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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 벗은 미스터리 멜로 'M'(VOD)
  • [PIFF 2007] 베일 벗은 미스터리 멜로 'M'(VOD)
  • [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이민희PD]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주연의 영화 'M'  감독 및 배우들 무대인사가 부산 해운대 피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5일 오후 3시30분에 진행됐습니다. 'M' 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과 현실을 오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멜로영화로 '인정사정 볼것없다' , '형사 듀얼리스트(Duelist)' 로 유명한 이명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으로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 강동원과 미모와 개성을 겸비한 공효진, 이연희의 캐스팅으로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이날 무대인사엔 이명세 감독과 공효진, 이연희가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았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기대되는 영화 'M'의 무대인사 현장을 이데일리 SPN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 관련기사 ◀☞[PIFF 가이드] 6일 스케줄 '강수연-전도연 오픈토크'☞[PIFF 피플]오지호, 살인미소로 해운대 해변가에 훈풍☞[PIFF 피플]문소리-장준환 부부, 개막식 이어 스타로드 동행☞[PIFF 피플] 류승범, 부산서 동료 배우들에 디제잉 실력 뽐내☞[PIFF 피플]바다 건너 부산 찾은 '기무라 타쿠야'(VOD)▶ 주요기사 ◀☞윤인구 아나운서, 1400 하객 축복 속 결혼... '10월의 신랑 행복해요'☞결방 '태사기'-연기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비 엇갈릴 듯☞'태사기' 최종회 천명 동원된 초대형 전쟁신... 안면도서 촬영 개시☞자우림 구태훈-'취선' 김영애 4년 열애, "우리는 연애중"☞안재욱, 검찰 추가조사... 횡령의혹 무혐의
2007.10.06 I 이민희 기자
문희경 황보라 유아인 부산영평상 수상 "좋지 아니한가~"
  • [PIFF 2007]문희경 황보라 유아인 부산영평상 수상 "좋지 아니한가~"
  • ▲ 제8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문희경과 여자신인상 황보라, 남자신인상 유아인(왼쪽부터)[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서 가족으로 호흡을 맞춘 문희경, 유아인, 황보라가 제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동반 수상했다. 문희경과 유아인, 황보라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5일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조연상과 남녀 신인상을 수상했다. 문희경과 황보라는 ‘좋지 아니한가’로, 유아인은 ‘우리에게 내일이 없다’로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우주연상은 ‘우아한 세계’의 송강호, 여우주연상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예지원, 남우조연상은 ‘타짜’의 김윤석이 각각 수상했다. 감독상은 ‘오래된 정원’의 임상수, 신인감독상은 ‘기담’의 정범식, 정식 형제, 심사위원 특별상은 ‘비상’의 임유철 감독, 각본상은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차지했다. 이 외에 이필우기념상은 라상원, 특별공헌상은 영화평론가 변인식, 촬영상은 ‘오래된 정원’의 김우형 촬영감독이 각각 받았다. 올해 부산영평상에서는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영화계를 반성한다는 뜻으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은 선정하지 않았고 총 1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 관련기사 ◀☞[PIFF 피플]바다건너 부산 찾은 '기무라 타쿠야'(VOD)☞[PIFF 툰]'히어로' 기무라 타쿠야...'청국장 맛 좀 볼까?'☞[PIFF 피플]이명세 감독 "인터넷 발달로 영화 정보 공개될까 우려"☞[PIFF 피플] 공효진 "이명세 감독, 맞먹을 수 있을 것 같이 천진난만"☞[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전문가가 뽑은 PIFF 베스트&워스트 드레서  ▶ 주요기사 ◀☞결방 '태사기'-연기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비 엇갈릴 듯☞'행복' 황정민, 편집 안됐다면 맞아 죽을 뻔한 장면☞윤인구 아나운서, 1400 하객 축복 속 결혼... '10월의 신랑 행복해요'☞자우림 구태훈-'취선' 김영애 4년 열애, "우리는 연애중"☞안재욱, 검찰 추가조사... 횡령의혹 무혐의
2007.10.05 I 김은구 기자
이명세 감독 "인터넷 발달로 영화 정보 공개될까 우려"
  • [PIFF 피플]이명세 감독 "인터넷 발달로 영화 정보 공개될까 우려"
  • ▲ 영화감독 이명세[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인터넷이 너무 발달돼 영화 볼 때 흥미 떨어질까 정보 공개 못했다.” 새 영화 ‘M’으로 돌아온 이명세 감독이 그동안 ‘M’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숨겨왔던 이유를 밝혔다. 이명세 감독은 5일 오후3시30분 부산 해운대 PIFF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M’이 베일에 쌓여있던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인터넷이 발달됐기 때문”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너무 많이 빠져나가면 영화를 볼 때 흥미를 잃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사실 후반작업이 어제 끝나서 보여드릴 수가 없었던 것도 한 이유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또 이날 무대인사를 함께한 공효진과 이연희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공효진은 연기력을, 이연희는 눈을 꼽았다. 이 감독은 “(공효진은) 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했고 그 역할은 연기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공효진이 해줬으면 했는데 몇 번의 고사 끝에 간신히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었고 그 존재감을 영화 속에서 느끼게 해줬다”며 “이연희는 처음 봤을 때 눈을 보고 ‘이연희가 미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세 감독은 특유의 추상적인 답변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 감독은 제목 ‘M’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영화를 보면 제목이 왜 M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로, 상반된 느낌의 장르가 만난 미스터리 멜로는 어떤 영화냐는 질문에는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사랑이란 그 자체가 미스터리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미스터리 멜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명세 감독이 영화 ‘형사 Duelist’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M’은 소설가 한민우(강동원 분)의 기억과 망각에 대한 이야기로 강동원 외에 공효진, 이연희가 여자 주인공으로 나선다. 미스터리 멜로물 ‘M’은 6일 부산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첫 상영되고 오는 26일 개봉된다. 한편, 이날 무대인사에는 주인공 강동원이 불참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강동원은 6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PIFF 피플] 공효진 "이명세 감독, 맞먹을 수 있을 것 같이 천진난만"☞[PIFF 2007]영화 'M' 바닷바람 맞으며 야외광장서 무대인사☞'M' 이명세 논란 다시 불러 일으킬까?☞강동원 주연 'M', 부산국제영화제서 국내 첫 선☞[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전문가가 뽑은 PIFF 베스트&워스트 드레서  ▶ 주요기사 ◀☞결방 '태사기'-연기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비 엇갈릴 듯☞'행복' 황정민, 편집 안됐다면 맞아 죽을 뻔한 장면☞[PIFF 피플]기무라 타쿠야 "한국배우 집중력 뛰어나, 여배우들은 다들 예뻐"☞자우림 구태훈-'취선' 김영애 4년 열애, "우리는 연애중"☞안재욱, 검찰 추가조사... 횡령의혹 무혐의
2007.10.05 I 유숙 기자
 공효진 "이명세 감독, 맞먹을 수 있을 것 같이 천진난만"
  • [PIFF 피플] 공효진 "이명세 감독, 맞먹을 수 있을 것 같이 천진난만"
