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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지 못하는 사람들 외
  • [200자 책꽂이] 읽지 못하는 사람들 외
  • △읽지 못하는 사람들(매슈 루버리|408쪽|더퀘스트)방대한 증언과 연구 문헌, 뇌과학과 인문학을 바탕으로 ‘읽기’의 비밀을 파헤쳤다. 난독증, 실독증, 과독증, 공감각, 환각, 치매와 같은 신경질환 때문에 ‘읽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읽기의 역사를 다룬다. 가령 영화 ‘레인 맨’의 실제 주인공인 킴 픽(자폐성장애)은 한 페이지씩 읽지 못하고 동시에 양쪽 페이지를 읽었다. 읽기란 단순한 개인 활동을 넘어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차시 일백수(송재소|484쪽|돌베개)한자·유교·불교와 함께 동아시아의 문화적 전통을 이해하는 주요한 코드로 ‘당시’(중국 당나라의 시), ‘술’, 그리고 ‘차’(茶)를 꼽을 수 있다. 세 개의 코드 중에서 차를 노래한 주요한 시를 모았다. 차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는 수천 년 동안 차를 소재로 시를 써 왔다. 휴정의 ‘천옥선자’, 정약용의 차시 등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차시 113수를 번역해 주석과 해설을 달았다.△대격변 AI 시대, 데이터로 사고하고 데이터로 리드하라(알렉스 거트맨·조던 골드마이어|368쪽|책만)수많은 데이터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이해하기 위한 지식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조직 구성원의 성향을 파악하는 일부터 알고리즘 이면의 수학 원리에 이르기까지 실무에서 활용되는 데이터와 통계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데이터를 대하는 태도와 소양’을 비롯해 ‘텍스트 분석, AI의 이면에 숨은 기본 원리와 지식’ ‘데이터를 해석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 등을 설명했다.△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KAIST 기계공학과 외|316쪽|해냄출판사)첨단 기술의 오늘을 알려주고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 27명의 지식을 한데 모았다. 첨단 기술의 원리, 적용 사례뿐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깊이 있는 지식을 망라했다. ‘로봇이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 ‘현재와 미래를 달리는 보행 로봇’ ‘박쥐와 자율주행 자동차는 어떻게 공간을 인식할까’ 등 첨단 기술의 양상과 흐름을 상세히 짚었다.△마법 지팡이 너머의 세계(톰 펠턴|416쪽|문학수첩)‘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에서 ‘드레이코 말포이’ 역을 맡았던 배우 톰 펠턴의 에세이다. 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가 된 톰은 마법 세계의 일부로 살았던 삶과 그 너머의 인생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놓는다. 지금의 배우 톰 펠턴이 있게 한 가족들, 마법사다운 지혜를 선사한 선배 배우들, 오랜 시간 영화를 찍으며 다져온 우정과 시리즈가 끝난 후 겪은 아픔까지 담았다.△올림픽에 간 해부학자(이재호|408쪽|어바웃어북)하계 올림픽 중에서 28개 종목을 선별해 스포츠에 담긴 인체의 속성을 해부학의 언어로 풀어냈다. 복서에게 치명적인 뇌세포손상증을 가져다주는 펀치 드렁크 신드롬이 만연함에도 불구하고 국제복싱협회가 헤드기어 착용을 폐지한 연유를 파헤친다. 유도편에서는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외십자조르기를, 축구에서는 회전(스핀)킥과 무회전킥에 얽힌 종아리근육의 구조를 들여다봤다.
2024.05.29 I 이윤정 기자
최소 50조, 최대 100조 드는 '철도지하화'…현실성 있나
  • 최소 50조, 최대 100조 드는 '철도지하화'…현실성 있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소 50조원, 최대 100조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철도지하화’ 사업을 두고 현실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민간투자 형식으로 해당 금액을 회수해야 하는데 ‘사업성’이 있는 부지가 극히 일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저마다 ‘제2의 연트럴파크’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 연말 지자체 제안을 받아 선도사업을 정할 계획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철도지하화 사업, 특별법 만으로는 부족’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구세주 입법조사관은 “사업성이 충분하지 않은 통합개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주민 지지를 얻기 어렵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해 지역 주민에게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업성이 현저하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자체는 사업계획을 축소하거나 시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철도지하화는 지난 1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올해 2월에는 민생토론회에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 중 하나로 철도지하화가 제시됐으며,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정부는 사업비가 최소 50조원에 달한다고 했지만, 건설업계는 공사비 인상 등을 고려하면 10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 국가철도구간 71.6㎞에 대한 지하화 사업비를 32조 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부산시는 화명~부산역 19.3㎞ 구간 공사에 대해 8조 3000억원, 대구시는 경부선 예상 사업비를 8조 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국 8곳 시·도에서 시행하겠다고 나선 철도지하화 길이만 총 537㎞다.재원 조달 방식은 국가철도공단을 포함한 공공기관이 채권을 발행한 후 민간의 상부부지 투자를 통해 회수하는 형식이다. 문제는 ‘사업성이 있는 땅이 얼마나 되냐’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좁은 선로만 지나는 구간, 역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이선하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전 대한교통학회장)는 “단순히 땅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민간업체가 들어와 개발 이익을 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9 I 박경훈 기자
철도지하화 사업성이 핵심…"역주변 통합개발 필요"
  • 철도지하화 사업성이 핵심…"역주변 통합개발 필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철도 지하화’는 해외에서도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도전적인 과제다. 이 때문에 현실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쉽지 않은 사업은 분명하다”면서 “주변 지역까지 묶어서 통합 개발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성이 떨어지는 ‘나눠먹기식 지하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래픽=김일환 기자)◇코레일, 철도공단 등 50조 채권 발행28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지자체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연말에 1차 선도 사업을 정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경부선·경인선·경의선 등 수도권을 포함해 지방까지 지상철도가 속한 대부분 지자체가 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당장 안산시는 한대앞역에서 안산역까지 5.47㎞ 구간을 지하화해 축구장 면적의 약 100배에 해당하는 70만㎡의 땅을 개발할 계획이라 밝혔다. 시는 자체적으로 진행한 비용대비편익(B/C)도 기준인 1.0을 훌쩍넘는 1.5가 나왔다며 선도사업 지정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철도지하화 사업은 안산과 같은 기초 지자체가 광역 지자체(경기도)에 건의한 후, 광역 지자체가 국토부에 제안하는 구조로 이뤄진다.