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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복현 원장 상법 개정 의지 지지"
- 이남우 회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방송프로그램 '마켓나우 2부'에 출연해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도입 등 상법 개정과 관련 의견을 밝혔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상법 개정 관련 언급에 지지 의견을 밝혔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Invest K-Finance 투자 설명회’에서 상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 의견으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국회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 우리가 기업 밸류업 및 자본시장 레벨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논의가 공론화조차 되지 않는다면 밸류업에 대한 정부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법이나 자본시장법상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쪼개기나 중복 상장 문제, 소수 주식 가치 보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이사의 충실 의무 등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이 원장이 언급한 ‘이사의 충실 의무’는 상법 제382조3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적돼 온 기업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선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로 한정하는 것이 아닌 ‘주주’까지 확대해야 한단 논의가 전개돼 왔다.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이 원장의 상법 개정 의지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포럼은 논평을 통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상법 개정 의견을 지지한다”며 “주주에 대한 의무 없는 한국, 다른 선진국 투자자들이 장기투자하기 어렵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한 국민 대다수의 재산 보호와 증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의 기업 거버넌스 문제는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으로 단칼에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포럼은 해당 상법 개정을 위해 정부가 금융위, 법무부 등 관련 부처와 입법을 위한 논의를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끝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도입 이외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키고 자본의 해외 유출을 가속화시키며 미래 세대의 부를 단절시키는 법과 제도의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한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국 자본시장 선진화를 목표로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시, 모범 연성규범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남우 회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前노무라증권 아시아 총괄대표, 메릴린치 서울 공동대표,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천준범 부회장(변호사, 와이즈포레스트 대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심혜섭 남양유업 감사(변호사),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등이 활동 중이다.
- AI 석학 앤드류 응 "AI 안전성 추구하되 기술과 응용품 분리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은 범용기술이기 때문에 규제하면 기술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 혁신과 안전성을 추구하되 기술은 장려해야 한다.”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세계적인 AI 석학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AI기술과 응용품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앤드류 응 교수는 전기모터의 사례를 제시하며 AI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전기모터는 범용이라 가치중립적이다. 반면 이를 활용한 전기차, 유도폭탄 등 응용품은 고객 수요나 활용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되 과학기술은 장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챗GPT, 제미나이 등 생성형AI 기술을 이용한 챗봇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여러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응 교수는 이러한 AI 응용품의 긍정적 요소를 강조했다. 앞으로 AI가 저임금 근로자가 일하는 산업 영역부터 시작해 고임금 근로자의 일터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봤다. 생성형 AI는 특히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AI는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령 AI 시뮬레이션으로 기후 엔지니어링 연구 발전을 이끌 수 있다. 또 오픈 소스와 같은 개방형 소프트웨어 자료들도 AI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단이라고 봤다.응 교수는 “특정 기업은 오픈소스가 자신들의 투자 가치가 훼손된다고 보고 반대하는데 이러한 규제가 이뤄지면 모든 사람이 패자가 될 것”이라며 “누구든지 사용하도록 공유해서 연구하고,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가 AI 발전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응 교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 신뢰성 있는 AI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에게 도움을 주도록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바꿀 미래에 주목하면서 전 세계 정부 정책 입안자들이 AI 기술을 장려했으면 한다”라면서 “AI 기술이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등 인류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구글과 LG(003550) AI연구원, 세일즈포스, KT(030200),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005930), 앤트로픽, SK텔레콤(017670), IBM, 네이버, 카카오, 코히어, 오픈AI, 어도비 등 14개 국내외 AI 기업들이 ‘서울 AI기업 서약’을 발표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외 기업들과 책임있는 AI 개발과 사용을 위해 협력하고,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워터마크로 식별조치하고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약을 발표한다”라며 “AI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전문인력 육성,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장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서울 AI 기업 서약’ 체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의 단체사진.(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DB김준기문화재단, '제14회 DB보험금융공모전' 성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DB김준기문화재단은 지난 21일 서울시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제14회 DB보험금융공모전’(DB Insurance & Finance Contest·DB IFC)’ 시상식을 개최했다.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열린 ‘제14회 DB보험금융공모전’ 시상식에서 윤대근 DB김준기문화재단 이사장(가운데)이 대상 수상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B김준기문화재단 제공)DB IFC는 국내외 대학(원)생들의 보험과 금융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장학행사다.