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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의 생각 외
  • [200자 책꽂이] 부자의 생각 외
  • ▲부자의 생각(박종기|268쪽|청림출판) 대학동창은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해 벌써 집이 3채, 회사동료는 제약주에 투자해 몇십배의 이익을 봤다. 여기저기서 투자성공이야기가 들려오지만 나에겐 그저 신화와 다르지 않은 먼 얘기일 뿐이다. 똑같이 따라 하면 나도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돈을 버는 방법에만 ‘올인’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돈을 대하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고 그것이 성공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잡플래닛&유부혁|344쪽|길벗) 이직은 세계 3대 스트레스 중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이직할 때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느냐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외부에서 바라본 회사와 내부에서 경험한 회사는 같은 회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평가가 따른다. 기업정보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는 잡플래닛이 그동안의 누적 리뷰를 통해 승진기회,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등을 평가했다. ▲리더 인 미(스티브 코비·숀 코비 외|356쪽|김영사) 폐교 직전의 문제학교가 어떻게 모두가 만족하는 명문학교가 됐을까. 가정·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좋은 학교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먼저 학생과 교사가 7가지 습관을 습득하고 리더십 문화를 공유한다. 그 다음 단계는 학교에서 다양한 목표 달성하기다. 7가지 습관을 알고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가정에서부터 실천으로 이어져야 좋은 학교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쇼핑몰, 해외 직판으로 승부하라(김종박|232쪽|행성B:웨이브) 인터넷쇼핑몰의 창업은 장벽이 낮다. 너도나도 뛰어들 수 있는 업종인 만큼 성공확률도 높지 않다. 레드오션인 국내 온라인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로 해외직판을 제안한다. 타깃의 대상을 한국이 아닌 세계로 돌리라는 조언이다. 2004년부터 온라인으로 일본직판을 시작해 5개 사이트를 성공시킨 저자가 범위를 좁힌 전문몰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일본시장만 분석한 한계는 있다. ▲배롱나무 꽃필 적엔 병산에 가라(배국환|240쪽|나눔사)“둥그렇게 일그러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눈부신 하양도 아닌 촉촉하게 착 달라붙는 세상 품은 여인의 배처럼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그런 모습으로 내게 다가 왔네.” 28종의 우리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감상시와 에세이를 썼다. 중간 중간의 수채화와 사진은 여행을 다니며 촬영한 것. 중학생 시절 월간지에 시를 기고하며 키워온 경제관료 출신의 저자가 뒤늦은 꿈을 마음껏 펼쳤다.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김태형|224쪽|갈매나무)현재의 행복 없이 미래의 행복이 있을까. 어린아이가 왜 지금 마음껏 놀고 행복을 느끼는 일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현재의 놀이를 박탈당한 아이들은 미래에도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은 불행할 수도 있다’는 잘못된 생각은 과감히 버리라고 충고한다. 또래와의 놀이에서 갈등을 겪고 해결하는 과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주의 여행자(도널드 여맨스|256쪽|플루토)소행성과 혜성의 차이는? 혜성은 태양 근처에서 얼음과 먼지를 빠른 속도로 잃어버리며 꼬리를 남기지만 소행성은 그렇지 않다는 점. 일부 소행성과 태양계 외곽 천체처럼 얼음으로 덮여 있더라도 얼음이 증발할 만큼 태양과 가까워지지 않는 천체는 그냥 소행성으로 분류한다. 활동성이 없어 혜성이 아니란 것. 전문적이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우주세계로 푹 빠져드는 흡입력이 있다. ▲캐나다(리처드 포드|560쪽|학고재)치명적인 난독증을 극복하고 미국 대표 소설가로 퓰리처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일곱번째 장편. 현대사회에서 가족이 해체되며 겪는 위기를 담담한 필체로 그렸다. 한 소년이 부모가 저지른 범죄로 가정을 잃고 국경을 넘으며 겪는 파란만장한 삶의 경로다. 미국서 한뼘 떨어진 캐나다로 넘어가는 그에게 어떤 일들이 생길까. 힘든 삶을 피하지 않고 세상을 포용한 소년의 삶이 뭉클하다.
2016.02.03 I 김자영 기자
‘내친구집’ 미카엘 “고르바초프와 악수한 사이”
  • ‘내친구집’ 미카엘 “고르바초프와 악수한 사이”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한 장면[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미카엘이 고르바초트와의 인연을 밝혔다.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가 독일 베를린을 찾았다. 다니엘 린데만과 유세윤, 알베르토 몬디, 장위안, 샘 오취리, 블레어 윌리암스, 미카엘 아쉬미노프는 독일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에 도착해 분단의 역사를 돌이켰다.다니엘은 친구들에게 통일 분단의 역사를 설명했다. 어린 시절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살았던 미카엘은 “베를린 장벽에 꼭 와보고 싶었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미카엘은 “고르바초프, 빌 클린턴과 악수도 해봤다. 고르바초프에게는 샐러드를 만들어 준 적도 있다”라고 말해, 친구들을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블레어는 “미카엘의 손은 ‘역사 손’”이라며, 미카엘의 손을 연신 만져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친구들은 베를린 장벽 외에도 제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홀로코스트 기념비, 독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국경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 등 독일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장소들을 둘러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6일 밤 9시 30분 방송.
2015.12.15 I 이정현 기자
한국 초등학생들 "MS 스카이프로 48시간 동안 세계 일주“
  • 한국 초등학생들 "MS 스카이프로 48시간 동안 세계 일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교육 주간인 ‘아워 오브 코드(Hour of Cod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세계의 학생들이 스카이프를 통해 릴레이로 수업을 진행하는 스카이프톤을 개최, 12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진행한다. 스카이프톤(Skype-a-Thon, 스카이프+마라톤 합성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상 통화 솔루션인 스카이프를 활용, 전 세계 학생들을 연결하여 48시간 동안 마라톤 형식으로 영상 통화 기반의 수업을 진행하는 이벤트다. 마이크로소프트 교육 총괄 안토니 살시토 부사장을 비롯한 25명의 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이 뉴질랜드 등 전세계 각지에서 시작, 전 세계 265개 국가의 600만 학생과 스카이프로 연결하며 48시간동안 지구 40바퀴에 달하는 총 160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완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구 한솔초등학교, 전북 적상중학교, 부산 월평초등학교 등 전국 초중고 36개교 약 900여명의 학생들이 스카이프톤에 참가해 총 48시간 동안 50개 학교와 43만 킬로미터 거리를 완주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 교육자(MIEE, Microsoft Innovative Educator Expert)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이번 스카이프톤은 스카이프를 가상 현장실습 수업, 전문가 교류 수업, 미스터리 스카이프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에 적용되어 진행된다. 대구 한솔초등학교는 안토니 살시토 부사장과 스카이프를 통해 진로 탐색 수업을 진행했다. 스카이프로 뉴질랜드에 있는 살시토 부사장과 약 1시간동안 진행된 수업 시간 동안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조건, 사회 공헌 및 꿈과 미래에 대해 서로 진지하게 묻고 답하는 진솔한 수업이 진행됐다. 필리핀, 인도, 미국 등 전세계 각지의 5개 학급과 스카이프톤을 진행한 전북 적상중학교는 각 학교들과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다문화 교육, 지리 교육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 가수를 좋아하는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케이팝(K-Pop)노래를 부르고, 서로의 나라의 유명한 디저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인도의 아이들과 수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도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등 각 나라의 지리, 문화, 유명인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접 그 나라의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경험을 통한 지식을 구성했다. 스카이프톤에 참가한 대구 한솔초등학교의 김규민 학생은 “오늘 수업으로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그 전에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안토니 살시토 부사장님처럼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자간 영상 통화가 가능한 스카이프는 국경이나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이미 전세계 265개 국가 및 지역의 600만 학생들의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스카이프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스카이프 인 더 클래스룸(Skype in the classroom)’은 각 지역의 학생들이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보다 실질적인 경험을 통한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자신의 교실에서 해양식물학자, 동물원 사육사, 작가와 같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것은 물론, 일년 내내 무더운 아프리카 케냐의 야생동물 전문가나 여름마저도 추운 남극 기지의 연구원들과도 수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수도권 학교와 산간 지역 학교가 공동으로 ‘도시와 농촌’ 수업을 진행하거나, 원어민 선생님이 없는 학교들이 모여 공동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등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부 서은아 부장은 “스카이프는 교실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교실 밖의 전문가들이나 다른 나라, 다른 학급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경험을 통한 지식을 구성하는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다. 스카이프와 같은 기술은 이러한 경험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는 훌륭한 학습 도구이다.”라며, “이번 스카이프톤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2015.12.04 I 김현아 기자
분단 아픔 공감한 멀린스…"못 이겨낼 건 없습니다"
  • [인터뷰]분단 아픔 공감한 멀린스…"못 이겨낼 건 없습니다"