  • ▲ 영화배우 공효진[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이명세 감독님, 가끔은 맞먹을 수 있을 것 같이 편안해” 영화배우 겸 탤런트 공효진이 새 영화 ‘M’을 통해 만난 이명세 감독에 대해 말했다. 공효진은 5일 오후3시30분 부산 해운대 PIFF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같이 작업했던 선배들에게 무섭고 철저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눈썹을 3mm만 움직여주세요’ 이런 식의 연기 지시를 하신다고 해서 촬영 전 걱정이 많았다”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이어 “실제로 겪어본 이명세 감독님은 친구같이 편안하고 천진난만한 분”이라며 “가끔은 맞먹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즐겁게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고 이명세 감독에 대한 느낌을 덧붙였다. 한편, 활달한 역할을 주로 맡다 이번 영화로 캐릭터 변신을 한 공효진은 “‘M’의 은혜 역은 그동안 내가 했던 직설적이고 표현력 강한 이미지와 반대”라며 “답답하고 애타는 마음을 한번도 약혼자(강동원 분)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사랑을 기다리기만 하는 인물”이라고 새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그동안 한번도 부잣집 딸 역할을 해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부잣집 딸 역을 맡아 의상도 아주 엘레강스하다”며 “아직 나도 편집본을 보지 못했는데 부담되면서도 동시에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명세 감독의 ‘M’은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주연으로 공효진은 주인공인 소설가 민우의 약혼녀 은혜 역을 연기한다. 미스터리 멜로물 ‘M’은 6일 부산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첫 상영되고 오는 26일 개봉된다.▶ 관련기사 ◀☞[PIFF 피플]이명세 감독 "인터넷 발달로 영화 정보 공개될까 우려"☞[PIFF 2007]영화 'M' 바닷바람 맞으며 야외광장서 무대인사☞[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전문가가 뽑은 PIFF 베스트&워스트 드레서☞'M' 이명세 논란 다시 불러 일으킬까?☞강동원 주연 'M', 부산국제영화제서 국내 첫 선 ▶ 주요기사 ◀☞결방 '태사기'-연기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비 엇갈릴 듯☞'행복' 황정민, 편집 안됐다면 맞아 죽을 뻔한 장면☞[PIFF 피플]기무라 타쿠야 "한국배우 집중력 뛰어나, 여배우들은 다들 예뻐"☞자우림 구태훈-'취선' 김영애 4년 열애, "우리는 연애중"☞안재욱, 검찰 추가조사... 횡령의혹 무혐의
2007.10.05 I 유숙 기자
'행복' 황정민, 편집 안됐다면 맞아 죽을 뻔한 장면
  • '행복' 황정민, 편집 안됐다면 맞아 죽을 뻔한 장면
  • ▲ 황정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 제작 라이필름, 영화사집)에서 편집이 안됐다면 황정민이 조금 과장해서 관객들에게 ‘맞아 죽을 뻔’한 장면이 있다. 바로 황정민이 연기한 영수가 은희(임수정 분)의 ‘나가달라’는 말에 가방을 싸들고 집을 떠나는 장면이다. 극중 영수는 간경변에서 회복한 뒤 옛 연인 수연(공효진 분)과 친구 동준(류승수 분)가 찾아와 서울로 돌아오라고 하자 과거 서울 생활의 행복에 대한 그리움에 빠져 갈등한다. 그러다 자신과 부부처럼 살며 지극한 간병으로 자신을 낫게 도와준 은희에게 ‘네가 나에게 떠나달라고 해주면 안되겠느냐’는 부탁을 하고 결국 은희로부터 그 말을 듣는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영수는 은희가 챙겨준 가방을 들고 그냥 떠난다. 하지만 촬영은 다양한 컨셉으로 진행됐다는 게 황정민의 설명이다. 황정민은 “허진호 감독이 영수가 집을 나서는 장면에서 ‘씩 웃어 보라’고 요구를 했어요. 감독에게 ‘그러다 내가 맞아 죽는다’고 하면서도 결국 촬영을 했는데 다행히 편집과정에서 이 장면이 삭제 됐죠”라고 밝혔다. 한 여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장면, 그것도 상대 배역이 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임수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장면의 편집으로 황정민이 얼마나 안도했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행복'의 나쁜 남자 황정민, "멜로 남자 주인공 판타지 깨주고 싶다"☞'행복',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했던 그들☞임수정이 꼽은 '행복'의 3가지 흥행 포인트☞'행복' 황정민, "영수는 잘못한 기억 있는 남자들이 공감할 캐릭터"☞'행복' 임수정 "은희는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배우로서 한꺼풀 벗었다"&nbsp;▶ 주요기사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전문가가 뽑은 PIFF 베스트&워스트 드레서☞결방 '태사기'-연기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비 엇갈릴 듯☞[PIFF 피플]기무라 타쿠야 "한국배우 집중력 뛰어나, 여배우들은 다들 예뻐"☞자우림 구태훈-'취선' 김영애 4년 열애, "우리는 연애중"☞안재욱, 검찰 추가조사... 횡령의혹 무혐의
2007.10.05 I 김은구 기자
'행복'의 나쁜 남자 황정민, "멜로 남자 주인공 판타지 깨주고 싶다"
  • '행복'의 나쁜 남자 황정민, "멜로 남자 주인공 판타지 깨주고 싶다"
  • ▲ 황정민[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속 배우의 변신은 언제나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게 한다. 황정민이 3일 개봉한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 제작 라이필름, 영화사집)에서 변신한 컨셉은 ‘나쁜 남자’다. 자신이 건강을 잃은 후 마찬가지로 몸이 아픈 여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건강을 회복하자 떠나는 인물 영수가 ‘행복’에서 황정민이 맡은 역할이다. 영수는 지난 2005년 개봉된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AIDS에 감염된 여성을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사랑했던 석중과는 정 반대된다. “석중은 근사한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주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인물이에요. 영수 같은 사람들은 좀 있죠. 관객들은 석중 같은 남자 주인공을 원하는데 그런 인물들에 대해 갖고 있는 판타지를 깨주고 싶었어요.” 사랑이 늘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쓴 맛을 주기도 한다. 황정민은 그런 사실적인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행복’의 영수를 선택했다. 또 영수가 담담하고 차분한 멜로를 담아온 허진호 감독의 기존 영화의 남자 주인공들과 딴판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황정민은 “배우가 다르고 작품도 다른데 비슷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싫었어요. ‘허진호 감독 영화에 저런 느낌의 남자 주인공도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싶었죠”라고 말했다. &nbsp; ▲ 황정민영수는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술, 여자, 담배에 빠져 살다가 간경변에 걸려 요양원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이 요양원에서 영수는 중증 폐농양을 앓고 있지만 다른 환자들을 돌보는 당차고 어른스러운 여자 은희(임수정 분)와 사랑에 빠져 따로 살림을 차린다. 영수는 은희의 극진한 간병으로 건강을 회복하는데 서울에서 옛 연인 수연(공효진 분)과 친구 동준(류승수 분)이 찾아온 뒤 자유분방하게 살던 서울생활에 대한 그리움에 은희를 떠난다. 더구나 영수는 은희를 떠나기 위해 은희에게 ‘네가 나에게 떠나달라는 말을 해달라’는 ‘잔인한 부탁’도 한다. “은희 입장에서 영화를 보면 은희가 너무 불쌍하죠. 하지만 영수 입장에서 영화를 본다면 은희를 얄밉게 생각하는 관객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영수는 시골생활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으니까요.” 황정민은 극중 영수의 입장을 이같이 옹호했다. ‘나쁜 남자’지만 시종일관 나쁘게만 보이는 것은 싫은 모양이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물었다. “촬영을 하면서도 뭐가 진짜 행복인지 생각해봤는데 답을 못찾겠더라고요. 그 순간에는 잘 못느끼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행복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잖아요. 그저 훗날 과거를 돌아봤을 때 행복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현재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했죠. 이 영화를 보고 관객들도 ‘지금 행복한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되면 만족할 것 같아요.”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행복' 황정민, 편집 안됐다면 맞아 죽을 뻔한 장면☞'행복',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했던 그들☞임수정이 꼽은 '행복'의 3가지 흥행 포인트☞'행복' 임수정 "첫사랑의 추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어요"☞'행복' 황정민, "영수는 잘못한 기억 있는 남자들이 공감할 캐릭터"&nbsp;▶ 주요기사 ◀☞[최은영의 패셔니스타] 전문가가 뽑은 PIFF 베스트&워스트 드레서☞결방 '태사기'-연기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비 엇갈릴 듯☞[PIFF 피플]기무라 타쿠야 "한국배우 집중력 뛰어나, 여배우들은 다들 예뻐"☞자우림 구태훈-'취선' 김영애 4년 열애, "우리는 연애중"☞안재욱, 검찰 추가조사... 횡령의혹 무혐의
2007.10.05 I 김은구 기자
 '스피드 레이서' 위 난 "비는 재능 많은 배우" 극찬
  • [PIFF 피플] '스피드 레이서' 위 난 "비는 재능 많은 배우" 극찬
  • ▲ 가수 겸 연기자 비(정지훈)[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수 비(정지훈)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에 함께 출연한 중국 여배우 위 난이 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위 난은 5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 스펀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연기자 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위 난은 “비는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오랜 시간 가수로 알아왔지만 ‘스피드 레이서’에서 연기자로 실력 발휘를 했다. 열심히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봤고 많은 재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9년 영화 ‘월식’으로 데뷔한 위 난은 제57회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영화 ‘투야의 결혼’의 주연배우다. 위 난은 ‘스피드 레이서’에서 비가 맡은 태조의 누나 여남 역을 맡았다. 뉴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7개국 총 11편의 초청작이 경합을 벌인다. 이번 뉴커런츠 부문은 영화 ‘밀양’의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200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의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 배우 위 난 등이 심사를 맡았다. ▶ 관련기사 ◀☞[PIFF 2007] 개막식 레드카펫을 빛낸 스타들☞[PIFF 2007] 다니엘 헤니-김아중,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드 수상☞[PIFF 가이드] 5일 스케줄 '스타로드 레드카펫'☞[PIFF 피플]완벽 이미지 변신 허이재, '진짜 허이재 맞아?'☞[PIFF 피플] '블루엔젤' 공효진, '제 의상 어때요?'▶ 주요기사 ◀☞안재욱, 검찰 추가조사... 횡령의혹 무혐의☞션-정혜영 부부 "(아들)하랑이가 세상에 나왔어요"☞남북정상회담 특집 여파, 20% 넘는 프로그램 전멸☞배용준, '태사기' 8회서 액션신... 마침내 태왕 각성하나☞'태왕사신기' 대장장이 김미경, '주몽' 이계인 인기 잇는다
