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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4' 마동석 "2편 리메이크, 美 유명 프로듀서가 진행"[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4’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해외 리메이크 러브콜 소식을 전했다. 마동석은 18일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범죄도시4’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와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지난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시원한 액션으로 호응을 얻었고 이후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감독 출신으로, 입봉작 넷플릭스 영화 ‘황야’로도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동석은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전편들에 이어 4편에서도 묵직한 액션 및 유머 활약을 펼친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해외 리메이크에 진척이 있냐는 질문에 “‘범죄도시2’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진행 중”이라며 “2편이 끝나자마자 바로 리메이크 제안이 왔고, 전작 3편은 두 군데에서 리메이크 제안이 왔다”고 귀띔했다. 이어 “‘범죄도시4’도 독일 베를린에서 상영회를 하고 난 뒤 리메이크의 제안이 왔다. 1편 빼고는 2, 3, 4편이 다 각각 리메이크 제안이 왔다”며 “2편 리메이크에 대해 아직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미국의 유명한 프로듀서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도 제작에 참여하는 대신 출연은 안 한다. 3편의 경우 두 군데 제안이 왔기 때문에 두 곳과 지금 이야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범죄도시4’는 지난 2월 국내 시리즈 영화로는 최초로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베를리날레 스페셜갈라 부문에 초청돼 처음 베일을 벗었고, 해외 평단 및 매체들의 극찬을 모았다. 마동석은 한국적인 ‘범죄도시’ 시리즈가 베를린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던 비결에 대해 “한국적인 시리즈는 맞지만, 사실 할리우드 활동도 하고 국내 활동도 하는 나로선, 영화야말로 언어와 국경의 장벽없이 넘나들 수 있는 문화가 아닐까 싶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액션이란 장르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늘 좋아하는 장르라 액션물에 관심이 많으신 거 같다”며 “특히 액션 부분으로 말씀드리면 세계에는 저보다 훨씬 훌륭한 액션가들이 많이 계신다. 그런 점에서 그분들이 걸었던 길을 따르지 않고 내가 잘하는 분야를 하고있는 것에 많은 점수를 주시는 것 같다. 그 자체로 새롭게 봐주시는 거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마동석은 “제 입으로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복싱을 그렇게 오래한 내 입장에서도, 복싱을 액션 영화로 만드는 건 정말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복싱은 간당간당하게, 늘 다칠 위험이 있는 장면들이 많다. 상대방의 얼굴 바로 코앞에 온 힘을 다해 펀치를 날려야 하지만, 실제 때려서는 안된다. 그래서인지 무술에 숙련된 사람들과 액션 장르를 위주로 영화를 만들던 사람들이 이 영화를 호평해주셨다”라며 “나도 이런 것들을 만들고 싶은데, 나와 손을 잡고 하지 않겠냐 제안들이 오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베를린 현지 관객들의 열띤 성원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그는 “베를린이 생각보다 멀더라. 가느라 힘들었는데 가자마자 호텔 앞에 제 사진하고 다 들고 팬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사진도 찍어드리고 사인도 해드렸다. 기억나는 게 많은 독일인들이 제게 한국말로 ‘마동석 사랑해요’를 말해주셨다”며 “또 현지 관계자들 말로는 베를린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다르게 영화가 중간에 재미없으면 사람들이 극장을 나가거나 야유를 보낸다고 들었다. 다행히 한 분도 극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너무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고 회상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제작할 계획 역시 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할리우드랑 공동제작 중인 또 다른 영화가 있는데 이것도 액션물이다. 여러 나라의 실제 무술이 가능한 배우들이 모여서 만드는 프로젝트”라며 “‘논스톱’이란 영화가 있는데 그걸 프랜차이즈로 기획해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잠까지 줄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물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대본 작업을 하면서 연기와 제작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원동력도 밝혔다. 마동석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 같다”며 “저 역시 잘하는 건 아니나 노력 중이다. 복싱장 운영 같은 경우는 어릴 때 선수 준비햇을 때보다 지금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저도 나이가 있고 영화를 위해 복싱 연습을 하다 보니 헤비급 친구들과 스파링 한 번 하고 나면 저녁에 귀가 멍해져서 안 들릴 때도 있다. 그래도 그게 제겐 에너지가 된다. 어릴 때부터 생활 같은 거라 복싱을 안했을 때 오히려 몸이 아픈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시간을 계속 쪼갠다. 촬영이 끝나면 굉장히 힘들지 않나. 일단 샤워를 하고 누워선 아이패드를 켠다. 그렇게 쓰던 대본을 마저 쓰다 잠든다”며 “영화와 복싱 두 가지는 제가 정말 좋아해서 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없다. 즐거운 일이 이 두 가지밖에 없어서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 남동발전·포스코·삼성물산, 무탄소 전력 브랜드화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동발전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무탄소 전원(電源) 개발 사업모델과 해당 사업모델에 대한 공동 브랜드화를 추진한다.(왼쪽부터) 이상규 한국남동발전 부사장과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이 지난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남동발전)29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이들 3개사는 지난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상규 남동발전 부사장과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이병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등 3개사 관계자가 함께 했다.전 세계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를 세웠고 한국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법제화해놓고, 발전(發電) 등 전 부문의 무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남동발전은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약 10%를 맡은 발전 공기업으로서 현 주력 발전원인 화력발전의 연료인 석탄·가스를 무탄소 전원으로 대체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포스코도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탄소 무역장벽을 넘기 위해 제철 과정의 무탄소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무탄소 전원 개발이 위기이자 기회인 건 마찬가지다.이들 3개사는 그린 수소 같은 해외 청정연료 생산 및 국내 공급과 무탄소 전력의 브랜드화를 통한 판매사업, 무탄소 전원 개발사업 과정에서의 정책 제언 등 분야에서 협력기로 했다. 