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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소아 전문 재활병원 찾아 전국 떠돌아…난민생활 끝 기대에 눈물만”
-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5월 26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30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장애아를 둔 부모 입장에선 그간 경제적으로도, 육체·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대전에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이 병원이 앞으로 우리와 같이 장애아와 장애아를 둔 부모들을 위한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9일 오후 취재진이 방문한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는 장애 어린이를 위한 병원이라는 다소 무거운 시설 건립 목적과는 달리 환자나 보호자, 의료진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지난달 26일 첫 진료를 시작한 후 보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환자나 보호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인지, 기대와 희망 어린 표정으로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들도 어린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따스한 눈빛으로 반기며,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공공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근무 중인 소아재활 전문 물리치료사들이 치료를 준비 중이다. (사진=박진환 기자)9일 현재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장애 어린이는 100여명으로 재활전문의로부터 전문적인 진료를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대전과 충청권에 소아 전문 재활병원이 없어 전국을 떠돌며, 진료를 받아 온 재활난민들이다. 어떤 경우에는 중증장애라고, 어떤 경우에는 나이가 많다고 입원이나 치료 등을 거부당해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 가슴 한편에는 육체적 병이 아닌 마음의 병이 생겼다. 특히 국가 의료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태를 버티며, 내일은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여기까지 온 전사들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찾은 장애 어린이들은 재활전문의와 면담을 갖고, 증상을 살피고 치료 방식을 논의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제공되는 재활치료서비스는 크게 △물리치료 △작업치료 △로봇치료 △수치료 △언어치료 등이다. 이 중 물리치료는 중추신경계발달치료와 매트 및 이동치료, 보행치료, 기능적 전기자극치료(FES) 등으로 뇌손상 및 염색체질환, 전반적인 발달 지연 등을 보이는 아동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작업치료는 감각통합치료와 스노젤렌치료, 전산화인지재활치료, 연하재활치료 등으로 아동의 연령에 맞는 인지영역을 학습하고, 소근육 발달 등을 위해 아동에게 의미 있는 활동 및 놀이에 대한 훈련을 통해 사회참여 등 일상생활동작 적응 훈련을 위한 치료법이다. 로봇치료는 보행로봇과 상지로봇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로봇을 이용해 하지 근력향상 및 집중 보행훈련을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기능적 움직임과 균형 과제훈련에 도움을 주는 한편 저하된 상지 기능을 회복시키고, 인지기능 증진을 통해 기능적인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중에서 물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해 아동의 신체적 활동성을 향상시켜 근력, 유연성 및 균형 등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수치료와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언어치료 등도 제공하고 있다.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마련된 스노젤렌치료실. (사진=박진환 기자)병원을 찾은 환자 대부분은 대전과 세종, 충남에 거주 중이고, 병원 이용을 위해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온 가족이 이사한 사례도 있었다. 외래진료 후 의료진은 중증도 등을 기준으로 낮병동 입원 환자를 선정하고 있다. 낮병동 입원 대상자가 준비된 병상(20병상)보다 많을 때는 그 중에서 추첨을 통해 입원환자를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6세 미만 영유아기 환자는 낮병동 입원 기간을 최대 19주로 정했고, 만 6세 이상 어린이부터 청소년 환자는 최대 9개월간 입원할 수 있다. 특히 치료 중인 장애아동을 위한 파견학급이 운영된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운동기능의 심한 장애로 인해 각급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곤란하거나 불가능해 복지시설·의료기관 또는 가정 등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자에게 필요한 경우 순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는 해든학교 소속 파견학급 영아 1개 반, 유아 1개 반, 초등 2개 반, 중·고등 2개반이 개설돼 교육청 교사가 현장에서 정규 교육을 실시한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2층과 3층에 각각 파견학급 수업공간이 마련됐고, 특수학교 교사 7명이 파견 근무할 예정이다.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1층 로비에 조성된 어린이 도서관 및 무장애 놀이터. (사진=박진환 기자)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당장 의사 부족으로 충남대병원에서 파견 형식으로 운영 중인 현 의료시스템으로는 전문화된 재활치료 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이 없어 대전시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처우 문제를 비롯해 지방재정의 무리한 부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손민균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초대 병원장(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비전은 장애어린이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극대화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어린이의 사회 참여를 촉진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일의 꿈을 실현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과 개원을 시작으로 전국에 다른 병원이나 센터들도 성공적으로 개원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국민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당부했다.
