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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式 보호무역’ 강화…자동차株 괜찮을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 20일 미국 45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 도덜드 트럼프가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행보를 이어가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시장에선 자동차 관련 주(株)가 약세인 가운데 올 1분기까지 불투명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자국 우선에 기반한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해온 트럼트는 취임 직후인 22일(현지시간)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추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4일에는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멕시코와의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 제품 구매, 미국인 고용원칙을 제시하며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시작했다.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칼날은 중국, 멕시코 등 미국 수출 흑자 비중이 높은 국가들을 향해 있지만,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윌버 로스는 대선 캠프 정책보고서에서 한·미 FTA로 9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서술한 바 있다”고 전했다. 2012년 3월 15일 발효된 한·미 FTA는 상품과 무역규제, 투자, 서비스, 지적재사권, 정부조달 등 무역관련 제반 분야를 망라하는 포괄적 FTA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한·미 FTA 체결 후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상품수지 적자폭은 지속적으로 커져 지난해는 283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두 나라가 한·미 FTA 재협상에 들어갈 경우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자동차와 부품 관련주다. 현재 현대차그룹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800만대 중 미국 수출 물량은 75만대다. 이 중 한국에서 직수출 물량이 70만대, 멕시코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이 5만대다. 현재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총 300만대 중 30만대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미 자동차 관련 주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14만 2500원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일 이후 6.86% 하락했다. 기아차(000270)도 같은 기간 5.03%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위아(011210), 서연이화(200880)도 하락률이 각각 9.53%, 3.57%에 이른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로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수출품목에 관세 10% 이상 부과할 경우 멕시코 생산·미국 수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이 경우 기아차는 올해 4분기부터 연간 매출의 5~10% 가량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운송도 부정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컨테이너, 벌크, 육운, 항공순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간 물동량 감소가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고, 특히 북미향 매출 비중이 높은 컨테이너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부품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멕시코공장에서 가능매출액이 4000억원으로, 매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자동차 주가 약세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 동반진출로 생산지가 다변화돼 있고, 부품사인 모비스, 서연이화, 화신 등은 밸류에이션이 낮은 만큼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SK엔카, 올해 1월 가장 빨리 팔린 차는 `싼타페DM`☞현대·기아차, 작년 이탈리아서 사상 첫 10만대…투싼의 힘☞현대차, `안 팔리는 車 어쩌나`..1분기에도 실적 부진 전망-한화
- 트럼프式 '광폭 행보'…당국도 시장도 "혼란의 연속"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례 공화당 상·하원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솔직히 놀랍습니다. 전통 경제학으로는, 미국 시스템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경제정책 당국의 한 고위인사 K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 장벽’ 현실화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인데, K씨의 설명은 이렇다.“징기즈칸이 한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뚫는 자 흥한다.’ 국경에 담을 다시 쌓는다는 건 미국 경제든 세계 경제든 무조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겁니다.”그가 또 주목하는 것은 트럼프식(式) 광폭 행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가 공약이긴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의견수렴 없이 전광석화처럼 해치운다는 건 기존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A씨는 “트럼프 대통령은 좌충우돌 하는 상식 밖의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걸 먼저 아는 선각자일 수도 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있다.당국 뿐만 아니다. 금융시장도 혼돈의 연속이다. 서로 상충하는 정책인 보호무역과 재정확대가 번갈아 영향을 미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연초 좀처럼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변동성 커지는 금융시장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초 행보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그런만큼 미국을 바라보는 국내 인사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간밤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1.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9.20원) 대비 12.15원 상승한(달러화 강세) 것이다.이는 전거래일과는 또 다른 기류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6.80원(0.58%) 내린 1159.2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8일(1158.50원)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 반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라고 했는데, 이날 하루 만에 큰 폭의 강세를 보인 것이다.