동일한 수준의 전력 데이터 관련 고객 편익 e-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사·전력회사 등 수요기관의 요구에 따른 표준화 개발 및 PoC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운용하는 과업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정부의 500만호 기축 공동주택 AMI 보급 사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유광택 피에스텍 전무는 “피에스텍은 그간 차세대 개방형 스마트 미터링 기술 개발, 공동주택 무선보안 원격검침시스템 시범 사업 등에 참여해 AMI 기반 에너지 신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8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만큼 원격검침 기술력 및 시범사업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과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MI에서 데이터 해킹 방지 등 보안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며 보안미터가 전력 인프라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보안미터를 작년부터 한국전력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보안미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6.03 I 박순엽 기자
네타냐후 측근 "美 바이든 휴전안 수락"
  • 네타냐후 측근 "美 바이든 휴전안 수락"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이스라엘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을 수락했다는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측 발언이 나왔다. (사진=로이터통신)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피어 포크 이스라엘 외교정책 수석고문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을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은 “우리가 동의한 협상안”이라며 “좋은 거래는 아니지만 인질들이 모두 석방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인질 석방과 하마스 파괴’ 등 이스라엘의 요구 사항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기자 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위한 3단계 방안을 발표했다. 휴전안에 따르면 1단계는 이스라엘군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면, 하마스는 일부 인질을 귀환하고, 2단계에선 하마스가 남은 생포자를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완전 철수와 함께 남은 팔레스타인 포로를 풀어준다.마지막 3단계에서는 가자 지구의 주요 재건 계획을 시작하고 인질들의 유해를 반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집권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며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협상해야 할 많은 세부 사항들이 남아있다”고 서명했다. 포크 이스라엘 외교정책 수석고문은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영구적인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반면 하마스는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휴전안이) 우리의 요구를 충족하는 포괄적인 합의의 틀 안에서 실현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가자지구 공격 중단 및 재건 지원, 침략군 철수, 팔레스타인인의 자유로운 이동을 요구하고 있다.
2024.06.03 I 조윤정 기자
몰디브, 이스라엘인 입국 금지령…가자 라파 공습 반발
  • 몰디브, 이스라엘인 입국 금지령…가자 라파 공습 반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약 1200개 섬으로 이뤄져 우리에게 휴양지로 잘 알려진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 앞으로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는 갈 수 없게 됐다.4월 2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무이주(왼쪽) 몰디브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중동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몰디브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몰디브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이날 내각의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인 입국 금지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내각에 소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사안을 감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는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몰디브 국민의 분노가 높아짐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알자지라는 설명했다.알자지라에 따르면 작년 몰디브를 방문한 이스라엘인은 1만1000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0.6%를 차지한다. 올 들어서는 4월까지 몰디브를 방문한 이스라엘인 수는 5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아울러 몰디브는 팔레스타인을 도우려는 방안도 내놓았다.무이주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필요로 하는 바를 살피기 위해 특사를 임명하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몰디브인’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적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몰디브는 인구 50여만명의 절대 다수가 무슬림이며 수니파 이슬람교가 국교다. 앞서 지난달 무이주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몰디브 정부, 국민과 함께 즉각적인 휴전, 폭력 종식,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구한다”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피란민촌을 공격한 것을 규탄했다.