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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오케스트라, “에이비엘바이오 버금가는 대형 기술이전 터진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비엘바이오에 이어 또 다른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이 대규모 알츠하이머 치료제 기술이전 성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RNA(리보핵산)를 활용해 척수가 아닌 세계 최초 정맥주사(IV) 제형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오케스트라가 그 주인공이다.최근 서울 강남에서 만난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RNA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과 기술이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 동경대 의대와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거친 류 대표는 2016년 10월 바이오오케스트라를 설립했다. RNA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류 대표는 “미국에 있는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에는 공식적인 성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기술이전 규모는 올해 초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와 체결한 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중항체 기반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ABL301’을 올해 초 기술이전했다. 계약금 7500만 달러 및 마일스톤 4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0억6000만 달러 규모다. 류 대표가 에이비엘바이오와 비슷한 규모 기술이전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퇴행성 뇌질환에 악영향을 주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고, 이를 억제하는 물질을 정맥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이다.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사진=바이오오케스트라)그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분석까지 하는데 약 1년 정도 소요됐다. 이후 약물을 개발하는 데 3년 정도 추가 소요됐다. 우리가 발굴한 ‘miRNA-485-3p’는 뇌에 악영향을 주는 바이오마커다. 이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해 적용했더니 기존 약물들보다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며 “이후 척수가 아닌 정맥으로 치료물질을 뇌로 전달하는 것과 약효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반감기를 늘리는 것이 숙제였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등 독성 단백질을 표적하는 것이 아닌 죽어가는 RNA 세포를 표적해 기능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척수가 아닌 정맥으로 치료제를 전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나 앨라일람도 RNA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척수를 통한 형태다. 척수가 정맥을 통한 전달방법보다는 좀 수월하지만,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류 대표는 “로슈나 앨라일람 등은 척수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척수를 통하는 방식은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하지 않아도 돼 어느 정도 전달이 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RNA는 사람 몸속에서 굉장히 불안정한 구조를 갖고 있다. 화학적인 변형을 가하지 않는 이상 뇌에 들어가서 반 정도가 사라지는 데 4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RNA를 정맥으로 척수 전달보다 잘 전달되고 반감기도 90분까지 증가하는 전달체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바이오오케스트라의 사업 모델은 지속적인 기술이전이다. 기술이전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성과를 내는 선순환 방식을 추구한다. 퇴행성 뇌질환에 관여하는 바이오마커와 치료가 가능한 물질을 개발했고, 이를 안전하게 뇌세포에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 기술까지 개발해 플랫폼 기술을 완성했다. 플랫폼 기술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는 게 류 대표 설명이다.바이오오케스트라는 미국 모더나 창립멤버인 루이스 오데아 박사가 최고의학책임자(CMO)이자 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현재 전임상 단계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BMD-001’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파킨슨 치료제, 루게릭병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며, 치매 진단키트도 개발하고 있다.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현재 기술이전 논의를 하고 있는 글로벌 빅파마 외에도 2~3개 글로벌 기업들과 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326030)과 지난 1월부터 신약 공동연구개발에 나선 상태다. 지난 2월 끝난 시리즈 C 투자에서 545억원을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약 1000억원 정도의 투자도 유치했다. IMM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GS홀딩스, 종근당홀딩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했다.류 대표는 “바이오오케스트라는 플랫폼 기술을 기술이전 하는 게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 막바지에 와 있는 게 있고, 나아가서는 플랫폼을 통해서 개발된 치료제를 기술이전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말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것이다. 내년 중순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두주자 없는 'AI 반도체' 선점해야..韓, 미래 반도체 패권 쥘 것"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1등’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 발전은 더딘 상황입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해야 합니다. 기업 역시 연구진과 협력해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해야 합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17일 이데일리와 만나 차세대 반도체 개발 전략에 대해 밝혔다. 