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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K의료' 전 세계에 확산한다
  • KT,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K의료' 전 세계에 확산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KT가 삼성서울병원과 힘을 합쳐 국내외 의료산업 디지털전환과 우리나라 보건의료서비스의 전 세계 확산을 추진한다.KT는 삼성서울병원과 한국 의료 글로벌 확산과 의료AI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KT와 삼성서울병원이 한국 의료 글로벌 확산과 의료AI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KT)협약의 주요 내용은 K-의료 시스템 글로벌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환자 사후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AI 공동연구 등이다.양사는 KT가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건강검진센터 설립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기관 자문, 컨설팅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지 의료진 교육, 검진센터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중증 환자 이송과 같은 사후관리, 2차 소견 의뢰에도 협조할 계획이다.또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보조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예방·진단·치료·관리 분야의 AI를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KT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은 의료AI 과제 발굴, 알고리즘 고도화에 참여한다.김희철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와 경쟁해 앞서 갈 수 있는 의료와 IT 두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며 “우리나라가 미래의료 환경의 표준을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이번 파트너십 구축으로 양사의 핵심 역량과 축적된 노하우가 결합한다면 KT의 베트남 헬스케어 사례는 K의료 수출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며 “내년 예정된 현지 건강검진센터를 조기 안착시키고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세계적인 IT인증기관인 HIMMS가 주관한 평가에서 3개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 AI, 로봇을 진료현장에서 활용하면서 미래 지능형 4차병원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KT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의료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왔다.
2023.06.18 I 강민구 기자
신장암, 10명 중 7명 남성 환자... 주요 원인이 ‘흡연’과 ‘비만’
  • 신장암, 10명 중 7명 남성 환자... 주요 원인이 ‘흡연’과 ‘비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6월 18일은 국제신장암연합(IKCC)에서 각국의 학회 및 협회와 신장암 인식 재고를 위해 제정한 ‘세계 신장암의 날’이다. 신장암은 암 종양이 어느정도 커져 신장 구조가 변형되거나 장기를 밀어낼 정도는 되야 증상이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발견하기 어려운 신장암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유구한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신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 주 이유는 ‘흡연’과 ‘비만율’2023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암 발생 24만7,952건 중 신장암은 5,946건으로 약 2.3%를 차지했다. 특히, 신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남성 4,135건 여성 1,811건)이었다. 이에 유구한 교수는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높은 흡연율과 비만율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압도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흡연량 및 흡연 기간에 비례하여 위험도가 높아지며, 비흡연자보다 약 2배 신장암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 신세포암 환자의 20~30%, 여성 환자의 10~20%에서 흡연이 관련 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초기는 무증상, 건강검진이나 다른 진료 중 발견되는 경우 많아신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3대 증상으로는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옆구리 또는 윗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세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고,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으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복부초음파검사 등 영상진단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조기 진단과 비침습적 치료가 중요, 정기 검사 필요한 이유1기에 발견해 조기 치료를 하면 5년 생존율이 88~100%에 달한다. 이처럼 조기 진단과 비침습적 치료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 교수는 “발견되는 신장암의 반 이상이 검진이나 다른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된 암이다. 전이되거나 재발한 신세포암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최대한 빨리 발견해서 비침습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신장암은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 (CT), 자기공명영상 (MRI) 등을 이용하여 진단이 가능하며, 고형 종물이 의심되면 복부 CT 또는 MRI 검사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종양 작으면 신장 조직 살리면서 종양 제거 가능신세포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연령, 전신 상태, 동반된 다른 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결정한다. 현재로는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종양이 작은 경우 주변 신장조직을 살리며 종양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종양이 크거나 큰 혈관을 침범하면 신장을 포함하여 종양을 제거한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경우, 개복 또는 복강경, 로봇수술로 근치적 신적출술이나 신장암 부분 절제술로 종양을 절제해 치료한다. 신장암 부분 절제술은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장으로 가는 동맥을 차단하고 종양을 완전히 절제한 후 신속한 봉합으로 남은 신장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술 후에도 재발하는지 정기적 추적 검사 필요종양을 제거하고 2~4주 지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신세포암의 수술 후 재발은 대개 1~2년 사이에 많이 발생하지만, 10~15년 이상 지나서 재발했다는 보고도 있어 재발이나 진행 여부에 대한 추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CT 나 MRI 등의 영상검사로 정기적 추적 관찰을 시행한다. 추적 관찰 중에 재발이 되면 항암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신장암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3.06.18 I 이순용 기자
  • 저신장 환아 대상 연구 결과, 성장 개선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인기 여자 아이돌의 키를 보면, 170cm는 흔히 찾아볼 정도로 큰 키를 가진 아이돌이 많다. 이처럼 큰 키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관련 의료비 지출 규모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작고, 잘 크지 않는 느낌이 들면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 없다. 또래보다 적게 크는 성장장애,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소아 성장을 개선하는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방미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성장속도 또래에 비해 25% 이하거나 4cm 미만으로 자라면 ‘성장장애’성장장애는 일반적으로 신장이 잘 자라지 않는 경우로, 연간 성장 속도가 같은 연령, 성별 대비 백분위상 25% 이하(100명 중 작은 쪽에서 25번째)로 낮거나 연간 성장 속도가 4cm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키가 같은 연령, 성별의 성장곡선에서 –2 표준편차거나 정규분포 상 키가 3%(100명 중 작은 쪽에서 3번째) 미만일 때 진단되는 저신장의 경우도 있다.◇ 키 뿐만 아니라 전신 상태 균형 있게 성장 돕는 한의치료한의학에서 소아는 ‘비상부족(脾常不足) 폐상부족(肺常不足) 신상허(腎常虛)’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내분비계, 소화기계, 호흡기계 등 전신 상태를 조절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성장부진 원인 치료를 목표로 한다. 