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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론 평생 손가락 빨까 두렵다”…MZ도 ‘부업 열공’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대로면 평생 손가락 빨면서 살겠구나 하는 생각에 자다가도 번쩍 눈이 떠지고 겁이 났어요.”위 기사와 내용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프로)8년 차 직장인 홍모(35·남)씨는 최근 들어 카페 창업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홑벌이 가장으로 전세 대출금을 갚는 것도 버거운 데다, 세 살배기 아들에게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아서다. 퇴근 후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권 분석가들에게 교육을 받고, 주말이면 장사하는 점주들을 찾아가 가게 운영의 노하우를 듣고 있다. 홍씨는 “회사 생활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는 게 현실이고, 뭔가 만들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대로 살면 더 나아질 게 없다는 생각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수입 찾아 나서는 2030세대홍씨처럼 부가적 수입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부업 없이는 생활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루 혹은 일주일 동안 한 푼도 쓰지 않는 ‘무 지출 챌린지’도 유행했지만, 지출을 줄이는 데에 한계가 있기에 아예 수입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단 이들도 적지 않다.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모(33·여)씨도 최근 그래픽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곧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 벌고 있는 수입으로는 생활이 빠듯해 내린 결정이다. 마침 주변에서 그래픽 자격증이 부업으로 써먹을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씨는 “장을 볼 때마다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저축도 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자산이 불어나는 것 같지 않아서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마포구에 사는 회사원 최모(35·남)씨는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모티콘 제작 강의’를 듣고 있다. 과거 미대에 진학하기 위해 배웠던 그림 그리기 소질을 발휘해 부수입을 벌기 위해서다. 최씨는 “이런저런 컨셉트로 이모티콘을 그린 뒤 강사에게 조언을 받고 있다”며 “칭찬을 들을 땐 뭔가 이뤄가는 것 같아 만족감도 크다”고 말했다.◇부업 종사자, 코로나 이후 증가세실제로 부업을 하는 사람들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부업을 가진 사람은 2017년 41만 1000명에서 2018년 42만 9000명, 2019년 46만 3000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43만 2000명)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49만 6000명에 이어 2022년 54만 7000명(3분기 기준)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직장인들의 각종 커뮤니티에선 창업 관련 정보들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 회원이 ‘창업 아이템 3가지 중 어떤 것이 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하면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주변 상권, 해당 지역 음식별 수요량, 업종별 매출 현황 등을 살펴야 한다”, “자본이 충분하면 고깃집을 추천한다. 주꾸미는 봄철 이후에는 비수기 시즌이 길어 비추천” 이란 댓글이 달리는 식이다.전문가들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부업 열풍이 인플레이션,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소득 여건 악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고 물가가 오르면서 노동 소득만으로 생활을 영위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직장인 사이에 지배적”이라며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생긴 고용불안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이미지=전국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 갈무리)
-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교수…文정부 금감원 부원장 출신
- [이데일리 이수빈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앞서 첫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원칙주의자적인 면모와 개혁적 성향을 동시에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김 교수가 최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투자 논란으로 몸살을 앓는 당내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민주당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혁신을 위한 기구’(가칭) 설치를 의결하고 최고 책임자로 김 교수를 선임했다. 당은 김 교수의 원칙주의적 면모와 개혁적 성향, 정치권과 거리가 먼 인사라는 참신성 등이 반영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는 금융과 관련한 법률, 소비자 보호분야에 전문성을 지녔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금융 약자들의 편에서 개혁적 성향을 보여주신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발표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이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과제, 구성은 모두 혁신기구 내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그 결과는 민주당 지도부가 전폭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외대 법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 독일 만하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험법 전문가로 알려진 김 교수는 금융감독원에서 분쟁조정위원 및 제재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으로 참여했다.