  • 에이미 멀린스가 2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5’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두 명의 한국 군인을 만나고 온 날 마음이 안 좋아 저녁도 못 먹었다고 했다. 젊은 이들을 자신과 같이 의족을 껴야 하는 신세로 만든 분단 국가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당초 예정에 없던 비무장지대(DMZ)까지 찾았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5’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에이미 멀린스(39·사진) 모델 겸 배우는 처음 찾은 한국에서 기쁘면서도 슬펐다고 밝혔다. 197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알렌타운이 고향인 멀린스는 무릎 아래 뼈가 없이 태어나 한 살 때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는 나무 의족에 의존하는 신세가 됐지만 모든 역경을 이겨내며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해 육상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현재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18일 한국에 도착해 바로 다음 날 국가보훈병원을 찾았다. 이날은 DMZ 수색 도중 목함지뢰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23) 하사와 하재헌(21) 하사가 처음으로 의족을 끼고 두 다리로 딛고 일어선 기념비적인 날이다. 그녀는 바지를 걷어올려 자신의 의족을 보여주며 세상에 감내할 수 없는 고통은 없다고 위로했다. 멀린스는 “이들은 스스로 다쳤다거나 신체가 손상됐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긍정적이고 창의적이까지 했다”고 전했다. 두 하사는 ‘3D프린터를 통해 군복에 어울리는 의족을 만들 수 없을까, 빨간 옷에는 빨간 의족을 끼는 게 어떨까’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정도로 건강한 정신을 갖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렇게 긍정의 마인드라면 ‘장애’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확신했다. 그래서 이들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문제는 이들이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는 사회의 편견입니다. 장애인 다리를 쳐다보지 말라거나 언급하지 말라는 것이 언뜻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같지만 그다지 이득이 되지 않는 사고방식입니다. ”두 하사에 대한 얘기는 자연스럽게 분단국가인 한국의 현실에 대한 얘기로 이어졌다. 그녀는 한국에 와서 접한 한 노인의 얘기가 인상 깊었다며 들려줬다. 그 노인은 6.25 전쟁중 남쪽으로 피난왔는데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님 얼굴을 뵙는 것이 평생의 꿈이지만 본인 생애에서는 일어날 수 없고 손녀딸 세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는 것이다. 멀린스는 “어느 나라나 분단의 아픔을 겪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특히 북한 주민이 정치적으로 압박받고 가난 속에서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DMZ를 방문해 국경 너머로 북한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살짝 상기된 모습이었다. 멀린스와 인터뷰한 날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진 날이기도 했다. 멀린스는 정신적으로 강해지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의족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긴 적이 없었다.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을 하면 마치 영화 ‘로보캅’ 같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그래도 반바지나 핫팬츠를 즐겨 입었다. 그게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스스로 장애인이라고 생각한 적도 별로 없다. 의족은 패션 아이템 정도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멀린스는 “처음에는 의족을 낀 모델이 런어웨이에 선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그런데 문득 모델 중에 코를 세우고 턱을 깎은 사람도 있는데 무릎 아래를 절단한 나와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멀린스를 런어웨이에서도 당당한 모델로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 그녀는 “실질적인 문제는 신체가 아닌 마음에 있다”며 “거식증, 폭식증, 우울증 이런 병이 모두 마음의 병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멀린스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도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믿는다. 남들과 비교해 긍정적인 개선이 이뤄진다면 괜찮지만 남들보다 우위에 서고 싶어 시작된 비교라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다만 장애인이 스스로 장애를 의식하지 않고 살려면 사회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멀린스 주장이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인도 방갈로르 국제공항 화장실 사진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사진 속에는 ‘Differently abled’라고 표기된 장애인용 화장실 문이 찍혀 있었다. 멀린스는 “장애인이라는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심지어 ‘짓이겨진’(mangled)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데 굉장히 절망스러웠다”며 “모든 사람이 ‘능력이 다른’(Differently abled)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면 상당히 진보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뿐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지금처럼 여성에게 좋았던 시절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있고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glass ceiling: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지만 부모님 세대와 비교하면 훨씬 나아졌다는 뜻이다.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와 ‘물이 반이나 남았네’ 중에 멀린스는 후자에 무게를 두는 긍정적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멀린스는 “(고(故) 스티브 잡스가) 차고에서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을 만든 시대”라며 “여성들 스스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한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한국이야말로 여성에게 기회를 주는 나라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멀린스는 미국 민주당 유력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前) 국무장관의 열혈 지지자로 미국에서도 조만간 첫 여성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녀는 여성으로 사는 데 있어 능력 못지않게 배우자 선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좋은 배우자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멀린스는 좋은 팀메이트(team mate)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육아든 가사든 팀이 돼 같이 할 수 있는 동료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녀는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많은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며 “나를 많이 웃게 하고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이끌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멀린스는 미국 TV 드라마 ‘홈랜드’로 인기를 끈 배우 루퍼트 프렌드와 지난해 약혼했다. 이번에 멀린스와 함께 한국을 찾은 프렌드는 포럼 행사장에서도 분주하게 오가며 멀린스를 살뜰하게 챙겼다. 그는 멀린스가 기조연설을 할 때 직접 파워포인트를 넘겼고 자신이 부각되는 건 원치 않는다며 사진을 빼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멀린스는 “때때로 짐을 덜어주고 무게저울 추 하나를 들어줄 파트너를 찾았을 때 내 스스로 더 나은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나는 그 파트너를 찾았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녀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출산과 육아에 대한 얘기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멀린스는 “여성은 육아를 통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아들이 태어난다면 훗날 그의 아내가 양육과 가사를 모두 책임지게 하지 않도록 교육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미 멀린스는?선천적 장애인 비골무형성증을 갖고 태어나 한 살 때 무릎 아래를 절단하고 의족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명문 조지타운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평범한 대학시절을 보내던 멀린스는 1996년 애틀란타 장애인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시사잡지 라이프(Life)에 그녀 얘기가 소개된 후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각종 잡지 표지모델로 러브콜을 받던 그녀는 1999년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패션쇼를 통해 정식 모델로 데뷔했고 배우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그녀는 또 미국 피플지(誌)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5.10.21 I 권소현 기자
美 도착한 교황…민감이슈 어떤 메시지 줄까
  • 美 도착한 교황…민감이슈 어떤 메시지 줄까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면서 생애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교황은 6일간 미국에 머물면서 미국 의회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이민자와 제소자들,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서부터 이민정책, 인종갈등, 동성애자 결혼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를 떠나 오후 4시경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과 존 바이든 부통령 내외가 이례적으로 직접 공항에 나와 교황을 영접했다. 공군기지 귀빈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준비된 이탈리아산 검은색 피아트를 타고 교황청 대사관저로 이동했다. 이 차량은 배기량 1400cc급의 소형차로 평소 교황의 소박한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교황은 오는 27일까지 머물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23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워싱턴D.C 시내 행진에 이어 바실리카 국립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24일에는 미 의회 상하원에서 연설하고 25일에는 뉴욕으로 가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 이후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26일과 27일 미사 집전과 거리행진 등에 나선다. 미국 폭스TV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교황이 환경 문제 대처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종교적 자유라는 미국 설립 이념으로 돌아가 이민자들을 포용해 달라고 부탁할 것으로 내다봤다. CNN방송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기후변화, 빈곤문제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교롭게도 미국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사회적 이슈로 들끓는 시기에 교황이 방문한 만큼 이에 대한 교황의 시각에 관심이 쏠린다. 3개월 전 동성연애자의 결혼이 합법화된 가운데 찬반양론이 아직도 존재하고, 최근 흑인이 경찰의 과잉대응에 사망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인종갈등도 격화된 상황이다. 낙태와 이민자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예비후보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워 멕시코인 이민을 막겠다고 밝히는 등 이민정책에 대한 보수적인 대선 후보가 상당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후 첫 방문지를 난민이 몰리는 람페두사섬으로 정했을 만큼 이민자 문제에 관심이 많아 미국 이민정책 개방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미국 주교단은 기대하고 있다. 또 일정 중 펜실베니아 교도소 방문도 넣어 인종갈등과 불공평한 사법체계 등에 경종을 울릴 예정이다. 가장 시선이 집중된 일정은 24일 상하원 합동 연설이다. 젊은 시절 교황이 미국의 과도한 자본주의에 대해 서슴지 않고 비난했던 만큼 공화당과 상당수의 보수세력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빈민촌에서 활동하면서 자본주의 때문에 인류가 가난해지고 지구는 거대한 배설물로 채워지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사회주의자, 좌파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황은 쿠바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세계 경제 시스템의 불평등성을 경고하긴 했지만 이 믿음은 교회의 사회적 교리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 워싱턴D.C 근교 앤드루스 공궁기지에 도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환대를 받으며 걸어나오고 있다.