특발성 저신장, 3백분위수 이상 정상범위 저신장, 성조숙증을 동반한 성장장애 환자가 주로 방문하는데, 환자들의 신장과 체중을 측정하여 백분위수를 산출하고, 성장속도 등 성장지표 및 생활습관을 확인한 뒤 진료한다. 특히 방미란 교수는 “성조숙증을 동반한 성장장애의 경우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조기골단융합이 주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치료 시 뼈 나이가 실제 나이에 비해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라 근거 있는 한약, 침, 뜸 치료 시행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소아 청소년 성장장애 환자의 성장 개선을 위한 한의치료에는 한약 치료, 침 치료, 뜸 치료, 근건이완수기요법이 있다. △한약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군자탕가감, 보중익기탕가감, 육미지황환가감 등의 처방을 고려 할 수 있다. △침 치료는 족삼리, 독비, 양릉천, 현종, 삼음교 등 성장판 주위 또는 뼈와 근육에 관련된 경락의 혈자리에 침치료를 시행한다. △뜸치료는 안전을 위해 전자뜸이 주로 활용되며 기해, 관원 족삼리 등의 혈자리에 시행한다. ◇ 한의치료, 신장 개선 효과 확인방 교수는 “한방소아과를 방문한 특발성 저신장 환아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약 치료 및 필요시 뜸과 이침 치료를 병행한 연구 결과, 남아는 평균 1.5%에서 1.9%, 여아는 평균 1.4%에서 2.1%가 되어 성장이 개선되었다. 대개 연간 3회 내외로 방문하였으며 평균 1년 치료 후 예측키는 남아의 경우 162.5cm에서 163.3cm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여아의 경우 152.9cm에서 154.8cm로 증가하였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Medicine’에 게재되었다.◇ 성장호르몬 치료 중 한약 치료 병행 시 더 나은 효과성장호르몬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에도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다. 특발성 저신장에 대한 한의치료의 비교 효과 및 비용 효과 연구 이보람. “Comparative Effectiveness and Cost-Effectiveness of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Children with Idiopathic Short Stature: A Systematic Review, Network Meta-Analysis, and Retrospective Chart Review.” 국내박사학위논문 경희대학교 대학원, 2023. 서울에 따르면 어떤 치료도 받지 않는 경우와 비교한 1년 성장 속도는 한약 치료가 평균 2.31cm, 성장호르몬 치료가 평균 4.84cm, 한약과 성장호르몬을 동시에 한 경우가 평균 6.57cm 더 높다고 나타나 단독 치료보다 병행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치료와 음식·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하는 투트랙 전략 필요성장은 치료뿐만이 아니라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탄산음료와 카페인 음료는 칼슘의 손실과 영양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칼슘이나 단백질, 무기질 및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활동은 매일 하루 6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2023.06.18 I 이순용 기자
응급환자 위해 병원 근처 살던 의사, 교통사고로 숨져
  • 응급환자 위해 병원 근처 살던 의사, 교통사고로 숨져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아산병원의 한 흉부외과 의사가 병원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누리집 갈무리)17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주석중(61)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당시 횡단보도 신호는 적신호였으며 덤프트럭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덤프트럭 운전자의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주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전공의를 마친 뒤 1998년 흉부외과 전임의로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울산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21년 8월까지 서울아산병원 대동맥질환센터 소장을 맡기도 했다. 주 교수는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과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 수술이 빈번하고 의사 인력이 적은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병원 10분 거리에서 거주하며 응급 수술 발생 시 의료 현장으로 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교수의 사망 소식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노 회장은 “전언에 의하면 새벽까지 대동맥수술을 마치고 집에 잠깐 다녀오겠다며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지만, 실제 사고 시점은 오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의 빈소는 오는 1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20일이다.
2023.06.17 I 이재은 기자
한글대장경 번역 주도한 봉선사 조실 월운 큰스님 열반
  • 한글대장경 번역 주도한 봉선사 조실 월운 큰스님 열반
  • 월운해룡 큰스님[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조실 월운해룡 큰스님이 간밤 열반했다. 세수 94세 법랍 74년.스님은 1929년 경기도 장단군 진동면 용산리에서 태어나 24세에 부산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지난 1959년 4월 운허스님께 입실해 월운(月雲) 당호를 받았고 1973년에는 어린이 숲속 학교를 전국에서 처음 개설해 어린이 포교에 앞장섰다.불교계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한글대장경 번역 사업에 참여, 대장경 번역을 위해 동국역경원이 1964년 개설되자 그해 역경보조위원으로 들어갔다.이후 운허·용암·자운스님에 이어 1993년부터 역경원장을 지내면서 한글대장경 번역 작업에 매진했다. 한글대장경은 2000년 ‘장경음의수함록’을 끝으로 마침내 318권이 번역, 완간됐고 이 공로로 그는 2001년 한글학회 외솔상을, 2005년 대통령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이어 1976년부터 1994년 10월까지 봉선사 본사 주지를 역임, 중앙숭가대학 교수와 제4대 동국역경원장도 지냈다.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승기신론’, ‘선문염송집’ 등을 번역했으며 ‘금강경강화’, ‘삼화표월지’, ‘대승기신론강화’ 등의 저서를 남겼다.빈소는 봉선사 청풍루이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 장례위원장은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이 맡는다.
2023.06.17 I 유준하 기자
이해찬, 조국 두둔 "서울대 명부서 내 이름 빼라 하고 싶다"
  • 이해찬, 조국 두둔 "서울대 명부서 내 이름 빼라 하고 싶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서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교수직 파면을 결정한 것에 대해 “내가 서울대를 나왔는데, 졸업생 명부에서 나를 빼달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민주당 교육연수원 주최로 전북 전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 강연에서 “제가 서울대 두 번 들어갔는데 지금은 후회막급”이라며 “그런 학교 나왔다는 걸 어디 가서 뭐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대 섬유공학과에 71학번으로 입학했다가 자퇴하고 사회학과 72학번으로 재입학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대 교수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본인 잘못도 아니고 딸이 장학금 받아서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파면했다”며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그럼 이 나라 모든 국회의원·기자·교수 자녀들은 장학금을 받으면 안 된다. 아빠가 파면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무도한 짓을 끝내기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 13일 조국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서울대 의전원 입시에 허위 인턴확인서를 제출하고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리한 입시 비리 혐의, 딸 장학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019년 말 기소됐다. 이후 지난 2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기성 언론은 사유화됐으니 거기 현혹되면 안 된다. 그걸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휴대전화로 좋은 유튜브, SNS(소셜미디어)를 보라”고 당부했다. 또한 “기성 언론은 쓰레기 하치장”이라며 “‘기레기’가 뭔가. 쓰레기 같은 기사를 쓰는 걸 기레기라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민주당을 교란하고 이재명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한다. 예전에는 공작했는데 지금은 대놓고 한다”며 “(검찰이) 의원들 겁주기를 한다. 이런 정권은 처음이고 이런 야비한 수사가 어디 있나. 직권 남용”이라고 성토했다.