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DB손해보험과 CFA한국협회가 후원했다. 올해 심사위원은 채준 서울대 경영대학장, 박정수 서강대 경제대학장,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올해 총 424팀이 참가해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다.대상은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정책이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 주제의 논문을 출품한 성균관대 경제학과 김겨레 심우석 학생이 수상했다.DB김준기문화재단은 대상 500만원(1팀), 최우수상 각 300만원(3팀), 우수상 각 300만원(5팀), 장려상 각 100만원(10팀), 가작 각 50만원(51팀)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아울러 대상 1팀과 최우수상 3팀, 우수상 1팀은 미국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블랙록,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을 탐방할 기회를 준다.윤대근 DB김준기문화재단 이사장은 “제출 논문과 기획안에서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모전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심인성 쇼크 환자 사망률 예측모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정주희 교수팀이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한 약물 불응성 심인성 쇼크 환자에서의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는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최초의 예측모델이다.심인성 쇼크는 병원 내 사망률이 높으며, 그 중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한 심인성 쇼크는 가장 예후가 불량하다. 국제적으로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서 세계 연구자들이 앞다투어 연구하고 있지만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관련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이번에 발표된 PRECISE 점수는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령, 혈중젖산, 혈압, 신장기능, 좌심실박출률 등을 포함한 15가지 변수를 종합하여 도출된다. 유 교수팀은 손쉽게 PRECISE 점수를 도출할 수 있는 웹계산기를 추가 개발했다. 특히 이 계산기는 해외의 다른 예측모델들과는 달리, 확률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여 직관적이고 세밀한 예측결과를 도출한다. 이 계산기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웹에 공개되어있어 향후 높은 활용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8년 까지 국내 심인성쇼크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1,24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급성 심근 경색으로 인하여 심인성 쇼크가 발생하고, 약물치료에 불응하여 ECMO 치료를 받은 환자 322명의 데이터를 통해 예측모델인 PRECISE 점수를 개발했다. 유 교수팀은 예측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2010년부터 2021년까지의 VA-ECMO코호트 데이터에 대입해 검증했으며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정주희 교수는 “PRECISE 점수는 급성기 쇼크에 있는 환자의 상태와 이전 치료결과를 반영하여 치료 방향과 예후예측이 가능한 새로운 지표로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찾을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유철웅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예측모델이 실제 활용 가능한 것으로 검증되었으며, 특히 한국인 뿐 아니라 아시아 심인성 쇼크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확립을 위한 근거로서, 심인성 쇼크 환자의 입원 중 사망률과 예후예측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와 더불어 유 교수팀은 최근 네이쳐 자매지 ‘Scientific Reports’를 통해 발표된 연구‘Predictors of In-Hospital Mortality After Successful Weaning of Venoarterial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in Cardiogenic Shock’를 통해 심인성쇼크환자에서 ECMO를 성공적으로 제거한 뒤 사망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규명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연구 ‘Prediction of In-Hospital Mortality for Ischemic Cardiogenic Shock Requiring Venoarterial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미국심장협회 공식학술지 JAHA(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 양극성장애 재발률 낮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양극성장애 환자에게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메인테나)를 사용하면 재발률이 3분의 1로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극성장애(조울병)는 조증/경조증 삽화, 우울 삽화, 혼재성 양상 등 경과에 따라 다양한 임상 양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불충분한 치료시 2년 이내에 40~75%가 재발하는 등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양극성장애가 자주 재발하는 경우 회복이 더욱 어렵고, 뇌에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재발 방지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수적이지만, 매일 약물을 복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적정 용량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약물 복용을 중단하여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개발된 1회 주사로도 4주간 약물의 효과를 나타내는 아리피프라졸(비정형 항정신병약물 계열)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조현병 뿐 아니라 양극성장애 유지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 우영섭 교수 연구팀은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1년 장기, 거울상 연구를 통하여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 사용이 양극성장애의 재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연구팀은 전국 12개 병원에서 경구 약물로 치료를 받고 있는 78명의 양극성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추가 투여 후, 이전 1년간과 투여 이후 1년간의 재발률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조증 삽화는 1년간 평균 0.8회에서 0.2회로, 우울 삽화는 0.5회에서 0.2회로 감소했다. 1년간 재발을 경험한 환자 비율은 투여 이전 1년간 81.3%에서 28.0%로 약 1/3로 현저한 감소를 보였다. 또한 복용하고 있는 경구 약물의 개수가 6.5개에서 3.6개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복잡 병합 요법을 받는 환자수도 78.7%에서 37.3%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우영섭 교수(제1저자)는 “많은 양극성장애 환자가 약물 복용에 어려움을 겪고, 그 결과 재발을 하는 경과를 보이는 데,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이러한 점에서 양극성장애 환자의 유지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박원명 교수(교신저자)는 “본 연구는 양극성장애 환자의 장기적 예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재발률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아리피프라졸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경구로 복용해야 할 약물의 수를 대폭 줄여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높이고, 안정적으로 치료를 유지할 수 있게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본 연구는 양극성장애를 포함한 기분장애 분야 국제 학술지인 정신질환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4월호에 게재됐다.
