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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1인 가구 정조준' 트러스테이 헤이 가보니…"초역세권·스마트 인프라까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인 시대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코리빙 하우스’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개인이 방·화장실을 독자적으로 쓰는 것을 넘어 초 역세권 입지에 가전, 전자기기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인프라까지 갖춘 곳이 생겨나고 있다. 트러스테이 ‘heyy’(헤이)가 대표적이다.트러스테이 헤이 신정점 외관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지난 7일 서울 양천구 5호선 신정역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코리빙 하우스 트러스테이의 ‘heyy’(헤이) 신정점을 찾았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저층 다세대·연립주택 사이로 아이보리색 외관의 깔끔한 4층짜리 건물이 유독 돋보였다. 초 역세권 위치인데다 대로변과 가깝지만 주택만 모여 있는 골목 안쪽에서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입지에 건물 입구에 CCTV까지 위치해 보안과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다.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클라우드가 공동 설립한 ‘트러스테이’가 운영하는 코리빙하우스 헤이는 KT의 주거지 인근 통신시설 유휴 부지를 소규모 주거시설로 탈바꿈한 곳이다. 군자역과 미아역에 1·2호점을 열었고 이달 신정역에 3호점을 연다. 헤이는 공유 주거 형태를 원하지만 사생활 보호, 편의성을 모두 원하는 2030세대와 1인 단독가구에게 주목받고 있다.특히 이번에 공개한 신정점은 2~4층에 총 6개의 방이 자리 잡고 있고, 1층과 2층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 있어 소규모 공유 주거 시설을 찾는 이에게 최적화한 공간이다. 임대 계약은 1개월 단기임대부터 1년 단위까지 할 수 있다. 보증금 300만원에 방 평수(4평~11평대)에 따라 월 납부 금액이 모두 다르다. 주변 시세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는 70만원대에서 120만원대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책상과 의자, 침대, 옷장, 수납장은 물론 작은 냉장고와 개인 화장실과 세탁기, 공기청정기까지 최신 가전도 기본 옵션이다. 4층에 있는 11평대 ‘팬트하우스’는 최대 2인이 거주할 수 있는데 테라스와 작은 서재 공간이 딸려 있어 한 층 전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실제로는 훨씬 더 넓은 공간을 독점할 수 있다. 기본 옵션에 더해 싱크대와 로봇청소기 등이 추가로 갖춰져 있어 개인 공간이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헤이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 인프라’다. 트러스테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도어락, 냉난방 시설, 가전기기를 모두 제어할 수 있는 ‘홈노크타운’ 플랫폼을 모든 방에 적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민원이나 하자 신고도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고, 입주민들끼리 의견을 공유할 수도 있다. 트러스테이 관계자는 “친구나 지인이 놀러 왔을 때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문을 열어줄 수 있고 날씨에 맞게 미리 방 온도를 제어하거나 가전 기기를 콘트롤 할 수 있어 1인 주거 공간에서도 스마트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헤이 신정점은 4월 중 사전투어 신청을 받고 이달 말~5월 초까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어는 트러스테이 헤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2층 공유 공간 전경. (사진=트러스테이)2층 개별 룸 내부 전경. (사진=트러스테이)
- 진주시의회, 지방의회 최초 디지털콘텐츠명함 '똑똑' 도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진주시의회는 ESG 경영실천의 일환으로 종이명함 대신 디지털명함을 사용하기로 의결하고, ㈜인포미의 디지털콘텐츠명함 ‘똑똑(ttogttog)’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였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인포미)인포미의 디지털 콘텐츠 명함인 ‘똑똑’은 기본 정보 외 프로필 등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 기능부터 홍보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통합관리해 소속된 모든 사용자 명함에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특히 하나의 계정으로 용도별 명함을 제한 없이 생성, 관리하고, 카카오톡-문자-QR 코드 등의 전송방식부터 근거리에 있는 다수의 앱 사용자에게 명함을 한번에 전송할 수 있다. NFC tag 카드는 핸드폰 탭(tap)만으로도 앱이 설치되지 않은 사용자에게도 명함을 전달하고 핸드폰 연락처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진주시의회에서는 디지털명함의 사용과 함께 의원 및 직원별로 소속명, 슬로건, 직함, 이름이 인쇄된 NFC카드를 별도로 제작하여, NFC 기능을 이용한 명함 전달에만 국한하지 않고 의정 활동시에 명찰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김명옥 ㈜인포미 대표는 “진주시의회의 이러한 시도는 기관, 기업 및 자치단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기관에도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인포미는 디지털명함을 공공기관, 기업 및 단체들에게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명함 템플릿 디자인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들은 누구나 자신을 어필하고 홍보할 수 있는 명함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다.