2015.09.23 I 권소현 기자
추자현♥우효광, 결혼 전제 열애..제2의 韓·中 스타부부 예감
  • 추자현♥우효광, 결혼 전제 열애..제2의 韓·中 스타부부 예감
  • 추자현 우효광[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또 한 커플이 탄생했다. ‘한중(韓中) 스타’가 사랑에 빠졌다. 배우 추자현과 우효광이다.추자현과 우효광은 올 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추자현 우효광은 지난 2012년 중국 드라마 ‘마라여친의 행복한 시절’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추자현은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한국에서 배우로 어려웠을 때 중국으로 건너와 두 번째 삶을 시작했다”며 “문화의 차이, 언어의 장벽에 걸려 늘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내 곁에서 나를 격려해주고 신경 써준 사람이 우효광이었다”고 전했다. 추자현과 우효광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조심스럽지만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우효광은 현재 중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실력파 배우로, 중국 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얼수’(2013), ‘만찬진성’(2014)의 주연을 맡았다. 유명 가수들의 앨범 및 각종 영화 OST의 작곡에도 참여한 실력파 작곡가이자, 가수 활동도 겸하고 있다. 또 수영 선수로 활동하며 전국 수영청년선수권대회, 전국 카약선수권대회에서 수 차례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두 사람의 열애는 연일 화제다. 추자현의 SNS 고백 이후 해당 글엔 5만 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평소 추자현의 SNS를 찾던 팬의 규모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관심이다. 중국 팬은 “탕웨이를 한국에 넘긴 중국 팬의 입장에서 우효광과 추자현이 결혼한다면 한국으로부터 1점을 얻는 셈”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추자현이 그만큼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추자현은 2000년대 중반 힘들었던 국내 연예계 활동을 뒤로 중국으로 건너 갔다. ‘아내의 유혹’의 중국판이었던 ‘회가적 유혹’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시청률의 여왕’이 됐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 등 활발한 활동으로 현지에서 회당 출연료 1억원을 받는 스타로 성장했다.추자현 우효광 커플에 앞서 유역비와 송승헌도 ‘한중 스타 커플’로 글로벌 팬을 열광케 했다. 유역비 송승헌도 영화 ‘제3의 사랑’을 촬영한 인연으로 연인 관계가 됐다. 중국에서 ‘제3의 사랑’ 홍보 활동에 임하고 있는 두 사람은 가는 곳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유역비는 내달 1일 개막하는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라 국내 팬의 관심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국경을 뛰어 넘은 사랑이 결혼의 결실로 이어진 커플도 있다. ‘탕새댁’이라 불리는 탕웨이와 영화 감독 김태용 커플이다. 두 사람 역시 영화 ‘만추’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추자현 우효광도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고 송승헌 역시 유역비와의 사랑을 ‘운명’이라고 표현한만큼 제2, 제3의 ‘한중 스타 부부’ 탄생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 [김현중 vs 전 여친] 엇갈리는 진술, 상반된 시선①☞ [김현중 vs 전 여친]'친자확인'과 '양육비'의 알고리즘②☞ [김현중 vs 전 여친] 아이의 '인권'은 어디로 ③☞ 추자현♥우효광, 결혼 전제 열애..제2의 韓·中 스타부부 예감☞ [포토]주이형, 파격 의상으로 섹시 몸매 노출
2015.09.18 I 강민정 기자
  • 朴대통령, 미·중·러에 '유라시아 네트워크' 협력 제안(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관련,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한두 국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며 각국의 유라시아 네트워크 구축전략 간 상호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심포지엄’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일대일로 정책(one Belt-one Route), 신동방정책(New Eastern Policy), 뉴실크로드 이니셔티브(New Silk Road initiative)와 같은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은 2013년 10월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 간 물류네트워크 연결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내놓은 구상으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계가 그 핵심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여러 나라의 비전과 계획을 서로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추진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네트워크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전문가 그룹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며, 그 첫 회의를 내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또 유라시아 교통·물류 네트워크의 구축을 위해 △교통·물류 분야의 제도적 장벽 극복 △교통·물류 체계 효율화를 위한 첨단 기술개발 △굳건한 국가 간 협력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많은 나라의 국경을 통과하는 만큼 통관, 검역, 출입국 관리, 환적·환승체계의 표준화와 간소화는 정시성과 안전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각국이 △운송장의 국제 표준화 △통관절차의 호환성 확보 △국제운임 상호 정산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제도·관행 일원화와 규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광궤, 표준궤 등 나라마다 다른 철도 궤간의 장애를 극복해주는 ‘궤간 가변 열차’ 와 2만 4000km에 달하는 유라시아 운송로에서 여객과 화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위성항법 기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화물 자동처리 기술’ 등과 같은 첨단 기술들은 물리적 장벽을 해소하고 교통물류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술개발 과정에서 한국의 첨단 ICT기술을 유라시아 국가들과 적극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9~11일 열리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 국가의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안한 행사다.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실현을 타진하는 자리로, 러시아·인도 교통부 장관 등 유라시아 50여개국 대표와 국제기구·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2015.09.10 I 이준기 기자
  • 갈수록 급증하는 유럽 난민사태..배경과 해법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2643명’지난 2일 아침 터키 휴양지 해변에서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가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세 살 짜리 쿠르디처럼 올 한 해 영문도 모른 채 차가운 지중해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의 숫자다. 비극적인 죽음이 늘고 있는 것은 난민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난민문제는 한 두국가를 넘어 유럽연합(EU)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그렇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다. 엄청난 규모 탓에 인도적 차원을 넘어섰다. 정치·경제·사회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맞물리면서 유럽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분쟁과 차별 가난을 피해 떠난 난민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유입된 난민은 3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7~8월 두 달 동안 22만 명의 난민이 몰려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난민에 우호적이고 경제사정이 좋아 난민들이 선호하는 독일은 올해 망명 신청자가 지난해 20만 명에서 올해 80만 명으로 4배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고슬라비아가 무너지면서 난민이 독일로 대거 유입했던 1992년의 2배 규모다. 유럽을 찾는 난민이 오는 곳은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분쟁지역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사정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독일에 망명을 신청한 22만명 중 4만5000명 가량이 시리아 국적이다. 시리아는 4년이 넘는 내전으로 25만명이 죽고 800만명 이상이 집을 잃고 떠돌고있다.아프가니스탄이나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배를 받는 지역 출신도 상당수다. 나이지리아나 소말리아 같은 아프리카에서도 유럽행을 택하는 난민도 증가 추세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보코하람’의 테러를 자행하고 있고 소말리아도 내전 탓에 정정이 불안하다. 경제적 기회를 잡기 위해 난민이 되는 사람도 많다. 독일의 경우 코소보·알바니아·세르비아 출신의 가난한 발칸반도 지역 난민이 총 8만명이 넘었다. ◇ 터키·그리스 발칸지역으로 몰리는 난민들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출신 난민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이용하는 통로는 크게 두 갈래다. 우선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길이다. 주로 아프리카 난민이 이용한다. 시리아 쪽에서는 국경 이동이 쉬운 터키를 거쳐 지중해 북서부 쪽 에게해를 통과해 그리스로 간다. 그리스로 들어간 난민은 올 들어 현재까지 16만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물론 그리스는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일자리가 풍부한 선진국인 영국이나 독일로 가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일단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들은 발칸반도의 마케도니아, 코소보, 세르비아 등을 거쳐 헝가리로 향한다. 헝가리는 유럽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생겐조약(Schengen agreement)이 적용되고 유럽 선진국 오스트리아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생겐조약은 27개 EU 회원국들이 체결한 국경 개방 조약이다. 서유럽의 관문인 헝가리에는 하루에 3000명 안팎의 난민이 도착하고 있다. 수도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은 거대한 난민수용소처럼 변했다. 난민이 갑작스레 밀려들자 차단벽도 높아지고 있다. 헝가리는 서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막기 위해 국제선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세르비아의 국경 175㎞ 전 구간에 높이 3.5m의 철조망을 건설하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들이 국경 장벽을 높이면서 최근에는 자전거를 타고 북극 지역을 통해 노르웨이로 들어가는 난민들도 등장햇다고 AP통신이 전하기도 했다.◇죽음의 바다로 변한 지중해‥육로도 안전지대 아냐난민들에게 유럽행(行)은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목숨을 건 여정이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선 상황은 심각하다. 유럽행을 시도하는 난민선은 대개 개조된 작은 어선이나 구명보트 수준이다. 선령이 40년이 넘는 낡은 배도 많은데다 정원의 10배가 넘는 승객을 태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선장과 선원이 지중해 한가운데 난민만 남겨두고 달아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유럽행 보트피플은 지중해를 오가는 선박이나 이탈리아 해군 등에 구조될 때까지 표류하는 신세다. 굶주림에 허덕이다가 목숨을 잃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전복사고도 흔하다. 