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10bp(1bp=0.01%포인트) 하락한(국채가격 상승) 2.503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이틀간 6.36bp, 5.01bp 각각 상승하다가, 다시 내린 것이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낮아졌다가, 다시 높아졌다는 의미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출렁이고 있다. 간밤 금융시장의 변화 기류는 ‘트럼프 장벽’ 문제로 미국과 멕시코간 정상회담이 취소되자,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국내 시장은 이날 휴장했지만, 미국의 변화상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금융권 고위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장에 상충되는 정책을, 그것도 너무 거칠게 다루다 보니 시장의 반응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이 때문에 특히 국내 통화정책 여력이 더 축소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재정 확대에 따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에 채권금리 상승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올해 최소 두 번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도 긴축 정책을 펴기에는 경기 부진의 골이 깊다는 게 문제다. 민간소비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미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 상태다. 금리 결정에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이 미치는 국내 실물 쪽 불똥은 더 크다. 한미 FTA의 재협상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우리 정책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다. 각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놓은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는 천문학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를 전면 재협상할 경우 2017년~2021년 5년간 총 수출액 손실이 26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자리는 24만개가량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현대경제연구원이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가 FTA 발효 이전 수준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가정해 추정한 결과도 비슷하다. 올해 30억9000만달러의 대(對)미국 수출액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이후로도 매해 32억달러→33억1000만달러→34억2000만달러 손실이 날 것으로 연구원은 봤다. 국내 고용도 연평균 3만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주현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비관세장벽을 통한 보호무역 조치는 최근 들어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 재협상 요구가 미국에 의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손익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심화하는 경우 간접적으로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저는 괜찮아요`..텅빈 도크 보니 눈물만 핑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27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저는 괜찮아요’..텅빈 도크 보니 눈물만 핑-‘반도체코리아 르네상스’-삼성전자 주가 200만원 터치△종합-박대통령, 떳떳하면 탄핵 심판정에 서라-설명절 ‘계란파동’에 우롱당한 소비자들-최순실 방패 효과?..낙하산이 사라졌다-SK올해 사상최대 17조원 투자..8200명 채용△종합-미국산 수입 늘고 中과 교류 확대..‘G2 달래기’에 총력-美·中에 뺨맞고도 괜찮다는 정부-내달 특임대사 5명 임명..대외경제소통강화△울산·거제의 비명-설 대목 파리 날리는 월봉시장..불꺼진 ‘옥포동 먹자골목’-쓰러지는 하청업체들..조선업 근로자 임금체불 눈덩이△정치-대선 1차 분수령..문·반 ‘설 민심 잡기’ 혈투-유승민 “새 정치하러 나간다”-박원순 “새 정치위해 안나간다”-매티스 美국방장관 내달 2일 방한△경제·금융-기업은 ‘휴~’ 가계는 ‘헉~’..경제심리 온도차-은행 주담대 금리 3.13%..22개월만에 최고-갤노트7 조사결과 내달 발표, 산업부 재발방지책도 마련△산업&기업-네이버, 영업이익 1조 클럽가입..“AI 로보틱스 올인”-물들어올때 노젓는다..SK하이닉스 3D낸드 집중투자-실적 신기록 잇는다..매출 올려잡은 LG화학-연매출 첫 50조 돌파에도..웃지 못하는 기아차△산업·소비자생활-‘담뱃갑 경고그림’ 한달..편의점에선 안보이네-KT CEO추천위, 황창규 회장 심사..“崔게이트보다 경영성과”-흔들림없는 유아용카시트, 중동.유럽 맘도 잡아야죠-AR게임 ‘크루즈피싱’ 해보니-정보탈튀 악성코드 유포 ‘북한 민주화...HWP’파일 열지마세요△세뱃돈 세배로 굴리는 법-아들아~세뱃돈 株머니에 넣어둘게-엄마~은행에 맡기면 보험도 들어준대요△설 연휴 즐길거리-막내이모는 소개팅남이랑 고궁 데이트-팝의 향연 ‘오!캐롤’ 대작 ‘아이다’ 30%할인해준대요-온 가족 함께 돌직구 대사 마당놀이-서울 4대 궁궐 무료 개방△설 연휴 스포츠꾸러미-EPL·골프·민속씨름..‘상다리 휘는 스포츠밥상’-“닭띠는 그린피 할인, 카트피 무료닭”△설 연휴 맛·여행-백선생도 찍고 갈 ‘오아시스’같은 맛집-특별한 테마파크, 즐거운 리조트△고속도로 휴게소 100배 활용팁-휴게소 22곳서 차량 공짜점검 받으세요..고장나면 긴급출동도-장거리 안전운행 555수칙-신권 세뱃돈 챙겨줄 은행 이동점포△달라진 설 풍속-명절이 더 슬픈 ‘혼설족’?..전부터 잡채까지 5분이면 뚝딱-차례 지내고 쇼핑.여행 떠나는 ‘D턴족’지갑을 열어라△증권&마켓-반도체 호황, 지배구조 개편 호재..“삼성전자 랠리 GO”-이베스트증권 매물로 나왔다-김희원 아스트 대표 “자회사 세워 산업분업.효율화..세계 5위 항공부품사 목표”△마켓IN-SK, 6200억 빅딜서 회계자문 안받은 까닭-잇단 스팩 합병 상장에도 주가는 신통치 않네-적자 지속에..STX 조선 매각 난항-메리츠 1조 항공기 펀드..기관투자자들 외면△글로벌마켓-트럼프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내라”..멕시코 “우리가 왜”-아베 “트럼프 빨리 만나요” 내달 10일 美日정상회담-퀄컴, 공정위 과징금에 순이익 반토막△피플-공군 조종사의 꽃 ‘검은 독수리’ 꿈 함께 키운 형제, 한팀 돼 벅차-노벨상 오스미 교수, 청년 연구자에 10억 기부-박홍근홈패션, 이불세트 1억원어치 소외계층 지원-박동선 아펙인적개발회의 의장△오피니언-목멱칼럼, IT회사 선언한 기업서 배울점-생생확대경, 이광구 행장님 탕평채 드셔보세요-기자수첩, 파산 경전철..뻥튀기 수요예측 탓△부동산-부산 명지신디소 ‘더샵’..천안 산단내 ‘아이유쉘’ 가볼까-동탄·김포 등 2기 신도시 올해 1만4700가구 공급-여의도, 조합설립 생략 ‘신탁 재건축’대세-현대건설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사회-“경품 내걸어도..순님 발길 뚝” 상인들 한숨-백두산 호랑이 백년만에 백두대간 품으로-포스코 비리 배성로 1심 집행유예-올 겨울 한강 첫 결빙 예년보다 13일 늦어-“특허, 연구개발해 실용화..강소기업 키울것”-술집서 20대 여성 강제로 만진 변호사 재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