2007.10.05 I 유숙 기자
 개막식 레드카펫을 빛낸 스타들
  • [PIFF 2007] 개막식 레드카펫을 빛낸 스타들
  • [이데일리 SPN 이민희PD=해운대(부산)]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로 자리잡은 '제12회 부산 국제영화제'가 4일&nbsp;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nbsp;&nbsp;이 날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최고의 영화 축제인 만큼 김태희, 박중훈, 설경구, 장혁, 윤은혜, 다니엘 헤니 등&nbsp;인기 스타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내주었는데요.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 부부 커플을 시작으로 김주혁, 김지수 커플, 영화 '사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주진모, 박시연 등 실제 또는 영화 속 커플들이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영화축제로 다가가는 부산 국제 영화제!개막식 레드카펫위 스타들의 뜨거운 발자취를 이데일리 SPN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관련기사 ◀☞[PIFF 2007] 다니엘 헤니-김아중,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드 수상☞[PIFF 피플]완벽 이미지 변신 허이재, '진짜 허이재 맞아?'☞[PIFF 피플] '블루엔젤' 공효진, '제 의상 어때요?'☞[PIFF 2007] 개막식 이모저모... 대선후보들, 피프 이색 참석 눈길☞[PIFF 2007] 폭우도 막지 못한 영화의 열기...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주요기사 ◀☞안재욱, 검찰 추가조사... 횡령의혹 무혐의☞션-정혜영 부부 "(아들)하랑이가 세상에 나왔어요"☞남북정상회담 특집 여파, 20% 넘는 프로그램 전멸☞배용준, '태사기' 8회서 액션신... 마침내 태왕 각성하나☞'태왕사신기' 대장장이 김미경, '주몽' 이계인 인기 잇는다
2007.10.05 I 이민희 기자
'행복',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했던 그들
  • '행복',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했던 그들
  • ▲ 영화 '행복'[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행복’ 중에서.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 제작 라이필름, 영화사집)을 표현하기에, 적어도 임수정이 연기한 여자 주인공 은희의 입장에서 이 구절만큼 적합한 내용도 없다. 사랑, 그리고 사랑하는 행복을 이 영화는 사실적으로 전해주기 때문이다.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사랑할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영화는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지 일깨워주고, 사랑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nbsp;‘행복’은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술, 담배, 여자에 빠져 살다 간경변에 걸린 영수(황정민 분)가 시골의 한 요양원에 들어가며 시작된다. 이 요양원에서 영수는 중증 폐농양을 앓고 있지만 다른 환자들을 돌보는, 당차고 어른스러운 여자 은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요양원에서 나와 살림을 차리고 영수는 은희의 간병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다. 하지만 영수는 옛 연인 수연(공효진 분)과 친구 동준(류승수 분)이 찾아와 서울로 돌아올 것을 권하자 은희와의 사랑과 과거 자유분방하게 살던 시절의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다 떠난다. &nbsp;‘외출’, ‘봄날은 간다’ 등 담담하고 차분한 멜로 영화로 마니아들의 성원을 얻고 있는 허진호 감독은 이번 ‘행복’에서는 솔직하고 현실적인 사랑을 택했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현재의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은희나 건강을 회복한 뒤 과거 생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영수 모두 현실적이다. 영수는 요양원에 와서 은희와 사랑에 빠진 순간 행복했고 또 자신의 행복을 찾아 은희를 떠난다. 은희 역시 영수와 보낸 시간,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 보인다. &nbsp;‘너는 내 운명’에서 순정파 남자 주인공을 열연했던 황정민의 나쁜 남자 연기는 ‘행복’ 속 사랑의 리얼리티를 더욱 높여준다. 마냥 어린 소녀일 것만 같았던 임수정의 성숙한 연기는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행복’의 의미를 관객들에게 깊숙이 전달한다. 언뜻 임수정의 이미지와&nbsp;연관짓기 어렵게 느껴지는&nbsp;몸뻬바지와&nbsp;덧버선이지만 임수정은 이를 통해&nbsp;은희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영화 후반부에서 스토리 전개 속도가 다소 느려지는 것은 지루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연기는 이를 보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3일 개봉. 15세 관람가. ▶ 관련기사 ◀☞임수정이 꼽은 '행복'의 3가지 흥행 포인트☞'행복' 임수정 "첫사랑의 추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어요"☞임수정 "공유와 스캔들, 상대가 괜찮아서 다행"☞'행복' 황정민, "영수는 잘못한 기억 있는 남자들이 공감할 캐릭터"☞'행복' 임수정 "은희는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배우로서 한꺼풀 벗었다"▶ 주요기사 ◀☞박진영, 원더걸스 '텔 미' 안무지도 동영상 인기☞강동원, 부산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배우 1위☞[2차 남북정상회담] '쉬리'에서 '...동막골'까지, 분단영화 변천사☞'디 워' 美 개봉...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나나☞싸이-김지선, 하루 차로 득녀 득남
2007.10.02 I 김은구 기자
'행복' 임수정 "첫사랑의 추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 '행복' 임수정 "첫사랑의 추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 ▲ 임수정[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사랑하는 감정이 충만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일 거예요.” 행복과 사랑의 상관관계에 대해 답을 내놓는 품이 마냥 소녀 같았던 과거 출연작들에서의 느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는 10월3일 개봉될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 제작 라이필름, 영화사집)에서 여자 주인공 은희 역을 맡은 임수정(27)이 그 주인공이다. ‘행복’은 임수정의 ‘성숙’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임수정 스스로도 과거 역할들과 달리 은희는 실제 자신이 갖고 있는 20대 후반의 감성을 투영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동안 영화들로 자신을 매료시켰던 허진호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과거에도 입버릇처럼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해온 황정민이 남자 주인공이라는 것도 마음을 당겼지만 말이다.&nbsp;&nbsp;▲ 임수정◇ 은희요? 조용하고 은은하게 연기했죠. “‘행복’은 영수(황정민 분) 이야기가 중심이에요. 은희는 영수의 삶에서 짧지만 강하게 스치고 간 여성일 뿐이죠. 그래서 은희를 많이 드러나지 않게, 영수가 보고 느끼는 테두리 안에서 조용하고 은은하게 보여주려고 했죠.” ‘행복’은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간경변을 앓게 된 영수가 요양원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영수는 요양원에서 중증 폐농양을 앓고 있지만 다른 환자들을 돌보는 여자 은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은희는 자신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현재의 감정, 지금의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을 정도로 당차고 어른스럽다. 임수정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약간의 모성애가 있는 점이 제가 은희와 닮은 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은희의 현모양처 같은 모습은 이 세상에 없을 것 같고 사실 자유롭게 폭넓은 대인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또 다른 영수의 여자 수연(공효진 분)이 저와 더 비슷하죠”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임수정은 무리 없이 은희 역을 소화했다. 캐릭터 소화는 물론 몸뻬바지에 할머니들이 신을 법한 단화, 덧버선, 털조끼 등도 마다하지 않았다. 은희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의상인 만큼 몸뻬바지를 입는 것도 당연하다고 했다. 