지난달 말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 2척이 지중해에서 전복돼 약 200명이 숨진 것도 이같은 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육로에서도 비극적 죽음이 빈발하고 있다. 헝가리와 접한 오스트리아의 고속도로 갓길에서 헝가리 번호판을 단 7.5톤 냉동 트럭 속에 시신 71구가 버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4명, 여성이 8명이었다. 모두 유럽으로 향했던 시리아 난민들이다. ◇ 난민 밀입국 범죄 마약산업보다 커져비극적 죽음 뒤에는 난민 밀입국 조직이 있다. 난민이 급증하면서 밀입국을 알선해주는 난민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마약 밀수보다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난민 밀입국 조직은 그리스에만 200개에 달하며, 불가리아, 헝가리,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발칸 국가 전역에도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NYT)는 난민을 유럽으로 입국시키는 사업이 마약과 무기 불법거래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공동 경찰기구 ‘유로폴’(Europol) 청장 롭 웨인라이트는 최근 아일랜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규모의 난민 밀입국 조직에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연루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난민의 안전은 뒷전인 채 돈벌이에 급급하다 보니 폭행 같은 범죄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스웨덴 경찰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오스트리아 트럭 사건과 같은 일은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 ◇해법 모색하는 유럽‥反이민정서도 확산난민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EU의 이민정책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일단 EU 집행위원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집쟁위원회는 16만명 규모의 난민을 EU 회원국이 강제 분담해 수용하는 난민 쿼터제를 검토중이다. 기존 수용 목표보다 4배 증가한 것이다. 난민 배분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난민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영국도 입장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가 시리아 난민들을 수천 명 이상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쿠르디의 죽음으로 세계적 공분이 커지자 난민 수용은 결코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소극적인 정부 대신 민간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도 많다. 독일 베를린의 난민 지원단체 ‘난민을 환영합니다’에는 집에 난민을 머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시민의 신청이 780건 넘게 들어왔다. 난민을 위한 쉼터를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유럽 내부에서는 난민을 보는 시선이 여전히 차갑다. 지난 2008년 이후 지속한 금융위기로 먹고살기가 팍팍해졌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에서 이민을 반대하는 극우정당이 득세하고 프랑스와 스위스에서는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생겐조약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유럽은 난민쿼터에 반대하고 있다. 수백만명이 난민이 몰려오는 데 이런 배분으로는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015.09.06 I 장순원 기자
  • [전문]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코뮤니케
  • [앙카라(터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주요 20개국(G20) 경제 수장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점검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세계 경제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진단을 내리고, 경기 회복을 위해 과감한 재정정책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이틀간 회의 후 채택한 공동 선언문(코뮤니케)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내년 초까지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종합적으로 점검· 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채택된 코뮤니케 전문이다. 1. 우리는 경제의 전개상황과 각 국의 성장 전망,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경제의 기초 여건을 점검하기 위해 앙카라에서 만났다. 일부 국가의 경제상황이 개선된 것을 환영하지만 세계경제 성장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는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하기로 했으며, 경제의 회복세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것을 자신한다. 우리는 경제 신뢰 및 금융 안정성 제고를 위해 필요에 따라 경제·금융 전개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파급효과를 평가하는 한편,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2. 우리는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성장을 위한 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정책의 역할을 재확인한다.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의 임무에 부합하게 경제활동을 지속 지원할 것이다. 우리는 일부 선진국의 경제 전망 개선에 따라 긴축 통화정책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음에 주목한다. 우리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의 행동을 신중히 조정하고 명확히 소통할 것이다. 우리는 경제의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환율 불일치를 피하기 위해 보다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와 환율유연성 제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반대하며 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GDP 대비 부채 수준을 지속가능한 경로로 관리하면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서 단기 경제여건을 고려해 유연한 재정정책을 이행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성장은 물론, 생산성 향상과 포용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지출·지출의 구성을 효율화해나갈 것이다. 3. 실제 및 잠재 성장률 제고는 세계경제의 주요 과제이다. 우리는 수요 진작과 잠재 성장률 제고 방안을 포함한 성장전략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약속한다. 성장전략을 이행해나감에 있어 우리는 소득 불평등 완화를 포함한 포용적 성장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해나갈 것이다. 올해 우리는 성장전략 이행 모니터링을 위한 견고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상세한 이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성장전략 과제들에 대한 첫 번째 이행평가 보고서를 안탈리아 정상회의에 제출 할 것이다. 국제기구들의 예비평가는 우리가 성장 과제들의 이행에 있어 일정 부분 진전을 이루었으나 향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우리는 상호평가 등을 통해 성장전략을 검토함으로써 우리의 공동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4. 투자촉진은 우리의 최우선순위이다. 이를 위해, 투자 환경 개선, 효율적 인프라 투자 효율화,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구성된 G20 투자전략을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투자전략에 대해 사전검토하고 투자정책 경험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OECD의 경과 보고서를 환영한다. 이에 더하여 투자전략에 대해 정성·정략적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안탈리아 정상회의에서 투자전략 마련을 마무리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공공투자의 관리 를 강화하고 효율화를 위해 IMF·WBG·OECD가 평가 프레임워크를 마련하여 조언한 것을 환영한다. 또한 다자 및 국가 개발은행의 재원을 조성하고 기술적 전문성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MDB의 재원활용 최적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 5. 민간의 인프라 참여를 장려하기위해 우수한 민관협력사업(PPP) 모델을 통합하여 우리의 공통적 도전과제를 해소하고자 한다. 우리는 민관협력사업 준비 및 이행의 국제적 모범사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WBG가 마련한 민관협력사업 가이드라인과 OECD/WBG 민관협력사업 프로젝트 체크리스트를 환영한다. 이에 더해 우리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GIH)의 사업계획을 지지하며, 이는 인프라 데이터 갭을 해소하고 투자 장벽을 완화하며 민간참여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GIH가 사업계획에 대해 정기적인 업데이트할 것을 기대한다. 6. 장기투자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잠재적 대체 금융상품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자산에 기반한 금융수단을 글로벌화 하고자 IMF와 WBG가 제안한 정책에 주목한다. 우리는 기업·공공 거버넌스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견고화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G20/OECD의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원칙을 승인하여 민간투자를 촉진하고자 한다. 우리는 증권화를 위해 시장에 기반하여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작업에 주목한다. 또한 신용정보체계 개선, 동산담보대출 허용, 파산제도 개혁 등을 통한 중소기업 금융중개 촉진 가능성을 한다. 우리는 중소기업의 자금조성을 위한 G20/OECD의 상위 원칙의 진전과 중소기업을 활성화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위한 세계 중소기업 포럼의 설립을 환영한다. 7. 우리는 2010년에 합의된 IMF 쿼타 및 지배구조 개혁의 지속적인 발효 지연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IMF의 신뢰성, 정당성, 효율성 확보를 위해 신속한 개혁안 이행은 필수적이며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임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미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2010년 개혁안을 비준할 것을 지속 촉구한다. 우리는 재원이 충분한 쿼터기반의 IMF 체계를 유지하기로 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 11월 IMF 이사회에서 SDR바스켓 구성 검토 논의에 대한 진전에 기대감을 표명한다. 우리는 집단행동조항 강화 및 채권자 동일대우 조항 수정에 대한 진전사항을 환영하며 이에 대한 조소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채무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 아디스 아바바 행동계획에 강조된 바와 같이 지속가능한 채무의 관행 개선을 목표로 하는 기존 이니셔티브를 인식한다. 또한 채권자와 채무자간의 대화를 촉진하여 포용성에 기여하는 파리 포럼 이니셔티브에 주목한다. 8. 글로벌 금융개혁의제 중 남은 핵심 요소들을 금년에 마무리하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우리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대형은행의 총 손실흡수능력(TLAC) 기준안에 대한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엄격하고 종합적인 정량적 평과와 단순하고 투명하며 비교가능한 증권화 세부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와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의 작업을 환영한다. 