2023.06.17 I 이유림 기자
용산구청장·동덕여대 총장…책임지지 않는 ‘長’ 향한 분노
  • 용산구청장·동덕여대 총장…책임지지 않는 ‘長’ 향한 분노[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번주 사사건건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출근 재개와 이태원참사 유족들의 분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서울대의 교수직 파면 의결 △20대 영국남성의 못 다 이룬 위험한 꿈 ‘123층 롯데타워 등반’입니다.◇ 이태원유족의 분노, ‘꼭꼭 숨은’ 박희영16일 용산구청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한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오열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태원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희영 서울용산구청장이 보석으로 풀려나 출근을 재개하자, 분노한 유족들이 매일 구청 앞을 찾고 있습니다. 유족 일부는 지난 16일에도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인 뒤 구청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박 구청장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지만, 이날 역시 직원들과 경찰이 막아섰습니다. 박 구청장의 출근을 막고 사퇴를 촉구하려는 유족과 공권력의 대치는 지난 8일부터 반복되고 있습니다.소복을 입은 유족들은 가로막힌 청사 앞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청사 옥사에서 뛰어내리겠다고 말하고, 참사 현장을 다시 걸으며 울다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의 사퇴 요구에 박 구청장은 ‘도망’으로 일관 중입니다. 보석 다음날인 지난 8일엔 유족 등을 피해 ‘기습 출근’하고, 9일과 12일엔 연차휴가와 병가를 냈습니다. 13일부턴 다시 출근했다지만 출근시각, 근무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가족과 시기와 방법을 협의해 만나겠다”는 입장만 냈을 뿐입니다.책임을 묻는 이들과 이를 회피하는 자. 동덕여대에도 있습니다. 지난 5일 등교하던 재학생이 교내 언덕길에서 쓰레기수거 트럭에 숨진 사고 이후 학생들은 김명애 총장에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인재(人災)를 낸 책임을 져야 한단 겁니다. 학생 40여명은 지난 13일 총장실을 기습 점거하며 농성 중이나, 김 총장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재판 받는 조국, 교수직도 잃나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서울대학교가 지난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교수직 파면 결정을 내렸습니다. 2019년 12월 3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 3년5개월여 만입니다. 조 전 장관은 2020년 서울대 교수직에서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서울대는 교원징계 규정에 따라 교원이 법령을 위반해 품위 손상 행위를 했을 때, 총장이 학내 교원징계위를 통해 징계 의결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수수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증거위조 교사 △PC 하드디스크 증거인닉교사 등 총 3가지 혐의로 서울대 교원징계위에 회부됐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포함한 12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일부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현재 항소심 진행 중입니다.이번 의결 후 징계의결서는 총장에게 통고되고, 총장은 통고 후 15일 안에 처분을 내려야 합니다. 파면이 확정되면 조 전 장관은 앞으로 5년간 공무원·교원으로 다시 일할 수 없고, 교원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며, 퇴직금 수령에 불이익을 받습니다.조 전 장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그는 변호인단을 통해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유감”이라며 “교수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고 전직 고위공직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즉각 항소해 이 결정의 부당함을 다툴 것”이라고 했습니다.공교롭게도 조 전 장관의 취임과 검찰 수사,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이 관객 수 조작 의심 영화로 포함돼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점이 이번주에 확인됐습니다. 이 다큐는 지난해 5월 25일 개봉 직후 일주일간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했고 관객 수 33만명을 모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상 작년 한국 독립·예술영화 부문 1위로 집계됐지만, 관객수가 부풀려졌을 수 있단 의혹에 싸였습니다.◇ 경찰 와도 등반 계속…롯데타워 72층서 멈춰12일 오전 한 외국인 남성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오르고 있다.(사진=서울 송파소방서)등반 장비 없이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던 영국인남성 조지 킹 톰슨(23). 톰슨은 지난 12일 오전 롯데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톰쓴 한 명을 안전하게 붙잡기 위해 동원된 인력은 소방당국에서 차량 11대와 인원 54명, 서울 송파경찰서와 송파구청에서 차량 6대와 39명입니다.오전 7시 50분 신고 42층 지점을 오르던 톰슨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온 뒤에도 등반을 계속해 오전 8시 47분 72층을 통과했습니다. 총 123층인 롯데월드타워 5분의 3 정도의 지점입니다. 이후엔 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오전 8시 52분께 73층 외벽에서 곤돌라에 올라 타, 오전 9시 2분께 구조됐습니다. 톰슨은 지난 2019년 런던 최고층 건물인 ‘더 샤드’를 무단등반한 이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롯데타워 등반에서 상처는 없었지만 탈진 증상을 보인 그는 회복 후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그는 롯데타워에 올라 비행하는 게 오랜 꿈으로 6개월 전부터 계획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위해 3일 전 입국해 하루는 모텔 투숙을, 이틀은 노숙했습니다. 비슷한 일은 또 있었습니다. 앞서 2018년 6월엔 프랑스 출신 유명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롯데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잡혔습니다.
2023.06.17 I 김미영 기자
내 몸에 생긴 '반점', 이거 암아니야?
  • 내 몸에 생긴 '반점', 이거 암아니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외선이 점점 강해지는 계절이다. 초여름의 문턱인 6월은 자외선 지수가 점차 높아지는 시기다. 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피부암 발병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피부암이 늘고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피부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7,08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5배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32.4%로 가장 많았고, 70대 28.6%, 60대 19.4%의 순으로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3대 피부암…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한 악성종양으로 크게 악성 흑색종과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나눌 수 있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기저층 및 부속기를 구성하는 세포들로 구성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보통 60세 이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최근 50세 이하의 연령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기저세포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자외선 노출로 만성적 비소 노출, 방사선 치료, 면역 이상 등도 기저세포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며 “색소성 건피증(Xeroderma pigmentosum), 바젝스(Bazex)증후군, 롬보(Rombo)증후군, 기저세포모반증후군과 같이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어린 나이에 다발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한 악성종양으로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60대에서 가장 흔하고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광선각화증이나 보웬(Bowen)병과 같은 전암병변(암이 되기 쉬운 병변 또는 상태)에서 발달하게 된다. 기저세포암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노출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고 비소, 가공되지 않은 우물물, 공업용 절삭유, 부패한 와인, 방사선 노출도 지목된다. 