김 단장은 초격차 기술을 앞세운 한국 반도체 업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언급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두가 아는 1등이지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이 격차를 메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단장이 경기도 성남시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20년 차세대지능형반도체 핵심 및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설립한 범부처 공동사업단(공익법인)이다. 사업단은 오는 2029년까지 10년간 총 1조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차세대 반도체에 관한 총 82개 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반도체다. AI 반도체는 병렬 연산을 통해 연산 속도와 효율을 높여 AI 딥러닝에 특화한 차세대 반도체다. 머신러닝을 비롯해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AI 딥러닝을 적용한 미래 기술의 기반으로 꼽힌다.사업단은 체계적으로 AI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AI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단 구상이다. AI 반도체가 막 태동한 만큼 기술만 확보한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산업계와의 협력도 절실하다. 대만의 TSMC가 대학 등 연구진과 활발히 교류하며 차세대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한 것처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AI 반도체 연구의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폐쇄적인 산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크다. 김 단장은 “기업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삼아 연구 방향을 검토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내놓으란 게 아니라 조언을 통해 업계의 ‘선순환’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단장과의 일문일답.-우리나라 반도체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우리나라 메모리는 모두가 알듯 1등이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와 산업계가 모두 반도체 산업의 균형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10년 이상 발전이 멈춰 있다. 지난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시스템IC 2010’ 사업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를 키우려 했던바 있다. 당시 국내 시스템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4%대를 웃돌았던 반면 지금은 3%대로 주저앉았다. 스마트폰 도입으로 국내 기업이 선방하던 모바일 칩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통합되며 점유율도 함께 줄었다.다만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봐야 한다. AP는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규모 반도체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워서다. 새롭게 등장한 시장은 바로 AI 반도체다. AI 반도체는 굉장히 유망하다. 전망을 보면 2030년 시스템 반도체의 30% 이상을 AI 반도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학습하고 추론하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칩이다. 따라서 범용으로 개발하기보단 용도와 응용처에 맞게 특정해야 한다. 인텔, IBM,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테슬라 등 자동차 기업과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까지 자기 수요에 맞는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이유다.-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에서는 어떤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어떤 성과를 내고자 하는가?△차세대 시스템 반도체를 육성하고 팹리스 기업도 키우자는 것이 사업의 취지다. AI 반도체는 막 시작한 산업이고 선두주자가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 역시 기술 개발만 한다면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 기술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AI 일등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은 서버에 들어가는 초고성능 AI 칩과 모바일, 자율주행 등에 활용하는 엣지형 AI 칩, 그리고 기존 시스템 반도체에 AI 기능을 더해 시스템 반도체를 고도화하는 세 가지 트랙으로 AI 반도체를 육성하고자 한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과제가 AI 반도체를 비롯해 상용 반도체, 제조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143개에 달한다. 이제 겨우 3년 차에 접어든 사업인 만큼 올해 말께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우수한 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이를 발표하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정부와 산업계 모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 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반도체 대기업이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 많이 협력해줬으면 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이 나서서 기술을 알려달라는 의미가 아니다.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 육성을 위해 굉장히 많은 지원을 하면서 대학과 사업단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때 가장 앞선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진행 중인 연구에 조언만 해줄 수 있어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폐쇄적인 기업 특성상 협조를 구하기가 참 어렵다. 대만의 경우 TSMC와 대학의 협력이 굉장히 활발하다. 이를 통해 TSMC가 반도체 생태계를 잘 이끌어 줬고, 그러면서 미디어텍과 같은 팹리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이처럼생각해보면 대학과 사업단에서 연구를 맡은 인재들이 나중에 기업 반도체 연구소 등으로 자리를 옮겨 결과적으론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도체 스타트업 역시 성과를 내고 시점이 맞는다면 M&A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결과적으론 기업의 협력이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단장이 경기도 성남시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이 격화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계가 마주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최근 화두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칩4 동맹’이다. 