- “선박 통한 마약 밀반입 못 막으면 치명적…콜롬비아 등과 공조 강화”[만났습니다]②
- [인천=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2019년 콜롬비아발 석탄운반선을 통해 밀반입될 뻔했던 마약(코카인)은 101㎏으로 무려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그해 국내 마약류 전체 밀반입량의 42.7%나 차지했습니다. 해양경찰이 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인터뷰.(사진=이영훈 기자)김종욱 제19대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마약범죄에 대한 엄단 의지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취임 한 달만인 지난 2월 5개 전 지방청에 마약수사대를 출범시킨 데 이어 총경급 조직인 국제마약수사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마약범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방청 마약수사대는 서해권은 한·중 여객선 및 북한산 마약밀반입, 남·동해권은 러시아와 남미 등 외항 선원을 통한 마약밀반입에 각각 특화해 단속 활동을 하고 있다”며 “본청에 국제마약수사과가 신설되면 해양 마약수사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과 국제공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 청장은 해경의 주요임무인 해양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수색 구조 인프라 고도화 △구조대원 개인역량 강화 △구급체계 개선 등도 추진 중이다. 명함에 구명조끼 그림과 함께 ‘바다의 안전벨트 구명조끼’라는 문구를 넣은 김 청장은 “바다에서의 안전은 해양경찰의 노력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함양도 필요하다”며 “구명조끼 안전 착용 실천 운동 등 안전콘텐츠를 개발·보급해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경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순경 출신으로 수장이 된 김 청장은 “개인적으로 영광임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청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솔선수범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마약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마약범죄가 사회문제화 되면서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해양 마약류 검거건수도 2017년 60건에서 지난해 962건으로 5년새 16배 이상 늘었다. 해경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자체 인력을 재배치해 특별마약수사 TF를 구성, 마약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5개(중부·서해·남해·동해·제주청) 전 지방청에 마약수사대를 출범시켜 지방청별로 특화된 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운용 중인 특별마약수사 TF는 국제범죄수사에 특화된 외사요원을 투입해 마약수사 전담팀으로 재정비한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인터뷰.(사진=이영훈 기자)-마약 수사 조직도 강화하는 건가. △해상 마약수사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 및 국제공조 강화를 목적으로 본청 수사국 산하에 10명 규모의 국제마약수사과(마약수사기획계·국제공조계) 신설을 추진한다. 이들은 전체 마약수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며, 신설된 후에는 각 지방청 마약수사대(외사요원 포함)를 포함해 80명이 합동으로 마약 수사를 위해 움직이게 된다. 5개 지방청 마약수사대 인력도 올해 21명에서 내년 3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해상 마약 밀반입 차단이 중요한 이유는.△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은 대량으로 이뤄져 한 번의 밀반입으로도 국민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까운 예로 2021년 해경이 부산신항 2부두에 정박한 콜롬비아발 컨테이너선 1대에서 적발한 코카인은 100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35㎏)으로, 시가가 1000억원이 넘었다. 반대로 한번 검거하면 육상에서 잡는 것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마약을 적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첩보와 휴민트(Humint·인간정보)가 중요하다. -효율적인 해상 마약수사를 위해 국제공조가 중요한 텐데.△마약 주요 생산지인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마약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준비 중이다. 콜롬비아 대사는 지난 2월 직접 만나 관련 협의를 했다. 콜롬비아가 획득한 마약 거점이나 마약 밀반입 용의 선박 등의 첩보를 직접 또는 대사관을 통해 받으면, 마약밀반입 선박의 최종목적지가 한국이 아니라도 우리 영해에 들어왔을 때 마약을 압수하고 주요피의자도 검거할 수 있다. (해경은 이달 중순 세계 코카인 생산 2위인 페루와도 정보공유 협약을 맺기 위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 마약단속국(DEA), 미 국토 안보 수사국(HSI), 태국 마약청(ONCB)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관간의 공조는 잘 이뤄지고 있나.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마약류대책협의회를 통해 공조체제를 유지·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양마약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과 감시장비 및 정보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마약 탐지견 등 각 기관이 가진 자원을 상호지원하고 정보교류 활성화, 감시프로그램 정보의 신속한 공유 등이 가능해졌다. 검찰, 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기관별 우수 특화정책도 교류 중이다. 다만 추진하고 있는 마약 수사조직 강화나 휴민트 구축은 모두 예산 등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청보호 전복 등 해상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책은 강구하고 있나. △치안·안전수요가 높은 해역은 경비함정을 신규 배치하고, 노후 함정·항공기는 신형으로 대체하는 등 수색구조 인프라를 고도화 중이다. 