또 장기 이식 환자,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등의 면역억제, 인체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흡연, 만성 염증과 만성피부손상도 위험인자에 해당한다. 악성 흑색종은 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드물지만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60~70대 고령에서 많고, 40대 미만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 백인은 자외선 노출과 유전적 요인, 거대 선천성 모반이 중요 위험인자지만, 한국인의 경우 자외선 노출과의 관련성이 낮은 손·발가락, 손바닥, 발바닥 등에 잘 나타난다. ◇신체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기저세포암은 얼굴(코, 뺨, 눈꺼풀, 이마 등), 머리, 목, 몸통 순으로 잘 발생하고 귀, 입술, 유두, 음경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상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결절기저세포암은 밀랍모양으로 반투명하고 표면에 모세혈관확장이 있는 작은 결절로 시작해 서서히 자라면서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게 된다. 색소 기저세포암은 멜라닌을 함유하고 있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여 악성흑색종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경화기저세포암은 표면이 매끄럽고 편평하거나 약간 낮거나 높으며 상아색의 단단한 판의 형태로 나타나 마치 흉터나 피부경화증처럼 보인다. 표재기저세포암은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각질이 있는 홍반으로 주변부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섬유상피종은 섬유종(쥐젖)과 비슷한 형태의 구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편평세포암도 종양의 위치나 조직학적 아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태양광선 노출 부위인 얼굴,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손등, 아랫입술, 귓바퀴에 많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국소 융기된 병변으로 발생해 크기가 증가하면서 단단해져 살색이나 홍반성 결절, 판, 사마귀 모양, 궤양, 돌출 등의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병변은 궤양이 잘 발생하고 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다. 악성 흑색종은 한국인의 경우 손바닥, 발바닥, 손발톱에 주로 나타나며 이전부터 존재하던 경계가 불규칙한 비대칭의 반이 커지면서 궤양, 출혈, 결절 형성 등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또 손발톱에 띠모양의 흑색 선이 진행되면서 손발톱 근위부나 주변부로 반점이 퍼져 나가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비대칭한 모양, 불규칙한 경계, 다양한 색조, 6㎜ 이상의 크기, 크기와 모양, 색조의 변화나 새로운 병변이 발생한 경우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조직검사로 확진 후 치료법 결정해야피부암이 의심될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할 수 있다. 치료는 암종에 따라 다르다. 전이가 드문 기저세포암은 조직학적 아형, 재발 여부, 병변의 위치 등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한다. 보통 외과적 절제술로 종양 주위 정상 피부를 포함해 제거한다, 모즈미세도식 수술은 종양의 경계부를 조직학적으로 확인하며 최소한의 조직을 절제하기 때문에 미용적, 기능적 결과가 좋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방사선 치료와 세포독성 약물요법, 광역동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보다 재발과 전이가 흔하고, 5년 전이율은 5% 정도다. 면역억제 환자나 종양의 크기가 2㎝를 초과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모즈미세도식 수술을 포함한 수술적 제거가 1차 치료다. 방사선 치료는 고위험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쓰이고, 전이된 환자는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악성흑색종은 종양의 두께와 위치에 따라 예후와 치료가 달라진다. 초기에는 종양 주위 정상 피부를 포함해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주변 국소 림프절을 함께 절제한다. 종양의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전신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치료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피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햇빛이 강한 낮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태닝이나 일광욕을 피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긴팔, 긴바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김혜성 교수는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과 같은 전암병변을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몸에 있는 점과 손발톱의 흑색선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크기나 모양이 변했다면 피부과 진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편평세포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와 전신레티노이드제제가 예방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피부암 자가진단- 얼굴에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결절이 있다.- 병변이 점점 커지면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다.- 병변이 쉽게 피가 난다.- 자외선 노출 부위에 각질이 있는 붉은 병변이 있다.- 비대칭, 불규칙한 모양의 크기가 6㎜ 이상인 점이 있다.- 원래 있던 점이 크기가 커지거나 색, 모양이 변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점 주변에 새로운 점이 생겼다.- 손발톱의 검은색 선이 점점 커지고 주변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장기 이식이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거나 면역억제치료를 받고 있다.-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다.한편 이 중 해당되는 것이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합니다.
2023.06.17 I 이순용 기자
육쌍둥이·누란누란·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웰컴 소극장]육쌍둥이·누란누란·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육쌍둥이’ 포스터. (사진=극단 즉각반응)◇연극 ‘육쌍둥이’ (6월 23일~7월 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즉각반응)용산 망루 철거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연극이다. 2009년 용산 망루에서 타올랐던 불이 현재도 타오르고 있다는 설정 아래, 서울의 한 재개발 빌딩에서 불이 타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물을 아무리 부어도 꺼지지 않던 그 불이 고물을 줍는 사내에게 옮겨 붙는다. 며칠 뒤, 몸이 붉게 달아오른 채 사내가 죽음을 맞이하자, 10년 전 가출했던 육쌍둥이가 고물상을 찾아온다. 연출가 하수민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권일, 이주영, 이진경, 장재호, 정연주, 조은아, 홍원표 등이 출연한다.연극 ‘누란누란’ 포스터. (사진=지공연 협동조합)◇연극 ‘누란누란’ (6월 21일~7월 2일 씨어터 쿰 / 지공연 협동조합)배꽃이 만발한 봄날, 어느 지방 대학. 대학 재단은 비인기학과, 취업률이 낮은 문과대를 하나의 학부로 줄이려고 한다. 구조 조정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하기로 하면서 교수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그러나 투표는 취소되고 구조조정은 강행된다. 이후에도 교수 연구실 축소, 교수 휴게실 폐쇄 등이 진행되면서 대학의 기업화는 가속화돼 가지만, 교수들은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간다. 극작가 홍창수의 희곡을 문삼화 연출이 무대화한다. 배우 전소현, 권남희, 정아미, 노윤정, 오정민, 박현미, 우연호, 권기대, 조주경, 김루시아, 김윤태, 최담, 이종승, 박원진, 이서이, 조하연, 김현주, 박신운 등이 출연한다.연극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포스터. (사진=극단 여행자)◇연극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6월 16일~7월 2일 여행자극장 / 극단 여행자)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버려진 고양이가 된 ‘나’는 간신히 어느 집에 정착하게 된다. 주인 쿠샤미는 중학교 영어교사로, 미학자 메에테에 등 친구가 찾아와서 지적인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그들을 ‘태평시대의 일민’이라 단정한다. 한편 근처에는 부자 실업가인 카네다, 두 줄 거문고의 스승이 살고 있다. 이들은 쿠샤미와 사이가 나쁘다. ‘나’는 이들의 일상을 남몰래 관찰한다. 일본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연출가 이대웅의 작품으로 배우 배병휘, 장준혁, 유혜림, 유지리산 등이 출연한다.