이밖에 서울에서는 구로구(구로역~온수역 5.6㎞, 신도림역~가산디지털단지역 2.2㎞). 노원구(석계역~창동역 4.6㎞), 도봉구(녹천역~도봉산 6.0㎞), 중랑구(경의중앙선·경춘선 9.1㎞) 등이 지하화에 도전 중이다. 수도권에서도 인천시(인천역~부개역 14㎞), 남양주·구리시(경의중앙선) 등이 지하화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지상철도가 지나는 대부분 지자체가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관건은 역시 사업성, 돈이다. 철도 지화화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정부출자기관이나 특수목적법인(SPC)에서 ‘철도지하화통합개발채권’을 발행해 먼저 지하화를 진행한다. 이후 상부 땅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다.가장 큰 문제는 그 규모가 최소 50조원(전체 사업비 65조 2000억원)으로 천문학적이라는 점이다. 만약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지하화를 시작했는데, 정작 민간이 상부 부지를 사들이지 않으면 공공기관의 대규모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 역시 사업성을 가장 주안점으로 삼을 계획이다.다만, 사업성이 있는 부지를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 한계다. 더군다나 사업성이 있다 한들 인근 지역주민이 원하는 공원이나 기업 유치보다는 사업성이 있는 ‘아파트벽’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철도 지하화의 대표 사례인 경의선 숲길. (사진=서울시)◇“공원조성·단절해소 앞세우면 어려울 것”당장 안산시의 사례만 봐도 한대앞역에서 안산역까지 전체 부지가 넓다곤 하지만 ‘선형’으로 길쭉한 형태다. 일반적으로 개발에 유리한 땅은 정사각형 혹은 직사각형 형태다. 서울시내 1호선 구간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곳은 폭이 15m 정도로 좁은 곳이 즐비하다. 개발로서 좋은 땅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결국 단순히 철로만 있는 역이 아닌 광운대역과 같은 배후부지가 있는 곳이 있어야 지하화를 통한 상부개발이 유리하다는 논리다. 업계에서는 서울역, 수색역, 구로역, 용산역 정도만 현실성이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다.이 때문에 사업성을 뽑아내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학부 교수는 “선형으로만 이뤄진 곳은 개발이익을 내기 어렵다”면서 “역사를 포함한 인근 부지 개발 이익을 통해 인근 선형 공간 지하화를 이뤄내야 한다.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으면 선형 공간을 지하화하는 대신 그린벨트를 풀어서라도 대체토지를 주는 등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철도 지하화에 대한 환상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제2의 연트럴 파크’를 꿈꾸며 주민 편의성·공원 조성·도시단절 해소와 같은 명제로는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도시 외곽지역도 지하화를 하겠다’는 것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정치 구호”라고 지적했다.
2024.05.29 I 박경훈 기자
인구소멸 위기 속 노동시장의 미래
  • [책]인구소멸 위기 속 노동시장의 미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지난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조앤 윌리엄스 명예교수가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2022년 기준 한국 합계 출산율이 0.78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 보인 반응이다.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 소멸’ 시대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이자 국내 대표 인구경제학자인 저자는 “인구변화의 미래는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말한다. 인구변화가 불러올 사회경제적 영향은 더 가변적이고 정확하게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는 노동시장에 초점을 맞춰 장차 인구변화가 어떤 사회경제적 충격을 가져올지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색한다.21세기 한국의 인구위기가 복잡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과제임엔 분명하다. 그렇다고 마냥 암울하고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저자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먼저 여성과 장년 인구의 경제 활동 참여 확대다. 한국은 15~64세 인구의 약 3분의 2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여성과 장년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낮다. 이들이 더 많이 일하면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외국인력 유입,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장비 도입을 통한 노동생산성 향상도 대안이 될 수 있다.저자는 현 정부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출생 완화 정책에만 집중할 뿐 인구변화 대응 정책에는 관심이 낮다고 지적한다. 인구 감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저출생 완화와 인구변화 대응은 서로 맞물려 있다. 인구 정책을 ‘저출생’ 문제 해결이 아닌 인구 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4.05.29 I 장병호 기자
스토킹범죄 10건 중 6건은 연인·배우자…"강력 조치 필요"
  • 스토킹범죄 10건 중 6건은 연인·배우자…"강력 조치 필요"
  • (사진=국가인권위원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스토킹범죄 10건 중 6건이 연인이나 배우자 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서울 중구 바비엥2교육센터에서 열린 ‘스토킹범죄 피해자 구제 및 대응체계 실태조사결과 발표 및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특성에 맞는 대응을 주문했다. 경찰대 산학협력단의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한 판결문(1심) 2086건 가운데 과거 또는 현재 연인이나 배우자 간에 발생한 스토킹범죄는 1343건으로 비중이 64.4%에 달했다.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구애 과정에서 스토킹범죄가 발생하는 경우도 227건(10.9%)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교제폭력이 스토킹범죄의 특성을 지녔다고 봤다. 스토킹범죄는 폭력 피해의 대상이 여성이라는 점도 특성을 지목됐다. 전체 2086건 가운데 여성이 스토킹범죄 피해를 입은 경우는 1780건(85.3%)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246건(11.8%)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스토킹범죄는 전 연령대에 걸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스토킹범죄 피해자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연령대는 40대(217명)로 전체의 22.7%를 차지했다. 40대 피해자는 지난해 225명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20%로 낮아졌다. 20대 피해자는 2022년 18.7%(179명)에서 지난해 22.8%(257명)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스토킹범죄 피해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윤성연 경상국립대 교수는 “실효성 있는 접근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가해자가 제3자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발생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경제적으로 취약할 때 피해 방어가 가장 어렵다”며 “피해자를 위한 ‘안전휴가제도’를 도입해 범죄 피해로 인해 직장을 포기하거나 타의로 직장을 잃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5.28 I 이선우 기자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모색해야"