- 코로나로 늘어난 비만 환자... 치료 받으러 병원을 찾는 사례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에 집에서 배달 야식 습관이 생긴 배봉식(44) 씨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체중이 20kg가량 증가했다. 체질량지수(BMI)가 30kg/㎡으로 고도비만과 2단계 비만의 경계에 있는 상황이다. 배 씨는 여름철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며 식단관리도 신경 써 체중을 9kg가량 뺐다. 그런데 얼마 안 지나 다시 운동을 게을리하게 되고 식탐으로 야식도 참지 못해 결국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왔다. 이후 배 씨는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진단돼 비만 클리닉 진료를 받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17년 14,966명에서 2021년 30,17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기간 중 비만으로 인한 병원 입원환자 비중도 병원 진료 환자의 약 5%나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최근 들어 비만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병원에까지 가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는 대사증후군 질환으로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체계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비만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위장관계질환, 통풍, 골관절염, 각종 비뇨생식기계질환,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체질량지수가 1kg/㎡ 증가할 때마다 20%씩 높아지며 정상 체중보다 비만해지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5~13배 높아진다. 또한,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2배 높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며, 비만 단계가 진행할수록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이 동반될 위험이 남녀 각각 2.5배, 4배 더 높다. 비만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고혈압, 심부전, 폐색전증, 뇌졸중,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관상동맥질환 자체에 의한 사망 위험도 높인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64%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최근 여러 연구에서 비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25년간 추적연구 결과 비만으로 인한 남성 암 사망자가 약 14%, 여성 암 사망자는 20%였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적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유두암, 소세포폐암, 비호치킨림프종 및 흑색종의 발생 위험이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비만한 경우 비알코올성지방간, 위식도역류질환, 천식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이 증가해 골관절염을 유발하며, 특히 무릎 골관절염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더욱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은 병원에서 전문의에 의한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비만 치료방법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의 생활습관개선 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가 있는데, 비만 치료를 위해서 비만의 정도 및 동반 질환 등을 확인하고 개별적인 맞춤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병원에서의 비만 치료를 위해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측정해 비만 정도를 평가하고, 비만의 원인이 되는 각종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을 확인하며, 식이,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 스트레스, 우울 증상 등을 조사해 치료 전 건강 위험도를 평가한다.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비만 치료를 시작할 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체중 감량 목표를 상의해 세우고 식이요법, 운동요법 및 행동치료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혜준 교수는 “최근에는 다양한 약이 많이 출시되어 환자 개인에 적합한 약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현재의 비만약은 펜터민으로 대표되는 큐시미아(Qsymia, Phentermine/Topiramate)와 주사제의 시작을 알린 삭센다(Saxenda, Liraglutide), 이 두 약이 주요 흐름을 이루고 있고, 그 외에 콘트라브(Contrave, Bupropion/Naltrexone), 제니칼(Xenical, Orlistat) 등의 약물이 있다”고 말했다. 큐시미아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여 식사량을 줄이는데, 현재까지 나온 약들 중 체중감소 효과는 가장 크지만 입마름, 수면장애, 기분장애, 감각 이상 등의 부작용이 있다. 삭센다는 1일 1회 피하주사하는 약으로 음식물의 위 배출시간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데,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 구토, 변비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위고비(Wegovy, Semaglutide), 마운자로(Maunjaro, Tirzepatide)는 GLP-1(Glucagon Like Peptide-1;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1)이라는 성분이 주가 되어 상부 소화기관의 운동 저하로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르면 올해 후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체질량지수가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만 수술치료는 병적 비만 환자에서 체중 감량 및 감량된 체중 