덕분에 임수정은 황정민에 비해 등장하는 장면은 적지만 영수에게 가장 큰 행복을 안겨주는 인물이 은희라는 것을 보는 이들에게 깊숙이 각인시킨다. 임수정은 은희와 영수의 관계를 달과 지구에 비유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영수만 바라보는 여자라는 생각으로 은희를 연기했다는 것이다. 이뤄지기 쉽지 않고 떠나보내면 마음에 진한 아쉬움, 그리움이 남는 사랑이라는 뜻일까? 임수정은 “은희를 통해 관객들에게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으로 다가가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nbsp;&nbsp; ▲ 임수정◇ 황정민과 베드신, 사람들이 숨죽이던데요. 이 영화의 예고편에서 화제가 됐던 게 임수정과 황정민의 베드신이다. 10살이나 나이가 많은 황정민과의 멜로연기, 베드신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임수정은 “나이차는 실제 사랑에서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극중 은희와 영수도 나이차가 큰 커플인 데다 황정민 오빠와는 오래 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만큼 나이차를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고요”라고 말했다. 베드신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쑥스럽고 떨렸지만 친한 사이다 보니 오히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게 임수정의 설명이다. 임수정은 최근 진행된 ‘행복’ 시사회에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베드신을 봤다며 “저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숨을 죽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수정은 “베드신은 예고편에서 나온 만큼만 얘기할 게요. 더 얘기하는 것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요”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임수정이 생각하는 ‘행복’이 궁금했다.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죠. 사실 내 행복은 어떤 것이고 어디 있을지 찾아 헤매기도 했지만 이 영화를 통해 행복이 뭔지 배웠어요.”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임수정이 꼽은 '행복'의 3가지 흥행 포인트☞임수정 "공유와 스캔들, 상대가 괜찮아서 다행"☞'행복' 임수정 "은희는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배우로서 한꺼풀 벗었다"☞공유-임수정 열애설 소속사 "친구 사이... 동료들과 함께 여행"&nbsp;▶ 주요기사 ◀☞가을바람 솔솔~ 가요계 사랑愛(애) 빠지다☞'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방송 연기...10월10일 첫방송☞슈퍼주니어, 헌혈 홍보 캠페인 나선다☞이기찬 "10대 때 데뷔하는 것 반대하고 싶어"☞'태사기' 30% 회복...배용준, 문소리 놓고 윤태영과 충돌
2007.09.28 I 김은구 기자
임수정 "공유와 스캔들, 상대가 괜찮아서 다행"
  • 임수정 "공유와 스캔들, 상대가 괜찮아서 다행"
  • ▲ 임수정[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스캔들 상대가 괜찮아서 오히려 좋았어요.” 배우 임수정이 최근 공유와 교제설에 휘말린 것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임수정은 2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 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유와의 교제설에 대해 “첫 스캔들 상대가 괜찮은 친구고 배우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분 나쁘지는 않다”며 웃었다. 임수정은 공유, 이천희, 공효진, 여욱환, 조성일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가 지난 15일 제주도 공항에 공유와 함께 있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돼 교제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임수정은 “공유는 좋아하는 친구고, 친하게 지낸 것도 2~3년이 됐다. 다른 친구들도 함께 갔던 여행인데 왜 공유와 스캔들이 났는지 모르겠다”며 “교제설이 불거진 뒤 공유와 전화통화를 하며 웃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수정은 자신에 대해 높아진 팬들의 관심에 대해 부담스러움도 나타냈다. 자신은 혼자 장도 보러 다니고 친구들과도 자주 어울려 식사를 하는 등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스타일인데 자신의 자유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 다는 게 임수정의 설명이다. 임수정은 “마치 어딘가에 갇히는 것 같은 게 씁쓸하다”고 말했다. &nbsp;<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임수정이 꼽은 '행복'의 3가지 흥행 포인트☞'행복' 임수정 "첫사랑의 추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어요"☞'행복' 임수정 "은희는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배우로서 한꺼풀 벗었다"☞공유-임수정 열애설 소속사 "친구 사이... 동료들과 함께 여행"&nbsp;▶ 주요기사 ◀☞가을바람 솔솔~ 가요계 사랑愛(애) 빠지다☞'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방송 연기...10월10일 첫방송☞슈퍼주니어, 헌혈 홍보 캠페인 나선다☞이기찬 "10대 때 데뷔하는 것 반대하고 싶어"☞'태사기' 30% 회복...배용준, 문소리 놓고 윤태영과 충돌
2007.09.28 I 김은구 기자
양자경, 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신구 '칸의 여왕'도 한자리에
  • 양자경, 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신구 '칸의 여왕'도 한자리에
  • ▲ 영화 '007 네버다이'에 출연한 양자경[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홍콩의 세계적인 여배우 양자경이 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또 올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전도연과 1998년 이 상을 수상했던 나타샤 레니에도 부산영화제에 참석한다. 양자경은 오는 10월4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북극’의 주연배우 자격으로 참석한다. 양자경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지난 2002년 제7회 이후 5년 만이다. 양자경은 홍콩영화뿐 아니라 007 시리즈 18탄 ‘네버다이’,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했으며 내년 개봉될 ‘미이라3’에서도 주연을 맡는 등 국경을 뛰어넘는 활약을 하고 있는 배우다. 이와 함께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지난 1998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나타샤 레니에, 프랑스 인기배우 멜빌 푸포, ‘웨스트 32번가’ 마이클 강 감독, 개막작 ‘집결호’의 펑 샤오강 감독과 주연배우 장한위, 사와지리 에리카 등도 참석한다. 한국 게스트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작 ‘M’의 이명세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연희, 공효진, ‘천년학’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조재현, 올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 ‘밀양’의 전도연과 이창동 감독, ‘황진이’의 송혜교, 유지태 등이 있다. ▶ 관련기사 ◀☞강동원 주연 'M', 부산국제영화제서 국내 첫 선☞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64개국 275편 상영 역대 최다...개막작은 '집결호'☞안성기 박중훈 강수연, 아시아 전역 아우르는 연기자 네트워크 결성▶ 주요기사 ◀☞고주원, 고속도로 전복차량 피해자 병원 이송 선행☞'바르게 살자' 장진·정재영 명콤비 빛났다☞'태왕사신기' 12월 NHK 통해 日 방영☞박시은-성우진, 먼데이키즈 뮤비 노개런티로 지원 나서☞정려원, 영화 인기 이어 CF 재계약 '겹경사'
2007.09.20 I 김은구 기자
공유-임수정 열애설 소속사 "친구 사이... 동료들과 함께 여행"
  • 공유-임수정 열애설 소속사 "친구 사이... 동료들과 함께 여행"
  • ▲ 공유(왼쪽)와 임수정[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공유와 임수정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이 난데없이 불거진 두 사람의 열애설에 황당해 했다. 싸이더스HQ 측은 “공유와 임수정은 공효진, 이천희, 여욱환, 조성일과 함께 제주도에 있었는데 왜 두 사람의 열애설에 초점이 맞춰졌는지 모르겠다”며 “두 사람은 과거 KBS 2TV ‘학교4’에 함께 출연했고 소속사도 같아 친한 친구 사이인 건 맞지만 연인관계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공유와 임수정은 지난 15일 제주도 공항에 함께 있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싸이더스HQ 측은 “공유는 지난 12일 화보 촬영 때문에 제주도에 갔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임수정, 공효진, 이천희, 여욱환, 조성일이 마침 시간이 맞아 다음날 제주도로 가 공유와 합류했으며 모두 15일 서울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실제 교제를 하고 있다면 사람들 눈이 있는데 국내에서 함께 여행을 다니겠는가”라며 교제설을 부인했다. 공유는 최근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을 마쳤으며 임수정은 영화 ‘행복’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주요기사 ◀☞[차이나 Now!]'태사기' 배용준...한국 배우 최초 中 블랙리스트☞[차이나 Now!]'디 워' '태사기' 등 한국 콘텐츠 조직적인 헐뜯기☞'디워' 美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5위...14억 수익 올려☞'디워' 美 한인사회서도 엇갈린 반응...국내 논란 재연 조짐☞원더걸스 교통사고...사고원인 분명치 않아 경찰 다각도 수사 중