그는 금감원 혁신 태스크포스(TF) 참여 경력을 살려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으로 임명돼 지난 3월까지 임기를 채웠다. 금감원 최초 여성 부원장을 지냈다. 2015년 문재인 당시 대표가 이끌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당 지도부는 앞서 ‘반나절 혁신위원장’ 사태를 겪은 후 이번 인사 검증 과정에서 재산, 외부 기고 칼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꼼꼼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교수의 경우 사전 검증 과정에서 강남에만 2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확인돼 당 지도부에서 민심과의 괴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거주 주택 외 나머지 한 채는 남편을 사별한 이후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상속 당시 (김 교수의) 자녀들이 아주 어려서 상속 재산 처분에 대한 본인들의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법정 지분대로 나눠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의 혁신위 수장 인선을 평가 절하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미 민주당은 혁신을 말할 자격조차 상실했기에, 아무런 감흥도 기대도 없는 발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명(親이재명)’, ‘비명(非이재명)’ 운운하며 이 와중에도 공천 눈치 싸움을 하는 서슬 퍼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아무런 권한 없는 허울뿐인 ‘전권’ 혁신위원장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부산 돌려차기男, 출소하면 사냥터"...이래서 사이코패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범인 이모(31) 씨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평가뿐만 아니라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에서도 ‘높음’ 수준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씨가 전과 18범인 이 씨가 출소한 지 3개월 만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저지른 데 대해 “출소하면 사냥터인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 전혀 반성이나 죄의식 같은 게 없다”고 지난 9일 YTN에서 말했다.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난 14일 JTBC를 통해 “(이 씨의) 반성문을 보면 분명히 사이코패스 증후가 있다. 왜냐하면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연민도 없다. 오로지 자신의 범죄에 대한 정당화 이론만 내세우면 그거야말로 사이코패스의 가장 대표적인 증후”라고 지적했다.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올해 초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씨의) 전과 대부분이 폭력이나 성범죄다. 10대 때부터 교도소에서 복역한 기간이 많다”며 “프로파일러 면담 기록으로 미뤄봤을 때 이 범인은 범행을 일종의 놀이처럼 생각한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도 마치 장난을 치듯 한다”고 분석했다.배 교수는 “이런 범죄자들은 사람을 폭행하고 괴롭히는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무감해진다”며 “대신 교도관이나 경찰 앞에선 비굴해진다. 이런 경우는 후천적 사이코패스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1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법원종합청사에서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 A씨가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서 27점을 기록했다.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31)과 같은 수치다. 딸의 친구를 상대로 강간살인 범죄를 저지른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이 씨는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도구 평가에서도 ‘높음’ 기준선인 12점을 훌쩍 넘은 23점을 기록했다.피해자는 지난해 11월 온라인에 “프로파일러 보고서에서 이 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했고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며 “저는 (몸무게가) 10㎏ 정도가 빠졌는데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지는 범인을 보면 아직도 화가 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이 씨는 실제로 지난해 12월 항소이유서에 “저와 비슷한 ‘묻지마 범죄’의 죄명과 형량이 제각각인데, 왜 저만 이렇게 많은 형량을 받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심지어 “피해자는 회복되고 있으며,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것을 봤다”며 “피해자라는 이유로 진단서, 소견서, 다 들어주는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이랬던 그가 올해 초 반성문에는 “잘못을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판사를 향해 “가련한 처지를 살펴 선처해달라”며 감형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부산고법 형사 2-1부는 지난 12월 이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0년간 정보통신망에 신상 공개,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이 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께 귀가하던 피해자를 쫓아간 뒤 부산진구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살인미수 혐의로 이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과정에서 사건 당시 피해자가 입었던 청바지에서 이 씨 DNA가 검출되는 등 추가 증거가 드러나 강간살인미수로 공소장 내용이 변경됐다.