이미 일본과 대만은 가입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며 우리나라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부르는 상황과 같다. 칩4는 한국의 메모리와 미국의 설계, 대만의 파운드리, 일본의 소재를 합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지만 핵심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다.전 세계에 반도체 제조 기술력을 갖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유럽(EU),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스라엘과 중국 등 9곳 뿐이다. 이 중 산업이 그나마 자리 잡은 한국과 미국, 대만, EU, 일본 등 다섯 나라가 오래전부터 ‘세계반도체협의회(World Semiconductor Council)’를 통해 협력해 왔는데 중국이 늦게 합류하며 여섯 나라가 협의체를 운영해 왔다.그런데 중국이 지난 2015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1조위안(약 193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올리겠다고 하면서 미국의 견제가 시작됐다. 중국이 미국 GDP의 40%까지 따라잡으면서 이같은 (위기감이) 커졌을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반도체까지 따라잡히면 다음 기술력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협의회에서 중국과 EU를 빼고 나머지 네 국가가 글로벌 공급망을 형성하자고 제안한 이유다.-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로서는 득실을 따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현 상황에서 반도체 장비, 설계툴, 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강자는 아직 미국이다. 우리나라가 메모리를 만들건 파운드리에 집중하건 시장만 놓고 따지면 미국이 더 크다. 따라서 칩4에 가입하되 ‘동맹’이 아닌 ‘협의체’임을 강조하는 우리나라의 전략이 괜찮다고 본다. 상호 기술 교류와 투자를 논의하는 협의체라는 점이 중요하다. 외교적 역량이 필요하겠으나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 양쪽을 설득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 ‘협의체’에 방점을 찍고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우리의 요구사항을 국익에 맞게 제안하고 설득해야 한다.-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물량의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등 중국 역시 포기할 수 없다. 중국에는 어떤 카드를 제시할 수 있을지?△중국에는 칩4가 어디까지나 협의체이며 중국이 필요로 하는 메모리 완제품을 충분히 공급해 주겠다는 사인을 줄 수 있겠다. 미국이 원하지 않는 것은 중국이 14나노미터 이하 미세공정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장비 수출 규제 등을 통해 이를 막는 이유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미국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삼성이나 하이닉스로서는 중국에서 28나노 수준의 레거시 공정만 할 수는 없을 테다. 하지만 당장 단가가 올라가더라도 국내에서 D램 미세 공정 작업을 한 뒤 중국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는 식으로 미국과 중국의 요구에 맞출 필요가 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반도체 소자·공정 전문가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 △시스템IC 2010 사업단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한국결정학회/한국재료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학술진흥위원회 공학부문 위원장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 [일문일답]광주신세계 “9000억원 투자해 ‘국내 최고 백화점’ 조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호남권 복합쇼핑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신세계는 기존 점포에 신규 점포를 연결해 국내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입점할 예정이며, 현재 지역 유일의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몽클레르 등을 포함한 530여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해 총 1000여개의 브랜드를 선뵐 계획이다. 건물 설계도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을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뵌다는 포부다.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랜드마크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신세계)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17일 광주 라다마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표는 “혁신을 거듭해온 신세계가 세계 최정상급 강남점의 ‘럭셔리’에 세계 최대 센텀시티점의 ‘초대형’ 위용을 결합한 광주 지역의 새 랜드마크 개발에 나선다”며 “28년간 현지법인으로 함께 성장해온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기존 광주신세계의 가치를 계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로 가득 채운 지역민들이 원하는 명소를 가장 빠르게 선뵈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개발 부지 위치와 투자비는 어떻게 되는지△광주신세계 개발 부지의 경우, 이마트 부지 5000평과 그 옆 주차장 부지를 말씀 드린 것이다. 두 부지 모두 광주신세계가 가지고 있어 교통영향평가가 최대 관건일 것 같다. 현재 백화점이 위치한 부지는 (광주신세계의) 소유 부지가 아니며 유스퀘어는 도시 계획에 포함돼 있는 부지이기 때문에 개발하기가 까다롭다. 신규 부지에 건물을 개발한 후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을 이어 고객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일 것이다. 9000억 정도 투자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땅 값을 제외, 건물과 (예상)인테리어만을 계산한 금액이며 프라퍼티와 합쳐 1조 7000억원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다.-광주신세계 투자 금액 관련, 광주신세계가 자체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인지.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입점이 언급됐는데 가능한 일인지△광주신세계는 현재 사내 유보금으로 2500억원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증자, 채권 발행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자금 조달에 대한 부분은 최대 주주인 ㈜신세계와의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에루샤’ 없이 이 규모의 백화점 운영은 불가능하다. 유치하는데 자신 있다.