유지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며,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 질환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중앙대병원 외과 비만대사수술클리닉 김종원 교수는 ”국내에서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이거나 30kg/㎡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고도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치료 등으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대사수술에는 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술 및 담췌우회술/십이지장전환술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표준 수술이며, 기타 수술로는 축소위우회술, 절제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십이지장회장우회술, 위주름형성술 등이 있다.김종원 교수팀이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취합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에서 실시한 비만대사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위소매절제술’은 점차 증가하여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국내 고도비만환자의 수술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전체 고도 비만 환자 중 수술환자는 약 0.17% 수준에 불과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에 비해 수술환자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김종원 교수는 “고도비만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에 의한 고도비만의 치료에 조금이라도 반응하는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치료법이다”며, “연구에 의하면 고도비만 환자가 수술 받을 경우 사망률이 40%가 감소되며, 특히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92%,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59%, 암 사망률은 60%가 고도비만수술에 의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이혜준 교수는 ”비만대사수술 이후 지속적인 식이요법, 운동요법 치료 및 상담은 비만대사수술의 체중감소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비만대사수술로 체중 감량 후 다시 증가하는 소위 ‘리게인(regain)’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진료과의 협진체계가 갖춰진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뇌경색 환자, 혈전 성질에 따라 재발 가능성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경색 환자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길이 열렸다. 뇌경색 치료 후 혈관 사건 재발을 경험한 환자와 예후가 안정적인 환자는 ‘혈전’의 성질이 서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향후 혈전의 성질에 따라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수립하면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김정민 교수·양욱진 임상강사, 중앙대병원 홍순억·박광열 교수 공동연구팀이 2017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혈전 제거술을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 46명의 혈전 조직을 분석해 뇌경색 혈전의 면역학적 특성과 혈전제거술 후 뇌졸중 재발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은 혈전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통해 치료한다. 그러나 이 시술을 받은 10명 중 2~3명은 5년 내 혈관 사건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려면 재발을 예측할 방법이 필요했다.연구팀은 뇌경색 환자의 혈관 사건 재발을 예측하는 지표로 ‘혈전’의 특성에 주목하여 혈전제거술을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 46명의 혈전 조직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혈전의 구성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및 면역·염증반응 관련인자(HMGB1, H3Cit, PDL1 등)의 발현 수준이 측정됐다.이후 혈관 사건 재발을 약 16.8개월간 추적 관찰해 전체 환자를 재발이 없는 대조군(33명)과 재발군(13명)으로 구분해 두 집단의 혈전 특성을 비교했다. 모든 환자는 혈전제거술 후 적절한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 치료를 유지했다. 비교 결과, 재발군의 혈전에서는 대조군과 다른 특이한 면역조직화학적 표현형이 관찰됐다.재발군 혈전(F~J)에서는 대조군(A~E)에 비해 PDL1 발현이 감소했다.재발군의 혈전(C,D)에서는 대조군(A,B)에 비해 HMGB1 발현이 적고, H3Cit 발현이 증가했다.재발군의 혈전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PDL1’ 발현이 감소했고, 선천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H3Cit’ 발현이 증가했다. 즉 혈전에서 이차면역반응 억제 신호가 감소하고 선천면역반응 신호가 증가한 뇌경색 환자는 치료 후 혈관 사건 재발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한편, 조직 손상 후 초기 염증반응을 시작한다고 알려진 ‘HMGB1’ 발현은 대조군에 비해 재발군의 혈전에서 감소했다.염증반응과 관련된 HMGB1 발현이 저하됐을 때 오히려 혈관 사건 재발이 증가한다는 결과는 기존 가설과 다르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이 재발군의 혈전에서 관찰된 3가지 표현형(PDL1 감소, HMGB1 감소, H3Cit 증가)을 종합하여 산출한 점수는 성별·연령 등 임상 정보를 보정한 후에도 혈관 사건 재발을 독립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경과 김정민 교수는 “본 연구 결과는 뇌경색 환자에게 생긴 혈전의 정보로부터 미래 혈관 사건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혈전의 면역학적 특성이 재발로 이어지는 자세한 기전을 파악하고, 이에 기반한 특성화된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신경중재수술(Journal of Neurointerventional Surgery, JNIS)’에 게재됐다.