  •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모색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스토킹 범죄의 특성상 재발 방지와 피해 회복이 쉽지 않아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였다.윤상연 경상국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바비엥교육센터에서 열린 스토킹 범죄 피해자 구제·대응체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토론회에서 스토킹범죄 피해자 지원기관과 피해자 인터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서 ‘스토킹 범죄 피해자 구제 및 대응체계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한민경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와 윤상연 경상국립대 심리학과 교수가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맡았다.한 교수는 스토킹 범죄에서 고려해야할 쟁점이 많고 피해자 보호와 구제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관련 법 개정과 증거조사 보완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의 거부 의사표시가 명시적일 것을 요하지 않지만 형사사법 실무상 의사 표시 일자를 특정해야 범죄 성립 여부를 검토한다”며 “결별일자를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거나 혼동하는 경우, 가해자의 접근을 원치않는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또 “‘정당한 이유 없이’라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해석 범위가 넓기 때문에 초기 일부 판례가 지속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범죄 행위가 불안감, 공포심을 유발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것도 주관적 구성요건으로 피해자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윤 교수는 스토킹범죄 피해자 대응 체계에 대한 피해자의 인식을 발표했다. 윤 교수는 “피해자들은 관련 기관에 감사하기도 했지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는데, 스토킹으로 야기된 다양한 피해에 대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피해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접근 금지 조치’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이외 경제적 지원도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도의 사각을 보완하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며, 피해자에 대해 실제 지출된 금액을 고려한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해 가해자가 심리적 문제가 있을 경우 ‘치료적 개입의 도입’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진 토론에선 경찰청과 국회 입법조사처, 여성가족부, 변호사 등이 의견을 개진했다.전지혜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 스토킹정책계장은 “정책과 현장의 괴리가 있기도 한데, (전담 경찰관 등에) 관련 판례와 보완수사요구 내용 등 정확한 실태 파악과 강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교제폭력 사건에 대해선 관련 법률이 없어 피해자 보호조치 등 현장 조치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찰청은 2023년 ‘수사단계서 스토킹 가해자 상담·교정 프로그램 실효성 분석 및 운영모델 연구’ 연구용역을 통해 효과성 분석을 실시했다”며 “가해자 인지행동 개선과 재범률 감소효과가 일부 입증됐지만 강제력이 없어 이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고, 스토킹 행위자에 대한 잠정조치로서 ‘의료기관, 상담소 위탁’ 등을 신설하는 법률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민고은 변호사(법률사무소 진서·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 보호조치를 규정하고, 형사소송법은 피해자 진술권을 정했지만 피해자 면담을 하다보면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경의 업무 협조는 필수적이며 이러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가해자에 대한 가석방 심사 여부를 통지하고 있지 않은 것이 행정적 절차 미비라면 보완해야 한다”며 “스토킹처벌법이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되는 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8 I 손의연 기자
유연석, '백상' 이순재 무대에 오열한 사연
  • 유연석, '백상' 이순재 무대에 오열한 사연
  • ‘틈만 나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예능 ‘틈만 나면,’ 유연석이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순재의 무대를 바라보며 오열할 수밖에 없었던 남다른 이유를 고백한다.28일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 6회는 틈 친구로 배우 차태현이 출연해 2MC 유재석, 유연석과 국립 한글 박물관과 보광초등학교를 찾는다. 이중 유연석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순재의 특별 무대에 기립박수와 함께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에 유연석이 눈물을 흘리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공개했다.이날 유연석은 ‘스승의 날’ 이야기에 이순재와의 뜻밖의 인연을 공개했다. 유연석은 “이순재 선생님이 대학 은사님이다. 최근 백상 때 특별 무대로 연극 ‘리어왕’의 대사를 하셨다”라며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리어왕’ 공연을 했는데 그때 이순재 선생님이 지도 교수셨다”라며 특별한 사제지간임을 공개한다. 이어 유연석은 “아흔이 되신 선생님이 무대를 하고, 객석에서 바라보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가서 많이 울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했던 이유를 공개한다는 전언. 또다시 울컥한 유연석을 향해 차태현은 “남들이 보면 대상 받았는 줄 알겠어”라며 농담을 던지며 따뜻한 웃음을 자아낸다.유연석은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유재석 저격수의 면모를 폭발시킨다. 유연석은 유재석을 향해 “형 앞니가 탐스러워”라고 돌출입을 언급하는가 하면, “형 앞니로 면을 끊을 수 있어요?”라며 장난기를 발동시켜 유재석을 당황하게 해 폭소를 더한다.SBS 예능 ‘틈만 나면,’ 6회는 오늘 28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5.28 I 김가영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박남순(향년 92세)씨 별세, 김상균·김양옥·김성옥·김영택·김윤정씨 모친상, 김미숙씨 시모상 박형수·강창선·김종서·이희관씨 장모상, 김혜림·김지우(비즈워치 기자)·김윤진 조모상, 박병진·박효정·강건호·강보람·김현학·김현우·이소이·이준규 외조모상 = 29일 오후 12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30일 오전 11시, 장지 분당 휴 추모공원 ▲김남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향년 60세)씨 별세, 오문경씨 남편상, 김석민(피렐리코리아 대리)·김석환씨 부친상 = 28일 오전 3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 장지 파주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 ▲권귀순(한겨레신문사 편집부 선임기자·향년 52세)씨 별세, 이현씨 부인상, 이정씨 모친상, 권성섭·권영숙씨 동생상 = 28일 오전 10시2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영결식 30일 오전 9시30분 한겨레신문사 청암홀. ☎ 02-2227-7566 ▲박종민(본명 박종녀·향년 86세)씨 별세, 최영호·최웅호·최순혜(한국편집기자협회출판미디어 차장)씨 모친상, 이광숙씨 시모상, 박순동씨 장모상 = 27일 오후 2시55분,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장지 국립이천호국원. 02-6986-4457▲허옥녀(향년 75세)씨 별세, 오충건(금융감독원 팀장)·오승훈(㈜동일토건 부장)씨 모친상, 유희선(아끼 대표)씨 시모상 = 27일 오후 7시20분,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 장지 수원 연화장. 031-218-6560▲최정희씨 별세, 변재섭(프로축구 인천 수석코치)씨 모친상 = 28일 오전, 경남 창녕군공설장례식장 3분향실, 발인 30일 오전 8시. ☎055-533-8510