-신세계는 지난 2016년에 복합쇼핑몰을 추진했는데 무산됐다. 6년이 지난 지금 추진하는 이유는△2016년 개발 추진 당시는 광주시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 호텔과 지방 면세점을 포함한 개발은 광주시의 요청에 의해 시작했음에도 시민 단체 등 이견이 있는 단체들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최근 들어 특히 대전신세계를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가 이슈화 됐으며 그 가운데 광주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에 현재가 가장 적기라고 여겼다.솔직히 지난 달의 경우 백화점이 복합쇼핑몰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복합쇼핑몰은 그 업을 하는 전문 사업자가 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부분적인 난관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인 만큼 우리 그룹의 프로젝트에 대해 환영해주셨으면 한다.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전경(사진=신세계)-광천사거리 쪽 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어느 정도 추진이 된 것인지. 현재 이마트 광주점 위치에 호텔이 들어가는 건가.△새로운 백화점은 계획대로 진행했을 시 2026년도에 조감도 상의 점포를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의 백화점들이 에루샤를 입점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의 유치 기간이 소요된다. 최소 3년간 브랜드 유치를 위해 공간을 비워두는데 광주신세계가 추가 임차한 공간은 영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 임차를 진행한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현재 광주신세계가 소유한 B, C 부지 외에도 유스퀘어 부지도 최초에 염두에 두었다. 추가로 확보된 부지는 없다. 유스퀘어 부지도 아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백화점의 부지 활용에 대해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호텔의 경우, 광주 상권의 특성상 여러 개의 특급호텔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고 본다. 실제 글로벌 호텔 체인 업계에서도 광주 지역 내 한 개 정도의 특급 호텔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현재 전남 방직 부지 내 특급 호텔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당사의 현재 개발 안에는 호텔은 빠져있다. 이마트 광주점은 잠정 철수 예정이다. 조감도 상으로 보신 건물이 개발이 되면 지하에 다시 입점될 예정이다.
- 코스피,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뒷걸음…車 인플레 감축법 직격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만에 2510선으로 주저앉았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경계심리가 짙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한 가운데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에서 제외될 것이란 우려감에 현대차와 기아의 낙폭이 컸다.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5포인트(0.67%) 내린 2516.47에 거래를 마쳤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5포인트 상승한 2536.57에 출발했으나 오전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의 매도세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20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37억원, 5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기관이 팔아치운 매물을 소화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8일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의사록 속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9월 FOMC에서 기준 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과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준의원들이 ‘긴축 지속’이냐 ‘선제적 인상’ 중 어느 쪽에 가중치를 둘지에 따라 추가 상승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에 차익실현 심리 증폭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특별한 상승 모멘텀 이슈가 부재한 데다가 의사록 경계심리에 온전히 노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날 코스피에 상장된 928개 종목 가운데 633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현대차는 3.8%, 기아는 4.02% 급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서명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한국산 전기차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은 4400억달러 규모의 정책 집행과 3000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으로 구성된 총 7400억 달러(910조 원)의 지출을 골자로 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중고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 달러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 포함하고 있다. 다만 중국산 핵심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혜택 대상에서 빼고,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혜택을 주기로 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돼 전기차 보조금에서 제외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 내년부터 국내 생산 전기차의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게 돼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다만 차량 가격 제한으로 테슬라, 벤츠, BMW, 아우디 등 경쟁사 모델의 상당수가 보조금 지급이 제외되고 고급차 브랜드의 경우 향후에도 보조금 가격 상한을 맞추기 힘들어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마감] 특별한 상승 모멘텀 없다…1% 가까이 하락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7일 코스닥 지수가 827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지수는 1%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32포인트(0.88%) 하락한 827.42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부터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오후 들어 825선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산업생산 호조에도 주택지표 부진 속 7월 FOMC 의사록 경계심리에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한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41% 오른 3291.29를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0.68% 오르고 있다. 