지난달 26일 이스라엘군이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해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이번 입국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현재 몰디브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비롯해 이중국적자에게 출국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이미 몰디브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은 어떤 이유로든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도움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출국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한편, 이스라엘 여권 소지자는 알제리,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레바논, 리비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예멘에도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2024.06.03 I 이소현 기자
삼정KPMG, 4대 회계법인 축구대회 우승…4연패 달성
  • 삼정KPMG, 4대 회계법인 축구대회 우승…4연패 달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정KPMG가 지난 1일 경기도 구리시민스포츠센터 축구장에서 개최된 ‘제17회 4대 회계법인 축구대회’에서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제17회 4대 회계법인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삼정KPMG 선수들이 김교태 회장(가운데)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 삼일PwC,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이 참가한 이번 축구 대회에서 삼정KPMG는 최다골을 기록하며 4경기 무패 행진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근 여섯 번의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이다.삼정KPMG는 풀리그로 진행된 예선에서 1승 2무의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딜로이트안진과 치러진 결승전에서는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삼정KPMG는 선취골과 함께 2대1의 득점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고, 후반전에서는 3점의 추가 골을 터트리며 5대1로 승기를 잡았다.이번 대회의 MVP는 공격 진영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결승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정윤 삼정KPMG 회계사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서 안정적인 연계 플레이로 게임을 주도하며 결승전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하헌 삼정KPMG 회계사는 최고 수훈선수에 지목됐다.?이날 대회에서 삼정KPMG의 우승에 이어 딜로이트안진과 삼일PwC, EY한영이 순위를 이었다.하병제 삼정KPMG 축구동호회장 하병제 부대표는 “삼정KPMG 핵심 전략인 ‘피플 퍼스트’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내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축구동호회를 통해 연습과 함께 다져진 단합된 팀웍이 이번 우승을 이끈 원동력”이라며 “5년 전 KPMG 한국 진출 50주년에 우승을 해 의미가 있었는데 올해 55주년에도 우승을 거머쥐게 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기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06.03 I 김보겸 기자
'원더랜드' 탕웨이 "딸 썸머, 자기주관 강해…독립적으로 키워"①
  • '원더랜드' 탕웨이 "딸 썸머, 자기주관 강해…독립적으로 키워"[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탕웨이가 ‘원더랜드’(감독 김태용)를 통해 필모그래피 처음으로 모성애 연기에 도전한 과정과 함께, 부모로서 실제 김태용 감독과 슬하에 둔 친딸 썸머 양과의 관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탕웨이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원더랜드’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통해 독보적인 휴머니즘과 로맨스를 선보인 감성장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탕웨이의 세 번째 한국 작품이다. 탕웨이는 현재 남편이기도 한 김태용 감독의 작품 ‘만추’로 처음 한국 영화에 출연한 이후 두 번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을 통해 국내 영화상 시상식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쓸며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표현해냈다. 탕웨이는 AI 바이리를 통해 8세 어린 딸 바이지아의 친구같은 부모 관계를 그려내는가 하면, 남겨진 채 손녀 바이지아를 돌보는 자신의 모친 화란(니나 파우 분)과의 복잡한 감정선을 통해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히 펼쳐냈다. 이를 두고 김태용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서 부모 연기를 한 적이 없음에도, 실제 딸을 둔 엄마로서 탕웨이가 아주 쉽게 모성애 연기에 몰입했다며 칭찬을 건네기도. 이에 대해 탕웨이는 “감독님이 칭찬으로 해주신 말 같다”며 “사실 개인적으로는 연기하며 아주 작은 실수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극 중 바이지아의 나이가 7~8살 정도인데, 지금의 친딸 썸머의 현재 나이가 8살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엔 친딸의 나이가 8살보다 많이 어렸을 때라 나도 모르게 더 어린 나이대의 아이를 대하는 방식으로 바이지아를 연기해준 아역배우와 소통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다행인 건 바이지아가 제게 많이 의지하고 전폭적인 신임을 보여줘서 좋은 호흡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실제 엄마로서 자신의 모습은 바이리의 생전 모습보단 AI가 된 바이리의 모습과 더 가깝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AI 바이리하고 더 비슷한 거 같다. 엄마같지 않은 엄마”라며 “아이랑 매일매일 노는 걸 좋아한다. 같이 최대한 많이 논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친딸 역시 저에게 막 도전한다. 서로 놀리려 하는데 한 사람(김태용)한테 만큼은 우리 둘이 같이 힘을 합해 공격을 개시한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연기를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딸 썸머 양과 놀 듯 극 중 바이지아와 같은 눈높이에서 친구처럼 놀고 소통하는 장면을 담아내려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탕웨이는 “영화 안에 다 표현되지 못하고 편집된 장면들 중 바이지아와 친구처럼 노는 장면들도 많았다. 