- “오래 전부터 주가조작 주시”…이르면 내주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이용성 기자] 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전말이 이르면 내주에 공개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한 상황이라며 신속히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오후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종목과 해당 사안은 꽤 오래 전부터 챙겨왔던 사안이고, 주가 상승·하락 관련한 특이동향에 대해 어느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다”며 “빠르게 국민께 (조사·수사) 결과를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 한국거래소 등은 이르면 내주에 결과 공표를 검토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앞서 동일산업(004890), 만호제강(001080), 동일금속(10986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는 곧바로 긴급회의를 연 뒤 이들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 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이번 하한가 사태와 관련 관련해 온라인 주식 투자 카페 운영자 강씨가 배후로 지목됐다. 5개 종목은 강씨가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종목들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강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 등으로 수사 속도가 날 전망이다. 관련해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7월 추가 증원(8명)을 통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말까지 불법 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함께 포털 카페, 유사 투자자문업자 등에 대한 위법 행위도 점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대다수 주요 증권사들은 5개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로 시장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강력하고 선제적인 주가조작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호재 없이 올라 이상해”…하한가 5종목 신용거래 중단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당수 증권사들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에 대해 선제적으로 신용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 꾸준히 주가가 오르는 이상 징후가 이미 포착됐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다올투자증권(030210),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메리츠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 하나증권 등은 동일금속(109860), 동일산업(004890), 대한방직(001070), 방림(003610) 등 5개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했다. 5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87포인트(0.72%) 내린 2619.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98포인트(2.79%) 내린 871.83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278.5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KB증권은 작년 12월19일 동일금속, 동일산업, 대한방직, 방림 등 4개 종목을, 지난달 3일 만호제강을 각각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대한방직, 만호제강의 신용거래를 작년 12월27일부터 제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폭락사태 직후 이들 5개 종목을 신용융자 불가 종목에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동일금속, 동일산업, 대한방직, 방림 등 4개 종목을 지난 4월28일부터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고, 만호제강은 지난달 17일부터 신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달 중순께 5개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중단 조치를 했다. 지난 14일 5개 종목이 하한가를 찍자,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도 지난 14일부터 이들 5개 종목에 대한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했다. 같은날 대신증권도 동일금속, 동일산업, 만호제강, 방림 등 4개 종목에 대한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증권사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는데 이상거래 움직임이 포착되거나,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도 계속 오르는 종목을 신용거래 제한 종목으로 지정한다”며 “이들 5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하기 전에 주가 움직임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신용거래 제한 명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인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가 5개 종목의 하한가 직후 거래정지를 한 것은 뚜렷한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발견했기 때문”이라며 “제2·제3의 라덕연이 계속 나오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 日 오염수 방류 초읽기…정부, 일일브리핑·천일염이력제 실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공지유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일일브리핑을 도입하고 천일염 이력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일본 현지시찰을 통해 확보한 자료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하기 전에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야당은 정부가 여전히 일본 측에 핵심자료를 제대로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가운데)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범정부 TF 기술검토위원장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허균영 교수, 박 차장,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천일염 사재기 없지만 개인 구매 늘었다”정부는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및 향후 계획’에서, 당분간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염수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국민 우려가 증폭하자 대국민 소통을 확대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차관급),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민간 전문가인 허균영 경희대 원자력공학과교수(기술독립검토위원장)가 참석했다. 기술검토위원회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수행하는 민간전문가 그룹이다.정부는 이날 오염수 방류 및 수산물 안전관리 추진상황 등을 설명했다.