우리는 글로벌 대형은행의 총손실흡수능력에 대한 공통 국제기준안과 글로벌 대형 보험회사에 대한 추가 자본규제를 안탈리아 정상회의까지 마련할 것이며, 이미 합의된 바와 같이 계약 조기 종결에 대한 감독당국의 일시적 제한 권한을 계약에 포함시키도록 한 것을 파생상품외 다른 금융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은행 간 위험가중자산 산출의 과도한 편차를 줄이기 위한 작업을 완료하며, G20 그림자금융의 로드맵 이행을 기대한다. 또한 우리는 합의했던 바대로 중앙청산소의 건전성, 회생 계획 및 정리가능성 및 불법행위 위험 그리고 송금 서비스와 신흥국 환거래은행으로부터의 철수 등과 관련한 작업계획에 대한 금년 이행상황 보고를 기대한다. 우리는 거래정보저장소에 파생상품계약을 보고하고, 당국이 거래정보저장소에 대한 국경간 접근시 나타날 수 있는 법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그러한 정보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자산운용사의 활동 등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도전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며 관련 리스크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신흥개도국에서 나타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포함하여 모든 개혁의 이행과 효과를 담은 FSB의 첫 번째 연례 보고서를 기대한다. 우리는 기업 대차대조표의 부채 구조 왜곡으로부터 야기되는 금융안정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있으며, FSB에 다른 국제 기구와 협력하여 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탐색하고 가능한 정책 범위를 고려해볼 것을 요청한다.9. 테러와의 전쟁은 모든 회원국들의 우선순위이며, 따라서 우리는 테러자금의 조성통로를 차단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정보교환과 테러자금동결, 특히 국경 간 자금동결 요청을 활성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이에 더해 우리는 자금흐름의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다. 테러자금조달의 불법화와 테러와 테러자금조달과 관련하여 견고한 표적 금융제재 체계의 존재는 테러자금 흐름을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근본적인 필수요건이다. 10. 공평하고 현대적인 국제조세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한 공약에 따라 우리는 G20/OECD의 조세회피(BEPS) 대응 작업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다. 총 15개 과제의 최종패키지가 10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다음 회의 장소인 리마에서 이 패키지를 검토하여 안탈리아 정상회의에 제출할 것이다. BEPS 프로젝트의 효과성은 광범위하고 일관성 있는 이행에 달려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동등한 입장에서 BEPS 성과물의 이행을 글로벌 차원에서 모니터링 할 것이다. 특히 국경간 조세규약의 정보교환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우리는 OECD에 2016년 초까지 관심 있는 非G20국, 특히 개도국의 동등한 참여를 통해 프레임워크를 준비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BEPS 등으로 국내 재원 조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원하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IMF·WBG· UN·OECD의 적합한 기술적 지원 노력을 환영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조세체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미 합의된 조세정보자동교환 시행에 관한 향후 일정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실질 소유권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G20 고위원칙의 이행을 약속하며, 향후 각국의 추가적인 이행을 기대한다. 우리는 국제조세분야에서의 非G20국가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아디스 아바바 액션 어젠다 하에 이루어진 조세 관련 국제 협력에 대한 결정을 환영한다.11. 우리는 정책 대화 강화 등을 포함하여 통해 개도국이 지속가능한 개발 의제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던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아디스 아바바 총회의 긍정적 성과를 환영하며 이를 지지하는 일환으로 아디스 아바바 액션 어젠다에 명시된 분야를 중점으로 개도국의 필수 기관 역량 배양을 돕는 기술적 지원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우리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의제 채택과 관련하여 뉴욕 UN정상회의의 성과를 기대한다. 12. 우리는 2015 기후변화 의제 지원의 일환으로 기후재원스터디그룹(CFSG)의 보고서를 환영하며 OECD가 발간한 기후기금 인벤토리와 저소득국과 개도국 중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의 적응기금 접근성 개선을 위해 OECD와 지구환경금융(GEF)이 개발한 툴킷에 주목한다. 선진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인식하며 앞으로도 각국의 공약에 부합한 기후재원 증가를 요구한다. 우리는 COP21에서 긍정적이고 균형잡힌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COP21의 목적에 맞춰, CFSG는 2016년에도 UNFCCC의 원칙과 조항, 목표에 따라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13. 우리는 낭비적인 소비를 유발하는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기에 걸쳐 합리화및 삭감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2009년 약속을 재확인하며, 이러한 우리들의 조치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제출 보고서우리는 2015년 9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제출된 아래의 보고서를 환영한다.- IMF 감시 보고서, 2015년 9월- 재정정책 및 성장: 왜 무엇을 어떻게, IMF/OECD 노트, 2015년 9월- G20/OECD G20 투자전략에 대한 초안 보고서, 2015년 9월- G20 국가별 투자전략에 대한 OECD의 경과 보고서, 2015년 9월- G20의 공공 투자 효율성에 대한 IMF 보고서, 2015년 8월- MDB 대차대조표 최적화를 위한 행동계획에 대한 보고서, 2015년 8월- 투자를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 OECD, 2015년 9월- 기관 투자자의 장기 투자 조성 관련 G20/OECD 고위 원칙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효과적 접근법을 요약한 보고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보험회사 규정 및 연금 기금 투자,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상품 및 인프라 자금조달 인센티브: 분류체계,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기관 투자자와 장기투자에 대한 G20/OECD 싱가폴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보고서, 2015년 9월- G20 보고서 - 프로젝트 우선순위화 및 준비에 대한 WBG 싱가폴 워크샵, 2015년 8월- 이슬람 금융과 글로벌 금융의 결합에 대한 IMF/WBG 보고서, 2015년 8월- 중소기업을 위한 이슬람 금융 활용, WB-ISDB G20 공동 이슬람 금융 정책 페이퍼, 2015년 8월- 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을 기반한 자금조성의 기회 및 제약,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중소기업 자금조성에 대한 G20/OECD 고위 원칙, OECD 보고서, 2015년 9월-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G20/OECD 원칙,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성장 기업, 자본시장 접근성 및 기업 거버넌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개도국 인프라 및 중소기업 자금조성에 자본투자자를 유인하는 자본시장상품,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WBG/IMF/OECD 보고서, 2015년 8월- 글로벌 인프라 허브 2015-16 사업안, 글로벌 인프라 허브, 2015년 9월- 세계 중소기업 포럼 2015-19 사업안, 세계 중소기업 포럼, 2015년 8월- 공공 인프라 거버넌스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위한 보고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민관협력사업 가이드라인: WBG 인프라 성과, (인프라 우선순위화 툴킷, 민관협력사업 프로젝트를 위한 공개 프레임워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파트너쉽, 인프라 개발 지원을 위한 MDB의 공통 접근법),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WBG 보고서, 2015년 8월- 민관협력사업을 위한 WBG/OECD 프로젝트 체크리스트, 2015년 8월- 장기투자의 데이터 갭 해소: 연구 대상 의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청정 에너지에 대한 국제 투자 장벽 극복,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인프라를 위한 공식 개발 자금/ 다자·양자 개발 파트너의 지원,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OECD 보고서, 2015년 9월- 민관협력사업 2015년 요약 보고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한 EBRD 보고서, 2015년 8월- 장외시장파생상품 개혁안 이행에 대한 FSB의 경과 보고서, 2015년 7월- 중앙청산소 워크플랜에 대한 포괄적 경과 보고서, FSB, BCBS, CPMI, FSB, 2015년 9월- 기업 자금 구조 보고서, IMF, BIS, OECD, WBG, IOSCO, FSB, 2015년 9월- G20 데이터 갭 이니셔티브 이행에 대한 6번째 경과 보고서, IMF, FSB, 2015년 9월- 외환노출에 대한 보고서, IMF, BIS, FSB, 2015년 9월- 거시건전성 및 자본이동관리 조치 관련 IMF와 OECD의 협력에 대한 업데이트, 2015년 9월- 부속서가 포함된 OECD 사무총장의 G20재무장관에 보내는 서한 (“요청 시 정보교환에 대한 글로벌 포럼 기준에 준수하지 못하는 국가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의 가능성”과 “중소기업 및 조세”), 2015년 9월- G20 회의를 위한 국제 국채 계약 브리핑에, 2015년 9월- 저소득국, 소도서국, 아프리카 국 등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취약한 개도국을 위한 적응기금 접근성 개선 툴킷, OECD와 GEF 협력, 2015년 8월- 기후 기금 인벤토리, OECD, 2015년 8월- G20 기후 재원 스터디그룹 2015 연례보고서향후 계획-우리는 IMF에 2016년 초까지 글로벌금융안전망을 평가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투자인프라워킹그룹과 금융포용성을 위한 G20 글로벌 파트너쉽이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대한 공동액션플랜을 완성할 것을 기대한다.- 자산기반의 자금조성 모델을 글로벌 금융에 통합시키는 노력을 지원하며, 우리는 BCBS에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구조적 대화 메커니즘의 활성화를 위해 원칙 제안서를 개발할 것을 요청한다.- 금융 안정성을 위한 정보 갭 해소의 역할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데이터 갭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룬 상당한 진전을 환영하며 DGI-2를 위한 권고를 지지한다. 또한 IMF와 FSB에 2016년 하반기에 DGI-2의 진전사항을 보고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DGI-2의 일환으로 보고서에 명시된 방안을 통한 IMF, FSB, BIS의 외환노출에 대한 데이터 갭에 대한 추가적 노력을 기대한다. - 2015년 11월 제출 예정인 보고서에 따라 우리는 FATF가 테러자금조성 불법화, 테러와 테러자금 관련 표적 금융 제재 도입에 대한 진전사항과 대테러 금융 도구 강화를 위한 제안을 기대한다.- 우리는 IMF에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집단행동조항 강화 및 채권자 동일대우 조항 수정에 대한 진전사항을 장려하고 모니터링 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채무지속가능성평가의 기반이 포괄적이고 객관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임을 보장하기 위해 정보 공유 및 투명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IMF와 세계은행에 저소득국을 위한 공동 채무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에 대한 다음 검토에서 이를 다룰 것을 요청한다.