어린 딸과 엄마가 노는 느낌”이라며 “실제로도 바이지아를 연기한 친구는 날 ‘탕웨이 마마(엄마)’라고 불렀다”고 회상했다. 친딸 썸머 양의 성격 및 부모로서 자신만의 육아관도 털어놨다. 탕웨이는 남편 김태용 감독과의 작업물인 ‘원더랜드’를 딸에게도 보여줄 생각이 있는지 묻자 “저는 괜찮다. 딸이 보고 싶으면 보는 거고,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썸머는 굉장히 의견이 명확하고 자기 주관이 강한 아이다. 독립적인 개체”라고 답했다. 이어 “저 역시 제 스스로가 독립적이길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렇기에 내 아이가 독립적인 것을 배워야 나 역시 독립적으로 될 수 있다. 다만 아빠(김태용 감독)는 좀 안 그러신 것 같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탕웨이는 이날 실제 딸 썸머를 두고 자신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할 것인지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탕웨이는 “저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며 “제 아이가 독립적 성향을 갖고 있다, 뭔가를 하라고 딸에게 말할 때도 무조건 말하지 않고 이해를 시키고 오랜 시간 준비를 하는 편이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고 그 아이가 생각하고 본인이 진짜 ‘아 난 해야 돼’라고 판단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그래서 필요가 없을 거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3 I 김보영 기자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정관장, 2대2 트레이드 "새 팀에서 좋은 활약 기대"
  •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정관장, 2대2 트레이드 "새 팀에서 좋은 활약 기대"
  • 6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는 하효림, 김세인, 정관장 유니폼은 입는 이예담, 신은지. (사진=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이하 한국도로공사)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이하 정관장)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미들블로커 이예담과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가 정관장으로, 정관장에서 활약한 세터 하효림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이 한국도로공사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이와 함께 정관장은 2024~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도 한국도로공사에 주기로 했다.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 하효림은 2016~17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2018~19시즌 정관장으로 팀을 옮겨 2021~22시즌까지 88경기 211세트에 출전했다. 이후 2022년 수원시청 배구단에 입단해 2023실업배구연맹전 우승을 이끌고 세터상을 받았다.김세인은 2021~22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이후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정관장으로 이적했다. 2023~24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관장의 주전 공격수로 나와 9득점, 리시브효율 64.7%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2021~22시즌 한국도로공사로 입단해 정관장으로 이적하는 이예담은 베테랑 한송이의 은퇴로 생긴 정관장의 백업 센터진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예 신은지는 2023년 U19 세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서브 2위,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공격과 서브가 뛰어나다. 2023~24시즌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첫 시즌 13경기에 출전했다.한국도로공사는 양 팀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루어지게 되었다”며 “선수들 모두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4.06.03 I 주영로 기자
이재명 "尹정부, 고의로 군사긴장 격화? 국정 감당할 자격 없다"
  • 이재명 "尹정부, 고의로 군사긴장 격화? 국정 감당할 자격 없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대북전단과 대남 오물풍선으로 촉발된 한반도 강 대 강 대치에 대해 “양자가 모두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서로 침 뱉고 꼬집고 하는 이 유치한 (행동이) 세계인이 볼 때 얼마나 수치스럽나. 이런 이상한 행동 하지 않게 대화로 문제 풀어가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기 전 추가 발언을 통해 “안보란, 즉 안전보장이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최근 격화된 남북간 긴장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와 대남 오물투척 등 일련의 사건을 언급하며 “여기에 대한 대응이 지금 대북 확성기 재개, 대북 추가 제재 이런 방향으로 간다는데 왜 그렇게 긴장을 격화시키나”라고 따져 물었다.그는 “대북전단살포를 방치할 뿐 아니라 일면 권장하는 정부의 태도 때문에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고, 이게 대한민국 안보에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는데 그로 인해 북한이 대응조치 하는 것은 이미 예상된 바 아닌가”라고 질책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대로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이른바 ‘북풍’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북한을 더 공격해서, 휴전선 중심으로 남북간 군사긴장을 격화시키자, 안보위기를 조장해서 정권의 불안을 해결하자, 이런 생각을 한다면 이게 국정을 감당할 자격이 되나”라며 “안보위기를 조장해 국민의 희생 위에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는 몰상식한, 절대 해선 안될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여야 합의 처리가 되지 않는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사용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위헌행위’라고 맹비난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의 지휘 하에 있는 여당이 합의, 찬성하지 않는 법안을 전부 거부하겠다는 것은 결국 대통령과 행정부가 입법을 100% 통제하겠다는 것”이라며 “명확하게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처사다, 즉 위헌”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법률가인 대통령이 명확하게 대한민국 헌법에 위반되는 엄명을 한 것인데,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태도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며 “입법·사법·행정 3부의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을 부정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한 제고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2024.06.03 I 이수빈 기자