또 구조대원이 안심하고 구조 활동을 하도록 개인안전장비, 최신 수중수색 장비를 보급하고,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전복 선박 구조 등 특수교육도 도입했다. 아울러 다수 사상자 발생 등에 대비해 소방·지역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과 이송 및 응급구호소 운영 체계 등을 확립할 계획이다. 다만 바다에서의 안전은 구명조끼 착용 등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 함양도 필요하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70년 해경 역사상 첫 순경 출신 청장이다. △출신을 떠나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생각했는데, 대다수 상관이 출신, 배경보다 일에 대한 능력을 잘 평가해줬다. 인덕이 좋았다. 제일 낮은 계급에서도 조직의 총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직원에게 좋은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청장이 되니 말을 할 기회가 많아져 자칫 지휘관 독선으로 흘러갈 수 있겠다는 점은 항상 경계하고 반성하고 있다. -13일 취임 100일 맞는다. 향후 중점 추진 과제는.△앞으로 해양경찰은 기본에 더 충실하고 현장에 강한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 국정과제와 연계해 향후 10년간 중장기 발전전략 방향을 담은 ‘비전 2033’을 마련했고, 올해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정과제인 ‘해양경비력 강화를 위한 감시체계 첨단화’를 위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500톤(t)급 대형함과 해경서 모두에 드론을 배치, 빈틈없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 조직별 역할의 관점에서는 본청은 주요정책 기획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인력 예산 등 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지방청 경찰서 등 소속기관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본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김종욱 해양경찰청장(맨 오른쪽)이 지난 달 5일 전남 신안군 어선 청보호 전복사고 관련, 수중수색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 "초거대AI, 산업에 맞게 튜닝해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글 같은 스타트업 필드(field)에서 ‘왕(라이언)’으로 살아남고, ‘로켓’처럼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겠다”. 5년 차 생성 AI 스타트업 라이언로켓의 사명은 그런 뜻에서 지어졌다.라이언로켓이 올해 ‘더 넓은 정글’ 속으로 뛰어든다. 정승환(32)라이언로켓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성 AI 스타트업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라이언로켓은 정 대표가 한양대학교 재학 시절인 2019년 친구 둘(박준영 이사, 문형준 이사)과 차린 회사다. 시각장애인 어린이가 동화책을 보기 어려운 현실을 다룬 유튜브 영상을 본 것이 계기였다. 정 대표는 “(당시) 오디오북을 만드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문제였다”며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음성 생성 AI 기술을 갖고 있다면 10만권, 100만권의 동화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정승환 라이언로켓 대표. (사진=라이언로켓)◇“이미지 생성AI, 60대 자영업자도 재밌게 써”현재 라이언로켓이 오디오북만 제작하는 건 아니다. 지금은 AI로 가상 얼굴을 만들어주는 ‘베리미’, 이미지 생성 AI ‘스포키’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 등의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베리미는 앱에 접속한 뒤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AI로 내 얼굴 데이터와 합성된 다양한 버전의 가상 얼굴을 만들어 내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하나를 골라 ‘부캐’처럼 쓸 수 있다. 단 하나의 사진만으로 초고화질의 가상 얼굴을 만들어 주는 게 이 서비스의 차별점이다. 정 대표는 “가상얼굴로 틱톡,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고, 얼굴을 공개하기 싫어하는 소상공인들도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스포키의 경우 지난 3월초 출시된 후 일주일 만에 15만개의 이미지가 만들어지며 인기를 얻었다. 다른 이용자의 프롬프트(AI에 입력하는 명령어)를 공유하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쉽다. 정 대표도 “스포키 이용자들을 위한 오픈 카톡방이 있는데 60대 자영업자 분도 너무 재밌게 쓰고 계셔서 신기하고 인상 깊었다”고 말할 정도다.지난달 23일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가 서올 도심 한복판을 활보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스포키에선 하루 만에 세로를 패러디한 1200여 장의 이미지가 생성되기도 했다. 그는 “생성AI가 이미 일상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고급 기능을 추가한 스포키 유료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이용자들이 ‘스포키’를 통해 만든 세로 패러디물 (사진=라이언로켓)◇교육, 인테리어 등 산업 분야별 초거대AI 서비스그는 스포키를 교육, 인테리어 등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기업용(B2B) 서비스로 만들어 내놓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실제 (스포키)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보니 인테리어에 특화된 이미지 등 산업별로 특화된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니즈가 있더라”며 “초거대 AI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파인튜닝(Fine-tuning)을 통해 산업별로 특화된 B2B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했다.