2024.05.28 I 백주아 기자
로킷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
  • 로킷헬스케어,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참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다음 달 13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APCN&KSN 2024)에 참가해 신장재생 플랫폼의 환자 치료 방법과 사업화 모델에 대해 소개한다고 28일 밝혔다.로킷헬스케어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장재생을 위한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에 대한 우수 포스터상를 수상한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와 기술 소개를 통해 신장재생 플랫폼의 해외 임상 파트너 발굴도 추진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2024에서 우수 포스터로 선정된 로킷헬스케어의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 (사진=로킷헬스케어)로킷헬스케어는 인공지능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만성신부전(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부전 치료 패치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김영훈 교수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의 ‘재생의료 연계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장기를 탈세포화해 환자 세포를 활용해 재세포화 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탈세포화·재세포화 장기재생기 ‘Dr. INVIVO Niche Regen(닥터 인비보 니치 리젠)’을 자체 개발했다. 회사는 이에 따라 장기 재생이 이뤄지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사의 신부전 패치 기술과 Dr. INVIVO Niche Regen에 적용된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로벌 장기재생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8 I 김소연 기자
서울부민병원 박성철실장, 대한척추외과학회 젊은 연구자상
  • 서울부민병원 박성철실장, 대한척추외과학회 젊은 연구자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부민병원 박성철 교육연구실장(척추센터)이 지난 5월 22월부터 24일까지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4 대한척추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대한척추외과학회가 수여하는 젊은 연구자상은 만 45세 이하 척추관련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 업적이 뛰어난 회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SCIE 논문 편수와 인용지수 등을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박성철 실장은 척추질환 치료에서 환자의 정상적인 구조물을 보존하여 신체의 부담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자 그동안 발표한 다양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박성철 실장은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한 노력을 좋게 평가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활동을 통해 환자들이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방법으로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학술분야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한편, 박성철 실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석사학위 취득 및 박사를 수료하였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임상조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에서 척추내시경(단일공/양방향) 수술을 포함한 최소침습적 척추 수술 등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으며, The Spine Journal (Associate Reviewer),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척추전문매거진 SPINA 편집위원 등 다양한 학술지 편집위원 및 논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2024.05.28 I 이순용 기자
췌장암과 간암 3기 환자, 회전형 중입자치료 시작
  • 췌장암과 간암 3기 환자, 회전형 중입자치료 시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치암으로 불리는 췌장암, 간암 치료에 중입자치료가 시작됐다.연세암병원은 28일 췌장암 3기 환자 김모씨(남 ·47세)를 대상으로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치료는 주 4회씩 총 12회로 3주간 진행된다.간암 3기 진단을 받은 이모씨(여 ·73세)도 같은 날 중입자치료를 시작했다. 총 4회 조사를 받는 이씨의 치료는 일주일 만에 끝난다.김씨는 2021년 췌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이 불가한 상태로 연세암병원에서 항암약물치료를 시작했다. 진단 당시 종양이 복부 혈관을 둘러싸고 있어 24차례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했으나 암이 더 진행됐다. 이어 스텐트를 삽입해 황달 증상을 조절한 뒤 약제를 바꿔 항암약물치료를 지속하던 중 중입자치료를 결정했다.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에 따르면 병기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했을 때, 2년 국소제어율이 80%까지 향상됐다는 결과가 있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로 특정 부위(국소, 局所)를 타깃하는 중입자치료에 있어 치료 성적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중입자치료 후 2년 생존율이 56%라는 성적도 나오고 있어 우수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2022년 간암 3기 판정을 받은 이씨는 수술을 받았지만 2023년 재발했다. 이후 수술을 한 번 더 받고 항암치료를 진행했으나 2024년 다시 재발했다는 소견을 듣고 면역항암제를 복용하던 중 중입자치료를 받기 위해 연세암병원을 찾았다.간암은 방사선치료가 까다롭다. 신경세포가 적은 탓에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발견이 늦어 애초에 병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는 데다, 간경화 등으로 간 기능이 저하돼 방사선으로 인한 간독성 위험이 크다. 중입자치료는 정상 세포는 피하고 암세포에만 고선량 방사선을 집중 타깃하는 특성으로 부작용은 줄이되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일본 군마대학병원에서 중입자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의 2년 국소제어율은 92.3%에 달했다. QST의 임상연구에서는 5년 국소제어율 81%를 기록했다. 특히 종양의 크기가 4cm 이상으로 큰 경우에도 2년 국소제어율이 86.7%였고, 2년 생존율은 68.3%로 높았다.중입자치료는 필요 시 항암치료 등 기존 치료와 함께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췌장암, 간암과 같이 발견이 늦어 병기가 진행된 채로 진단돼 수술이 어려운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암치료 등으로 암 크기를 줄인 뒤 중입자치료를 이어가는 형식이다.연세암병원은 고정형치료기 1대와 회전형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치료기는 탄소입자의 조사 각도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수평으로 고정된 각도에서 조사하는 고정형치료기는 좌측과 우측에서 입자선을 조사하기에 적절한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한다. 장기가 호흡과 중력에 따라 움직이고 주변에 다른 장기가 있어 다양한 각도로 조사해야 하는 췌장암, 간암, 폐암 등에는 회전형치료기를 사용한다.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회전형치료기는 치료기 안에 환자가 누우면 가장 적합한 각도로 치료기가 회전해 설계된 치료계획에 따라 암세포를 타격한다. 360도 어느 각도에서도 조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해부학적 위치에 맞게 정상 장기에 대한 보호와 종양에 대한 치료 정확도를 최대화할 수 있다.금웅섭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췌장암과 간암은 주변에 정상 장기가 많고 발견이 늦는 경우가 잦아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 많지만, 중입자치료는 이때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존의 항암치료와 새로운 중입자치료의 조화를 잘 이뤄서 최고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금웅섭 교수와 의료진이 정확한 치료를 위해 중입자 치료장비를 조정하고 있다.