포스코와 삼성물산이 해외 청정연료를 개발·생산해 국내 공급하면, 남동발전과 삼성물산이 무탄소 전력을 생산해, RE100이나 무탄소에너지(CFE) 대응을 위해 무탄소 전력을 필요로하는 기업 등 수요처를 찾아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정부와 남동발전 등 화력발전 중심 공기업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과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확대와 함께, 석탄·가스를 태운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수소를 섞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혼소(混燒) 발전을 상용화하고자 실증하고 있다. 이 기술이 계획대로 2030년 전후에 상용화한다면 국내외에서 대량의 청정 수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포스코·삼성물산과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이상규 남동발전 안전기술 부사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전기·철강·건설 부문 대표주자 3인방이 힘을 모아 ‘탄소중립의 기적’을 만들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코인터 구동모터코아, 현대차·기아 유럽 전기차 103만대 수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 2025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최초로 현지 생산할 전기차(셀토스급)에 탑재하는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구동모터코아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차·기아 터키 공장 55만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대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이번 수주를 계기로 폴란드 현지 생산공장 건설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폴란드에 공장건설을 위한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유럽향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유럽 교두보가 될 폴란드 생산공장은 브제크(Brzeg)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폴란드 남서부 국경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향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현지조달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는다.대지면적 10만㎡의 부지위에 세워질 신공장은 올해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성공적으로 건설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처럼 글로벌 생산망을 꾸준히 구축하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조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작년말 중국 쑤저우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했으며 작년 10월 멕시코에서도 구동모터코아 1공장 준공에 이어 올 상반기 제2공장 착공도 검토하고 있다.여기에 추가로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국내(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자동차 선도기업인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당사와 협업을 이어간다는데 이번 수주의 의미가 있다”며 “북미와 더불어 유럽무대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세계 경제 '두 블록'으로 분절화 심화시 韓 수출 최대 10% 감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계 경제 분절화가 심화돼 세계 경제가 두 블록으로 나눠질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최대 10%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7일 ‘최근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의 배경과 영향’이라는 BOK이슈노트를 통해 일반균형모형을 이용한 시나리오 분석 결과 글로벌 교역 분절화는 우리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이 세 가지 시나리오별로 우리나라에 미치는 수출을 추산한 결과 주요국 경제가 미국 경제권, 중국 경제권 등 두 블록으로 나뉘어 블록간 무역장벽이 강화되고 블록 내에서도 보호무역 조치가 시행될 경우 우리 수출에 악영향이 가장 컸다. 이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최대 10% 감소했다. 특히 화학, 기계, 전기 등의 수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수출 역시 4% 내외 줄었다. 주요국들이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제한적인 분절화’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장기적으로 해당 산업을 중심으로 3% 내외 감소했다. 글로벌 수출은 약 2% 줄었다. 블록간 분절화는 심화되지만 같은 블록 내에서는 무역장벽이 완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은 3% 중반, 글로벌 수출은 2% 중반 감소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손민규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차장은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내년에는 점차 회복되겠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이는 글로벌 고금리 지속 등 경기적 요인 외에 미국, 중국간 무역갈등을 포함한 글로벌 교역 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은 2010년대 들어 선진국의 저성장, 보호무역 움직임과 중국의 글로벌 생산거점 역할 축소 등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전쟁을 거치면서 보호무역 뿐 아니라 분절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과 같이 자국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정책, 무역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손 차장은 “미중 갈등 등으로 인해 기업의 교역 및 투자 결정시 경제적 요인 외에도 지정학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 각국의 투자, 교역 측면에서 지역적 분절화가 나타난다”며 “기업 해외 직접투자의 경우 미국,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우방국 또는 인근지역으로의 투자가 증가한 반면 대중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간 직접무역은 둔화되지만 범용제품 등 간접무역은 지속돼 최근의 교역 패턴은 단절보다는 복잡다단한 패턴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의 내수활성화, 첨단산업의 자립도 제고 등도 주변국들에 대한 파급 영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은은 이러한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가 우리 경제에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국가, 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고 2차 전지 등 핵심 원자재의 대중 의존도가 크지만 동시에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거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손 차장은 “급변하는 글로별 교역 환경 속에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수출의 품목별, 지역별 다변화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기술 제휴를 확대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정부는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여러 국가들과 통상 협력을 강화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