파인튜닝은 쉽게 말해 특정 목적에 맞게 초거대 AI를 추가 학습시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초거대 AI가 수능 만점자라고 하면 이 학생을 미대로 보낼지, 음대로 보낼지, 박사(학위)를 따게 할지가 파인튜닝”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초거대 AI를 각 산업에 맞게 파인튜닝하는 게 라이언로켓의 원천 기술이라는 것이다.그는 “초거대 AI가 주목받기 전부터 생성 AI에 특화된 데이터 클렌징, 연구 시스템 등을 다져왔다”며 “이 이미지가 어떤 이미지인지, 생성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라벨링하는 것을 우리는 더 빠르게 잘할 수 있다”고 했다.라이언로켓은 일본,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베리미는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일본, 동남아를 겨냥하고 있다”며 “원하는 이미지를 바로 얻을 수 있는 스포키도 고도화시켜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를 충족하며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지만, 라이언로켓은 추가 투자 유치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상반기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며 “확보한 자금은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언로켓은 지난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의 제홍모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기도 했다. 시리즈A 투자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77억원이다.
- [르포]'1인 가구 정조준' 트러스테이 헤이 가보니…"초역세권·스마트 인프라까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인 시대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코리빙 하우스’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개인이 방·화장실을 독자적으로 쓰는 것을 넘어 초 역세권 입지에 가전, 전자기기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인프라까지 갖춘 곳이 생겨나고 있다. 트러스테이 ‘heyy’(헤이)가 대표적이다.트러스테이 헤이 신정점 외관 전경. (사진=이윤화 기자)◇편의·보안성 ‘두 마리 토끼’잡아지난 7일 서울 양천구 5호선 신정역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코리빙 하우스 트러스테이의 ‘heyy’(헤이) 신정점을 찾았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저층 다세대·연립주택 사이로 아이보리색 외관의 깔끔한 4층짜리 건물이 유독 돋보였다. 초 역세권 위치인데다 대로변과 가깝지만 주택만 모여 있는 골목 안쪽에서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입지에 건물 입구에 CCTV까지 위치해 보안과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다.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클라우드가 공동 설립한 ‘트러스테이’가 운영하는 코리빙하우스 헤이는 KT의 주거지 인근 통신시설 유휴 부지를 소규모 주거시설로 탈바꿈한 곳이다. 군자역과 미아역에 1·2호점을 열었고 이달 신정역에 3호점을 연다. 헤이는 공유 주거 형태를 원하지만 사생활 보호, 편의성을 모두 원하는 2030세대와 1인 단독가구에게 주목받고 있다.특히 이번에 공개한 신정점은 2~4층에 총 6개의 방이 자리 잡고 있고, 1층과 2층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 있어 소규모 공유 주거 시설을 찾는 이에게 최적화한 공간이다. 임대 계약은 1개월 단기임대부터 1년 단위까지 할 수 있다. 보증금 300만원에 방 평수(4평~11평대)에 따라 월 납부 금액이 모두 다르다. 주변 시세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는 70만원대에서 120만원대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책상과 의자, 침대, 옷장, 수납장은 물론 작은 냉장고와 개인 화장실과 세탁기, 공기청정기까지 최신 가전도 기본 옵션이다. 4층에 있는 11평대 ‘팬트하우스’는 최대 2인이 거주할 수 있는데 테라스와 작은 서재 공간이 딸려 있어 한 층 전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실제로는 훨씬 더 넓은 공간을 독점할 수 있다. 기본 옵션에 더해 싱크대와 로봇청소기 등이 추가로 갖춰져 있어 개인 공간이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공용 인프라’ 돋보여헤이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 인프라’다. 트러스테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도어락, 냉난방 시설, 가전기기를 모두 제어할 수 있는 ‘홈노크타운’ 플랫폼을 모든 방에 적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민원이나 하자 신고도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고, 입주민들끼리 의견을 공유할 수도 있다. 트러스테이 관계자는 “친구나 지인이 놀러 왔을 때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문을 열어줄 수 있고, 날씨에 맞게 미리 방 온도를 제어하거나 가전 기기를 콘트롤 할 수 있어 1인 주거 공간에서도 스마트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층 공유 공간 전경. (사진=트러스테이)코리빙하우스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공용 공간도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1층에는 헤이 신정점 입주민들과 동네 주민이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 ‘작심’이 있고, 2층에는 입주민들만의 공용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빔프로젝터, 에어드레서, 냉장고와 건조기, 공유주방으로 구성된 2층 공용 거실은 깔끔한 화이트톤의 가구와 최신 가전들로 채워져 있다. 트러스테이 측은 이미 1, 2호점인 미아점, 군자점 오픈 당시 투어 기간에 전 세대가 조기 계약됐던 만큼 신정점 역시 투어 기간 내에 모두 계약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트러스테이 관계자는 “앞서 오픈한 지점들은 친구나 가족 등 지인이 함께 계약해 하나의 층을 같이 쓰는 때도 있었고 투어 기간 내에 조기 계약 완료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신정점도 정식 오픈 이전부터 현장에 방문하신 분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헤이 신정점은 4월 중 사전투어 신청을 받고 이달 말~5월 초까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어는 트러스테이 헤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2층 개별 룸 내부 전경. (사진=트러스테이)