2015.09.05 I 윤종성 기자
`트럼프 바이러스`에 걸린 美공화당 경선주자의 이민공약
  • `트럼프 바이러스`에 걸린 美공화당 경선주자의 이민공약
  • 공화당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왼쪽)과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오른쪽)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공화당 경선주자들이 ‘막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를 방불케 하는 이민 제한 공약을 내놔 도마위에 올랐다.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간)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전날 불법 이민자 근절 대책의 하나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배송업체 페덱스(FedEx)처럼 추적하자는 공약을 발표했고 보도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뉴햄프셔주(州) 타운홀 미팅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온라인에 접속하면 페덱스는 당신 화물이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사람(외국인)들이 비자를 갖고 이 나라에 들어오는 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비자 기한이 만료될 때까지 추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인들에게 떠날 시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가 대통령이 되면 페덱스 창업자 프레드 스미스에게 연방정부 이민관세국(ICE)에 와서 딱 3개월만 일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깜짝 공약’을 공개했다. 또 다른 경선 주자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같은 날 NBC뉴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쪽 국경(미국-캐나다)에도 장벽을 설치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논의해볼 만한 아이디어”라고 답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이것이 불법이민자가 아니라 캐나다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는 테러리스트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장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정보기관이 대(對)테러 능력과 우리를 지키는 데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도계 이민자 출신인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합법 이민자들에 대해 “당장 영어를 배우고 우리의 가치에 적응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하러 가라”고 주장했다. 진달 주지사는 “미국에 오고 싶다면 그들은 미국인이 되기를 원해야 한다”며 “훌륭한 이민 정책은 나라를 더 강하게 해줄 사람들만 합법적으로 올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이런 발언들은 미국 사회 내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억만장자 경선 후보 트럼프는 멕시코인 등 이민자들이 마약 등 범죄를 가져온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후 멕시코계를 주축으로 시위가 이어졌으며 NBC유니버설 산하 NBC방송은 트럼프와의 사업적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의 막말 시리즈는 계속되고 있다.
2015.08.31 I 신정은 기자
  • [전문]朴대통령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저와 정부는 중단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세계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는 부강한 나라와 원칙이 바로 선 투명한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경축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70년 전 오늘의 벅찬 감동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70년은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7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열망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마침내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냈습니다. 순국선열들의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67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국가경제와 국민경제의 항구적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렸던 광복의 기쁨은 반쪽의 기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분단의 비극과 6.25 전쟁의 참화는 우리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얼마 되지 않던 산업기반마저 모두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일궈냈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지만, 황량한 모래벌판에 제철소와 조선소를 세웠고, 모진 난관을 뚫고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가 되었고, 수출규모 세계 6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인구 5천만 이상 되는 국가 중에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는 소위 ‘5030 클럽’ 국가는 지구상에 여섯 나라뿐입니다. 저는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일곱 번째 5030 클럽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신장된 경제력과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고,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면서, 번영을 이루려는 많은 나라들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가 한강의 기적으로 부르는 대한민국 성취의 역사는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 불굴의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결실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 불굴의 의지로 창조의 역사, 기적의 역사를 써온 우리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 7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이자 대안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이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달에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구축되어 이제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혁신 주체와 기관들이 협력하여 우수한 지역 인재들과 특화산업을 키워내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미 4,600여명이 멘토링을 받고 200여개의 기업을 보육하고 있으며, 2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가 개인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갈 것입니다. 또 하나의 날개는 문화융성입니다.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열광하게 하며,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무궁무진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계는 문화영토 확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찬란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우리의 급속한 발전도 그 근간에는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창의적 기질과 문화적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유구한 문화를 세계와 교류하며 새롭게 꽃피울 때, 새로운 도약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서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여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한 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그 시작을 문화창조융합벨트로 열어갈 것입니다. 이제 오픈을 하여 각 문화인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문화와 아이디어, 기술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이라면,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금융개혁과 교육개혁 등의 ‘4대 개혁’은 그 성장엔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입니다. 저는 반드시 이 ‘4대 개혁’을 완수해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짐을 나눠지고 함께 나아갈 때, 개혁과 혁신의 험난한 여정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선대들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듯이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또 다른 도약의 역사를 이루어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은 광복과 함께 남북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남과 북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국-쿠바 수교와 이란 핵협상 타결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는 변화와 협력의 거대한 흐름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숙청을 강행하고 있고, 북한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핵개발을 지속하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도발과 위협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입니다. 그러나 만약,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1972년 남북한은 분단 역사상 최초로 대화를 통해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남북간 대립과 갈등의 골은 지금보다 훨씬 깊었고, 한반도의 긴장도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남북한은 용기를 내어 마주 앉았습니다. 지금도 북한에게는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분단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도발과 핵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DMZ 도발을 겪으면서, DMZ에 새로운 평화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되어 있는 DMZ에, 하루속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야만 합니다. 저는 취임 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만들자고 여러 차례 제안하고, 그 구상을 가다듬어 왔습니다. 이제 남북이 함께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습니다.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내려놓고, 생명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길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또한, 지난 70년 눈물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드리는 일에도 북한은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부모없는 자식이 없듯이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산의 한은 풀어주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 주길 바랍니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입니다. 북한도 이에 동참하여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하여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합니다. 한반도의 자연재해와 안전문제도 함께 대응해 나갑시다. 홍수나 가뭄, 전염병 등의 반복되는 문제에 일회적 상황관리로 대응하기보다는, 남북간 보건 의료와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해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 보다 나은 길이 될 것입니다. 지난 번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과정에서 남북한은 개성공단의 검역 관리에 협력한 바 있고, 현재 금강산 산림재해 대응을 위해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건·위생·수자원·산림관리를 비롯한 남북 공동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70년 분단으로 훼손된 민족의 동질성도 회복해야합니다. 민간차원의 문화와 체육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만나고 마음을 열어간다면, 민족 동질성도 서서히 회복될 것입니다. 남북간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역사유적 발굴조사와 겨레말 큰 사전 편찬 사업과 같은 학술 문화 교류, 축구와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교류는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 해외의 8천만 동포 여러분, 비록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의 길에서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면, 희망과 기적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평화통일을 이룬 새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8천만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통일 한국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촉진하며, 세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구촌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장점을 결합하고, 한반도 교통망을 대륙으로 연결하여,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계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은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평화통일의 꿈이 이루어진 광복 100주년을 내다보며,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이루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6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우호협력은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역사인식 문제에는 원칙에 입각하여 대응하되 두 나라간 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의 협력관계는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일본 내각이 밝혀온 역사 인식은 한·일 관계를 지탱해 온 근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어제 있었던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산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있는 것입니다. 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준 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합니다. 앞으로 일본이 이웃국가로써 열린 마음으로 동북아 평화를 나눌 수 있는 대열에 나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비록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으나, 이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양국의 위상에 걸맞게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공헌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년 전 오늘, 우리는 잃어버렸던 조국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하나 된 마음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성취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건설해왔습니다. 선대들의 애국심과 그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입니다. 저와 정부는 중단 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여 세계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는 부강한 나라와 원칙이 바로선 투명한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100년의 기적’을 완성하고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이루어 세계와 지구촌의 번영을 선도하고, 문화로 인류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5.08.15 I 이준기 기자
'트럼프 쇼' 된 공화당 TV 토론회…막말로 시선 집중
  • '트럼프 쇼' 된 공화당 TV 토론회…막말로 시선 집중
  • △6일 진행된 폭스 뉴스 TV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6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에서 예상대로 도널드 트럼프에 이목이 쏠렸다. 여론조사 상위 10명이 참석한 폭스뉴스 주최 TV 토론회에서 트럼프는 평소의 막말 스타일을 이어갔다. 그는 TV 토론 시작부터 “공화당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을 존중하겠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며 “내가 후보가 된다면 독립적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따로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여성 진행자인 매긴 켈리에게 “미국이 가진 큰 문제는 정치적으로 정석을 따르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해 청중의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정치적으로 평범함을 거부하는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켈리가 트럼프에게 여성을 뚱뚱한 돼지나 개, 굼벵이, 역겨운 동물에 비유한 것에 대해 묻자 그는 “오직 로지 오도넬한테만 그랬다”고 응수했다. 로지 오도넬은 살집이 있는 여자 코미디언이다. 이어 켈리가 오도넬 외에 여러 여성에게 이같은 언어를 썼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솔직히 당신이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피해갔다. 트럼프는 미국이 국경 보안에 실패했는지에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지금 미국 정치권은 상당히 멍청한 데에 비해 멕시코 정부는 현명하다”며 “국경에 장벽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장벽에 크고 아름다운 문을 달아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에게 과거 기부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그녀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린턴에게 내 결혼식에 와달라고 했고 실제 그녀는 왔다”며 “왜 그런지 아는가? 내 기부금을 받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무능력하다”고 평가하고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워낙 트럼프의 언사가 튀었던데다 질문도 집중돼 이날 TV 토론회는 ‘트럼프 쇼’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냉철한 문제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편 10명의 토론회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7명의 후보 토론회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이슈로 뜨거웠다.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는 “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가 최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비꼬았다.