중국 경기부양 기조가 강화된 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1.23% 오른 2만9222.77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특별한 상승 모멘텀 이슈가 없을뿐더러 FOMC 의사록 경계심리에 온전히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거셌다. 특히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팔자 전환하며 190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83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금융투자가 584억원 팔자에 나섰다. 개인만이 1220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통신장비, 출판및 매체복제가 2% 넘게 하락했다. 이어 제약, 비금속, 금속,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등이 1% 이상 밀렸고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인터넷, 제조, 운송, 금융 등이 1% 미만 소폭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화학, IT부품이 1% 미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거래일보다 1.02% 빠진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터주도 부진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엔터테인먼트가 3% 넘게 하락했으며 에스엠(041510)은 7%대 하락 마감했다. 컴투스(078340)도 5% 넘게 떨어졌고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52% 하락하며 게임주도 하락 마감했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케이엠더블유(032500) 현대바이오(048410)가 2% 이상 하락해 거래를 마쳤고 펄어비스(263750) 위메이드(112040) 씨젠(096530) 등도 1%대 내리며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93% 오른 11만9200원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엘앤에프(066970)는 5.21% 오르며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IRA 법안의 최대 수혜주로 꼽힐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1억1138만8000주, 거래대금은 7조5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엔지켐생명과학(183490) 미투온(201490) 폴라리스우노(114630)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고 359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는 비보존 헬스케어(082800) 알파홀딩스(117670) 2개이며 1067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온앤오프, 군백기에도 아이튠즈 5개 지역 차트 1위
- 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온앤오프(ONF)가 군백기에도 핫한 글로벌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온앤오프의 스페셜 앨범 ‘스토리지 오브 온앤오프’(Storage of ONF)가 발매 하루도 지나지 않아 호주, 홍콩, 일본,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더불어 미국에서 2위, 캐나다,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에서 3위, 영국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총 12개 지역에서 10위권 안에 랭크됐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전체 앨범 차트에서까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 3위, 일본에서 7위에 진입하는 등 8개 지역에서 전체 앨범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뿐만 아니라 타이틀곡 ‘유어 송’(Your Song)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함께 공개된 신곡 ‘Runaway’, ‘Traveler’, ‘GUCCI’, ‘My Song’은 물론 활동 곡 리마스터 버전 음원까지 모두 차트인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발매와 동시에 공개된 타이틀곡 ‘Your Song’의 뮤직비디오 역시 오랜만에 만나는 온앤오프의 반가운 얼굴을 만나볼 수 있어 팬들의 더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써니비주얼의 유성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그동안 선보여왔던 온앤오프만의 탄탄한 세계관과 그 연장선의 이야기를 화려한 CG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냈다.타이틀곡 ‘유어 송’은 ‘노래로 이어진 교감이 있다면, 우리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온앤오프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감성적인 매력을 촘촘한 곡의 서사와 풍성한 사운드로 풀어내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
- ‘러시아 리스크’·‘노조파업’ 조선업계, 23조 ‘카타르’로 분위기 반전 꾀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선박 계약 취소 리스크와 노조 파업으로 실적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됐던 국내 조선사들이 카타르발 수주 훈풍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로부터 LNG운반선 대량 수주가 최근 본격화하면서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연간 수주 목표액의 110%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수주 목표 70%를 넘긴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연내 카타르발 추가 발주가 예상되고, 신조선가(신규 선박 건조 가격)도 오르고 있어 하반기 조선업 시황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LNG운반선.(사진=대우조선해양)◇세계 최대 LNG생산국 카타르 발주 본격화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합산)은 지난 10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약 2조원에 달하는 LNG운반선 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발주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선박 규모와 가격 등을 미뤄볼 때 카타르 프로젝트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 2척, 지난달 8척 등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도 카타르 프로젝트로 알려지면서 한국조선해양이 지금껏 수주한 카타르 물량만 총 17척에 달한다.카타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LNG 수요에 맞춰, LNG 생산 능력을 7700만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러한 증산 계획에 맞춰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는 지난 2020년 6월 국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와 23조600억원 규모의 100척이 넘는 LNG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되는 장소인 도크(Dock)를 미리 선점해두는 사전 계약을 말한다.