2023.06.17 I 장병호 기자
"아랫배 묵직, 뻐근한 증상 있다면 간질성 방광염 의심해봐야"
  • "아랫배 묵직, 뻐근한 증상 있다면 간질성 방광염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변이 차면 통증이 심해지는 사람, 아래가 너무 아파 질염인 줄 알고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문제를 찾지 못했던 여성, 이들이 비뇨의학과를 찾았더니 ‘간질성 방광염’으로 판정받는 경우가 많다.만성적 방광 통증은 암 통증에 못지않게 삶의 질을 저하하는데 과거 의사들조차 심리적 요인으로 방광염이 자주 반복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신경안정제나 항생제 치료를 하는 정도에 그쳤다.비뇨의학자들의 오랜 연구 끝에 환자들이 반복적으로 소변과 관련된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소변에 뚜렷한 세균 감염의 소견이 보이지 않고, 통증의 원인이 될 만한 방광의 다른 이상이 없는 특징을 알게 되었다.바로 ‘감염’이 아니라 알러지나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인데 이게 몇 주 이상 지속 되니 만성이고, 염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희한한 병이 있는 것이다.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는 “간질성 방광염 환자 방광 조직 검사를 해보면 방광 조직에 없어야 할 심한 염증반응이 조직 사이사이에 들어차 있고 때로는 방광 점막이 마치 위벽이 헐듯이 헐어서 뻘겋게 벗겨져 있거나 충혈돼 있다”고 설명했다.간질성 방광염의 주요 증상은 잦은 소변, 배뇨통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소변 검사에서는 세균이 없고 적혈구나 백혈구만 보이는데 항생제를 써도 치료 되지 않고 지속적인 뻐근함이 6주 이상 반복되면 의심을 해 봐야 한다. 윤하나 교수는 “소변은 정상적으로 하루에 네 번에서 여섯 번 정도, 한 번에 250~350cc 내외를 보는 게 정상인데 점막 보호층에 손상이 생겨 소변이 차면 통증이 생기고 아파서 참을 수 없어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고 언급했다.간질성 방광염을 앓으면 잠깐 아픈 게 아니라 며칠이고 계속 아프니 당사자는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다. 비록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빨리 전문가를 찾아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윤하나 교수는 ”치료는 방광의 불필요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소변 시 통증 없이 잘 참을 수 있도록 약을 쓰거나, 방광 안이 헐어서 궤양이 생긴 경우 궤양을 깎아내는 내시경 수술을 진행한다"라며 “소변으로 인한 염증반응이 최대한 덜 생기도록 방광 안에 직접 약물을 꾸준히 주입하는 치료도 한다”고 전했다.피부로 치면 심한 아토피로 피부가 다 벗겨지는 것처럼 염증반응 때문에 간질성 방광염의 통증이 생긴다. 치료하지 않은 만성 아토피는 부드러운 피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해지는 것처럼 간질성 방광염은 풍선처럼 탄력이 좋았던 방광이 마치 가죽주머니처럼 딱딱해지고 소변을 채울 수 있는 양이 극도로 줄어들게 된다.윤하나 교수는 “간질성 방광염을 방치하면 방광의 소변이 콩팥으로 역류하는 변화도 생기고, 소변량이 100cc 이하로 적고 통증으로 자주 소변을 보게 돼 이차적으로 방광의 세균감염도 빈번해진다”라며 통증과 감염의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단순한 방광염으로 수년 간 항생제 치료만 반복하다가 간질성 방광염이 늦게 진단되는 경우 방광의 탄성이 손상되고 굳어져 방광경화가 일어나면 방광 뿐 아니라 콩팥(신장) 까지도 손상이 생겨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윤하나 교수는 “방광의 본래 기능을 잃고 딱딱하게 굳어진 방광은 제거하고 장으로 방광을 만들어 방광의 용적을 늘려주거나 완전히 새로운 인공방광을 만들어 주는 수술을 한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해 방광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고 강조했다.
2023.06.17 I 이순용 기자
  • AMCG, 초정밀 심장진단기기 다기관 임상 착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에이엠시지는 관상동맥질환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MCG 스캔의 진단적 정확도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에이엠시지는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MCG 스캔의 다기관 임상을 실행하기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가천대 길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국군수도병원의 임상연구의사 및 임상시험 관계자들과 MCG 스캔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위해 에이엠시지에 기술이전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박현민 원장 등 개발책임자 이용호박사, CRO 드림씨아이에스 유정희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경훈 가천대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이 혈관의 협착정도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 전까지는 많은 검사를 진행함에도 정상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MCG스캔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부작용이 없고 단시간에 정확도 높은 진단 판독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MCG스캔장비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을 위한 품목허가를 받았고 지난 3월에는 가천대 길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임상윤리위원회(IRB) 심의를 통과해 임상진입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오는 19일부터 다기관 임상에 돌입해 2024년 말 관상동맥질환 조기진단 임상시험 종료를 목표로 한다.이번 임상시험은 관상동맥질환의 조기 진단을 위한 MCG 스캔의 진단적 정확성 평가를 위해 약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혈관조영술(Angiography)검사 결과와 1:1 비교를 통해 MCG 스캔검사의 유효성(관상동맥질환 해당유무, 혈관의 협착율 및 협착위치 파악)과 안정성을 검증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의료기기 인증(NECA)과 의료보험 등재(심평원)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서용성 에이엠시지 사장은 “관상동맥질환의 조기진단의 검증 임상뿐만아니라 심근증 및 발작성 심방세동(부정맥)등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연구를 병행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심장질환 진단을 위한 충분한 임상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MCG 스캔의 진단적 우수성을 확보하며, 임상시험 논문 등을 발표해 MCG 스캔이 세계적인 심장질환진단장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심장진단기기(MCG 스캔) 임상시험 착수는 국내기술로 개발한 대형의료기기로써 국내 임상 첫 사례다.에이엠시지가 보유한 MCG 스캔은 인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을 SQUID(Superconducting Quantum Interference Device 초전도 양자간섭소자) 센서를 이용해 조영제 등의 약물이나 방사선 투입 없이 심장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동맥경화성 관상동맥질환(협심증) 환자 및 항암제 심근증을 조기 진단하는 데 특화돼 있으며, 향후에는 태아심장질환(부정맥) 및 부정맥 질환 등 심장질환 전반으로 진단가능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3.06.16 I 나은경 기자
청년도약계좌 외면한 인뱅…"적자전환 저축은행보다 의지 없어"
  • 청년도약계좌 외면한 인뱅…"적자전환 저축은행보다 의지 없어"