2007.09.16 I 김은구 기자
44회 대종상, 감동과 이변없는 안이한 형평성
  • [리뷰]44회 대종상, 감동과 이변없는 안이한 형평성
  • ▲ 대종상 레드카펫 행사. 갈수록 화려해지는 시상식에 비해 문제점의 개선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김재범기자] 이런 걸 황금분할이라고 해야 하나. 8일 열린 44회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이른바 '싹쓸이'가 없었다. 최다 부문 수상인 '미녀는 외로워'가 3관왕. 그 외에 ‘괴물’, ‘가족의 탄생’, ‘타짜’, ‘각설탕’, ‘국경의 남쪽’, ‘중천' 등의 작품이 사이좋게 2개씩 상을 나눠 수상했다. '미녀는 괴로워'가 12개 부문, '괴물'이 11개 부문, '호로비츠를 위하여'와 '타짜'가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일 정도로 상이 고르게 분포됐다. 또한 시상식의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 할 수 있는 작품상은 흥행 대작이라 할 수 있는 '괴물' '타짜' '미녀는 괴로워' 등을 제치고 관객 성적이 저조했던 '가족의 탄생'이 수상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의미있는 수상 결과'라고 평가했고, 또 누군가는 "대종상 작품상 역사상 최대 이변"이라고까지 말했다. 이런 말이 나온 데는 대종상이 44년이란 긴 역사에 비해 유난히 변화에 인색하고, 해마다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렸던 발자취와 무관하지 않다. 과연 올 해 대종상은 영화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기존 타성에서 벗어났을까. 유감스럽게도 여기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이다. ◇ 작품상 '가족의 탄생', 연기 부문엔 달랑 후보 1명만... 이번 대종상 작품상을 받은 '가족의 탄생'을 보자. 이 영화는 시상식에서 작품상 외에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그런데 묘하게도 연기자에게 주는 상은 단 하나도 수상하질 못했다. 대종상에서 배우에게 주는 상은 남녀주연, 남녀조연, 신인 남녀배우상 등 6개 부문. '가족의 탄생'은 수상을 못한 건 고사하고 여우조연상 부문(김혜옥)을 제외하고 아예 후보에도 오르질 못했다. 그럼 '가족의 탄생'은 주목할 배우가 없었던가.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정유미 등 다들 연기에 있어 분명한 자기 색깔 지녔기로 소문난 배우들을 두루 포진해 호연을 펼쳤다. 이들은 대종상 이전에 열린 국내외에서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저마다 한 번씩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연기 변신에 실패했다고 개봉 당시 싸늘한 평가를 받았던 연기자까지 주연상 후보에 올린 인심좋은(?) 대종상 심사위원들은 '가족의 탄생'의 배우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 '싹쓸이' 배제한 수상 결과, '나눠주기'의 씁쓸함은 왜... 지난 해 대종상에서는 '왕의 남자' 수상 부문을 두고 웃지 못하 촌극이 벌어졌었다. 영화제측에서 자신들이 발표한 19개 공식 부문이 아닌 남녀 인기상까지 헤아려 '왕의 남자'가 역대 최다인 10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 당시 기자들의 지적에 옹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던 대종상측은 올 해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의 역대 최다 부문 수상작에서 '왕의 남자'를 슬그머니 제외해 버렸다. 8개 부문 수상인 '서울무지개' '연산군' '젊은 날의 초상'까지만 거론했으니 '왕의 남자'의 10개 부문 수상이 오류였음을 인정한 셈이다. 그래서일까. 올 해 시상식에서는 정반대로 영화마다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이상한 형평성이 특징으로 떠올랐다. 영화들이 저마다 해당 분야에서 고르게 완성도를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수상작과 후보에 오른 영화를 비교해 보면 아무래도 말썽을 피하기 위한 '나눠주기'의 씁쓸한 뒷 맛을 지울 수가 없다. ◇ 부문별 시간 안배 실패해 후보도 소개 못한 엉성한 진행 대종상에 냉소적인 일부 영화 관계자들은 시상식이 끝나면 "꾸준한 것은 늘 어수선하고 엉성한 행사 진행뿐"이라고 비꼰다. 대종상 시상식은 올 해도 이런 부정적인 선입견을 떨쳐버리는 데 실패했다. SBS가 생중계한 이번 시상식은 우선 방송사 뉴스 시간대를 피해 시작하다 보니 오후9시라는 늦은 시간에 열렸다. 그리 길지도 않은 시상식을 엿가락처럼 늘려 1, 2부로 나뉜 행사가 끝난 시각은 오후11시20분. 아무리 금요일임을 감안해도 너무 늦은 시간이다. 여기에 시상식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각 부문별, 수상자별 시간 안배도 실패해 마냥 늘어진 1부의 진행에 비해 관심을 끄는 부문의 시상이 몰린 2부는 허겁지겁 후보도 소개하지 못하고 수상자부터 발표하는 어이없는 모습이 연출됐다. 그런가 하면 수상자들의 불참으로 대리 수상을 하는 어색한 모습이 올 해도 어김없이 여러 부문에서 속출했다. 또한 요란스럽게 레드카펫을 통해 식장에 입장한 뒤, 소위 시청자에게 '눈도장'만 찍은 뒤 슬그머니 사라지는 악습도 여전했다. 결국 2부 후반부에 객석으로 카메라가 돌아갔을 때 썰렁하게 비어있는 좌석들이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 그리고 마지막, 영화 경력 15년의 박광정이 신인 남우 후보? 사실 이번 대종상의 진짜 웃지못할 코미디는 배우 박광정이 신인 남우상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이다. 박광정은 연극무대 활동을 빼더라도 92년 '명자 아끼꼬 쏘냐'부터 최근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까지 15년의 스크린 경력을 지닌 연기자다. 아무리 최신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가 그가 주연급 배역을 맡은 첫 작품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억지스런 선정이다. 그동안 그가 '넘버3'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다양한 개성의 연기도 주연급이 아니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인지... 그러면 남녀 조연상을 왜 부문을 만들어 시상을 할까. 해마다 지켜보면서 '올 해는 좀 더 나아지겠지' 기대를 하지만, 아직 대종상이 갈 길은 한참 먼 것 같다.&nbsp;&nbsp;▶ 관련기사 ◀☞대종상 레드카펫, 스타들의 패션 경연(VOD)☞[최은영의 패셔니스타] 대종상 특집! 베스트, 워스트 드레서☞[44회 대종상 이모저모]자기 후보 부문 발표 때만 나타난 얌체스타外
2007.06.09 I 김재범 기자
감동도, 반전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평성
  • [44회 대종상 리뷰]감동도, 반전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평성
  • ▲ 44회 대종상의 레드카펫. 행사 규모와 화려함을 갈수록 더해지지만 시상식의 완성도는 더불어 발전하질 못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이런 걸 황금분할이라고 해야 하나. 8일 열린 44회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이른바 '싹쓸이'가 없었다. 최다 부문 수상인 '미녀는 외로워'가 3관왕. 그 외에 ‘괴물’, ‘가족의 탄생’, ‘타짜’, ‘각설탕’, ‘국경의 남쪽’, ‘중천' 등의 작품이 사이좋게 2개씩 상을 나눠 수상했다. '미녀는 괴로워'가 12개 부문, '괴물'이 11개 부문, '호로비츠를 위하여'와 '타짜'가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일 정도로 상이 고르게 분포됐다. &nbsp; 또한 시상식의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 할 수 있는 작품상은 흥행 대작이라 할 수 있는 '괴물' '타짜' '미녀는 괴로워' 등을 제치고 관객&nbsp;성적이 저조했던 '가족의 탄생'이 수상했다.&nbsp; 이를 두고 혹자는 '의미있는 수상 결과'라고 평가했고, 또 누군가는 "대종상 작품상 역사상 최대 이변"이라고까지 말했다. &nbsp;이런&nbsp;말이 나온&nbsp;데는 대종상이&nbsp;44년이란 긴 역사에 비해 유난히 변화에 인색하고, 해마다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렸던 발자취와 무관하지 않다.&nbsp;&nbsp;&nbsp;과연&nbsp;올 해&nbsp;대종상은 영화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기존 타성에서 벗어났을까.&nbsp;유감스럽게도&nbsp;여기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이다.&nbsp;◇ 작품상 '가족의 탄생', 연기 부문엔 달랑&nbsp;후보 1명만...&nbsp;이번 대종상 작품상을 받은 '가족의 탄생'을 보자. 이 영화는 시상식에서 작품상 외에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그런데&nbsp;묘하게도&nbsp;연기자에게 주는 상은 단 하나도 수상하질 못했다. 대종상에서 배우에게 주는 상은 남녀주연, 남녀조연, 신인 남녀배우상 등 6개 부문. '가족의 탄생'은 수상을 못한 건 고사하고&nbsp;여우조연상 부문(김혜옥)을 제외하고 아예 후보에도 오르질 못했다. &nbsp;그럼 '가족의 탄생'은 주목할 배우가&nbsp;없었던가.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nbsp;봉태규 정유미 등 다들 연기에 있어&nbsp;분명한 자기 색깔 지녔기로 소문난&nbsp;배우들을 두루 포진해 호연을 펼쳤다. 이들은 대종상 이전에&nbsp;열린&nbsp;국내외에서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저마다 한 번씩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nbsp;&nbsp;하지만&nbsp;변신에 실패했다고&nbsp;개봉 당시 싸늘한 평가를 받았던&nbsp;연기자까지 주연상 후보에 올린&nbsp;인심좋은(?) 대종상 심사위원들은 '가족의 탄생'의 배우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nbsp;&nbsp;&nbsp;◇&nbsp;'싹쓸이' 배제한 수상 결과, '나눠주기'의 씁쓸함은 왜...