'난치암' 췌장암, 치료 돌파구 찾나
  • '난치암' 췌장암, 치료 돌파구 찾나
  • [이데일리 이순용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췌장암 및 간 전이의 아형 특이적 클론 진화와 미세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모식도>기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고, 전이도 빠른데 치료 내성까지 잘 생기는 췌장암. 국내 10대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췌장암(10년 상대 생존율 9.4%)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았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박주경 교수, 영상의학과 이민우 교수, 메타지놈센터 김혜민 박사 연구팀과 UNIST(총장 이용훈)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이세민 교수, 정형오 박사 연구팀은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분자암(Molecular Cancer)’ 최근호에 췌장암의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scRNA-seq)을 수행한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췌장암 및 간 전이의 아형 특이적 클론 진화와 미세환경 변화를 나타내는 모식도.연구팀은 논문에서 췌장암이 진화 및 전이하는 방식을 규명하고, 면역 억제 미세 환경을 형성하는 과정을 밝혔다. 췌장암 세포가 빨리 자라고, 전이가 잘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 과정에서 치료에 불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양상을 분자 수준에서 살핀 연구다.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 21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1세로, 13명(62%)이 여성이다. 췌장암 3기가 6명(29%), 4기가 15명(71%)이었다. 4기 환자 15명 중 13명은 간으로, 2명은 간이 아닌 뼈나 림프절로 전이됐고,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9.7개월로 조사됐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연구팀은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세침조직검사(EUS-FNB)로 이들 환자의 조직을 획득하여 21개의 원발성 췌장암 조직과 표본, 7개의 간 전이 표본을 단일 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했다. 췌장암의 특성상 암의 진화와 타 조직으로의 전이 과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궁극적으로 췌장암 환자를 살리는 개인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췌장암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췌장암의 세부 유형에서 기본형(Classical)과 기저형(Basal-like) 모두 상피-중간엽전이(EMT)가 활성화되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전이를 일으키고, 관련 유전자 역시 세부 유형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유전자의 증폭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본형에서는 ETV1, 기저형에서는 KRAS가 더 자주 관찰됐다. 둘 모두 암세포의 빠른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다. 특히 기저형의 경우에는 췌장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악성도가 높은데, 이러한 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이 22%만 되어도 예후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단축시키는 데 기저형이 암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결정적이라는 것도 이번에 밝혀졌다. 기본형 56%, 기저형 36%이었던 환자는 항암제 투여에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고 5.3개월 때 사망했다. 반대로 기저형 없이 정상형과 기본형으로 조직이 구성되었던 환자는 치료 반응이 좋아 45.6개월간 추적 관찰이 진행됐고, 연구 종료시점에도 생존해 있었다고 보고됐다.연구팀이 발표한 췌장암의 또 다른 특징은 췌장암 진화 과정에서 종양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억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이다. 췌장의 인접 장기이자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간에 전이되면 면역 억제 특성을 가진 염증 세포 집단이 다른 부위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이시 면역세포들이 억제됨으로써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이로 인해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원리다. 이러한 억제 환경을 형성하는 것도 췌장암의 세포에서 기저형 비율의 증가에 비례한다는 것도 함께 드러났다.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UNIST 정형오 박사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기술은 질병 발생 및 진화, 치료 반응성과 관련된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라며 “종양 내 이질성과 종양 미세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될 것”이라 전망했다.연구를 주도한 박주경 교수는 “췌장암에 대해 분자 수준에서 이해를 보다 정확히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난치암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환자들이 없도록 돌파구를 찾기 위해 멈추지 않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6.03 I 이순용 기자