- 클리노믹스, 액체생검용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이달 글로벌 출시
- 클리노믹스 유럽지사 임직원이 헝가리 의료기기 협회에 참석해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클리노믹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는 액체생검 기반의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인 콜론에이아이큐(ColonAiQ)를 이달 미국과 헝가리 지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전 세계 서비스 개시를 위해 클리노믹스는 미국 및 헝가리 해외지사, 제조사인 미국의 싱글레라지노믹스와 협력하여 분석 인프라를 최적화해 왔다. 이번에 출시한 혈액 기반의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는 소비자 인근 병원이나 의료원에서 간단히 혈액 채취만으로 대장 내시경에 준하는 대장암 조기검사가 가능하다. 콜론에이아이큐는 혈액속에 존재하는 극소량의 세포유리 DNA(cell-free DNA)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정상인의 혈액에는 세포가 죽으면서 나오는 세포유리 DNA가 존재하는데 암환자의 경우 이러한 세포유리 DNA안에 암세포가 죽어서 나오는 순환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가 미량으로 포함돼 있다. 콜론에이아이큐는 대장암 환자에서 극 미량의 순환종양 암세포 DNA를 매우 정밀하게 검출하는 제품으로 이를 이용하여 대장암을 매우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클리노믹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장암 검사의 표준은 분변잠혈검사나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인데, 대장내시경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콜론에이아이큐로 누구나 빠르고 쉽고 간편하게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됐다”며 “금식과 약물복용에 따른 불편함 등으로 대장내시경의 준비가 힘들었던 피검사자와 유전적인 장 질환으로 주기적인 검사(모니터링)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유용한 미래형 검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클리노믹스의 미국지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LA 지역은 40만명에 달하는 한인 동포가 밀집해 있으며, 이들은 현지 의료시스템의 복잡성과 높은 의료비용 때문에 국내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이에 클리노믹스 미국지사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인근 거점병원 및 검진센터 다섯 곳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동부지역의 암 센터와 대학병원 등과 콜론에이아이큐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하반기에는 미국 동부에서도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유럽시장의 경우 헝가리에 거점을 둔 클리노믹스 유럽지사가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클리노믹스 유럽지사는 세계적인 액체생검 권위자인 팬탤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유럽 액체생검 네트웍(European Liquid Biopsy Society)에 가입하고 현지 진단검사 서비스 업체들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헝가리 의료기기 협회(Hungarian Society of Laboratory Medicine) 연례 미팅에서 서비스 출시를 선언했다. 하반기에는 주변국인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폴란드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액체생검 기반의 암 조기진단 사업을 선도하는 클리노믹스는 2011년 설립 때부터 편리하게, 빠르게, 아프지 않게, 암을 조기 예측하고 진단해 암에 이미 걸린 경우, 그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첨단 연구, 공동 상품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매진해 왔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액체생검 기술개발을 통해 암 조기진단 분야의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하는걸 목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콜론에이아이큐는 대장암 조기진단 상품이다. 클리노믹스는 다양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조기진단 상품의 본격적 출시를 위해 최근 유·무상증자를 동시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용해 하반기 중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교차 접종과 단일 백신 접종의 면역 효과 유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연구팀의 실험 결과, mRNA 백신과 단백질 백신의 접종 순서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반면, 교차 접종과 mRNA 단일 백신 접종의 면역 효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백신으로 △바이러스 백터 백신(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단백질 기반 백신(노바백스, SK 바이오사이언스) △불활화 백신(시노팜, 시노백) △mRNA 기반 백신(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텍) 등 다양한 백신 플랫폼이 개발돼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백신 개발 및 도입 순서에 따라 1차·2차·3차 접종을 각각 다른 유형의 백신으로 교차 접종 받는 경우가 발생해 교차 접종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이에 mRNA 백신을 자체 개발한 경험을 가진 가톨릭대 남재환 교수 연구팀이 mRNA 백신과 단백질 백신의 접종 순서에 따른 면역 효과 차이를 실험했다. 연구 결과, 1차(프라이밍) 접종에서 mRNA 백신을 접종한 후 2차(부스팅)에서 단백질 백신을 접종한 그룹(mRNA-HA + Protein-HA, R-P)이 단백질 백신을 먼저 접종한 후 mRNA 백신을 접종한 그룹(Protein-HA + mRNA-HA, P-R) 보다 더 높은 항체역가와 T세포 활성화를 보이며,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R-P 그룹은 mRNA 백신을 2차례 접종한 그룹과 면역 효과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 반응이 충분히 유도되었기에 mRNA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2차 접종부터 단백질 백신을 접종해도 면역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남재환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mRNA 백신 접종 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다른 타입의 백신을 접종해도 mRNA 백신으로만 계속 접종한 사람들과 면역 효과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에는 가톨릭대학교 남재환·곽우리 교수팀과 이화여자대학교 홍소희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금교창·방은경 박사팀이 참여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 성과는 백신 분야 최고 저널이자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 학술지 ‘npj Vaccines’에 등재됐다. 인플루엔자 HA 단백질 백신(protein-HA)과 인플루엔자 HA mRNA 백신 (mRNA-HA)을 1차 면역(프라이밍)과 2차 면역(부스팅)으로 각각 다르게 면역 하였을 때, mRNA-HA를 프라이밍하고 Protein-HA로 부스팅 한 그룹이 mRNA-HA로만 프라이밍·부스팅 한 그룹과 유사한 면역 효과(HI titer/MN titer)를 보여줌.