&nbsp;지난 해&nbsp;대종상에서는&nbsp;'왕의 남자' 수상 부문을 두고&nbsp;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영화제측에서 19개 공식 부문이 아닌 남녀 인기상까지&nbsp;헤아려 '왕의 남자'가 역대 최다인 10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 &nbsp;당시 기자들의 지적에 옹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던&nbsp;대종상측은 올 해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의 '역대 최다 부문&nbsp;수상작'에서 '왕의 남자'를&nbsp;슬그머니 제외해 버렸다. &nbsp;8개 부문 수상인 '서울무지개' '연산군' '젊은 날의 초상'까지 거론했으니 '왕의 남자'의 10개 부문 수상이 오류였음을 인정한 셈이다. 그래서일까. 올 해 시상식에서는 정반대로 영화마다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이상한 형평성이 특징으로 떠올랐다. 영화들이 저마다 해당 분야에서 고르게 완성도를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수상작과 후보에 오른 영화를 비교해 보면 아무래도 말썽을 피하기 위한 '나눠주기'의&nbsp;씁쓸한 뒷 맛을 지울 수가&nbsp;없다. &nbsp;◇ 부문별 시간 안배 실패해&nbsp;후보도 소개 못한&nbsp;엉성한 진행&nbsp;대종상에 냉소적인 일부 영화 관계자들은 시상식이 끝나면 "꾸준한 것은&nbsp;늘 어수선하고 엉성한 행사 진행뿐"이라고 비꼰다. 대종상 시상식은 올 해도 이런 부정적 시각을&nbsp;떨쳐버리는 데 실패했다. &nbsp;SBS가 생중계한 이번 시상식은 우선 방송사 뉴스 시간대를 피해 시작하다 보니 오후9시라는 늦은 시간에&nbsp;열렸다.&nbsp;그리 길지도 않은 시상식을 엿가락처럼 늘려 1, 2부로&nbsp;나뉜 행사가 끝난 시각은 오후11시20분. 아무리 금요일임을 감안해도 너무 늦은 시간이다. &nbsp;여기에 시상식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각 부문별, 수상자별 시간 안배도 실패해 마냥 늘어진 1부의 진행에 비해 관심을 끄는 부문의 시상이 몰린 2부는 허겁지겁 후보도 소개하지 못하고 수상자부터 발표하는 어이없는 모습이 연출됐다. &nbsp;그런가 하면 수상자들의 불참으로 대리 수상을 하는 어색한 모습이 올 해도 어김없이 여러 부문에서 속출했다. 또한 요란스럽게 레드카펫을 통해 식장에 입장한 뒤, 소위&nbsp;시청자에게 '눈도장'만 찍은 뒤 슬그머니 사라지는 악습도 여전했다. 결국 2부 후반부에 객석으로 카메라가 돌아갔을 때&nbsp;썰렁하게 비어있는 좌석들이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nbsp;◇ 그리고 마지막,&nbsp;영화 경력 15년의&nbsp;박광정이 신인 남우 후보?&nbsp;사실 이번 대종상의 진짜 웃지못할 코미디는 배우 박광정이 신인 남우상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이다. 박광정은 연극무대 활동을&nbsp;빼더라도 92년 '명자 아끼꼬 쏘냐'부터 최근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까지&nbsp;15년의 스크린 경력을 지닌 연기자다.&nbsp;아무리&nbsp;최신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가 그가 주연급 배역을 맡은 첫 작품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억지스런 선정이다. 그동안 그가&nbsp; '넘버3'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nbsp;다양한&nbsp;개성의&nbsp;연기도 주연급이 아니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인지...&nbsp;그러면 남녀 조연상을 왜 부문을 만들어 시상을 할까. &nbsp;해마다 지켜보면서 '올 해는 좀 더 나아지겠지' 기대를 하지만, 아직 대종상이 갈 길은 한참 먼 것 같다.▶ 관련기사 ◀☞대종상 레드카펫, 스타들의 패션 경연 현장(VOD)☞[최은영의 패셔니스타] 대종상 특집! 베스트, 워스트 드레서☞[44회 대종상 이모저모]후보 오른 부문 발표 때만 나타난 얌체 스타外☞[44회 대종상]채민서, '아슬아슬 아찔아찔~'☞[44회 대종상]현영, '속살 보일라 조심조심~'
2007.06.09 I 김재범 기자
 장혁 "군에서 맞은 서른,  새 연기 눈뜨게 해"
  • [인터뷰-2] 장혁 "군에서 맞은 서른, 새 연기 눈뜨게 해"
  • ▲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기서역을 맡은 장혁(사진=MBC)[이데일리 김재범기자] ◇ "집요한 나에게 의사 연기 자문으로 시달린 친구, 정말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에서 기서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의사라는 캐릭터가 주는 부담감이죠. 정말 이 역할 때문에 의학공부 많이 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재활 부문 레지던트 4년차인 친구를 끌고 와서 공부했죠. -의사역할이 힘들었다는 것은 복잡한 전문용어 때문인지 ▲의학용어를 외우는 것은 친구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죠. 제가 그냥 외우면 되니까... 하지만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그 상황의 이유와 개연성을 알아야 리얼리티가 생기잖아요. 왜 이 증상에서 이런 진단이 나왔고, 그에 대해 그 치료과정이 필요한 이유가 무언지, 논리적인 설명과 과정을 알려달라고 매번 들들 볶았죠. -그런 것은 그 때 그 때 대본이 나오면 전화로 물어볼 수도 있지 않은가 ▲레지던트인 친구에게 제가 더 절실하게 매달린 것은 극중 상황에서 의사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이었어요. 뭐, ‘의사니까 냉정해야 한다’는 이론적인 정서가 아닌, 기서가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의사로서, 또 인간으로 느끼는 갈등과 생각에 대해 많이 토론했죠. 그저 흉내만 내지 않고 연기의 리얼리티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 시도 때도 없이 붙잡고 늘어졌죠. 저 무척 집요하거든요. &nbsp; -극중에서 진료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친구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 ▲다른 건 감독님이나 작가와 의논할 수 있는데 시술 장면은 저 혼자 풀어야 하잖아요. 큰 수술 장면이나 진료 신을 찍는다 싶으면 친구에게 상황 설명하고 어떤 감정이 드는지 자문을 받았습니다. 알아야 제대로 연기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대본 외우는 것 보다 친구와 의논하는 시간이 더 걸렸죠. ‘손은 이렇게 하고, 메스는 이렇게 잡고, 클램프는 이렇게 처리해야 하고...’ 덕분에 이제 상처 봉합하는 것은 실제로 잘 할 수 있어요. 인터뷰 때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순천향 병원 김태훈씨, 친구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이름을 밝히고 고맙다는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장혁은 “제 성격의 장점이자 단점인 집요함때문에 친구가 정말 고생했어요”라고 웃은 뒤, 친구 이름을 인터뷰 정리할 때 꼭 밝혀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그를 취재하면서 ‘집요함’(?)을 익히 경험했기 때문에 인터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요청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할 수 밖에 없었다.) ◇ 남들 부담 느낀 '장혁의 상대역', 선뜻&nbsp;선택한 공효진-전남 증도에 머물며 촬영하는 건 힘들지 않았는지 ▲섬에서 드라마를 찍으면서 연기자란 직업을 택한 것이 즐겁고 좋았죠. 뭐랄까, ‘이게 바로 내 삶이구나’라는 편안함과 나른함들.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하고 끝난 뒤 숙소에서 샤워하고 다음 촬영 스케줄과 대본 보며 마음을 정리하는 기분이 너무 행복했어요. 아버지가 건설업으로 집을 자주 비워 어릴 때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회사원이나 선생님이 좋았는데,&nbsp;저 역시 일로 현장에서 지내는 일이 많아졌네요(웃음). &nbsp; - 그래도 환경이 바뀌고, 거기서 계속 머무른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텐데 ▲섬에 내려가서 숙소 잡아놓고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현지 주민화됐죠. 마치 해 뜨면 일하러 나갔다가 저물면 집으로 돌아가듯이 규칙적이었습니다.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조바심 날 것도 없고 짜증날 일도 없어요. 정말 드라마 촬영에서는 드물게&nbsp;이 작품에서는 세 끼를 제 때 꼬박꼬박 먹으며 차분하게 연기했어요. -드라마 연출자인 이재동 감독은 기서에 대해 어떤 주문을 했는가 ▲특별히 구체적으로 미리 주문한 것은 없었어요. 그냥 촬영 전에 리허설하고 느낌에 대해 이야기한 뒤 슛에 들어갔어요. 감독님과 서로 교감한 것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느낌이었죠.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현실 때문에 그러진 못하고, 마음만 가 있는 그런 느낌. 하지만 대부분 촬영현장보다 그 전의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상대인물인 영신역의 공효진과는 호흡이 잘 맞았는지 ▲제작사로부터 시놉시스를 받은 여러 여배우들이 미혼모라는 캐릭터에 부담을 느껴 고사를 했어요. 이제야 말하지만 긴 공백 끝에 군에서 제대한 장혁이 극중 상대역이라는 점도&nbsp;어느 정도&nbsp;작용한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사실 현실적으론 그런 선택을 하는 게 맞으니까...(웃음). 하지만 (공)효진은 캐릭터에 대해 매력을 느꼈어요. 또 극본을 쓴 이경희 작가와 ‘상두야 학교가자’ 등에서 호습을 맞춘 경험도 있어 유리했죠. 함께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 번 ‘이 사람이 이 역할을 하게 돼서 이런 느낌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성인 연기자 못지않게 봄이역을 맡은 서신애의 활약과 인기가 대단했다 ▲서신애는 정말 대단한 아이에요. 아니, 뛰어난 연기자입니다. 원래 아역들은 감성이 굉장히 좋거든요. 우리는 현실을 알면서 연기에 필요한 상상력을 잃어가는데, 아이들은 상상력이 좋아 금방 표현하고 느끼죠. 대신 촬영에 대한 논리적 이해가 떨어져 리액션 연기 같은 것이 잘 안되요. 그런데 신애는 그 리액션도 돼요. 혼자 카메라 앞에 선 신애에게 ‘혁이 오빠나 효진 언니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해’라고 하면 금방 울먹거리거나 화를 내며 빠져든다니까요.&nbsp;&nbsp; ◇ 다시 돌아온 일상, 당분간 영어공부와 절권도에 전념할 계획-드라마에서 기서의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는 뭐라고 했는가 ▲성숙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nbsp;연기의 발전성에 대한 이야기여서 기분 좋았어요.