'30초 만에 완판' 리복, '한정판' 콜라보 전략 통했다
  • '30초 만에 완판' 리복, '한정판' 콜라보 전략 통했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LF(093050)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의 콜라보 전략이 한정판에 반응하는 국내 패션 피플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최근 일본 컨템포러리 브랜드 ‘니들스(Needles)’와 콜라보해 론칭한 ‘비트닉 슬라이드’ 제품은 출시 30초 만에 온라인 물량이 순식간에 완판되며, 리복의 글로벌 콜라보 저력을 입증했다.‘리복(Reebok)’의 콜라보 전략이 한정판에 반응하는 국내 패션 피플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사진=리복)리복을 국내 전개하고 있는 LF는 글로벌 리복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국(Reebok), 유럽(Reebok LTD)의 콜라보 라인을 수입하거나 직접 국내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미국, 유럽, 한국을 아우르는 ‘트리플(Triple)’ 트랙 기반 강력한 콜라보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리복 관계자는 “유럽 콜라보 라인은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이 많고, 한국은 스트릿 브랜드와 손을 잡아 리복의 트렌디함을 부각하는 전략”이라며 “헤리티지 스니커즈 라인업부터 트렌디한 의류 컬렉션까지 리복이 가진 다양한 무드를 보여주기 위해 트리플 트랙을 활용한 다채로운 콜라보 라인을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LF는 올해 리복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국내 콜라보를 진행했다. 국내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예스아이씨’와 협업해 ‘농구 컬렉션’ 론칭(4월), ‘로잉’(Rowing)에 뿌리를 둔 ‘헤지스’와 콜라보 컬렉션 출시(4월) 등 리복의 오랜 스포츠 아카이브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하는 방식이다.글로벌 콜라보의 경우,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브랜드를 발굴해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개성 있게 조화시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곧 리복이 보유하지 않은 컨셉트를 가진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 리복의 신선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다.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선한 브랜드와의 글로벌 콜라보 전략은, 한정판에 반응하는 국내 패션 피플에게 적중했다. 4월 24일 국내 출시한 ‘보터’(BOTTER) 콜라보 축구 티셔츠는 출시 당일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모두 완판 됐다. 이어 5월 27일 ‘니들스’(Needles)와의 콜라보 제품 론칭 당일에는 리복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1,000명 이상의 접속 대기가 발생하며 온라인 오픈런이 이어졌고 출시 30초 만에 온라인 물량 모두 완판, 오프라인 매장도 2시간 만에 모두 품절됐다. 리복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콜라보 라인업을 선보임과 동시에, 브랜드 앰버서더 이효리와 함께 클럽C, 트리니티 KFS, 리복 바람막이 등 주력 아이템을 필두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4.06.03 I 신수정 기자
대상 베트남 제2공장 준공…'종가' 김치 현지 생산한다
  • 대상 베트남 제2공장 준공…'종가' 김치 현지 생산한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대상은 자회사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각각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제2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대상득비엣 흥옌 공장(앞 제2공장, 뒤 제1공장) (사진=대상)베트남은 대상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다. 지난해에만 식품과 소재 사업을 합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6년 전인 2017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최근 K푸드 열풍에 힙입은 소비자 수요 증가 영향이 컸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의 ‘김’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에 등극했다. 현지 채소를 활용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의형 김치양념을 비롯해 간편식 떡볶이, 핫도그 등 K간식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신규 투자로 대상베트남은 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을 40% 확대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라인을 확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을 새롭게 구축했다.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 역시 연간 생산능력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온소시지, 프로즌볼 등 육가공 제품과 함께 신규 공장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와 같은 간편식 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김치 생산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대상은 종가 김치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푸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에서의 입지도 넓힌다는 목표다. 상온 간편식으로 스파게티 소스 3종을 선보인다.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선호하는 베트남식 호빵인 냉장 ‘바인바오’는 불고기맛 등 3종으로 출시한다. 냉동 ‘스프링롤’은 피자맛 등 오푸드만의 현지 특화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이경애 대상 식품 글로벌 BU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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