  • 매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최대 5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지난 15일 서울 중구 T타워 내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상담원들이 가입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청년도약계좌가 첫발을 뗐지만 정작 젊은층 이용률이 높은 인터넷은행들은 참여하지 않아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적자의 늪이 깊어져 비상경영체제 돌입한 일부 저축은행도 상생금융에 보조를 맞추고자 청년도약계좌 참여를 시도했던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아예 초기 모집공고 신청조차 하지 않아 대조되는 모습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323410)·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정부정책상품인 청년도약계좌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청년이 5년간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청년도약계좌가 전날 출시 하루만에 가입 신청자 수 7만7000명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청년희망적금과 중복 가입을 할 수 없도록 한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상당하다. 향후 청년도약계좌가 사회 문화적으로도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며 고무적 분위기다. 청년도약계좌는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취급기관에서 은행별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 가능하다. 하지만 비대면 기반으로 젊은 층 이용률이 높은 인터넷은행들은 빠져 의문을 자아냈다.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정부 정책상품을 취급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 연 6%의 고금리 정책상품인 만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역마진 우려까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사실상 수익성에 치중한 나머지 상생금융은 외면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인터넷은행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인터넷은행은 청년도약계좌의 비대면 프로세스 구현이 어렵고 영업점이 없다는 한계를 들고 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조건이 복잡해 비대면 프로세스 구현 난이도가 높으며 특히 ‘특별 중도 해지 요건’은 비대면으로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단일 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청년도약계좌로 인해 지연 문제가 발생하면 전 금융서비스가 먹통이 될 수 있고, 이에 대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은행권은 이를 두고 시스템의 한계보다는 의지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최근 적자전환으로 비상경영체제 돌입한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청년도약계좌 참여를 시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3월 서민금융진흥원에 청년도약계좌 취급기관 모집신청서를 냈으나 심의과정에서 최종 제외됐다. 제외 사유는 전산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 일부 미비점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도약계좌의 비대면채널 구축 조건은 접속자수 30만건, 동시 접속자수 2만건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전산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도 참여를 확정지었지만 전산시스템 개발, 인력 문제 등 같은 이유로 출시 일정을 이르면 내년 1월로 잡았다.반면 인터넷은행들은 청년도약계좌 모집공고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청년도약계좌 모집 공고 간담회에서도 서민금융진흥원 측은 비대면 영업을 돕기 위해 제반사항, 정보 연계 부분 등을 협조하겠다며 참여를 유도했으나 이조차 고사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은행 관계자들은 “MZ세대를 위한다면서 정작 필요한 것은 안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의 불참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물론 인터넷은행은 영업점이 없으므로 청년도약계좌 관련 절차가 어려운 것은 맞지만 출시 자체를 못한다는 것은 핑계로 보인다”면서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더 어려운 주담대 상품도 취급하며 대출도 하면서 수신상품 판매가 안 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업점이 없다면 인터넷은행 특성상 부득이 제한되는 부분을 안내하고 영업하면 될 일”이라면서 “회사의 의지가 있다면 특별중도해지 전담 심사반을 구성해서라도 (취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청년도약계좌를 정책상품으로서 꽤 중요하게 밀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모습은 향후 정부의 신사업 인허가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이와 관련 인터넷은행 3사 측은 “청년도약계좌 시스템 개발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오래 걸리고, 고객이 몰렸을 때 앱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지, 실익 때문에 참여를 못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추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6.16 I 정두리 기자
새 위원장 선임한 민주 혁신위, '이재명 사퇴' 내홍도 숨고르기
  • 새 위원장 선임한 민주 혁신위, '이재명 사퇴' 내홍도 숨고르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쇄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기구의 책임자가 선임되며 열흘간 당을 흔든 ‘이재명 사퇴론’도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앞서 ‘이래경 낙마 사태’를 겪은 후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공개적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지만, 지도부가 고심 끝에 새 인사를 선임한 만큼 비명계에서도 우선은 혁신기구를 지켜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16일 혁신기구 책임자로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당은 김 교수의 원칙주의적 면모와 개혁적 성향, 정치권과 거리가 먼 인사라는 참신성 등이 반영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설’ 등 논란을 빚으며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자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친명(親이재명)계’로 분류됐다. 이에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자기 입맛대로 굴리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대표를 향한 공개적인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이 같은 혼란을 겪은 지도부는 혁신위원장 인선에 있어 재산, 외부 기고 칼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검증하는 동시에 이 같은 내홍을 잠재울만한 인물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의 추천을 받은 김태일 장안대 총장은 최종 2파전에서 제외됐지만만 친문(親문재인)’, 친명, 비명 등 각 계파의 추천을 두루 종합해 ‘균형’을 맞췄다는 평이다.그간 이 대표의 퇴진론을 외쳐 온 비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김태일 총장을 추천했던 한 비명계 의원은 “위원장 인선으로 보여주는 혁신의 의지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혁신위원도 인선해야 하고, 그 역할을 정하는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혁신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비명계 중진 의원은 “혁신을 하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평가가 정확해야 한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하는데, 위원과 역할을 어떻게 구성할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한다”고 설명했다.다만 혁신기구를 향한 ‘회의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체제가 그대로 있는 한 혁신기구 책임자가 누구이고, 기구를 어떻게 구성하든 (혁신은) 매우 제약적”이라고 꼬집었다.