- 유독 한국에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지난해 연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2020년 기준 암 발생 순위 4위(10.8%)를 기록했다. 갑상선암(11.8%), 폐암(11.7%), 대장암(11.2%) 다음이다. 위암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암 발생 부동의 1위였다. 해마다 약 3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인구 10만 명 당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위암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과 이로 인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위암 고위험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위암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몽골,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헬리코박터균은 특별한 독성을 가진 유전자가 있어 이 헬리코박터 균주에 노출돼 그렇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나 장류 같은 소금에 절인 식품은 위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병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 위암 환자 수가 많다는 이유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위암 예방과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이 늘었고 완치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위암 발생 최대 10배 증가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위 세포가 소장 혹은 대장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 위 선종, 위암으로 진행한다. 보통 10대에 감염돼 위암까지 30~40년 정도 걸리는데, 간혹 젊은 사람 중 빠른 시간에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 40대 이상에서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함께하면 좋다. 만성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헬리코박터균 검사가 권고된다. 특히 숨을 불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는 정확도가 높아 제균 치료를 한 뒤 결과를 확인할 때 특히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제균 치료는 보통 항생제 두세 가지와 위산이 적게 나오게 하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병합해 1~2주간 복용한다. 제균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김병욱 교수는 “국내 성인의 절반 정도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특히 제균 치료는 한 번 할 때 성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치료는 병기 따라 달라…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위암 치료는 각 병기에 따라 다르다.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위암이 위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잔존해 있는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근육층이나 장막하층, 장막층에 암세포가 침습해 있거나 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져 있더라도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되지 않은 2기와 3기에는 복강경 수술을 한다. 다만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반면 3b나 4기 정도로 전이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효능이 많이 떨어지는 단계다. 김병욱 교수는 “위암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진행이 된 경우 항암치료 반응률이 60% 미만이라는 점에 있다”며 “이때 반응률은 완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암의 크기가 줄어들고 약간이나마 호전된다는 의미로 이 정도의 병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40세 이상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받아야 조기 예방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이나 찌개를 서로 공유하는 식습관을 피하고 술잔 돌리는 문화도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한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 끓이며 굽기보다는 삶는 것이 좋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 늦은 밤 음식 습관은 피한다.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레스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한다.알코올은 위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이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생의 최고 위험 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무엇보다 위암은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욱 교수는 “선종을 제거했거나 위암으로 내시경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들의 15%에서 위암이 재발하는데 처음에는 3개월, 6개월 정도로 기간을 잡았다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1년에 한 번씩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