2015.08.07 I 권소현 기자
규제 없어지는데..가상화폐·간편결제 등 '핀테크' 보안 비상
  • 규제 없어지는데..가상화폐·간편결제 등 '핀테크' 보안 비상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자상거래 간편결제 도입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논의 등 국내에서도 일명 ‘핀테크(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하지만 간편결제 서비스와 가상화폐 등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하고 있어 새로운 금융 융합 서비스를 겨냥한 신종 보안 위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거래소인 비트스탬프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킹으로 인해 1만9000 비트코인(약 55억원)을 도둑맞아 거래가 일시 중단된 것이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의 경우에는 지난 해 2월 해킹으로 85만 비트코인(당시 가치 약 4800억원)을 도둑맞아 거래소를 폐쇄했으며 결국 파산한바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과 영국, 핀란드, 벨기에 등에서 화폐로 인정하고 있는 가상의 돈으로 스마트폰 앱에 비트코인을 충전만하면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여행이 일반화되고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비트코인은 거래의 장벽을 없애는 화폐로 주목받았다.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이라는 디지털 화폐 전송 기록장 등의 보안 솔루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자체 보다는 이를 사용하는 거래소나 사용자의 보안 취약성으로 해킹이 발생했다고 진단한다. 지난 해 말 발생한 배달 앱 업체 ‘배달통’ 해킹은 새로운 금융 서비스에 대한 보안 문제를 상기시키는 사건이었다.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배달 앱은 서비스 및 물품의 검색->구매 의사 결정->대금 결제의 과정을 거치는 주문 및 결제서비스다. 배달통의 이번 해킹 사건은 결제과정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회원가입시 필수 입력사항인 이메일과 닉네임 정도만 외부에 유출된 것이기 때문에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신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보안 의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배달통은 해킹 사고 후 웹 방화벽 추가 적용과 추가 해킹 공격에 대비해 서버 보안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방화벽은 80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서비스 업체가 우선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기본적인 보안시스템이지만 배달통은 사고 발생 이후 이를 정비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배달통에 대한 해킹 공격은 ‘웹셀’이라는 가장 낮은 수준의 웹 서버 공격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발생한 페이팔에 대한 해킹은 국내 ‘직구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에 걸쳐 이용자가 1억명이 넘는 페이팔은 계정만 등록하면 결제가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국내 직구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모회사인 이베이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이베이 계정과 연동된 페이팔 계정이 외부로 유출됐다.실제로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페이팔 해킹’을 검색해보면, 해킹 경험담들이 올라와 있다. 페이팔 계정 해킹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카드 결제가 이뤄졌다는 경험담이 쏟아졌다.조규민 금융보안연구원 정보보안본부장은 “보안에 대한 장담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나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 모두 보안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핀테크의 주요 수단은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핀테크 서비스 업체들은 스마트폰 보안에 더 신경을 쓰고 사용자들 역시 주기적인 보안 체크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진성 한국HP 보안사업 총괄 이사는 “예전 보안 위협 트렌드는 하드웨어 자체에 대한 공격과 디도스 공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시스템 자체 보다는 앱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공격이 주를 이룬다”면서 “따라서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할 때부터 보안을 고려한 ‘시큐어코딩(소프트웨어 개발보안)’ 개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보안업체인 안랩은 올해 주요 보안 위협을 전망하면서 모바일 결제 및 인터넷 뱅킹에서의 보안위협을 화두로 꼽았다. 특히 물품판매관리시스템인 포스 단말기에 대한 공격뿐 아니라 포스 시스템 제작업체에 대한 해킹 시도 등 더 강력한 방식의 포스 시스템 공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보안위협 예측. (제공=안랩)
2015.01.13 I 김관용 기자
  • 朴대통령 "한-아세안 경제협력, 서비스분야로 확대"
  • [부산=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경제협력이 에너지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아세안 국민 간의 활발한 문화교류와 서비스산업의 육성은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국경의 장벽을 넘는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동남아에서 K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고 한국에서 쌀국수 등 동남아 음식과 태국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이런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FTA의 자유화 수준이 낮아 기업들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FTA 추가 자유화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에 양측이 무역원활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한-아세안 FTA를 개선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유화와 원산지 기준 개선아 뒤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을 아울러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의 협력 강화를 제안하면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이끌어가는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박 대통령이 이어 특별연설에 나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웬뗀 중 베트남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모하마드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도 한국과 아세안 기업 간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아세안 측을 각각 대표하는 기업인 570여명이 참석, ‘한-아세안의 새로운 도약, 혁신과 역동성’이라는 주제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4.12.11 I 피용익 기자
 '인간중심 초연결 창조사회' 비전 제시
  • [정보통신전략위] '인간중심 초연결 창조사회' 비전 제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5일 경기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열린 제 3회 정보통신 전략위원회에서 ‘인간중심의 초연결 창조사회 실현’을 미래 한국의 새로운 국가정보화 비전으로 발표했다.미래부에 따르면 이번 비전은 정보화 시대의 ‘기술중심’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엄을 가장 우선하는 ‘인간중심’에 초점을 두었다. 나이와 소득, 계층, 국경 등 장벽을 극복하고 온·오프라인 경계도 없는 ‘초연결’ 사회를 구현하고,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휘되는 ‘창조’ 사회 실현도 목표로 한다.이를 위해 앞으로 민간영역이 정보화를 주도하도록 하고 정부는 법·제도 개선과 신뢰 메커니즘 등 사회적 자본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새로운 비전의 실현을 위해 △창의성 실현을 지원하는 정보화 추진 △기본을 튼튼히 하는 사회적 자본확충 △수평적 성장형 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 구현 △다양성을 포용하는 유연한 글로벌 인재양성 △공정한 참여와 기회의 출발선 마련 △가상과 현실세계 융합인프라 구축 △모든 것의 정보보호 내제화 △초연결 신대륙 개척 △신뢰와 관용을 위한 규범 재정립 및 선도 등 10대 의제를 선정했다.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초연결 창조사회에 진입하겠다고 미래부는 강조했다.미래부는 비전이 추진력과 실행력을 가도록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통해 부처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등 유관 정책과도 연계해 힘있게 추진할 계획이다.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초연결 사회에서의 정보화는 민간중심으로 이뤄져 개인과 기업에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초연결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 마련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미래창조과학부 제공
2014.12.05 I 이승현 기자
  • 관세청, 간부 워크샵 개최..한·중FTA ·해외직구 대응방안 논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관세청은 3일부터 4일까지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청장·차장을 포함한 47개 세관장 등 관세청 과장급 이상 모든 간부가 참석해 ‘중기 미래전략 및 2015년 업무계획 수립을 위한 간부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해외직구’ ‘유해물품 반입 차단’ 등 국민관심이 높은 사안들을 종합검토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참석 간부들은 지난 11. 1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으로 타결된 한중 FTA에 대비한 관세행정 대응방향을 논의했다.현재 교역량의 21%를 차지하는 대중(對中)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통관체제 개편방안과 FTA 및 성실무역업체(AEO) 제도 활용을 높이기 위한 수출입기업 지원방안이 주로 논의됐다.또, 교역량 확대에 따라 인천권역(인천, 인천공항, 김포, 평택) 세관들의 업무량 급증에 대한 대비책과 중국 현지에서 우리기업이 겪고 있는 통관애로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방안도 함께 논의했다.아울러, 간부들은 원산지표시·지재권 위반 물품, 유해물품 등 국민불안이 높은 각종 불법물품의 반입·유통을 차단하고, 저가신고를 통한 탈세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도 심도 있게 검토했다.이어 최근 급증하는 해외 직접구매 물품에 대한 효율적인 통관관리 방안과 유해물품 및 분산반입을 통한 탈세 등 불법물품 차단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또, 일본산 수입물품에 대한 방사능검사와 관련해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방사능검사에 대한 세관의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불량·유해 물품들의 통관·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정보분석 고도화에 관세행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한편, 급증하는 업무량과 만성적인 세관인력 부족 문제를 감안해 향후 인력충원 방안 및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2013년 교역규모는 1조700억불로 1993년(1조600억불)대비 7배 증가했지만 정원은 4525명에서 4570명으로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낙회 관세청장은 한중 FTA 등 외부환경 변화와 새로운 관세행정 수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본격적인 FTA 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의 교역 확대를 위한 관세행정 지원체제를 새롭게 개편하고, 각종 불법물품의 반입을 막기 위한 종합적인 대응전략과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관세청은 이날 워크숍에서 논의된 결과를 2015년도 업무계획에 반영하여 신속하게 추진하고, 2~3년에 걸쳐 추진될 과제들은 중기 미래발전 계획에 반영하여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2014.12.03 I 하지나 기자