2023.06.16 I 이수빈 기자
교수 자리 뜨자 출석부 조작…그들 향한 풍문은 사실이었다
  • 교수 자리 뜨자 출석부 조작…그들 향한 풍문은 사실이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예비 교사를 꿈꾸는 교대 신입생들이 교수 몰래 출석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출석부 관련 당사자로 추정되는 학생은 사과글을 올렸다.(사진=게티이미지)16일 전주교대 등에 따르면 올해 이 학교 A학과에 입학한 1학년 신입생 2명이 지난달 타 학과 과목 수업 중 교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출석부를 조작했다. 이들은 출석부에 표시된 ‘결석’·‘지각’ 등을 ‘출석’으로 수정한 걸로 조사됐다.이 사건은 이들과 함께 수업을 받던 학생들 사이에서 ‘일부 수강생이 출석부를 조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이에 학과 측은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출석부를 조작한 게 맞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작성했다.학과 자체 조사 결과 해당 교수는 수업 시간마다 출석부를 들고 다니며 수강생의 출석 여부 등을 체크했다. 결석일 땐 비스듬하게 비껴 그은 사선(斜線) 1개, 지각일 땐 사선 2개를 나란히 긋는 식이다. 문제가 된 학생들은 사선을 하나 더 긋거나 아예 삭제하는 방식으로 ‘결석→지각’ ‘지각→제시간 출석’ 등으로 고쳤다고 한다.논란이 일자 지난 8일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출석부 관련 당사자로 추정되는 학생이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성실한 다른 학우들에게 불공정한 대우로 비칠 수 있음을 당시의 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오전에 교수님 강의실에 대면 사과하고 상황을 솔직하게 전부 설명드리기 위해 찾아갔으나 부재 중이셨다”며 “따로 연락을 남겨 지금은 교수님도 (이번) 일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계시며 대화가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님께서 어떻게 판단을 내리실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진 않았지만, 교수님 결정에 따를 것이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다른 동기들에게 피해가 가는 점이 우려된다. 억측과 욕설은 자제해 달라”고 했다.이와 관련 전주교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출석부 조작 사실은 시인했지만, 정확한 경위 등은 더 조사해야 한다”며 “학과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오면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불거지자 출석부를 조작한 2명 중 1명은 자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지난 2015년 인하대에서도 여름 계절학기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학생 7명이 학교 내부 전산망을 해킹해 성적과 출석 등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인 바 있다. 학교 측은 이들에게 1학기 전 과목과 계절학기 수강 과목 전부를 ‘F 학점(낙제)’ 처리하고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2023.06.16 I 이로원 기자
마카오의 숨은 매력… 미식도시 ‘맛카오’ 예술도시 ‘멋카오’
  • 마카오의 숨은 매력… 미식도시 ‘맛카오’ 예술도시 ‘멋카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난 7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카오 쇼케이스’. 마카오 정부가 샌즈 차이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해외에서 연 로드쇼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는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전 세계에서 40여 개의 미디어를 초청할 만큼 많은 공을 들인 이번 행사는 코로나의 긴 장막에 가려 잠시 잊고 있던 ‘맛과 멋의 도시’ 마카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마카오 쇼케이스에 전시된 ‘MACAO’ 조형물마카오 쇼케이스에 전시된 삼륜 자전거마카오 쇼케이스에 전시된 성 바울 대성당 조형물◇마카오 쇼케이스서 ‘패션·미식도시’ 매력 과시행사장은 랜드마크인 ‘성 바울 대성당’를 비롯해 연인들의 골목으로 유명한 ‘트라베사 디 파이샤오’의 조형물, ‘포도나무 길’, ‘공원 벤치’, ‘삼륜 자전거’ 등으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채워졌다. 특히 마카오를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마카오의 도시 이미지를 강조한 이 코너의 주인공은 ‘누노 로페스’. 마카오 패션 디자이너 중 최초로 런던 패션위크에 참여한 인물이다. 누노 로페스는 “패션도시로서 마카오의 매력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쇼케이스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미식도시 마카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코너도 선보였다. 저향원병가와 영기병가의 마카오 전통 아몬드 쿠키, 마카오식 죽인 웡치케이의 콘지와 국수, 828카페의 포르투갈식 돼기고기 샌드위치인 쥐바파우, 샐리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 등 보는 것만으로 허기를 채워주는 마카오의 대표 먹거리들이 관람객의 눈길, 발길을 사로잡았다.이날 저녁에 열린 ‘갈라 디너쇼’는 맛과 멋의 도시 마카오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 하이라이트 코너였다. 행사에는 인기 셰프 란 밍루를 필두로 노스 팰리스(켄 슈), 핀 위에 쉬안(대런 충), 지앙난 바이 제레미 렁(오웬 탄), 라 친느(벤 루이), 더 화이양 가든(잭 샤오) 등 이른바 마카오 대표 맛집의 대표 셰프들이 총출동했다. 이들 셰프들은 이날 행사에서 동서양의 풍미로 가득한 퓨전 메뉴들을 선보였다. 마카오 유명 패션 디자이너 누노 로페스마카오 맛집 828카페의 포르투갈식 돼지고기 샌드위치 쥐바파우◇동서양 문화 공존… “럭셔리·웰니스 여행지로 경쟁력 갖춰”마카오는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도시다.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속하지만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400년 넘는 피지배의 역사는 현대에 이르러 동서양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카오의 도시 경쟁력이 됐다. 파리지앵, 베네시안부터 최근 완전 개장한 런더너 마카오 등 유럽 감성의 호텔들이 결코 낯설어 보이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일지 모를 일이다.관광·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목적지로서 마카오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럭셔리’ ‘웰니스’ 여행지, 행사 개최장소로 경쟁력있는 콘텐츠와 인프라를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쇼케이스 기간에 열린 마이스&럭셔리 포럼에서 앨런 와츠 힐튼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마카오는 ‘럭셔리’ 여행지로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평가했다. 럭셔리 여행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형 특급호텔을 비롯해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래이너 스탬퍼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 글로벌 운영 총괄 사장은 “마카오가 웰니스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마이스 등 비즈니스 관광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부분도 큰 기회라고 생각을 한다”며 “마카오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마카오가 세계적인 관광·마이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유니스 유 싱가포르공과대 교수는 마카오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스토리텔링’을 지목했다. 그는 “마카오가 굳이 라스베이거스처럼 될 필요는 없다”며 “먼저 마카오 고유의 스토리를 찾기 위해 가치있는 이야기 거리를 찾고 이것들을 어떻게 전달해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6.16 I 김가영 기자
무용계 아카데미상,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아시나요?
  • 무용계 아카데미상,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아시나요?[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발레 팬들이 반가워할 소식이 이번 주 들려왔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인데요.‘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에 오른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사진=유니버설발레단)일반인이라면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겠습니다. 러시아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시상식인데요. 전 세계 발레계를 대표하는 시상식이라는 의미에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 ‘무용계의 노벨상’ 등의 수식어로 소개되고 있습니다.‘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에서 설립해 이듬해인 1992년부터 매년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작품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하는 시상식입니다. 올해로 31주년을 맞이하는데요.국내에선 ‘브누아 드 라 당스’가 ‘춤의 영예’ 등으로 번역되고는 합니다. 그런데 이는 정확한 의미는 아니라고 합니다. ‘브누아’는 유럽의 유명한 예술가 가문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브누아 가문이 후원하고 있는 시상식이기도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출신의 발레 무용수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시상식을 제정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역시 ‘브누아 드 라 당스’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입니다.한국 무용수들 중에서는 그 동안 4명이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했습니다. 첫 주인공은 현재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입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무용수로 활약하던 1999년, 한국 무용수 최초이자 동양인 여성 무용수 최초로 후보로 올라 상까지 받았습니다.7년 뒤인 2006년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같은 상을 받았고요. 그리고 현재 세계 발레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두 명의 무용수가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박세은입니다. 김기민은 2016년, 박세은은 2018년 최우수 남성 무용수와 최우수 여성 무용수 부문을 각각 받았습니다. 발레리노 중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한국인 무용수는 아직까지 김기민이 유일합니다.올해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에 오른 강미선은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1년째 현역으로 활동 중인, 한국 발레 역사상 최장기 근속 기록을 지닌 무용수입니다.