- 융기원·도로교통공단, 자율주행 대중교통 인프라 확산 '맞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과 도로교토공단이 자율주행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지난 21일 성남 판교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차석원 융기원장(왼쪽)과 서범규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자율주행 대중교통 정착 및 안전관리체계 강화’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22일 융기원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21일 성남 판교에 위치한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서 ‘자율주행 대중교통 정착 및 안전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융기원 차석원 원장, 유영민 성과확산본부장, 임경일 센터장, 김형주 박사, 도로교통공단 서범규 이사장, 이재훈 교육본부장, 장석용 미래교육처장, 배광수 자율주행연구처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정착을 위한 공동 연구,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 학문적·기술적 교류 등 자율주행 교통사고 예방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융기원과 도로교통공단은 현재 판교2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시범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버스 ‘판타G버스’(판교에서 타는 G버스)의 시험운전자와 안전요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지난해 실시한 바 있고, 비상상황 대응을 위한 ‘판타G버스 안전관리 매뉴얼’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또한 2025년 도로교통공단에서 시행 예정인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전자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무교육’을 진행할 공단 소속 강의교수를 대상으로 융기원 연구진이 자율주행 기술 동향, 사례 연구, 안전관리 등 자율주행 전문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석원 융기원장은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도심을 함께 주행하는 자율주행 실증 연구를 지속해왔다”라며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 노하우를 융합해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가 지원하고 융기원이 운영하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2019년 개소해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및 자율주행차 통합관제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자율주행 대중교통인 판타G버스의 시범운행 사업을 맡고 있다.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으로 자율주행연구 외에도 경기도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연구지원 사업, 시흥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IT활용 영유아 보육 안전 시스템 구축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지역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를 내다보는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굿클리닉] 심장, 폐까지 압박하는 척추측만증...치료범위 줄여 후유증 최소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10도 이상 틀어져 등과 허리가 휘어지고 어깨 높이가 비대칭적이며 한쪽으로 갈비뼈나 가슴이 돌출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연간 약 9만5000명으로, 이 중 40% 정도의 환자가 10대며 여기서 80% 이상이 여아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은 성장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심장, 폐, 목, 골반 등 다양한 장기 및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별다른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방치한다면, 측만 정도가 점점 심해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대부분 성장기에 이유없이 발병척추는 골반, 늑골, 날개뼈나 어깨 등 여러 관절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어 척추가 틀어지면 전신의 불균형으로 이어진다. 허리와 골반이 틀어지고, 좌우 어깨 높이가 달라지면서 가슴 한쪽이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는 것이 대표적이다. 변형이 심할 경우 주위 장기를 압박하거나 기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문제는 척추측만증 대부분은 성장기에 특별한 질환 없이 발병되는, 이른바 특발성이 85% 이상의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반척추 등 선천적인 척추 기형이나 신경근육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율이 높지는 않다.◇ 측만각 커질수록 치료 어려워져 이렇게 척추측만증이 진행되며 측만각이 커질수록 치료 난이도가 상승한다. 척추측만증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보존적 치료는 척추 측만각이 40도 미만일 때 운동치료를 하거나 보조기를 사용한다. 이후 청소년의 골격 성장이 끝난 시점에서 측만각을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경과를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반면, 척추가 40~50도 이상으로 틀어진 경우에는 자연치료가 어렵고 시간 경과에 따라 측만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교정수술이 필요하다. 변형된 척추 마디에 나사를 삽입하고 각 나사에 금속봉을 이어 척추가 고정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3시간에서 6시간 소요되는 큰 수술이다.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부담이 크고, 척추유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고정되지 않은 남은 척추 마디만 사용하기 때문에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성이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하는 척추 범위를 줄인다면 수술 부담은 줄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현승재 교수는 “수술범위를 가능하다면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한 수술로 고정된 뼈는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성장판이 열린 정도나 초경 시기 등을 고려해 수술을 미루며 최대한 척추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보조기 등을 사용하다가, 성장이 멈추거나 성장 속도가 느려진 이후에 수술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척추펴는데만 집중했던 과거 치료법 벗어나 결국 척추측만증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변형각이 심해지기 전 조기진단을 하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은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병원을 오는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가정에서 자녀의 등을 주기적으로 쓰다듬으며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아이가 긴장을 풀고 바로 선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게 한 다음에 등을 쓰다듬으면 양쪽 갈비뼈의 모양을 느낄 수 있는데, 이때 척추측만증이면 한쪽 갈비뼈가 돌출돼 있거나, 척추의 위치가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인다. 한 달에 한 번씩만 해도 아주 유용한 진단법이다. 이외에도 아이의 어깨 높이가 대칭인지, 한쪽으로 갈비뼈나 가슴이 돌출되지는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조기에 찾아낼 수 있다.현승재 교수는 “과거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척추를 완전히 펴는 데 집중했다. 이에 따라 수술로 고정하는 범위가 커 척추의 가동성이 크게 제한된 상태로 오랜 기간 지내야 했으며,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척추 고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례로 현승재 교수 연구팀에서는 1~2 마디를 덜 고정할 수 있는 진단법을 고안해 국제 SCI 학술지에 발표했고, 외국에서도 배우러 올 정도로 국제적인 치료법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허리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 총 5마디인 것을 고려하면, 치료 범위를 1~2마디 줄이는 것은 과거에 비해 정말로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승재 교수는 “치료 과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측만증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현승재 교수(척추측만증 클리닉)가 허리가 휘어져 생활이 곤란했던 척추측만증 환자의 허리를 펴기 위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