2024.05.28 I 이순용 기자
C커머스 침공에 전문가 "국내 유통 플랫폼 고도화 숙제"
  • C커머스 침공에 전문가 "국내 유통 플랫폼 고도화 숙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로 국내 유통·제조업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국내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유통업계의 경쟁구도가 온·오프라인을 벗어나 글로벌화 되는 등 경쟁구도가 다각화됐다고 평가하며 국내 유통 플랫폼의 고도화를 돕고 플랫폼과 제조업체의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유통, 제조업의 위기’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신수정 기자)◇중국 플랫폼 진출, 국내 유통·제조업계에 ‘위협’28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유통·제조업의 위기’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발제를 맡은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직구 급성장의 영향과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 이후 역직구 시장은 줄어들고 직구시장은 대폭 증가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시장의 지각변동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는 “온라인쇼핑몰 평균 객단가를 보면 네이버, 쿠팡, 테무, 알리 순”이라면서도 “최근 테무와 알리의 객단가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토종 플랫폼의 매출 잠식 등 국내 유통생태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박진용 건국대 교수는 ‘중소상공인과 중소제조사의 위기 및 정책 지원 방안’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금까지의 C커머스 움직임을 검토했을 때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가능성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큰 틀에서 국제기준에 가까운 규제와 세밀한 현지화 지원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유통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이 중소제조기업과 중소유통기업의 성장과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과 규제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중국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른 유통, 제조업의 위기’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신수정 기자)◇국내 플랫폼 경쟁력 제고 필요…정부 “지원책 고심중”종합토론에서 백운섭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 회장은 국내 유통플랫폼에 대한 규제로 중소 판매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규제를 줄이고 해외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백 회장은 “미국은 아마존을 세계로 나가게 밀어주고 중국 역시 알리, 테무 등을 세계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플랫폼을 규제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플랫폼은 세계적으로 따져봤을 때 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다. 중소 판매자들이 보다 진입하기 쉬운 유통플랫폼과 함께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구진경 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 유통의 구조적 문제와 이 때문에 발생하는 거래비용이 국내 유통의 가격경쟁력 저하 및 글로벌 경쟁력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있다”며 “과거와 같은 유통경로에 대한 이해로는 거래비용을 높이는 구조적 요인을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간 수수료율의 편차가 크고 수수료율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만큼 공정경쟁을 유도할 수 있도록 투명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옥 교수는 “최근 중국 프리미엄 로봇청소기가 인기다. 이는 과거부터 저가 로봇 청소기 판매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 덕분”이라며 “국내 이커머스에서도 좀 더 소비자를 타겟팅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정부도 국내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돕고 디지털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접근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윤영범 산업부 온라인유통TF팀장은 “글로벌 유통 업체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유통 플랫폼을 고도화 할 수 있도록 돕고 국내 플랫폼과 제조업체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유통산업발전 기본계획을 통해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의 규제 완화를 지원하겠다”며 “또 유통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전략을 마련해서 산업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우경필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영역조정과장은 “국내 중소기업에선 유통판로망의 변화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접근을 지원하고 플랫폼을 통한 역직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28 I 신수정 기자
`김호중 혐의 입증` 자신감 드러낸 경찰…근거 있을까
  • `김호중 혐의 입증` 자신감 드러낸 경찰…근거 있을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죄 혐의 입증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그 근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혐의 중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에 대한 입증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위험운전치상죄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하도록 규정해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보다 엄히 처벌한다.경찰 관계자는 전날 열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나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했을 때 김 씨의 위험운전치상 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피의자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0.03% 이상)가 필요한 음주운전과 달리 위험운전치상은 피의자가 사고 전 음주를 했고 이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입증하면 된다.