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등 전막 발레,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창작 레퍼토리 ‘심청’ ‘춘향’의 주역으로 활약했고요.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나초 두아토의 ‘멀티 플리시티’ ‘두엔데’,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 등 모던발레까지 섭렵한 명실상부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발레리나입니다. 강미선은 오는 20~21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 참석은 물론이고,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함께 ‘미리내길’, ‘춘향’의 해후 파드되를 갈라 콘서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올해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는 강미선을 포함해 총 6명입니다. 그 중에는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이름도 있는데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 도로테 질베르입니다. 지난 3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있었던 파리 오페라 발레의 30년 만의 내한공연에서 ‘지젤’로 한국 관객과 만난 바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메이 나가히사, 중국 국립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 치우 윈팅(Qiu Yunting),카자흐스탄 오페라 발레 솔리스트 말치카 엘치바예바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올해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2번이나 수상한 ‘살아있는 발레계의 전설’로 국내 발레 팬들에게도 친숙한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심사위원장을 맡습니다. 또한 마린스키발레단 솔리스트 출신으로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지도위원 겸 성신여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유지연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5년 만에 또 한 번 한국인 무용수가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2023.06.16 I 장병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고효율 수소터빈 기술개발·실증 나선다
  • 두산에너빌리티, 고효율 수소터빈 기술개발·실증 나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H급 대형 수소터빈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 분당두산타워에서 한국동서발전을 포함한 국내 12개 산·학·연이 모여 ‘H급 대형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기술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동서발전 김영문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H급 대형 가스터빈 50% 수소혼소 기술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국기계연구원 송동근 연구부장, 한국남동발전 이상규 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 한국동서발전 김문 사장, 한국전력공사 김태균 기술혁신본부장, 한국전력기술 김일배 부사장. 뒷줄 왼쪽부터 유니콘시스템 김광민 사장, 울산테크노파크 이한우 에너지기술지원단장, 인하대학교 김동섭 교수, 인천대학교 이민철 교수, 발맥스기술 박동열 대표, 성산기업 서상규 부사장이 과제는 2027년 1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으로 진행된다. 12개 참여 기관은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터빈 기술을 개발해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울산 복합발전소에 적용할 예정이다.기존 LNG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에 수소 연소 기술을 적용하면 수소터빈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고효율의 H급 수소터빈은 기존 수소터빈(E급) 대비 연간 약 700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H급 수소터빈은 1500℃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고효율 터빈을 말한다. 또한 가스터빈에 수소를 50% 혼합해 연소하면 기존 LNG 전소 대비 최대 21.4%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두산에너빌리티 박홍욱 파워서비스BG장은 “H급 대형 수소터빈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상용화하지 못한 고난도 기술로,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수소터빈 팀코리아가 퍼스트무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가온실가스감축(NDC) 목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7년 40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2023.06.16 I 하지나 기자
  • 마스크 벗고 늘어난 ‘이 질환’, 귀 자주 만지거나 더욱 보채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그동안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생활해 오면서 바이러스로 인한 세균 감염이 적다가 최근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드물었던 급성중이염 환아가 병원에 방문하는 일이 늘었다.급성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쪽 공간 중이(중간 귀)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급성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대부분 감기의 후유증으로 발생한다. 유·소아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감염 질환 중 하나다. 급성중이염의 원인은 상기도 감염, 즉 감기이다. 목이나 편도, 코의 염증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을 따라 귀로 번지면서 발생한다. 어느 연령에서든 급성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유·소아에게서 매우 흔히 발생한다. 유·소아의 이관이 아직 구조적으로 염증을 잘 막지 못하고, 유·소아가 어른보다는 자주 감기에 걸리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젖병을 물고 자는 경우,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하여 소위 말해 ‘약을 달고 산다’고 표현하기도 한다.급성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귀 통증이다.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 귀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급성중이염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최정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아이가 귀 주변을 만지거나, 평소와 다르게 심하게 보채면서 먹지 않으려 하거나, 잠을 자지 않는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중이염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를 진찰받아야 한다”며, “염증이 심하면 열이 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고막이 터지면서 귀 밖으로 노란 고름이나 피 고름이 흐르기도 하는데, 이때는 오히려 통증은 줄어들 수 있다. 이외에 청력 저하, 귀 울림, 귀 먹먹함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급성중이염은 귀 안을 볼 수 있는 이경이나 귀 내시경으로 고막과 외이도를 관찰하고 특징적인 발적이나 고막의 팽창 등 염증 소견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진단을 위해 고막움직임 검사 등 몇 가지 청력 검사를 추가로 받기도 한다.최정환 교수는 “급성중이염으로 진단되면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필요에 따라 10일 정도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한다”며, “수포성 고막염의 경우 특히 통증이 심한데, 협조가 가능하다면 고막을 절개해 염증을 배출하여 통증을 조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료 과정에서 수일 간격으로 항생제에 대한 반응 정도와 병의 경과를 관찰하는데, 호전되지 않고 열이 계속 나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항생제를 바꾸거나 심하면 항생제 정맥 주사를 할 수도 있다. 급성중이염 이후 삼출성 중이염이 연속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고막과 중이의 소견이 정상이 될 때까지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이 경우에는 다른 염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항생제를 계속 복용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적으로 열이 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급성중이염이 재발하여 항생제를 또 복용하게 되기도 하고, 동반된 다른 염증으로 약물 투여를 종종 반복하게 된다. 3개월 내 대부분 고막 내 삼출액은 없어지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난청이 지속되어 청력 호전이나 중이염 재발을 대비하여 필요에 따라 고막을 절개하고 환기관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2023.06.16 I 이순용 기자
미래동력 확보 나선 성광벤드, 수소에너지 에이치앤파워에 투자
  • 미래동력 확보 나선 성광벤드, 수소에너지 에이치앤파워에 투자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성광벤드(014620)가 수소에너지 전문 벤처회사인 에이치앤파워에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에이치앤파워는 지난 2009년 카이스트의 수소추출 및 수소연료전지(SOFC)기술을 기반으로 학내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배중면 카이스트대 교수가 창업을 주도했다. SOFC 발전사업과 수소추출기충전사업,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수소추출 및 에너지사업과 관련한 R&D전문 벤처회사다. 산업부로부터 수소전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광벤드는 지난 60여 년 동안 관이음쇠 분야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에너지는 향후 청정 수소에너지 생산과 공급, 이를 활용한 연료전지와 모빌리티 등 관련 제품 개발, 인프라 구축 등 기업들의 전문분야가 어우러져 밸류체인을 구축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양사 간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에 에이치앤파워를 선택했다는 게 성광벤드 설명이다. 성광벤드 관계자는 “관이음쇠분야의 독보적인 제조 노하우를 통해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수소도시 인프라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액화수소 플랜트 및 충전소 등에서도 기존 관이음쇠사업과 연결되는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수소에너지분야의 인프라구축에 양사가 적극 협력해 수소에너지 인프라구축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16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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