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할&nbsp; 수 있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것이거든요. 20대 초반에 했던 연기를 지금 하라고 하면 그 때의 느낌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요. 이제 30대가 돼서(장혁은 1976년생이다)&nbsp;스무살과는 다른 시선과 느낌으로 연기를 하게 된 것이&nbsp;고마울 뿐이죠&nbsp;&nbsp;&nbsp; - 그럼 군대를 가게 된&nbsp;과정과 그곳에서의 경험이 그런 변화를 이끌어 냈는지 ▲결국 제가&nbsp;겪은 경험들이 연기 속의 느낌에 작용을 하죠. 다른&nbsp;사람들은 대부분 20대를 사회에서 정리하지만 저는&nbsp;군대에서 서른이란 나이를&nbsp;맞았어요. 과거에 대한 부분들, 아픔에 대한 기억을 정리하고 갈무리했죠. 전우들과&nbsp;대화를 하면서도 많은 걸 느꼈고...,무엇보다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병영생활이 정해진 일과표대로 진행되는데 지금&nbsp;내게 주어진 시간 하나 하나가 얼마나&nbsp;귀한지 그때 알았죠.&nbsp; - 드라마가 끝났는데 이제 앞으로 무얼 할 생각인지 ▲아직 다음 작품을 정하지&nbsp;않았어요. 여러&nbsp;시나리오나 대본을 받아봤지만 결정을 내리진 못했죠. 다음 작품에 들어갈 때까지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영어공부도 하고 절권도도 다시 배우고... &nbsp; -절권도라면 이소룡이 했던 무술 아닌가. 언제부터 배웠는가. ▲군대 가기 전부터 배웠으니 아마 한 6년 정도 됐나. 한국에 도장이 하나 밖에 없어 거기서 배우고 있습니다. 절권도는 단이 없고 일정 수준이 되면 남을 가르칠 수 있는&nbsp;교련 자격을 주는데, 물론 저도&nbsp;교련입니다. -왜 절권도를 배우게 됐는지 ▲전부터 한국 배우가 세계 무대에서 다른 아시아 배우들과 경쟁하려면 영어와 무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nbsp;시작했는데 이제는 저 자신의 수양을 위해 해요.&nbsp;마치 차&nbsp;한 잔을 마시는 듯한 편안함이 있어서...&nbsp;다른 사람과 그 느낌을 공유하는 것도 좋고, 연기와 함께 절권도는 아마 평생을 함께 할 것 같네요.&nbsp;[관련기사]☞ [인터뷰-1] 장혁 "희망 찾는 기서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
2007.05.13 I 김재범 기자
장혁 "희망 찾는 기서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
  • [인터뷰-1]장혁 "희망 찾는 기서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
  • ▲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주인공 기서역의 장혁(사진=MBC)[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원래 술을 잘 못하는데다 어울리면&nbsp;속도 조절도 잘 못해요. 종방연 때 주위에서 주는 술 마다않고 받다 보니...한 30여잔 마셨을 거에요. 2차 장소에서 저 혼자 뻗었어요."'완소 드라마'라는 애칭과 함께&nbsp;10일 막을 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연출 이재동, 극본 이경희).&nbsp;이 드라마에서 기서역을 맡은 장혁과 인터뷰를 하는 데는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10일 밤, 장혁은 함께 현장에서 고생한&nbsp;선후배 연기자, 제작 스태프들과 함께 조촐한 종방 파티를 가졌다. 전남 신안군 증도의 로케이션장과 경기 의정부 세트장을 오가며 누적된 피로, 긴장감, 여기에 좋은 마무리를 했다는 안도감이 겹치면서 장혁은 이 날 정말 많이 취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결국 전부터 약속했던 장혁과의 인터뷰는 드라마가 끝난 이틀 후인 12일, 그것도 전화로 어렵게 이루어졌다. 인터뷰 초반, 전화를 통해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nbsp;종방연의 여운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듯 무거웠다. 하지만 ‘고맙습니다’에 출연을 결정하는 과정과 촬영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하면서 곧 특유의 진지함과 여유를 되찾아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nbsp; ▲ "섬에서의 촬영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장혁(사진=MBC)- 군대도 갔다 온 ‘예비역’인데, 전처럼 매사 물불 가리지 않을&nbsp; 필요가 있나&nbsp;▲나이를 먹어도 저는 항상 그런 열정을 지닌채 달리고 싶거든요. 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그런 마인드 있잖아요. 그게 저의 삶의 지론이죠. (장혁 인터뷰 주의사항 : 그와 처음 이야기를 해본 사람은 농담과 진담이 잘 구별되지 않는 ‘대책없는 진지함’에 당황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관심을 갖는 주제거나, 생각을 강조하고 싶을 때 종종 독특한 비유를 끌어들여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달변가라기 보다 열변가인 장혁의 화법에 적응하고 이를 이해하는 데는 따라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 촬영장이 떨어져 있어 오가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그 피로에 더 취한 것 같은데... ▲촬영 장소가 끝과 끝이죠. 한 곳은 전남의 섬, 다른 곳은 의정부의 스튜디오. 하지만 차를 운전하는 매니저 동생들은 힘들어도 저는 그 시간에 최소한 3~4시간 정도 쉬면서&nbsp; 방전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니 피로하다고 말하면 안되죠. - 그래도 섬에서 드라마 찍는 게 서울에서 찍는 것과는 다를 것 같다. ▲다른 드라마의 경우 한 신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 그 곳에서 찍을 장면의 대사를 외우거나 감정을 조정하면 되요. 쉽고 편하죠. 조금씩 조금씩 하면 되니까...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섬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으니, 촬영 시작할 때 미리 대본을 머리에 다 집어넣고 한 호흡에 연기를 해야 해요. 그만큼 집중하고, 감정도 이어가야 하고...호흡이 긴 게 마치 연극이나 영화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 많은 애착을 가졌던 드라마일텐데 이제 홀가분하고, 또 아쉽기도 하겠다. ▲열심히 했던 드라마였고 그래서 제 몸의 일부처럼 소중해요. 하지만 예비역 연기자 장혁의 ‘1부’가 끝났으니 털어내고 다른 ‘2부’를 준비해야죠. &nbsp; ▲ '고맙습니다'의 주연을 맡은 장혁과 공효진(사진=MBC)◇시놉시스서&nbsp;영신 캐릭터 보고 확 끌려 결정 -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은 언제였는지. ▲처음 시놉시스를 본 것은 군대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였어요. 소속사에 들렸다가 친한 매니저형 책상에서 처음 봤죠. 그 때는 제목이 ‘고맙습니다’가 아니었고, ‘우리들이 있었다’였어요. 첫 페이지에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적혀 있던 게 기억나요. -기서의 어떤 점이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는지. ▲사실 기서란 인물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 상대역인 영신의 캐릭터에 반해 버렸죠.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 치매 노인들과 살면서 꼿꼿함을 잃지 않는 모습, 그리고 그 사람의 정서와 생각이 마을의 뿌리를 이루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드라마의 주제는 어땠는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났어요. 그 작품처럼 중병환자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다루지만, 괜히 질척거리지 않고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어요. 슬픔이 안에 배어있지만 과장하지 않고 일상에서 편하게 끌고가는 느낌이 오히려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와닿았죠. 그래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제대 후 제의가 왔고 많이 생각하지 않고 결정했습니다. - 오랜 공백 끝에 첫 복귀작인데 좀 더 밝고 화려한 캐릭터에 대해 욕심은 없었는지. ▲2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처음 1년 간 TV도 거의 안보고 지냈어요. 그 후 1년 동안 후배 병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런 생활이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든 것 같아요. 저녁에 근무 끝나고 담배 한 대 피면서 내가 일하는 현장 바라보고, 밤하늘 보면서 살다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캐릭터가 상업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기서도 삶의 희망을 절실히 찾는 사람이고, 저도 현실에서 그런 바램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느꼈어요. &nbsp; ▲ '고맙습니다'에서 기서역의 장혁(사진=MBC)- 연예인에게 원치않는 공백기가 치명적일 수 있어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컷을텐데. ▲이 작품을 택한 후 나중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연기를 다시 한다는 것 외에... 연기를 하면서 ‘잘되야 한다’고 부담을 갖고 안될 때 스트레스를 느끼는 게 있고, 반대로 ‘다 털어버리고 요거 하나 잘해보자, 안되면 별 수 없지’라는 마인드로 연기만 신경쓰는 역할이 있는데 대체로 후자의 결과가 좋아요. -그럼 복귀작의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는 건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죠. 뭐,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시청률을 생각하는 게 배우에게도 필요해요. 하지만 섬에서 대부분을 지내는 저로서는 시청률의 흐름에 대해 알 수도 없었고, 또 영향을 미칠 방법도 없으니 오히려 마음 편했죠.&nbsp;-드라마의 시청자 반응이 회가 거듭되며 시나브로 높아졌다.▲원래 누구에게 '고맙습니다'란 말을 하는 것도 갑자기 충동적인 기분에서 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상대에 대해 느끼면서 하는 것 아닌가요. 드라마에 대한 반응도 그래서 천천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nbsp;(관련기사) ☞ [인터뷰-2]장혁 "군에서 서른 맞은 게 새 연기 눈뜨게 해"