경찰은 유흥업소 직원·술자리 동석자 등 다수의 진술을 통해 김씨의 음주 사실을 밝혀냈고 사고 당시 중앙선을 침범해 피해 차량을 타고 넘어가는 등 비정상적인 운행을 했다는 사실도 입증할 수 있다.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엔앨엘)는 “이미 김씨의 음주 사실에 대한 일치된 진술을 확보했기에 음주 사실은 입증이 가능하다”며 “게다가 신호 대기 중인 피해 차량을 중앙선 침범해 충돌한 것, 그 사실 자체가 정상적 운행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사고 전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의 사례를 발견했을 수도 있다는 게 정 변호사의 설명이다.경찰은 음주운전 혐의와 사건 은폐에 김씨가 개입한 여부 등을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음주운전 혐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충분히 입증되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은 김씨의 몸무게, 음주량 등을 종합해 시간대별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변호사는 “김씨 몸무게가 90~95㎏로 가정하고 김씨 측 주장대로 소주 10잔을 오후 8시에 집중해서 먹었다는 점을 역산하면 음주운전 처벌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법조계에서는 충분히 김씨에 대해 실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 변호사는 “김씨가 지금의 태도를 수사 과정 끝까지 유지한다면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태도 변화나 진술 번복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구속영장이 청구된 취지 그대로 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역시 “김씨에게 적용될 혐의가 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에 사건 은폐 의혹까지 밝혀지면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 등 너무나 많다”며 “법 정의 실현이라는 점에서도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24.05.28 I 김형환 기자
제넨셀 "담팔수 추출물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 억제 효과 규명"
  • 제넨셀 "담팔수 추출물 1형 단순포진바이러스 억제 효과 규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천연물 신약 개발사 제넨셀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Elaeocarpus sylvestris var. ellipticus) 추출물의 제1형 단순포진바이러스(HSV-1) 복제 억제 효과 및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제라닌의 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 플라크 및 루시페레이스 감소 효과를 나타낸 그래프.(제공= 제넨셀)이번 연구는 경희대 생명과학대 강세찬 교수팀이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김형건 교수팀과 공동 진행했으며, 식물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랜츠(Plants, Impact Factor 4.5)’ 최신호에 게재됐다. HSV-1 감염은 입 내부와 주변 피부, 그리고 생식기 부위의 발진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감염된 개인과의 구강 혹은 생식기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상대적으로 드물게 가까운 피부대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다.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담팔수에서 다양한 농도로 추출한 제라닌(Geraniin) 성분의 항 HSV-1 효과에 대해 세포 및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폐에서 바이러스 번식을 돕는 ‘ICP0’ 단백질의 발현을 획기적으로 저해하는 등 바이러스 복제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제라닌 성분은 바이러스 플라크 생성을 80% 감소시키며 중합효소 활성량에 비례하는 루시페레이스의 양도 약 60% 낮아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는 치료뿐 아니라 예방이나 재발 방지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제넨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제라닌 기반 신소재가 신약 후보물질로서의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 것으로, 현재 이를 이용해 임상시험 중인 대상포진 치료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한편 제넨셀은 담팔수에서 추출한 제라닌 기반 소재 ‘ES16001’로 현재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2024.05.28 I 석지헌 기자
이승순 교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용역과제 선정
  • 이승순 교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용역과제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승순 교수(사진)가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2024년도 학술연구용역과제에 선정됐다. ‘국내 의료환경에서 CPE 보균자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중재연구 및 확산방지 연구’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의료기관 내 및 의료기관 간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의 확산을 막는 중재연구 및 정책제안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질병관리청으로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7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카바페넴 분해요소 생성 장내세균 감염증(Carbapenemase-Producing 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CPE)은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요로감염, 폐렴 및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한다. CPE 감염증은 현재 치료제가 제한적이고 균혈증 발생 시 사망률이 높으며 전파력 또한 매우 높아 전 세계적으로 긴급한 항생제 내성 위협으로 보고되고 있다. CPE 균주는 장관 내에 보균된 이후 치료를 요하는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미국 CDC에서는 급성기 및 장기요양병원 그리고 공공의료 간 지역 협력적 접근을 통한 CPE 중재 및 지역확산 방지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지역 협력적 접근에 기반하는 근거 중심의 CPE 보균자 중재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연구팀은 국내 의료환경에서 CPE 보균 현황 파악, CPE 균주의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한 CPE 전파양상 파악, 주요선진국의 지역협력 CPE 보균자 관리 사례 검토 등을 통해 근거 중심의 CPE 보균자 중재연구 및 CPE 보균자 지역확산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여 CPE 보균자의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승순 교수는 “지역협력적 접근을 통한 근거 중심의 CPE 보균자 중재연구 및 CPE 지역확산 시뮬레이션 모델 구축은 향후 국내 CPE 보균자 관리의 벤치마킹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연구를 통해 다양한 중증 환자들의 CPE 감염증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4개 급성기병원인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이승순 총괄·제1세부연구 책임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김영근 제2세부연구 책임자), 강릉아산병원, 강원대병원, 이와 지역적으로 연관된 장기요양병원, 그리고 강원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참여하여 CPE 보균자 중재 및 지역확산 방지 연구를 지역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한다.