- ‘왓 위민 원트’…여성 연구 위해 전문가 뭉쳤다
- 최근 열린 LIFEPLUS펨테크연구소 자문위원단 위촉식 참속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순자 글로벌금융판매 고문,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 황현아 보험연구원 변호사,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재화 구미 차병원 원장, 정은지 방송작가, CBS 김진오 사장. (사진=한화손보)[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화손해보험은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의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여성 연구를 위해 자문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자문위원은 의료·교육·언론·소비자·보험 등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를 선정했다. 김미경 MK Creative 대표, 김순자 글로벌금융판매 고문, 김재화 구미 차병원 원장, 김진오 CBS 사장, 이재철 대한기능의학회 회장, 정은지 방송작가,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황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변호사) 8명이다.행사에서는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이사가 자문위원에게 위촉패를 수여하고 여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자문위원으로 선정된 김미경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강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들을 만났고 누구보다 여성들의 소망과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연구를 위해 금융사 최초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한 것이 자랑스럽고 자문위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외부 자문단 구성을 통해 여성 친화적인 상품 개발, 서비스 기획, 제휴·투자 등 여성 중심 사업의 씽크탱크(Think-Tank)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사내에 MZ세대로 구성된 WITH(Woman In Tomorrow Hanwha) 보드와 대학생 산학협력, 주부 중심 소비자 평가단 등 다양한 일반인 자문단을 운영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의 삶과 라이프스타일을 다각 분석하고 연구하기 위해 각계의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했다”며 “펨테크연구소의 결과물로 여성의 삶을 더 잘 살게 해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발레리나 강미선,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에 선정됐다.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의 ‘지젤’ 공연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12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수석무용수 강미선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 도로시 질베르,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메이 나가히사 등과 함께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올해로 31주년을 맞이한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에서 설립한 시상식이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매년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작품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 등이 있다강미선은 2002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1년째 활동 중이다. 한국 발레 역사상 최장기 근속 기록이다.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등 전막 발레,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창작 레퍼토리 ‘심청’ ‘춘향’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나초 두아토의 ‘멀티 플리시티’ ‘두엔데’,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 등 모던발레까지 섭렵한 명실상부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발레리나다.‘2023 브누아 드 라당스’는 오는 20~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진행된다. 강미선은 시상식과 함께 진행하는 갈라 콘서트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미리내길’, ‘춘향’의 해후 파드되를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심사위원으로 전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이자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지도위원 겸 성신여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유지연이 위촉됐다.
- SK, 대학·협력사와 ‘사내교육 인프라’ 공유…인재양성 지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의 구성원 역량 강화 플랫폼 써니(mySUNI)가 대학, 협력사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자체 인프라를 개방해 미래인재 육성에 나선다.12일 SK에 따르면, 써니는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써니 행복캠퍼스에서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3개 대학과 ‘미래인재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중헌 고려대 교무처 부처장, 장용석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장, 최영태 한양대 한양인재개발원 교수, 조돈현 써니 최고학습책임자(CLO) 등이 참석했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써니는 구성원 및 계열사의 미래 비즈니스 역량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 1월 설립됐다. 당시 최태원 SK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구성원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 축적해야 한다”며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면서 태동했다.써니와 3개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필요한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우선, 써니가 보유한 학습 콘텐츠를 기반으로 △디지털 △문제해결 △소셜 스킬(Social Skill) 분야의 역량 개발 커리큘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올해 2학기부터 정식 교양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에는 SK 임직원이 직접 강사와 코치로 참여해 기업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사례들을 예비 사회인인 대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써니는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대학생 역량 강화 프로그램 ‘써니C’ 2기도 운영한다. 