  • 朴대통령 "한·헝가리 수교, 북방외교 물꼬 역할"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25년 전에 헝가리는 국경을 개방하는 역사적 결정을 통해서 냉전 종식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구 동구권 국가 중에 우리나라와 최초로 수교함으로써 북방 외교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27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공식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확대정상회담에서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이자 우리나라가 북방 외교를 시작한 지 25년이 된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시점에 총리님이 방문해 주셔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가는 데 있어서도 헝가리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그는 “그동안 양국은 한·EU(유럽연합), 한·비세그라드 그룹(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지역 차원에서도 협력을 폭넓게 해 왔다”며 “특히 헝가리는 한·EU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는데 있어서 EU 회원국 중에서 최초로 FTA를 비준해서 한·EU 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줬고, 올해 한·비세그라드 그룹 협력체제 출범하는 데에서도 의장국으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런 각별한 협력에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가 다방면에서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오르반 총리의 방한은 구 동구권 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헝가리와 우리의 북방외교 25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우리나라는 1989년 2월1일 헝가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폴란드(1989년 11월), 유고슬라비아(1989년 12월), 체코슬로바키아(1990년 3월), 소련(1990년 9월), 중국(1992년 8월) 등과 수교를 맺었다.▶ 관련기사 ◀☞ 무협, 헝가리 경제사절단과 韓기업간 무역투자 상담회 개최☞ 헝가리 총리, 방한 첫날 제2롯데월드 왜 가나?☞ 헝가리 총리 27~29일 방한…한·헝가리 28일 정상회담☞ 백지선호 아이스하키 대표팀, 헝가리와 첫 대결
2014.11.28 I 김진우 기자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2014, 게임 한류 뽐낸다
  • [지스타2014]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2014, 게임 한류 뽐낸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G-Star) 2014’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매년 규모가 커지는 지스타는 올해 최대 규모로 열려 게이머들을 맞이한다. 오랜만에 주요 게임사들의 온라인게임 신작도 미리 맛볼 수 있는 자리다.◇올해 10주년 맞는 지스타, 역대 최대규모‘Game is not over(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지스타는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최근 게임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지만, 게임인들의 축제인 이번 지스타만큼은 역대 최대 규모다.지난해 지스타에는 32개국에서 512개 업체가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35개국에서 617개 업체가 참여한다. 부스도 2567개로 지난해보다 약 300개 늘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기업 대 고객)관은 2만6508㎡ 규모로 1397개 부스가 마련된다. 과거 지스타는 주요 게임사들이 게임 신작을 게이머들에게 처음 공개하는 장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사들의 저조한 참여로 지스타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주요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 신작을 준비했다. B2C관에서는 넥슨,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엔트리브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이 신작 온라인게임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소니, 유니티코리아, 오큘러스VR 등 해외기업들도 참여한다.기업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B2B(기업 대 기업)관은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보다 144개가 늘어난 1170부스로 1만9872㎡ 규모다. B2B관은 주로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와 해외 게임업계 관계자의 만남의 장으로 이뤄진다. B2B관의 확대는 국내 게임사의 해외 진출과 해외 게임사들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는 등 게임산업에서의 국경의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지스타사무국은 해외에서의 한국게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대만 및 한-아세아센터 등 국가·기관 공동관을 전년 보다 크게 늘렸다. 특히 독일의 베를린 브란데부르크 연방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에서 한국 게임사 유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새로운 시도하는 ‘지스타 2014’게임신작은 B2C관을 통해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B2C관에 참여하지 않는 게임사들은 야외부스나 B2B관을 통해 모바일게임 신작을 공개한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온라인게임과는 다르게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도 게임을 보여줄 수 있으며 B2C관의 부스를 꾸며야하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NHN엔터테인먼트는 야외부스와 B2B부스를 통해 3종의 모바일 신작을 포함해 총 6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이스트소프트는 ‘프로젝트 TUNA(가제)’와 ‘프로젝트MC2(가제)’를, 엠게임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크레이지 드래곤즈’를 B2B관에서 퍼블리셔들을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4’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10주년을 맞는 지스타는 올해 최대 규모로 열리며 넥슨,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이 참여한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된 ‘지스타 2013’ 모습. 지스타사무국 제공또 올해 지스타 사무국은 ‘지스타&게임 히스토리관’, ‘스타트업 공동관’ 등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다 볼거리를 풍성하게 채울 계획이다. 참가사, 참관객, 바이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 위해서다.최관호 지스타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지스타를 준비하면서 올해 10주년을 맞은 지스타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B2C, B2B 등 핵심 행사를 중심으로 지스타의 지난 10년과 향후 발전방향을 생각해보는 공간을 구성하고 중소기업들의 활발한 시장참여를 위한 투자마켓, 스타트업 공동관 등 중소게임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지스타2014]스마일게이트, 지스타에서 제2의 도약 천명☞ [지스타2014]액토즈, 대작 '파이널판타지14'로 국내 게이머 맞이한다☞ [지스타2014]게임업계 맏형 넥슨, 15종 신작으로 '겜심' 공략☞ [지스타2014]엔씨소프트, 게임 개발 명가 자존심 회복 포부
2014.11.19 I 이유미 기자
파키스탄 자폭테러 사건 목격담 이어져
  • 파키스탄 자폭테러 사건 목격담 이어져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파키스탄서 자폭테러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인도와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인근 국경검문소에서 2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55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 다쳤다. 자폭공격은 이날 오후 라호르 인근에 있는 와가 국경검문소의 파키스탄 쪽에서 매일 펼쳐지는 국기하강 행사를 보려고 8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과 관계자들은 끔찍했던 상황을 증언했다.경찰간부 아즈말 부트는 10대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던 폭약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아민 와인스 라호르 경찰국장은 “관중이 와가 검문소에서 구경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고 있을 때 폭발이 있었다. 볼베어링들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타히르 자베드 펀자브주 무장순찰대장은 “범인이 보안장벽을 타고 넘는데 실패했으며 관중이 밀려 나오는 순간 자폭했다”고 설명했다.파키스탄 TV는 구급차가 사망자 시신과 부상자를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로 실어나르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번 자폭테러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순교(서기 680년)를 애도하는 아슈라를 맞아 파키스탄 전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어났다. 파키스탄 자폭테러 희생자 중에는 2명의 무장순찰대원, 여성, 어린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파키스탄에서는 과거에도 탈레반 반군의 무차별 살상과 테러로 수천 명이 숨졌다. 다만 최근 파키스탄 정부군이 서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쳐 테러공격이 감소했다. 그동안 파키스탄군의 작전으로 탈레반 반군 1100여 명이 사살되고 100명 이상이 투항했으며 정부군도 100명이 숨져 희생됐다. 이번 파키스탄 자폭테러에 따른 사상자는 현재 확인된 것보다 늘어날 전망이어서 당국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 관련기사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논의 지지부진...'중·하위직 공무원'의 반발 최소화 대안은☞ 에볼라 확산에 향후 '판데믹' 여부에도 촉각☞ 편측마비란? 뇌졸중의 대표 증상...특히 '이런 사람' 주의해야☞ 독감과 감기, 증상은 비슷하지만 병원체가 다른 별개의 질병☞ 아나필락시스의 증상 6가지
2014.11.03 I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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