2024.05.28 I 이순용 기자
과기정통부, '세계적 AI 석학 참여' 美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구축
  • 과기정통부, '세계적 AI 석학 참여' 美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구축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세계적 AI 석학의 참여 아래,미국과 대한민국 최고 우수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공동연구를 긴밀 수행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Global AI Frontier Lab)’을 미국 뉴욕대에 구축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연합뉴스)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연구진과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으로,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캐나다 등의 세계적 연구기관을 방문, 글로벌 석학들과 심도있는 대화를 갖는 등 과학기술 협력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온 바 있다.이와 맞물려 과기정통부는 AI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보유한 미국 대학들의 협력 의향과 기관 역량 등에 대해 심층적 검토를 거쳐 왔으며, 올해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미국 NYU에 구축하고,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국내 연구진들이 해외파견 형식으로 현지 상주·수행토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뉴욕대는 노벨상 38명, 튜링상 8명 수상자 등 우수한 인재를 배출했으며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한 명문대학교 중 하나로 꼽힌다.기존의 국제공동연구 방식과 차별화해 초기부터 국내외 기관·전문가가 함께 연구과제를 공동 기획해 왔으며(IITP-NYU 공동기획위원회 구성·운영), 향후 해외 현지에 물리적 공동연구랩을 신설해 양국 연구자 간 보다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및 AI 공동연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 24일 IITP와 뉴욕대는 원활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구축·운영 추진을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으며 여기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과 관련된 △양 기관의 협력·준수사항 △공동연구 분야(AI 기초연구, 신뢰가능한 AI, 의료, 헬스케어 AI) △NYU 내 물리적 인프라 등이 폭넓게 포함됐다. 세계적 AI 공동연구 성과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튜링상 수상자이자 글로벌 AI 4대 석학으로 불리는 얀 르쿤(Yann LeCun) 교수, 삼성호암상 공학상 수상자이자, 임용 4년 만에 종신교수로 임명된 조경현 교수가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의 공동 소장(Co-leader)을 맡을 계획이다.글로벌 AI 프론티어랩에 참여해 뉴욕대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공동연구를 수행할 실력있는 국내 연구진(컨소시엄)을 공모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은 새로운 국제공동연구 패러다임의 첫 발이자 대한민국의 AI G3 도약과 글로벌 연대·확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고의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와 미국의 AI 연구진이 한 데 모여, AI 혁신과 지속가능한 AI 발전 등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8 I 한광범 기자
'한국의 중립금리'를 찾아라…한은,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
  • '한국의 중립금리'를 찾아라…한은,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의 중립금리는 얼마일까.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면서 중립금리는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한쪽에선 미국의 노동생산성 향상, 재정확대 정책 등으로 전 세계 중립금리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 영향을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이 안 받았을 리 없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이 내부에서 측정한 중립금리는 대략적으로 2~3%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다한 가계부채 비율,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중립금리는 더 높아질 유인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은이 이번 주 30일~31일 한은 신축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낼 ‘BOK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BOK 국제 컨퍼런스는 2005년부터 연 1회 개최돼왔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 또는 침체가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를 말한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3.5%인데 기존 중립금리가 2~3%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중립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위치해있다. 이번 중립금리 논의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인하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금리를 내릴 것이냐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과 팬데믹 이후 정부 부채 증가로 인해 중립금리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중립금리는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히 제한적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중추적인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특히 중립금리는 공공부채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관한 논쟁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와 금융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간의 차이도 논의한다. 국제결제은행(BIS)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중립금리에 금융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대외 부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를 채택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관측이다. 2021년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신용갭’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책정하면 4%(테일러준칙 적용)를 상회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성장, 물가 등을 고려한 중립금리보다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한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인구구조, 안전자산 공급 및 글로벌 자본 이동 등이 중립금리에 미치는 영향, 중립금리와 재정과의 관계, 선진국와 신흥국에서의 중립금리 추이 변화 등 중립금리 관련 최신 연구결과 및 정책 사례에 대해 논의하고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30일 컨퍼런스 오프닝 세션에선 토마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의 기조연설과 이창용 한은 총재·조던 총재간 2인 정책 대담이 진행된다. 중립금리가 통화정책의 기준점으로 갖는 의미를 포함, 다양한 정책적 이슈가 논의된다. 오프닝 세션 외에도 각종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는 4개의 일반 세션, 1개의 특별 세션, 종합토론 등이 예정돼 있다. 조던 총재 외에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 난달랄 위라싱게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 일라이 레몰로나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루드거 슈크네흐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등도 참석한다. 수 년 째 BOK컨퍼런스에 참여해 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서전트 뉴욕대 교수를 비롯해 에릭 리퍼 버지니아대 교수,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리스턴대 교수 등 해외 저명학자들도 참석한다. 국내 인사로는 박웅용 서울대 교수, 김윤정 서강대 교수, 최상엽 연세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교수가 참여하며 장용성 금융통화위원, 이재원 경제연구원장 등도 참여한다.