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첫 카타르발 물량을 비롯해 지금껏 총 161척, 192억9000만달러의 수주고를 쌓았다. 이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액(174억4000만 달러)의 110%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LNG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다량의 신조(신규 선박)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사업으로 손꼽히는 카타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애초 합의한 대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51일간의 하청지회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던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파업에서 벗어난 이후 보란 듯이 연이어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달 25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대형LNG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대형LNG운반선 1척을 또 따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29척, 약 66억7000만 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하며 수주 목표액(89억 달러)의 75%를 달성했다.이중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4척을 수주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는 지난 2020년 체결한 예약 합의서에 따른 첫 번째 선박으로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카타르 발주 예상 물량은 총 18척으로 연내 14척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카타르 발주 가격이 1척당 2억150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14척 발주가 모두 이뤄지면 수주액만 30억 달러가 넘는다.삼성중공업도 카타르발(發) 프로젝트에 힘입어 조선업 역사상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 역대 최대를 따내며 순항중에 있다. 지난 6월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12척,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한꺼번에 수주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총 14척, 3조9000억원 어치의 ‘수주 잭팟’을 터트린 것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총 33척, 63억 달러 수주고를 올리며 연간 수주 목표(88억 달러)의 72%를 달성했다. 연내에도 삼성중공업에 카타르발 발주 물량 4척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LNG 선가 올라 하반기 조선업 시황도 밝아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LNG 생산량 증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LNG연료 선박 교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LNG 해상 물동량 확대 등으로 LNG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100척 규모의 카타르 프로젝트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LNG선박 수주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NG운반선 시장은 신규 수요가 늘며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2억3000만 달러(17만4000㎥ 기준) 수준의 선가는 2억5000만 달러로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의 도크(건조 슬롯)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LNG운반선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박 건조 원가의 20%에 달하는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도 올 하반기 최소 동결되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세에 힘을 싣고 있다.
- '악의 꽃', 한국 드라마 최초로 인도 리메이크 확정
- 한국 ‘악의 꽃’ 공식 포스터(왼쪽) 인도 ‘Duranga’ 공식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악의 꽃’이 인도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인도에 한국 드라마가 리메이크 된 사례는 최초다.2020년 tvN 수목드라마로 방영, 최종화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 7.3%를(수도권 가구 기준)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의 리메이크 판권이 인도에서 가장 큰 로컬 플랫폼인 ‘ZEE5’에 판매돼 드라마로 제작, 첫 방영을 앞두고 있다.인도는 22년 기준 총 인구 14억 663만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속히 OTT 시장이 성장하며 글로벌, 로컬 스트리밍 업체의 치열한 접전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수년간 진행된 K콘텐츠의 열풍 속에서 인도는 현지 대중문화와 서양문화가 크게 인기를 끄는 분위기 탓에 좀처럼 한국 콘텐츠가 진입하기 어려웠던 ‘한류 불모지’라 손꼽혔던 지역이기에, 이번 리메이크 확정의 의미는 크다.‘악의 꽃’ 인도판은 ‘Duranga’(뜻 : 거짓말의 두 그림자) 라는 타이틀로 총 9부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 ZEE5 플랫폼을 통해 8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인도 ZEE5 관계자는 “생동적인 아시아 문화와 내재된 유사성은 한국 콘텐츠가 인도에서 거대한 팬층을 보유하기에 충분하다”고 전하며 “악의 꽃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인도 OTT 업계 최초로 한국 콘텐츠를 리메이크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악의 꽃’을 프로듀싱한 스튜디오드래곤 장신애 CP는 “인도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우리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고무적인 성과라 생각된다”고 소감을 전하며 “국내 방영 시 멜로와 스릴러의 독특한 조합, 몰입감있는 전개로 호평을 받았던 ‘악의 꽃’이, 인도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악의 꽃’은 인도 외에도 필리핀에서도 판권이 판매돼 리메이크 진행 중이며 전세계 각국에서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설명이다.한편,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을 연쇄살인마로 의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사건들과, 각 인물들의 밀도 높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엮어내며 ‘서스펜스 멜로’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