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12일부터 약 2주간 해양방출 설비 시운전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박 차장은 “도쿄전력은 이번 시운전에서 방출되는 물은 해수에 희석한 오염수가 아닌 담수와 해수를 희석한 물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섞지 않고 윗물만 시료로 채취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본 내부에서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박 차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확증 모니터링에 활용한 오염수 시료는 균질화 작업을 거친 시료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보도에 등장하는 시료는 IAEA 확증 모니터링을 위해 채취한 탱크에서 채취한 것도 아니고 그 목적도 전혀 다른 시료였다는 것이 일본 측으로부터 확인됐다”고 말했다.해수부는 브리핑에서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현재까지 2만9667건의 방사능 검사에서 모든 결과가 적합했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이다. 다만 가공업계나 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지만, 천일염에 대한 개인구매가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전 천일염을 비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염전 150개소까지 방사능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이미 생산돼 보관하고 있는 천일염도 출하 시기 전후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천일염 이력제도 의무화한다.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사진 = 연합뉴스)◇與野, 오염수 안전성 충돌…“日정부 대변”vs“괴담”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여야의 충돌이 거셌다. 야당은 정부가 일본 정부보다 더 국민을 설득하려 애쓰고 있다고 날을 세웠으나, 여당은 “근거 없이 과장되고 왜곡되고 조작된 괴담들이 설치면서 국민을 허탈하게 한다”고 반박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요구는)100% 안전하지 못하다면, 과학적으로 확신할 수 없다면, 과학기술을 자신할 수 없다면, (방류를)일단 막아달라는 것”이라며 “정부는 일본 정부를 설득해서 (방류를) 금지하려는 노력을 한 것이 있었나”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윤영덕 의원은 “오염수가 안전한지 투명하게 설명할 의무는 일본 정부에 있다”며 “일본에 제대로 설명해라 요구해야 되는 게 대한민국 정부여야 할 텐데,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보다 더 안달 나 설득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이전 정부와 똑같이 과학적 객관적 관점에서 검증해서 안전하며 국제 기준에 부합되게 처분되지 않으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이 과정에서 확보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린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안질의에는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현지 점검한 정부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도 출석했다. 유 위원장은 시찰과정에서 확보한 자료의 분석결과를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분석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하나 하나 공개하겠다”며 “방류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그 이전에는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한애자씨 별세, 노흥식(전 한경대 총장)씨 부인상, 노승일(홍익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노경은(가천대 영미어문학과 교수)·노경주(동덕여대 영어과 교수)씨 모친상, 박순영(연세대 교육학과 교수)·안동현(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씨 장모상 = 15일 오전 8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7일 낮 12시40분, 장지 분당 메모리얼파크. 02-2227-7500 ▲조정한씨 별세, 김혜경·김교필(전 휴온스 감사)·김교윤(전 대한방사선방어학회 회장)·김교영(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 대표이사)씨 모친상, 장희숙·이연순(갤러리연 대표)·김수정씨 시모상 = 14일 오후 6시12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17일 오전 5시, 장지 국립괴산호국원. 02-3010-2000▲김성욱(전 문예서림 대표)씨 별세, 강은숙씨 남편상, 김현철(서호홀딩스 개발본부장)·김강은씨 부친상, 나영주(은평짐보리 원장)씨 시부상 = 14일 오전 11시26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6일 오전 11시, 장지 양평 별그리다. 02-3410-6908▲임영수씨 별세, 임기근(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정근씨 부친상 = 14일 밤, 광주광역시 VIP 장례타운 10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062-521-4444
- 융기원, 반경 10km 이내 산불 감지기술 연구개발 착수
- 라이다 기반 중장거리 산불 조기 감시 기술 모식도.(자료=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정부의 ‘라이다 기반 중장거리 산불 조기 감시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 연구개발에 착수했다.15일 융기원에 따르면 이번 과제는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부처협력 기술개발 사업 중 하나로 총 46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2026년까지 45개월간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융기원은 부경대학교 노영민 교수팀, 세종대학교 최우석 교수팀, 원격레이저 광계측 및 라이다 분야의 삼우티시에스㈜, CCTV 오토리프트 제조분야의 ㈜오티에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과제 수주에 성공했으며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또 전문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협약도 맺었다.현재 산불 예방에는 산불감시원, CCTV, 드론 등 다양한 방식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산불감시원은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고 CCTV는 감시 거리가 제한적이며, 드론은 비행 제한, 기상 영향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장거리 산불 조기 탐지와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융기원은 장거리 산불 감시 시스템의 부재로 넓은 지역의 조기 탐지가 어려웠던 그동안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불 조기 감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360도로 광범위하게 스캐닝할 수 있어 광역지역을 한 번에 측정하고, 눈으로 관측하거나 다른 장비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옅은 안개 속에서도 산불 연기의 발생을 탐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산불 연기 조기 탐지, 발화점 추적, 신속한 대응 등 효과적인 초등진화 및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며 향후 경기도, 산림청 삼척국유림관리소, 홍천군과 협력하여 경기도 북부, 강원도 등에 설치하고 실증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김관철 융기원 대기환경·재난측정 연구실장은 “산불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큰 피해를 주는 재난재해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대형 산불의 예방, 확산 방지, 진화, 대응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실제로 국가 및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융기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5km였던 측정 반경을 10km까지 늘이고 무인, 원격, 자동화 감시가 가능한 중장거리 감시 장비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