2024.05.28 I 최정희 기자
디케이테크인, SAP 사업 부문장에 주순제 전 EY컨설팅 상무 영입
  • 디케이테크인, SAP 사업 부문장에 주순제 전 EY컨설팅 상무 영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 IT 솔루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대표 이원주)이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주순제 전 EY컨설팅 상무를 SAP 사업 부문장으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주순제 부문장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EY컨설팅, LG CNS, 웅진 등에서 20여 년 이상 공공·건설·금융·유통·물류 분야에서 재무·경영관리 전략 수립과 ERP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주 부문장이 참여한 주요 프로젝트는 △한국거래소 ‘차세대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한국외환은행 ‘IFRS 시스템 구축’ △서브원 ‘전사 FCM 개선 PI,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CJ헬로비전 ‘준법감시(Compliance) 대응 및 ERP 구축’ △(주)한양 및 보성그룹 ‘재무·인사 ERP 재구축’ 등이다.특히,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회계 실무자라면 꼭 알아야 할 것들’(2015), ‘재무관리, 이보다 쉬울 수 없다’(2013), ‘초보자를 위한 친절한 회계책’(2009) 등 11권의 저서와 역서를 출간해 학술적, 실무적 경험을 두루 갖춘 재무·경영관리 전문가로 꼽힌다.주순제 디케이테크인 SAP 사업 부문장. 사진=디케이테크인디케이테크인의 SAP 사업 부문은 카카오 그룹 재무 통합 ERP 및 카카오픽코마 SAP 등 카카오 그룹사의 SAP 시스템 구축·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주 부문장 영입을 통해 사업 확장 전략을 모색하며, 자사의 종합 그룹웨어 솔루션 ‘카카오워크’를 기반으로 맞춤형 시스템과 디지털 전환 솔루션 연계 통합형 B2B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주순제 부문장은 “혁신적인 IT 서비스를 선보이며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디케이테크인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최적화된 솔루션과 컨설팅으로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고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여 독보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선보이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디케이테크인의 주요 사업 분야는 △종합그룹웨어 솔루션 ‘카카오워크’ △AI 기술 기반 고객 센터 플랫폼 ‘카카오 i 커넥트 센터’ △비대면 세일즈 솔루션 ‘카카오 i 커넥트 올웨이즈’ △AI 챗봇 ‘카카오 i 커넥트 톡’ △다채널 메시지 통합 관리 플랫폼 ‘카카오 i 커넥트 메시지’ △DX 및 정보시스템 구축 등으로, 530여 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5.28 I 김현아 기자
‘이종산업간 마이데이터, 데이터산업 발전? 퇴보?’ 4일 개최
  • ‘이종산업간 마이데이터, 데이터산업 발전? 퇴보?’ 4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개인정보보호법학회와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종산업간 마이데이터, 데이터산업 발전인가? 퇴보인가?”토론회가 4일 오전 10시 스타트업얼라이언스&Space에서 열린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5월 1일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강화를 위한 개인정보의 전송요구권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그러나, 데이터를 다른 기업에게 전송하며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영업비밀 유출 문제, 소비자의 민감정보 유출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 해외 기업에 대한 정책 실효성 문제, C커머스와 경쟁해야 하는 토종 오픈마켓 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 등 산업계와 학계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이 축적 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전에 경쟁사에게 넘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이번 토론회는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규정에 대한 구체적인 우려 사항과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하여 마련됐다.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정신동 교수가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허용 범위에 대한 GDPR과의 비교 분석”을, 법무법인 린 전응준 변호사가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의 검토”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민호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 계인국 교수,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선지원 교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사창우 팀장, 진보네트워크센터 오병일 대표가 토론에 참여한다.자세한 토론회의 내용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5.28 I 김현아 기자
  • 고대안산병원,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연구비 53억 원 수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권순영)이 중견급 우수 연구자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 과제에 선정돼 총 53억 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개인기초연구사업 중견업무’ 과제 선정 결과를 발표했으며, 안산병원은 7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영상의학과 서보경 교수(유방 관상피내암에 대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영상 기반의 위험계층화 고도화 플랫폼 구축) ▲소아청소년과 임형은 교수(고위험임신시 미세먼지 노출이 자손의 만성콩팥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 및 SGL2 억제제 조기 투여 효과 연구) ▲신경과 정진만 교수(경두개직류자극을 적용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뇌영상, 임상, 치료 멀티모달 통합데이터 기반의 환자 중심 예후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 ▲산부인과 이경욱 교수(자궁내막 손상 난임 모델에서 3D 프린팅을 이용한 약물 2종 탑재-바이오스캐폴드의 자궁내막 재생 효과 연구) ▲영상의학과 배민선 교수(한국인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 예측을 위한 유방촬영술 기반 딥러닝 모델 개발과 평가: 다중유전자 위험도 검사와의 통합 연구) ▲정형외과 박지원 교수(영상-임상 데이터를 통합한 경추 척수증에 대한 치료 결정 지원 통합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신경과 김현진 교수(정량적 수면 미세구조 최적화를 통한 인지 및 정서기능 개선이 가능한 수면 인지행동치료 신기술 개발 연구) 등 7명은 3~5년간 최소 3.7억 원부터 최대 12억 원의 연구비를 각각 지원 받아 기초연구를 수행한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수주한 이번 연구들은 암, 임신, 뇌, 척추 질환 및 미세먼지 영향 등과 관련해 인공지능과 유전자 분석을 활용한 의학적 기초 연구들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미래 의료의 핵심 연구 주제로 꼽힌다.
2024.05.2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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