2007.05.13 I 김재범 기자
장혁 "군에서 맞은 서른, 새 연기 눈뜨게 해"
  • [인터뷰-2]장혁 "군에서 맞은 서른, 새 연기 눈뜨게 해"
  • ▲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기서역을 맡은 장혁(사진=MBC)[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 "집요한 나에게 의사 연기 자문으로 시달린 친구, 정말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에서 기서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의사라는 캐릭터가 주는 부담감이죠. 정말 이 역할 때문에 의학공부 많이 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재활 부문 레지던트 4년차인 친구를 끌고 와서 공부했죠. -의사역할이 힘들었다는 것은 복잡한 전문용어 때문인지 ▲의학용어를 외우는 것은 그 친구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죠. 제가 그냥 외우면 되니까... 하지만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그 상황의 이유와 개연성을 알아야 리얼리티가 생기잖아요. 왜 이 증상에서 이런 진단이 나왔고, 그에 대해 그 치료과정이 필요한 이유가 무언지, 논리적인 설명과 과정을 알려달라고 매번 들들 볶았죠. -그런 것은 그 때 그 때 대본이 나오면 전화로 물어볼 수도 있지 않은가 ▲레지던트인 친구에게 제가 더 절실하게 매달린 것은 극중 상황에서 의사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이었어요. 뭐, ‘의사니까 냉정해야 한다’는 이론적인 정서가 아닌, 기서가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의사로서, 또 인간으로 느끼는 갈등과 생각에 대해 많이 토론했죠. 그저 흉내만 내지 않고 연기의 리얼리티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 시도 때도 없이 붙잡고 늘어졌죠. 저 무척 집요하거든요. &nbsp; ▲ '고맙습니다'의 조미령 장혁 류승수(왼쪽부터)(사진=MBC)-극중에서 진료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친구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 ▲다른 건 감독님이나 작가와 의논할 수 있는데 시술 장면은 저 혼자 풀어야 하잖아요. 큰 수술 장면이나 진료 신을 찍는다 싶으면 친구에게 상황 설명하고 어떤 감정이 드는지 자문을 받았습니다. 알아야 제대로 연기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대본 외우는 것 보다 친구와 의논하는 시간이 더 걸렸죠. ‘손은 이렇게 하고, 메스는 이렇게 잡고, 클램프는 이렇게 처리해야 하고...’ 덕분에 이제 상처 봉합하는 것은 실제로 잘 할 수 있어요. 인터뷰 때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순천향 병원 김태훈씨, 친구지만 정말 고맙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이름을 밝히고 고맙다는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장혁은 “제 성격의 장점이자 단점인 집요함때문에 친구가 정말 고생했어요”라고 웃은 뒤, 친구 이름을 인터뷰 정리할 때 꼭 밝혀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그를 취재하면서 ‘집요함’(?)을 익히 경험했기 때문에 인터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요청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할 수 밖에 없었다.) ◇ 남들 부담 느낀 '장혁의 상대역', 선뜻&nbsp;선택한 공효진-전남 증도에 머물며 촬영하는 건 힘들지 않았는지 ▲섬에서 드라마를 찍으면서 연기자란 직업을 택한 것이 즐겁고 좋았죠. 뭐랄까, ‘이게 바로 내 삶이구나’라는 편안함과 나른함들.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하고 끝난 뒤 숙소에서 샤워하고 다음 촬영 스케줄과 대본 보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그 기분이 너무 행복했어요. 아버지가 건설업으로 집을 자주 비워 어릴 때는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회사원이나 선생님이 좋았는데 나 역시 일로 현장에서 지내는 일이 많아졌네요(웃음). &nbsp; ▲ '고맙습니다'의 인기 이끈 또 다른 주역, 서신애(왼쪽)과 공효진(사진=MBC)- 그래도 환경이 바뀌고, 거기서 계속 머무른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텐데 ▲섬에 내려가서 숙소 잡아놓고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현지 주민화됐죠. 마치 해 뜨면 일하러 나갔다가 저물면 집으로 돌아가듯이 규칙적이었습니다.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는데 조바심 날 것도 없고 짜증날 일도 없어요. 서울에 있으면서 매일 스케줄에 쫓겨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nbsp;느긋하죠. 정말 드라마 촬영에서는 드물게&nbsp;이 작품에서는 세 끼를 제 때 꼬박꼬박 먹으며 차분하게 연기했어요. -드라마 연출자인 이재동 감독은 기서에 대해 어떤 주문을 했는가 ▲특별히 구체적으로 미리 주문한 것은 없었어요. 그냥 촬영 전에 리허설하고 느낌에 대해 이야기한 뒤 슛에 들어갔어요. 감독님과 서로 교감한 것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느낌이었죠.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현실 때문에 그러진 못하고, 마음만 가 있는 그런 느낌. 하지만 대부분 촬영현장보다 그 전의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상대인물인 영신역의 공효진과는 호흡이 잘 맞았는지 ▲제작사로부터 시놉시스를 받은 여러 여배우들이 미혼모라는 캐릭터에 부담을 느껴 고사를 했어요. 이제야 말하지만 긴 공백 끝에 군에서 제대한 장혁이 극중 상대역이라는 점도&nbsp;어느 정도&nbsp;작용한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들었고, 사실 현실적으론 그런 선택을 하는 게 맞으니까...(웃음). 하지만 (공)효진은 캐릭터에 대해 매력을 느꼈어요. 또 극본을 쓴 이경희 작가와 ‘상두야 학교가자’ 등에서 호습을 맞춘 경험도 있어 유리했죠. 함께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 번 ‘이 사람이 이 역할을 하게 돼서 이런 느낌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성인 연기자 못지않게 봄이역을 맡은 서신애의 활약과 인기가 대단했다 ▲서신애는 정말 대단한 아이에요. 아니, 뛰어난 연기자입니다. 원래 아역들은 감성이 굉장히 좋거든요. 우리는 현실을 알면서 연기에 필요한 상상력을 잃어가는데, 아이들은 상상력이 좋아 금방 표현하고 느끼죠. 대신 촬영에 대한 논리적 이해가 떨어져 리액션 연기 같은 것이 잘 안되요. 그런데 신애는 그 리액션도 돼요. 혼자 카메라 앞에 선 신애에게 ‘혁이 오빠나 효진 언니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해’라고 하면 금방 울먹거리거나 화를 내며 빠져든다니까요.&nbsp;&nbsp; ◇ 다시 돌아온 일상, 당분간 영어공부와 절권도에 전념할 계획-드라마에서 기서의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는 뭐라고 했는가 ▲성숙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nbsp;연기의 발전성에 대한 이야기여서 기분 좋았어요.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할&nbsp; 수 있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것이거든요. 20대 초반에 했던 연기를 지금 하라고 하면 그 때의 느낌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요. 이제 30대가 돼서(장혁은 1976년생이다)&nbsp;스무살과는 다른 시선과 느낌으로 연기를 하게 된 것이&nbsp;고마울 뿐이죠&nbsp; &nbsp; ▲ '고맙습니다'의 장혁과 서신애(사진=MBC)- 그럼 군대를 가게 된&nbsp;과정과 그곳에서의 경험이 변화를 이끌어 냈는지 ▲결국 제가&nbsp;겪은 경험들이 연기 속의 느낌에 작용을 하죠. 다른&nbsp;사람들은 대부분 20대를 사회에서 정리하지만 저는&nbsp;군대에서 서른이란 나이를&nbsp;맞았어요. 과거에 대한 부분들, 아픔에 대한 기억을 정리하고 갈무리했죠. 전우들과&nbsp;대화를 하면서도 많은 걸 느꼈고...,무엇보다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병영생활이 정해진 일과표대로 진행되는데 지금&nbsp;내게 주어진 시간 하나 하나가 얼마나&nbsp;귀한지 그때 알았죠.&nbsp; - 드라마가 끝났는데 앞으로 무얼 할 생각인지 ▲아직 다음 작품을 정하지&nbsp;않았어요. 여러&nbsp;시나리오나 대본을 받아봤지만 결정을 내리진 못했죠. 다음 작품에 들어갈 때까지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영어공부도 하고 절권도도 다시 배우고... &nbsp; -절권도라면 이소룡이 했던 무술 아닌가. 언제부터 배웠는가. ▲군대 가기 전부터 배웠으니 아마 한 6년 정도 됐나. 한국에 도장이 하나 밖에 없어 거기서 배우고 있습니다. 절권도는 단이 없고 일정 수준이 되면 남을 가르칠 수 있는&nbsp;교련 자격을 주는데, 물론 저도&nbsp;교련입니다. -왜 절권도를 배우게 됐는지 ▲전부터 한국 배우가 세계 무대에서 다른 아시아 배우들과 경쟁하려면 영어와 무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nbsp;시작했는데 이제는 저 자신의 수양을 위해 해요.&nbsp;마치 차&nbsp;한 잔을 마시는 듯한 편안함이 있어서...&nbsp;다른 사람과 그 느낌을 공유하는 것도 좋고, 연기와 함께 절권도는 아마 평생을 함께 할 것 같네요.&nbsp;(관련기사) ☞ [인터뷰-1]장혁 "희망 찾는 기서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
2007.05.13 I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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