지난해 파일럿으로 처음 선보인 써니C는 참여 대학생들이 미래역량 학습, 프로젝트 수행, SK 구성원과의 커리어 멘토링 등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총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커리큘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커리큘럼’ 등 계열사의 인재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도 써니가 보유한 200여 개의 미래역량 관련 콘텐츠를 공유해 다양한 학습 기회도 지원한다.써니는 올해부터 SK 협력사들에게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량 확보에 도움이 되는 지식 자산을 제공하기로 했다. 협력사 최고경영자(CEO)와 중간관리자 약 500명을 대상으로 미래 변화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리더십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앞으로 협력사 일반 구성원들로 대상을 확대하고 직무 역량 등 실무 중심의 특화 과정도 개설하기로 했다.출범 첫해 AI, 디지털전환(DT) 등 8개 분야 450개 강좌로 시작한 써니는 현재 총 14개 분야에서 2000여개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참여 인원은 41개사 4만1000명에서 80개사 8만1000명으로 늘었다. 써니 관계자는 “인프라 공유는 SK의 딥체인지 경험을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SK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하는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순차적으로 인프라 개방을 확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그룹의 구성원 역량 강화 플랫폼 써니(mySUNI)가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써니 행복캠퍼스에서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3개 대학과 ‘미래인재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중헌 고려대 교무처 부처장, 조돈현 써니 CLO, 장용석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장, 최영태 한양대 한양인재개발원 교수가 협약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사진=SK)
- LH, 제27회 LH 대학생 주택건축대전 개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LH는 새로운 주거유형에 대한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청년층 역량강화 및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제27회 LH 대학생 주택건축대전’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LH 대학생 주택건축대전’은 1995년 시작돼 올해로 27회째다. 그간 △지역개방형 청년복합주거 △Share House △저탄소 녹색주거단지 등 다양한 사회 이슈를 반영하는 주제로 진행해왔다. 이번 공모전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아이를 중심으로 이웃 간의 교류와 소통이 살아나는 ‘COMMUNITY CARE HOUSING : 육아친화형 복합주거단지’라는 주제로 진행한다.공모 대상지는 도심 역세권 부지로, 현재 LH 경기남부지역본부 별관으로 이용하고 있다.설계조건은 용적률 300% 이하, 건폐율 80% 이하, 8층 이하이며, 거주계층, 세대수 및 주차대수는 자유롭게 제시 가능하다. 아울러, 공모 주제에 맞는 거주 대상자, 공간 구성 및 시나리오 등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국형걸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가 코디네이터로서 △공모 주제 및 방향 설정 △심사계획 등 수립 및 심사 총괄 △작품집 발간 및 공모전 발전방향 제시 등을 담당한다.응모자격은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휴학생 포함)이며, 전공은 무관하다. 개별 또는 2인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전 전용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참가신청 기간은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이달 30일 오후 5시까지이며 신청 기간 내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관련 질의도 가능하다. 작품은 2차례에 걸쳐 제출하며 심사는 1차 서면평가, 2차 PT발표로 진행한다. 2차 제출 및 심사는 1차 통과자에 한해 진행된다. 심사는 외부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되며, 총 20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수상 팀에게는 총 2150만원의 상금을 지원한다. 정운섭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은 “LH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이 양질의 보육인프라가 제공되는 육아친화형 복합주거단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유한양행, 유럽 학회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임상1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지난 10일 만성 자발성/유발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천식, 식품 알레르기 등 면역글로불린 E(IgE)가 매개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용 신약으로 개발 중인 YH35324의 임상 1a상 파트A 결과를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발표했다. YH35324는 Fc 융합단백질 신약으로, 혈중 유리 IgE 수준을 낮추어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시키는 작용을 한다.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는 매년 전 세계 알레르기질환 전문가 1만여명이 참석하는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유한양행 본사.(제공= 유한양행)이 임상시험은 YH35324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하는(First-In-Human, FIH) 임상 1a상 파트A 시험으로, 아토피가 있는 건강인 또는 경증의 알레르기 질환 환자에게 YH35324를 단계적인 용량 증량 방식으로 단회 투여한 후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했다.임상시험을 주도한 예영민 아주대학교병원 교수는 “YH35324 모든 용량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관찰됐고 약동학적으로는 용량 비례성이 나타났다. 또한 주요한 약력학적 바이오마커인 혈중 유리 IgE를 낮추는 효과가 위약 대조군과 활성대조군(omalizumab 300mg)과 비교했을 때 더 빠른 시간내에 도달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YH35324는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치료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반복투여 시의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 1b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만성두드러기 환자에서 YH35324의 예비적(Preliminary)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을 위한 임상 1상을 준비 중에 있다. 다양한 선행시험 결과를 토대로 보다 성공적인 임상 2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YH35324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신약으로 현재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사용하는 코드명은 ‘GI-30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